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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속 후 두번째 특검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사회 사회일반 2017.02.19 10:30:06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구속 후 두 번째 특검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D빌딩에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여전히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시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최순실씨를 지원한 것 아니냐’ 등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검은 소환된 이 부회장을 상대로 뇌물 전달 경위와 구체적인 지시 정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17일 이 부회장을 구속한 뒤 주말인 18일과 이날 연달아 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하며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전날(18일) 오후 2시20분께 이 부회장을 소환해 오후 10시까지 7시간 40여분간 조사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두 번 소환 모두 사복 차림으로 특검에 출석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김문수, “문재인·안희정 이재용 비판할 양심 있나 ”
정치 정치일반 2017.02.18 16:33:52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이 18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경유착 근절” 발언에 “양심도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자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누구든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정경유착은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 이런 말씀할 양심은 있는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김 비대위원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는 안희정씨를 통해 삼성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고, 안씨가 구속됐다”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누구나 다 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재벌 뭉칫돈까지 받아 감옥 갔다 온 사람이 무슨 목소리가 그리 높은지요?”라며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안 지사를 겨냥해 비판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포승줄 메인 채 특검으로...이재용 '굳은 표정'
산업 기업 2017.02.18 14:48:07이재용(49·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구속 이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22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했다. 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매지 않을 복장으로, 포승줄에 묶인 상태로 취재진 앞에 선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다소 긴장한 표정이 옅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담담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세 차례 독대 과정에서 나눈 대화 등 박 대통령의 뇌물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전날 새벽 구속 전까지 두 차례 특검 조사에서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나 미르·K스포츠재단,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출연은 특혜를 바라고 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구속된 이 부회장이 최씨 일가 지원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포함해 박 대통령과 주고받은 대화 등에 대해 기존과 다른 진술을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이재용 구속 후 첫 주말 촛불집회 "朴 대통령 탄핵 인용 촉구"
사회 사회일반 2017.02.18 14:41:35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주말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주장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대통령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지연 어림없다!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및 특검 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제16차 촛불집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퇴진행동은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 전원이 ‘박근혜·황교안 퇴진’ 등이 적힌 빨간 색종이를 스마트폰 플래시로 비추는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본집회가 끝난 후 오후 7시 30분부터는 거리 행진이 시작돼, 시민들은 각각 청와대 앞·헌법재판소 앞·종로 SK, 삼성 타워 등으로 행진한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는 ‘촛불 권리선언을 위한 시민대토론회, 2017 대한민국 꽃길을 부탁해’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2,017명은 촛불 이후 우리 사회 변화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촛불권리선언’ 초안을 작성한다. 이날 본 집회와 토론회에서는 헌재의 신속한 탄핵 인용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한 연장,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부역한 재벌 총수 등 공범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력하게 주장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현직 의원 등 야당 의원들도 이날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추미애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오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16차 탄핵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해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인용을 거듭 주장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경찰은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서울에 190개 중대 1만 5,000명을 투입해 집회 관리에 나선다. 경찰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간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사고에 대비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이재용 구속'에 정유라 송환 가능성 커졌다
