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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대단한 만남이었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8 09:27:1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독회담과 친교 만찬을 한 뒤 “대단한 만남과 저녁”이었다고 밝혔다. 만찬 후 숙소로 돌아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김정은과 오늘밤 베트남에서 대단한 만남과 저녁을 가졌다”면서 “매우 좋은 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 재개된다!”라고 덧붙여 김 위원장과의 28일 담판을 예고했다. 그는 백악관이 트위터에 올린 자신과 김 위원장의 대화 영상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8일 베트남 현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1시)부터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2일차 일정에 돌입한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북미 2차 핵담판] 트럼프·김정은 28일 본격 회담…일정 공개
국제 정치·사회 2019.02.28 09:11:4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 2일 차 일정이 확정됐다. 두 정상은 ‘일대일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 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을 가지며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성과를 내는 데 본격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27일(하노이 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28일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오전 9시(하노이 현지시간)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을 하고 9시 45분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다. 오전 회담을 마무리한 뒤 양 정상은 11시 55분 업무 오찬을 갖고 오후 2시 5분께 공동 합의 내용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해 오후 4시즈음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정대로라면 양 정상은 27일 인사 및 일대일 단독회담, 친교 만찬을 포함해 1박 2일간 최소 6번 이상 만남을 갖게 된다. 이는 지난해 당일치기로 진행돼 4시간 45분 만나는 데 그쳤던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보다 훨씬 만남의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북미 양측이 1차 회담보다 더 내실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깜짝 이벤트’를 선보일지 관심거리다. 지난 1차 때는 오찬 뒤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건물 밖으로 잠시 나와 오솔길을 1분여 산책한 바 있다. 아울러 양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파격이 연출될지도 이목을 끈다. 일단 공지된 일정표대로라면 기자회견 장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단독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각에선 회담 성과에 따라 공동 기자회견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이날 확대회담 및 오찬의 배석자 면면과 메뉴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때 북측이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냈던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확대 회담과 오찬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차 때도 볼턴 보좌관은 확대 회담과 오찬에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6시 5분 노이바이 공항을 출발, 귀국길에 오른다./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
[북미 2차 핵담판] 등심구이와 배속김치…만찬메뉴 ‘간소함 속 조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8 09:04:0028일 북미 정상의 첫 만찬 메뉴는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업무 오찬보다 많이 간소해졌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디테일한 조화에 주력한 메뉴 선정이 이뤄졌다. 이날 전식 메뉴로는 지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도 등장했던 새우 칵테일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우 칵테일은 로메인 잎에 싸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 아보카도 샐러드, 레몬과 허브를 곁들였다. 메인 메뉴로는 마리네이드된 등심구이와 배속김치가 나왔다. 미국의 음식과 북한의 음식을 하나의 그림에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디저트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초콜릿 케이크와 수정과가 제공됐다. 이날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한편, 이날 만찬 테이블에 주류가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술을 즐기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술을 입에 대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당시 ‘햄버거 협상’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던 햄버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메뉴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만찬 담당 요리사들이 고전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미국 양쪽, 특히 백악관 관리들이 만찬 메뉴를 “슈퍼 심플(super simple·매우 간소)”하게 계속 조정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두 정상 각각 옆에는 미측 통역을 맡은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과 북측 통역자인 신혜영이 자리했다./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
北美정상회담 한창인데…미국은 지금 코언 청문회가 톱뉴스
국제 정치·사회 2019.02.28 09:03:05베트남의 하노이에서 미국과 북한 양국의 정상회담이 열린 27일(현지시간) 미 정가의 관심은 ‘코언 청문회’로 쏠렸다. 세계의 언론은 모두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했지만 미 국내에서는 같은 시간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 증언 보도를 ‘톱뉴스’로 다뤘다. CNN 방송과 폭스뉴스 등은 북미 양국의 첫 만찬을 다루던 도중 코언의 의회 청문회 증언이 시작되자 이를 집중보도 하며 장시간 생중계했다. 12년 간 트럼프의 ‘해결사’ 역할을 해온 코언은 특검 수사 대상인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 건을 쥔 인물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도 인터넷판에서 톱기사를 그의 ‘폭로 발언’으로 채우고 동영상 실시간 중계까지 진행했다. 전날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한 코언은 이날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서 처음으로 공개 증언했다. 28일에는 하원 정보위에서도 증언한다. 