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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1분기 최대 실적…CFD 영향 제한적"
증권 국내증시 2023.05.10 08:24:14KB증권은 최근 일부 종목의 주가폭락으로 차액결제거래(CFD) 비중이 높아 우려가 제기되는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목표의견 매수, 목표가 12만 원을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4조 원 수준의 자본금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0일 “최근 문제가 된 8개 종목의 CFD 익스포저(위험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는 우려와 초대형IB(투자은행) 인가 지연 가능성 등으로 키움증권 주가는 부진했다”며 “하지만 CFD 관련 손실이 키움증권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등 일부 종목은 최근 CFD 계좌를 이용한 주가조작 의혹이 터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CFD 계좌에서 발생한 원금 초과 손실분을 투자자로부터 회수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CFD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은 이번 사태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 2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CFD 잔액은 5181억 원으로 교보증권(6131억 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강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이익 체력을 감안하면 CFD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재무적 부담은 적을 것으로 봤다. 그는 “CFD 관련 최종 손실 규모는 미수채권 회수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본이 4조2000억원 수준이라는 점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291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대규모 채권평가이익과 경쟁사 대비 우수한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수수료) 수익 덕분으로 분석된다. -
키움증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증권 국내증시 2023.05.10 07:58:16키움증권(039490)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사상 최대 분기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을 바라보는 2분기 전망은 싸늘하다. SG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연루되며 이익의 한 축인 차액결제거래(CFD)에 제동이 걸렸고,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번지며 고객 이탈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키움증권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388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39%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24억 원으로 107.27% 급증했다. 매출액은 3조767억 원으로 57.45%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184.43%, 순이익은 117.78% 각각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시장 예상치는 영업이익이 2405억원, 순이익은 199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62%, 순이익은 46% 웃돌았다. 시장 예상치를 한참 따돌린 이익을 기록했다. 채권 트레이딩과 브로커리지 수익이 깜짝 실적에 한몫했다. 대규모 채권평가이익으로 트레이딩 손익이 전년 동기대비 1527%(1962억 원) 늘었고, 약정점유율 상승과 견조한 파생·해외주식 수수료로 인하여 경쟁사 대비 많은 브로커리지 수익을 올렸다. 반면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은 24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3% 감소했다. 부동산금융 부진의 영향이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망은 어둡다. 최근 불거진 SG발 CFD 주가 폭락 사태에서 발생한 미수채권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CFD 국내 주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13개 증권사 가운데 거래가 가장 활발했고, 계좌주 대신 손실을 결제하면서 발생한 미수채권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익래 회장과 다우키움그룹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김 전 회장이 폭락 진전에 605억 원 어치의 다우데이타 지분을 매도한 것을 둘러싼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18년 연속 국내 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달려왔으나 핵심 이용층인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포털 종목 토론실 등을 중심으로 한 불매운동이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연루 의혹에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키움증권의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추진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사의 주가도 이같은 불안감을 반영하며 지난 4일까지 1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임을 감안할 떄 적극적인 자본정책 시행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부당이득 2배 환수"…당정, SG사태 후속대책 발표
