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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50% 이상으로 확대…시차출근제 실시 접촉 최소화
산업 기업 2022.02.06 18:08:52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가 4만 명에 근접하면서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대거 확대하고 회식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접촉 최소화를 위해 시차출근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한 국가들에 대한 출장을 금지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미크론이 나타난 만큼 사실상 출장 금지령이 내려진 셈이다. 영업이나 사업적 목적의 식사 미팅은 허용하지만 직원끼리의 식사나 회식은 금지했다. 사내 체육시설도 운영을 중지했으며 부서장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의 30%가량이 재택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방역에 가장 크게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반도체 라인이다. 생산 라인은 확진자가 단 한 명만 발생하더라도 밀접 접촉자가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반도체 라인은 4조 3교대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확진자가 생기면 해당 조의 밀접 접촉 인원을 생산 라인에서 제외한 뒤 대체 인원을 투입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필수 인원 외에는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회식도 전면 금지했다. 외부인 출입은 방역패스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증을 제출해야 허용된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등 일부 계열사에서 ‘필수 인력 외 전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경우 임직원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배포하고 검사 후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재택근무 비율을 아예 50% 이상으로 의무화한 곳도 있다. LG그룹은 최근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상향하고 비대면 회의를 원칙으로 하되 대면 회의가 불가피할 경우 참석 인원은 10인 이하로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또 회식 및 외부 방문객 사무실 출입 자제, 사내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강화된 특별 방역 지침을 도입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재택근무 비율을 30%에서 50%로 높이고 임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7~10시 시차출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오미크론 확산 이전부터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강화된 방역 수칙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 발생 시 음성이 나오더라도 일주일 간 재택근무 등 근무 형태를 변경하도록 하는 등 사내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통 업계도 출근 전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하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아프면 즉각 쉴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통근 버스마다 개별 키오스크를 설치해 출근하는 직원이 별도 인력과의 접촉 없이 스스로 체온을 측정하도록 하고 있다. 근무 중에도 직원들에게 개별 지급된 개인정보단말기(PDA)를 통해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을 작업자 스스로 수시로 점검하게 하고 있다. 금융권 또한 정부 지침보다 강화된 방역 지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3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종전의 50%에서 70%로 대폭 상향했으며 한화생명은 설 연휴 이후 이틀간 전 부서에 50% 이상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가능하다면 전원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출근이 필요한 직원에게는 자가진단키트를 지원해 음성 확인을 거치게 했다. 우리은행은 직원 간 모임 금지와 ‘1인 식사’ 원칙을 도입했다. ‘모임 자제 권고’를 ‘금지’로 격상한 것이다. 직원 식당은 자율 배식을 중단하고 도시락 판매로 전환했다. 예금보험공사도 설 연휴 이후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했으며 신용보증기금은 밀접 접촉자의 재택근무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7일로 늘렸다. 대부분의 금융사들은 설 연휴 후 신속항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직원만 출근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상은 경미하더라도 전파력이 강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재택근무를 늘리는 등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백신 맞아도 격리 또 격리…"20일 가까이 출근 못해"
산업 바이오 2022.02.06 18:04:52“아이가 확진돼 재택치료에 들어갔고 가족들도 자가격리를 했는데 배우자가 감염되면서 격리 기간이 늘어났습니다. 누구도 증상이 없는데 20일 가까이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는 “2차 접종을 한 지 막 90일이 지나면서 미접종자로 분류돼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 배우자보다도 7일 더 격리를 하고 있다”며 현행 코로나19 격리 체계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단계에 돌입하면서 접종 완료자에 한해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접종 완료자는 3차 접종을 했거나 2차 접종 후 90일이 넘지 않은 사람만 해당된다. 2차 접종 후 90일이 지난 사람은 미접종자로 분류돼 확진될 경우 10일, 가족이 확진돼 재택치료를 할 경우 14일을 집에서 지내야 한다. 