사회 사회일반 2017.02.18 14:27:38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덴마크에 수감 중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송환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특검으로부터 범죄인 인도(송환) 요구를 받는 정 씨에 대한 송환 여부를 오는 20~21일께 발표할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정 씨는 지난달 1일 덴마크 북부 도시 올보르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돼 이날까지 48일째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법원이 결정한 정 씨 구금시한이 오는 22일 오전 9시에 끝남에 따라 정 시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한국 특검이 보내온 범죄인 인도요구서에 적시된 정 씨 혐의와 정 씨에 대한 대면조사 결과, 한국 특검에 요구해 받은 추가 자료 등을 토대로 정 씨가 덴마크법상 송환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왔다. 정 씨는 한국 특검으로부터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점 특혜, 불법자금 유출 및 돈세탁, 삼성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 연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동안 정 씨는 자신이 삼성의 제3자 뇌물 제공에 연루돼 있다는 혐의에 대해 “나와는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며 발뺌해 왔다. 그러나 삼성의 정 씨 지원이 뇌물이었다는 특검의 주장이 한국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면서 정 씨의 범죄 연루와 처벌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또한 정 씨의 ‘대학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미 한국에서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비롯한 교수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일련의 한국 내 상황은 정 씨의 송환 필요성을 덴마크 검찰에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내주 초에 검찰이 정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발표하더라도 정 씨가 이에 불복, 법원에 강제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한다면 장기전으로 빠지게 된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삼성 사장단, 이례적으로 사내망에 글 올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7.02.18 12:05:50삼성그룹 사장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사태와 관련, 임직원들에게 “회사를 믿고 각자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18일 당부했다. 이들은 전날 밤 사내망 메인 페이지에 ‘삼성그룹 사장단’ 명의로 올린 글에서 “그룹이 맞이한 초유의 이번 사태로 인해 충격과 상심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삼성그룹의 60개 계열사 사장들이 공동명의로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게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 사장단은 “회사 안팎의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불안하고 혼란스럽기도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뒤 “저희 경영진도 여러분의 노력과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이렇게 모든 임직원이 하나로 뭉친다면 지금의 위기도 충분히 헤쳐나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한국에서 재벌은 위협받고 있나" NYT의 분석
산업 기업 2017.02.18 12:01:38“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과연 한국 재벌들의 행태가 바뀔 것인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이 같은 질문에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며 유보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NYT는 이날 ‘돈, 권력, 가족:한국의 재벌 내부’라는 제고의 기사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을 한국 재벌의 유래와 성장사에 대한 분석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선 가족이 전부”라고 운을 뗀 뒤 일가족이 기업군을 통제하는 소수 재벌들이 한국의 경제적 삶을 지배하고, 엄청난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점점 더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 같은 재벌을 통한 성장의 유효성은 나름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박정희 정권 이래 산업 육성과 수출 진흥책을 토대로 한 경제발전 전략이 몇 십 년 만에 ‘산업대국’의 성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재벌들은 정부의 각 종 지원을 토대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전략 뒤에서 “재벌들은 정부의 보호와 노동운동 탄압에 힘입어 외국과의 경쟁이나 비용부담으로 인한 실패 걱정 없이 새 영역으로 사업 제국들을 확대했다”며 “이는 결국 국가 내부의 불균형을 초래했으며, 그 결과 1990년대 말에 한국 제조업 시장의 3분의 2를 재벌들이 장악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NYT는 재벌들의 경제적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상당한 정치적 힘을 갖게 됐다고 봤다. 정치인들이 기업의 정치·재정적 지원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벌에 대한 대중의 지지는 점차 줄어들었으며,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계기로 한 회사가 실패하면 전 계열사가 위태로워지는 재벌 내부 체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특히 “반복되는 재벌 스캔들은 무엇보다 짜증 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과연 한국에서 재벌은 위협받고 있나’라고 자문한 뒤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며 유보적인 시각을 보였다. 신문은 “이건희 회장은 화이트칼라 범죄로 두 차례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매번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사면받았다”며 “모든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벌 경영진은 아주 조심스럽게 대우받고 있다”고 꼬집었다./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
구치소 안 이재용 부회장,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산업 기업 2017.02.18 11:46:48삼성전자의 홍보를 총괄하는 이인용(사진) 삼성전자 사장이 18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면회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오전 10시께 미래전략실 소속 인사팀 이승구 상무와 함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나와 이 부회장을 면회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고 구치소 안으로 들어간 이 사장은 약 50분 만에 면회를 마치고 나왔다. 이 사장은 “부회장님 식사 잘하고 계신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10분 가량 늦게 구치소에 나온 이 상무 역시 묵묵부답으로 현장을 떠났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이재용 구속에 주말 집회 분위기 '본격 세대결'
