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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력난 겪는 금감원 '주가조작 조사' 공백 우려
증권 증권일반 2023.05.17 18:14:33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하한가 사태로 주가조작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조사해야 할 금융감독원 인력이 정원보다 10% 가까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인원이 다른 업무 차출을 이유로 10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주가조작 조기 포착 작업에 공백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감원 주가조작 조사 인력 수는 총 104명으로 정원 115명에 11명이나 모자랐다. 현재 금감원에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는 기획조사국·자본시장조사국·특별조사국·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등 총 4곳이다. 더욱이 주가조작 조사 인력 충원율은 최근 3년 사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말만 해도 충원율은 99%(현원 99명, 정원 100명)에 달했지만 2021년 말 94%(현원 95명, 정원 101명), 지난해 말 90.4%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절대 인원 수도 줄었다. 2013년 6월 19일 금융위원회는 정부의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근절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불공정거래 조사 인력을 기존 84명에서 40명을 더 늘리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조사 인력은 이후 130여 명까지 늘었다가 다시 104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조사 인력 감소 배경으로 일관성 없는 인력 배치를 우선 꼽았다. 당국이 금융 관련 대형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조사 인력을 수시로 재배치하는 까닭에 주가조작 문제를 안정적으로 감시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고질적인 예산 부족과 이에 따른 인력 수급난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9~2020년 라임·옵티머스 사태 발생 후 사모펀드 조사 필요성이 급격히 대두했고 주가조작 조사 인력 일부가 관련 부서에 배치되면서 인력난이 가중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주가조작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하고 피해 규모도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인력을 현 정원보다 더 늘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13년 조사 인력이 130여 명에 달했을 때와 비교하면 현 인원이 충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
검찰, 라덕연 일당 재산동결 착수…2642억 추징보전 청구
사회 사회일반 2023.05.16 18:31:43검찰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주가조작 세력의 재산동결 절차에 착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를 구속한 직후인 지난 12일 라 대표 일당의 재산 2642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기소 전 추징보전은 피의자들을 기소하기 전에 범죄수익에 해당하는 만큼의 재산을 동결하는 절차다. 법원이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이면 금융계좌 등이 동결돼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게 된다. 법원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만으로 라 대표 등이 시세조종으로 2642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리고 이 가운데 절반인 1321억 원을 수수료로 챙겼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착수와 동시에 라 대표 일당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을 추적해왔다. 라 대표가 골프장 등 해외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도 확인하고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범죄수익을 환수할 계획이다. 라 대표는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을 벌이고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현재 라 대표 외에 측근인 변 모(40) 씨와 안 모(33) 씨도 같은 혐의(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구속돼있다. -
10년치 주식거래 전수 조사한다지만…개미 투심은 '꽁꽁'
증권 정책 2023.05.16 16:49:50금융 당국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최근 10년간 주식거래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또 유사투자자문업자 등 불법행위 단속반을 신설해 암행·일제 점검에도 신속히 착수하기로 했다. 다만 당국의 후속 조치에도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에 대한 불신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코스피·코스닥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30%나 감소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주가조작 의혹 사태에 따른 후폭풍이 완전히 가시기 전까지 당분간 자본시장의 활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국민의힘은 9일 비공개 당정 협의회에서 최근 10년간 거래에 대해 전수조사를 펼치는 내용의 시장 감시 시스템 개편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SG증권발 사태와 유사한 수법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과거에도 있었는지 뜯어보겠다는 취지에서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당정이 10년 동안의 거래를 모두 조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아직 조사 대상 연도 등은 특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아울러 주가조작 혐의 포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세조종 포착 기간을 현재 100일 이내에서 반기·연 단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세조종 혐의 집단을 분류할 때도 지역적 유사성과 별개로 매매 수법이 비슷한 계좌까지 기준점으로 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유사 지역에서 발생하는 거래만 동일 집단으로 분류해 시세조종 혐의 여부를 판단해왔다. 이번 사태의 경우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 일당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일한 거래를 해 혐의점을 잡기가 어려웠다. 