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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비과세 한도 확대…내년 경제정책방향에 '증시 부양책 2탄' 담는다
경제·금융 정책 2025.11.11 17:35:42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일반 주식 투자자들에게 장기 투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지시하면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절세 요건이 완화되는 한편 비과세 혜택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SA는 서민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2015년 도입된 제도로 이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 소득에 대해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개별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이들은 대부분 오너나 해당 기업의 핵심 임원들”이라며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계속 머무르면서 다양한 종목을 사고팔아도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ISA 계좌를 5·10년 장기간 유지할 경우 비과세 한도를 400만 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식을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증시 활성화 대책을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회에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를 주도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ISA 계좌의 의무 가입 기간인 3년을 넘긴 후 매년 100만 원씩 비과세 한도를 늘려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투자분에 한해 비과세 한도를 현행보다 2.5배 확대하고 납입 한도도 2배로 늘리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ISA 계좌에 대한 과세특례제도를 평가하면서 고소득자에게 세제 혜택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 보완책으로 저소득층의 의무 가입 기간 단축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ISA의 허들은 낮추면서 혜택은 확대하는 내용들로 볼 수 있다. ISA 비과세 한도를 지금보다 더 높이면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개편한 뒤 3억 원 초과 부자들에게만 혜택이 몰리게 됐다는 비판도 피해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ISA 제도가 개편될 경우 가입 금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020년 6조 원에 불과했던 ISA 가입 금액은 올해 3분기 말 44조 원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수는 194만 명에서 669만 명으로 3배 넘게 불어났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의 ‘적격 배당제’도 테이블 위에 올라올 수 있다. 미국은 배당락일 60일 전부터 120일 기간 동안 주식을 60일 초과해 보유하면 적격 배당금으로 분류해 0~20%의 저율 분리과세를 한다. 배당금만 노린 단기 보유자보다 장기 보유자에게는 추가로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가중되고 있는 민생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히 식품 관련 물가 안정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대기업들이 독과점적인 지위로 물가를 올리고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통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기술 탈취처럼 힘 없는 사람들을 쥐어짜서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도 철저히 막아달라”고도 주문했다.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K-녹색전환 추진전략’도 내놓기로 했다. 전략의 핵심은 현재 38GW 수준인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비 용량을 2030년까지 100GW로 확대하고 분산형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직류송전(HVDC)으로 구성된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태양광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을 상용화하고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실증·사업화에 필요한 예산도 적극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은 신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와 실리콘을 이중 접합해 만드는데 이론적인 발전 효율이 44%로 기존 실리콘 셀(29%)보다 월등히 높아 태양광 발전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RE100 산단을 적극 추진하고 녹색전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도기업 10곳, 중핵기업 20곳, 유니콘 기업 50곳을 육성한다. 또 전기차 보급 확대, 대형차의 수소차화, 농·건설기계 전기화,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 그린 리모델링 등 탄소배출을 줄이고 흡수원은 늘리기 위한 대책들이 총망라된다. -
[투자의 창] 은퇴의 출발, 돈을 쓰는 법을 배워야
증권 정책 2025.11.11 17:34:14우리는 평생 동안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직장이라는 안정적인 소득원이 사라지는 순간, 즉 은퇴 이후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이다. 돈을 쓰는 방식이 곧 남은 인생의 질과 평안을 결정짓는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은퇴를 앞둔 많은 이들이 공통으로 품는 가장 큰 두려움은 “내가 모은 돈이 과연 평생 동안 버텨줄까”라는 질문이다. 이 불안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은퇴 이후 소비가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고민에서 비롯된다. 이 물음에 처음으로 과학적이고 명쾌한 답을 제시한 사람이 있다. 미국의 금융 전문가 윌리엄 벵겐이다. 그는 1994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단순하지만 혁명적인 통찰을 내놓았다. 벵겐은 1926년 이후의 미국 주식과 채권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분석하고,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은퇴자들이 자산 고갈의 불안을 덜 수 있는 ‘안전 경계선’을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4%룰(The 4% Rule)’이다. 4%룰의 핵심은 단순하다. 은퇴 첫해에 모아둔 전체 자산의 4%를 인출해 생활비로 쓰고 이후에는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인출액을 늘리는 방식이다. 벵겐의 연구에 따르면 이 원칙을 따르면 은퇴 후 최소 30년간 자산이 고갈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4%룰이 곧바로 은퇴 설계의 ‘바이블’로 자리 잡은 이유는 명확하다. 4%룰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 위한 공식이 아니라 극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은퇴자에게 심리적 확신을 제공하는 ‘마음의 안전선’에 가깝다. 다시 말해, 4%룰은 돈을 더 버는 법이 아니라 모아둔 돈을 오래도록 안전하게 쓰는 방법에 관한 과학적 원칙이다. 은퇴 이후의 삶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내가 얼마나 오래 살지, 금융 시장에 어떤 위기가 닥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우리는 ‘최적의 은퇴 시나리오’를 예측하려 애쓰지만 벵겐은 이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정확히 틀리는 것보다 대체로 맞는 편이 낫다.” 이 한 문장은 은퇴 설계의 본질을 꿰뚫는다. 성공적인 은퇴 설계는 정확한 예측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생활비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데 있다. ‘감’에 의존해 불안하게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4%룰’이라는 구조적 원칙 위에서 안정적으로 소비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은퇴 준비의 진정한 출발점이며 우리가 배워야 할 ‘돈을 오래 쓰는 기술’이다. 은퇴를 ‘저축의 끝’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은퇴는 ‘소비 전략’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하는 또 다른 경제 생활의 시작이다. 4%룰은 막연한 불안을 걷어내고, 지속 가능한 소비의 구조를 세우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 -
