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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40조 쏟지만…한방은 없는 '패키지 전략'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7.08 18:16:46정부가 ‘K반도체 전략’을 공개한 지 두 달여 만에 ‘K배터리 전략’을 내놓으며 미래 산업 육성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정부가 이번 전략을 기반으로 배터리에서도 초격차를 확보할 방침이지만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기술 수준을 높이는 중국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등 K배터리의 리스크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8일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제2공장에서 발표한 ‘K배터리 발전 전략’에서 오는 2030년까지 집행될 40조 원의 민간 투자액과 매년 배출되는 1,100명의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배터리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주력 산업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10년은 세계 배터리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다시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독보적인 1등 국가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민관의 역량을 집중하며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전략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K배터리 3사 외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2030년까지 국내 배터리 산업에 40조 6,000억 원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정부 또한 전고체·리튬황·리튬금속 등 차세대 배터리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2023년부터 5년간 총 3,066억 원을 투입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 등 주요 광물의 해외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설비 구축에도 나선다. 총 8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연구개발(R&D) 혁신펀드를 조성하고 배터리 관련 세액 공제율도 기존 대비 최대 10%포인트까지 높일 방침이다. 배터리 전문 인력을 매년 1,100명 이상 양성하고 에너지·전기·전자 학과에 배터리 관련 프로그램도 구축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가 우리 몸의 머리와 같다면 배터리는 동력의 원천인 심장”이라며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반도체·배터리와 함께 3대 미래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K글로벌 백신허브 구축 전략’을 이달에 공개하며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노골화된 중국의 자국 배터리 기업 육성책과 지난해부터 속도가 붙고 있는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조금 더 발 빠른 대응이 필요했다고 지적한다. 정부 예산 투입 규모와 인센티브 정책이 경쟁국 대비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
완성차 속속 이차전지 내재화…배터리 '장밋빛 전망' 경계해야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7.08 18:15:23정부는 ‘K배터리 발전 전략’을 공개하며 “배터리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산업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지만 배터리 산업이 가진 한계를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경우 완성차 업체와의 ‘갑을 관계’가 명확한 데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해외 사업장 근처에 공장을 지어야 하는 산업구조상 국내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크게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반도체는 10억 분의 1m인 ‘나노 공정’ 경쟁이 격화되면서 업계 간 기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반면 화학 기술 기반의 배터리는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등에서 경쟁 업체 대비 확실한 기술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다. 8일 정부가 발표한 K배터리 발전 전략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소재·부품·장비 업체 30여 곳은 오는 2030년까지 총 40조 6,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중 절반가량인 20조 1,000억 원은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에 투입돼 시설 투자 등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20조 원 남짓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년간 시설 부문에 38조 4,969억원을 쏟아붓고 R&D에 21조 2,292억 원을 투입했다는 점에서 주요 배터리 기업이 향후 9년간 국내에 투자하는 금액이 삼성전자 한 곳이 지난해 1년간 투자한 금액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25년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이 투자액이 낮은 것은 배터리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장을 비롯해 D램 생산 설비 등 대부분의 주요 설비는 평택과 화성 등 국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D램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는 규격화돼 있어 고객사별 맞춤형 제품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데다 반도체는 비행기로 실어나르는 만큼 굳이 해외에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어서다. 반면 배터리는 완성차 업체의 주문에 따라 배터리팩 등을 만들어야 하며 무게 등을 감안할 경우 물류비 부담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폴란드·미국 등 완성차 업체 근처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국내에 공장을 가동 중인 전기차 업체는 현대차 등 손에 꼽을 정도여서 향후 국내 배터리 업체가 국내에 공장을 신설 또는 증설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에 따라 고용 창출 효과 등도 반도체 대비 미미할 수밖에 없다. 배터리는 반도체와 달리 두 자릿수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D램 산업은 몇 차례 ‘치킨 게임’을 통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개 사의 과점 체제가 형성된 반면 배터리 시장은 신규 기업의 진출이 잇따르는 데다 기술 진입 장벽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
