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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딸 학비와 '김복동장학금' 무관" 보도 반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30 15:13:13(속보) 윤미향 의원 “‘딸 학비 김복동 장학금으로 냈다’ 조선일보 보도 허위 사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딸 학비를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으로 냈다고 과거 밝혔었다는 조선일보 30일자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조선일보의 보도는 내용부터 맞지가 않다”면서 “(지난 2012년 2월 3일 페이스북 글에서) 제 자녀를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이라고 표현한 내용은 ‘김복동 장학금’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해당 표현은 김복동 할머니가 제 자녀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이젠 의혹 모두 해소? 윤미향 기자회견 반박 총정리
정치 정치일반 2020.05.30 14:46:17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11일 만에 나타나 그동안 논란이 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을 시도했습니다.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모은 의혹만 일부 잘못을 인정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반박을 했는데요.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상당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동안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제기된 주요 의혹과 해명을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가장 논란이 됐던 사안인 안성 힐링센터 고가 매입 의혹입니다. 윤 당선인은 “시세보다 4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시 최초의 매도 희망가는 9억 원이어서 오히려 최대한 내리려고 노력한 결과 최종 7억5,000만원에 매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건물(60평)에 적용된 스틸 하우스 공법의 경우 평당 건축 단가가 600만원이 넘으며, 토목 공사 비용까지 합하면 건축에 들어간 비용만 총 7억7,000만원에 달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규민 당선자가 매물을 소개해주는 등 시세차익 횡령이 의심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는데요. 이 센터를 매입가보다 낮은 4억2,000만원에 매각한 사실에 대해서는 “5년 동안 매수 희망자가 없어 건물 가치가 하락했다. 헐값 매각이 아니라 당시 형성된 시세에 따라 거래가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의 주택가격과 지가 상승 액수를 고려하면 해명에 수긍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여전히 상당합니다. 참여연대 출신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회계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주택을 판매한 김 씨는 토지 취득가액, 부지 조성가액, 건물 준공비용 등 모두 합쳐서 5억4,400만원이라고 세무서에 신고를 했다”며 “김 씨가 이제 와서 해당 건물을 짓는 데 7억70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개인명의로 정대협 후원금을 모아 유용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윤 당선자는 “정의연 이사장 시절 후원금과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문제의식 없이 개인계좌를 활용했다”며 “금액만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그동안 전체 이체내역을 살펴보니 허술한 점이 발견됐지만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은 없었다”며 “총 9건의 모금을 통해 2억8,000만원이 모였고, 이 중 용도에 맞게 사용된 돈은 2억3,000만원, 나머지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윤 당선자가 밝힌 9건 모금 외에도 개인계좌를 활용한 사실이 추가로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014년 이전에도 후원금 모금에 개인 계좌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TF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 당선인이 아파트 경매자금 출처를 설명하면서 개인 계좌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2012년 3월 콩고 내전 피해 여성들을 위해 나비기금을 조성했을 때 개인 명의의 국민은행 계좌를 사용하다 1년여 뒤에 정대협 계좌로 변경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자신과 가족이 주택 총 5채를 현금으로 입하면서 후원금을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정했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1993년 이후 주택 거래 내역과 자금 출처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2012년 경매로 수원 금곡동 아파트를 취득한 경위에 대해 윤 당선인은 “매입 자금은 내가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의 돈, 가족에게서 빌린 돈으로 해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남편이 현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남 함양의 빌라에 대해서도 “시어머니가 기존 농가 주택을 팔고 남편의 명의로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당선자는 이날 경매를 통해 2012년 5월 취득한 수원 아파트 매입 자금 출처에 대해 말을 또다시 바꾸기도 했습니다. 예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마련했다는 것이었는데요. ‘앞서 집을 팔고 받은 돈’에서 ‘적금 해약한 돈’이라고 번복을 한 차례 했는데 또 다시 해명이 달라진 것입니다. 정의기억연대가 남편이 운영하는 신문사에 일감을 줘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소식지를 발행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했는데 4개 업체가 제시한 견적금액 중 남편이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이 최저금액을 제시해 선정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곽상도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발간한 소식지의 편집 디자인 업체와 2018년 정의연 소식지 편집 디자인 업체도 모두 ‘수원시민신문’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윤 당선인은 이밖에도 정대협 자금을 횡령해 딸 유학자금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유학자금과 관련해서는 남편과 가족들이 받은 형사보상금, 손해배상금 약 2억4,000만원을 유학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에 대학 커뮤니티 등에서는 미국 유학비용이 최소 연 1억 원이 소요되고 피아노 구입비만 수천 만원인데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딸의 유학 시기(2016년부터)와 남편의 보상·배상 시점(2017~2018년)이 맞지 않다는 점 등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의혹으로 남아있습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주호영 "국민들이 윤미향 같은 분 의원 인정하겠나...퇴출시켜야"