격리 도중 다른 동거 가족이 확진될 경우 격리 기간이 늘어나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이달 말 기준으로 3차 접종 간격(90일)이 도래한 대상자는 4077만 명이다. 3차 접종률은 60대 이상에서는 86.2%이지만 40대 이하에서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핵심 생산인구의 절반이 미접종자로, 14일 이상 경제활동에 제한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확진자가 10만 명 이상 나오는 오미크론 정점에 다다를 경우 이 같은 격리 체계가 사회 기능의 마비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업마다 재택치료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는 하지만 자가격리자들의 종사 업무에 따라 일반 기업은 물론이고 각종 공공 서비스에서도 인원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서울에 사는 다른 직장인 B 씨는 “미국에 출장을 다녀온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격리 기간이 끝날 때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재격리에 들어갔다”며 “2주 넘게 격리했는데 대면 업무가 주인 영업직이라 타격이 컸다.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 억울할 뿐”이라고 호소했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오미크론이 발생한 나라들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5일 수준으로 단축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 후 5일이 지나면 감염력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서다. 미국은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5일까지 줄였다. 경증 감염자 역시 24시간 동안 발열이 없을 경우 5일이 지나면 격리가 해제된다. 밀접 접촉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났으면 5일간의 격리 의무가 부과된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4일 확진자 격리 기간을 5일로 축소했다. 밀접 접촉자는 백신 접종을 2회까지 완료했다면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확진자의 동거 가족이 7일 동안 발병하지 않으면 자가격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동거 가족은 최장 17일 동안 격리를 해야 했지만 가족까지 사회 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격리 기간을 단축했다. 우리나라도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 격리 체계를 재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전수 검사, 전수 격리 방식으로 환자를 관리하다 보니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지나치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공포감을 불식시키고 방역 개념에 대한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사회 필수 인력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천천히 유럽처럼 방역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도 여전히 감염력을 가지고 있으며 격리 기간 완화는 유행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미 오미크론에 맞춰 격리 기간을 단축했다”면서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낮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CES ‘대거 확진’에 덴 IT업계, MWC 참석 어쩌나
산업 IT 2022.02.06 18:01:15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연초 글로벌 행사가 연이어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비상이다. 통신 업계는 3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2’ 참가를 고심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2’ 참가가 중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탓이다. 글로벌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네이버·카카오(035720) 등 IT 업체도 대면 활동을 원천 금지하는 등 오미크론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6일 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는 오는 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2의 참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KT의 경우 구현모 대표가 행사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진인 만큼 구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은 높지만 별도 간담회 등을 열지는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행사를 준비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며 “참석하더라도 총 출장 인원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석했던 SK텔레콤도 고심하기는 마찬가지다. CES 2022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왔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전시 부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행사 계획과 규모는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부스를 열지 않아왔던 LG유플러스는 기업간(B2B) 비즈니스를 위한 출장 인원 수를 두고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1월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알리고 타국과 협력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MWC 2022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오미크론 변이와 확진자 추이를 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따라서 2월 들어 연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임 장관이 선뜻 출장을 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는 기업들도 출장 전면 금지에 나섰다. 네이버는 대면 회의, 출장, 회식 등 모든 대면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사옥 내 공간과 시설은 운영을 중단·축소하기로 했다. 또 원격근무 원칙을 유지하며 출근은 조직장 승인하에서만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카카오 역시 오는 18일까지는 조직장 사전 승인 없이 사내 출입이 불가능하다. 부득이하게 출근할 경우에도 자가진단을 통해 음성일 경우에만 출입할 수 있다. 게임 업계 또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
