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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안정조치 적기 시행"…한은 구두개입성 발언에 환율 상단 막히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23 10:43:15한국은행이 23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중동사태 관련 비상대응TF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총재는 이지호 조사국장,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최용훈 금융시장국장, 윤경수 국제국장, 주재현 외자운용원장, 이병목 금융결제국장 등 주요 부서장을 모두 소집해 전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따른 중동사태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이란의 대응 수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심리가 한층 강화될 수 있으며, 국제유가 불안 등으로 글로벌 경기·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의 군사적 개입으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24시간 점검체계를 통해 중동사태의 전개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4원 오른 1375.0원에 출발했다. 구두개입성 발언에 상승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
민주 "이스라엘·이란 사태 대응 위한 당정협의 추진"
정치 정치일반 2025.06.23 10:42:17더불어민주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당정협의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란 사태에 대한 파장을 우리 당도 예의주시하며 관련 대응을 위해 정부 측과 당정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의식주 물가가 지난 4년 동안 19%나 올랐다고 하고, 특히 식품 물가의 누적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이란 공습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대행은 “민주당은 물가 대책 수립을 위해 이미 물가 안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내일 출범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며 “먹거리 물가와 공공요금 안정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에너지 수급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 또한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란은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친이란 민병대를 활용한 중동지역 내 미군기지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량의 20~30%가 지나는 곳이다. 이곳이 막히면 유가가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실은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대비 태세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며 “안보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같은 마음으로 힘을 모으는 '동심협력'의 자세로 여당은 물론 야당도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
국힘 '美 이란 공습' 현안회의… "정부, 물가 각별히 신경써야"
정치 정치일반 2025.06.23 10:41:14국민의힘이 23일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과 관련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물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4시간 철저히 대비해 국민들의 경제생활에 영향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중동 사태 관련 긴급 현안 회의를 열고 정부 측에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최수진·박성훈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회의에는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은혜 정책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원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참석해 사태에 대한 현안 보고를 했다. 최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원유가 우리나라의 수입량의 68% 정도”라며 “이번 사태가 국내 원유 수입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유가가 3% 정도 올랐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1% 수준”이라며 “정부에 더 철저히 점검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게 불확실성을 얼마나 해소하는가와 관련된 부분”이라며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대해 요청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에는 외교부 관계자를 만나 긴급 현안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거래 불안 막는다” 부산시, 매출채권보험료 지원 확대
사회 전국 2025.06.23 10:23:53부산시는 중소기업의 외상거래 대금 미회수 위험 완화와 연쇄도산 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매출채권보험료 지원사업’을 다음 달부터 모든 업종으로 확대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고금리·고물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부산지역의 높은 어음부도율 등으로 기업 자금 유동성 위기 대응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외상거래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한 뒤 거래처가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손실의 최대 80%까지 보전받을 수 있는 공적 보험제도다. 시는 보험료 일부(최대 250만 원)를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10% 선할인, 시의 50% 지원, 신한은행 계좌 이용 시 20% 추가 지원 등으로 중소기업은 보험료의 최대 70%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은 한국남부발전의 추가 지원까지 더해 최대 85%까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는 올해 예산을 1억 2500만 원에서 5억 원 추가 편성해 총 6억 2500만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 전략산업 업종에 한정됐던 지원 대상도 하반기부터 모든 업종으로 넓혀 기업 간 거래(B2B) 구조를 가진 다양한 산업군의 참여를 가능하게 했다. 다만 도박, 귀금속, 음식업, 부동산업 등 신용보증기금에서 보험계약을 제한하는 업종은 제외된다. 