코언은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정적’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입힐 해킹 이메일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준 뒤 트럼프 진영에서 수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권과 일부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과 코언 청문회를 관련지어 견제하는 발언도 있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신문 1면에서 사진 찍기 행사가 코언 청문회를 제치게 하려고 북한에 굴복한다면 그것은 정말 믿을 수 없으며 심지어 한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 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도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의 증언을 덮기 위해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북한과의 합의를 맺을 수도 있다”며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NBC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 진행자인 척 토드는 코언의 증언을 두고 ‘사실상 대통령 탄핵 과정의 첫 비공식 청문회’라고 칭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
美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합의 가능"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8 08:55:39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텍사스) 의원이 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가 연락사무소 개설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콜 의원은 27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아메리카 뉴스룸’ 프로그램에 출연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미 행정부는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라며 “트럼프 정부는 협상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북한은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지 않겠지만 진전의 신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콜 의원은 “북미가 비핵화 정의에 대해 논의하고, 미국은 핵시설 사찰과 로드맵 진전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라며 “의사소통 측면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될 외교 사무소를 북한과 미국에 둘 것으로 본다. 세계 지도자 사이에 대화가 오가는 것은 늘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거짓과 기만으로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행정부를 가지고 놀았다”면서 “그 결과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갖는 이 지점에 이르게 됐고, 판돈이 너무 많기 때문에 우리는 대화를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태영호 “김정은, 시간벌며 제재해제·핵보유국 목적”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8 08:45:51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의심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목적은 “첫째는 시간을 벌고, 둘째는 제재해제를 얻어내는 것”이라면서 “최종적으로는 핵보유국 지위를 원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김정은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 “그는 생존을 위해서 핵기술을 판매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의 인터뷰는 27일 시작된 2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2016년 8월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북한 핵기술에 대한) 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있다”며 “이란은 엄격한 국제적인 감시를 받고 있어 핵물질을 생산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핵무기를 살 돈이 있다. 이란과 북한 간 이런 종류의 핵기술 거래를 누가 탐지할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머리가 좋고 영리하지만 무자비하다”면서 과거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가족을 살해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은 삼촌과 이복형제를 살해했다”고 말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화기애애했던 만찬장…김정은의 'OK 사인' 그 속내는
국제 정치·사회 2019.02.28 08:42:38한 식탁에서 두 정상이 나눈 얘기는 무엇이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대 1 단독으로 짧은 회담을 마친 뒤 27일 오후 7시 9분께(현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9시 9분)부터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1층 ‘라 베란다’에서 함께 만찬을 했다. 고풍스럽게 꾸며진 만찬장엔 성조기 2개, 인공기 2개씩이 교차해 놓였고 하얀색 식탁엔 초록색 접시와 식기, 손수건 등이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작은 원형 식탁에 매우 가깝게 앉았다. 김 위원장 오른쪽으로는 신혜영 통역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측 핵심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 왼쪽으로는 이연향 통역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 미국측 인사들이 둘러앉았다. 양 정상은 첫 만남에서의 어색함과 달리 만찬장에서는 취재진을 상대로 농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모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하고 입을 뗀 뒤 뉴욕타임스(NYT) 덕 밀스 사진기자를 가리키며 김 위원장에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사진사 중 한 명이다. 우리가 잘 나오게 찍어 달라”며 넉살 좋게 말을 걸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우리가 그전에 한 15분, 아 20분 만났는데, 30분 제한시간 동안에 오늘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옅은 미소를 띠고 양 볼은 붉게 상기된 그는 ‘흥미로운’이라고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오케이’ 사인을 그려 보이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여러분이 그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면 돈을 냈을 거다. 좋은 대화였다”고 맞장구를 쳤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28일이 아주 ‘바쁜 하루’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멋진 상황’(wonderful situation)으로 이어져 상황이 ‘해결되길’(be resolved)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웃으며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김 위원장은 만찬을 공개하는 시간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감사합니다”라고 가볍게 목례하기도 했다. 두 정상의 만찬은 1시간 40분 가량 진행돼 오후 8시 48분께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이 시작되기 전 “어쩌면 아주 짧은 만찬이 될 수도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지만 예정했던 1시간 30분보다 10분가량 길게 만찬이 이어졌다. 이어 오후 8시 53분께 김정은 위원장이 탄 차량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오후 9시께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에 각각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숙소로 돌아가는 차량 안에서 담배를 든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28일 진행될 회담의 전초전인 이번 만찬은 취재진에게 보인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달리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양측이 서로 솔직한 얘기를 나눴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번 만찬이 28일 본격적인 회담에서 어떤 성과로 나타날지 전 세계의 이목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고 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
