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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 전망] 삼전이 밀어올린 코스피…시장의 눈은 美 물가지표로
증권국내증시 2024.07.06 05:00:00삼성전자가 2분기 10조 원 넘는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코스피가 2022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코스피가 2900포인트 탈환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2797.82)보다 64.41포인트(2.30%) 오른 2862.23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840.44에서 7.05포인트(0.84%) 올라 847.49에 마감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가가 각각 2조 2493억 원, 1조 6398억 원씩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3조 8057억 원을 팔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563억 원, 개인이 1435억 원어치를 샀고 기관이 209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인 영향에 28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6월 ISM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지수는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하회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고용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6월 민간기업의 고용 수치도 전망치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6월 증가폭은 15만 명으로 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5일에는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10조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452% 증가한 것이다. 매출 역시 74조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3%가량 커졌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 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 7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질주에 힘입어 코스피 역시 2860선에 안착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표의 정도에 따라 코스피가 29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11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고 다음날인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를 향한 경기둔화 경로는 양호했고 이번주 발표된 고용지표도 미국의 경기 둔화를 시사했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최근 경기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의 상당한 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발언이 더해지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발표되는 6월 CPI에서 물가 둔화의 추가적인 근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화될 것이고 고금리 환경에서 소외받던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770~2890포인트로 제시했다. 완만한 물가 하락과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한국 기업의 실적 호조 기대감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대로 미국의 대선 리스크가 증시를 억누를 수 있다는 점을 하락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CPI 발표 일정만 잘 소화한다면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며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확대를 권고한다”며 “최근 2주간 연간 순이익 평균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은 호텔·레저, 운송, 증권, 반도체, IT·하드웨어, 화장품·의류, 자동차”라고 짚었다. -
“납치된 딸 죽기 전에 봤으면”…‘말기 암’ 엄마의 간절한 소원은 이루어졌다
국제국제일반 2024.07.06 04:30:00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딸을 죽기 전에 안아보고 싶다던 암투병 엄마가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세상을 떠났다. 가자지구에 246일 동안 인질로 잡혀있던 노아 아르가마니가 구출돼 가족과 재회한 지 3주 만에 엄마 리오라 아르가마니가 뇌암과의 오랜 사투 끝에 사망했다. 2일(현지시각)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텔아비브의 이칠로프 병원은 리오라가 뇌암으로 1일 밤 결국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병원 측은 리오라는 최근 구출된 인질 노아의 어머니로 수년간 뇌암 투병생활을 해왔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딸 노아와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노아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 중 한명이었다. 노아는 당시 오토바이에 탄 남성들에게 끌려가며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애원하는 영상에 등장했던 여성이다. 해당 영상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충격을 상징해 왔다. 인질 석방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리오라의 상태는 악화됐다. 