시는 신용보증기금 등과 협력해 이번 사업 확대가 지역 중소기업의 거래 안정성 확보와 산업 전반의 파급효과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박형준 시장은 “매출채권보험료 지원 확대를 통해 부산 기업의 거래 안전성을 높이고 연쇄적 피해를 예방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힘 "李대통령 나토 불참, '북중러 우선' 의구심 살 수 있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23 10:10:37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현 정부와 여당의 대응은 이름만 실용외교일 뿐 우리 국익을 위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중동발 리스크 대응할 기회인 나토 정상회의 불참은 잘못된 결정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정밀 타격과 그에 따른 중동 지역 긴장 고조, 그리고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으로 인해 우리는 엄중한 외교적 시험대를 마주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이미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 전반에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기업 수익성 악화 등이 우려된다”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핵심적인 해상 요충지다.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면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타격은 훨씬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중동 사태로 인한 안보·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국제 공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외교적 계기였다”며 “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야당 외통위원들은 “이번 불참으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는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 중 가장 약한 고리로 인식돼 도리어 중국과 러시아의 강압외교 대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나토와 여타 인태지역 파트너국(IP4)으로부터는 한국의 새 정부가 동맹과 파트너보다 중국, 러시아 및 북한과의 관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살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 불참이 초래할 외교·안보적 파장을 직시하고 국민 앞에 즉시 해명하라”며 “대한민국 외교는 당파적 입장이나 정치적 계산을 넘어 오직 국익을 위한 일관된 전략과 강한 책임감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외교를 두고 여당의원들이 개개인의 의견을 쏟아내는 것은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당은 여당답게, 정부는 정부답게 행동해야 한다”며 “정부는 중동 지역의 위기 관리, 재외국민 보호, 글로벌 경제 파장 대응이라는 세 가지 우선 과제를 철저히 챙기고 민생에 초래된 부정적인 여파를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
한전 연료비조정단가 ㎾h당 '5원' 유지…3분기 전기료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23 08:32:53한국전력이 전기요금 결정 요소 중 하나인 연료비조정단가를 전 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전기요금도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5년 3분기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를 kWh당 5원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에 전력양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을 더해 산출한다. 연료비조정요금은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BC유 연료비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연료비 도입가가 발전 원가에 미치는 변동성을 반영하려는 취지다. 한전이 연료비조정단가를 kWh당 5원으로 고정한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13분기째다. 공식에 따라 연료비조정단가가 마이너스(-)로 산출돼도 꾸준히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유가 급등기 한전이 전기요금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됐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실제 이번 분기 역시 공식에 따라 산출된 연료비조정단가는 kWh당 -5원이었지만 한전은 연료비조정단가를 전분기와 같은 kWh당 +5원으로 공시했다. 지난 2분기 역시 공식에 따라 산출된 연료비조정단가는 -4.2원이었지만 실제 연료비조정단가는 +5원을 적용했다. 이처럼 연료비조정단가가 동결되면서 한전의 3분기 전기요금도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단 당장 기본요금·전력양요금·기후환경요금은 기존과 같은 수치가 적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를 통해 해당 요금을 재산정 할 수 있지만 최근 한전의 영업이익이 흑자를 보이고 있는 데다 새 정부에서 민생 물가 안정을 주문하고 있어 전기세 인상 동력을 시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중동 정세 확산으로 국제유가와 LNG 가격이 급등할 경우 올해 4분기부터는 다시 전기세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의 경우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
서울시, 집값 잡기에 총력…실거래자료·주택금융까지 들여다본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5.06.23 06:10:00서울시가 부동산 정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시장 모니터링 체계도 개편한다. 실거래 자료를 활용한 가격, 거래량, 매물량과 주택금융 정보를 추가로 살펴 시장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시장 모니터링 개편안’을 시의회에 보고했다. 부동산정책개발센터는 지난 5월 주택실 산하 주택정책지원센터가 확대 개편된 조직이다. 이번 개편안은 센터가 분석하는 자료의 범위를 넓힌 것이 핵심이다. 우선 가격 관련, 다른 기관 지수와 서울형 가격 지수에 더해 사업지별 실거래 평균거래가격도 분석하기로 했다. 거래량은 매매·전월세 거래량과 매물량뿐 아니라 입주권·분양권 거래와 경매 거래량도 추가로 살핀다. 주택금융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 외에 시중은행 대출금리, 정책금융, 은행별 내부 주택담보대출 관리 내용도 분석 대상에 포함한다. 심리조사 대상은 현행 서울지역 중개사 460명과 전문가 40명에 서울과 연접한 10개 시 100명의 공인중개사와 금융권 전문가 10명을 추가할 방침이다. 거시경제 분야는 기준금리, 물가, 통화량, 가계부채에 더해 경기지수(선행·동행)와 가계금융복지조사도 참고한다. 센터가 검토 의견을 제시하는 정비사업 대상도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2000가구 이상 단지의 사업 시기 조정 시 검토 의견을 냈지만, 앞으로는 1000가구 이상 재개발과 재건축 단지의 계획 수립 및 인허가 전 단계에서도 시장 영향과 관련한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실거래 자료를 활용한 가격·거래량·매물량에 더해 주택금융 정보 등을 추가해 정기동향 조사와 서울시 및 주요 사업별 부동산 시장 분석 기능을 고도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올해 1~5월 기준 서울시 내 모든 아파트 매매·전세 계약의 실제 주소 정보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개인정보 문제 때문에 실거래 시 아파트 동까지만 주소가 공개되고 있어 층수, 호수 정보까지 파악하고자 자료를 달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실제 주소를 확보하면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거래 특성을 보다 면밀히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사태 이후 시는 후속 대책으로 부동산정책개발센터를 새로 출범하는 등 조직 개편을 했다. 센터 산하의 기존 주택시장분석팀은 '부동산정책분석팀'과 '부동산금융분석팀'으로 세분돼 정책·금융 분야별로 담당 인력을 늘리고 전문성을 키웠다. 특히 부동산금융분석팀은 외부 전문가 3명을 영입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2명이 채용됐으며 7월 1일 자로 업무를 시작한다. 주택실 주택정책과에는 '부동산제도팀'이 신설돼 기존 도시공간본부에서 다루던 토지거래허가구역 검토와 입안 업무가 이관됐다. -
