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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주가 바닥찍었나...삼성전자 6거래일 만에 반등 시도
증권 국내증시 2021.08.18 13:32:42삼성전자(005930)가 18일 오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약 3%대 오름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3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40% 오른 7만 4,5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10일부터 17일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거래를 끝낸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간 2.96% 오른 10만 4,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바닥에 접근했다는 진단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일 리포트를 통해 “ 삼성전자 7만원대 초중반, SK하이닉스 9만원대 후반 수준이면 주가 바닥권에 상당히 근접한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D램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른 변수가 남아 있지만 지난주 주가 급락이 일단 단기적으로는 주가 저점을 만들어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장기적인 투자자일 경우 진입 가능한 주가 수준이라는 평가다. -
연휴 잊은 이재용...출근해 반도체·백신 직접 챙겨
산업 기업 2021.08.17 17:42:57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출소한 후 광복절 연휴 기간 내내 경영 현안 보고를 받는 등 적극적이고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핵심 사업을 챙기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화상회의 등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4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 동안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하거나 화상회의 등을 통해 경영진 등과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삼성 관계자는 “주요 임원들도 연휴 기간 상당수 출근해 보고 현안을 챙겼다”면서 “회사 전체적으로 이 부회장이 경영에 직접 나섰다는 분위기가 팽팽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13일 출소한 날에도 곧바로 서초사옥을 찾아 사장단을 면담했다. 당시 자리에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이들을 비롯해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장(사장) 등과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안팎에서는 미국 정부와 협상 중인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설립 문제를 비롯해 수감 중 발표된 평택 P3 반도체 투자 상황 등을 이 부회장이 가장 먼저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4년이면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TSMC와 인텔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이 준공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삼성의 투자 전략을 이 부회장이 점검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역시 핵심 현안이다.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든든한 캐시카우라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에 있어 혁신의 상징이며 직접 소비자들과 맞닿아 있는 영역이다. 삼성 스마트폰은 그러나 최근 고가 시장에서는 애플,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은 27일 출시되는 갤럭시Z폴드3 등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보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이와 더불어 삼성이 코로나19 백신 수급 과정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모더나 백신이 수급 불안 상태에 빠진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 물량이 국내에 공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백신의 생산과 공급은 한미 양국 정부도 직접 관여하는 이슈라 삼성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 모더나가 대화 중이라지만 위탁 생산 주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와 협상하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미 양국 정부, 모더나, 삼성과의 관계 속에서 뜻밖의 접점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정기 회의를 열고 고려대 지배구조연구소가 수행한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 및 이에 대한 평가 지표, 점검 항목 설정에 관한 연구 용역 최종 보고서를 승인했다. 최고경영진이 정권과 부정하게 엮이는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삼성의 의지를 반영한 이번 보고서는 준법 위반 리스크를 여섯 가지 유형으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세부 점검 사항을 제시했다. 준법위는 이번 보고서를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핵심 3개 계열사가 직접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맡긴 지속 가능한 경영 체제 관련 컨설팅 보고서와 공유해 이르면 연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
삼성전자 상반기 급여 1위 김기남 부회장…이재용 부회장은 4년째 무보수
산업 기업 2021.08.17 17:17:30삼성전자에서 가장 급여를 많이 받은 임직원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34억9,3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김 부회장의 상여에 대해 “설 상여, 성과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 등이 포함됐다”며 “전사 계량지표와 관련해 2017년~2019년 사이 주가상승률 54.8%를 달성했고, 지난해 연간 DS부문 매출액 103조원, 영업이익 21조2000억원을 달성한 점, 비계량지표로 메모리 시장 수성과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사장은 올해 상반기 23억2300만원을 수령했다. 고동진 사장은 같은 기간 27억5800만원을 받았다. 한종희 사장은 상반기 16억9,600만원, 최윤호 사장은 11억94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삼성전자에서 보수를 전혀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이래 4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
"삼성전자 팔라" 던 외국계 증권사...일주일 만에 "13% 오를 것"