정치 대통령실 2020.05.30 12:29:11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윤미향 같은 분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하겠느냐"면서 "국민이 나서서라도 국회의원 퇴출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윤 의원의 기자회견은 진땀만 뻘뻘 흘리면서 자기주장만 늘어놓은 것으로, 의혹 소명이 전혀 되지 않았고 오히려 확장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부족하다면 국정조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을 옹호하는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주 원내대표는 "(의혹에 대해)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 민주당 지도부가 왜 그렇게 감싸고 도는지 더더구나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윤미향 같은 분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하겠나"라며 "지금 진행되는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돼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 거론되는 당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 주 원내대표는 "당명 혹은 당 색깔도 필요하다면 모두 바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실질이 바뀌지 않고 당명만 바뀐다고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개혁의 마지막에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신우 seen@@sedaily.com -
[사설]변명 일관한 윤미향,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오피니언 사설 2020.05.30 00:05:00침묵을 지키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그는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말로만 사과했을 뿐 실제로는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해명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의혹을 더 키울 정도로 부실했다. 그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출범 이후 세 차례 모금을 진행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16~2019년 정대협과 정의연의 국고보조금 13억4,300만원 가운데 지난해 받은 5억3,000만원만 공시하고 처음 3년간의 기부금을 0원으로 기재한 부분에 대해서는 소명하지 않았다. 2016~2019년 정의연의 기부금 지출 총액과 세부 사용액이 매년 수천만원 이상 다르게 기재된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데 대해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사과했을 뿐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 용도로 쓴 적은 없다고 강변했다. 개인계좌에서 모금한 공금과 자신의 개인 자금을 어떻게 구별해서 썼는지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못했다. 경기도 안성 힐링센터를 7억5,000만원이나 되는 비싼 값에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건축비가 비싼 공법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격이 주변 시세의 두 배가량 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피해자 할머니 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제대로 소명한 게 하나도 없는 셈이다.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30일 의원으로 취임한 뒤 불체포특권 뒤에 숨으려 해서는 안 된다.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한 윤 당선자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 그가 해야 할 일은 금배지를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는 것이다.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윤 당선자 감싸기에 몰두해온 민주당은 이제 검찰에 공을 떠넘기지 말고 당장 윤 당선자를 사퇴시켜야 한다. -
[단독] 정의연 소식지에 광고 낸 '수원시민'은 윤미향 부모
사회 사회일반 2020.05.29 17:52:52윤미향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이사장이 29일 기자회견에서 “정의연 소식지 제작 등 과정에서 남편이나 제가 어떠한 이득을 취한 일은 전혀 없다”고 해명한 가운데 2019년도 정의연 소식지 광고란에는 윤 전 이사장 부모의 사진이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이사장이 소식지와 가족은 아무 연관이 없다고 해명을 한 것이지만 정작 소식지 광고란에는 가족사진이 실려 있어 윤 전 이사장의 해명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날 2015년부터 소식지 편집 디자인 업체가 윤 전 이사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이었다는 점도 해명되지 않아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양새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2019년도 정의연 소식지를 입수해 확인해 본 결과 총 24면으로 이뤄진 정의연 소식지 중 22면 광고란에는 윤 전 이사장의 아버지인 윤모씨와 어머니인 김모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실려 있다. 해당 광고에는 “축하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해 온 정의기억연대의 29주년 생일을 축하드리며 또한 그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할머니들의 아픔이 치유되고 평생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우리도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글귀 밑에는 ‘2019년 11월 16일 수원시민 김OO·윤OO’라고 적혀있다. 윤씨와 김씨가 윤 전 이사장의 부모라는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채 수원시민을 대표해 1년 동안 배포되는 정의연 소식지 광고란에 실린 것이다. 윤 전 이사장은 서울경제의 수차례 통화시도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받지 않았다. 윤 전 이사장의 아버지 윤씨는 앞서 안성 쉼터 관리인 논란에도 얽혀있다. 