李 면전서 "임기 뒤 재판 약속해달라"…쓴소리 쏟아낸 野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23 05:00:00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거대 양당 지도부와 만나 105분간의 회동을 통해 협치의 첫발을 뗐다. 하지만 여야가 극명히 대립하는 내각 인선 및 원 구성, 추가경정예산안 등 쟁점 현안을 놓고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과 여야는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곧바로 요구안 관철을 위한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8일 만인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G7이 관심을 갖고 있는 민주주의 가치나 회복력과 관련해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지도부에게 “외교 문제는 여야를 떠나 공동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국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꽤 오랫동안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어려워 국민들께서 고충이 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공감하실 것 같다”며 “추경안 등 정책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점들은 노력해 가능하면 신속하게 현재 이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여야의 대선 공통 공약을 추려서 빠르게 협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소 딱딱한 분위기를 띄우려던 이 대통령과는 달리 야당 지도부는 첫 상견례부터 작정한 듯 새 정부를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치가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기 위해서는 여당과 또 야당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야당의 역할은 국민의 관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들에 대한 근본적 한계를 지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리 준비한 A4 용지를 꺼내든 뒤 “대통령에게 일곱 가지 제언을 드리고 싶어 정리해왔다”며 야당의 요구 사항을 읽어 내려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 면전에서 “대통령의 재임 전(부터) 진행 중인 재판의 진행 여부에 대해 사법부의 헌법 해석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 만약 사법부가 재판을 연기한다면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법부의 독립과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가치는 민주공화국을 유지하는 핵심 기둥”이라며 “대통령께서 약속해준다면 민주공화국의 헌법 정신을 국민들이 체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등에 대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온도 차도 뚜렷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하기 전인데 후보자가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됐고 정부 부처의 차관을 대동하고 행사를 나가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분이 앞으로 총리가 된다면 행정부에서 국회를 어떻게 상대할 것이며 여야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해 달라”며 사실상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이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나아가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인사청문회 파행을 시정하기 위해 합리적 제도와 관행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여당이 문재인 정부 때의 인사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야권이 김 후보자에게 제기한 의혹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가족 신상까지 다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는 취지의 고충을 토로했다고 우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이 강하게 요구하는 법제사법위원장 재배분 등 원 구성 협상 문제를 놓고도 “국회에서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원 구성 문제는 사실 국회 교섭단체들이 상의할 사안이지만 지금 원 구성 자체는 우리 대통령께서 당 대표 시절에 세팅돼 있는 사안”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법사위·운영위를 독주한 명분은 윤석열 정부가 타깃이었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통해 추경 협조를 당부했지만 양당 간 대치를 풀 만한 획기적인 진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원론적 의미의 협조를 요청했고 야당 또한 ‘협조할 건 협조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겠다’는 원론적이 답변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지난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이 현 정부에서 재정 주도 성장으로 재현되지 않기를 요청한다”며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추경안에 대해 “진짜 성장을 내세우면서도 소비 쿠폰, 지역상품권, 부채 탕감이 추경의 약 60%를 차지한다”며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지적했다. 우 수석은 “오늘 회동에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격의 없는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 서로 의미를 부여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만남을 자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로 돌아간 여야는 회동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미묘한 신경전을 보였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선거 후 불과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가 함께 자리를 만들었다"며 “과거 정부가 720일 걸린 것을 본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핵심 안건인 법사위원장 배분과 김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즉답을 피했다며 사실상 ‘빈손 회담’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입법·행정 권력을 틀어쥐고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식사 한 번 하면서 야당을 들러리로 세운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