원·달러 환율, 하루만에 11원 치솟았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1 16:41:13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여파로 10원 넘게 올라 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통상 주가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는데 코스피 반등에도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에 환율 상단이 연내 1480원 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1.9원 오른 달러 당 1463.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467.5원까지 올랐다.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 고조되던 올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장을 마쳤다.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꼽힌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화는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 발언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원화는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분류된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99.64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달러화 대비 엔화값은 0.06% 오른(엔화 가치 하락) 154.25를 나타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엔화 약세와의 동조 흐름이 이어져 원화값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변수에 휘둘리는 원화…연내 1490원 위협할 수도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값이 계속 추락하는 배경으로 대외 변수를 꼽고 있다. 원화 자체의 구조적 원인보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강달러는 역대 최장인 41일째를 맞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미국 연방 상원은 10일(현지 시간) 소수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공화당과 합의한 임시 예산안을 60대40으로 통과시켰다. 셧다운이 해소되면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 경기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매수 심리가 촉발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여기에 엔화 약세 또한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투자가 늘지 않으면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 메시지로 해석되며 엔화 약세를 부추겼고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8로 최근 1년(0.2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최근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떨어질 때 원화 역시 강하게 연동돼 약세 흐름을 보였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 자체에 신용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엔화 약세 등 대외 변수 △대미 투자 펀드 불확실성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유입 약화 등이 맞물려 있어 연내 환율 상단이 1490원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출기업들이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으로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지 않아 원화 값 상승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펼쳤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엔화·원화 동조 흐름이 다카이치 총리의 아베노믹스 계승 이후에도 반복될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ING도 보고서에서 "환율의 주요 변수였던 경상수지 흑자와 원화 값 사이의 상관관계가 최근 약화됐으며 이제는 순대외자산 흐름이 환율 움직임을 좌우한다고 판단된다"며 "순대외자산 증가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최근 합의된 매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역시 달러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여 환율이 1400원대에서 고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배경은 부동산 상승 기대 자극과 원·달러 환율 재상승에 따른 금융 안정 우려로 압축된다. 한 금통위원은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효과와 수도권 주택 시장 동향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유일하게 인하 의견을 낸 신성환 위원은 "최근 고강도 주택 시장 안정화 정책 등으로 주택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며 "이미 상당 기간 지연된 금리 인하 시점도 고려해 가급적 빨리 금리를 인하한 뒤 물가·경기 등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금리를 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0월 금통위 이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 세부 내용이 타결된 데다 건설투자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10월 금통위 당시 한은 집행 부서는 금리 인하 효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반도체 공장 건설 재개 등으로 3분기를 저점으로 건설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금통위에 보고했다. 한동훈·김혜란 기자 -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분기 매출 첫 1조 돌파