리오라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번의 영상을 통해 딸의 석방을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올해 3월에 공개한 두번째 영상에서 그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 있었고, 오른쪽 눈은 말기암으로 인한 신경학적 부작용으로 감겨 있는 상태였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 세상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마지막 소원일 수도 있다. 정말 간청드린다. 제발 저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어머니가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재회는 다행히 눈을 감기 전에 이루어졌다. 아르가마니는 지난달 8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은신처를 급습해 구조작전을 펼친 끝에 납치 245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건강상태는 양호했으며,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반갑게 포옹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공개되기도 했다. -
상징과 일본음악[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7.06 04:00:00일본 문화가 상징이라는 ‘기모노’를 입고 있다면, 일본 음악은 ‘유겐’(幽玄)과 ‘모노노 아와레’(物の哀れ)라는 속옷을 입고 있다. 사물을 바라보는 ‘유겐’과 ‘아와레’(哀れ)의 두 태도가 일본의 미-의식이라고 한다. 먼저 유겐을 살펴보자. 우리도 사용하고 있는 ‘깊고 그윽함’이라는 뜻의 ‘유겐’(幽玄)은 언어가 표현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저 세상의 일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유겐은 세상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안에 있는 ‘깊고 그윽한 곳’이다. 이 세상에 속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그것이 ‘유겐’이다. 무인정치가 시작되는 무로마치(室町, 1336–1573) 막부 시대의 연예인이었던 제아미 모토키요(世阿弥 元淸)는 유겐의 뜻을 다음의 시로 묘사한다. 꽃 덮힌 언덕 위로 석양이 사라지고 거대한 숲속을 거닐며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멀리 섬 뒤로 사라지는 배를 보고 구름 사이로 보이듯 안 보이는 기러기를 바라본다. 대나무의 미묘한 그림자가 대나무에 드리움이다. 이 시는 ‘사라지는’ 순간과 ‘보이지 않는’ 순간을 노래한다. 사라지면서 보이지 않는 순간, 그것이 사물의 근원이고, ‘깊고 그윽한 곳’이며 아름다움의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모노노 아와레’(物の哀れ)는 에도 시대의 문학 평론가인 노리타가(本居宣長, 1730~1801)가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1008)를 해설하면서 제시한 개념이라고 한다. 사물을 접하는 순간, 논리와 윤리가 나타나기 전의 ‘느낌의 세계’를 뜻한다. 진/위, 선/악 이전에 인지된 세계다. 유교적 권선징악의 이념을 벗어나 있다는 뜻이다. ‘바쿠후’(ばくふ, 幕府)라는 군부정치의 이념을 연상케하는 바가 없지 않다. 그러나 막부정치의 영향 보다는 유교로부터 벗어나려는 욕구가 ‘모노노아와레’(物の哀れ) 추구의 보다 근본적 원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불교적으로 말하자면, 연기(緣起)에 앞선 존재의 근원적 인식을 뜻한다. 예를 들어, 벌레를 노려보는 개구리의 모습에서, 약육강식의 논리나 삶과 죽음 등의 선악을 판단하지 말고, 그 감정에 앞서서 바라보라는 것이다. 이것이 ‘物の哀れ’이고, 미-의식의 근본이다. 이 때의 인식이 ‘아름다움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그 느낌은, 불교에서 말하는 욕망에 몰두하는 취착(取着), 취착을 유발하는 갈애(渴愛), 그리고 갈애에 앞선 ‘느낌’의 세계에 도달함을 뜻한다. 그러나 까다롭게 설명하자면, 이는 붓다가 설명한, 감각이 대상과의 접촉에서 발생하는 ‘좋은/ 나쁜/ 무덤덤함’을 느끼기 이전의 상태라는 주장이지만, 붓다는 ‘좋은/ 나쁜/ 무덤덤함’에 앞선 순간에 대해 말한 바가 없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셋 중 하나를 느끼는 것은 원초적이다. 그에 앞선 것은 없다는 뜻이다. 어쨌건, 이 점에서 ‘物の哀れ’는 유교의 이념과는 상반된다. 유교적 이념을 택한 조선과 문화적 차이를 낳은 시작일 것이다. 사라지면서 보이지 않는 먼 곳(幽玄)과, 가까이서 본 즉각적인 느낌인 ‘애처로움’(哀れ), 이 둘은 서로 보완한다. 무한한 시간과 정지된 시간이 만나는 것이다. ‘유겐’과 ‘아와레’는 세계 인식의 근원을 찾는다는 점에서 서로 보완한다. 그러나 둘 다 상징 체계의 명료성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샤미센 음악이 이 미적 세계를 잘 보여준다. 샤미센의 연주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에게, ‘너, 지금 무슨 얘기를 하니?’라고 묻지 마세요. 저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다. 제 중얼거림을 그냥 보여드릴 따름입니다. 왜 보여 주느냐고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 저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샤미센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음악이다. 악보를 이용해 설명해 보자. 다음의 악보는 샤미센 음악의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내가 만든 음-진행이다. 위 악보를 보고 “mi re fa re mi fa.... ”를 노래해 본다. 다만 두 음이나 세 음의 반복이 느껴지게 노래해서는 안 된다. 분절이나 강조되는 음이 구조를 만들지 않게끔 노래해야 한다는 뜻이다. 까닥 잘못하면, 끝 머리의 “re mi fa, mi, re mi fa” 에서 “re-mi-fa”의 반복 구조가 들리게 된다. 이를 피하려면, “re-mi, fa-mi-re, mi-fa”로 연주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연주하면, 이 음악은 우리에게 “그냥 들으세요. 