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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컷오프'에 정유라 "물귀신 하려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밀어버렸네"
정치 정치일반 2024.02.29 13:36:30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낙선운동'을 예고하며 이번 총선에서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 출마를 선언했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안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 소식에 기쁨을 표했다. 정씨는 28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달라고 당 전략공관위에 요청한 것을 두고 안 의원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먼저 정씨는 안 의원이 지난 23일 '한 언론이 민주당이 오산을 전략 지역구로 선정했다는 오보를 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공유하면서 "아니라더니"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씨는 "나름 논개 스타일로 안민석의 물귀신을 하려고 했는데, 내가 데리고 가기도 전에 이재명 대표가 낭떠러지로 밀어버렸다"며 "유라 어리둥절"이라고도 썼다. 앞서 정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의원이 6선에 도전하는 오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완주 목표는 없고, 안민석을 쫓아다니며 무조건 그를 낙선시키고 싶다"며 "오로지 오산 안민석 낙선만 노린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정씨는 "기탁금만 모이면 인증하고 진심으로 출마할 것"이라며 "완주 안 해도 괜찮으신 분만 도와달라. 오로지 안민석에게 '내 돈 300조 어디에다 뒀냐고 당당히 물어보고, 윤지오 데려오라고 하는 게 목표"라고도 했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 달라고 당 전략공관위에 요청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안 의원은 사실상 공천 배제됐다. 이같은 결정에 안 의원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경선을 치를 기회를 달라고 당에 촉구했다. 안 의원은 공관위 발표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산 전략 지역구 선정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내일 선거를 하더라도 오산에서 저 안민석은 압승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
여야, 비례 1석 줄여 전북 10석 유지…총선 선거구 확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9 13:20:2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여야는 이날 2월 임시국회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오후 본회의에서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 표결과 '쌍특검법' 재표결을 하기로 했다. 권욱 기자 2024.02.29 -
여야, 본회의서 선거구획정 수정안 처리·쌍특검법 재표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9 13:19:48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2월 임시국회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오후 본회의에서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 표결과 '쌍특검법' 재표결을 하기로 했다. 권욱 기자 2024.02.29 -
비례 1석 줄인 총선 선거구 확정…오후 본회의서 '쌍특검법'도 재표결
정치 정치일반 2024.02.29 12:06:38여야가 2월 임시국회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29일 오후 본회의에서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 표결과 ‘쌍특검법’ 재표결을 하기로 합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 원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야는 비례대표(47석)를 1석 줄여서 전북 지역구 10석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정개특위에서 잠정 합의한 ‘특례구역 4곳 지정’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원에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가, 경기 북부에는 서울 면적의 4배에 달하는 '포천·연천·가평' 선거구가 생기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합의 사항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 획정은 지난해 12월 중앙선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민주당이 부산 북·강서·남구의 ‘분구와 합구’ 요구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야는 오후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거쳐 수정된 선거구획정안을 이날 안에 본회의에 올려 처리한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셋이 회의해서 오늘 선거구 획정안을 수정해서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정개특위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획정안이 오후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4·10 총선을 41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이 이뤄진다. 4년 전에는 21대 총선을 39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됐다. 본회의에서는 쌍특검법 재표결도 이뤄진다. 쌍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법안이다. 윤 원내대표는 “당연히 (본회의에 쌍특검법이) 같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도 “같이 처리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 협상이 난항을 겪자 전날 획정위가 낸 원안이라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쌍특검법 재표결에 응할 수 있다고 밝히며 두 사안을 연계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의 재의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만큼, 현재 의석수를 고려할 때 쌍특검법은 부결돼 최종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