차액결제거래(CFD)의 계좌 정보도 집적해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거래소는 그간 CFD 관련 거래의 계좌 정보를 집적하지 않고 최종 투자자 분류, 이름, 생년월일만 쌓은 탓에 CFD를 활용한 시세조종 행위를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 거래 시스템에서는 국내 증권사를 통하면 기관 투자가 되고 외국 증권사를 통하면 외국인 매입이 되는데 이 문제를 개선하고 투자 규모도 조금 더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단속 강화에 나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에 의한 불법행위는 국민들의 직접적인 재산 피해를 유발하고 자본시장을 교란시켜 금융 질서의 근간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이에 적극 대응하라”며 관련 단속반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그간 금감원은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에 의한 투자자 피해 예방을 위해 직권말소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러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심리 고조에 편승해 고수익 등을 미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자를 유인하거나 불공정거래를 일삼는 등 여전히 폐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유사투자자문업자 단속반 설치와 함께 집중 신고 기간도 운영하기로 했다. 신고·제보를 활성화해 불법행위 단서를 적극 수집하고 암행·일제 점검에 신속히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불법 혐의 업체를 적발할 경우 수사기관에도 통보한다. 이 원장은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기반 정보 탐지 시스템 등 금감원의 온·오프라인 시장 정보 수집·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인력을 확충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 조사 관련 조직·기능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 당국의 뒷북 대책에도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점점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약 9조 1000억 원으로 지난달 12조 6000억 원보다 27.9% 줄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대금 규모는 지난달 28일 9조 9535억 원에서 이달 15일 5조 697억 원으로 보름 새 5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코스닥의 하루 평균 거래 규모도 전달 13조 8000억 원에서 이달 1~15일 9조 1000억 원 수준으로 34.3% 줄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회전율도 함께 추락했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 대금의 비율이다. 올해 1월 하루 평균 0.37% 수준이던 회전율은 지난달 0.63%까지 뛰었다가 이달 들어 0.45%로 주저앉았다. 3∼4월 3.3%대를 웃돌았던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회전율도 이달 2.28%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회전율이 낮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부진하다는 것을 뜻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불신에 국내 경기지표 약세까지 겹치면서 증시 반등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부진한 1분기 실적, 2차전지 업종의 주가 조정,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지연 등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한 상황에서 이달에도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뚜렷한 반등 신호를 포착하기 전까지 우리 경기 상황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
‘SG 사태’에 투자자 신뢰도 추락했나…코스피 日거래액 10조 ‘붕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5.16 11:07:03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30% 가량 급감하는 등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시에테제네날(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대규모 주가 조작 사건이 발생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추락한 영향이 거래 감소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출 등 국내 경기 여건이 불안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까지 겹쳐 당분간 증시가 반등의 모멘텀을 확보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12조6000억 원)과 비교해 27.9% 줄어든 규모다. 코스피 시가총액 회전율 역시 하락했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활발해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올 해 1월 하루 평균 0.37% 수준이었던 회전율은 지난달 0.63%까지 뛰었으나 이달들어 0.45%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24일 SG증권발 무더기 폭락 사태로 하림지주(003380)와 다우데이타(032190)·삼천리(004690)·서울가스(017390)·대성홀딩스·선광(003100) 등 8개 종목이 잇따라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번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부진한 1분기 실적과 2차전지 업종의 주가 조정,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 등도 증시에 부담을 주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코스닥 역시 거래 규모가 쪼그라들긴 마찬가지였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1000억 원 수준으로 전달(13조8000억 원) 대비 34.27% 줄었다. 지난해 12월 5조1000억 원대에 그쳤던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2차전지 열풍 등에 힘입어 지난 1월 6조2000억 원, 2월 9조6000억 원, 3월 12조7000억 원에 이어 지난달 13조 원을 넘어서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3∼4월 3.3%대를 웃돌았던 코스닥시장 시총 회전율도 이달 2.28%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지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증시 반등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월간 기준 수출 감소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이어진 가운데 이달에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뚜렷한 반등 신호를 포착하기 전까지 한국 경기 상황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부정적인 방향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주가조작에 놀란 금융당국, 10년간 주식거래 전수 조사한다