정부, 5년 간 3,000억 푼다지만…삼성SDI 작년 R&D 비용 절반 수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7.08 18:14:27K배터리가 2차전지 시장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1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언제든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다. 세계 1위인 자국 전기차 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의 파트너사인 파나소닉을 중심으로 한 일본, 폭스바겐과 같은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배터리 내재화를 꾀하고 있는 유럽 등이 점유율을 차근차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반도체와 같은 초격차 기술을 보유하지는 못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완성차 업체와 조인트벤처(JV) 설립 및 현지 공장 신설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기술이나 점유율 격차는 상당히 좁혀진 상태다. 정부가 공개한 ‘K배터리 발전 전략’은 세제, 인력 양성, 예산 등을 총망라한 정책이기는 하지만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보다 과감한 지원책 없이는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가 공개한 K배터리 전략의 핵심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원 확대 및 관련 인력 양성이다. 정부는 우선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위해 세액공제율 상향 및 R&D 투자 확대 등으로 경쟁국들과 격차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3년부터 5년간 미래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3,066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며 이들 배터리의 안전성 평가 등을 위한 ‘차세대 배터리 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의 예상대로 2030년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될 경우 현재 한국 배터리 3사의 강점인 ‘대량 양산 기술’ 및 ‘규모의 경제’에 ‘초격차 기술’이 더해질 수 있다. 배터리 관련 R&D 세액공제는 신설 항목인 ‘국가전략기술’에 포함시켜 현재 대기업 기준 20~30%가 한계인 R&D 세액공제율을 30~40%로 상향한다. 삼성SDI가 지난해 R&D 부문에만 8,083억 원을 투자했다는 점에서 단순 계산할 경우 최대 3,200억 원가량을 세액공제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이미 일본 도요타가 특허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기업 대비 기술력이 앞서 있어 이 같은 지원책만으로는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가 5년간 배터리 기술 개발에 투입한다는 3,066억 원의 예산 또한 삼성SDI가 지난해 R&D에 쏟아부은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배터리 분야의 인력 양성 규모도 확대해 만성적인 ‘배터리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매년 배출되는 배터리 부문 석·박사급 인력을 50명 수준에서 150명으로 늘리고 배터리 재활용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매년 50명의 인력을 배출해낸다는 방침이다. 관련 인력들이 현장 경험을 미리 쌓을 수 있게끔 ‘2차전지 제조 공정 인력 양성 플랫폼’은 2023년께 구축하고 관련 인력 수급 현황 파악 및 교육 수요 발굴을 위한 ‘인적자원개발협의체’는 올해 신설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또한 오창 공장에 배터리 인력 전문 교육 기관인 ‘LG IBT’를 설립해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다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 배터리 ‘인력 빼가기’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정부 방안대로 인력이 양성되더라도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등의 효과가 발생하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한다. 정부는 이외에도 배터리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특화 단지를 구축해 관련 부품 국산화율 제고를 노리지만 소부장 내재화의 비효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소부장 기업이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따라잡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보다는 관련 공급망(SCM) 안정화를 통해 부품을 조달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배터리 소재 중 양극 바인더 부문은 일본의 구레하가, 알루미늄 파우치 부문은 일본의 DNP 및 쇼와덴코가, 분리막은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및 도레이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이 자국 배터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자국 내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도 이날 대책에는 담기지 않았다. 실제 중국 CATL은 자국 정부의 ‘묻지 마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서며 K배터리를 위협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정부의 배터리 투자 인센티브 전략이 예상에 비해 규모도 작고, 중국 등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다만 정부가 이날 배터리 시장 육성 의지를 드러낸 만큼 빠르게 변하는 배터리 시장 판도에 맞춰 이제부터라도 시의적절한 지원 정책이 계속 나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
[전문] 文 "2030년 명실상부 배터리 세계 1등...파격 인센티브 제공"
정치 대통령실 2021.07.08 18:06:04문재인 대통령은 8일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에 참석해 우리나라를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배터리 세계 1등 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는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자랑”이라며 “큰 에너지를 작은 공간에 담게 되면서 전기차부터 드론, 로봇, 공작 장비, 무선청소기, 노트북, 휴대전화, 스마트 워치까지 우리의 일상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선박도, 항공기도, 철도까지 배터리로 움직이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서고 2030년이 되면 3,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엄청난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모든 물체가 배터리로 움직이는 ‘사물 배터리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전기차 등 탄소중립의 열쇠도 배터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배터리 산업을 지원할 방편으로 우선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배터리를 반도체, 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연구·개발(R&D) 투자의 최대 50%, 시설투자의 최대 20%까지 세액을 공제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리튬황 전지 2025년, 전고체 전지 2027년, 리튬금속 전지는 2028년까지 상용화를 이루겠다”며 “새로운 배터리 시장을 창출하고 광물자원 보유국과 긴밀히 협력해 산업생태계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전문 인력은 매년 1,100명 이상 양성하는 등 소재·부품·장비 기술의 해외 의존과 인력 부족 문제도 확실히 해결할 것”이라며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을 위해서도 관련 업계와 중앙·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기념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는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자랑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배터리로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큰 에너지를 작은 공간에 담게 되면서 전기차부터 드론, 로봇, 공작 장비, 무선청소기, 노트북, 휴대전화, 스마트 워치까지 우리의 일상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선박도, 항공기도, 철도까지 배터리로 움직이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정보를 처리하는 두뇌라면 배터리는 제품을 구동시키는 심장과 같습니다. 사물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무선으로 연결되고, 모든 물체가 배터리로 움직이는 ‘사물 배터리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의 열쇠도 배터리에 있습니다. 전기차를 비롯해 미래 수송 수단의 핵심이 될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한국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전환시키는 핵심 동력입니다. 