‘백범 증손자’의 정치 도전…“방위산업, 반도체 이을 韓경제 기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9 11:51:39“윤석열 정부 들어서 경제성장률과 무역수지가 수직 하강했지만 방산 수출만큼은 2020년 30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173억 달러로 크게 늘었습니다. 방위산업은 반도체 이후 우리 경제를 이끌 하나의 기둥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8호 인재’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의 이름 앞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라는 수식어가 먼저 붙는다. 하지만 ‘현재’를 사는 그의 이력은 공군 장교와 방산 제조업체인 LIG넥스원 회사원 출신인 30대 청년이다. 김 이사는 29일 국회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방산 수출 흐름은 조금 꺾였지만 수출 대상국과 품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22대 국회에서 국방과 관련된 부분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방산 업체들이 더 멋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한국광복군을 창설한 증조부 백범부터 조부인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 부친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까지 이어지는 ‘4대 병역 명문가’ 집안 출신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승격된 국가보훈부에는 “주변 분들께서 그저 큰 과오만 없이 시간이 흘러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현 정권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 전반에 대한 ‘상처 내기’가 너무나도 많았다”며 “보수 행세를 하는 ‘뉴라이트’ 세력 아래에서 국가적 방향성 없이 이러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일(對日) 관계에 대해서도 “오히려 퇴보했다”면서 “‘2015년 위안부 합의’와 같은 잘못된 약속을 늘려가다가 (한일 관계가) 되돌아오지 못하는 수준까지 가버릴 까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 이사는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을 그린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온 사실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영화를 보지도 않고 비난하지 말라는 말에 결국 보고 왔다”면서 “공과(功過)가 있지만 과가 더 크다고 봐서 우리 헌법에도 4·19를 명시하지 않느냐. 다큐는 사실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다큐라는 표현은 안 맞아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잘못된 역사관으로 인해 수많은 정치혐오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방법이 달라도 여야 모두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국익’ 아니냐. 이 문제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민주당에 인재영입이 되면서 지역구 출마 의사를 지도부에 전달했다. 그는 “백범은 제 삶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지만 나중에는 ‘백범의 증손자’가 아니라 ‘정치인 김용만’이 나와야 한다”면서 “정치를 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질타도 듣고 심판도 듣겠지만 지역구 출마가 정치인 김용만으로서 색깔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의 첫 과제로는 ‘국립묘지법’과 ‘친일찬양금지법’ 등 근현대사 관련 입법의 재추진을 꼽았다. 김 이사는 “광복회에서 지난 총선 직전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97%가 이들 법안에 동의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통과되지 못했다”며 “왜 추진이 안 된 건지 분명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외교' 김건 · '국방' 구홍모 · '경제' 박수민 총선 인재 영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9 11:40:50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수민 Ainex 메디컬 AI 스타트업 공동대표, 김익수 일본 신슈대 석좌교수, 김건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 구흥모 전 육참차장, 한동훈 위원장. 권욱 기자 2024.02.29 -
국민의힘, '외교통' 김건, '野 탈당' 김윤식 등 인재 영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9 11:30:50국민의힘은 29일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외교 분야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 박수민 아이넥스 메디컬 AI 스타트업 대표,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도 각각 지역, 경제, 국방 분야 인재로 영입됐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김건 전 본부장 등 4명에 대한 영입을 의결하고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앞서 영입이 발표된 나노 섬유분자 권위자인 김익수 일본 신슈대 교수도 참석했다. 김건 전 본부장은 “기술패권 전쟁이 벌어지고, 지정학에 따른 갈등이 심화되며, 세력 전이에 의한 국제 정세 변화가 심각하다. 