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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당 결정 수용”…전현희 “선대위원장 해 달라”
정치 정치일반 2024.03.04 09:42:43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서울 중·성동갑 후보로 전략공천 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전 전 위원장은 4일 CBS 라디오에 나와 임 전 실장이 사실상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힌데 대해 “감사드리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글을 남겼다. 임 전 실장은 그간 당의 본인에 대한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 이후에도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가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에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등을 만나 거취를 논의하기도 했다. 전 전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이) 정말 어려운 결단을 해주셨다고 생각을 한다”며 “제가 조만간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고 또 이번 성동갑 선거에서 수락을 해 주시면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함께 힘을 모아서 원팀이 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임 전 실장이 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해 주시면 가장 최상의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와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만약 도와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지역에서 제가 패배를 한다면 많은 분들이 ‘대역 죄인이 된다’고 한다.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덧붙였다. -
개혁신당, ‘김종인 1호 영입인재’에 김범준 전 부산대 특임교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4 09:41:35개혁신당이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인 김범준 전 부산대 특임교수를 인재로 영입했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교수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김 전 교수는 1996년 신한국당 공채1기로 정계에 입문해 새누리당 부대변인, 여의도연구원 정책기획위원, 부산광역시 서울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성균관대 국제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미국 웨스턴워싱턴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재직 당시의 ‘재외동포사회 정체성 연구경험’을 인정받아 재외동포재단 이사로 추천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많은 인물들이 모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았다”며 “김 전 교수가 영남 출마를 목표로 개혁신당에 동참한다고 해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전 교수는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저출산 고령화, 경제적 불평등, 지방 소멸과 같은 난제조차도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방식의 해결책만 고집하는 양극단의 정치, 혐오의 정치와 싸워야 한다”며 “개혁신당이 거대 양당의 부패를 막는 소금의 역할을 하고 우리 정치의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교수는 이번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해 “개혁신당이 수도권 쪽에 몇 분 나가 계시고 다른 쪽이 상대적으로 약한데 PK지역에서 제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남 거제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與, 이준석 화성을 출마에 "3자 대결 가능…누구 배치할지 고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4 09:26:43국민의힘은 4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10총선에서 출마를 선언한 경기 화성을에 대해 “어떤 분을 배치할지 전략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출마로 3자 대결이 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성을은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이 대표의 출마가 최대 변수로 부상한 만큼 국민의힘이 그 틈새를 노리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이번에 254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전남에 아직 두 곳이 비워져있는데 후보 등록 마감전까지 최대한 노력해서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에 국민의힘이 개입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과 사실상 목표나 방향에 있어 같은 정당”이라고 일축하며, ‘원팀’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국민의미래는 야당의 불합리한 야합,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명의 납득할 수 없는 결정으로 저희가 불가피하게 선택한 플랜B”라며 “국민의힘과 함게 가는 정당이라는 점을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동질성, 선명성면에서 국민들이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공관위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공천에서 국민들이 어떤 부분을 아쉬워하고 부족해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함에 있어서는 국민의힘 공천 방향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한 부분들, 국민들이 아쉬워했던 점을 잘 채우는 공천을 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한 부분으로 지목된 청년 및 여성 비율을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김현아 전 의원의 전략공천이 취소된 경기 고양정에 김용태 전 의원을, 고양갑에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경쟁력을 고려해 두 분을 배치했다”며 “다른 고려는 없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 예정인 김영주 부의장의 영등포갑 전략공천과 강서을 출마를 결단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공천 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늦지 않게 결론 내겠다”며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저희들이 준비했던 만큼 여러 상황에 맞게 최대한 빨리 결론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힘 46.7% 민주 39.1%…1년만에 오차범위밖 역전 [리얼미터]