산업 생활 2025.11.11 16:11:43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총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 속에 대용량·가성비 중심의 상품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형마트 전체로는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및 추석 이연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의 3분기 총매출은 1조 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395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전문점, 에브리데이를 합친 별도 기준 이마트 영업이익이 11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트레이더스가 이마트 실적 방어에 상당한 기여를 한 셈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 총매출은 4조 5939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2월과 9월 각각 개점한 마곡점과 구월점이 모두 첫 달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트레이더스 매장 수도 2022년 21개에서 올해 3분기 24개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의 매장 수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트레이더스만의 대용량·가성비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과 글로벌 소싱 역량을 결합한 자체 브랜드(PB) ‘T스탠다드’를 앞세워 핵심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연결 기준 3분기 이마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5.5% 증가한 1514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방문객 증가 및 다양한 개발사업 참여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40% 급증한 395억 원을 기록한 덕분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영업이익도 22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4% 늘었다. 반면 e커머스 부문인 SSG닷컴과 G마켓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한편 이날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 이사회 초대 의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사회 구성은 모두 5명이며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지마켓 대표와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제임스 동 AIDC인터내셔널디지털 마켓플레이스 사장 등이 참여한다.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은 만장일치로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마켓을 자회사로 두는 JV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은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지마켓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KDI, 韓 올해 성장률 0.8→0.9%…“소비 회복에 경기 개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1 16:00:00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9%로 소폭 올려잡았다. 한미 간 통상협정 세부 사항이 담긴 팩트시트가 마무리되지 않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에도 소비 회복에 따라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11일 ‘2025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GDP 성장률을 0.9%로 8월 전망(0.8%) 대비 0.1%포인트 높였다. KDI는 당초 5월 상반기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0.8%로 제시한 뒤 8월 경제전망에서도 이를 유지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올해 총소비는 1.6% 증가하고 총수출은 4.1% 늘어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는 2.5% 증가하지만 건설투자가 9.1% 감소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KDI는 “성장세가 확대되며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내수는 건설투자가 위축돼 있으나 소비가 개선되면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올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직전 분기(0.6%)보다 높은 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KDI는 내년도 성장률로 1.8%를 제시해 8월 전망치인 1.6%에서 0.2%포인트를 높였다. KDI는 “내년 우리 경제는 수출이 둔화되겠으나,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1.8%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설비투자는 2.0% 증가해 올해(2.5%)에 이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올해 -9.1%로 크게 감소하지만 내년엔 2.2% 증가로 전환하며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수출은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4.1%)보다 낮은 1.3%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1%, 내년 2.0%로 전망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내수 회복에 따라 올해(1.9%)보다 높은 2.2%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DI는 “한미 무역협정 진전과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 수출 품목에 적용되는 관세율과 적용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자국 내 중소기업들이 제기한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대한 소송 심리를 시작한 만큼 법원의 결정에 따라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환율도 변수다. KDI는 “9월 말 이후 지속되고 있는 환율 상승의 영향이 추가되면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2%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
금융연구원, 내년 경제성장률 2.1%…"점진적 내수 회복"
경제·금융 은행 2025.11.11 15:09:08한국금융연구원이 내년 한국 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1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를 열고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25년 1.0%에서 2026년 2.1%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동반 회복하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기저효과로 소폭 반등하고 설비투자도 완만하게 증가하는 등 내수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3%에서 내년 1.6%로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배포된 소비쿠폰과 내년 예정된 소비 부양책 효과로 내년 상반기까지 견조한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득 여건의 구조적인 개선이 불투명하고 금리 인하 속도도 더뎌 소비 회복세는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수주 회복이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올해 마이너스(-) 8.9%에서, 내년 2.6%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된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2.4%에서 내년 2.0%로 소폭 하락하겠으나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완만한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연구원은 세계 교역 증가세 둔화 여파로 총수출 증가율이 올해 4.0%에서 내년 0.8%로 낮아지고, 총수입 증가율 역시 4.0%에서 1.1%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 역시 올해 1115억 달러에서 내년 1070억 달러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에서 내년 1.8%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연구원은 글로벌 교역 둔화와 유가 하락 가능성, 미국 금리 인하 기조 지속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 지정학적 위험 감소 등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