의미있는 구조를 만들지 마세요”라는 말을 걸어오게 된다. 물론, 실제 음악은 샤미센이 반주하고, 직접 또는 옆에서 가사를 얹어 노래를 부르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런 연주에서도 샤미센의 반주는, 앞서 말한 “그냥 들으세요”라는 느낌을 벗어나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 샤미센 연주를 들어보기 바란다. 작은 반복은 있지만 구조로서의 반복은 없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샤미센 악기를 잠시 살펴보자. 샤미센(三味線)은 일본의 남쪽 열도 국가였던 오키나와로 부터 유래되어, 에도 시대에 유행하게 된 악기다. 3 현(絃)을 ‘바찌’(ばち, 撥)로 튕겨 연주하는 악기로서, 중동 지역에서 중국에 이르기 까지 널리 전파된 유형의 악기다.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본토로 전해진 다음, 악기의 모습은 세련된 여러 형태로 발달한다. 그러나 근본은 3 현이고 깍찌로 튕겨 소리를 내는 발현 악기다. 한편, 일본의 ‘아악’(雅樂, 가가쿠)으로 알려진, 에텐라쿠(越天樂)가 추구하는 상징은 샤미센의 음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고수가 천천히 손을 들어 팔로 원호를 그리며 내려치는 북소리와 함게 흘러나오는 히치리키(ひちりき, 篳篥 피리)의 강렬한 직선적인 멜로디가 에텐라쿠 음악의 기본이다. ‘미’음을 오래 끌다가 다음 음으로 치켜 올라가고 이어 ‘레’음으로 답하는 진행은 더 이상의 조형을 거부하겠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분절이 완성되었음을 암시한다. 조형의 거부는 음악적 건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분절을 마무리 짓는 것은 상징의 명료성를 드러내는 일이다. 이 상징의 명료성은 샤미센의 끊임 없는 중얼거림과는 선명한 차이를 보여 준다. 이 외의 일본 음악은 주로 무대 음악이다. 일본의 무대 음악은 음악의 장르라기 보다는 연극의 장르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옳은 견해일 것이다. 일본식 오페라 가부키(歌舞伎), 인형극 분라쿠(文楽), 가면극 노가쿠(能楽) 등은 음악적인 면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약하다. 반면 무대 예술의 관점에서 보자면, 복잡한 무대 장치와 소품을 수반한, 그리고 그 하나하나에 중요한 연극적 의미가 부여된 독특한 장르이기도 하다. 일본 음악의 상징은 그 장르에 따라 상징성에 있어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일본의 모든 음악은 상징이 기본이다. 음을 상징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은, 오페라를 대신하는 아리아처럼, 널리 알려지는 멜로디를 만들지 못한다. 짧은 노래일지라도 스스로의 공간을 가져야 하는데, 음악적 공간은 다른 공간을 흉내내거나, 상징적 편법을 써서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음악의 공간은 근본적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가 스스로 음을 듣고 만들어내어야 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성장기에 좋은 음악-듣기가 중요하다. 수준 높은 음악의 이해는 보다 복잡한 위상 공간을 우리의 뇌가 만들어 내고 체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음악은 일본 문화의 상징적 체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음악적 공간이 매우 좁다. 그 틀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벗어날 수 없었음을 일본의 음악사가 보여 준다. 13세기초부터 19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막부 정치는 틈틈이 솟아오른 서민의 흥행적 유행을 허용하지 않았다. 음악의 경우, 민요적 다양성, 다시 말해 자유롭게 노래 부르면서 획득한, 서민들의 음악적 공간을 수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처럼 중-하류층의 음악이 상류층으로 흘러 들어와 예술 음악이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일본 문화가 기모노라는 상징을 입고 있음으로 해서, 샤미센이라는 민속화된 음악마저도, 그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냥 들으세요 보여드릴 뿐입니다”는 속옷을 벗어 던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일본은, 상징이 온 몸을 옥죄이고 있는 나라인 듯 보인다. ‘성 아래 기모노를 입은 두 여성’을 보고 당신은 무엇을 느끼십니까? 나는 후쿠시마(福島) 아이즈(会津), ‘쓰루가죠’(鶴ヶ城)의 저 높은 성곽이, ‘두 처녀가 기모노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를 무서운 눈초리로 내려다보고 있음을 느낍니다. “物の哀れ”입니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약력]서울대 명예교수 [저서]시와 리듬(1981, 개정판 2011), 음악을 본다(2009), 세계의 음악(2014) 등 [번역]기호학 이론(U. Ecco, 1984), 서양음악사(D. J. Grout, 1997) -
'[긴급] 시험 시간 변경'…거짓 글 올려 캠퍼스 발칵 뒤집은 대학생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3:30:00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험 시간이 변경됐다'라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린 재학생이 전 과목 F 학점 처분을 받았다. 3일 인천 소재의 한 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건을 일으킨 재학생 A씨에게 1학기 전 과목 F 학점을 주기로 결정했다. 앞서 A씨는 4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간고사 시험시간이 변경됐다'라는 허위 글을 올려 교내 소동을 빚게 했다. 당시 A씨는 '[Web발신] **긴급**'으로 시작하는 문자메시지 갈무리 이미지를 게시해 대학 측에서 보낸 것처럼 꾸몄다. A씨가 허위로 작성한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기초교양 과목인 '일반수학1' 시험시간이 오후 6시에서 오후 4시로 변경됐다'라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문자메시지 이미지와 함께 "시험 시간이 변경됐다는 메시지를 늦게 봤는데 사실이냐"라는 내용의 글도 함께 올렸다. 