오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중심 충북에서 더높은 도약을 위한 ‘K-배터리 발전전략’을 국민들께 보고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배터리 선진국의 꿈을 꾸는 학생들과 대학 총장님들이 함께해 주셨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제조기업 CEO와 수요 기업, 소부장 기업, 관련 협회, 금융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업과 대학, 정부와 지자체, 국회까지 모두의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최근 5년간 두 배로 커졌고,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2030년이 되면 현재의 여덟 배에 달하는 3,500억 불의 시장이 될 전망입니다. 엄청난 기회이며, 동시에 도전입니다. 공급망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투자 유치를 넘어 자국 배터리 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연이어 배터리의 자체 생산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기술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며 전고체 전지, 리튬황 전지, 리튬금속 전지와 같이 더 안전하고 더 가벼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는 2011년, 일본을 넘어 소형배터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중대형 배터리에서도 중국과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배터리 1등 국가’가 되는 것입니다. 기업들이 먼저 과감하게 나섰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장을 증설하고, 오늘 오창 2공장을 착공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중소기업들과 힘을 합쳐 2030년까지 총 40조 원 이상을 투자합니다. 언제나 한발 앞서 도전하는 기업인 여러분의 용기에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오늘 발표되는 ‘K-배터리 발전전략’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입니다. 첫째,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습니다. 배터리를 반도체, 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R&D 투자의 최대 50%, 시설투자의 최대 20%까지 세액공제하여 세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1조5천억 원 규모의 ‘K-배터리 우대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하겠습니다. 둘째,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겠습니다. 리튬황 전지 2025년, 전고체 전지 2027년, 리튬금속 전지는 2028년까지 상용화를 이루겠습니다. 이를 위해, 5천억 원 이상의 초대형 R&D 사업을 추진하고, 연구, 실증 평가, 인력 양성 등을 종합지원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도 조성할 것입니다. 셋째, 새로운 배터리 시장을 창출하겠습니다. 2025년 플라잉카 상용화와 함께 선박과 건설기계, 철도까지 저탄소·친환경 전환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를 대여하거나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하겠습니다. 넷째, 연대와 협력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광물자원 보유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민간의 해외 광물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소재·부품·장비 기술의 해외 의존과 인력 부족 문제도 확실히 해결할 것입니다. 배터리 제조 대기업과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핵심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협력 R&D 사업을 집중지원하겠습니다. 대학과 인력양성기관, 업계, 정부 간 협업을 통해 현장 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도 매년 1,100명 이상 양성하겠습니다. 나아가 배터리 업계와 수요 기업 간의 강력한 동맹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오늘, 차세대전지 개발을 위한 산학연 연대?협력 협약식, 이차전지 R&D 혁신펀드 조성 협약식, 사용 후 배터리 연대 협력 협약식 등 상생 협력을 위한 세 가지 협약이 체결됩니다. 산학연이 힘을 모으고 정부와 대기업,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8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배터리 소부장 기업의 기술 개발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을 위해서도 관련 업계와 중앙·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우리 배터리 산업의 힘이 상생과 협력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경제는 세계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며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그 선두에 배터리 산업이 설 것입니다. ‘제2의 반도체’로 확실히 성장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전기차 속도' 삼성SDI, 세계 4위 완성차와 손잡나
산업 기업 2021.07.08 17:38:28국내 배터리 3사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은 가운데 삼성SDI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하고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손을 잡은 상황에서 미국 3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가 삼성SDI와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근 양측 고위 임원들이 미국 스텔란티스 본사에서 직접 만나는 등 협력 공식화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스텔란티스는 8일(현지 시간) ‘전기차(EV) 데이’를 열어 전기차 로드맵을 공개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그랬듯 스텔란티스도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배터리 수급 계획을 밝혔다. 미국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 합병 법인으로 글로벌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전략은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공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유한 자동차 브랜드만 14개에 이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간 ‘짝짓기’가 어느 정도 이뤄졌고 이제 남은 대어는 스텔란티스”라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의 유력한 파트너사로 언급되는 것은 FCA가 합병 전부터 삼성SDI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가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내놓겠다고 한 만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처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삼성SDI로서는 LG·SK와 달리 배터리 기본 단위인 셀(cell) 생산 공장이 없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스텔란틴스와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성SDI가 리비안 등 일부 전기차 스타트업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대규모 물량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가 조만간 지프·크라이슬러 등의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배터리 발주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공급 물량이 28GWh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
“한국을 배터리 R&D 허브로”...LG, 10년 간 15조 투자