지난 16일 정의연은 시민단체 등을 통해 관리 업무를 하며 윤 전 이사장의 아버지는 관리비와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는 월 120만원을,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는 월 50만원으로, 총 7,58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윤 전 이사장은 부친고용 문제와 관련해 “주택을 빈집으로 관리 없이 놔둘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 방법을 강구한 끝에 저희 아버지께 부탁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정아버지를 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잘못됐다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전 이사장이 정의연 소식지 제작과 관련해 “2019년 정의연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원시민신문을 포함하여 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하였고, 당시 최저금액을 제시한 수원시민신문에 소식지 디자인과 편집, 인쇄를 맡긴 것”이라고 설명한 부분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곽상도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발간한 소식지의 편집 디자인 업체와 2018년 정의연 소식지 편집 디자인 업체도 모두 ‘수원시민신문’으로 되어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윤미향의 '땀나는' 기자회견…"재산은 저축 습관, 의원직 사퇴는 없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29 17:30:50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한 한편,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려 노력하겠다”며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제21대 국회 개원 하루 전날인 29일 윤 당선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언론과 시민단체 등을 통해 나온 모든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인이 언급한 의혹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안성쉼터 고가매입 △2015년 한일합의 내용 인지 △윤 당선인 남편 신문사의 부당 일감 수주 △개인계좌 후원금 모금 △주택 5채 현금 매매 △딸 유학자금 출처 등 8가지였다. 별도로 수입·지출 내역 공개 등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모든 해명은 구두 설명으로 대신했다. 우선 정대협과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금에 동원하고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세 차례에 걸쳐 피해 할머니들에게 돈을 지급했다”며 “1992년 피해자들에게 250만원씩 모금액을 나눠드렸고, 일본 정부의 민간위로금 4,300만원도 전달했으며, 2015년 한일합의에서 받은 10억엔도 2017년 각 1억원씩 전달했다”고 말했다. 수요집회 성금 등의 자세한 지원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고가로 매입했다가 저가에 되팔았다는 의혹을 놓고는 “9억 매물을 7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건물가치가 하락해 4억2,000만원에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손해 발생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주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두고도 외교부 보고서를 근거로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위로금 수령을 막았다는 의혹도 “온전히 각자의 뜻에 따라 수령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며 부인했다. 윤 당선인의 남편이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이 정의연의 일감을 수주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시 수원시민신문이 최저금액을 제시해 일감을 따낸 것”이라며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 월북을 권유하거나 동조했다는 의혹에 관해선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탈북종업원들과 할머니들의 만남을 주선한 것은 사실이며 2018년 11월 17일 마포쉼터에서 탈북종업원들과 할머니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했다고 밝혔다. 개인 계좌 4개를 활용해 후원금을 모은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도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개인 계좌로 모금했다”고 설명했다. 고(故)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의 경우에는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 개인 명의 계좌를 활용했다”고 했다. 이어 “(개인)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세히 증명하겠다”고 부연했다. 따로 입출금 내역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 당선자 가족이 주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모두 현금을 사용한 것에 대해선 “개인 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2014년 이후 혼용됐다”고 인정했지만 “가족의 주택 매입은 예금, 남편 돈, 빌린 돈 등으로 해결했으며 어떤 경우에도 정대협 활동과 무관하다”고 했다. 재산을 둘러싼 대부분의 의혹도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다”며 “주택 마련과 딸의 학비 그리고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꿈꾸기 위한 나름대로의 최소한의 생활방편이었다”고 일축했다. 기자회견 내내 이용수 할머니는 단 세 번 언급됐으나, 이 할머니에 대한 사과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회견이 끝난 뒤 ‘이용수 할머니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를 왜 만류했느냐’는 질문에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아마 별 중요치 않게 받아들이고 말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윤 당선자는 30일부터 국회의원 신분이 된다.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이제쯤이면 뭔가 입장을 밝혀야되지 않겠느냐는 요구들이 강했다”고 했다. 국회의원을 사퇴할 의사는 없다고 거듭 밝힌 윤 당선인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70%가 넘은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제 직을 핑계로 (검찰 수사를) 피할 생각은 없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윤미향 "죄송하다" 했지만…의원직 사퇴는 없었다
정치 정치일반 2020.05.29 16:45:42윤미향 당선자가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 중 개인계좌를 통한 후원금 모집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은 전면 반박에 나서면서 여야 간 갈등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자가 공식 입장을 표명한 후에도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명된 게 불충분하다”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아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오히려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자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모금한 돈을 할머니들에게 쓰지 않았다’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일일이 언급하며 부인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확보한 돈을 당사자에게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표적으로) 안성힐링센터는 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면서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의기억연대가 