증권 국내증시 2021.08.17 15:01:25외국계 증권사인 CLSA가 일주일 만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한번 더 낮췄다. 다만 반도체 피크 우려에도 주주환원 정책과 신사업 성장을 감안하면 낙폭이 지나치다며 투자의견은 매도에서 매수로 뒤집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아웃퍼폼, 목표주가로 8만4,000원을 제시했다. 아웃퍼폼은 특정 주식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클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에 해당 주식을 매입하라는 의견이다. 단, 바이(매수)나 스트롱바이(강력매수) 보다는 약한 매수의견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언더퍼폼(특정 주식의 하락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클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에해당 주식을 매도하라는 의견)과 함께 8만6,000원을 제시한 지 일주일여 만에 투자의견은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2,000원 낮춘 것이다. 다만, 그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하며 이날 CLSA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삼성전자의 지난 13일 종가(7만4,400원) 보다는 13% 높다. CLSA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피크아웃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삼성전자의 사업 다각화와 주주환원정책 등이 추가 주가 하락을 막을 것으로 전망했다. CLSA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와 삼성전자 주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우리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하반기 주가 상승이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 인수합병(M&A) 전망과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 등에서 비롯한 것으로 본다”며 “이를 기준으로 우리 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4~1.5배 수준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00원(0.27%) 하락한 7만4,200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른 선행 PBR은 1.90배까지 하락했다. PBR 1.5배 수준이면 주가 기준으로는 6만원 중반대에 해당한다. CLSA는 "마지막 메모리 다운텀인 지난 2018년 4분기~2019년 4분기에 메모리 ASP(평균판매단가)가 60% 하락하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 대비 30% 하락하며 PBR 1.5배에서 지지됐다"고 상기시키며 "올 4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메모리 ASP 하락이 25%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점과 2015년부터 시행중인 주주환원정책과 파운드리와 폴더블폰, 5G와 인수합병 등 신성장 동력의 가시화로 PBR이 1.5배가 되면 배당수익률이 2.1% 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주가 수준을 방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LSA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반도체 중 파운드리에 대해선 “공급 부족에 따른 ASP 인상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생산 수율이 향상됐다”며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올 하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고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당장 내년부터 수익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LSA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폴더블 모델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부분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670만 대에서 오는 2025년에는 3,800만대까지 늘면서 2022년부터는 수익 창출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우려·비난·기대 알고 있다” 이재용, 대규모 M&A와 백신확보로 반대세력 잠재울까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1.08.15 08:08:48“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쳤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13일 서울구치소를 나온 후 허리를 깊게 숙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표정에서는 복잡한 심경이 읽혔다. 그는 자신을 향한 걱정과 우려, 비난과 같은 다양한 여론을 언급하며 경제위기 극복이나 백신 확보 같은 굵직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자신에게 허용된 자유를 최대한 호라용해 반도체나 배터리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비롯해 보다 투명하고 존경받는 삼성을 만드는 데 경영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두고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출소 후 바로 경영상황 보고받아=지난 1월 재수감된 후 207일 만에 출소한 이 부회장은 수척한 모습이었다. 수감 기간에 충수염이 발병해 수술을 받은 데다 폭염에도 변변한 냉방 시설이 없는 독방에 갇혀 있으면서 체중이 13㎏나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충수염 수술 직후 7㎏가량 체중이 줄어들었던 이 부회장은 이후 수감 기간이 길어지면서 체중이 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고된 수감 생활에서 갓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은 이날 쉴 틈 없이 경영 현장으로 복귀했다. 이 부회장이 구치소 앞에서 탄 제네시스 EQ900 차량이 향한 곳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이었다. 이곳은 본사가 있는 경기도 수원사업장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실질적 헤드쿼터다.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김기남 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CE부문 사장 등 주요 사장단을 만나 사업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의 최대 현안인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스마트폰 등에 초점을 맞춰 사장단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공장 부지 최종 선정과 세제 혜택을 두고 텍사스 주정부 등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20조 원 규모 반도체(삼성전자) 공장은 물론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를 세워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자 하는 배터리(삼성SDI) 등이 이른 시일 내 투자를 확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 美 배터리공장 속도전=딕 더빈 미국 연방 상원 의원(민주·일리노이)은 전날 “삼성SDI가 일리노이주 노멀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의 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총수인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된 만큼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뒤따른다. 아울러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등 특별히 이 부회장이 애착을 보였던 사업 영역에서 추가 투자나 깜짝 인수합병(M&A)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50조 원을 들여 짓고 있는 축구장 25개 넓이의 평택 반도체 라인(P3)을 점검하는 일정도 이르면 이달 중에 진행될 수 있다. 다음 주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영 현안 논의를 위해 삼성전기·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만나는 사장단 회의에 이 부회장이 동석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재계 1위 대기업을 이끄는 총수로 돌아간 이 부회장은 자신을 향한 ‘우려와 비난’을 신뢰로 바꿀 수 있는 행보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 역시 본인의 가석방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온 진보정당과 시민단체의 존재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기에 반대 여론도 흠잡지 않을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이 오는 17일 정기 회의를 여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찾아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백신 확보 행보에도 관심=지난해 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품귀 현상에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연결 고리를 만들어 정부의 백신 확보 작업에 힘을 보탰던 것처럼 ‘백신 특사’로 팔을 걷어붙일 가능성도 높다.