증권 국내증시 2023.05.09 20:56:02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신종 주가조작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당정이 증권 거래 감시 시스템을 대폭 개편한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정식 직제인 합수부로 전환해 정보 수집·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또 부당이득의 최고 두 배를 환수하는 방식으로 처벌을 강화해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본지 5월 8일자 8면 참조 국민의힘과 금융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대규모 주식 폭락사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감시 시스템 개편 △정보 수집·분석 역량 확대 △엄벌 강화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 범죄 대책을 확정했다. 먼저 당정은 현재 단기 급등 종목을 위주로 감시하는 한국거래소의 이상 거래 감시시스템을 뜯어 고치기로 했다. 현재는 100일 이하의 단기간 범죄를 중심으로 대응하도록 설계돼 있어 비전형 수법에 대응하기 어려웠는데 6개월~1년 중장기 시세를 추적하도록 바꿔 신종 수법도 탐지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금융시장 정보 수집·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파견 형태인 남부지법의 금융증권 합수단은 이달 중 정식 직제인 합수부로 개편된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던 합수단은 문재인 정부였던 2020년 1월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폐지됐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의지에 따라 임시 직제인 합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 정권에서의 금융증권 합수단 폐지로 주가조작범들이 해방구마냥 손쉽게 활동할 수 있었던 여건이 조성된 것은 참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합수단 폐지가 주가조작범에 잘못된 시그널을 준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문재인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주가조작 신고 포상금 한도를 현행 20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두 배 상향하고 자진 신고자 감경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불공정거래 범죄자는 부당이득의 최대 두 배까지 환수한다. 또 주가조작 사실이 적발될 경우 금융투자 상품 거래를 제한하고 상장회사의 임원으로도 선임될 수 없다. 처벌 수위가 솜방망이 수준인 탓에 자본시장의 근간인 신뢰가 흔들린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회생이 불가능한 수준의 벌금을 부과하고 취업에도 제한을 두겠다는 의미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증권 범죄 원스트라이크 아웃’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제도 개선을 논의한다.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도 도입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관련 법안이) 정무위에 계류 중”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속하게 추진해 마무리 짓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튜브, 풍문 정보 수집, 감사 확대 등을 위한 금융 당국의 인원도 보강된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라 대표를 검찰청사로 압송해 조사를 마친 뒤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 60여 명은 라 대표 등 H사 관계자 6명을 사기 및 배임 등 혐의로 고소했다. -
검찰, 'SG發 폭락 사태' 주가조작 세력 3명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3.05.09 20:50:55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9일 오후 6시15분께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의 측근인 전직 프로골퍼 안모(33)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주가조작 세력이 투자자들에게서 수수료를 회수하는 창구로 쓴 서울 강남구 소재 골프아카데미의 대표이사다. 검찰은 안씨가 주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25분께 라 대표를, 오후 3시50분께 최측근 변모(40)씨를 각각 체포했다. 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띄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차익을 빼돌린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적용됐다. 검찰은 시세조종과 미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해 전날 이들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
[속보] SG증권 사태 '주가조작' 모집책 전직 프로골퍼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3.05.09 18:46:31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를 9일 체포해 조사 중인 가운데, 라 대표 측근이자 투자자 모집책인 프로골퍼 출신 안 모(33)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라 대표와 측근 변 모(40) 씨에 이 이 날만 핵심 인물 3명이 체포되면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후 6시 15분 안 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라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한 바 있다. 이어 오후 3시 50분께 라 대표 측근으로 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한 변모(40) 대표도 자택 인근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집행했다. 앞서 체포된 라 대표는 서울남부지검으로 압송됐고, 변호인 접견 등 절차를 밟은 뒤 본격적으로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
SG사태에 칼빼든 당정 "신종 이상거래 감시강화…부당이득 2배 환수"
증권 국내증시 2023.05.09 17:50:56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신종 주가조작 수법 대응을 위해 당정이 증권 거래 감시 시스템 대폭 개편하겠다고 9일 발표했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정식직제인 합수부로 전환(정보 수집·분석 기능 강화)하고 부당 이득의 최고 2배를 환수(처벌 수위 강화)해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과 금융위원회은 9일 국회에서 ‘대규모 주식 폭락사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자본시장 범죄 대책을 확정했다. 당정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방향은 크게 △감시 시스템 개편 △정보 수집·분석 역량 확대 △엄벌 강화로 요약된다. 우선 당정은 현재 단기 급등 종목을 위주로 감시하는 이상 거래 감시시스템을 뜯어 고치기로 했다. 현재는 100일 이하의 단기간 범죄를 중심에 대응하도록 설계돼 있어 비전형 수법에 대응이 어려웠는데, 이를 6개월~1년 중장기 시세를 추적하도록 바꿔 신종 수법도 탐지할 수 있게 만들겠단 것이다. 최근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표적이 된 9개 종목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주가 변동이 이뤄지다 보니 기존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시장 정보 수집·분석 기능 강화를 위해 현재 파견 형태인 남부지법의 금융증권 합수단은 이달 중 정식 직제인 합수부로 개편된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 정권에서 금융증권 합수단 폐지로 주가 조작범들이 해방구 마냥 손쉽게 활동할 수 있었던 여건이 조성된 것은 참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합수단 폐지가 주가 조작범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 한다”고 문재인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포상금 한도도 현행 20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2배 상향하고, 자진신고자 감경제도를 도입해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 제보도 이끌어 내기로 했다. 