만나자마자 '김민석 철회' 꺼낸 野…李 "본인 해명 들어봐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22 17:46:59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거대 양당 지도부와 만나 105분간의 회동을 통해 협치의 첫발을 뗐다. 하지만 여야가 극명히 대립하는 내각 인선 및 원 구성, 추가경정예산안 등 쟁점 현안을 놓고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과 여야는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곧바로 요구안 관철을 위한 전면전을 예고했다. 야당 지도부는 이날 이 대통령과 첫 상견례에서 작정한 듯 새 정부를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정치가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기 위해서는 여당과 또 야당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야당의 역할은 국민의 관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들에 대한 근본적 한계를 지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리 준비한 A4 용지를 꺼내든 뒤 “대통령에게 일곱 가지 제언을 드리고 싶어 정리해왔다”며 야당의 요구 사항을 읽어 내려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 면전에서 “대통령의 재임 전(부터) 진행 중인 재판의 진행 여부에 대해 사법부의 헌법 해석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 만약 사법부가 재판을 연기한다면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법부의 독립과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가치는 민주공화국을 유지하는 핵심 기둥”이라며 “대통령께서 약속해준다면 민주공화국의 헌법 정신을 국민들이 체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등에 대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온도 차도 뚜렷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하기 전인데 후보자가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됐고 정부 부처의 차관을 대동하고 행사를 나가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분이 앞으로 총리가 된다면 행정부에서 국회를 어떻게 상대할 것이며 여야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해 달라”며 사실상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이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나아가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인사청문회 파행을 시정하기 위해 합리적 제도와 관행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여당이 문재인 정부 때의 인사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야권이 김 후보자에게 제기한 의혹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가족 신상까지 다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는 취지의 고충을 토로했다고 우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이 강하게 요구하는 법제사법위원장 재배분 등 원 구성 협상 문제를 놓고도 “국회에서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원 구성 문제는 사실 국회 교섭단체들이 상의할 사안이지만 지금 원 구성 자체는 우리 대통령께서 당 대표 시절에 세팅돼 있는 사안”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법사위·운영위를 독주한 명분은 윤석열 정부가 타깃이었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통해 추경 협조를 당부했지만 양당 간 대치를 풀 만한 획기적인 진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원론적 의미의 협조를 요청했고 야당 또한 ‘협조할 건 협조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겠다’는 원론적이 답변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지난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이 현 정부에서 재정 주도 성장으로 재현되지 않기를 요청한다”며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추경안에 대해 “진짜 성장을 내세우면서도 소비 쿠폰, 지역상품권, 부채 탕감이 추경의 약 60%를 차지한다”며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지적했다. 우 수석은 “오늘 회동에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격의 없는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 서로 의미를 부여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만남을 자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로 돌아간 여야는 회동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미묘한 신경전을 보였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선거 후 불과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가 함께 자리를 만들었다"며 “과거 정부가 720일 걸린 것을 본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핵심 안건인 법사위원장 배분과 김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즉답을 피했다며 사실상 ‘빈손 회담’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입법·행정 권력을 틀어쥐고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식사 한 번 하면서 야당을 들러리로 세운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
한경연도 성장률 1% 전망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악"
산업 기업 2025.06.22 17:46:09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새 정부가 경기 반등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회복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연은 22일 발간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 하반기는 1.8%로 예측했다. 연간 성장률은 1.0%로 제시했다. 한경연은 고물가·고금리 스트레스가 장기간 누적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이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수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설비투자 등 핵심 지표가 올해 모두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올해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한 임금 상승률 둔화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경기 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소비심리도 꺾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성장의 버팀목인 수출은 올해 사실상 제자리걸음(0.0%)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철강·기계 등 주력 품목의 부진과 미국의 고율 관세정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서다. 