사회 사회일반 2017.02.18 11:44:18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직후 열리는 18일 서울 도심 탄핵 찬반집회에는 그와 관련한 주장이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판으로 달려가고 있어 이날 더 많은 집회 참가자들이 모일 전망이다.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30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그동안 이들이 국정농단 사태의 한 축으로 이 부회장을 지목해 온 만큼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혐의인 만큼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역시 짙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의 혐의를 엄정히 수사하기 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청와대 압수수색,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강하게 촉구할 전망이다. 반면 위기감이 커진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도 이날 동력을 총결집한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연다. 탄기국은 지금의 탄핵 정국을 ‘최순실 국정농단’이 아닌 핵심 폭로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사기극’으로 규정한 터라 이 부회장 구속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특검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이재용 부회장, 구속 뒤 첫 특검 조사...진술 바뀔까
사회 사회일반 2017.02.18 10:24:22433억원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2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공개 소환된다. 구속 후 첫 특검 출석이다. 지난 17일 새벽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교도관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조사실로 오게 된다. 다만 앞서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경우 처럼 사복 차림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제공한 자금의 대가성과 부정 청탁 여부를 강도 높게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달 19일부터 3주 넘는 보강 수사를 통해 그가 경영권 승계 작업에 정부 차원의 지원 내지 특혜를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433억원대 자금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단서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2일과 이달 13일 조사에서 이를 전면 부인했다. 16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속 후 첫 조사를 받는 이 부회장이 심리적 압박감 등으로 진술 태도에 변화를 보일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부회장이 어떤 진술을 내놓느냐에 따라 다음 주께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의 밀도와 방향도 달라지게 된다. 사실상 박 대통령을 겨냥한 기초 조사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검은 이달 28일 수사 기간이 종료되기 전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무리하고 직접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특검법에 따라 기소 이후 공판도 특검이 맡는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이재용 구속] 삼성 미전실, 주말도 없이 '비상대기중'
산업 기업 2017.02.18 09:13:33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삼성 미래전략실은 주말인 18일에도 비상근무에 나섰다. 이날 오전부터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팀 직원들이 절반 가까이 나온 것을 비롯해 법무나 인사, 기획 등 다른 팀 직원들도 나와 특검 수사와 관련한 대응 등을 준비했다. 이미 작년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되면서부터 미래전략실은 주말 비상근무를 3개월째 이어왔다. 이날 오후에도 이 부회장의 특검 소환조사가 예정된 만큼 평소보다 더 많은 직원들이 출근해 팀별 현안을 챙기는 모습이다. 법무팀의 경우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과 함께 앞으로 있을 법정 공방에 대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의 ‘뇌물 공여’ 프레임을 깨뜨리고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는 일관된 주장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일요일인 19일에도 미전실 직원 200여명 중 대부분이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주말도 없이 주 7일 가동되고 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삼성전자, '미래먹거리' 하만 사실상 인수…주총 승인 얻어
국제 기업 2017.02.18 09:03:26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9조원을 배팅한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의 주주들이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리더십 공백을 맞은 삼성전자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17일(현지시간) 하만은 미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안건을 무난히 통과시켰다. 이 부회장의 구속과 일부 하만 소액주주들의 매수가에 대한 불만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확실한 우호지분을 확보하며 주주총회를 무사히 넘겼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하만 인수를 위해 미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만 남겨뒀다. 다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자본의 자국 기업 인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에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삼성·애플 빈틈 노린다…LG전자 'G6' 출사표
