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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뜻 반영된 ‘김기현체제’ 총선에 회의적…日화답? 큰 기대할 필요없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15 09:52:20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김기현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에 대해 “대통령의 의중이 다 반영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내년 총선의 효과를 볼 수 있느냐는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CBS) 인터뷰에 출연해 “당이 아무런 반대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고 당이 안정되는 건 절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 정치사에서 여당이 된 정당은 “대통령 얼굴만 보고 사는 집단으로 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을 보면 문재인 정부의 조국 사태 때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며 “(조국 사태 당시) 유일하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금태섭 의원이었는데, 그 사람은 제외해 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동안에 국정을 운영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레임덕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준석 전 대표를 포용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여당이 분당 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16~17일 윤 대통령의 방일성과를 두고는 “실질적으로 일본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게 별다른 게 없다”고 냉소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반도체 생산 중간재 수출 정도 풀어주는 정도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 보수파들에 대한 의식을 지금 일본 총리가 (고려) 안 할 수 없다. 그런걸 본다면 커다란 기대를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해법에 대해 “윤 대통령 본인 스스로도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일본은 자기네가 요구하는 것을 다 성취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여야 당대표 15일 만난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14 17:38:07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은 먼저 하자’는 말씀을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15일 첫 상견례를 갖는 이 대표에게 이같이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께서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을 공감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정무적 현안 때문에 정쟁의 요소도 있는 것들은 다소 후순위로 하더라도 적어도 민생 관련 현안은 최우선적으로 처리하자는 말을 드리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 역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다음날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 경제위기와 평화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의 메시지는 경제 문제에 있어서만은 여야가 반목을 내려놓자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당권 경쟁 과정에서 깊어진 당내 갈등을 추스르는 데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날 안철수 의원에 이어 이날 황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만남에 대해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면서 “당이 어떻게 잘하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에 대해 말했고 황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조만간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도 일정 논의를 거쳐 회동을 가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이달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자택을 방문할 예정이다. -
경찰, 서울 도심 '전 차로 점거' 집회 불허…시민들 소음 불편 대응
사회 사회일반 2023.03.13 15:08:44경찰이 서울 도심에서 도로 양방향 전 차로를 사용하는 집회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도심 주요 도로에서 집회할 경우 양방향 전 차로 사용을 허가하지 않고, 비상 차량과 노선버스 등의 이동을 위한 차로를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별도의 지침 개정 없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집회 금지 통고와 제한 통고 조치를 활용하고, 집회 주최 측과도 협의해 도로 통행로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집회 소음이 지나치면 스피커나 앰프를 일시 압수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경찰은 집회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집회의 자유 보장과 시민 불편 최소화라는 두 가치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수사본부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을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을 받는 정순신 변호사 관련 사건을 일선 경찰서에 배당한 것에 관해 경찰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주요 사건은 서울청에서 집중 수사 지휘를 하면서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일선 경찰서에서 서울청으로 이관시켜서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 사건은 지난 3일 서울청이 서대문경찰서에 배당했다. 경찰은 또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불법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지난 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 후 관련 자료를 확인 중"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요청하면 사건을 이첩해야 하는데 아직 요청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간부가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건설노조)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당 피의자를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했으며 입수한 녹음파일을 분석하면서 탐문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율의 정치난타]패자는 잃기만 했을까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3.03.11 06:00:00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났다. 대통령 후보나 당 대표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언제나 시끄럽다. 그런데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도를 넘은 측면이 있다. 그만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모든 승부가 그렇듯이, 승자는 단 한 명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패한 후보들의 정치적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특히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미래가 궁금해진다. 안 의원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쪽은 이번 패배로 안 의원이 국민의힘에 안착하기는 더욱 어려워졌고, 그래서 안 의원의 대권 도전도 물 건너갔다는 논지를 편다. 