정치 정치일반 2024.03.04 08:46:514·10 총선을 39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도가 1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주 만에 소폭 하락했으나 41.9%를 기록해 4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46.7%, 민주당이 39.1%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3.2%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0.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민주당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양당간 격차는 7.6%포인트로 벌어져 지난해 2월 3주차 이후 약 1년 만에 오차범위(±3.1%p) 밖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주(2월 4주차) 조사에서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이후로 국민의힘에 처음 역전당했다. 권역별로 국민의힘 지지도는 서울(10.5%p↑), 부산·울산·경남(9.0%p↑) 등에서 상승하고, 대구·경북(7.2%p↓), 대전·세종·충청(3.9%p↓)에서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전·세종·충청(5.2%p↑), 대구·경북(3.2%p↑) 등에서는 오른 반면 서울(9.0%↓), 부산·울산·경남(2.6%p↓) 등에서는 내렸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천, 총선 입단속 등 내부 교통 정리로 범야권 혼전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민주당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선 배제 이후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 박영순·설훈 의원 등의 탈당, 안민석·변재일 의원 컷오프 등 지속되는 공천 갈등 여파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개혁신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내린 3.1%로 조사됐다. 녹색정의당은 1.4%포인트 내린 0.7%, 새로운미래는 1.6%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7%포인트 하락한 4.2%로 집계됐다. 지난달 26~29일 전국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1.1%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지지율 41.9%보다 0.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부정 평가는 0.6%포인트 오른 55.4%였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3.7%p↑), 서울(1.8%p↑) 등에서 올랐고, 대전·세종·충청(8.5%p↓), 대구·경북(5.6%p↓), 광주·전라(3.1%p↓) 등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2.3%p↑), 60대(2.3%p↑)에서 상승했고, 70대 이상(4.4%p↓), 40대(4.0%p↓), 30대(1.8%p↓) 등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속적인 경제·민생 메시지 전달, ‘의대 증원’에 대한 강경 기조 유지와 더불어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통한 지지층 결집 효과가 40%대 지지율 유지를 가능케 했으나 중도층·청년층 등에서의 지지율 반향 부재가 상승 고점에 제동을 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6%였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2%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명, ‘노무현 사위’ 곽상언 지원사격…오늘 ‘정치 1번지’ 종로 찾는다
정치 정치일반 2024.03.04 08:34:2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지원사격한다. 4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곽 변호사 유세를 돕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곽 변호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창신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장 방문에 앞서 곽 변호사 선거 사무소도 찾는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곽 변호사를 서울 종로에 단수 공천했다. 곽 변호사는 공천 확정 후 "윤석열 정부의 '무대뽀 정치', '폭압 정치'는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라고 미리 약속한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국민의힘 현역인 최재형 의원, 민주당 출신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과 경쟁한다. -
공천 배제 임종석 "당 결정 수용"…민주당 남는다
정치 정치일반 2024.03.04 07:12:47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4일 밝혔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글을 남겼다. 다만 탈당 여부 등 향후 거취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메시지는 당장 탈당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은) 탈당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과제가 남았기 때문에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당에 촉구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지난 1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음에도 임 전 실장 공천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사실상 임 전 실장 컷오프 결정을 유지한 것이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이튿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향후 거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구 간다더니 화성 택한 이준석…‘반도체 밸트’ 통할까