남편이 운영하는 신문사에 일감을 줘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소식지를 발행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했는데 4개 업체가 제시한 견적금액 중 남편이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이 최저금액을 제시해 선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 1억원이 넘게 드는 자녀의 해외유학 비용 마련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남편과 가족들이 받은 각종 손해보상금이 약 2억4,000만원”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서는 “30년 세월에도 불구하고 배신자로 느낄 만큼 신뢰를 못드린 것에 사죄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할머니가 만나주신다면 찾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8년 전 이 할머니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만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는 않는다”며 “할머니가 진짜로 국회의원을 한다고 판단하지 않았던 것 같다. 별로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할머니는 아침부터 윤 당선자 기자회견에 대한 심경에 대해 질문이 이어지자 주변에 “(지금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은 기자회견 즉시 성명을 발표해 윤 당선자의 해명이 불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회계부정과 기부금 유용, 횡령 의혹에 대해 (추가 해명내용 없이) ‘악의적 보도’라고 단순 일축했다. 후원금 모집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중’이라는 허울 좋은 변명으로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원한 해명은 없었고, 결국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만이 묻어나는 기자회견”이라고 평가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국회의원 당선자의 신분을 내려놓고 검찰 조사에 최선을 다해 본인이 언급한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자회견으로는 해명이 충분하지 않아 윤 당선자를 둘러싼 사퇴 공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국민들이 의혹이 해소됐다고 느끼기는 어려운 기자회견이었다”며 “회계 부실에 대해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다고 두리뭉술하게 넘어갔고 국고보조금 누락 논란에 대한 설명도 사실상 생략하는 등 기존 정의연에서 밝혔던 내용에서 추가된 게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이번 회견은 일방적 통보에 불과하다. 이용수 할머니가 요구했던 기부금 운영의 투명성과 사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며 “국민들의 70%가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조사가 나온 마당에 책임감이 없다. 이번 회견으로는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질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진용·김혜린·한민구·김태영기자 yongs@@sedaily.com -
윤미향, 37분간 당당하게 반박…가슴엔 나비 배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29 16:34:0811일 만에 국회에 나타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당당하게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명했다.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 입구로 들어선 윤 당선인은 하얀 마스크를 벗으며 단상 위에 올랐다. 검은색 정장 왼쪽 가슴에는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문양의 배지와 제주 4·3 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가 달려 있었다. 윤 당선인은 언론사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한동안 제대로 정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들고 온 서류 뭉치를 뒤적였다. 그가 갖고 온 원고는 A4 용지 33페이지 분량이었다. 윤 당선인은 입술을 질끈 깨문 후 정면을 바라봤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윤미향입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한 후 단상 왼쪽으로 걸어 나와 고개를 숙였다. 이후 22분간 준비한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쉼터 고가 매입 의혹, 2015년 한일합의 내용 사전 인지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말을 5번이나 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소명이 늦어진 점, 개인 계좌를 사용한 후원금 모금 문제 등에 대해선 “죄송하다”며 5번 사과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은 윤 당선인을 취재하려는 취재 열기로 국내외 기자 200여 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때문인지 윤 당선인은 발언 중반부터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는 이따금 이마에 난 땀을 닦아냈다. 발표문을 다 읽은 그는 “다시 한번 죄송하고 앞으로…”라고 말한 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말씀드리면서 제 입장을 마친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입장 발표를 마친 후 소통관 밖으로 나온 윤 당선인은 관계자가 건넨 물을 마시고 땀을 닦아낸 뒤 15분간 기자들의 질문에 응했다. 긴장한 듯 두 손을 맞잡고 “자 질문을…”이라고 말을 꺼낸 윤 당선인은 질문이 쏟아지자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곁에 선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이 “내일 임기가 시작되지만 처음 국회를 찾은 상황이다. 지금 굉장히 땀을 흘리고 있어서 계속 질문을 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하며 질의응답 중단을 요구했다. 이후 몇 차례 질문을 더 받은 윤 당선인은 송 대변인의 안내에 따라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질의응답이 끝나자 한 중년 남성이 윤 당선인을 향해 “기자회견 내용을 간추려보면 언론도 잘못했고 할머니 주장도 잘못됐고 나는 잘못한 게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고 외쳤다. 이날 국회는 윤 당선인 기자회견에 취재진이 몰리자 1층 출입구와 2층 기자회견장에 포토라인을 설치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책임있게 일하겠다" 윤미향 회견에 통합당 "결국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만"