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트럼프, 엉성한 합의 대가로 항복의 길 가는 것 같다”
국제 정치·사회 2019.02.28 08:42:02미국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미·중 무역협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북한과 중국 모두에 대해 항복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27일(현지시간) 상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엉성한 합의를 대가로 우리의 지렛대를 팔아 치울 준비가 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마이클 코언 청문회가 묻힐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밀한 관계, 그 자체를 업적으로 선전하는 데 관심이 더 있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잔인한 독재자를 친구라고 부르는데, 그것이 하노이에서 미국민을 위해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에 대한 대체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신문 1면에서 사진 찍기 행사가 (마이클) 코언 청문회를 제치게 하려고 북한에 굴복한다면 그것은 정말 믿을 수 없으며 심지어 한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이자 개인변호사였다가 그에게 등을 돌린 코언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고 그를 둘러싼 추문을 폭로해 메가톤급 후폭풍을 예고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이 인쇄되기도 전에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서명을 위한 (미·중)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대중 협상력 약화를 우려했다. 그는 “그것은 거래의 기술이 아니라 항복의 기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 양국에 항복한다면 그의 외교정책은 혼란에 빠져, 왔다 갔다 하다가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가 크게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제2차 북미정상회담 2일차...단독·확대회담→업무오찬→합의문 서명식 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8 08:32:56백악관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2일 차인 28일 일정이 ‘일대일 단독회담→확대 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고 27일(하노이 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당일치기로 진행된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와 같은 순서이다. 백악관이 공지한 일정표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오전 9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을 가진 뒤 9시 45분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오전 회담 일정을 마무리한 북미 정상은 11시 55분 업무 오찬을 진행하며 오후 2시5분 공동 합의문, 즉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상 회담장을 떠나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해 오후 3시 50분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성과를 발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6시 5분 노이바이 공항을 출발, 워싱턴DC 귀국길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1일차인 27일에는 김 위원장과 환담 및 단독 회담, 만찬을 함께 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文대통령, 일정없이 북미 핵담판 주시…오후 한미정상 통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8 08:31:33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최대한 신속·정확하게 파악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하며,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간다. 특히 회담의 결과물이 될 ‘하노이 선언’은 향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한반도 문제의 ‘운전자’를 자임하는 문 대통령으로서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북미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남북협력 사업을 어떻게 끌고 갈지 등을 포함한 ‘포스트 북미정상회담’ 구상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쏠리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 역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연동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북미정상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 통화가 이뤄진다면 양 정상은 회담 결과를 자세히 공유하고 향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 간 일정은) 28일 오전 회담, 오찬, 오후 회담, 기자회견 등으로 짜여 있다”며 그 이후에 한미정상이 통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하노이 회담을 마치는 대로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2일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에도 미국으로 귀국하는 길에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TV 생중계를 통해 북미 정상의 만남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당시 회담 종료 후 “6월 12일 센토사 합의는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입장을 냈으며, 이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했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