정치 정치일반 2024.03.04 06:18:57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경기 화성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대표는 4일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힐 예정이다. 이 대표는 서울 노원병, 경기 화성, 대구 등을 총선 출마지로 검토했으나 지난 2일 화성을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개혁신당에서 경기 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원내대표, 경기 화성정에 출마하는 이원욱 의원과 함께 '반도체 벨트' 공동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벨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있는 경기 화성 평택 용인 이천을 일컫는다. 이 대표는 전날부터 화성을 지역구 내의 대형 백화점, 교회 등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화성을에 전략공천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경쟁한다.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공천이 결정되지 않았다. -
[백상논단]아직 끝나지 않은 中 경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3.04 05:30:00중국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회의가 4일 세계적 관심 속에 개최된다. 여기에서 올해 주요 정책 방향이 발표된다. 오랜만에 중국 관련 강연 요청을 받았다. 현 정부 들어 중국에 무관심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반간첩법 시행으로 전제국가로 치닫는 건 아닌지 등 어려운 질문이 많다. 현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균형 잡힌 판단을 위해서는 상하이가 제격이다. 대외경제특구가 소재한 푸둥 거리는 예상대로 한적했다. 잘나가던 까르푸도 문을 닫았다. 견제 정책의 약효가 먹히는구나. 내국인 위주인 푸시 거리는 그런대로 코로나19 발발 이전으로 회복되는 것 같았다. 부동산 버블 붕괴 위험, 청년 실업 증가, 미국의 대중국 압박 등이 커다란 위기 요인이다. 그래도 중국이 끝났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좀 더 긴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성장률은 5.2%였다. 6% 아래라고 침체기에 돌입한 것은 아니다. 1인당 소득 1만 달러를 넘어서면 성장률 3~6% 구간에서 움직이게 돼 있다. 중국은 1만 달러를 넘은 지 5년째다. 전국 경제성장률은 지방 경제성장률의 가중평균이다. 4개 이상의 권역이 있다. 산업구조도 판이하다. 747항공기처럼 4개의 독립된 엔진이 움직인다. 동시에 꺼지는 일은 쉽지 않다. 전통 경제권인 베이징이나 상하이는 평균치다. 반면 한창 개발 중인 청두를 중심으로 한 서부 지역, 디지털 대전환 핵심 지역인 광둥성과 후베이성은 6%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 선전·청두·우한시의 성장률도 6%대다. 전국을 균형 있게 파악해야 한다. 당국도 부동산, 청년 실업, 인구 고령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해법은 쉽지 않다. 지난해 말 당 최고경제업무회의에서 9대 중점 과제를 밝혔다. 과학기술 혁신을 필두로 내수 확대, 중점 영역 개혁, 대외 개방 심화, 리스크 관리, 농촌·농민·농업 문제 지속 해결, 도시·농촌의 융합, 친환경 발전, 민생 안정 등이다. 키워드는 과학기술 혁신, 농촌 투자, 사회 안전망 구축 등 3개로 집약된다. 소위 바벨 전략이다. 밑으로 서민과 농촌의 소득 증대, 위로 첨단 분야 우선 육성이다. 이로써 문제시되는 부동산 침체 극복과 노동집약산업·중화학 등 전통 제조업의 업그레이드를 추구하는 것이다. 시간은 걸릴 것이다. 고위 인사들이 목표 실현에 혈안이 될 것이다. 근무평정 경쟁의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충돌을 회피하면서 국내의 내수 진작을 통해 돌파하려는 것이다. 미국의 기술 보호 동맹 정책은 대통령이 누가 되든 계속될 것이다. 성과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15일 미중 수뇌회담으로 관계 개선에 합의했다. 실제 군사·학술 교류, 항공기 증편 등이 이뤄지고 있다. 기술 개발은 산학 협력의 능력에 달려 있다. 첨단 과제들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시작되기 전에 다 노출됐다. 과학자·기술자 풀도 상당하다. 본격적인 유학 역사가 40년을 넘었다. 세계적 기술 흐름을 좇아가고 있다. 기술 장벽을 쌓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것이 아닐까. 강력한 제재가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1인당 소득 1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업계의 피 나는 자구 노력 덕분이다. 아시아 금융위기, 세계 금융위기 아래에서 기업들이 환골탈태했다. 아이러니는 지나친 압박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공산당 체제를 결속시키고 독재로 내몰 개연성도 있다는 점이다. 의도하지 않은 방향일 것이다. 우리는 경제 통상 국가로서 미국 정책에 적극 호응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의 건실한 발전이 우리 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엄연한 실체도 있다. 명문대 졸업생으로 호주 유학파인 한 중국 민간기업인의 말이 귀를 때린다. “발전 잠재력은 큽니다. 3년간 도시 봉쇄(락다운)를 통해 정체된 것이 문제입니다. 정부는 아직도 충분한 실탄이 있습니다. 시 주석이 얼마나 시장 친화적으로 쓸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내수만으로도 자체 발전 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의 방한에 지나치게 매달린 것도, 악마화한 것도 문제다. 냉정하게 찬찬히 지켜보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에서 선량들을 잘 뽑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
셰바즈 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 새 정부 총리 선출