이재명 "백신 3차 접종자 한해서라도 영업시간 자정까지 늘려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7:40:1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3차 백신 접종자는 24시까지 영업제한 완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효과를 얻고 자영업자의 숨통도 어느 정도 틔울 수 있을 것이다. 전향적으로 적극 검토해주길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극심합니다. 정치가 민생을 해결하지 못하면 존재 이유가 없다”며 “그동안 정부에 추경 확대를 포함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으나 여전히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피해보전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최소 50조 원의 재원 마련을 통해 피해보상에 나서줄 것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진자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다행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는 서서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16.9%로 여유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2차 접종률은 85.9%, 3차 접종률은 54.9%”라며 “국민에게는 백신접종을 장려하고, 한편으로는 자영업자의 고통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가 3차 백신접종자에 한해서라도 영업시간을 24시까지 늘릴 것을 제안한다”며 “국민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백신접종을 독려하는 효과를 얻고 자영업자들의 숨통도 어느 정도 틔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에 공식적으로 건의한 만큼 전향적으로 적극 검토해주길 당부드린다”며 “위기가 계속되고 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위기극복에 총력 집중하는 것으로 저도 위기극복 총사령관이라는 마음으로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
"24시간 공장 풀가동, 진단키트 수급대란 막아야죠"
산업 기업 2022.02.06 17:28:52한 달에 1억 명분의 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는 래피젠의 수원 공장은 지난 1월 말부터 한시도 쉬지 않고 ‘24시간’ 가동 중이다. 폭증하는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신속 항원 검사) 수요에 맞추기 위해 회사 전체가 나서 주말은 물론 설 연휴를 모두 반납하고 비상근무 태세다. 평소 180여 명이었던 생산 직원에 긴급하게 200명 규모의 단기 인력을 충원해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선별진료소 검사 시스템 변화에 따라 래피젠은 당분간 해외 주문보다 국내 공급을 우선하기로 했다. 래피젠 관계자는 “포장 인력이 부족해 월 7000만~8000만 명분 테스트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생산 직원을 보강하고 외주까지 검토해 생산 물량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일부 수출 계약을 보류해서라도 급박한 국내 상황에 대응해 자가 검사 키트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자가 진단 키트 수급 대란에 대응해 생산 업체들이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긴급하게 추가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자가 진단 키트를 제조하는 업체는 기존 래피젠·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휴마시스(205470)와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추가로 품목 승인한 젠바디·수젠텍(253840)까지 5곳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래피젠과 마찬가지로 설 연휴와 주말에도 멈추지 않고 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다. 기존 신규 설비 라인 확장과 자동화 전환으로 현재 자가진단키트를 포함한 전품목의 생산 능력은 지난해에 비해 최소 4~5배 늘어난 상태다. 오송, 평택, 구미 등에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 공장에서 2021년 1년간 총 7억 5000만 개의 진단키트를 제조했다면, 이미 올해 1분기 내에 이 생산량을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예상치로 1분기 안에 지난해 총생산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추가로 인력 충원과 외주 생산을 통해 월 4억 개를 생산하도록 증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래피젠 또한 연내 추가적인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 래피젠 관계자는 “현재 가동률을 최대치로 올리고 설비와 인력을 보강해 올해 안에 한 달에 최대 3억 명분 테스트를 생산하도록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마시스는 오송 공장에서 주 6일 공장 가동을 기본으로 월 최대 5000만 테스트 생산 능력을 끌어올렸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해외로 수출할 물량과 재고를 국내로 돌려 선별진료소 등 공적 공급에 우선 대응하고 있다”며 “제조 협력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 주문에 대해 진단키트 생산을 더 늘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식약처 승인받은 수젠텍은 즉각 국내 유통용 자가진단키트 제조에 착수했다. 이미 캐나다·베트남 등으로 해외 수출을 위해 생산하고 있어서 반포장 제품을 국내 판매용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수젠텍 관계자는 “지난해 설비에 선 투자해 해외 수출용으로 생산 능력을 확보해놔 보건 당국의 요구 물량에 맞춰 바로 자가진단키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수젠텍과 함께 신규 승인된 젠바디는 국내 공급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젠바디 측은 “새로 자가진단키트 생산을 위해 원부자재 발주를 시작하면 생산까지는 2주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가진단키트 제조사의 공격적인 증산과 보건 당국의 수급 계획이 맞물리면서 수급 부족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식약처는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항원 검사 시약(개인용·전문가용)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수급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평소 가격보다 30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는 등 ‘마스크 대란’과 같은 가격 교란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식약처는 바로 이 같은 판매자 게시물은 온라인 쇼핑몰 측에 차단 요청 등으로 초지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경우 개인이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는 것 외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이 자가검사키트를 과다하게 미리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