하지만 안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11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10만 명 이상의 당원 지지를 받았으니 그 정도면 성공한 것이라는 주장도 가능하다. 또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비윤의 표가 47.4%나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 의원 하기에 따라서는 정권 후반기에 정치적 입지가 오히려 탄탄해질 수도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안 의원은 그때까지 정통 보수층의 확고한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새 지도부는 가히 친윤 돌풍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친윤 일색이다. 이런 인적 구성은 선거 승리에 필수적인 중도층의 지지를 흡수하는데는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 의원만큼 중도적 이미지와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안 의원은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당내에서의 입지는 지금보다 훨씬 탄탄해질 수 있다. 물론 이번 전당대회에서 안 의원이 잃은 것도 있다. 전략을 일관되게 밀어붙이지 못했다는 한계를 노출했다. 처음에는 윤·안 연대를 주장했다가, 대통령실의 “적절치 않다”라는 언급이 있자 갑자기 침묵 모드에 들어갔다. 선거 막판에는 대통령실 수석을 고발하는 등 친윤에 대해 강공 전략을 취해 당원과 국민들에게는 왔다 갔다 하는 모습만 보여 준 꼴이 됐다. 이런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3등을 한 천하람 변호사의 경우도 실패했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천 변호사는 이번 전대를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는 데 성공했다. 천 변호사의 과제는 이런 전국적 인지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대통령이나 친윤과 각을 세우는 스탠스로는 힘들 것이다. 지금이 정권 말기라면 모르겠지만, 정권 초기이고 또 총선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대통령과 친윤에 각을 세울 경우 당 내부에서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황교안 전 총리는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주는 데 성공했다. 이슈 파이팅도 돋보였다. 다만 전당대회 다음 날 황 전 총리 캠프 측이 투표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황 전 총리가 이 주장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은 그가 쌓아 올린 긍정적인 이미지를 깎아내릴 수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 있다. 이 점을 승자와 패자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진중권 "대통령이 개입해 꼴등을 일등으로 바꿔치기"
정치 정치일반 2023.03.10 11:26:51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지난 8일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이게 자유시장의 공정한 경쟁인가. 아담 스미스가 그렇게 말하든? 밀턴 프리드먼이 그렇게 가르치든?"이라며 "그 입으로 또 자유니 뭐니 떠들기만 해봐라. 천하의 잡것들"이라고 세게 비난했다. 진중권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개입해 꼴등을 일등으로 바꿨다. 이게 당신들이 입에 달고 살던 자유인가"라며 비판했다. 당권 출사표를 던졌을 때 김기현 대표가 처음엔 지지율이 저조했는데, '친윤' 주자로 떠오른 뒤 지지율 상승 곡선을 그리다 당선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진 교수는 김 대표 캠프에서 후원회장을 맡았다가 사의를 표한 신평 변호사 관련 기사도 게시하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만큼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인물이 과연 국민의힘 안에 누가 있겠나"라며 "그런 면에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할 여지는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안철수 의원이 3등을 했다면 다시 기회가 주어지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2등을 하지 않았나"라면서 "이런 악조건 하에서 선전했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병 주고 약 주고, 인간들이 왜 이렇게 교활하냐"며 비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창일 무렵 신 변호사는 경선 과정에서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어찌될 것인가.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은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해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전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52.93%를 득표, 과반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후보는 23.37%, 천하람 후보는 14.98%, 황교안 후보는 8.7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된 후보들은 대체로 '친윤계'로 분류된다. 최고위원의 경우 김재원 후보는 17.55%를 득표해 수석 최고위원을 차지했다. 뒤이어 김병민 후보가 16.10%, 조수진 후보 13.18%, 태영호 후보가 13.11%를 차례로 득표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4명 중 한 명을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 후보가 55.16%의 비교적 높은 득표율로 선출됐다. 반면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김용태 후보는 10.87%, 허은아 후보는 9.90%를 득표해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장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이기인 후보도 18.71% 득표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
安 "당 화합 위해 헌신"…千 "지치지 말고 함께 가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09 17:11:46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다음 날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준 분들에게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저도 꺾이지 않고 더 단단해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0일 캠프 해단식을 열고 선거운동 실무진과 지지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안 의원은 23.37%를 득표해 1위로 당 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후보를 넘어서지 못했다. 안 의원은 이번 경선을 통해 당내 지지 기반의 한계를 드러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힘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권에 도전한 2위 주자로 안착했다는 점에서 성과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친윤계의 약점인 중도층 유권자 지지력 미흡 문제를 중도적 성향의 안 의원이 나서서 해소해줄 수 있다는 총선 역할론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다만 경선 막판에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며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한 점은 친윤계가 전면 포진된 김기현 당 대표 체제와 공존하는 데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대표 경선에서 안 의원에 이어 득표율 14.98%로 3위를 기록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계속 지치지 말고 함께 가자”며 지지를 당부했다. 천 위원장은 이번 경선과 관련해 “현장마다 뜨겁게 맞아주시는 국민들이 계셨고 그 덕분에 정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며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천 위원장은 이번 경선에서 주요 당직자의 험지 출마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당내 개혁을 주장하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이준석 전 대표를 대신해 비윤계의 대표 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