국제 국제일반 2024.03.03 21:14:09파키스탄 의회가 총선 투표 조작 논란 속에 3일(현지시간)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 소속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를 신임 총리로 선출했다. 셰바즈 전 총리는 이날 연방하원 투표에서 201표를 얻어 현재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총리가 지지해온 오마르 아유브 후보(92표)를 누르고 최종 선출됐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는 파키스탄에서는 의회 과반을 차지해야 집권할 수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 8일 총선을 실시했으며 29일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새 연방하원이 개원해 이날 총리 지명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총선에서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정의운동(PTI) 의원들은 정당법 위반을 이유로 정당 상징 사용을 금지당하는 한편, 무소속 출마를 강요당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지만, 군부에 반대하는 칸 전 총리 지지자들이 투표에 대거 참여하며 이들 무소속 진영은 총선에서 의석수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PTI 세력은 결국 내각 구성에 실패해 집권에서 멀어지게 됐다. 군부와 대립해온 칸 전 총리는 부패 혐의 등으로 총 34년형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다. PTI 출신 의원들은 총선 투표 조작을 주장하며 “이 같은 개입이 없었다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샤리프 신임 총리는 연설에서 “파키스탄은 연방하원 지출도 빌린 돈으로 할 정도로 채무위기에 직면했다”며 경제시스템 개혁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칸 전 총리를 지지하는 야권 의원들은 “선거 도둑”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한편 샤리프 신임 총리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8월 연방하원 해산 때까지 총리를 지냈고, 이번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PML-N 지도자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동생이도 하다. -
원희룡-이재명 '미니 대선급' 격돌…한강벨트·분당서도 빅매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3 19:28:12수도권은 전체 의석 254석 중 122석이 달려 있는 4·10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03석을 싹쓸이하며 과반 의석의 기반을 마련했다. 총선을 38일 앞둔 3일 국민의힘은 야당의 핵심 인사와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그룹 운동권 출신 현역을 겨냥한 ‘자객 공천’을 통해 수도권 탈환을 꾀하는 반면 민주당은 ‘인지도·조직력’에 강한 현역 의원이 포진된 이점을 살려 총력 수성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의 12개 지역구가 몰린 ‘한강벨트’에서는 이름값 높은 정치인 간 ‘빅매치’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진표가 확정된 수도권 지역구 64곳 중에서도 '최대 격전지'인 인천 계양을은 전날 단수 공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명룡 대전’이 성사됐다. 양 후보의 중량감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니 대선’을 방불하게 한다. ‘대장동 1타강사’를 자처했던 원 전 장관은 일찌감치 이 대표를 겨냥한 맞춤형 ‘자객’으로 투입됐다. 서울 내 ‘전략적 요충지’인 한강벨트에서도 관심이 쏠리는 곳은 범야권에서 여당으로 새 둥지를 튼 조정훈 의원과 이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이지은 전 총경이 대결을 펼치는 서울 마포갑과 ‘전향 운동권’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과 ‘운동권 중진’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맞붙는 서울 마포을 등이다. ‘비명계 칼질’ 여파로 민주당 현역이 자리를 비운 지역구에서는 원외 인사 간 맞대결이 펼쳐졌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떠난 서울 중·성동갑은 ‘경제통’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두 전직 여성 의원의 경합이 성사됐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된 서울 동작을에서는 여의도 귀환을 노리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이 본선에서 겨룬다.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 서울 광진을에서는 민주당 현역 고민정 의원과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쟁한다. 당의 ‘수도권 재배치’ 요구를 수용한 박진·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서대문을과 서울 구로을에서 현역인 김영호·윤건영 의원과 대결을 벌인다. 개혁신당이 후보를 내 '3파전' 양상이 펼쳐진 지역구도 관심을 모은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가의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도 참전을 선언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는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담판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개혁신당의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이 변수로 떠올랐다. 이외에 당의 ‘수도권 재배치’ 요구를 수용한 박진·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서대문을과 서울 구로을에서 현역인 김영호·윤건영 의원과 대결을 벌인다. 경기 성남분당을에서는 ‘용산 참모’ 출신인 국민의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과 이 대표의 측근 모임인 ‘7인회’ 출신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4년 만에 경쟁자로 만나는 ‘리턴매치’도 눈길을 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과 심재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재대결을 펼치는 경기 안양동안을 얘기다. 