증권 범죄 가담자에게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엄벌을 내릴 방침이다. 불공정 거래 범죄자는 부당 이득의 최대 2배까지 환수하고, 주가조작 사실이 적발 될 경우 금융투자상품 거래를 제한하는 것은 물론 상장회사의 임원으로도 선임될 수 없다. 처벌 수위가 솜방망이 수준인 탓에 자본시장의 근간인 신뢰가 흔들린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회생이 불가능한 수준의 벌금을 부과하고 취업에도 제한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는 모두 자본시장법이 개정돼야 하는 내용으로 여야는 오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도’ 도입과 관련해 “정무위에 법안이 계류 중인 사안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속히 추진해서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투브, 풍문 정보 수집, 감사 확대 등을 위한 금융 당국의 인원도 보강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금융투자사기로 인해 청년과 서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봤다”며 관련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
[속보] 검찰 'SG발 폭락사태' 투자자 모집책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3.05.09 17:07:55‘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라 대표 측근 변 모(40) 씨가 검찰에 체포됐다. 이 사태로 수사를 받다 체포된 핵심 인물은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포함해 모두 두 명으로 늘었다. 9일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후 3시 50분쯤 호안에프지 대표 변 모 씨를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변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 씨는 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하고 고액 VIP 투자자나 의사 투자자들을 전담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
'SG증권 사태' 피해자 66명 '1350억' 집단소송…라덕연 대표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3.05.09 16:16:31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검찰에 체포됐다. 이번 사태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 60여명은 라 대표 등 H사 관계자 6명을 사기 및 배임 등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9일 오전 10시 25분쯤 라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시세조종과 미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을 적용해 라 대표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라 대표를 검찰청사로 압송해 조사를 마친 뒤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라 대표는 지난달 24일 외국계 증권사에서 삼천리 등 9개 종목을 대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SG증권발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라 대표와 H사 관계자들이 이 업체에 투자를 일임한 투자자들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주식 계좌를 만든 뒤 통정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수년간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 휴대전화와 증권계좌로 거래를 한 건 맞지만 통정거래는 아니다”라고 반박해왔다. 검찰은 이들이 통정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경찰로부터 넘겨 받는 등 증거 확보에 주력해왔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합동수사팀을 꾸리면서 수사에 착수한 이후에는 라 대표와 그의 측근들을 주가조작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했다.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라 대표 사무실과 강남구 H사 사무실,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라 대표 등의 계좌를 추적해 자금 흐름을 분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라 대표의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이 됐기 때문에 체포 영장이 나온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폭락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도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라 대표와 H사 관계자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집단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66명, 피해금액은 1350억 원에 달한다. 이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대건 측은 “피해자 분들이 자료 정리를 다 못해 우선적으로 1차 접수를 진행한다”며 “주가조작 세력은 애초 투자금을 정상적으로 운용할 의도 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투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라 대표 측에 휴대폰을 넘겨 투자를 일임한 사실이 있지만, 이는 주가 조작에 대한 인식이 있었거나, 알고도 용인하는 입장에서 휴대폰을 건넨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 중에는 주가 상승 도중 수익 실현을 요구했으나 라 대표 측이 거절해 고스란히 손실을 보게 됐다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해당 사례는 이번 고소장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SG증권발 폭락사태' 투자자 66명, 라덕연 고소…피해액 1350억 원