증권 채권 2023.05.16 09:45:12금융 당국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최근 10년간 주식 거래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또 시세조종 불공정행위 혐의 종목 포착 기간도 1년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 당국과 국민의힘은 지난 9일 비공개 당정 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시장감시시스템 개편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최근 10년간 거래에 대해 전수 조사를 펼쳐 SG증권발 사태와 유사한 수법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뜯어볼 예정이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당정이 10년 동안의 거래를 모두 조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아직 조사 대상 연도 등은 특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아울러 주가조작 혐의 포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세 조종 포착 기간도 현 100일 이내에서 반기·연 단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세조종 혐의 집단을 분류할 때도 지역적 유사성과 별개로 매매패턴이 유사한 계좌까지 기준점으로 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유사지역에서 발생하는 거래만 동일집단으로 분류해 시세조종 혐의 여부를 판단해 왔다. 이번 사태에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일당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일한 거래를 한 경우에는 혐의점을 잡지 못했다. 차액결제거래(CFD)의 계좌 정보도 집적해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거래소는 그간 CFD 관련 거래의 계좌 정보를 집적하지 않고 최종 투자자 분류, 이름, 생년월일만 쌓은 탓에 CFD를 활용한 시세조종 행위를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 거래 시스템에서는 국내 증권사를 통하면 기관 투자가 되고 외국 증권사를 통하면 외국인 매입이 되는데 이 문제를 개선하고 투자 규모도 조금 더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삼겹살집도 '임창정' 이름 뗐다…유통계 이어 가맹점도 '손절'
사회 사회일반 2023.05.15 19:47:56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일당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임창정에 대한 ‘손절’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공연 ‘줄취소’와 관련 상품 퇴출에 이어 그가 설립한 가맹점도 그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창정 프랜차이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고깃집 ‘임창정 파절이 세겹살’ 안양점은 최근 간판을 새로 달았다. 상호명에서 ‘임창정’을 빼고 지역명을 넣었다. 가게 안 임창정과 관련된 홍보물을 떼는 등 인테리어도 수정했다. 냉동 삼겹살 프랜차이즈 식당인 ‘임창정 파절이 세겹살’은 애초 임창정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사 측은 임창정이 본사 운영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임창정은 식당 오픈에 앞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에 파절이와 삼겹살을 요리하는 모습을 적극 노출하며 홍보에 힘썼다. ‘임창정 지우기’에 들어간 건 이 식당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해당 식당에서 판매됐던 ‘임창정 꿀 미숫가루 막걸리’는 반응이 좋아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판매를 시작, 대형마트에도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5월 이 막걸리는 초도 물량 10만개가 완판돼 ‘임창정 소주’ 출시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는 막걸리 보유 재고가 소진되면 판매를 완전히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단독 판매 중인 소주한잔 판매 종료를 선언했다. 또 임창정은 지난 12일 경주시 노동동 봉황대에서 열린 지역 콘서트 초청 가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직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출연자 안전문제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SG증권 사태 관련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에게 약 78억 원을 투자하는 등 주가조작 일당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창정은 자신 또한 큰 손실을 봤다며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
[기자의 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금융당국
증권 국내증시 2023.05.15 17:55:42요즘은 여의도 어딜 가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가 화두다. 차액결제거래(CFD)가 무엇인지 묻는 사람부터 유명 연예인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사람까지 다들 뜨거운 관심을 보인다. 특히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주가조작을 할 수 있었는지’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와 그 일당은 2~3년에 걸쳐 시세조종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두고 금융위원회도, 금융감독원도, 한국거래소도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개인 전문 투자자 요건을 묻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제대로 된 설명도 내놓지 못했다.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다. 이를 두고 정무위원장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금융위에서 주가조작(사태)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느냐”며 “CFD 투자 자격 문제를 담당 기관의 장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CFD 계좌 전수조사 등 금융 당국이 뒤늦게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특히 금융 당국이 CFD 제도의 허점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의 또 다른 공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로 거래소는 2020년 11월 “CFD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여부를 집중 심리하겠다”는 보도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금융 당국이 제도의 허점을 알고도 모르는 척 덮고 있는 동안 피해는 온전히 개인투자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시장의 가격 형성 기능도 붕괴됐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추산에 따르면 이번 주가조작 사태로 총 7만 2514명의 개인투자자들이 7730억 원의 피해를 봤다. 대주주와 기관투자가 손실까지 반영하면 피해액은 총 8조 977억 원으로 늘어난다. 금융 당국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투자자 보호’인 만큼 사태 수습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시점이다. -