인천에서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맞붙는 동·미추홀을, 세 번째 총선에서 만나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과 정승연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된 연수갑이 각각 ‘리턴매치’로 치러진다. 수도권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양당 간 막판 수싸움도 치열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4일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고 서울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했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험지인 서울 강서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서울 영등포갑에 현역인 김 부의장을 전략 공천할 시 여야의 공수가 뒤바뀌게 된다. ‘공천 지도’가 완성되며 선거가 본격화되자 여야 수장의 장외 신경전도 부각되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인적 쇄신)’라고 이 대표가 얘기했는데 새 술이 뭐고, 새 부대는 뭔가”라며 “민주당에서 중진을 날리고 집어넣은 사람 중에서 ‘이 사람은 국민 눈높이에 맞아’ ‘나름 쿨하고 멋져’라는 사람 한 명이라도 대보라”고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이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든 이유에 대해 “채용 비리 부분을 소명하지 못했다”고 공개했다. -
‘또 보던 얼굴이네’…여야 ‘50대男’ 중심 공천 되풀이
정치 정치일반 2024.03.03 19:22:43총선을 38일 앞둔 3일 기준으로 여야가 공천을 확정한 명단을 분석한 결과 선거 때마다 지적되는 ‘50대 남성’ 중심의 공천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특히 양당 공히 현역 불패가 이어지면서 국민 다수가 바라는 ‘현역 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청년·여성 후보도 크게 줄어들면서 여야가 내세운 계파가 아닌 ‘세대교체’는 생색내기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발표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후보자 중 대부분은 50대 이상 남성이다. 공천이 확정된 양당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국민의힘 58.2세, 민주당 57.2세로 비슷했다. 이는 역대 2위의 고령 국회였던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평균 연령인 54.9세를 웃도는 수치다. 민주당은 공천 명단이 확정된 지역구 173개 중 50대 후보자가 83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60대가 67명으로 뒤를 따랐다. 70대 이상은 이학영(경기 군포·3선), 소병훈(경기 광주갑·재선) 의원 등 5명이다. 국민의힘은 60대 후보자가 50대보다 많아 전체 197개 지역구 중 60대가 91명, 50대가 68명에 달했다. 70대 역시 11명이 공천 대상이 됐다. 반면 40세 미만 청년 정치인들은 당내 후보로 오르기도 쉽지 않다. 민주당은 유일한 20대 출마자인 우서영(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경남도당 대변인을 포함해 2030세대 정치인이 4명에 불과하다. 국민의힘 역시 30대 출마자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7명에 그쳤고 20대는 1명도 공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40대 미만 후보자 비율은 국민의힘 3.5%, 민주당 2.7%로 4.3%에 불과했던 21대 국회에 입성한 40대 미만 청년 정치인보다 적다. 여성 후보자가 적다는 점도 여야 공통의 문제로 지적된다. 공천이 확정된 여성 후보자는 민주당 30명, 국민의힘 24명으로 각각 17.3%, 12.1%를 차지해 5명 중 한 명조차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1대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2020년 선거 당시 18.5%에 달했다. 청년과 여성이 배제된 자리는 현역 의원이 채웠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의원 90명 중 13명만 ‘물갈이’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공천이 결정된 지역구 197석 중 현역 의원 64명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21대 총선 당시 20대 국회의원의 58.2%가 교체 대상이 됐다. 민주당의 경우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은 국민의힘에 비해 높지만 ‘현역 물갈이’가 비명(비이재명)계에만 집중됐다는 평가다. 특히나 비명계인 임종석·홍영표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되며 ‘비명횡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공천이 결정된 지역구 173석 중 현역 의원은 78명으로 이 대표를 비롯해 정성호·조정식 의원 등 대다수의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도 살아남았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에서 현역이 대거 교체됐고 경선을 통한 현역 교체율은 3분의 1이 넘는다”며 “여성과 청년, 정치 신인 공천 비율, 그리고 불출마 현역 의원 숫자도 국민의힘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
與 '중진불패' 野 '친명횡재'…물갈이는커녕 정치신인 멸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3 17:46:41여야 공천 작업이 후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양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 지역과 호남의 지역별 후보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핵심 지역구인 만큼 공천 경쟁 역시 치열했지만 현재까지 나온 결과는 여야 모두 현역 의원들과 당내 주류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대거 4·10 총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앞서 여야는 너나 할 것 없이 혁신성과 참신함을 이번 총선 정신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최종 공천은 기성 정치인들의 몫으로 돌아가며 정치 신인들이 설 자리가 사라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민의힘 공천 결과를 분석한 결과 TK 선거구 25곳 중 18곳의 본선 출마자가 확정됐다. 이 중 현역 의원은 13명에 달한다.