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모더나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국내용으로 생산 물량을 돌려야 한다”는 주문을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며 이번 가석방의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요구하는 측에서는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 백신 확보 등을 명분으로 내걸었다”며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로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가 있으니 이 부회장이 이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까지 나온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을 위한 취업 승인을 비롯해 해외 출국 등을 배려하는 법무부의 행정적 조치가 조만간 취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출소 현장은 찬반집회로 어수선= 이 부회장이 석방을 앞두고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는 가석방 결정에 반대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가석방 결정을 환영하는 단체 회원들이 오전 8시 40분께부터 대거 몰렸다. 취재진이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에 출소 소회를 묻는 등 질문을 할 때 이들은 “이재용 파이팅”, “가석방 반대” 등 극과 극으로 나뉜 고성을 내지르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을 빚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2개 중대 2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
이재용 출소 직후 서초사옥 찾아…취업제한 이슈 속 경영행보 펼칠 듯
사회 사회일반 2021.08.14 09:20:00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후 곧바로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는 국민 요구가 많다"고 공식 언급을 내놓을 정도로 출소한 이 부회장에게 막중한 기대가 부여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출소 당일 곧바로 업무 현안을 파악하며 사실상 경영에 복귀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저에 대한 비난과 우려,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수감 기간 동안 충수염을 앓은 이 부회장은 이전보다 상당히 수척해지고 흰머리도 늘어난 모습이었다. 7개월 간 몸무게가 약 10㎏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짤막한 인터뷰를 마친 뒤 대기하고 있던 제네시스 승용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이 탄 차량은 이후 곧바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향해 11시께 서초사옥에 도착한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석방 당시에는 출소 직후 삼성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부친 고(故) 이건희 회장을 찾아간 바 있다. 또한 수감 기간 동안 건강이 상했고 취업제한 이슈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이 부회장이 출소 당일 고 이건희 회장이 잠든 수원 선영을 먼저 찾거나 자택에 가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휴식 없이 출소하자마자 곧장 회사로 직행한 것은 그만큼 시급한 현안들을 챙기겠다는 강한 뜻을 드러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당장 전 사장단을 소집한 공식 회의를 주재한 것은 아니지만 집무실에서 일부 핵심 사업부 사장 등 경영진과 미팅을 하며 업무 현안들을 보고받고 파악하면서 경영 일선 복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서초사옥 일정 후에는 한남동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이 부회장의 구치소 출소 인터뷰 이후 모습은 언론에 직접 공개되지 않았으며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구체적인 행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장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초격차 지위를 갖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과제가 산적하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20조원대 미국 파운드리 공장 건설 투자 프로젝트 확정이 임박해 있다. 평택캠퍼스 추가 투자, 인공지능 등 미래 사업 분야 인수합병 등도 이 부회장의 복귀와 맞물린 시장의 관심 사안이다.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공장 진출도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날부터 광복절과 16일 대체공휴일까지 연휴가 이어져 이 부회장은 수일간 휴식을 취하고 가족들과 시간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또는 연휴 중 이건희 회장의 수원 선영을 찾을 가능성도 크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이 부회장에 대한 역할을 주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앞으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의 언급처럼 반도체·백신 분야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 이에 따라 평택 반도체 사업장이나 삼성바이로직스의 백신 위탁생산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대국민 신뢰 회복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17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19일에는 삼성물산 합병 관련 재판이 예정돼 있다. 프로포폴 혐의 첫 재판은 다음달 7일로 연기됐다. 또한 이 부회장이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찾은 전례가 많아, 9월 추석 연휴에 해외 출장을 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가석방 상태에서 해외 출국을 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만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활동 복귀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취업제한 이슈는 정부가 해제해주지 않는 한 계속 안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일단 불가피하다"며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라는 구원투수 역할을 주문받았으니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빠르게 경영 행보를 펼쳐 나가며 기대에 부응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장단부터 만난 이재용…대규모 투자·M&A 시동