"생산성 개선 없이 전력 수요 2% 늘면 GDP 0.01% 감소"
산업 기업 2025.11.11 14:33:20최근 AI 확산 등으로 국내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부담이 크게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12일 발표한 ‘전력수요 증가와 전력산업 생산성 향상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5년간 전기요금 급등으로 산업계 전력비 부담이 크게 확대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력집약형 산업의 수익성과 수출경쟁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력소비는 2010년 이후 연평균 1.7% 증가했으며 정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기준 2030년대까지 연 2% 수준의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만약 공급 인프라가 충분히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2% 늘 때 전력가격은 일반 물가 대비 0.8%포인트 추가 상승하고 GDP는 0.01%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첨단산업이 전력가격 상승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전력 수요가 2% 증가하면서 전력가격이 0.8%포인트 상승한다고 전제할 경우 반도체업종의 총생산액은 -1.1% 줄어들고 디스플레이업종은 0.5%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박경원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전력가격 상승이 산업별 생산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 투입구조 차이로 인해 다르다”며 “제조원가에서 전력비의 비중이 높고 다른 에너지원으로의 대체가 어려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력집약산업은 생산비 부담이 급격히 커져 생산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력 생산성이 개선될 경우 전력가격과 성장률은 증가하고 첨단산업이 받는 타격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GI는 전력산업의 총요소생산성(TFP)이 1% 개선될 경우 전력가격은 일반 물가 대비 0.6%p 하락하고 GDP는 0.03%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전력가격 상승으로 가장 타격이 컸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도 생산 감소폭이 각각 기존 1.1%→0.8%, 0.5%→0.3%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SGI는 전력 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우선 유연한 시장구조와 소비자에게 맞는 다양한 요금제도를 마련하는 등 민간이 참여하고 혁신이 작동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강화돼야 한도고 제언했다. 또 발전–송배전–수요관리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혁신을 통해 설비 효율을 높이고 계통운영을 최적화해야 하며 에너지–디지털 융합형 전문 인력의 양성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은 “APEC 등을 계기로 AI 기반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AI 기반 성장에 필수적인 에너지공급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여 기업들의 전력비용 부담이 완화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장군, 부산영상위와 ‘지역상생 로케이션 인센티브’ 추진
사회 전국 2025.11.11 11:33:32부산 기장군이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지역상생형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기장군은 10일 부산영상위원회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영상 촬영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작사들이 기장 내에서 사용한 숙박비, 식비, 장소사용료 등 지역 소비 금액에 따라 군이 일정 한도 내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영상 제작과 지역경제를 연계해 소비를 촉진하고 동시에 영상산업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취지다. 기장군은 부산영상위원회와 협력해 제작사 지원체계를 정비하고 촬영 인프라 개선과 현장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상산업 경쟁력 강화, 관광자원 노출 등 다층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소비 부진과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이번 인센티브 사업은 단순한 촬영 유치가 아닌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문화산업 모델”이라며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부산기장촬영소와 연계해 기장을 영상산업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시, 2026년 예산안 7조 582억 원
사회 전국 2025.11.11 10:30:00대전시는 11일 전년 대비 5.7%, 3811억 원이 증가한 7조 582억 원 규모로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5조 7394억 원, 특별회계 1조 3188억 원이며 전년 대비 일반회계는 3.5%, 1924억 원, 특별회계는 16.7%, 1887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시는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대규모 SOC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 복지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세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지방채를 올해 대비 18%, 300억 원이 증가한 2000억 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시는 경기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대규모 SOC 사업, 지역경제의 주체인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대한 부담 완화와 재도약 지원 등 민생경기 회복지원에 우선 배분하고 보육, 청년, 노인 지원 등 저출산․초고령화 사회 대응 사업에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대규모 SOC 사업으로 시민 숙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 2400억 원, 안영생활체육단지 2단계 사업 160억 원, 무궤도 트램 건설 68억 원, 서남부스포츠타운 건설 53억 원 등을 편성했고 도로망 확충을 위해 대덕특구 동측진입로 개설 161억 원, 정림중~사정교 간 도로개설 100억 원 등을 투자한다. 집중 호우 등 재난 대비를 위해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 158억 원, 지방하천정비사업 32억 원 등을 반영해 재해·재난 대비에 대응할 계획이다. 