산업 기업 2021.07.08 17:01:15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앞으로 10년 간 약 15조 원을 국내 배터리 연구개발(R&D)과 생산 능력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한다.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는 원천 기술 개발 허브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8일 충북 오창 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 전략 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김 사장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국내 배터리R&D 및 생산기술 삼각허브 구축 △LG IBT(Institute of Battery Tech) 설립을 통한 배터리 전문 인력 육성 △소부장 업체 협력을 통한 밸류체인 강화 등 3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2030년까지 R&D 9조7,000억원을 비롯해 총 15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생산기술 확보, 생산라인 증설 등에 12조4,000억 원을 투자하고 LG화학이 소재 기술 개발과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2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 과정에서 약 8,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2공장을 스마트 팩토리 전초 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2023년까지 약 37만7,000㎡ 부지에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비롯해 스마트형 공장 차세대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서 축적한 차별화 된 공정기술을 해외 생산기지에 전파할 방침이다. 대전 R&D 캠퍼스는 2023년 말까지 연구동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마곡·과천 등 수도권 연구소는 리튬황·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전지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아울러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 조기 육성을 위해 오창 2공장에 LG IBT를 설립한다. 전세계 배터리 업체 중 전문교육기관을 신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우수 인재는 기술력의 근간”이라며 “오창2공장에 전문교육기관인 LG IBT를 설립해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시그널] 배터리 재사용 스타트업 포엔, VC서 73억 투자 유치
증권 IB&Deal 2021.07.07 09:03:37현대자동차에서 분사한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포엔이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폐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복수의 VC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엔은 7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현대차증권·L&S벤처캐피탈·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SJ투자파트너스·이앤벤처파트너스·K2인베스트먼트·D캠프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포엔은 작년 7월 현대자동차로부터 스핀-오프한 이후, 슈미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포엔은 현재 전량 폐기되고 있는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업사이클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포엔은 사용 후 배터리를 분해·보수·재조립 등 일련의 공정을 통해 원래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업사이클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실제 배터리 교체에 발생하는 비용이 60~70% 대폭 줄어들게 된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자동차용으로 재제조후 재사용, 무정전에너지공급장치(UPS)·모빌리티 배터리 등 다른 용도로 2차 사용,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인증 서비스 등이다. -
SK이노 분할 여진속…반사익 기대하는 배터리 소재株
증권 국내증시 2021.07.05 18:07:49SK이노베이션(096770)의 ‘분할 쇼크’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부문 분사 소식으로 급락했던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지만 기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알짜 사업을 분리한다는 불만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분할 이슈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급격하게 커지는 배터리 생산력에 평가의 초점을 둬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을 뒷받침하는 소재 업종의 수혜를 기대하는 관측도 많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27만 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주가가 8.8% 하락한 지난 1일 이후 2거래일 만에 소폭이지만 간신히 반등했다. 하지만 분할 방침을 꺼내면서 미끄러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회복은 멀었다는 평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분할 이슈만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성장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 잔액은 약 130조 원으로 지난해 말(72조 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160조 원)의 뒤를 잇는 세계 3위 수준이다. 또 배터리 생산력을 오는 2025년까지 현재 대비 5배 가까이 늘릴 방침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물적 분할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주목해야 할 긍정적 포인트인 수주 잔액 확대 등은 희석됐다”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 업체에 대한 기대가 큰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소재 업체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재 공급처는 에코프로비엠(247540)(양극재), 포스코케미칼(003670)(음극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분리막), 일진머티리얼즈(020150)(동박) 등으로 구성된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생산력 증가는 관련 소재 업체들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양극재 메인 공급사로서 물량 증가의 수혜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차별화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가령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급락한 1일 포스코케미칼의 주가는 2.78% 올랐고 에코프로비엠도 2.07% 상승했다. SKIET와 일진머티리얼즈는 당시 각각 1.91%, 0.41%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은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가 3.74% 뛰었고 에코프로비엠은 2.07% 상승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0.00%)을 나타냈다. 주요 소재 업체들은 단기간 실적 기대감도 크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올해 93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71.2%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1,518억 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정치보다 62.0% 늘어날 수 있다는 추정이다. 포스코케미칼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1,409억 원)이 지난해보다 13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배터리 소재 업체가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6.2배에 이른다. 포스코케미칼의 PER은 81.4배 수준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PER도 4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
삼성SDI 첫 흑자 예상…K배터리 수익 본궤도