산업 기업 2021.08.13 20:48:48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직후 삼성전자 사장들과 만나 경영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 부회장이 출소 후 바로 사장단을 찾은 것은 삼성의 주요 업무 현안을 보고받고 신속한 투자 결정 등을 내리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며 “저에 대한 비난·우려, 그리고 큰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재수감된 지 207일 만에 출소한 이 부회장은 몸무게가 13㎏이나 빠지는 등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다. 이 부회장은 곧바로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을 찾아 사장단과 함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등 삼성전자의 주요 부문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에 복귀하면서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이 가시화할지 주목된다. 스스로 “큰 기대를 알고 있다”고 밝힌 만큼 국가 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 부회장 출소와 관련해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재계에서는 20조 원 규모의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설립 지역이 조만간 결정되고 삼성SDI의 미국 진출과 더불어 인공지능(AI) 또는 차량용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 M&A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고 언급한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을 위한 법무부의 취업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위기의 와중에 꽉 막힌 백신 수급과 관련해 이 부회장과 삼성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
삼성 연내 '20조+α' 투자 속도…이재용 '백신 특사'
산업 기업 2021.08.13 17:51:30“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쳤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13일 서울구치소를 나온 후 허리를 깊게 숙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표정에서는 복잡한 심경이 읽혔다. 그는 자신을 향한 걱정과 우려, 비난과 같은 다양한 여론을 언급하며 경제위기 극복이나 백신 확보 같은 굵직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나 배터리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비롯해 보다 투명하고 존경받는 삼성을 만드는 데 경영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두고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출소 후 바로 경영상황 보고받아=지난 1월 재수감된 후 207일 만에 출소한 이 부회장은 수척한 모습이었다. 수감 기간에 충수염이 발병해 수술을 받은 데다 폭염에도 변변한 냉방 시설이 없는 독방에 갇혀 있으면서 체중이 13㎏나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고된 수감 생활에서 갓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은 이날 쉴 틈 없이 경영 현장으로 복귀했다. 이 부회장이 구치소 앞에서 탄 제네시스 EQ900 차량이 향한 곳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이었다. 이곳은 본사가 있는 경기도 수원사업장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실질적 헤드쿼터다.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김기남 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CE부문 사장 등 주요 사장단을 만나 사업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의 최대 현안인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스마트폰 등에 초점을 맞춰 사장단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공장 부지 최종 선정과 세제 혜택을 두고 텍사스 주정부 등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20조 원 규모 반도체(삼성전자) 공장은 물론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를 세워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자 하는 배터리(삼성SDI(006400)) 등이 이른 시일 내 투자를 확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 美 배터리공장 속도전=딕 더빈 미국 연방 상원 의원(민주·일리노이)은 전날 “삼성SDI가 일리노이주 노멀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의 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총수인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된 만큼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뒤따른다. 아울러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등 특별히 이 부회장이 애착을 보였던 사업 영역에서 추가 투자나 깜짝 인수합병(M&A)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50조 원을 들여 짓고 있는 축구장 25개 넓이의 평택 반도체 라인(P3)을 점검하는 일정도 이르면 이달 중에 진행될 수 있다. 다음 주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영 현안 논의를 위해 삼성전기·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만나는 사장단 회의에 이 부회장이 동석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재계 1위 대기업을 이끄는 총수로 돌아간 이 부회장은 자신을 향한 ‘우려와 비난’을 신뢰로 바꿀 수 있는 행보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 역시 본인의 가석방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온 진보 정당과 시민 단체의 존재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기에 반대 여론도 흠잡지 않을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이 오는 17일 정기 회의를 여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찾아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백신 확보 행보에도 관심=지난해 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품귀 현상에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연결 고리를 만들어 정부의 백신 확보 작업에 힘을 보탰던 것처럼 ‘백신 특사’로 팔을 걷어붙일 가능성도 높다.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모더나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백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국내용으로 생산 물량을 돌려야 한다”는 주문을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며 이번 가석방의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요구하는 측에서는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 백신 확보 등을 명분으로 내걸었다”며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로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가 있으니 이 부회장이 이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까지 나온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을 위한 취업 승인을 비롯해 해외 출국 등을 배려하는 법무부의 행정적 조치가 조만간 취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재용 입장 안낸다"던 文...결국 "국익 위한 선택"