[사진] 임인년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 이겨내요
사회 사회일반 2022.02.06 16:51:28대관령을 찾은 관광객들이 6일 임인년을 상징하는 호랑이 눈 조각상을 구경하고 있다. 대관령 눈꽃 축제는 오미크론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지난달 말 결국 취소됐다. 평창=연합뉴스 -
"누구도 승리장담 못해" 한달 남은 대선, 6대 변수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4:47:3420대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예측불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 누구도 대세론을 형성하지 못한 채 지지율 조사는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변수도 여전히 살아 있어 대선 대진표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 어느 때보다 예측이 불가능한 대선 앞에 ‘마지막 승부’ 한 달을 결정지을 6대 핵심 변수를 꼽아봤다. ①‘꿈틀대는’ 尹-安단일화=6일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만드는 일은 안 후보 같은 분이 책임을 맡아 앞장서 이끌어 주시면 좋겠다”고 단일화에 불을 지폈다. 해당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윤 후보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여지를 뒀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도 단일화에 대해 “정치가 어떻게 교조적으로 갈 수 있겠느냐”며 “흔히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말 그대로 ‘윤·안 단일화’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단일화가 결정적 변수”라고 평가했다. 단일화가 ‘게임체인저’가 된다는 얘기다. ②‘김혜경·김건희’…배우자 리스크=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는 윤 후보 지지율 답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배우자 검증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게 집중됐다. 다만 설 연휴 기간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이 확산되면서 배우자 문제가 여당에 부메랑처럼 돌아왔다. 지난 3일 첫 TV토론에서 이·윤 후보 모두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은 누구도 ‘배우자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일례다. 두 후보 중 누구라도 다시 배우자 리스크가 도마에 오를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③후보 선택의 가늠자 ‘TV토론’=‘TV토론 무용론’이 팽배하지만 후보 선택을 하는 데 TV토론만한 이벤트 역시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최소 세 차례 이상 진행될 TV토론(21일·25일·3월 2일)도 승패의 중요 변수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TV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31.6%로 집계됐다. 유권자 3명 중 1명은 TV토론을 보고 최종 선택하겠다는 것으로 종반 레이스에 들어선 후보들로서는 TV토론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④2030표심 투표로 이어지나=2030세대는 이번 대선 내내 최대 캐스팅보트로 꼽혔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높았던 이들 세대가 정부 여당에 등을 돌린 상황에서 이 후보는 표심 잡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 윤 후보도 각종 청년세대 공약을 쏟아내며 공을 들이고 있다. 관건은 투표장을 갈지 여부다. 역대 선거에서 기성세대에 비해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것처럼 이번에도 정작 투표율이 낮을 경우 대선에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비호감 대선으로 흐르면서 청년층의 투표 열기가 식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이끄는 후보가 결국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⑤잠복된 대장동 리스크=첫 TV토론에서 윤 후보를 비롯해 안·심 후보 모두 이 후보를 포위해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공세를 퍼부었다. 6개월여 공방을 이어온 만큼 피로도가 높아 주요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지만 이 후보에게는 여전히 가장 큰 리스크라고 야당 후보들은 판단했다. 특검이 출범하기도 어려워 사법 리스크가 될 수는 없지만 ‘국민 정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관련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줄을 잇는 상황 역시 영화 ‘아수라’와 연상 작용을 일으키며 국민의 뇌리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⑥유불리 판단 어려운 코로나 위기=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섭게 증가하는 상황도 변수다. 당장 투표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고 투표율 하락의 유불리는 여야 모두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당 일각에서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확진자 수가 급감하면 지난 21대 총선과 같은 대승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른바 ‘국기결집효과(rally round the flag·외부 요인으로 인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이나 집권 세력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는 현상)’가 위력을 발휘했다. 다만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당시와 달리 2년여 코로나 피로감에 시달려 여당 심판에 나서면 총선과는 판이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
편의점서도 코로나 진단키트 판다고?…"판매 1000% 급증"