특히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와 철강에 대해 25~50%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승석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경기 반등의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회복 국면 진입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며 “정부의 경기 부양책 실행력과 한미 통상 협상 결과 등이 향후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보다 0.6%, 하반기는 3.8%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상반기 견고했던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는 5% 이상 줄어들고 자동차도 전기차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수출이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李, 나토 정상회의 불참…"국내 현안·중동 정세 고려"
정치 대통령실 2025.06.22 17:29:50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4~2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22일 결정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왔다”며 “하지만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타 정부 인사의 대참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도 무게를 실으며 실용외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데다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불투명해지면서 최종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와 만나 “외교 문제는 여야를 떠나 공동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국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꽤 오랫동안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어려워 국민들께서 고충이 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공감하실 것 같다”며 “추경안 등 정책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점들은 노력해 가능하면 신속하게 현재 이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김용태, 李 대통령에 "임기 뒤 재판받는다고 약속해달라"
정치 대통령실 2025.06.22 16:03:19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재임 전(부터) 진행 중인 재판의 진행 여부에 대해 사법부의 헌법 해석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 만약 사법부가 재판을 연기한다면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공개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회동에서 "대통령께서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재판 관련 입법 추진에 제동을 거신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법부의 독립과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가치는 민주공화국을 유지하는 핵심 기둥"이라며 "대통령께서 약속해준다면 민주공화국의 헌법 정신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사법부 독립 문제를 포함한 7가지를 이 대통령에게 제언했다. 먼저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지난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이 현 정부에서 재정 주도 성장으로 재현되지 않기를 요청한다"며 "정부의 확장 재정이 물가 상승을 가중할 수 있다는 점을 면밀하게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선 "진짜 성장을 내세우면서도 소비 쿠폰, 지역상품권, 부채 탕감이 추경의 약 60%를 차지한다"며 "특히 빚 탕감 1.1조원은 성실한 채무 상환자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고, 채무 상환 기피 현상을 조장할 수 있기에 보다 정의롭고 창조적인 해법을 여야가 함께 논의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부가 한정된 재정을 사용함에 있어 국민의 돌봄, 생계, 주거, 의료 안전, 저출산 사각지대에 대한 실질적인 예산 지원과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인사청문회 파행을 시정하기 위해 합리적 제도와 관행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여당이 문재인 정부 때의 인사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많은 서울 시민과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한다"며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집값이 급등한다는 이야기가 이번에는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 임대주택 등의 공급 확대에는 동의하지만, 집값 상승을 잡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존재할 것"이라며 "신속하게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과 수요를 조절·관리하면서 중장기적인 공급 대책도 반드시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안보 부문에선 "한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성사돼 동맹을 강화하고 관세 문제 등 양국 간 불안정성이 조기에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연금·의료·노동·교육 개혁과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구조적 개혁 과제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주면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정치·사법 제도 개혁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검찰·법원 시스템은 국가 기구의 근간을 이루는 사항으로, 7공화국 개헌 논의 속에 담아내야 할 부분"이라며 "6공화국과 확연히 달라야 하는 핵심 가치는 개인적으로 국민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적대적 진영 정치를 극복할 정치·선거 제도 개혁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