[특징주] 에코프로 그룹주, 잇단 악재에 장 초반 약세
증권 국내증시 2023.05.15 09:22:26에코프로(086520) 그룹주가 잇따른 악재에 장 초반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14분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4.04% 하락한 52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일 대비 1.76% 내린 22만 35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3.19% 하락한 6만 700원에 거래 중이다. 올 들어 고공 행진하던 에코프로 그룹주는 증권가에서 주가가 단기 과열됐다며 ‘매도’ 리포트를 쏟아내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앞서 지난 8일 대신증권이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려 잡은 가운데 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유안타증권도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매도’를,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중립’을 제시했다. 여기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이동채 전 에코프로 그룹 회장이 11일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이날 이 전 회장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도주 우려가 높다며 이 전 회장을 법정 구속한 데 이어 벌금 22억 원과 추징금 11억 872만 원도 명령했다. 현재 검찰이 에코프로 그룹 등과 관련된 임직원들에 대해 또 다른 주가조작 혐의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주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CFD發 '불완전판매 악몽' 증권사 덮치나
증권 국내증시 2023.05.14 15:27:27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키운 ‘빚투(빚을 내서 투자)’의 일종인 차액결제거래(CFD)의 불완전판매 우려에 증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기책임이 무거운 전문투자자의 영역인 만큼 불완전판매가 성립되기 어렵지만, 일부 증권사들이 ‘수익률’만 강조하며 방만하게 관리한 점을 금융당국이 문제삼을 수 있다. 폭락 사태의 여진에 CFD를 거래한 증권사들과 선광(003100), 하림지주(003380) 등 9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3주 만에 13조 원 가량 증발했다. 14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약 3400개 CFD계좌를 대상으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연계 여부에 대한 집중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SG 사태와 유사한 패턴의 거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한편, 비대면 거래로 CFD 불완전 판매를 했다는 의혹을 적극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증권사가 보유중인 CFD 계좌에 대해 2020년 1월~올해 4월 말 기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CFD 거래 주체가 개인 전문투자자이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에 해당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CFD에 개인이 투자하기 위해서는 최소 투자금이 3억원 이상이거나 전문 투자자(순자산 5억원 이상 등) 자격증을 보유해야 한다. 전문 투자자로 등록하면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정한 적합성·적정성 원칙과 설명 의무 등 투자자 보호를 받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증권사들이 개인에 대해 대출금을 제공할 뿐, 종목 선택과 투자방법은 고객이 스스로 정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증권사가 거래한도를 과도하게 풀어 CFD를 운영한 점은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증권사들의 전문 투자자 등록을 유도하는 마케팅이 불건전 영업 행위에 걸릴 소지가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CFD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13개 증권사 CFD 거래잔액 합계는 2조7698억 원으로 집계됐다. 교보증권(6180억 원), 키움증권(039490)(5576억 원) 등이 가장 크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가 전문투자자라고 해서 과도하게 CFD를 허용한 측면이 있다”면서 “모 증권사는 CFD 거래규모는 크지만 미수금은 적게 발생했는데 그만큼 각 사마다 내부 관리가 차이 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조작 사태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증시를 떠나고 있다. 이달 들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9일 기준 49조5630억 원으로 한 달 만에 5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빚투’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지난달 25일 20조2408억 원에서 지난 11일 18조6574억 원으로 3주 만에 1조60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반대매매에 노출된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 다우데이타(032190), 세방(004360), 삼천리(004690), 대성홀딩스(016710), 서울가스(017390), 선광, CJ(001040) 등 9개 종목은 급락했다. 9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6조2870억 원으로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달 21일 15조3665억 원보다 9조795억원(59.1%) 감소했다. 증권주도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 증권주의 시총은 지난 달 21일 23조원대에서 지난 12일 19조2000억 원대로 3조9000억 원가량 감소했다. CFD 관련 미수채권을 비롯해 신뢰도 하락으로 고객이탈 움직임이 가시화하며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다. 전문가들은 현행 전문 투자자 문턱이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 당국은 2019년 11월 개인 전문 투자자 자격 요건 중 금융상품 잔고 기준을 ‘5억원 이상’에서 ’5000만원 이상'으로 낮췄다. 금융당국이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한발 늦은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