산업 생활 2022.02.06 11:19:10“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손님들이 하루에 30명은 됩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한 편의점을 운영 중인 점주는 최근 코로나 진단 키트를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자 발만 동동 굴렀다. 본사에 발주를 넣었지만, 판매를 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 그는 관할 보건소에 신청을 하고 허가증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3일 동안 애를 태웠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만명이 넘어서자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관심이 없던 편의점주들도 판매허가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진단키트 판매 마진이 약 20~30% 정도”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진단키트를 팔려는 점포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받기 위해서는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기기판매 신청서를 작성하고 허가증을 수령받아야 한다. 편의점 본사들도 점주들의 요청에 진단키트 물량 확보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점포에서 발주가 늘어나면서 물량이 부족해 발주가 막히기도 하다”며 “편의점 본사들이 진단키트 확보 경쟁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편의점의 자가진단키트 매출 증가율은 100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에서 2월 2일까지의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1250% 상승했다. GS25도 1180%, 세븐일레븐도 850%를 기록했다. 특히 편의점 배달서비스를 통해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확진일 경우를 대비해 비대면 구매 방식을 선택한 셈이다. CU의 자가진단키트 배달 매출 증가율은 1310%, GS25는 2291%로 나타났다. 물론 코로나19 확진이 의심되는 고객들이 점포를 방문하는 것을 꺼려 진단키트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점주들도 많다. 한 편의점주는 “확진자가 다녀가면 오히려 영업에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진단키트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진단키트 판매해서 얻는 이익보다 확진자가 다녀가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다니는 것이 더 손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출연배우 확진에 공연계 '일시 정지'…"어떻게 돌아온 관객인데"
사회 사회일반 2022.02.06 10:00:00확산일로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공연계까지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 출연 배우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공연이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공연 날짜 당일에 취소 사실을 알게 된 관객들의 불만이 속출하며 공연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매출이 지난해부터 회복하던 추세였는데 이 불씨가 연이은 공연 일시 중단으로 다시 꺼질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짙다. 6일 공연계에 따르면 최근 많은 공연이 출연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수일간 취소되고 있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앞서 지난달 28일과 29일에도 배우 서경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공연을 중단했고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이달 5일과 6일 공연까지 추가 취소했다. 뮤지컬 ‘더데빌’은 지난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뮤지컬 ‘레베카’와 ‘하데스타운’은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공연을 하지 않는다. 연극 ‘라스트세션’도 스태프와 배우 이상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특히 공연 취소 사실이 당일 공지되는 사례가 잇따르며 관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뮤지컬과 연극은 수개월 전부터 예매가 이뤄지는데다가 공연 관람을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관객도 많아 당일 공연 취소에 따른 피해가 크다. 이에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등 일부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소 시 예매자들에게 일부 금액을 돌려주거나 추가 할인권을 지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연은 전액 환불 외에는 별다른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 실제로 뮤지컬 ‘라이온 킹’은 스태프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및 검사결과 통보 지연을 이유로 지난달 26~27일 공연 취소 사실을 당일 알렸다가 관객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당시 라이온 킹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순천에서 가다가 지금 전주역에 내렸다. (회사) 휴무까지 냈는데 너무 화난다” “관객들이 취소할 땐 수수료를 몇 퍼센트씩 내야 하는데 기획사에서도 관객들에게 수수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수수료도 없이 환불만 해주면 다냐”는 댓글들이 달렸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매출이 급감했다가 지난해부터 가까스로 회복세에 접어든 공연 제작사들의 우려도 깊어지는 중이다. 어렵게 살린 반등의 불씨가 연이은 공연 중단으로 인해 다시 꺼질까봐서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던 2020년 공연시장 매출액은 1720억원으로 2019년의 하반기 매출액(1837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공연장 방역수칙 등이 마련되며 지난해 공연시장 매출액은 30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 매출이 524억원을 넘기며 회복세가 뚜렷해지던 상황이었다. 최근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공연이 중단된 한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좌석 띄어 앉기 등의 방역수칙이 수시로 바뀔 때마다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손해도 막심했다”며 “최근에서야 좌석을 전석 판매하면서 공연계가 살아나고 있었는데, 이번처럼 몇 달 전에 공연을 예매했던 분들이 당일 강제로 취소당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관객들이 또 한동안 공연장을 찾지 않을까봐 두렵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서울 종로구에서 코미디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공연제작사 관계자도 “아직 우리 배우가 코로나에 걸려 공연이 취소되는 일은 없었다”면서도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예매율이 뚝 떨어졌는데 이런 소식들이 이어지면서 (우리 공연에도) 타격이 갈까봐 우려된다”고 전했다. -