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등 중진을 포함해 현 원내대표인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전 기획재정부 장관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 등이 단수 추천을 받거나 경선에서 승리했다. 3선인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재선의 김정재(경북 포항 북구), 김석기(경북 경주),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모두 본선행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TK 지역에서 현역 의원 생존율은 52%다. 향후 공천 심사에서 TK 의원 전원이 탈락해도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TK 현역 생존율인 40%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중진 희생론’을 꺼내든 것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국민의힘 공천에서 중진 의원들의 영향력은 더 강하게 발휘됐다.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인 전 위원장은 “와이프와 아이만 빼고 (당이) 다 바뀌어야 한다”며 중진 의원들을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해 여론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중진 용퇴를 압박하기 위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게 경선 15% 감산까지 적용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불이익은 중진 의원들에게 치명타가 되지 않았다. 김용판(대구 달서병), 김병욱(경북 포항 남울릉) 의원 등 경선에서 패한 현역 의원은 대부분 초선이다. 이 같은 ‘현역 불패론’ 지적에 대해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신인 후보들의 득표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역이 갖는 메리트가 있고 신인들이 도전하기 위해서는 공을 더 들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중진들의 공천 확정 비율이 낮은 더불어민주당 또한 신인들에게 기회가 박하기는 마찬가지다. 광주 지역과 전북·전남 지역구 28곳 중 민주당이 공천을 마무리 한 선거구는 11곳이다. 이 중 현역 의원은 5명으로 대표적으로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3선)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전북에서는 재선의 김윤덕(전주갑)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으며 초선의 한병도(익산을),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도 본선으로 직행했다. 전북 익산갑 경선에서 현역 김수흥 의원을 꺾고 승리한 이춘석 전 의원은 이미 동일 지역구에서 3선을 지낸 바 있다. 광주 지역 경선에서는 민형배(광산을)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윤영덕(동남갑) 의원은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에, 조오섭(북구갑) 의원은 정준호 변호사에, 이형석(북구을) 의원은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에 각각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정 정무특보와 정 변호사 등은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공천은 기성 정치인의 교체라는 의미보다 계파 경쟁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전북 지역에서는 컷오프(공천 배제)된 예비 후보들이 잇달아 당에 재심을 신청하며 공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익산을 예비 후보인 이희성 변호사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정치 신인, 청년 정치인에게 기회를 준다던 민주당은 ‘호남 지역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해놓고 한병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며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안호영 의원과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의 경선이 확정된 완주·진안·무주의 예비 후보이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동생인 정희균 전 노무현재단 전북 공동대표도 “민주당은 전략공천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는가 하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한 저를 공천에서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
잘나가던 기재부, 정치 판은 쉽지 않네…절반 이상 예선 탈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3 17:39:454·10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9명의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 가운데 5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제 관료로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총선 본선행을 위한 예선전에서는 관료 출신이라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컷오프된 것이다. 정치권이 선호하는 예산통으로 분류되는 인사 3명만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3일 기준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 결과 국회 입성을 노리는 9명의 기재부 출신 인사 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 안도걸 전 기재부 2차관 3명이 공천을 받아 본선행에 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예산통’이라는 것이다. 엘리트코스인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냈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방 전 장관과 김 전 차관은 각각 경기 수원병, 강원 원주을 지역에 단수 공천됐다. 민주당 영입 인재인 안 전 차관은 광주 동·남을 지역에서 현역 이병훈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로 경남 진주을에 출마한 김병규 전 세제실장, 부산 진갑의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대구 서구에 출마한 기재부 국장 출신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탈락했다. 민주당에서는 기재부를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노형욱 전 장관이 광주 동·남갑에서, 문재인 정부 방위사업청 차장을 지낸 한명진 전 차장도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 컷오프됐다. 마지막 주자인 민주당의 조인철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경선을 앞두고 있다. 조 전 부시장이 경선을 통과한다면 기재부 출신 인사 중 총 4명이 총선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컷오프된 부산 진갑의 박 전 차관은 국민의힘에서 부산의 다른 지역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어 본선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