해당 글로 인해 학과 사무실에 시험 일정을 문의하려는 학생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담당 교수는 급히 대학 홈페이지에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가 올린 허위 글로 인해 시험을 보지 못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A씨가 여러 학생에게 혼란을 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1학기 전 과목 F 학점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무인점포서 또…"아이스크림 결제 안 하신 분" 절도범 누명 쓴 부부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2:30:00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무인점포에서 3400원 어치의 아이스크림 4개를 산 부부가 절도범으로 몰려 얼굴이 공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상적인 구매가 이뤄졌음에도 무인점포의 업주가 값을 내지 않고 무단으로 가져간 절도 범죄로 오해하고 신상을 공개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달 9일 부인과 함께 아파트 상가의 한 무인점포에서 아이스크림 4개를 사고 결제 방법 중 하나로 안내된 제로페이를 이용해 키오스크에서 결제했다. 같은 달 22일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해당 무인점포를 다시 방문한 그는 자신과 아내의 옆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캡처 사진이 게시된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사진 아래에는 '2024년 6월 9일 저녁 7시 50분경 아이스크림 4개 결제 안 하고 가신 분 연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A씨는 앞선 6월 9일의 결제 내역과 제로페이를 이용한 정상 결제 여부를 확인했다. 6월 9일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하고 22일 제로페이를 이용한 결제 과정은 증거로 사용하기 위해 동영상으로 촬영한 그는 해당 무인점포 업주에게 전화해 항의했다. 업주 B씨는 정상 결제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사진을 게시해 놓은 것은 자기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사실 관계 파악 후 다시 연락한 그는 이틀 후인 24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제로페이가 카카오페이와 연동돼 제휴 서비스를 시작한 초기 단계여서 결제 증빙이 누락된 것 같다"며 "고객님의 사진이 무단 게시돼 매우 불쾌했을 거라 생각돼 사죄의 뜻으로 구매 금액의 10배를 돌려드리겠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B씨는 실제로 A씨와 아내 두 사람에게 각각 3만 4000원을 송금했으나 A씨 부부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A씨 부부는 B씨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부부의 사진을 게시한 기간과 동일한 14일 간 게시할 것을 요구했다.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을 경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B씨는 사과문을 곧 게시하겠다는 입장이며 "사진은 (미결제로 의심되는) 당사자를 찾기 위한 것이었으며, 얼굴 정면이 아닌 옆모습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인천의 무인 샌드위치 판매점 업주는 정상적으로 값을 지불한 여중생을 절도범으로 오해해 얼굴 사진을 매장 안에 게시했다가 여중생 부모로부터 경찰에 고소 당했다. 인천 중구의 무인 문방구 업주는 2022년 11월 절도를 의심하고 손님의 얼굴이 찍힌 CCTV 화면 사진을 게시하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1심에서 벌금 30만원을 선고 받았다. -
"귀여워" 다가갔다가 스치면 '응급실행'…'이것' 주의 단계 특보 발령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1:30:00해양수산부는 5일 오후 2시부로 제주도 모든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에 따르면 현재 제주 전 해역에 100㎡당 1∼5마리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기원해 6월 말부터 해류에 따라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해파리다. 크기는 1∼2m로, 독성이 강해 어업 피해뿐만 아니라 여름철 해수욕객 쏘임 사고도 유발한다. 실제로 최근 제주에서만 8명이 해파리에 쏘여 2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해파리에 쏘이면 불에 덴 듯한 통증에 빨갛게 부어오르기 때문에 곧바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상처를 씻어낸 뒤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돗물이나 알코올로 소독할 경우 오히려 독성이 퍼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과원은 지난 5월 중순부터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 100㎡당 0.9마리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분포한 것을 확인했다. 수과원은 해류의 영향으로 7월 초·중순 이후 남해 전 연안과 동해 일부 연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모니터링을 요청하고, 해파리 제거 작업과 해수욕장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차단망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