[동십자각] 소통 귀찮아하는 대통령 그만 봤으면
정치 대통령실 2022.02.06 09:58:25“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주요사안은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5월 10일 취임사다. 5년이 지난 지금, 문 대통령은 약속을 하나라도 지켰을까.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11개월간 청와대를 출입한 기자조차 문 대통령과 직접 말을 섞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운도 없었지만 기회 자체가 극히 적었다. 지난해에는 방역이 빌미가 돼 주요 참모들의 얼굴도 보기 힘들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벌써 8개월가량 춘추관에 발길을 끊었다. 지난해 2월 기자실 첫 방문 때 “앞으로 자주 오겠다”던 그의 장담은 그저 허언(虛言)이었다. 청와대는 심지어 문 대통령에게 질문할 마지막 기회였던 신년 기자회견도 돌연 취소했다. 오미크론 대응이 이유였지만 1월 23일~2월 3일 대통령의 공개 일정은 26일 내부 회의와 30일 현장 방문이 전부였다. 중동 순방 기간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은 동행 기자들도 정확히 몰랐다. 문 대통령의 소통 실적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처참한 수준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껏 국민과의 대화를 2번, 국내 기자회견을 7번 가졌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150여 차례)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20여 차례)보다도 기자회견·브리핑 수가 적다. 4년만에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5차례)과 비슷하다. 야당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최전선에서 비판했음에도 말이다. 대통령 지시 상당수는 ‘서면 브리핑’ 속에 있다. 기자들은 친정부 성향 방송이나 페이스북에서 비서관들이 쏟는 말로 대통령의 의중을 짐작한다.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 기저효과로 ‘불통(不通)’에 이미 익숙해진 게 그나마 다행이다. 9년째 낯가리는 대통령을 겪은 국민들은 차기 지도자에 대해서도 기대를 접은 듯하다. 서울경제·한국선거학회가 지난달 11~13일 조사한 결과 ‘국민과 소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60.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50.7%에 달했다. 가족 의혹 변명과 포퓰리즘 정책, 광화문 집무실 공약 따위를 그대로 믿을 국민은 많지 않다. 대통령의 주 역할는 국정 문제를 스스로 책임지고 국민들을 끊임없이 설득·포용하는 일이다. 청산해야 할 적폐는 반대세력이 아니라 불통 그 자체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유도, 5년 만에 정권 교체 요구가 늘어난 이유도 모두 지도자의 폐쇄성에 있다. 소통을 귀찮아 하는 대통령은 왕과 다를 바 없다. 신비주의는 충성 지지자들에게만 통한다. 차기 대통령은 국민의 갈증에 반드시 호응할 준비가 된 사람이길 바란다. -
신규확진 3만8691명…누적 확진자 100만 넘어
산업 바이오 2022.02.06 09:32:37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 확산으로 연일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주말인 6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에 근접했다. 누적 확진자는 100만 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3만 8691명 늘어 누적 100만 9688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만 6362명에서 2329명 증가했다. 1주 전인 지난달 30일(1만 7526명)의 2.2배, 2주 전인 지난달 23일(7626명)의 5.1배로 급증했다. 누적 확진자도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10일 50만 명을 넘어섰는데, 그로부터 약 2달 사이에 50만 명이 추가로 늘어 100만 명대가 됐다. 통상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오미크론 영향으로 주말 효과도 사라졌다. 이동량이 늘어났던 설 연휴 영향이 내주 본격화하면 확진자 규모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전날(269명)보다 3명 늘었지만 9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15명 늘어 누적 6873명이 됐다.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2배 이상 높지만 중증화율은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로 중증 발생 비율이 현저히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6.9%(2431개 중 411개 사용)로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무증상·경증 환자는 급속히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2만 8716명으로 전날(11만 8032명)보다 1만 684명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 수는 532개소, 관리 가능한 인원은 16만 3000명이다. -
"마스크 써도 50cm 이내서 대화하면 오미크론 감염 위험"
사회 사회일반 2022.02.05 20:10:0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도 확진자와 50cm 이내 거리에서 대화하면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국립 이화학연구소는 세계 1위 슈퍼컴퓨터인 '후카쿠'를 이용한 오미크론의 감염력 분석 연구를 통해 지난 3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의 감염력이 1.5배 높다고 가정해 진행됐다. 마스크를 벗고 오미크론 확진자와 15분간 대화한다고 설정했을 때 1m 거리에서는 약 60%, 50cm 이내에서는 거의 100% 감염됐다. 마스크를 쓰고 1m 이상 거리를 유지했을 때 감염률은 거의 0%를 보였다. 50cm 이내로 가까워지면 감염률은 약 14%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의 감염력도 분석했다. 그 결과 오미크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환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약 44㎡ 넓이의 음식점에서 16명의 손님이 마스크를 벗고 1시간 동안 머무를 때 오미크론 확진자 한 명이 큰 소리로 30분 동안 대화한다고 가정했다. 이때 환기장치를 가동하면 감염률은 20% 줄어들고 에어컨까지 틀면 30%가량 감소했다. 약 8㎡ 넓이의 노래방에서 9명이 마스크를 벗고 다 같이 노래를 불렀을 때 이 가운데 확진자 한 명이 있다면 감염률은 35%로 측정됐다. 하지만 각자 떨어져 앉고 한 명씩 돌아가며 노래를 불렀다면 감염률은 9%로 줄어들었다. 이 때 환기장치를 가동한다면 평균 감염률은 4%로 더 낮아진다. 연구 책임자인 쓰보쿠라마코토 팀장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환기가 코로나19 예방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개별 상황에 따른 대책을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