사회 사회일반 2023.05.09 14:31:56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그 측근들을 고소했다. 이번 집단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66명, 피해금액은 1350억 원에 달한다. 9일 법무법인 대건 측은 SG증권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 66명을 대리해 "피해자분들이 자료 정리를 다 못해 우선적으로 1차 접수를 진행한다"며 "라 대표 측에 휴대폰을 건네 투자를 일임한 투자자 63명은 사기, 배임, 범죄수익은닉의 피해자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그 외 일반 투자자들은 자본시장법 위반행위(주가조작 행위, 무인가투자일임업)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집단 소송에 참여한 투자자 측은 라 대표가 운용한 자금이 2조 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라 대표가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금액의 합계가 약 4000~6000억 원 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라 대표 일당과 녹취록에 나오는 극소수의 공모자들은 주가 조작 행위로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그외 투자자들은 모두 피해자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가 조작 사건에 실제 가담을 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집단 소송을 진행한 투자자 측은 "지인의 소개를 받고 들어간 사람들,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투자한 대다수의 피해자들은 라 대표가 기획한 폰지사기의 피해자로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 대부분이 라 대표 측에 휴대폰을 넘겨 투자를 일임한 사실에 대해서는 "주가 조작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거나, 알고도 용인하는 입장에서 휴대폰을 건넨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투자자들 앞으로 부채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투자자들 중에는 주가 상승 도중 수익 실현을 요구했으나 라 대표 측이 거절해 고스란히 손실을 보게됐다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해당 사례는 이번 고소장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SG사태 연루' 키움증권도 CFD계좌 신규 개설 중단
증권 국내증시 2023.05.08 14:48:02교보증권(030610)과 키움증권(039490)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계좌 개설 중단 조치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8일 공지문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주식 CFD 계좌 개설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CFD 계좌 보유 고객은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 국내에서 처음 CFD를 시작한 교보증권도 이달 4일부터 국내·해외 주식 비대면 CFD 계좌 신규 개설을 받지 않기로 했다. 교보증권은 계좌 개설 일시 중단은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주가 폭락 사태 및 주가조작 혐의 수사 이후 CFD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했고 신한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도 문제가 된 삼천리(004690)·대성홀딩스·선광(003100)·하림지주(003380)·서울가스·세방·다올투자증권(030210) 등 8개 종목에 한해 매매를 막았다. 올 2월 말 기준 국내 13개 증권사가 CFD를 하고 있다. 잔액 기준으로 교보증권이 613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키움증권 5181억 원, 메리츠증권 3409억 원, 하나증권 3394억 원 순이었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CFD 계좌 신규 개설을 막는 것은 시세 교란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CFD는 종잣돈의 2.5배까지 주식에 투자한 뒤 나중에 시세 차익만 정산하는 고위험 파생 상품이다. CFD 투자자는 주식을 실제 보유하지 않고 증권사가 주식을 사고파는 차명 거래에 가깝다. 이 때문에 이번 SG발 주가조작 사태의 작전 세력이 노출을 피하려고 CFD 계좌를 선택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CFD 시장은 ‘영끌 빚투(영혼까지 끌어모아 빚내서 투자)’ 열풍을 타고 급성장했다. 투자 문턱이 낮아진 점도 한몫했다. 금융 당국이 2019년 고위험 CFD에 참여할 수 있는 투자자 자격을 투자금 5억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낮추자 CFD 참여자가 3000명에서 2만 4000명으로 늘고 한 해 거래 규모가 2019년 8조 원대에서 2021년 70조 원으로 급증했다. -
SG발 폭락 투자자 60여명 내일 라덕연 등 고소
사회 사회일반 2023.05.08 13:16:46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사태로 1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인 H사의 라덕연(42) 대표 등을 고소할 예정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대건은 9일 오후 투자자 60여명을 대리해 라 대표와 H사 관계자 등 6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주가조작 세력이 애초 투자금을 정상적으로 운용할 의도 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투자금을 받았다”면서 “휴대전화를 받자마자 피해자들 모르게 레버리지 대출을 받고 미수금을 당겨 사기·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피해를 봤다는 금액 합계는 1000억원가량이다. 법무법인 대건은 자료가 취합된 피해자 60여명을 대리해 1차로 접수하고 열흘가량 뒤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고소 대상은 라 대표와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 등 3명, 주식 매매 내역을 보고받고 지시한 장모(36)씨, 수익금 정산 등 자금 관리를 담당한 김모씨 등이다. 라 대표 등은 투자 수익금 일부를 골프아카데미와 헬스장·식당·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수수료 명목으로 넘겨받아 돈세탁을 하고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는 의혹도 있다. 피고소인들 대부분 이들 업체 여러 곳에 사내이사와 감사 등으로 등재돼 있다. 이들과 별개로 법무법인 이강은 이달 1일 피해자 10여명을 대리해 주가조작 일당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우편으로 제출했다. 이들은 주가조작 세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조세,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꾸려 이번 폭락사태 수사에 착수했다. -
경찰, 주가 조작 관련 국내 모 증권사 압수수색