安 국민의힘 당대표 좌절에 안랩 10% 급락 [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3.03.09 09:12:30국민의힘 당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안철수 후보가 끝내 고배를 마시자 안랩(053800)이 급락 중이다. 9일 오전 9시 10분 안랩은 전날보다 7700원(10.45%) 내린 6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안 후보는 23.37%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하며 결선행이 좌절됐다. 김기현 후보의 득표율(52.9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치명상을 입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 후보의 당대표 선출 기대감에 안랩은 9만 원 중후반대까지 주가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데다 친윤계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전망이 어두워지자 주가는 내림세를 걸었다. -
이재명 “김기현 당선 축하…민생 위해 협력할 건 확실히 협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09 08:57:5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위기와 평화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도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과반인 52.93%를 득표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고, 여야 협치 속에서 국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與 새 대표, ‘尹心’ 갈등 씻고 노동·연금·교육 개혁 매진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3.03.09 00:00:00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4선 의원인 김기현 후보가 새 대표로 당선됐다. ‘당원 투표 100%’ 방식으로 진행된 대표 경선에서 김 후보는 52.93%의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 없이 1차에서 승리했다. 최고위원도 모두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채워졌다.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당원의 선택으로 평가된다. 김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생을 살려내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면서 “연대·포용·탕평이라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나라의 위기,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 2016년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에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자”면서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여당의 정상 지도부 체제가 복원됨으로써 윤 대통령의 집권 초·중반 국정 동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는 ‘윤심(尹心)’ 및 대통령실 개입 논란으로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 등으로 얼룩졌다. 진흙탕 싸움이 계속됐던 경선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당내 결속을 도모하는 과제가 김 대표 앞에 놓였다.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이날 김 대표의 당선 결과가 발표되자 박수를 보내며 승복 의사를 밝혔다. 여당의 새 지도부는 경제 살리기 및 민생 입법 등을 통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함으로써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들뿐 아니라 국정 발목을 잡는 거대 야당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대통령실과 여당의 수평적 관계를 재정립하면서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책무는 집권당으로서 국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책임 정치를 펴는 것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국정 운영과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친윤이냐, 탕평이냐…김기현號 원내 지도부 향방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08 20:55:05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하게 된 김기현호(號)의 첫 시험대는 당직 인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 초반부터 이어져온 ‘윤심(尹心)’ 논란과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우려를 극복하고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로 탄생한 만큼 탕평 인사를 통해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는 과제도 풀어내야 한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김기현 신임 대표는 공식 취임 이후 순차적으로 주요 당직자 임명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친윤계 지도부 구성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실이 김기현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어느 정도 지도부 구성에 대한 합의도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상당수는) 친윤계로 예정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도 “공식적인 당직은 친윤계 내에서도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 간 합의가 되는 사람이 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표면적으로 장 의원이나 권 의원은 당직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선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언제든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서다. 차라리 친윤계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정공법’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대표의 리더십을 모두 세우기 위해서는 굳건한 당정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대표가 계파·지역 안배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와 함께 ‘투톱’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내대표는 수도권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 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실제로 윤상현(인천 동구 미추홀을)·김학용(경기 안성) 의원 등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수도권에 지역 기반을 둔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각 개편과 함께 국회로 복귀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역시 서울 용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4월 말 임시국회를 마무리 짓는 대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동반 퇴진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