저성장 고착화 및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초저금리 지원 410억 원, 소상공인 경영회복지원 136억 원, 대전사랑상품권 발행 60억 원,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30억 원, 전통시장 냉풍기 지원 10억 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주차환경개선 사업 68억 원 등을 편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또한 생애주기별 촘촘한 지원을 위한 연령대별 맞춤형 지원으로 생산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 돌봄‧보육 지원사업으로 대전형 양육수당 527억 원, 영유아보육료 1,319억 원, 어린이집 반별 운영비 68억 원, 누리과정 차액보육료지원 18억 원, 아이돌봄 지원 236억 원을 편성하고 장애인 자립기반과 고용촉진을 위한 맞춤형 스마트팜조성 20억 원을 반영했다. 청년 지원사업으로는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지원 160억 원, 청년월세 한시 지원 144억 원, 미래두배 청년통장 40억 원,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18억 원 등을 반영해 청년 자립기반 마련에 힘썼다. 어르신 지원사업으로는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 216억 원, 노인일자리 지원 897억 원, 기초연금 5,631억 원, 경로당 지원 127억 원 등을 계상하는 등 고령화에 따른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2025년부터 본격 추진중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724억 원, 글로컬대학지원 150억 원, 교육발전특구 사업 20억 원을 편성해 지역 교육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을 강화하게 된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일류경제 과학도시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분야에는 6대 전략사업(우주항공·바이오헬스·나노반도체·국방·양자·로봇)을 중심으로 바이오창업원 조성 86억 원, 마중물 플라자조성 79억 원,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및 로봇드론센터 조성 40억 원, 카이스트 개방형 양자팹구축 20억 원, 우주산업혁신 기반 및 위성 개발 등 33억 원 등을 편성했다. 한치흠 시 기획조정실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긴축재정 기조하에 한정된 재원을 민생안정·경제활력 사업과 생애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통한 미래 세대 투자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재원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심사와 의결을 거쳐 12월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롯데마트도 '4950원 화장품' 힘준다…뷰티기획전 진행
산업 생활 2025.11.11 09:31:02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가 ‘4950원 화장품’을 확대한다. 다이소가 화장품 업체와 협업해 초저가 화장품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대형마트도 관련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객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는 헬스앤뷰티(H&B) 기획전 ‘뷰티플렉스’에서 4950원 화장품과 관련해 스킨케어 제품을 신규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행사 첫날인 13일 판매하는 이 제품은 전문 제조사 ‘더마펌’, ‘제이준’과 함께 선보이는 기능성 스킨케어 9종으로 롯데마트가 직접 개발한 단독 상품이다. ‘더마펌 멜라비타 스킨케어 4종’은 기미 완화에 도움을 주는 미백 라인으로, 토너·세럼·크림·아이크림을 모두 구매해도 1만 원대다. 함께 선보이는 ‘제이준 레티놀 스킨케어 5종’은 탄력 관리에 특화된 상품으로, 주름 개선에 탁월한 레티놀 성분을 활용해 기초 화장품뿐만 아니라 클렌징 폼, 목주름을 위한 넥크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올해 6월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에 초저가 특화 매대 가성비 뷰티존을 신규 도입해 4950원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성비 뷰티존은 고객이 가격 고민 없이 다양한 뷰티 제품을 한눈에 비교 및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용 코너로, 전 상품을 4950원 균일가로 구성해 7개 브랜드의 상품 28종을 운영 중이다. 9~10월 롯데마트의 4950원 화장품 매출은 운영 초기(7~8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운영 매장 역시 런칭 4개월 만에 전국 80개 점포로 확대됐다. 폴란드 뷰티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지아자(Ziaja)’, 롯데마트 전용 상품 ‘미니페이스 by 끌레드벨’ 등이 인기가 높다. 30~40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4950원 화장품 라인업을 스킨케어 중심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를 찾는 주요 고객층의 수요를 고려해 색조보다는 기초·클렌징·마스크 등 기본 제품군에 초점을 맞추고, 기미·미백, 탄력·주름 개선 등 기능성 라인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2월에는 탄력·광채·보습 케어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 3종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초저가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이마트 등과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올해 4월 LG생활건강과 협업을 시작으로 펀치랩, 닥터비타, 닥터펩티, 리르 등과 함께 초저가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4950원 화장품 외에도 롯데마트는 뷰티플렉스에서 가을·겨울철 피부 건조를 예방하는 보습 제품을 초저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뷰티플렉스는 롯데마트가 연중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뷰티 특가전으로, 2주간 약 1000여 종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에서 인기 스킨케어 제품이 역대 최저가로 판매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VT R5 퍼밍 앰플 PDRN 기획(30㎖+2㎖*5입)’을 1만 8900원에 판매하고, ‘잡티 로즈 세럼’으로 잘 알려진 ‘아이소이 블레미쉬 잡티 세럼 기획(25㎖+5㎖)’은 롯데마트 단독 규격으로 2만 6180원에 내놓는다. ‘SNP 골드 콜라겐 3종 기획 세트(150㎖+150㎖+50㎖)’는 할인가 2만 6900원에, ‘끌레드벨 콜라겐 리프팅 아이크림(30㎖*4입)’은 2만 2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동절기 수요가 높은 바디 보습 제품도 특가로 선보인다. ‘니베아 바디로션 인텐시브/SOS(각 400㎖)’는 2개 이상 구매 시 60% 할인하고, ‘카밀 바디로션 클래식/바이탈 Q10(각 500㎖)’은 각 8900원에 판매한다. ‘바세린 바디로션 5종’은 1만 3900원에 1+1 혜택을 제공한다. 16일까지 ‘메디힐’, ‘VT’, ‘메디앤서’ 등 23개 인기 브랜드의 ‘마스크팩 120종’ 1+1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기초 스킨케어 149종’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같은 기간 ‘일리윤’의 바디케어 전 품목은 1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양우석 롯데마트·슈퍼 퍼스널케어팀장은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뷰티 소비 부담을 덜고자 초가성비 뷰티 프로모션과 초저가 상품을 함께 준비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모두 갖춘 상품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외국인은 7조 팔고…'숨고르기' 들어간 코스피[주간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5.11.10 07:10:00지난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부각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단기간 4200선을 돌파하며 급등했던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대규모 차익 매물 출회로 4000선 아래로 밀렸다. 