베이징 올림픽 한국선수단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국제 국제일반 2022.02.05 17:37:56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한체육회는 "3일 입국한 스키 경기 임원 1명이 베이징 공항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대회 조직위원회 절차에 따라 동선을 분리했다"고 5일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또 "비행기에서 근접 좌석 이용자 대상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며 현재 추가 전파 이력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선수촌으로 이동했던 이 임원은 4일 오후 재검사를 진행했으나 5일 오전 또 양성이 나와 조직위 제공 차량을 통해 별도 시설에 격리됐다. 해당 임원이 격리에서 해제되려면 24시간 간격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해 2회 연속 음성이 나오거나, 격리가 10일 이상 지나고 Ct 수치가 35 이상 3회 연속 나와야 한다. 또 격리 해제 후에도 7일간 밀접 접촉자와 동일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밀접 접촉자는 1인실에서 격리되며 격리 장소와 경기장 이동 시 공용차량 이용 제한, 7일간 12시간마다 코로나19 검사 실시, 훈련 및 경기 6시간 전 코로나19 검사 실시, 피트니스센터 훈련 제한 조치 등이 적용된다. -
"검사받다가 감염될라"…도심 한산, 선별진료소 북적
사회 전국 2022.02.05 15:11:02코로나19 확진자가 3만6362명으로 발표된 5일 전국의 도심은 인적없이 한산한 반면 각지 선별진료소마다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인파가 몰려 대조를 이뤘다. 설 연휴 직후인 2월의 첫 주말임에도 전날 수도권에서만 2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영하의 강추위 탓에 도심 주요 유원지는 한산했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봄을 앞두고 실내 ‘나비 정원’을 마련했으나 방문객은 저조했고,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도 혼자 운동하는 일부 시민을 제외하고는 종일 한산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등지도 일부 산책객들이 오갔을 뿐 붐비지 않았으며 경기 양평 용문산, 파주 감악산, 인천 계양산 등 수도권 주요 산에는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인파가 몰린 곳은 전국 각지의 선별진료소였고,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지가 북적였다. 도심 인파를 피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꾸준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일 제주 방문객은 3만5198명이었고, 5일에도 3만1000여 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광객들은 오름, 바닷가, 올레길, 애월·사계 해안도로 등 주요 야외 관광지를 찾아 관광에 나섰다. 강원도 주요 스키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스키족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창 용평스키장 4500명, 정선 하이원스키장 5000명 등이 은빛 설원을 누비며 겨울을 만끽했다. -
"죽으면 책임져, 전화하지 말라"…치료센터 50대 사망
증권 국내증시 2022.02.05 11:52:29부산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던 5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설날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측은 확진자가 숨지기 전 치료센터에서 "전화를 삼가라", "죽으면 책임지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4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23분경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머물던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호텔의 직원이 정기 청소를 위해 찾았다가 A씨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에 따르면 A씨는 입소 당시 당뇨와 고혈압약을 먹었으나 병원에 스스로 걸어 들어갈 만큼 몸 상태가 건강했다. 하지만 입소 사흘 뒤부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도 가족들은 간호사에게 A씨의 건강 체크를 거듭 부탁했다. JTBC가 공개한 통화 녹음에서 A씨의 아내 전화를 받은 간호사 B씨는 전화하는 걸 삼가달라며 "본인이 의사표현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저희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통화한다"고 말했다. 다시 A씨 아내가 "아파도 표현을 안하는 사람이라 걱정돼서 전화했다. 좀 봐달라"고 하자 B씨는 "봐드린다고 하지 않았나. 이렇게 자꾸 연락을 주시는 건"이라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저희가 (연락을) 한 번밖에 안했다"며 "만약 잘못돼서 죽으면 선생님이 책임지실거냐"고 묻자 B씨는 "저희가 민사 쪽으로, 형법으로 책임지겠죠”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입소 8일 만에 사망했고 B씨는 언론을 통해 “가족들이 병원으로 옮겨달라는 말은 없었고 상태를 봐 달라고 해 환자를 챙겨봤지만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도 유족이 일방적으로 결부시키고 있어서 많이 억울하다”고 주장했으며 또 유족 측이 녹음한 통화 내용은 사건 본질과 관계없어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부검해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센터 측의 환자 관리 소홀 여부와 직접적인 사망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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