산업 기업 2021.07.04 08:56:44삼성SDI가 올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첫 흑자를 달성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흑자 전환한 배터리 사업 수익성은 향후 글로벌 전기차 확산 추세와 맞물려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증권 업계는 삼성SDI가 올 2분기에 매출 3조 3,709억 원, 영업이익 2,527억 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143.4% 늘어난 규모다. 증권 업계는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만드는 중대형 배터리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분기부터 납품하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향(向) 물량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업체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익 궤도에 올라선 만큼 삼성SDI가 올 하반기 중 미국 진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SDI는 미국 미시간주(州)에 배터리 팩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기본 단위인 셀 공장은 없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배터리 시장 진출 관측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이렇다 할 수주 실적을 거두지 않는 한 대대적인 셀 공장 투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5,263억 원의 매출을 냈고 2분기에는 7,000억∼8,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 규모도 1분기 1,767억 원에서 2분기 1,000억 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에 ESS 리콜 충당금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악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LG에너지솔루션은 ESS용 배터리에서 잠재적 화재 위험성을 확인했다며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생산한 ESS용 배터리를 자발적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여기에 필요한 비용을 약 4,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증권 업계는 충당금이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실적에 반영돼 최대 2,0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3,41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
[특징주]'배터리 분사' SK이노 장초반 1%대 약세
증권 국내증시 2021.07.02 09:14:05배터리 사업 분할과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을 내비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연일 약세다. 2일 오전 9시 1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48% 떨어진 26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SK이노베이션은 8.80% 급락한 26만 9,500원에 마감했다. 전일 SK이노베이션은 ‘스토리 데이’를 개최해 자체 사업부로 운영되는 배터리와 석유개발(E&P)를 독립 법인으로 내보내고 이를 관리하는 순수 자회사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부에 대해서는 상장 추진 의사도 내비쳤다. 이에 ‘지주사 할인 적용’과 ‘지분율 희석’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대량으로 출회하면서 전일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배터리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높은 ‘지주사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해도 현 주가는 싸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평가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이어질 정유 업황의 턴어라운드와 윤활유 사업의 수익성 개선, SKIET의 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배터리의 영업 가치’는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며 “(그린 산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중장기 변화를 고려하면 단기 수급보다는 전세계 정책과 회사의 대응 전략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SK이노, 배터리사업 분사…5년간 '18조 베팅'
산업 기업 2021.07.01 16:50:25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이 사업의 중심축을 화석연료 기반에서 친환경 그린 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사업 분할을 추진하고 앞으로 5년간 배터리를 비롯한 그린 사업 분야에 총 30조 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분야에도 과감하게 투자해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스토리 데이’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와 핵심 소재인 분리막 등에 30조 원을 투자해 자산의 70%를 그린 자산으로 채우겠다”며 “탄소에서 그린으로 회사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원유 정제 사업으로 수십 년을 영위해온 기업이 탈(脫)탄소, 저(低)탄소 사업을 추구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GWh 규모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로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배터리 사업에만 18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배터리 분리막 생산능력도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입해 현재 3배 규모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쓰고 난 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은 ‘제2의 분리막’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과 석유 개발 사업은 분할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연내 물적 분할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그간 분사 추진의 전제 조건으로 강조해온 배터리 사업 손익분기(BEP) 달성이 올 3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총괄사장은 “국내 상장과 함께 나스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배터리 빼는 SK이노 9% 급락...개인은 5,000억 "사자"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7.01 16:01:53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 소식에 9%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해 LG화학(051910)의 배터리 부문 분할 때처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현재 주가가 저렴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락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일보다 8.80% 떨어진 26만 9,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 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한 3월 19일(-19.18%) 이후 가장 컸다. 개인이 4,900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60억 원, 1,440억 원을 투매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하루 거래 대금은 1조 4,870억 원으로 국내 종목 중 가장 많았다. 급락 배경은 ‘지주사 할인’과 ‘지분율 희석 우려’로 요약된다. 이날 열린 ‘스토리 데이’에서 SK이노베이션은 자체 사업부 형태로 운영되는 배터리와 석유개발(E&P) 부문을 분사시키고 이를 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사 후에도 지분 100%를 들고 있어 이론상 기업가치의 변화는 없다. 