이번 주에도 AI 버블 논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 불안 요인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증권가는 3분기 실적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실적이 견조한 업종과 종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마감했다. 지수는 3일 장중 4221.87로 사상 처음 4200선을 돌파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 후반 4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특히 5일 장중에는 지수가 6% 이상 급락해 프로그램 매도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7개월 만에 발동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 주 동안 7조 2430억 원을 순매도했다. 매도세는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반면 LG CNS, SK스퀘어(402340), LG이노텍(011070) 등 일부 종목에서는 순매수가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는 7조 443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의 매도세 배경에는 미국발 AI 버블 논란이 자리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AI 관련 주식의 고평가를 경고했고,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AI 투자 조달에 정부 지원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거품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여기에 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도 8% 가까이 급락하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힌 데 이어 연은 총재들도 잇달아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7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9.2원 오른 1456.9원으로 마감하며 1457원에 육박했다. 환율 급등은 외국인 이탈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과열 해소 국면에 있다”며 “10월 말 APEC 정상회의와 미·중·한 정상회담, 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 기대, AI 모멘텀 등 낙관론이 일시에 반영됐지만 11월 들어 이슈 공백기로 전환되며 차익 실현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보험(3.87%), 전기·가스(3.28%), 종이·목재(1.54%)가 상승했고, 기계·장비(-10.61%), 운송장비·부품(-9.40%), 건설(-9.25%)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1.36포인트(2.38%) 내린 876.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증시는 뚜렷한 상승 동력 없이 3분기 실적 발표 종목들의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실적이 견고한 업종과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AI 거품 논란으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일정 부분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정해창 연구원은 “AI 버블과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중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펀더멘털 훼손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주 3분기 실적 시즌 후반부에서는 하이브(352820), 엔씨소프트, 삼양식품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중국 소비 회복과 K콘텐츠 관련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 등 보험주 역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11일 예정된 중국의 쇼핑 행사인 광군제도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브랜드의 판매 추이에 따라 소비 관련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 또한 주목된다. 이와 함께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김유미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은행서 나흘 만에 7.5조 빠져…증시로 '머니무브'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10 06:35:00은행권 자금이 증시로 나흘 만에 7조 6000억 원 넘게 이동하면서 ‘머니 무브’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 불거진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주가지수 조정에도 코스피가 최근 3개월 새 20% 넘게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당분간 개인들의 위험자산 추구 경향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6일 현재 105조 9749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 1419억 원 늘었다. 4영업일 만에 지난달 전체 증가액(9251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금융 당국은 은행 고객이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해 주식 투자에 나선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 은행 요구불예금도 빠르게 줄고 있다. 6일 기준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대비 6조 5000억 원가량 급감했다. 요구불예금은 지난달에도 전월 대비 21조 8674억 원이나 줄었는데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감소 속도가 약 1.7배 높다. 시장에서는 신용대출 증가액을 고려하면 최대 7조 6000억 원 상당의 은행 자금이 나흘 만에 주식시장으로 흘러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는 투자자 예탁금만 해도 5일 하루에만 1조 4383억 원 증가한 바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가 7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강력한 매수세를 형성하면서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이달 들어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7조 2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할 동안 개인투자자는 7조 4000억 원어치 순매수로 이를 받아냈다. 그사이 ‘빚투(빚내서 투자)’의 척도인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6일 기준 25조 8782억 원으로 사상 최대로 치솟았다. 저금리·고물가에 주식 외에는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증시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증시 상승과 맞물려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을 빼는 투자자는 점점 더 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월별 요구불(수시)예금 잔액은 9월만 하더라도 전월 대비 26조 원 늘었으나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지난달에는 21조 8674억 원 줄었다. 