이런 시대를 틈타 북한은 분단을 영구화하려고 획책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과 민족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 전 본부장은 북핵협상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영국대사를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북한 관련 외교를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았던 베테랑 외교관이다. 김윤식 전 시장은 “정치 발전을 위해선 민주당이 좀 혼이 나야 할 것 같다”며 “내가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시흥을에서 도전하는 것이 정치 발전에 작게나마 기여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왔다”고 했다. 김 전 시장은 민주당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며,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시흥을 출마를 선언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뒤로 갈수록 더 무겁고 훌륭한 분들이 와주시는 데 대해 신기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목련 피는 4월에 국민의 선택을 받는 데 도움을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건 전 본부장과 관련해 '외교가에 있다가 유예 기간 없이 정치권에 직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왜 부적절한가"라며 "언론인에서 바로 넘어오는 것과 비교하면 어떤가. 판사, 검사 오고 이런 건 문제 삼을 순 있겠지만, 외교관? 글쎄요. 큰 이해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인재영입위는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39명의 총선 인재를 영입했다.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은 "40명을 목표로 했으나, 더 넘어갈 것 같다"며 "인재들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민의 미래를 책임질 정책을 입안하고 국민의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공천 배제' 임종석, 현장 유세 현장서 "성동에 말뚝 박았냐" 항의 받자 한 행동
정치 정치일반 2024.02.29 10:52:57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세 활동을 진행하다 한 남성이 "성동에 말뚝 박았냐"고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주변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이 자리에는 친문계 홍영표·윤영찬·송갑석 의원도 함께 하면서 지원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취재진 앞에서 "여기 왕십리역 광장에 저녁 인사를 나왔다. 만나러 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민주당이 하나로 꼭 통합해서 이번 총선에서 이겨달라는 간절한 마음 한 가지일 것이다. 이 간절한 마음을 당 지도부에서 받아줬으면 한다"고 말한 뒤 인사를 이어갔다. 이어 송갑석 의원이 지지 발언을 이어가던 중 한 남성이 임 전 실장을 향해 "아니 근데 실장님, 성동에 말뚝 박았습니까? 성동에 말뚝 박았어요?"라고 큰소리로 물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입에 손을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다른 남성이 곧 "당신들 말이야. 윤석열 정권에 싸움 한 번 제대로 안 한 사람들이 다 나와 가지고 민주당 얘기하고 있어"라고 항의했다. 뒤이어 발언하려던 윤영찬 의원이 "잠깐만요, 잠깐만요"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당신들이 지금까지 싸움을 제대로 한 적이 있냐고. 윤석열한테 싸움을 제대로 했냐고"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여성이 "민주당이니까 싸운 거야"라고 맞대응하면서 현장은 소란스러워졌다. 앞서 지난 27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임 전 실장이 출마를 준비해온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중·성동갑에 대한 의결사항을 재고해달라"며 "저의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
민주 “국힘 말바꾸기 몽니로 선거구 획정 지연…오늘 반드시 처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9 10:31:06더불어민주당은 29일 본회의에서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과 ‘쌍특검(김건희·대장동)’ 재의결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상적인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불리한 편파적인 획정안임에도 저희가 감수하겠다고 했지만 여당의 몽니와 말바꾸기로 합의되지 못해 깊은 유감이다.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관위 획정안은 지역 대표성도 의석 불균형도 바로 잡지 못하고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을 심화 시키는 결정”이라며 “불리한 획정위안을 토대로 협상을 시작했는데 (여당은) 협상을 지연시키고,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내용을 대승적으로 수용했다. 국회의장의 부산 지역구 구역조정도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부산 일부 의원의 이기적인 요구에 굴복해 협상 테이블을 뒤엎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자신들이 그토록 주장한 강원 지역의 문제점을 반영하지 않고 전북 문제는 해소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며 “서병수 의원 한 명 살리자고 강원도도 버리고 경기북도 문제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 실시를 위해선 오늘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획정안을 처리해야 한다. 