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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재소환] 특검 vs 삼성, 핵심쟁점 공방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17.02.13 17:41:5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13일 재소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칼끝은 명확하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있어 여전히 ‘핵심고리’로 보고 있다. 특검은 법원이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3주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련자를 줄소환하며 보강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과정을 통해 찾은 것이 바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의 순환출자 고리’ 문제다. 합병과 주식 처분 문제를 하나로 패키지로 묶어 뇌물죄의 증거를 더하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 측의 반박이 만만치 않다. 삼성그룹은 전날 참고자료를 내고 특검을 통해 흘러나온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삼성이 특검 수사에 대해 사실상의 공세로 전환한 것은 이 부회장에 대한 2차 조사를 앞두고 제기된 의혹들이 1차 조사 때보다도 더 부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증권거래소 등 정부 핵심 부처 및 기관들까지 연결된 이번 2차 조사와 관련한 의혹은 실제 법조계 및 정부 부처 내에서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사안들이 많다. ①삼성 순환출자 해소 관련 청와대의 공정위 개입 의혹 특검은 이 부회장 재소환을 통해 삼성그룹이 최순실씨를 지원하는 대가로 청와대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는 데 외압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가 초기에는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 1,000만주를 처분할 필요가 있다고 검토했는데 청와대의 지시로 처분 규모를 500만주로 축소하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삼성 측은 그러나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처분 규모가 500만주로 결정된 것은 공정위 내부 협의를 거쳐 확정된 유권해석일 뿐이며 삼성 입장에서는 500만주(삼성물산 지분 2.64%)가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 차원에서도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 합병 직후 삼성 대주주 측이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지분은 우호지분인 KCC 지분(8.97%)까지 합하면 50%에 육박하기 때문에 500만주 유무가 지배력에 영향을 끼치는 이슈가 아니다. 물론 1,000만주를 한꺼번에 매각할 경우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겠으나 500만주 매각 당시처럼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하면 1,000만주 역시 삼성이 소화 못할 물량은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 삼성SDI의 삼성물산 주식 매각에서는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이 부회장이 330만주(약 5,000억원)를 사들였고 나머지 물량은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됐다. 삼성 측은 “공정위의 유권해석 자체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었고 외부 전문가들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삼성이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자발적으로 500만주를 처분한 것”이라며 대가성 여부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②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관련 금융위 로비 공정위가 추진한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입법 과정과 금융위가 감독하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시도에 삼성그룹의 로비가 있었는지도 이번 2차 조사의 주요 쟁점이다.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입법이 삼성생명·화재 등 금융사 비중이 큰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유리한 제도로 꼽힌 만큼 특검은 입법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청와대 등 윗선을 움직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중간금융지주회사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도 필요한 부분이며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은 그전 단계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지난해 초 금융위에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추진과 관련 실무 차원에서 질의를 한 바는 있으나 금융위가 신중한 반응을 보였고 이에 따라 삼성도 내부 검토를 중단했다고 해명한다. 금융위는 실제 당시 삼성 측에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을 인적분할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려면 보험사 자본 감소,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처분 문제 등 복잡한 사안이 많아 당시 상황에서는 추진이 어려웠다. 금융위 내부에서도 ‘금융위가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전혀 움직인 적이 없는데 어떻게 대가성이 성립될 수 있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③정유라 말 블라디미르 매입 우회 지원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정유라씨에게 30억원가량의 말 ‘블라디미르’를 사주는 등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도 다시 제기했다.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를 통로로 최씨 모녀를 직접 지원한 게 아닌 말 중개상인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 승마코치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을 통해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이다. 이는 1차 조사 때에도 제기됐던 의혹이다. 삼성은 이와 관련해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후 최순실 일가에 대해 우회지원을 한 바 없으며 특히 블라디미르 구입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일말의 의혹이라도 있었다면 참고자료를 통해 해명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④삼성 바이오로직스 국내 상장 특혜 의혹 특검은 또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한국거래소·금융위원회가 삼성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검은 새로 입수한 ‘안종범 수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을 우선 고려하다가 거래소의 지속적인 요청과 국내 여론 등을 감안해 국내에 상장한 것으로 애초부터 특혜 상장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한편 특검은 이 부회장 조사를 마치고 15~16일 사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영진 등 윗선까지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현재 이 부회장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이들은 박상진 삼성전자 대회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이다. 반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등은 불구속 기소해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분석이다. /안현덕·진동영·윤홍우기자 always@@sedaily.com -
뇌물공여 혐의 이재용,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 '새롭게 불거진 의혹들'