'운명의날' 맞은 북미회담...결말까지 해피엔딩?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8 07:37:49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의 마침표를 찍는 ‘결전의 날’이 밝았다. 양 정상은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 이틀째 일정을 진행한 뒤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라 미국이 이행할 상응조치를 담은 ‘하노이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전날 만찬으로 260여일 만에 얼굴을 마주했던 양 정상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11시)께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는 것으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9시 45분부터 확대 회담을 진행하고 11시 55분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오후 2시 5분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으로 1박 2일 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양 정상의 모든 일정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단연 ‘하노이 선언’에 담길 내용이다. 그 내용과 수준에 따라 화해·평화의 분위기가 뿌리내릴지, 아니면 또다시 지루한 교착상태가 이어질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이행 계획이 ‘하노이 선언’에 담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외 어떤 사항이 추가되고 보강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노이 선언’ 후 양 정상은 각자 다른 일정으로 베트남을 떠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오후 늦게 베트남을 떠난다. 반면 ‘공식 친선방문’ 형식으로 베트남을 찾는 김정은 위원장은 다음달 2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일정을 소화한 뒤 돌아갈 예정이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북미 2차 핵담판] NYT "트럼프-김정은, '남북 경제교류' 시작 합의 가능성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8 07:28:53뉴욕타임스(NYT)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두 번째 만남의 합의 사항 가운데 남북 간 경제협력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NYT는 “‘한국이 북한과 직접적인 경제교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합의하는 것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 결과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제2 정상회담이 미국과의 전쟁 후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관리들은 “베트남의 경제적 변화에 대한 직접적 경험이 김 위원장에게 핵을 포기하고 미국, 한국 등과의 강력한 무역 관계를 구축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NYT는 이 같은 합의 사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얼마나 보여주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NYT는 “북한의 비핵화로 나가는 데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이나 실패는 핵물질 제조 핵심시설인 영변에 대한 조치에 달려있을 수 있다”면서 영변 핵시설의 핵물질 생산을 중단시킬 수 있다면 이는 최소한 영변 핵 프로그램을 동결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북미 2차 핵담판]트럼프 "北 굉장한 미래 갖게 될 것"金 "사방에 불신·오해 있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8 01:00:00약 70년 전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북미 정상이 마침내 만찬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는지 초반에는 경직되고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구면인 양측은 만찬장에서는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북미 양국, 나아가 한반도 전체의 명운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만남의 시작점인 만큼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을 것으로 점쳐진다. 먼저 운을 뗀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6시30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호텔에서 열린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후 “이런 훌륭한 회담, 상봉은 (트럼프) 각하의 남다른 통 큰 정치적 결단이 안아온(가져온)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방에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도 있고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 했지만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다시 마주 걸어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왔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고민·노력·인내’와 같은 단어를 써가며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260일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비핵화·상응조치 진척상황에 대한 아쉬웠던 심경을 솔직하게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위원장은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과·확신·최선’이라는 키워드로 회담 성공에 대한 적극적인 의욕을 드러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회의론을 의식한 듯 “더 빠른 진전을 기대하는 일부 시각도 있었지만 1차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바라건대 이번 정상회담이 1차 때와 동등하거나 더 대단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큰 진전은 북미관계가 개선됐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한다. 우리가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북한의 역량을 치켜세우면서도 ‘밝은 미래’를 환기시키며 과감한 비핵화 결단을 에둘러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양 정상은 통역만 배석한 채 단독정상회담을 가졌으며 6시50분께 만찬 테이블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제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 역시 “아주 흥미로운 대화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이날 김 위원장의 면전에서는 비핵화 결단을 대놓고 촉구하지 않았지만 이에 앞서서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꺼내 들며 북한을 압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만찬을 불과 약 2시간 앞두고 “미국과 베트남 정상이 FFVD, 자유롭고 열려 있는 인도태평양을 향한 지속적 진전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트윗을 날렸다. 북한이 극히 꺼리는 FFVD로 비핵화를 강하게 촉구하고 ‘인도태평양’을 언급해 남중국해에서 영향력 확장을 노리는 중국에도 동시에 견제구를 날렸다. 백악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미·베트남 정상이 FFVD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을 북한의 ‘본보기(example)’로 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푸쫑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열어 “나는 어젯밤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공사 중인 모든 건물을 봤고 베트남이 얼마나 번영하는지 봤다”며 “베트남은 훌륭한 생각을 하면 북한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짜 본보기”라고 말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만찬 전 베트남과 정상회담을 한 것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펼쳐질 잠재적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하노이=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美 언론, 북미회담보다 트럼프 대통령 전 변호사 코언의 입에 주목