의장께서도 어떤 형태로든 오늘 획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쌍특검 재의결도 획정안과 함께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대통령 부부의 눈치만 보는 사당이 아니라면 재표결에 찬성표를 던지는 게 상식이고 정의”라며 “민주당은 만약 오늘 (쌍특검 재표결이) 부결되면 바로 재차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與 중랑갑·대전 중구 경선…인천 계양갑 최원식·창원진해 이종욱 공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9 10:05:17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경남 창원진해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총선 후보로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창원진해는 현역인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이 전 청장은 이 의원의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제자로, 이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이 전 청장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계양갑은 최원식 전 의원이 우선추천됐다. 최 전 의원은 인천 계양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다가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바른미래당에도 몸담았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이다. 서울 중랑갑은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국민통합위 서울지역위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대전 중구는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 이은권 전 의원, 당 '영입 인재'인 채원기 변호사의 3자 경선을 결정됐다. -
[사설] 대권·당권 경쟁자 모두 쳐낸 공천…‘이재명당’으로 지지 호소하나
오피니언 사설 2024.02.29 00:05:00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1인 사당(私黨)’ 완성으로 귀결되면서 당내 갈등이 극점으로 치닫고 있다. ‘하위 10%’ 통보를 받은 설훈 의원은 28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하위 10% 평가 등을 통해 친문계를 비롯한 비명계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반면 친명계 의원이나 ‘대장동 사건 변호사’ 등 이 대표의 ‘호위무사’들은 대부분 공천자로 확정됐거나 후보 경선 혜택을 받았다. 이러니 당내에서 “이 대표가 남의 가죽을 벗기느라 자신의 손에 피칠갑을 하고 있다” 등의 원색적 비난이 나오는 것이다. 이 대표는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민주적인 당 운영을 위해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민주당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용진 의원 등 이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를 비롯한 비명계 인사를 제거하려는 수단으로 공천권을 휘두르고 있다. 반면 이 대표가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의 당선 안정권에는 ‘종북·반미·괴담’ 세력을 10명가량 배치했다. 비명계를 빼내고 그 빈자리에 ‘개딸’이나 극좌파 인사들을 채워넣는 것은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멀다. ‘친명 횡재, 비명 횡사’ 공천 논란에 현역 의원들이 줄탈당하는 데도 이 대표는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며 탈당을 부추기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총선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고 총선 이후 이 대표의 당권 및 대권 경쟁자들을 걸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친명계는 이번 논란만 대충 넘기면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다시 여론을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높은 지지율에도 ‘옥쇄 파동’으로 불리는 공천 분란으로 참패했다. ‘이재명 사당’ 체제로 총선에서 표를 달라고 호소해도 등을 돌리는 민심을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지금이라도 잘못된 공천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되돌리고 당명에 맞게 민주적 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
기동민 공천 배제에 불공정 논란 확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8 18:17:4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라임 사태’로 재판 중인 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의 지역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며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같은 혐의로 재판 중인 친명계 이수진 의원은 경선 진출이 확정돼 불공정 공천 논란은 더 커지게 됐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북을을 비롯한 6개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기 의원의 금품 수수 혐의와 관련해 “도덕성 검증소위의 검증 결과 기 의원의 선거구는 전략공관위로 이관해 심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 의원과 같은 혐의로 재판 중인 이 의원은 이달 23일 경기 성남 중원에서 현역인 윤영찬 의원과 경선을 확정 지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기 의원의 경우는 본인이 금품 수수를 시인했고 이 의원은 수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형평성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기 의원은 비명인 ‘김근태계’에 속하는 반면 이 의원은 총선 출사표에서 “이재명 대표의 심장인 성남을 지키겠다”고 선언하는 등 대표적인 당내 친명 인사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또 인천 부평을, 경기 오산, 경기 용인갑, 충북 청주청원, 충북 청주서원도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부평을은 친문계 핵심인 홍영표 의원이, 오산은 5선의 친명계 중진인 안민석 의원이 현역이다. 청주 청원과 청주 서원은 각각 변재일 의원과 이장섭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은 아울러 서울 종로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서울 송파갑에는 조재희 당 지역위원장을 각각 단수 공천했다. 경기 구리와 김포을에서는 현역인 윤호중·박상혁 의원이,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에서는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공천장을 받았다. 한편 13개 경선 지역구의 선거 결과도 나와 친명인 광주 광산을의 민형배 의원을 비롯해 이용선·김주영·소병훈·이정문 의원이 총선행을 확정지었다. 현역인 유기홍·이병훈 의원은 탈락했다. /유정균 기자 even@@sedaily.com -