하한가 사태로 움츠러든 개미…예탁금 50조 밑돌아
증권 국내증시 2023.05.14 10:08:41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감소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9일 기준 49조5630억 원으로 5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달 10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지난달 28일 53조원대에서 이달 8일 50조원대까지 줄어든 데 뒤이은 것이다. 최근 집계일인 지난 11일까지도 투자자예탁금은 50조원대에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고객예탁금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영향으로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이후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줄었다는 것은 빚투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신용거래융자 잔액는 지난달 25일 20조2408억 원에서 지난 11일 18조6574억 원으로 3주 만에 1조6000억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
또 터진 CFD 반대매매…하한가 속출 신호탄인가[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3.05.14 09:33:4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차액결제계좌(CFD) 반대매매 쇼크가 또다시 증시를 덥쳤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와이피엔에프(104460)와 코스피 상장사인 신대양제지(016590)가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이번에도 SG증권 CFD 계좌에서 매도가 쏟아진 탓이었습니다. 금융당국이 CFD 계좌 전수조사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요. 반대매매 공포에 증시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액은 2주 사이 2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SG사태 후폭풍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반대매매 속출 신호탄일까…DYPNF·신대양제지 추락 CFD 반대매매가 우려가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 12일이었습니다. 디와이피엔에프의 주가는 당일 가격제한폭인 29.93%(1만 2300원) 하락한 2만 88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장 시작 5분 만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주저앉았죠. 또 다른 코스닥 업체인 신대양제지 역시 같은날 24.6%(2030원) 급락한 621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두 종목 외에 증시에서 20%대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없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증시가 문을 열자마자 한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가 쏟아진 탓으로 분석했습니다. CFD 계좌에서 담보 부족으로 반대매매가 진행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입니다. 두 종목의 매도 거래원으로는 외국계 증권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디와이피엔에프는 SG증권(12만 1024주)이 매도 4위를 기록했고, 신대양제지는 모건스탠리(105만 주)와 SG증권(64만 주)이 각각 1위와 4위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모두 CFD 거래를 많이 하는 증권사입니다. 이들 종목은 보름 전 폭락한 8개(대성홀딩스(016710), 선광(003100), 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세방(004360), 다우데이타(032190), 하림지주(003380), 다올투자증권(030210)) 종목과 같이 유통주식비율이 낮고 신용융자비율이 높았습니다. 최근 2~3년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도 비슷했습니다. 신대양제지 주가는 2020년 3월 4500원대에서 하한가 직전 820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신대양제지도 7500원대에서 4만1000원대로 5배 이상 뛰었습니다. 디와이피엔에프의 유통주식비율은 19%에 그치고 신대양제지도 36% 정도입니다. 국내 증시 평균 유통주식비율이 5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죠. 실제 증권가에서는 디와이피엔에프에 투자한 한 개인투자자의 ‘반성문’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반성문에서 해당 주주는 “디와이피엔에프를 저평가 상태로 보고 레버리지(차입 거래)를 사용해 투자하다가 반대매매를 당했다”며 “과욕으로 이러한 일이 벌어져 안타깝게 생각하고 피해를 본 다른 투자자와 회사 측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디와이피엔에프 측은 “개인 주주 물량이 반대매매로 쏟아져 주가가 급락했다”며 “회사 내부에 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증권가는 급락한 두 종목이 CFD 반대매매 속출의 신호탄이 될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금융위원회가 CFD 계좌를 전수조사하고 거래 패턴을 촘촘하게 감독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 하한가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CFD 장려하던 증권사…미수채권 후폭풍 우려 하한가 2차 충격의 뇌관으로 지목된 CFD는 종잣돈의 2.5배까지 주식에 투자한 뒤 나중에 시세 차익만 정산하는 고위험 파생 상품입니다. CFD 투자자는 주식을 실제 보유하지 않고 증권사가 주식을 사고파는 차명 거래에 가깝죠. 이 때문에 이번 SG발 주가조작 사태의 작전 세력이 노출을 피하려고 CFD 계좌를 선택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CFD 시장은 ‘영끌 빚투(영혼까지 끌어모아 빚내서 투자)’ 열풍을 타고 급성장했습니다. 투자 문턱이 낮아진 점도 한몫했죠. 금융 당국이 2019년 고위험 CFD에 참여할 수 있는 투자자 자격을 투자금 5억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낮추자 CFD 참여자가 3000명에서 2만 4000명으로 늘고 한 해 거래 규모가 2019년 8조 원대에서 2021년 70조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번 반대매매 사태는 CFD로 레버리지 투자를 장려하던 증권사에도 부메랑이 될 전망입니다. SG증권이 손실 정산을 거래 증권사에 개별적으로 청구하면 이 증권사는 다시 CFD 고객에게 정산을 요청하게 됩니다. CFD는 투자자의 증거금을 넘는 손실에 대해 증권사가 미수채권의 회수 책임을 떠안습니다. 잇단 하한가로 반대매매 물량을 청산조차 못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죠.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CFD는 13개사가 영업 중으로, CFD 잔액은 교보증권(6131억원), 키움증권(039490)(5181억원), 메리츠증권(3409억원), 하나증권(3394억원)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증권사의 구상권 청구 소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네요. -