"정부 부채 1% 늘면 소비자물가 최대 0.15% ↑"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22 15:00:07우리나라의 정부 부채가 1% 늘면 소비자물가는 최대 0.15%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재정학회가 발간한 재정학연구 5월호에 게재된 ‘재정 건전성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재정수지가 나빠지고 정부 부채 및 지출이 늘수록 소비자물가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이준상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이형석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정부 부채가 1% 늘어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최대 0.15% 올라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0년 10월~2023년 11월 정부 부채 및 지출, 기초재정수지 등 월간 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이 효과는 특히 재정적자일 때 더 강하게 나타났다. 재정흑자 때 부채 확대는 일시적인 물가 상승에 그쳤지만 재정적자 상황에서는 더 크고 장기적인 물가 상승이 유발된 것이다. 이때 재정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로는 기대 인플레이션이었다. 정부가 과도한 지출을 하거나 부채를 늘리면 가계는 향후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고 이 기대가 실제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식이다. 연구진은 “재정 당국은 재정정책과 재정 건전성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음을 고려해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며 “재정 건전성 개선이 물가 안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재정 건전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30조 50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한 이재명 정부가 물가 상승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정부가 19일 발표한 새 정부 추경안에 따르면 올해 정부 지출은 673조 3000억 원에서 702조 원으로 불어날 예정이다. 통합재정수지 적자도 59조 600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국채를 19조 8000억 원 추가로 발행해야 해 국가채무는 1273조 3000억 원에서 1300조 6000억 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나랏빚이 1300조 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49%로 올라선다. -
할머니 토스트·5000원 국수집…착한가격 소상공인 돕는 KB
경제·금융 은행 2025.06.22 14:29:00“여기 오늘도 부지런히 아침을 여는 수많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는 KB마음가게.” KB금융그룹 모델인 배우 박은빈 씨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KB마음가게’ 동영상이다. 3월 그룹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서울 도봉구 창동시장의 ‘할머니 토스트’ 편은 조회수만 200만 회가 넘었다. 돌아가신 할머니 대신 며느리인 정수연 씨가 40년째 토스트를 굽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정 씨는 “이 가격(할머니 토스트 3000원)은 손님들 배부르게 먹이고 싶은 어머님의 마음”이라고 전한다. KB금융그룹의 동네 착한가격업소를 지원하는 KB마음가게 프로그램이 소상공인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업소 가운데 지원을 받아 2023년 60개, 지난해 477개 등 총 537개의 KB마음가게를 선정했다. KB금융은 KB마음가게로 뽑힌 곳에 매월 30만 원씩, 3년간 지원을 해준다. 또 홍보 영상을 촬영해 업장에서 쓸 수 있게 해주고 이를 그룹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 20년 된 ‘빨간 떡볶이’ 집부터 “호불호 없이 특별한 맛”인 ‘본솔커피’, 서울 휘경동의 5000원짜리 국수집,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컨설팅을 받은 부대찌개 집까지 57개 가게의 소개 영상이 있다. KB는 연말까지 나머지 업체들의 영상을 차례로 올릴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KB마음가게 선정 업체의 상호와 업종, 대표메뉴, 주소, 연락처 등을 알려주는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KB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KB마음가게는 소상공인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도록 고물가 시대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2차 추경 국회 심사…출생아수 10개월째 증가하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22 13:04:00이번 주에는 최근 출생·혼인 추이와 소비자·기업 체감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공개된다. 이달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차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국회 심사가 시작될지도 관심사다. 우선 통계청은 25일 ‘4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올 3월까지 월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각각 9개월째, 1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3월 기준으로 출생아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혼인 및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전날인 24일 ‘6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 미국 상호관세 유예 등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4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2차 추경, 주식시장 활황 등으로 소비심리가 더 개선될지 주목된다. 26일에는 한은의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가 나온다. 지난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는 90.7로 전월보다 2.8포인트 상승해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지만 지수 자체는 100을 밑돌았다. 기업심리지수가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기업심리지수 상승세가 지속됐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회에서 정부의 2차 추경안 심사가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정부가 23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을 거치는데 예결위 구성 시점이 불투명해 추경안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한 만큼 중동 전쟁이 확전 기로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내 증시, 환율, 국제유가 등이 요동칠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24~25일(현지 시간)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도 주요 이벤트다. 미국은 나토 회원국들에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에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지표다. 시장은 미국의 5월 근원 PCE가 전년 대비 2.6%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월(2.5%)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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