하지만 국내에는 자회사 지분가치에 대해서는 3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지주사 할인’이라는 관례가 작동해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또 분할은 결국 상장을 위한 포석인 만큼 지분율 축소 우려도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LG화학과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9월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분사 발표 직후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배터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확인되면서 랠리를 펼쳤다. 개인들 역시 지난해 LG화학 분할 당시 대규모 투매에 나섰지만 이날에는 순매수에 나선 것 역시 일종의 학습 효과가 작동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수급을 이유로 단기적으로는 흔들릴 수 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아 결국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특징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분할 소식에 7%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21.07.01 13:34:58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 사업부 분할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1일 SK이노베이션은 오후 1시 3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7.61%(2만2,500원) 내린 2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장초반 소폭 상승한채 출발했지만, 오전 9시 30분을 기점으로 배터리 사업부 분할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급락세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를 열어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을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 때 9% 이상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둬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개발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발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현재 사업부 형태인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에 대해서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각각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조인트벤처(JV),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
SK이노 '배터리 분사' 검토에 8% 급락...투자자 "LG화학 데자뷰"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7.01 13:00:38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 사업부의 분할과 기업공개(IPO) 추진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주가가 급락 중이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사례를 떠올리면서 허탈해 하고 있다. 분할 여부와 방식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지만 물적분할 뒤 상장을 추진할 경우 주주들은 배터리 사업을 간접 보유하게 되고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 1일 오후 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8.29% 급락한 27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0.3% 소폭 상승한 29만 6,500원에 거래를 출발했지만 분할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중 9.3%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스토리 데이’ 행사를 개최해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의 분사를 고려하고 밝혔다.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이 떨어져 나가면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SK종합화학·SK루브리컨츠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석유개발과 배터리는 자체 사업부의 형태로 있다. 명확한 성장 방향에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던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을 분사해 SK이노베이션이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 주가가 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사 이후에도 SK이노베이션이 이들의 지분을 모두 들고 있어 이론상 기업가치에 변화는 없지만 한국 증시에는 자회사의 지분 가치에는 30% 이상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지주사 할인’이라는 고질병이 존재한다. 또한 배터리 사업부의 분할이 상장을 위한 포석인 만큼 향후 IPO 이후 배터리 사업에 대한 지분이 축소된다는 점도 걱정 거리다. 지난해 9월 LG화학도 배터리 부문을 물적분할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지주사 할인과 지분 희석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분할 여부, 방법, 시기 등 어떤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분할을 위해선 시장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돼야 한다”며 “소액 주주와 기관 투자자들과 성장에 대한 논의가 먼저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관련해 “배터리 분할 시 SK이노베이션은 거의 순수한 지주회사로 전환돼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강해질 것. 시장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으로 지주회사 디스카운트를 초과하는 가치를 창출해내겠다"고 했다. 또한 분사 시점 고려 요소를 묻는 현장의 질문에 대해서는 “사업 확장 위한 조 단위의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분사는 빠를수록 좋다”, “분사를 위해서는 IPO 시점을 연계해 탄력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IPO는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을 시점이 적절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더불어 배터리 사업부의 나스닥 상장, 국내외 동시 상장도 선택지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LG화학 사례를 돌이켜보면 분할 결정 직후에는 주가가 빠졌지만 뒤에 상승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조정은 단기적인 이벤트로 본다”며 “현재는 분사 확정이 아닌 검토 단계이며, 분할 뒤 IPO 계획이 나오게 되면 ‘지주사 할인’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SK이노 "배터리 사업부 나스닥 상장도 고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7.01 11:22:031일 ‘파이낸셜스토리 설명회’를 개최해 배터리 사업부의 분사 추진 검토를 공식화한 SK이노베이션(096770)이 나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분사 이후 배터리 사업부의 나스닥 상장과 국내외 동시 상장을 모두 선택지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자본 집약적인 배터리 사업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배터리 사업부를 떼어낸 뒤 기업공개(IPO)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괄사장은 “분사를 고려하고 있지만 시장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먼저다.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제했지만, 시장은 이미 분사를 기정사실화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 19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7.61% 급락한 27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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