'SG發 폭락' 투자자 모집 라덕연 측근 2명 구속
사회 사회일반 2023.05.12 21:20:12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에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를 도와 투자자를 모집한 측근 2명도 12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이날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변 모(40) 씨와 안 모(33) 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라 대표를 도와 서로 주식을 사고팔 가격을 띄우는 통정매매 방식으로 최소 2640억 원의 수익을 거두고 1320억 원을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 등을 받는다. 전직 프로골퍼 출신인 안 씨는 연예인과 자산가들에게 투자를 권유해왔고 변 씨는 의사 등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며 여러 법인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라 대표에 이어 측근 2명의 신병도 확보함에 따라 이번 주가조작 사태와 연루된 정재계, 언론계 인사를 겨냥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
佛 SG증권 "주가폭락 무관한데 SG사태라니 억울"
증권 증권일반 2023.05.12 14:09:41주가조작 의혹에 따른 무더기 하한가 사건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사태’로 불리는 점을 두고 프랑스계 증권사인 SG증권이 최근 억울하다는 입장을 적극 표시하고 나섰다. SG증권은 사태와 직접적으로 연루된 바 없이 창구 역할만 했을 뿐인데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G증권의 국내 홍보를 담당하는 엑세스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SG증권 창구를 통한 주식 매도는 고객이 위탁한 매매 주문 실행에 따른 것으로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언론을 향해 ‘SG 사태’ ‘SG 주가조작’ ‘SG 주식방’ 등의 표현을 ‘주가조작 사태’ ‘주가 폭락 사태’ ‘무더기 하한가 사태’ 등으로 바꿔 써달라고 호소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SG증권과 계약을 맺은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가 진행되며 다우데이타(032190)·서울가스(017390) 등 8개 종목의 주가가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FD 투자 대부분은 국내 증권사가 백투백 헤지 방식으로 외국계 증권사와 협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백투백 헤지는 CFD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증권사들이 다른 거래 상대방과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해 위험을 회피하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이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CFD 거래 잔액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6180억 원을 기록한 교보증권(030610)이다. 그 뒤를 키움증권(039490)(5576억 원)과 삼성증권(016360)(3503억 원), 메리츠증권(3446억 원), 하나증권(3400억 원), 유진투자증권(001200)(1485억 원), DB금융투자(016610)(1400억 원), 한국투자증권(1126억 원) 등이 이었다. 외국계 증권사는 헤지 수수료를 받고 한국거래소에 최종 거래 주문을 넣는 역할만 맡는다. 8개 하한가 종목 매도 창구 상위에 SG증권 이름이 올랐던 것도 이 때문이다. 대다수의 금융 당국과 투자 전문가들도 SG증권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사에 CFD 계좌를 개설하면 그 물량이 SG증권으로 넘어가는 구조”라며 “실제 판매는 국내 증권사들이 하기 때문에 SG증권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SG증권은 백투백 헤지 거래처 역할만 했기 때문에 현시점의 조사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SG증권이 금융 당국의 CDF 거래 조사 과정을 완전히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이 현재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의 CFD 운용 문제를 포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고 금융위원회는 CFD 계좌 3400여 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
검찰, 'SG 사태' 주가조작 의혹 병원장 자택·병원 압수수색
사회 사회일반 2023.05.12 12:19:41검찰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현직 병원장인 주 모(51) 씨 자택과 병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가 구속되면서 검찰은 모집책 등 주변인물로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12일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고소득 의사들을 투자자로 끌어들인 의혹을 받는 주 모 씨의 서울 노원구 재활의학과 병원을 압수수색해 주식 거래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 주 씨는 의사 투자자 모집 총책 변 모(40) 씨의 소개를 받아 주변 의사들에게 라 대표를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제안·권유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주씨가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파악해오다가 이날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라 대표의 최측근인 변 씨는 주가 조작 혐의로 이미 검찰에 체포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11일 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
[특징주] 키움·SG증권 매물 폭탄…디와이피엔에프 ‘하한가’
증권 국내증시 2023.05.12 11:19:58코스닥 상장사 디와이피엔에프가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로 인해 12일 장 초반 하한가로 추락했다. 디와이피엔에프는 별다른 호재 없이 지난 3년간 주가가 900%(10배)나 상승했고 신용잔고율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사실 등에 비추어볼 때 최근 주가조작 연루 8개 종목과 유사한 형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디와이피엔에프는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진 뒤 오전 11시 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93% 하락한 2만88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키움증권이 18만2412주를 대량매물로 쏟아냈으며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에서도 11만6675주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모건스탠리 등도 매도량이 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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