사회 사회일반 2020.05.29 16:05:37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제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선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구구절절 이야기했지만, 속 시원한 해명은 없었고, 결국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만이 묻어나는 기자회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온 나라가 들끓는 동안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윤 당선자이기에 국회의원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열린 윤 당선자의 기자회견에 애당초 진정성이 있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혹시나’ 하며 최소한의 양심을 기대했던 국민들 앞에서 윤 당선자는 고개는 숙였지만, 태도는 당당했고, ‘죄송하다’라고는 했지만, 반성은 없었다”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그러면서 황 부대변인은 “회계 부정과 기부금 유용, 횡령 의혹에 대해 ‘악의적 보도’라고 일축했다”고 지적한 뒤 “후원금 모집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중’이라는 허울 좋은 변명으로 피해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거절했다”면서 “윤 당선자는 이제 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틀렸다. 검찰 수사와 법의 심판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아울러 황 부대변인은 “내일부터 국민들은 ‘국회의원 윤미향’을 볼 수밖에 없게 되었지만, 국회의원이라는 직이 윤 당선자를 지켜줄 수는 없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스스로 사퇴하고 조사를 받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인은 다만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 수령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했으나 “책임있게 일하겠다”며 의원직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전문]윤미향 “기부금 전용 안해…잘못 있다면 책임질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29 14:53:29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개인계좌로 기부금을 모금한 것은 잘못이었다”면서 “기부금 전용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며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준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강조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윤미향입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부터 입장문을 발표하겠습니다. 지난 26일, 또 한 분의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먼저, 30년의 수요시위의 버팀목으로 병마와 시달리면서도 전 세계를 돌며 참혹했던 피해를 증언했지만, 가해국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도 못받고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영령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정대협의 30년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몰아치는 질문과 의혹제기, 때론 악의적 왜곡에 대해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 드리지 못한 점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 정대협 운동의 상징이 되신 피해 할머니의 통렬한 비판에서 비롯되었기에 더욱 힘들었습니다. 30년, 평탄치 않았던 정대협 운동 과정에서 더 섬세하게 할머니들과 공감하지 못한 점, 한시라도 더 빨리,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피해자 분들의 명예를 회복해 드려야겠다는 조급함으로 매 순간 성찰하고 혁신하지 못한 저를 돌아보고 또 점검하고 있습니다. 30년의 수 많은 사실을 재정리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게 해드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지금부터는 국민여러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사항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정의연 등에서 사실관계를 소명하여, 알고 계시는 사항은 가급적 중복을 피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 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 한 점 의혹없이 밝혀 나가겠습니다. 다만,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릴 수 없음을 미리 양해 드립니다. 먼저 “모금한 돈을 할머니한테 안쓴다. 전달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대협은 그동안 전체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세 차례 진행했습니다. 1992년 운동의 시작 단계에서 피해자들의 생활이 너무나 힘들어 보여 국민모금을 한 차례 진행했고, 그 모금액은 당시 신고한 피해자들에게 균등하게 250만원씩 나눠드렸습니다. 두 번째는 일본정부가 법적배상이 아닌 민간위로금 모금을 통한 아시아 여성평화국민기금을 조성,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고 할 때, 이에 할머니들과 함께 적극 반대하였고, 시민모금에 더해 한국 정부가 아시아여성국민기금에 상응하는 지원금 약 4천 3백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세 번째, 2015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국민모금을 진행했고, 10억엔을 거부하는 할머니들에게 모금액 1억 원씩을 전달하였습니다. 정의연은 이미 5월 8일에 2017년 국민 모금한 1억원을 전달한 영수증과 1992년 당시 모금액을 전달한 영수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여러 지적과 고견을 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정대협·정의연은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정부에게 역사적 사실 인정, 진실 규명, 공식 사죄, 법적 배상, 역사교과서에 기록하고 교육,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정대협은 생존자복지 활동을 포함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해왔으며 이러한 활동 모두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해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매월 피해자 방문, 전화, 생활에 필요한 지원 등을 하고 있고,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도 함께 지원하는 조직들이 있습니다. 한편, 할머니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 등 복지사업의 경우 이미 30여년 전부터 정대협 주도의 입법운동으로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지원법’이 제정되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왜 성금을 전부 할머니에게 지원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은 그간의 성과와 정대협·정의연 운동의 지향을 살피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30년간의 운동사를 폭넓게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성힐링센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입과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업 평가, 매각 배경과 과정 등은 정의연에서 이미 상세히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시간 절약을 위해 왜 4월 23일에 손해를 보고 매각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안성힐링센터 매입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은 정대협이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은 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이었습니다.