[영상]임종석 공천배제 재고 호소에도…이재명 "탈당은 자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8 18:17:0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거취를 고민하겠다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비명계 의원들의 당 이탈 움직임에 “탈당은 자유”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비명횡사’라는 비판도 “당 혁신을 위한 과정”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가 공천 내분으로 지지율이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비명계를 확실히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임에 따라 이날 설훈 의원에 이은 집단 탈당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 자신을 ‘컷오프(공천 배제)’ 한 지도부를 향해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임 전 실장은 탈당 여부 등에 대해서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의 재고 요청을 이 대표는 사실상 거절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이 임 전 실장을 어떻게 설득하겠느냐고 묻자 “후보 중에 한 명의 후보만 선택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을 교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비명 의원들의 ‘불공정 공천’ 주장에 대해서도 “변화에는 반드시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등 친명 의원들은 비명계 동료 의원들을 비판하며 이 대표를 거들었다. 정 의원은 이날 “친노·친문은 되고 친명은 안 되느냐”며 “4년 전 총선에서 친문 아닌 후보 있었나. 다 문재인 이름 걸고 당선되지 않았나. 그런데 이재명은 왜 안되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은 시대정신”이라며 “시대정신인 노무현 반대하고 문재인 공격하다 나가떨어진 정치인들이 많다"고 비명계 의원들을 겨냥했다. ‘비명 옥죄기’가 이어지자 설 의원이 이날 탈당했다.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의원은 김영주·이수진·박영순 의원에 더해 설 의원이 네번째다. 설 의원은 “40년 활동한 당을 떠난다”며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됐다.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 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한다”고 비판했다. 부평을 지역구에서 이날 컷오프된 친문계 좌장인 홍영표 의원도 탈당을 예고했다. 그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탈당 등) 선택지가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의 상황을 보면 밀어내는 것이다. 나가라는 분위기 아니냐”며 “(당 지도부가) 나가는 것을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것”이라며 탈당 의원 수를 5~10명으로 전망했다. 당장 29일에는 재선인 이상헌 의원이 탈당한다. 민주당이 최근 이 의원 지역구인 울산 북구를 진보당에 양보하기로 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친문 핵심인 임 전 실장과 홍 의원의 탈당이 친문계 집단 탈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 대표는 단호했다. 이 대표는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며 “분명한 것은 경기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하는 것은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목요일 아침에] 도둑맞은 단어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28 18:02:04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서 주인공 신애(배우 전도연)는 바람을 피던 남편도, 피아니스트라는 꿈도 잃은 채 밀양으로 도피하지만 아들마저 유괴범에 의해 떠나보낸다. 기독교에 귀의해 구원을 받았다고 떠들던 신애는 유괴범을 용서하고자 교도소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는 유괴범이 “이미 하나님께 용서를 받아 마음이 편안하다”며 오히려 자신을 위로할 때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신애에게 용서할 권리는 마지막 보루였다. 사랑이나 행복감도 그렇지만 분노나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 역시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동력이다. 작가 양귀자는 자신의 소설집에서 ‘슬픔도 힘이 된다’고 했다. 고(故) 박완서 작가의 소설 ‘도둑맞은 가난’에서 가난한 젊은 여성은 최하층 노동자인 연인과 동거한다. 하지만 연인이 가난 체험 중인 부잣집 대학생이라는 사실 앞에 스스로 생계를 책임진다는 자부심마저 잃고 만다. “모든 것을 빼앗겼을 때도 느껴보지 못한 깜깜한 절망을, 가난을 도둑맞고 나서 비로소 느꼈다.” 지난해 김남국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이 구멍 난 운동화를 신는다고 소개하면서 “한 푼 줍쇼”라며 후원금을 구걸하더니 최대 60억 원어치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가난을 ‘청렴한 청년 정치인’이라는 이미지 만들기에 동원한 것이다. 도둑맞은 단어가 어디 가난뿐이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에 반발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게 “혁신 공천은 피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라고 타일렀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비명계의 가죽을 벗기면서도 당사자의 아픔마저 정치적 자산으로 챙겼다.