사회 사회일반 2023.05.08 11:08:05경찰이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 피의자가 근무하는 A 증권사을 압수수색했다. 8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오전 9시5분부터 서울 여의도 소재 A본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직원 B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코스닥 상장사인 C사의 지난 2018년 주가조작 과정에 B씨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B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C사는 투자한 해외 바이오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난 2018년 주가가 4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오기업은 나스닥 상장에도 실패했고 2020년 상장폐지됐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
김익래 전 회장 사퇴에 키움증권 주가 반등[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3.05.08 09:36:53주가폭락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익래(사진)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사퇴하고 키움증권(039490)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31분 기준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35% 상승한 9만4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직전 11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김 전 회장이 지난 7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회장은 기자회견을 하고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가 폭락 직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 매매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605억4300만원 규모)를 매도했다. 이날은 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이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사전에 주가조작을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특히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김 회장의 ‘배후론’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키움증권은 다우키움그룹 핵심 계열사다. 다우키움그룹 지배구조는 김 회장 일가→이머니→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키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
주가조작 과징금, 이익 2배로…작전 가담땐 10년 증시 퇴출
증권 정책 2023.05.07 15:07:10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금융 당국이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에 대한 과징금을 이익의 2배로 상향하는 제재 강화에 속도를 낸다. 여당도 주가조작 등 증권 범죄에 가담한 경우 최대 10년간 주식 거래를 불허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7일 여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시 과징금을 이익의 2배로 확대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입법을 가속화한다. 이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해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인데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국회 심사와 표결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 등에 대한 과징금을 규정하고 과징금을 위반 행위와 관련한 거래 이익 또는 이에 따라 회피한 손실액의 1.5배에서 2배로 상향했다. 자본시장 내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과 시세조종 행위 등이 과징금 부과 대상이다. 금융위가 과징금을 매기기 위해 수사 관련 자료를 요구하면 검찰은 필요 범위에서 제공할 수도 있다. 금융위는 또 회사 내부자의 주식 매도 계획을 사전 공시하는 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현행법에는 주요 주주가 보유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블록딜 포함)할 경우 사전 공시 의무가 없어 대량 매도가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초래한다. 아울러 주가 폭락 사태의 이상 징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한국거래소의 감시 기능에 대한 보완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와 거래량이 급증한 종목에 대한 집중 감시와 더불어 이상거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속한 거래 분석 및 심리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주가조작 등 증권 범죄에 가담한 경우 최대 10년간 증권 계좌 개설과 주식거래를 제한하고 금융·상장회사 임원으로 취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조만간 대표 발의한다. 윤 의원은 "증권 거래 금지 및 임원 선임 제한 등 예방책을 통해 제재 수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어 금융위와 사전 협의를 거쳐 법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가 폭락 사태를 촉발한 차액결제거래(CFD)도 개선된다. CFD 거래 급증은 개인 전문투자자 지정 요건이 금융투자 상품 잔액 기준 5억 원 이상에서 5000만 원 이상으로 하향된 데 따른 것이어서 이와 관련한 요건이 다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CFD 증거금 비율 상향과 CFD 만기 도입 및 잔액 공시 등도 당국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FD 규제를 강화할 경우 개인 전문투자자의 CFD 이용이 당분간 중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월 말 기준 CFD 거래 잔액은 3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의 2조 3000억 원보다 52.5%나 급증했다. -
시총 4000억 증발 키움증권…김익래 회장 사퇴 배경됐나