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 7천만 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입니다. 당시 매도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 5천만원으로 조정하는데 동의하여, 매매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로 힐링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하여 차액을 횡령하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나, 이 또한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2013년 6월 당시 정의연 관계자들은 힐링센터 매입을 위해 경기도 인근을 둘러보던 중, 소식을 들은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당선인이 지인을 통해 부동산을 소개하여 준다고 하여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답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해당 주택이 신축건물인 점, 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하였던 점, 교통이 편리하였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거래가 성사되고 나서 정대협이 이규민 당선인에게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 전혀 없었습니다. 그 후 2015년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안성힐링센터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였고, 그 해 12월 30일에는 공문을 통해 정대협에 ‘사업중단 및 사업비 잔액반환, 힐링센터 매각’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래서 2016년부터 정의연은 안성힐링센터를 시중에 매물로 내놓게 된 것입니다.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되었고 그 결과 4억 2천만원에 매도하였습니다. 5년째 매수 희망자가 없어 사업비를 반환하지 못한 상태라 어렵게 성사된 계약 자체를 더는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안성힐링센터는 시세와 달리 헐값에 매각된 것이 아니라, 당시 형성된 시세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는 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안성 힐링센터 거래 후 저희 부부와 이규민 당선인이 베트남 나비기행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안성 힐링센터 거래와 나비기행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참가자 전원이 개인 경비를 부담하여 진행한 것입니다. 2015 한일합의 내용을 제가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한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차 밝힌 바처럼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이런 사실은 외교부의 입장발표를 통해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5월 12일 외교부 대변인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결과 보고서에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구절이 있다”고 브리핑한 바 있습니다. 또한 당시 2015년 한일정부 간 합의 후 제가 할머니들의 일본정부가 주는 위로금 수령을 막았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이 또한 정의연이 수차례 충실히 해명한 것처럼, 모든 할머니들에게 수령의사를 확인하였으며 온전히 각자의 뜻에 따라 수령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할머니들이 위로금을 수령한다고 해서 그 할머니들을 2015 한일합의에 동조한 것으로 매도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이 문제의 근본적 책임은 양국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밀실에서 합의를 강행한 외교당국자들이 잘못된 합의의 책임을 정대협과 저에게 전가하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제 남편의 신문사가 정의연의 일감을 수주하여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정의연은 1년에 1회, 창립월인 11월에 그해 활동을 보고하고, 향후 주요 사업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의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정의연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원시민신문을 포함하여 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하였고, 당시 최저금액을 제시한 수원시민신문에 소식지 디자인과 편집, 인쇄를 맡긴 것입니다. 소식지 제작 등 과정에서 남편이나 제가 어떠한 이득을 취한 일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 월북을 권유하거나 동조하였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피해자 할머니들께서는 성폭력 피해자, 인권운동 관련 당사자, 활동가를 초청하여 식사하고 교류회를 통해 밥상공동체를 형성하는 만남을 종종 가져왔습니다. 마리몬드 직원들과 자장면 데이, 평화나비들과 모임, 세계무력분쟁지역 생존자들을 초청하여 여성인권운동 선배로서 할머니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활동 등이 같은 취지의 교류 모임이었습니다. 2018년 11월 남편과 장경욱 변호사는 저와 정대협측에, ‘탈북 종업원들이 할머니들을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만남을 제안하였고, 이를 길원옥 할머니께 전달했더니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 2018년 11월 17일 마포쉼터, 평화의 우리 집에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을 초대해 활동가들이 직접 지은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담소를 나눴습니다. 평양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길원옥 할머니와 탈북종업원들은, ‘탈북종업원들이 남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학교공부가 끝난 후 밤늦도록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등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입니다. 저와 정대협이 탈북종업원들에게 ’금전을 지원했다, 월북을 권유했다‘는 등 일부 언론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임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힙니다. 다음으로, 제가 저의 개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후원금을 모아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총 아홉 건입니다.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습니다. 