사회 사회일반 2017.02.13 15:53:56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돼 이목이 집중됐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기각 이후 새롭게 불거진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전 9시26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성의껏 답할 것”이라고 짧게 언급하고 조사실로 진입했다. 이 부회장 재소환 현장에는 200여명의 취재진과 삼성관계자, 경찰 등이 몰렸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이 도착하자 “구속하라”고 소리치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특검은 지난달 12일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당시 특검은 이 부회장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게 거액을 출연하고 최순실(61)씨에게 부정지원을 하는 등 433억원의 뇌물을 건넸다고 봤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법원은 이 부회장을 구속해야 할 만큼 진행된 수사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뇌물수수자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없었던 점도 영장 기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영장이 기각된 후 특검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하고 삼성에 대한 순환출자 규제를 완화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왔다는 의혹을 집중 수사를 펼쳤다. 또 청와대와 공정위, 금융위원회 등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추가로 불거진 의혹을 중심으로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오는 28일 1차 수사종료시점을 고려해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한다. 이 부회장이 출석 후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특검에 소환됐으며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약 한달 만에 다시 특검의 조사를 받을 예정. 박 사장과 황 전무 모두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아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승마지원에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을 맡은 황 전무 역시 이에 동참했다는 의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이재용 특검 출두…“모든 진실을 성심껏 말하겠다”
사회 사회일반 2017.02.13 10:01:11‘삼성 합병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출석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는 13일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지난달 19일 법원의 구속영장을 기각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26분 특검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두 번째 소환인데 심경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 로비한 의혹이 사실이냐’, ‘대통령으로부터 최순실씨 지원 직접 지시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그룹이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를 지원한 게 경영권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가성 조치였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특검은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게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고, 그 대가로 삼성 측이 최씨 모녀를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한 데 따라 이번 주 중에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안현덕·진동영기자 always@@sedaily.com -
이재용 부회장 특검 재소환…삼성 그룹주 일제히 약세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7.02.13 09:53:42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에 삼성 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 차례 부각 됐다 사그라들었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재점화하면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9시 5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5%내린 18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028260)(-2.75%), 삼성생명(032830)(-1.37%), 삼성SDI(006400)(-1.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2%) 등 삼성 그룹주 역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특검의 이 부회장 소환은 지난달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부회장은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해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한 것이 경영권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가성이 있는 조치였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소환으로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3월 출시되는 갤럭시 S8과 1·4분기 말 반도체 부문의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을 통해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이재용 부회장' 또 특검 오자마자 삼성전자 주가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7.02.13 09:32:08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5% 내린 18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합세를 보인 지난 9일을 제외하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지주회사 전환 불확실성 등으로 2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특히 한 차례 부각됐다 사그라들었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마저 재점화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재용 부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장에 도착한 이재용 부회장은 기자단을 향해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 성실히 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12일 첫 소환 조사 이후 32일 만이다. 법원은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을 재소환한 것은 뇌물공여 혐의를 뒷받침할 새로운 단서와 물증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소환으로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3월 출시되는 갤럭시 S8과 1·4분기 말 반도체 부문의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을 통해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특검, 삼성 합병 이후 청와대 공정위에 외압 정황 포착