증권 국내증시 2023.05.07 14:50:01소시에테제너랄(SG) 증권 매도 폭탄 사태의 나비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키움그룹의 김익래 회장이 전격 사퇴하고 차익은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연휴 전날 기자회견을 소집하는 등 ‘급했다’는 정황도 있습니다. 김 회장이 이번 사태와 연루됐다는 추측이 이어지자 키움증권을 비롯한 다우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 시총이 5000억 원 가량 증발한 것이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SG증권 매도 사태와 김익래 회장의 사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1거래일 연속 급락 시총 4000억 증발 키움증권…긴급 회견 도화선? 김익래 회장은 4일 대국민 사과 기자 회견을 열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는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그룹 회장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605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의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긴급하게 진행됐습니다. 평소 김 회장은 언론에 잘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룹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긴 채 은둔의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런 그가 직접 나와 사과 기자회견을 연다는 공지는 기자회견 한 시간 정도 전인 5시 20분을 전후에 알려졌습니다. 그야말로 급박하게 진행됐습니다. 김 회장은 이날 3분 가량 진행된 사과문 낭독 이후 별도 질의 응답 없이 퇴장했습니다. 사전에 미리 정해진 내용만 전달하고, 그 외의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셈입니다. 김 회장이 기자회견을 연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이날 사과문 내용을 보면 일부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하였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와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지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로 다우그룹 내 상장 계열사 주가는 최근 급락했습니다. 키움증권이 대표적입니다. 키움증권 주가는 4월 19일부터 11거래일 연속 하락 중입니다. SG 매도 사태가 터진 24일(-4.5%) 이후로 보면 8거래일 연속 내렸습니다. 키움증권 주가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9월 16~9월 25일 이후 처음입니다. 11거래일 연속 하락은 역대급 기록입니다. 키움증권의 시총은 지난달 21일 2조 7451억 원에서 이달 4일 2조 3335억 원으로4000억 원 가량 증발했습니다. 주가는 10만74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17.1% 급락했습니다. 다우그룹 내 7개 계열사 중 SG증권 발 매도 폭탄을 맞은 다우데이타를 제외한 6곳(키움증권, 다우기술, 키다리스튜디오, 사람인, 한국정보인증, 와이즈버즈)의 시총은 같은 기간 4조 5028억 원에서 3조 9685억 원으로 5343억 원(11.8%) 증발했습니다. 하루에 667억 원씩 시총이 사라지고 있는 셈입니다. 키움증권이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을 수천억 쌓아야 할 것이란 전망과 김 회장 사태가 직접 영향을 줬을지는 살펴봐야겠지만, 그룹 전체에 대형 악재가 터진 것은 분명한 상황입니다. 부글부글 키움증권 주주들…기관 14거래일 연속 순매도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키움증권 주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키움증권 종목 토론방에는 “키움증권을 외국계 증권사에 팔아라, △△증권이 사가라”, “개미들이 업계 1위 만들어줬더니 개미 등처먹는 키움” 같은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의 소액주주수는 지난해 말 기준 4만 92명입니다. 나머지 6개 상장사까지 포함하면 총 14만6012명 입니다. 김 회장이 SG 매도 사태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직간접적으로 계열사 주가에 영향을 줬다면 소액 주주 입장에서는 피해를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키움증권에 대해 기관들은 14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입니다. SG사태가 벌어지기 1주일 전인 4월 14일 9610주를 시작으로 4월 28일에는 10만 주를 순매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키움증권을 순매수 중입니다. 개인은 지난달 21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지난 달 12일 이후 16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입니다. 최근 열흘 기준 개인은 누적 168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86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반대매매 17년 만에 최다…하따 잡는 개미는 눈물 SG사태는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한가를 맞은 종목의 주가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중 주가가 ‘빠질 만큼 빠졌다’는 생각에 ‘하한가 따라잡가(하따)’에 나선 개인들 대부분은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SG증권 사태 첫 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7거래일 동안 개미들은 8개 종목들을 총 3200억 원 넘게(3249억 원) 사들였는데요. 6종목은 현재 마이너스 수익권입니다. 선광의 평균매수가격은 3만 9300원으로 4일 종가(3만 2150원) 대비 18.2% 낮습니다.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도 13.7%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림지주(-8.9%), 다우데이타(-7.6%), 세방(-1.3%)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삼천리를 매수한 개인들(14만 2400원)은 4일 종가(14만 6700원) 대비 3%가량 수익을 보는 중으로 보입니다. 반대매매 금액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위탁매매 미수금 가운데 반대매매 금액은 597억 20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4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지난달 25일 193억 7000억 원 수준이었던 반대매매 규모는 같은 달 26일 350억 70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돈을 내지 않고 산(미수거래) 주식의 결제 대금을 내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거래입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살 경우 개인 투자자는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증권사가 이튿날 주식을 자동으로 팔아버립니다. SG증권 사태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청구서를 받게 된 투자자들은 금융당국에 채권 추심을 유예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단순 투자 리스크가 아닌 주가조작 범죄로 인한 피해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호소입니다. 현재 법무법인 대건에 접수된 피해자만 50여명이며, 이들이 추심받는 금액도 10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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