특별한 경우라서, 이제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다만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의 경우,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고, 관행적으로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되어 제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최초 모금은 2012년부터 이루어진 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길원옥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미국, 유럽 캠페인을 위한 모금, 베트남 빈딘성 정수조 지원을 위한 모금, 베트남 빈호아 학살 50주년위령제 지원을 위한 모금, 안점순,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 있었습니다.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합니다.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정산을 하여 사용하여 왔지만 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집니다. 하지만 제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최근 문제제기 이후 모금계좌로 이용된 네 개 계좌의 거래 내역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천만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 3천만 원이며, 나머지 약 5천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계좌이체를 하면서 적요란에 이체 이유를 거의 모두 부기해 놓았고, 각 거래내역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에 따라 총수입과 총지출을 비교한 결과로 파악된 사항입니다. 2014년부터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거래내역이 있기에 세부적인 내용을 이 자리에서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고발된 사실 중 하나이므로 구체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소명하겠습니다.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수원 권선구 금곡 엘지아파트의 경매 매입을 포함하여 가족들이 현금으로 주택 5채를 구매했는데, 제가 정대협의 자금을 횡령해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일은 단연코 없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남편 계좌의 과거 현금 흐름을 다시 한번 세세히 살펴봤습니다. 먼저 저희 부부의 주택 관련입니다. 세 채는 이미 매각한 제 명의의 명진아트빌라, 한국아파트와 현재 사는 엘지금곡아파트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1993년 저와 남편은 돈을 합쳐 전세자금 1천500만원으로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친정 부모님이 사시던 교회 사택에서 무상으로 거주하면서 돈을 모았고, 그 사이 1995년에 명진아트빌라를 4천500만원에 취득했습니다. 1999년 저와 제 남편의 저축과 제 친정 가족들의 도움으로 한국아파트를 7,900만원에 샀습니다. 명진아트빌라는 2002년 3,950만원에 매각했습니다. 2012년 지금의 수원금곡엘지아파트를 경매로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남편이 암수술을 받은 다음이라 조금 더 편한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 했습니다. 칠보산이 가까운 지금 아파트 단지를 가보고 마음에 들어 했지만, 시세가 너무 비쌌습니다. 남편은 세대수가 많은 단지라서 경매물건이 있을 수 있겠다면서 경매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파트를 경매로 취득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취득가액은 2억2,600만원이었습니다. 한 차례 유찰된 후 2회차 경매에서 저희만 단독으로 입찰하였습니다. 저는 경매과정을 모르고, 남편이 진행했습니다. 자금은 제가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 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습니다. 저의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입니다. 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한국아파트는 2013년에 매각되었는데 14년 동안 시세가 1억1,000만원 올라 매각금액은 1억8,950만원이었습니다. 이 돈으로 빌린 돈을 변제하고 일부 남은 돈은 저축하였습니다. 남편 명의의 함양 소재 빌라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시누이 명의의 농가 주택에 사시던 시부모님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017년에 1억 천만원에 팔고, 시어머니가 혼자 살기에 편한 함양 시내 빌라를 남편 명의로 8천5백만원에 매입했습니다. 잔액은 배우자가 보유하다 2018년 4월 19일에 저의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저의 친정아버지 소유 아파트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약 22년간 교회 사찰 집사로 근무하면서, 교회 사택에 사셨습니다. 주택비용이 안 드는 만큼 더욱 알뜰히 저축하셨고, 22년 근무한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 현재 사시는 아파트를 4천 7백만원에 매입했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의 주택 매입은 어떤 경우에도 정대협 활동과 무관합니다. 딸 미국 유학에 사용된 돈의 출처가 정대협이고, 제가 정대협 돈을 횡령하여 딸 유학자금을 댔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은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되었습니다. 그 외 부족한 비용은 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하였습니다. 참고로 남편과 저희 가족들이 받은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 총 약 2억4,000만원입니다. 저는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습니다. 주택 마련과 딸의 학비 그리고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꿈꾸기 위한 제 나름대로의 최소한의 생활 방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의연, 정대협 활동을 통해 강연, 원고, 책 인세 등 특별수입은 기부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쏟아진 의혹에 대해 부족하나마 진솔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겠지만, 현재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양해 바랍니다. 다시 한번 국민들과 피해 할머니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합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철저히 소명하겠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만, 피해자와 국민들, 정대협/정의연이 함께 이룬 성과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폄훼와 왜곡은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열일곱 분뿐입니다.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진실규명과 일본 정부의 책임 이행, 재발 방지를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해외 각지에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제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 김복동 할머니와 김학순 할머니 등 여성인권운동가로 평화운동가로 나서셨던 할머니들의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30여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습니다. 다시 새어 나오는 2015 한일 위안부 합의가 정당했다는 주장을 접하며, 다시는 우리 역사에 그런 굴욕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전시 성폭력 재발 방지의 길도 모색하겠습니다. 부족한 점은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소명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 있게 일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속보] 윤미향 “개인 계좌로 2억8,000만원 모금…잘못된 판단이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29 14:21:11 -