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신당명에 자신의 이름인 조국(曺國)이 아닌 보통명사 조국(祖國)을 넣겠다고 한다. 암울한 시대에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단어를 도둑맞는 듯한 느낌이다. ‘엄마’ ‘어버이’라는 이름을 붙인 보수단체가 출현했을 때처럼 황당하다. 의사단체들은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겠다”며 의료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 소속 인사들은 ‘시민’을 팔아 특정 정당에 줄을 서고 국회의원 금배지를 단다. 귀족 노조는 ‘노동’을 앞세워 비정규직들을 착취한다.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가 최소한의 염치마저 사라지고 있다. 공적 가치를 내세워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챙기고 있는 정치권의 위선 탓이 크다. 압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사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정치적 수사는 국민 갈라치기를 통한 적폐 세력 사냥에 동원됐다. ‘조국 사태’에서 보듯 집권 세력은 ‘민주화’를 상징 자본으로 삼아 온갖 편법과 특혜를 일삼았고 신분마저 대물림하려 했다. ‘공정과 법치’를 내걸고 집권한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진심 어린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운동권 심판론’과 ‘검찰정권 심판론’으로 맞붙고 있다. 미래 비전은 제시하지 않고 양극단의 팬덤을 이용해 상대방 악마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의’ ‘민주주의’ 등의 단어를 제 입맛대로 해석해 나라를 둘로 쪼개면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고 한다. 찰스 디킨스는 소설 ‘두 도시 이야기’의 첫 문장에서 프랑스혁명에 대해 “최고의 시간이면서 최악의 시간이었다”고 썼다. 프랑스혁명은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 건설을 위한 위대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피비린내 나는 내전과 나폴레옹전쟁 등을 거치며 1789년 혁명 발발 이후 1800년까지 200만 명의 프랑스인이 사망했다. ‘자유’ ‘평등’과 달리 혁명 초기에 별로 사용하지 않던 ‘박애’가 1848년 제2공화국의 원칙으로 추가된 것은 뒤늦은 자성의 결과다. 이번 총선이 어느 한쪽의 승리로 끝날 경우 누군가는 최고의 기쁨을, 누군가는 최악의 상실감을 맛볼 것이다. 사회 전체로는 어떨까. 국민들 간의 심리적 내전 상태가 격화하면서 최악의 시절을 맞이할 것이다. 오랜 시간 쌓아올린 공적 가치들도 희화화하면서 비웃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지금 정치권은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다. -
與 김기현·주호영 본선행…굳건한 ‘현역 프리미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8 18:01:38국민의힘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에서 김기현 전 대표와 대구·경북(TK)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이 감점 페널티를 안고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8일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지역구 현역 18명 중 12명이 경선 승리를 따내며 견고한 ‘현역 프리미엄’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 ‘친윤’ 후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2차 경선 결과에서는 현역 물갈이 여론에도 ‘공천=당선’ 공식이 유효한 TK에서 현역 불패가 재확인됐다. 6선에 도전하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김상훈(대구 서구)·김승수(대구 북구을)·김정재(경북 포항북구)·송언석(경북 김천)·김석기(경북 경주)·구자근(경북 구미갑)·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 등 경선에 나선 11명 중 8명이 본선에 올랐다. ‘비윤’으로 분류되는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만 권영진 전 대구시장에게 패배했고 임병헌(대구 중남구)·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은 다시 결선을 치르게 됐다. 부산에서도 ‘현역 패배’가 나왔다. 수영에서는 초선인 전봉민 의원이 윤 대통령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게 패배했고 부산 연제에서는 이주환 의원이 김희정 전 의원에게 공천장을 내줬다. 3자 대결이 진행된 부산 동래에서는 김희곤 의원이 당직자 출신의 서지영 예비 후보와 결선에서 다툰다. 대표직 사퇴로 ‘한동훈 비상대책위’ 출범을 촉발한 김기현(울산 남구을) 전 대표는 ‘단일 지역구 3선 이상’ 감정을 받고도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꺾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경기 분당을에서 김민수 당 대변인을 상대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밖에 이헌승(부산 부산진을)·백종헌(부산 금정)·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고 조수진(비례대표) 의원은 당협위원장을 지낸 서울 양천갑에서 구자룡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원외에서는 윤소식(대전 유성갑)·박경호(대전 대덕)·이준배(세종을)·서천호(경남 사천·남해·하동)·황명주(경기 광주을)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 처음으로 지역구 현역 첫 탈락 사례가 나왔지만 이날 경선 결과로 ‘현역불패 신인횡사’라는 당 안팎의 비판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신인 후보들의 득표율이 낮게 나오면서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했다”며 “신인들이 도전하기 위해 좀 더 공을 들여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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