국제 정치·사회 2019.02.28 00:23: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진행된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의 눈길은 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보다 의회 청문회에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의회 청문회에 나와 대통령 비리에 대한 대형 폭로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날 CNN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현지 주요 매체들은 북미 정상회담보다 ‘트럼프를 사기꾼’이라고 비판한 코언의 진술을 더 크게 다뤘다. CNN은 코언 보도에 집중하느라 김 위원장과 트럼프의 역사적 두번째 만남 장면을 생중계가 아닌 5분 정도 늦게 녹화 방영하기도 했다. CNN은 코언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하원 정보개혁감독위원회,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국회의원 일부에게 제출한 20쪽 분량의 진술서를 확보해 보도했다. 진술서에는 코언이 국회에서 증언할 내용의 개요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 ‘인종차별주의자’와 같은 원색적 단어를 써서 비난했다. 진술서에는 ‘위키리크스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내용도 있다. 코언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로 활동했던 로저 스톤이 위키리크스의 줄리아 어산지와 접촉,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 이메일을 대량 유포할 것이란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코언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스톤이 서로 스피커폰으로 전화 통화하는 것을 목격한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코언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후에 ‘멋질 것 같지 않냐’고 나에게 말했다”고 진술했다. 모스크바 트럼프 타워 프로젝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깊이 관여한 사실도 적시돼 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기간 중 자신이 당선될 거라고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러시아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프로젝트에도 관여했다”며 “그는 부동산 사업으로 수억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해 줄곧 거짓말을 해왔다”고 진술했다. 수 십 년 전의 병역비리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22살이던 때 베트남 징집을 피하기 위해 허위로 ‘뼈 돌출(bone spurs)’ 진단을 받았다는 증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언에게 “나를 멍청하다고 생각하는구나. 나는 베트남에 가지 않으려고 (허위 진단서 제출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는 게 주 내용이다. 이미 지난해 말께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전 징집을 피하기 위해 허위진단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밖에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다는 점도 진술서에 적었다. 코언은 “시카고의 빈민 지역을 운전해 지날 때 트럼프가 ‘흑인들만 저런 식으로 살아간다’고 말했다”며 “‘흑인들은 정말 어리석어서 절대로 나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같은 코언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이미 위증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인사의 발언을 믿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제기됐던 성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해 금품을 전달한 혐의,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1심에서 3년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이클 코언은 내 변호를 맡았던 여러 변호사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코언에게 다른 의뢰인도 있었던 만큼, 나와 무관한 나쁜 일들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북미 2차 핵담판]"金은 내 친구"친근감 드러낸 트럼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8 00:12: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내 친구”라고 부르며 강한 친근감을 보여줘 주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한 적은 있지만 친구라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 친구’라는 표현이 ‘종전선언’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비핵화하게 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재력이 굉장하다(AWESOME)”며 “내 친구 김정은(my friend Kim Jong Un)에게 있어 역사상 거의 어떤 전례가 없는 대단한 기회”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하다’는 ‘awesome’을 대문자로 써서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금방 알게 될 것이다. 매우 흥미롭다!”라며 글을 마쳤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트위터에 “내 친구”라고 표현하며 핵 담판에 대해 미리 예고한 것은 적대 관계에서 동반자 관계로 전환한 베트남처럼 경제적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치켜세우면서도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치고 빠지기’ 식 화술로 트럼프 대통령만의 거래기술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과의 핵 담판 직전 정상회담 개최국인 베트남의 지도자들을 예방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펼쳐질 잠재적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김 위원장을 ‘친구’라고 칭해 일각에서는 종전선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 종전을 선언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켜보자”고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것(2차 북미정상회담)은 아주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평양에 미국 연락사무소를 설립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복스(Vox)도 전날 2차 북미정상회담 북미 실무협상팀이 북한 영변 핵 시설 폐쇄 및 대북제재 일부 완화를 비롯해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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