정치 대통령실 2021.08.13 15:00:09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가운데 그간 침묵을 지키던 문재인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진보진영 등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 부회장 가석방에 반대 목소리를 내자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통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도 옳은 말씀”이라며 “한편으로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 입장”이라며 “다른 것은 언급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어느 시점에 입장을 밝혀야겠다고 결심했느냐”는 질문에는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결론이 난 시점에 청와대와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는 언론도 있었다”며 “어느 시점에 입장을 밝혀야 하는지는 종합적으로 청와대가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활동을 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배려나 지원이 필요할 텐데 문 대통령이 그에 대한 언급도 했느냐”는 물음에는 “가석방은 법무부가 법과 절차에 따라 한 것이고 그것도 절차에 따라서 법무부가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당초 문 대통령이 이날 별도 입장을 안 낼 것으로 알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12일 이 부회장 가석방을 두고 “문 대통령께서 의견 표명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이 부회장 문제에 대해 “법무부 절차”라며 거리를 둔 자세를 가석방 이후에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이날 생각을 바꿔 입장을 낸 것은 진보 진영의 가석방 반대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찬성 여론은 반도체·백신 등 경제 회복 역할론에 힘입어 전체 국민의 70%에 육박했지만, 대통령 본인 지지층의 입장 표명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적폐청산’ ‘재벌개혁’을 핵심 국정 목표로 내세우고 집권한 문 대통령 입장에서 ‘국정농단’ 혐의를 받은 이 부회장 석방은 상당한 정치적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서 광복절 가석방 허가자로 인정받아 출소했다. 지난 1월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
수척해진 이재용…고개 숙이며 “국민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산업 기업 2021.08.13 10:27:11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수감 207일만에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 같이 답변한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떠났다. 경영 활동에 대한 계획이나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특사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파기환송심 선고공판 때보다 수척해진 얼굴이었다. 충수염 치료와 폭염 등으로 구금 기간에 체중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 기간 휴식을 취한 뒤 이달 17일 열릴 예정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둘러볼 가능성도 높다. 정치권이 원하는 백신특사 활동은 가석방 신분인데다 다른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이뤄지기 힘들다는 관측도 있다. 가석방 상태인 이 부회장은 법무부가 보호관찰 대상자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취업제한 상태도 풀리지 않았다. 가석방 신분으로는 해외 출국이나 등기이사 취임 등이 불가능하다. 앞서 2018년 2월 항소심 집행유예로 풀려 나왔을 때 이 부회장은 “1년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병상에 누워있던 아버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만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해 총 810명을 가석방했다. 형기가 만료되지 않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제상황이 나빠진 탓이 컸다. 재계를 중심으로 삼성그룹을 이끄는 이 부회장이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해, 경제위기를 타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주요 경제 5단체는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화가 가속하면서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며 지난 4월 청와대에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올렸다. 재계에서는 이 건의서를 계기로 이 부회장 사면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교정시설 과밀화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는 교정당국의 현실적인 이유도 더해졌다. 현재 전국 교정시설의 평균 수용률은 110%에 달하며 수원구치소처럼 130%에 이르는 곳도 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 가석방을 앞두고 서울구치소 앞은 찬반집회를 벌이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들은 이 부회장이 구치소를 걸어나오자 “이재용 화이팅”, “이재용 가석방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
이재용 207일만에 출소…"우려·기대 잘 듣고 있다"
산업 기업 2021.08.13 10:08:17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3일 수감 207일만에 가석방으로 풀려 나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국민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항소심 집행유예로 풀려 나왔을 때 이 부회장은 “1년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병상에 누워있던 아버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만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 기간 휴식을 취한 뒤 이달 17일 열릴 예정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무부는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해 총 810명을 가석방했다. 형기가 만료되지 않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제상황이 나빠진 탓이 컸다. 재계를 중심으로 삼성그룹을 이끄는 이 부회장이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해, 경제위기를 타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주요 경제 5단체는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화가 가속하면서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며 지난 4월 청와대에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올렸다. 재계에서는 이 건의서를 계기로 이 부회장 사면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교정시설 과밀화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는 교정당국의 현실적인 이유도 더해졌다. 현재 전국 교정시설의 평균 수용률은 110%에 달하며 수원구치소처럼 130%에 이르는 곳도 있다. -
[속보]이재용 "저에 대한 걱정,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
사회 사회일반 2021.08.13 10:07:24 -
[속보]이재용 "국민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 끼쳐드렸다"
사회 사회일반 2021.08.13 10:06:43 -
[속보]이재용, 오전 10시5분 재수감 207일만에 출소