산업 IT 2017.02.18 06:00:00‘음질·인공지능(AI)·대화면으로 삼성과 애플의 빈틈을 공략한다.’ LG전자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할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G6는 삼성의 신제품 ‘갤럭시S8’보다 한 달 이상 먼저 출시되고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이 주춤한 상황에서 선보여 시점은 절묘하다는 평가다. 특히 제품의 승부처를 ‘음질’로 정하고 올해 스마트폰의 화두인 AI와 새로운 형태의 대화면을 먼저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G6’ 출시가 사실상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G6는 삼성과 애플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음질’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다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인 인공지능(AI)과 새로운 형태의 대화면에 초점을 맞췄다. ‘G6’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가 탑재된다. 쿼드 DAC란 하나의 칩셋 안에 4개 DAC를 포함한 것으로 자연과 가장 가까운 초고음질의 32비트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이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폰은 LG전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V20’인데 G6는 기존 기술보다 입체감을 높이고 손실을 최소화했다. LG는 V20으로 얻은 ‘명품 폰사운드’ 타이틀을 강화해 ‘최고 음질’의 타이틀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쿼드 DAC는 좌우 이어폰의 음향 신호를 따로따로 제어해 좌우 각각의 잡음을 효율적으로 줄이고 소리의 균형을 세밀하게 조정해 청취자가 콘서트 현장에서 직접 음악을 듣는 듯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음성비서 ‘빅스비’가 최초로 탑재되는 ‘갤럭시S8’보다 빨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해 출시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앞서 LG전자는 ‘덜 인공적이고 더 똑똑한, 차세대 스마트폰’이라는 티저이미지를 공개하며 AI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마트폰 최초로 ‘18대9’ 비율의 5.7인치 쿼드HD(QHD) LCD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1,440×2,880의 고해상도로 1인치당 화소 수(PPI)는 564개에 이른다. 또 스마트폰 화면을 둘러싼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베젤리스 디자인,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LG페이’ 등도 적용된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초기 반응은 해외 통신사의 주문 물량을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며 “출시 초기 국내에서 호응을 얻으면 전 세계에서도 전략 스마트폰으로 600만대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갤럭시S8 출시 지연·애플 판매량 하락 등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시장 반응이 좋으면 LG전자의 MC사업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이재용 구속]사상 초유 삼성 총수 구속, 시민들의 7가지 반응은?
사회 사회일반 2017.02.17 19:31:15사상 초유의 삼성 총수 구속 사건.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재벌 개혁에 관한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시민들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그동안 재벌 중심적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의견도 있고, 반대로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를 실추한 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서울경제가 시민 7명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정수현기자·최재서인턴기자 value@@sedaily.com -
[이재용 구속, 힘받는 특검]다시 활기띠는 특검 수사...朴대통령·우병우에 칼끝 세운다
사회 사회일반 2017.02.17 19:01:55박영수 특별검사의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부회장 구속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은 특검팀은 수사 개시 후 처음으로 18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불러 조사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우 전 수석 조사와 동시에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등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때 코너에 몰렸던 특검이 ‘이재용→최순실→박근혜’로 이어지는 뇌물 의혹의 핵심 연결고리를 확보하면서 다시 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큰 고비를 넘긴 만큼 청와대는 물론 수사 기한 연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함께 옥죄는 ‘압박’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낸다는 것이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직권남용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우 전 수석이 소환 조사를 받기는 특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가족기업 정강을 통한 자금유용과 변호사 시절 수임비리, 탈세 의혹 등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을 처음 불러 조사하는 등 특검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배경에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가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특검이 수사에 자신이 생겼다는 의미다. 시간에 쫓기던 특검은 지난 16일 황 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특검법에서 허락된 수사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로 단 열흘가량 남았다. 하지만 황 대행이 수사 기한 연장을 승인하면 30일의 시간을 얻게 돼 지금까지 제대로 손대지 못했던 수사가 가능해진다. 반면 청와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청와대는 뇌물죄 혐의의 한 축인 이 부회장이 구속된데다 특검 수사 기한 연장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맞물릴 경우 박 대통령 기소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이 양측의 상황을 180도 바꾼 셈이다. 법조계 안팎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물론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시기는 이르면 19일로 예견된다. 특검이 18일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치고 곧바로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돌입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보강 수사 과정에서 충분히 조사한 만큼 우 전 수석 소환 조사가 이뤄지는 날에 박 대통령까지 조사대에 앉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압수수색도 이르면 다음주 초에 특검이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말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에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자리하고 있다”며 “청와대 측이 꾸준히 비공개 원칙을 고수한 만큼 우 전 수석의 소환조사가 이뤄지는 같은 날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을 불러 조사하면서 언론 등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이 특검이 청와대 위민관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청와대 측이 요구한 비공개 원칙을 지켜줄 수 있다는 뜻이다. /안현덕·진동영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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