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서 분사한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포엔이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폐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복수의 VC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엔은 7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현대차증권·L&S벤처캐피탈·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SJ투자파트너스·이앤벤처파트너스·K2인베스트먼트·D캠프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포엔은 작년 7월 현대자동차로부터 스핀-오프한 이후, 슈미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포엔은 현재 전량 폐기되고 있는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업사이클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포엔은 사용 후 배터리를 분해·보수·재조립 등 일련의 공정을 통해 원래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업사이클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실제 배터리 교체에 발생하는 비용이 60~70% 대폭 줄어들게 된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자동차용으로 재제조후 재사용, 무정전에너지공급장치(UPS)·모빌리티 배터리 등 다른 용도로 2차 사용,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인증 서비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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