이달 첫 주에 나타난 감소(일평균 -1조 6250억 원) 흐름이 월말까지 이어진다면 이달 전체 요구불예금 이탈 규모는 32조 원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추산된다. 요구불예금은 수시 입출식 예금이나 급여 통장처럼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예금이다 보니 증시 급등에 따라 즉각적으로 자금 이탈이 일어난 것이다. 정기예금은 만기가 정해져 있는 만큼 아직까지 요구불예금처럼 잔액 변동이 크지는 않다. 정기예금은 이달 들어 7조 2000억 원가량 늘었다. 하지만 고물가에 실질 예금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 매력은 갈수록 줄고 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주요 예금 상품 기본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2.05%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2.05%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2.15% △NH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 2.15% 등에 불과하다. 각종 우대 항목을 더한 최고 금리도 2.6~2.65% 수준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4%)를 감안하면 정기예금을 통해서는 이렇다 할 수익을 내기 어렵다. 79개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평균도 2.67%로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금융권에서는 연말에 쏠린 예금 만기에 맞춰 자금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가 새어나온다. 은행에서 대출을 일으켜 주식에 투자하는 일까지 늘면서 머니무브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월별 증가액 추이를 보면 9월(-2711억 원)만 하더라도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9251억 원으로 상승 전환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나흘 만에 1조 원을 넘기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기업공개(IPO)가 없는데도 신용대출이 단기에 조 단위로 불어나는 일은 이례적이다. 시장에서는 급등장 속에 자신만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 일명 포모(FOMO) 심리까지 퍼지면서 신용대출을 찾는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 시장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가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개설해둔 마이너스통장을 동원해서라도 투자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를 통해 부동산 시장 진입 문턱을 바짝 높이면서 주식 이외의 다른 투자 선택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점도 머니무브를 키우고 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보면 이달 6일까지 지난달 말 대비 305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6·27 대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는 한 달 사이 6조 원 가까이 늘기도 했지만 하반기 들어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바닥을 기고 있고 대출 규제로 부동산 구매도 어려워진 상황이라 증시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면서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을 때 일시적으로 은행권으로 자금이 들어올 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자금 이탈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한 벌로 두 벌 효과”… 불황 속 ‘똘똘한 한 벌’ 패션 뜬다
산업 생활 2025.11.10 06:00:00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약화되면서, 옷 한 벌로 여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우터가 패션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면으로 착용 가능한 리버시블(reversible) 제품이나 분리해 입을 수 있는 3in1(쓰리인원) 아우터처럼 ‘한 벌로 두 벌 효과’를 내는 똑똑한 패션이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의 경량 패딩 라인 ‘써모퍼프’ 시리즈는 올해 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뛰었다. 이 가운데 양면으로 뒤집어 착용 가능한 ‘써모 리버서블 패딩 자켓’은 출시 직후 완판돼 2차 리오더가 진행됐다. 날씨 변화에 따라 외피와 내피를 분리하거나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네파가 올해 새로 출시한 ‘네파 '벤투스 3IN1 후디 다운 자켓’은 짧은 기장의 경량 다운이 내피로, 바람막이 아우터가 외피로 분리돼 각각 걸치거나 두 개를 함께 입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에 대해 네파 관계자는 “10월 중순 이후부터 벤투스 신상품을 출시하고 물량을 늘렸는데,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오래 입을 수 있는 한 벌’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가성비를 따지더라도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아이템을 사서 코디를 즐겼다면, 이제는 다양한 활용도를 지닌 한 벌에 투자해 만족도를 높이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에 대해 김정미 네파 부사장은 “부동산 시장의 ‘똘똘한 한 채’처럼 패션에서도 ‘똘똘한 한 벌’을 찾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돈을 쓸 땐 확실히 값어치 있는 데 쓰겠다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이달 6일까지 리버시블 무스탕과 플리스 제품 검색량은 전년 대비 각각 75%, 60% 증가했다. 10월 인기 상품 랭킹을 보면 무스탕·퍼 카테고리 상위 제품 10개 중 4개가 리버시블 제품이다. 같은 기간 W컨셉 역시 무스탕·하프코트·덕다운 패딩 등 아우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6% 늘었다. 양면으로 착용 가능한 무스탕과 코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리버시블 아우터 매출은 10% 뛰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도 리버시블 무스탕, 점퍼, 다운 등 다양한 양면 아이템을 출시해 올해 10월부터 이달 6일까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3% 끌어올렸다. 특히 ‘리버시블 후디 신세틱 레더 점퍼’와 ‘무스탕 리버시블 베스트’는 한 면은 플리스 질감, 다른 한 면은 가죽 재킷 스타일로 구성돼 서로 다른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간절기가 길어지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 벌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리버시블·분리형 아우터는 앞으로 실용성과 감성을 겸비한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두벌 같은 '똘똘한 한벌'에 지갑 열린다