정치 대통령실 2017.02.07 08:28:55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가 지난 2015년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외압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정위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뒤 신규 순환출자가 발생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청와대가 이를 막기 위해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6일 한겨레는 특검이 지난 3일 공정위 부위원장·사무처장·경쟁정책국장·기업집단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2015년 말 공정위에 여러 번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담긴 ‘외압 일지’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일지가 기재된 메모는 특검이 압수한 경쟁정책국 기업집단과 A서기관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 이에 특검은 A서기관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는 삼성 합병안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를 통과한 2015년 7월 10일, ‘순환출자 해소’라는 메모가 적혀 있다. 특검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뒤 공정위에서 삼성이 합병 신규 순환출자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겠다고 나서자 청와대가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유리한 승계 구도를 만들기 위해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지를 확보했다”며 “실제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는 앞으로 조사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
삼성 '미래전략실' 특검 수사 이후 해체..."조직 형태는 논의 중"
산업 기업 2017.02.06 17:08:42삼성이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이후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 밝혔다. 삼성은 6일 전경련 탈퇴원 제출 이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약속한 대로 미래전략실은 해체한다. 특검 수사가 끝나는 대로 조치가 있을 것이고, 해체 작업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성은 향후 미래전략실을 축소해 그룹 하부조직으로 흡수 통합하고, 그룹 전반의 경영현안과 리스크 관리를 위원회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재편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1959년 이병철 창업주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출발해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로, 2006년 전략기획실, 2010년 현재 미래전략실로 이름을 바꿔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창업자인 선대 회장이 만든 조직이고, 이건희 회장이 유지해온 것이라 조심스럽지만 국민에게 부정적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다”고 언급했다./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전국 법학교수 139명, ‘이재용 영장기각’ 법원 비판 성명
사회 사회일반 2017.02.04 19:51:20전국 법학교수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을 비판하는 집단 성명을 냈다.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등 법학교수 139명은 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열린 14차 주말 촛불집회 사전집회에서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분노하는 법학교수들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4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금액, 대통령과 독대, 국민연금까지 동원돼 성사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한 3세 승계 완성 등 범죄임이 명확했음에도 법원은 범죄사실의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며 “영장 발부 여부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증거인멸 염려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영장 기각은 통상적인 구속영장 발부 재판에서 전혀 볼 수 없는 현상이다”면서 “이는 법 앞의 평등 및 정의의 원칙을 완전히 무시한, 이재용 한 사람만을 위한 자의적인 법창조라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퇴진행동 “이재용 부회장 구속 수사해야”
사회 사회일반 2017.02.04 17:01:42제14차 주말 촛불집회의 본집회를 앞둔 4일 오후 2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사전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경유착을 척결하고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재벌 특권을 해체해야 한다”며 “최순실씨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현직 변호사와 법학교수, 법학연구자 등 278명으로 구성된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규탄 법률가농성단’은 이날 집회에서 이 부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특검은 흔들림 없는 의지와 원칙에 입각해 이 부회장 구속영장을 재청구 하라”며 “법원은 이 부회장에게도 구속영장을 발부해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초동 삼성 본관까지 행진한 뒤 광화문으로 이동해 오후 5시부터 본집회를 열 예정이다. 광화문에서 열리는 본집회에는 브로콜리 너마저, 류금신, 참여연대 노래패 ‘참좋다’, 김동산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본집회 후에는 헌재의 조속한 탄핵결정 및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며 청와대·헌법재판소·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특검, '삼성 계열사 상장, 합병 지원 의혹' 금융위 압수수색
사회 사회일반 2017.02.03 10:22:23‘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금융위원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9시20분께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사무실에 특별수사관 등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 수사관들이 금융위 자본시장과와 공정시장과, 금융제도팀에서 직원들의 컴퓨터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당국이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또 중간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지원하려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는 일단 특검의 압수수색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문제 될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의 증시 상장이나 합병비율과 관련해서는 금융위가 개입할 여지 자체가 없다”며 “중간금융지주회사제도 역시 시장 관점에서 검토한 사항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
특검, '삼성 뇌물 수사' 금융위·공정위 압수수색
사회 사회일반 2017.02.03 09:36:5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오전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와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일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특검은 최순실씨에 대한 삼성의 뇌물 제공 의혹, 최씨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알선수재 의혹 등에 대한 자료를 받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을 근거로 금융위와 공정위로부터 계좌내역 등 각종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전달받을 예정이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대통령측 “탄핵심판에 이재용·최태원·신동빈 불러야”