金, 첫 시험대는 당직 인사…원대 레이스도 막 오른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08 18:25:59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하게 된 김기현호(號)의 첫 시험대는 당직 인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 초반부터 이어져 온 ‘윤심(尹心)’ 논란과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우려를 극복하면서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해야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로 탄생한 만큼 탕평 인사를 통해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는 과제도 풀어내야 한다. 8일 여권에 따르면 김기현 신임 대표는 공식 취임 이후 순차적으로 주요 당직자 임명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친윤계 지도부 구성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선 과정에서 대통령실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이들을 중용하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실이 김기현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어느 정도 지도부 구성에 대한 합의도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상당수는) 친윤계로 예정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도 “공식적인 당직은 친윤계 내에서도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 간 합의가 되는 사람이 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표면적으로 장 의원이나 권 의원은 당직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대 초기 국면부터 ‘김장연대’ 등 적극 행보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정 친윤계가 예상대로 당직을 꿰찰 경우 외려 부정적인 여론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사무총장은 당 대표를 보좌하면서 당의 전략과 조직, 홍보·인사·재정 등 실무를 총괄하는 중책인 만큼 다른 직책보다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총선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언제든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역할이다. 이 때문에 사무총장 내정설까지 나돌았던 장 의원은 일찌감치 “차기 지도부에서 어떠한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권 의원도 전당대회 기간 동안 관련 메시지를 최대한 자제했다. 차라리 친윤계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정공법’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대표의 리더십을 모두 세우기 위해서는 굳건한 당정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최근 친윤계에 대한 여론의 우려는 비선에 대한 우려로 볼 수 있다”며 “차라리 당직을 맡는 것이 이를 해소할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계파·지역 안배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은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구 편중 현상이 뚜렷한 만큼 수도권 등 주력 지역 안배를 통해 외연 확장의 메시지를 던질 수도 있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국민의힘 지역별 국회의원은 총 93명으로 부산·울산·경남 33명, 대구·경북 25명,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 19명, 충남·충북·대전·세종 9명, 강원 6명, 광주·전북·전남 1명이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와 함께 ‘투톱’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내대표는 수도권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 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실제로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 미추홀을),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 등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수도권에 지역 기반을 둔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각 개편과 함께 국회로 복귀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역시 서울 용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4월 말 임시국회를 마무리 짓는 대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동반 퇴진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
차별화한 千, 입지 확대…기반 한계 安·黃, 친윤계와 멀어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08 18:24:273·8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기현 당 대표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경쟁 후보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비윤계 주자인 천하람 후보는 개혁을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하고 당내 입지 확대의 발판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친윤계의 견제가 이어진 가운데 막판 대통령실 개입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강공을 펼치면서 친윤계와의 관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막을 내린 전당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사로는 천 후보가 꼽힌다. 21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의 불모지로 꼽히는 전라남도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천 후보는 당선 경력이 없는 ‘0선’으로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 속에 이번 경선을 치렀다. 경선에서 상향식 공천과 공천 자격시험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지난달 말에는 공천 개혁안을 제시하면서 국민의힘 전현직 주요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수도권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승자는 이 전 대표를 충분히 대체할 가능성을 드러낸 천 후보”라며 “이 전 대표의 최대 강점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영향력이 낮아진 가운데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로 개혁 비전을 보여준 천 후보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고 평가했다. 대선 주자였던 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를 통한 대선 승리 공헌 등을 내세워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결국 당내 좁은 입지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선 초반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가 친윤계의 견제로 좌절되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났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의 지지를 확보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결선투표 진출에는 실패했다. 