민주 공천 키워드 '비명학살'…文明갈등 중대 분수령
정치 정치일반 2024.03.03 17:39:18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을 둘러싼 ‘비명계 학살’ 논란이 지속되면서 당내 ‘이재명 사당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친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영표(4선, 인천 부평을)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 재고 요청도 거부되면서 ‘문명(친문·친명) 갈등’ 양상은 중대 기로에 선 분위기다. 공천에서 낙마한 비명계 의원들의 탈당 릴레이 현실화로 분당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가 임 전 실장과 홍 의원의 컷오프 재고 요청을 거절하면서 문명 갈등이 분수령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가 1일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의원의 컷오프를 최종적으로 의결했다. 임 전 실장은 안건으로 올라가지도 않았다. 이에 대해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도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며 이미 탈당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특히 이들의 컷오프를 두고 민주당 ‘투톱’ 간 파열음도 다시 표출됐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일 라디오에서 홍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매우 부적절했다”며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 대표가 잡음 속에서도 공천은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민주당 지도부는 일부 친문계 의원을 단수 공천했지만 ‘무늬만 통합’이라는 지적이 여전하다. 친문계 이인영(4선, 서울 구로갑)·윤건영(초선, 서울 구로을) 의원은 현 지역구에 단수 공천하고 전해철(3선, 경기 안산상록갑) 의원은 경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 대표 본인을 포함해 정성호·조정식 의원 등 친명계 대다수가 본선에 직행하면서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사당화에 대한 사리사욕을 앞세우고 비명계 숙청을 실현한 불공정한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공천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여당 또는 제3지대로의 이탈도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고 탈당한 4선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국회부의장은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하위 10% 통보를 받고 탈당한 초선 박영순(대전 대덕) 의원 역시 지난달 28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으로 텃밭인 호남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실시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호남(광주·전북·전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3%로, 1주일 만에 14%포인트 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명룡대전·운동권 대결…與野 136곳 대진 확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3 17:38:51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여야의 공천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전국 254개 지역구 가운데 136곳의 양당 맞대결 명단이 확정됐다. 총선을 38일 앞둔 3일을 기준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살펴보면 총 254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은 197곳, 민주당은 173곳의 후보를 확정하면서 본선 대진표가 속속 채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 양당 맞대결이 결정된 곳은 136곳으로, 전체 지역구의 53.5%에 달했다. 전체 지역구 의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걸린 수도권의 경우 64곳에서 양당의 1대1 대결 구도가 마무리됐다. 서울이 3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6곳, 인천 7곳 등의 순이다. 보수의 심장인 영남에서는 비교적 진보 성향이 짙은 부산·울산·경남이 26곳, 선거 때마다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워 ‘스윙보트’ 지역으로 불리는 대전·충청은 17곳에서 양당 공천이 완료됐다. 이들 3개 권역은 어느 한편으로의 ‘쏠림 현상’이 옅은 만큼 양당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주로 포진해 ‘빅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당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호남·제주는 각각 11곳, 12곳의 선거구에서 대진표가 나왔다. 엎치락뒤치락 양상을 보여왔던 강원에서는 6곳의 대결이 확정됐다. 공천 정국이 종반부에 접어들자 여야의 ‘수싸움’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총선의 의제로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청산론’을 내건 국민의힘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동권 출신 현역을 겨냥한 ‘자객 공천’을 하고 있으며 공천 과정을 대부분 마무리 지은 민주당은 내홍을 수습하고 본격적인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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