사회 사회일반 2017.02.02 18:09:18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최근 신청한 증인 15명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 4명이 포함됐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2일 “이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기업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각 기업인을 신청한 취지와 관련, “이 부회장과 최 회장, 신 회장 등 3명은 (박 대통령의) 뇌물죄 성립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권 회장은 (검찰에서) 불리한 진술을 했기에 확인하고자 신청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지난 1일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서 15명의 증인을 추가로 증인 신청했다. 이 가운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재판 중 공개됐으나 나머지 신청 증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헌재는 7일 11차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 신청을 채택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
삼성 주주환원 강화 최대 수혜자는 이재용 부회장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7.02.02 17:05:02삼성전자(005930)가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배당금액이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을 추월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삼성전자 231억원,삼성물산(000830) 180억원, 삼성SDS 53억원, 삼성화재 3억원, 삼성생명(032830) 1억원 등 지분 보유 삼성 계열사로부터 총 468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이 부회장의 배당금은 재계 라이벌인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의 배당액(460억원)보다 8억원 많다. 정 회장은 지난해와 같이 현대차에서 342억원, 현대제철에서 118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지난해 이 부회장의 배당금은 373억원(삼성전자 168억원, 삼성물산 157억원, 삼성SDS 44억원, 삼성화재 2억원, 삼성생명2억원)으로 정 회장보다 70억원 가량이 적었지만 올해 역전됐다. 지난해 10월 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서한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주주친화 정책을 더욱 강화한 것이 이 부회장의 배당금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3조8,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배당을 결정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1,000억원, 삼성생명 747억원, 삼성물산 27억원 등 1,774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라움 관장은 삼성전자에서 298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삼성물산(58억원)과 삼성SDS(23억원)에서 각각 81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이에 따라 삼성 총수 일가가 그룹 계열사에서 챙겨가는 배당금액은 2,8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 151억원,기아차 78억원, 현대위아 6억원, 이노션 4억원 등 239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삼성과 현대차 외에도 그룹 총수가 있는 상당수 대기업이 배당할 예정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 76억원, 신세계 22억원, 신세계건설 2억원 등 100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이명희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41억원, 광주신세계 10억원 등 50억원이 넘는 배당을 받고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12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LG(003550)그룹의 경우 지주회사인 LG가 지난해 2,287억원의 배당을 하고 구본무 회장이 11.28%의 지분을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배당금은 250억원이 넘는다. SK(003600)는 지난해 1,917억원의 배당을 해 지분 23.40%를 보유한 최태원 회장에게는 450억원 정도가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시민단체 '삼성물산 합병' 이재용 부회장 등 52명 고발
사회 사회일반 2017.02.02 17:03:51시민단체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때 각사 주주와 국민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관계자 52명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박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이 불법적으로 이뤄져 9조원대 횡령과 25조원대 배임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도 이 부회장과 함께 고발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할 당시 재직 중이던 최광 이사장,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 등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 2015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합병비율을 ‘0.35대 1’로 해 삼성물산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논란이 일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진격의 특검' 최순실 알선수재 혐의 포착했다고
사회 사회일반 2017.01.30 17:48:15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대 핵심 수사라 할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에 다시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핵심 공범인 최순실씨의 추가 혐의를 수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검은 30일 국정농단 사태 핵심인 최순실씨에게 알선수재 혐의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 통보를 했다. 미얀마 관련 공적개발원조사업(ODA)에 개입해 이득을 챙긴 혐의다.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혐의다. 하지만 최씨는 ‘강압수사’ 주장 관련 특검의 반응을 문제 삼으면서 또다시 출석을 거부했다. 특검은 체포영장을 새로 발부받아 최씨를 강제 소환할 방침이다. 또 이 혐의와 관련해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31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설 연휴 동안 수사 전반을 검토한 특검이 최씨의 주변 혐의를 추가로 수사하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특검은 최씨를 상대로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만 조사했다. 특검은 최씨의 수사 지연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앞으로 최씨의 혐의별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조사하는 방식을 사용할 계획이다. 특검은 조만간 최씨를 상대로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검은 최씨의 삼성 관련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그 부분은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검은 최씨의 의도적인 묵비권 행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주변부 수사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특검은 오는 2월 초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구상하고 있다. 연휴 동안 구체적 일정 등 계획 검토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 혐의의 한 축인 삼성에 대한 수사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염두에 둔 보강수사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검은 연휴 직전인 지난 25일 김신 삼성물산 사장과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삼성의 최씨 모녀에 대한 지원 과정과 문제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여전히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을 조사한 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으로 수사팀 동력이 위축됐던 경험이 있는 만큼 ‘신중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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