[속보] 윤미향 “정의연 소식지 제작 입찰…수원시민신문, 최저가 제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29 14:16:26 -
윤미향 “개인 계좌로 2.8억 모금…개인적 유용 없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29 14:08:34“쉼터, 매도인 9억에 내놔…7억5,000만원으로 조정” “5년째 매수 희망자 없어…더이상 미룰수 없었어” “개인계좌로 모금했지만 개인적으로 쓴 적 없어” “개인 소유 현금·부동산·사업 관련 재산, 모두 신고” “위안부 피해자 명예 훼손하는 폄훼·왜곡 중단해야” “쉼터, 관리 위해 아버지 고용…최소한 급여 지급” “이용수 할머니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사과한다” “할머니에 대한 비난은 중단해야…존중 받아야 해” “잘못이 있다면 그 잘못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 -
'윤미향 거취' 관련 청와대 입장 전한 윤도한 "대통령 관여할 부분 아냐"
정치 대통령실 2020.05.29 14:00:37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자신을 둘러싼 회계 부정 등 의혹을 직접 소명할 예정인 가운데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윤 당선인 거취와 관련해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수석은 이날 오전 전파를 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부 언론은)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지만, 윤 당선인이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될 때 청와대가 개입한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일보가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교체와 정 비서관의 부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총장인 점을 연관 지어 ‘청와대로 파장이 흐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한 것을 놓고는 “악의적 왜곡 보도”라며 “정정보도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윤 수석은 “중앙일보도 마찬가지”라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없던 언론사가 (의혹을) 가장 열심히 보도한다.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한 것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뤄진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인 김태년 대표, 주호영 대표의 회동에서 윤 당선인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얘기만 오갔고 윤 당선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국회 소통관'에서 임기 시작 하루 전에…윤미향 기자회견에 담긴 의미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29 11:19:26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제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뒤 열흘 가까이 모습을 감췄던 윤 당선인이 21대 국회 개원 전날인 이날 국회 소통관을 회견 장소로 선택한 점을 미뤄봤을 때 의원직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이날 기자회견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임기 시작을 앞두고 자신을 향한 여러 논란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윤 당선인은 8억원가량의 위안부 피해자 관련 국고보조금 누락, 정의기억연대 부실회계 및 기부금 부실 처리 의혹, 경기 안성시 쉼터 고가매입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해명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배적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며 증거를 가져갔고, 여기서 해명을 잘못하면 위증이 된다”고 말했다. ‘국회 소통관’이라는 장소와 ‘금요일 오후 2시’라는 시간 선택을 놓고도 야당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론’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직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윤 당선인이 당초 회견 장소 물망에 올랐던 정의연 사무실 등을 택하지 않고 국회에서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결백하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의사는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국회 개원 하루 전에 의혹을 소명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러 계산이 작용했다는 말이 나온다. 개원 직전에 의혹을 해소에 나서 ‘불체포특권’을 이용한다는 논란을 피하면서도, 만약 추가 의혹이 제기 되더라도 그 시기는 이날을 넘긴 국회 개원 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1대 국회가 시작돼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 신분이 되면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수월하게 방어할 수 있다. 불리한 뉴스는 대중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금요일 오후에 발표한다는 기존 관행을 참고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장 부담이 덜한 시기를 선택해 충격을 분산하고, 비판 여론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28일 전파를 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일부 단체가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다시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하루 아침에 (위안부 운동)을 팽개치고 국회에 가고 싶다는 사리사욕만 챙겼다”면서 “전심전력을 다해 도와줬지만 그 공을 모르고 나를 괴롭힌다. (윤 당선자)의 얼토당토 않는 행동을 보면 사람은 참 믿을 게 못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김복동 할머니는 저보다 두 살 위고 한 눈은 실명됐는데, 가자 하면 그저 그 사람들 말을 들은 것뿐”이라며 “재주는 (우리가) 하고 돈은 딴 사람이 받은 게 분하다”고 성토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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