안 후보는 경선 후반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전당대회 선거운동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전당대회 전날인 7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고 황교안 후보와 함께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공동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전당대회 당일에는 “황 후보와의 공동 대응은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의 전대 개입 논란에 대한 문제 제기였고 그 외 전당대회 결과에 대한 보이콧과 대여 투쟁은 논의된 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박근혜 정부 시기 국무총리를 거쳐 당 대표를 지낸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목받았으나 안 후보와 마찬가지로 친윤계와의 갈등 속에 좁아진 입지를 회복하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원팀' 당정…與 최고위원도 친윤계 독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08 18:18:44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과반의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 지은 가운데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도 친윤계 후보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에 향후 당정은 ‘원팀’을 강조하면서 소통과 협력을 앞세워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투표 집계 결과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후보 4명이 득표율 1~4위를 차지해 당선됐다. 1명의 청년최고위원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다. 친윤계 인사들로 평가되는 이들은 경선 과정에서 ‘당정 융합’과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뒷받침을 강조해왔다. 당 대표에 도전한 천하람 후보와 함께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허은아·김용태 후보는 당내 혁신을 내세웠으나 4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기대를 모았던 비윤계의 당내 입지 확대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친윤계 중심의 당 지도부 구성에 따라 당정관계는 당분간 큰 갈등 없이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내부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 신임 대표가 조만간 단행할 지명직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 인선이 당의 향후 진로를 가늠할 주요 척도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인선에 대해 “오늘부터 구상을 시작해 연대와 포용, 탕평을 기준으로 하겠다”면서 “일을 잘 해나가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그런 분을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시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을 1년여 남긴 상황에서 주목 받는 직책은 사무총장이다. 평상시 당 살림과 조직 관리를 맡는 사무총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통상 부위원장을 맡아 공천 실무를 총괄한다. 당초 여권 내에서는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실세 사무총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장 의원은 전대 레이스 도중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신임 사무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역시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윤재옥·이양수 의원 등도 사무총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출범하게 될 당 지도부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정치 전문가는 “이번 당 지도부의 주요 역할은 총선 공천 및 승리인데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내부 갈등과 분란을 최소화하면서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 외에 다른 역할은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민의힘 새 대표 김기현…당심은 '윤심' 택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08 18:03:25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 대표 선거가 이변 없이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기현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김 후보의 승리는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확고한 지지를 확인한 친윤계의 당내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지역(TK)을 넘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 대표 선거 투표 집계 결과 김 후보는 53%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당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최종 당선자 자리를 친윤계인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후보가 휩쓸었다. 청년최고위원에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당선됐다.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온 김 후보는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반드시 민생을 살려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능하고 일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고, 여야 협치 속에서 국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당대회에 앞서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 4~7일 진행된 투표에는 총 83만 7236명의 선거인단 중 46만 1313명이 참여했다. 이를 투표율로 환산하면 55.10%인데 역대 국민의힘 전당대회 사상 최고치로 기록됐다. 이번 경선은 지난해 말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비율 100%로 치러졌다. -
전대 참석한 尹 ‘어퍼컷’ 세리모니…"당선거에 승자·패자 없다"
정치 대통령실 2023.03.08 15:59:15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 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당 구성원 모두 국민만을 생각하며 전진하자”고 말했다.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뒤 7년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우리 당은 번영의 토대인 자유 민주주의 헌법 가치 수호 정당으로서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뿐만아니라 우리 당은) 국제 사회 리더 국가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장하고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 책임도 있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당선 만 1년째인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찾은 윤 대통령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제가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 연주 속에 당원과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 가장 앞자리에 앉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 전당대회 후보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무대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당원들의 연호에 특유의 ‘어퍼컷’ 세리모니를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대회 행사장에는 1만 명 이상이 모였다. 윤 대통령이 퇴장할때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가 연주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며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 세대를 위한 혁신을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 회계 불투명과 산업 현장에서의 고용 세습·폭력과 불법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청년 세대를 위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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