사회 사회일반 2021.08.13 10:05:31'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앞둔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파기환송심에서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이 부회장을 이날 오전 10시5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9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가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했다. 이날 이 부회장을 포함해 거액의 횡령·배임 혐의로 복역해 온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지인회사 특혜 외압'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도 함께 출소한다. 가석방이 결정돼도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특별사면과는 달리 가석방은 형이 종료되기 전까지 여전히 취업제한 규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5억원 이상 횡령·배임 등의 범행을 저지르면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 간 취업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경제계에서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해제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고려한 바 없다"며 일축했다. 이 부회장은 ‘불법 승계·부당합병’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별도의 재판도 받고 있어 향후에도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법무부가 가석방심사위 측에 ‘이 부회장의 재범 가능성이 낮다’는 취지의 자료를 제출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재범 위험성과 가능성은 기본적인 심사요건"이라며 “심사위에서 기각된 다른 분들도 똑같은 자료로 심사했다”고 말했다. -
5년간 끊긴 대형 M&A 챙기고…글로벌 인재 영입 재개할 듯
산업 기업 2021.08.11 18:04:14글로벌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지난 6월 반도체 전문가인 베네데토 비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영입했다. 당시 비냐 CEO 영입을 주도한 사람은 페라리를 이끄는 존 엘칸 회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인사다. 엘칸 회장이 반도체 전문가를 자동차 회사 CEO로 임명한 것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시대 등을 맞아 반도체 산업이 자동차 분야를 혁신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차세대 슈퍼카로 페라리를 발돋움시키기 위해 이질적인 업종에서 새로운 피를 수혈한 셈이다. 이 부회장이 13일 출소해 삼성의 경영 현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 내부에서도 다시 활발한 인재 영입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기존의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등에 이어 새로운 융복합 사업에 도전하려면 외부 인재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아울러 이 부회장이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시스템 반도체는 반도체 설계 등의 분야에서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신기술을 탑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이 과거에 외부 인재들을 끌어들여 바이오를 육성한 것처럼 신사업에 대한 이 부회장의 니즈가 확실하다면 글로벌 현장에서 적극적인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다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법 리스크에 멈춰선 이재용의 인재 영입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와병 이후 경영을 주도하며 글로벌 현장에서 다양한 인재를 끌어모았다. 2018년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경영을 재개한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유럽·북미를 택해 AI 분야의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했고 핵심 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는 등 AI 사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8년 AI 로보틱스 분야의 권위자인 다니엘 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삼성리서치로 끌어왔고 다음 해에는 위구연 하버드대 교수를 펠로로 영입했다. 위 교수는 저전력·고성능 AI 프로세서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힌다. 아울러 삼성은 2020년 6월 AI 분야의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해 AI 경쟁력을 더욱 빠르게 키워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면서 삼성의 인재 영입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이던 올해는 이렇다 할 외부 인재 수혈이 아예 없다시피 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위기론’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이렇다 할 신사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인재 영입으로 전기차 시장까지 넘보는 애플 삼성이 이처럼 정체된 사이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과감한 ‘인재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산업 융복합이 시작되며 자사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두뇌를 끌어와야 한다는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는 애플이 6월에 영입한 울리히 크란츠 전 BMW 수석부사장이다. 크란츠는 1986년 BMW에 입사해 전기자동차 개발을 이끈 베테랑이다. 애플의 크란츠 영입은 오는 2024년 출시를 앞둔 전기자율주행차 ‘애플카’를 염두에 뒀다는 것이 정설이다. 스마트폰 회사 애플의 신사업 밑그림이 인재 영입으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CNBC는 애플의 크란츠 영입과 관련해 “애플이 테슬라 등 완성차 업체들과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할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한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글로벌 통신 장비 업체인 휴렛팩커드(HP)엔터프라이즈 CEO를 지낸 맥 휘트먼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는 비디오게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페이스북 비디오게임 책임자인 마이크 버두를 게임개발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1위 위해선 설계 능력 수혈해야 인재 영입과 더불어 2016년 미국 하만 인수 이후 멈춰선 삼성의 M&A 역시 이 부회장이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분야로 꼽힌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등을 쓸어 담으며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삼성이 2030년 1위를 목표로 제시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과감한 M&A가 필요하다고 본다. 삼성전자 역시 ‘엑시노스 오토’ 등을 개발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이윤식 유니스트 교수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새로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면서 “삼성이 기존 주력 분야가 아닌 곳에서 실력을 가장 빨리 키울 수 있는 방법은 결국 M&A이며 이런 측면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삼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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