산업 생활 2025.11.09 17:34:33경기침체와 고물가에 소비 여력이 줄면서 ‘한 벌로 두 벌 효과’를 내는 실용적인 아우터 상품이 패션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버시블(reversible·양면 착용)이나 3in1(분리형) 제품처럼 하나의 옷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똘똘한 한 벌’ 패션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의 경량 패딩 라인 ‘써모퍼프’ 시리즈는 올해 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뛰었다. 이 가운데 양면으로 뒤집어 착용 가능한 ‘써모 리버서블 패딩 자켓’은 출시 직후 완판돼 2차 리오더가 진행됐다. 날씨 변화에 따라 외피와 내피를 분리하거나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네파가 올해 새로 출시한 ‘네파 '벤투스 3IN1 후디 다운 자켓’은 짧은 기장의 경량 다운이 내피로, 바람막이 아우터가 외피로 분리돼 각각 걸치거나 두 개를 함께 입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에 대해 네파 관계자는 “10월 중순 이후부터 벤투스 신상품을 출시하고 물량을 늘렸는데,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오래 입을 수 있는 한 벌’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가성비를 따지더라도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아이템을 사서 코디를 즐겼다면, 이제는 다양한 활용도를 지닌 한 벌에 투자해 만족도를 높이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에 대해 김정미 네파 부사장은 “부동산 시장의 ‘똘똘한 한 채’처럼 패션에서도 ‘똘똘한 한 벌’을 찾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돈을 쓸 땐 확실히 값어치 있는 데 쓰겠다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이달 6일까지 리버시블 무스탕과 플리스 제품 검색량은 전년 대비 각각 75%, 60% 증가했다. 10월 인기 상품 랭킹을 보면 무스탕·퍼 카테고리 상위 제품 10개 중 4개가 리버시블 제품이다. 같은 기간 W컨셉 역시 무스탕·하프코트·덕다운 패딩 등 아우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6% 늘었다. 양면으로 착용 가능한 무스탕과 코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리버시블 아우터 매출은 10% 뛰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도 리버시블 무스탕, 점퍼, 다운 등 다양한 양면 아이템을 출시해 올해 10월부터 이달 6일까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3% 끌어올렸다. 특히 ‘리버시블 후디 신세틱 레더 점퍼’와 ‘무스탕 리버시블 베스트’는 한 면은 플리스 질감, 다른 한 면은 가죽 재킷 스타일로 구성돼 서로 다른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간절기가 길어지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 벌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리버시블·분리형 아우터는 앞으로 실용성과 감성을 겸비한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금리·포모에…요구불예금 일평균 1.6조 빠져나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09 17:27:13코스피가 7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강력한 매수세를 형성하면서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이달 들어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7조 2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할 동안 개인투자자는 7조 4000억 원어치 순매수로 이를 받아냈다. 그사이 ‘빚투(빚내서 투자)’의 척도인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6일 기준 25조 8782억 원으로 사상 최대로 치솟았다. 저금리·고물가에 주식 외에는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증시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증시 상승과 맞물려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을 빼는 투자자는 점점 더 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월별 요구불(수시)예금 잔액은 9월만 하더라도 전월 대비 26조 원 늘었으나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지난달에는 21조 8674억 원 줄었다. 이달 첫 주에 나타난 감소(일평균 -1조 6250억 원) 흐름이 월말까지 이어진다면 이달 전체 요구불예금 이탈 규모는 32조 원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추산된다. 요구불예금은 수시 입출식 예금이나 급여 통장처럼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예금이다 보니 증시 급등에 따라 즉각적으로 자금 이탈이 일어난 것이다. 정기예금은 만기가 정해져 있는 만큼 아직까지 요구불예금처럼 잔액 변동이 크지는 않다. 정기예금은 이달 들어 7조 2000억 원가량 늘었다. 하지만 고물가에 실질 예금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 매력은 갈수록 줄고 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주요 예금 상품 기본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2.05%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2.05%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2.15% △NH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 2.15% 등에 불과하다. 각종 우대 항목을 더한 최고 금리도 2.6~2.65% 수준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4%)를 감안하면 정기예금을 통해서는 이렇다 할 수익을 내기 어렵다. 79개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평균도 2.67%로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금융권에서는 연말에 쏠린 예금 만기에 맞춰 자금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가 새어나온다. 은행에서 대출을 일으켜 주식에 투자하는 일까지 늘면서 머니무브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월별 증가액 추이를 보면 9월(-2711억 원)만 하더라도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9251억 원으로 상승 전환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나흘 만에 1조 원을 넘기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기업공개(IPO)가 없는데도 신용대출이 단기에 조 단위로 불어나는 일은 이례적이다. 시장에서는 급등장 속에 자신만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 일명 포모(FOMO) 심리까지 퍼지면서 신용대출을 찾는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 시장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가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개설해둔 마이너스통장을 동원해서라도 투자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를 통해 부동산 시장 진입 문턱을 바짝 높이면서 주식 이외의 다른 투자 선택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점도 머니무브를 키우고 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보면 이달 6일까지 지난달 말 대비 305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6·27 대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는 한 달 사이 6조 원 가까이 늘기도 했지만 하반기 들어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바닥을 기고 있고 대출 규제로 부동산 구매도 어려워진 상황이라 증시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면서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을 때 일시적으로 은행권으로 자금이 들어올 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자금 이탈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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