"급발진" 주장한 택시기사 '페달 블랙박스' 봤더니…액셀만 7번 밟아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0:30:00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는 교통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발생한 급발진 주장 사고의 원인이 ‘페달 오조작’이었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돼 이목을 끈다. 영상에는 급발진을 주장한 운전자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연달아 밟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월 유럽연합유엔경제위원회(UNECE) 주관 분과 회의에 참석해 한 택시 운전사의 급발진 주장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현재 UNECE 홈페이지에도 게재돼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전기차 택시를 몰던 65세 남성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주택가에서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택시 운전자는 “우회전 중에 급발진이 발생해 감속페달(브레이크)을 수차례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페달 블랙박스 등 6개 블랙박스 영상을 수거해 분석했다. 그 결과, 운전자의 주장과 달리 그는 골목에서 우회전한 뒤 3초 동안 30m를 달리는 와중에 가속 페달을 여섯번이나 반복해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곱번째 가속 페달을 밟은 뒤에는 충돌할 때까지 계속 가속 페달을 밟고 내달렸다. 택시 기사는 담벼락에 충돌하기 전까지 총 119m(약 7.9초)를 달리면서 단 한 번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았다. 충돌 직전 차량 속도는 시속 61㎞/h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차량 결함에 의해 급발진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 확증편향이 사고 발생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일부 미디어와 유튜버 등이 자극적인 급발진 영상을 자주 노출하면서 본인의 착각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사례처럼 페달 오조작으로 의도치 않은 가속 현상이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행동은 밟고 있는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이다. 또 평소 비상 상황에 대비해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에 힘껏 밟는 연습도 필요하다. -
[사설] 글로벌 정권 교체 바람…경제·민생 못 챙기면 민심 떠난다
오피니언사설 2024.07.06 00:05:00서방의 주요국 선거에서 정권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4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참패하고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14년 만에 정권이 바뀌게 됐다. 막판 개표 결과 보수당은 하원 총 650석 가운데 121석을 얻는 데 그쳐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장기화한 경기 침체와 고물가, 이민자 급증 등이 민심 이반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실시되는 프랑스 총선 2차 투표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 앙상블(ENS)이 극우 야당인 국민연합(RN)에 제1당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집권 민주당 내에서 최근 TV 토론에서 고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민주당의 대선 필패’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주요국 집권당의 위기를 초래한 공통 요인으로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일자리 쇼크 등 민생 경제 악화를 불러온 경제정책 실패를 지적할 수 있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 공급망이 교란되고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가 이어지면서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고물가·고금리·실업난 등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이 떨어진 가운데 집권 세력이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자 국민 여론이 싸늘하게 돌아섰다. 영국 보수당은 2010년 브렉시트를 주도해 영국 경제를 장기 내리막길로 걷게 한 데다 지난 5년 동안 총리를 네 명이나 바꾸는 등 정치사회적 혼란까지 증폭시키며 민심을 잃었다. 중도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난 속에서 개혁을 추진하다가 좌파와 우파의 지지를 모두 잃고 설 곳을 잃었다. 미국에서도 서민들은 높은 생활물가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보수·진보·중도의 구분 없이 민생을 챙기지 못한 정권은 심판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의 여야 정치권도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에 놓고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펴야 한다.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민심은 한순간에 떠나고 분노를 표출한다. 표심을 얻기 위해 포퓰리즘 선심 정책에 매달리면 경제가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구조 개혁이 없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은 불가능하다. 현장에 기반한 정교한 정책 비전과 치밀한 실행력을 갖춘 유능한 정치 세력만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
[사설] 검찰까지 정치판에 불러낸 巨野 폭주, 상식의 정치 복원해야
오피니언사설 2024.07.06 00:05:00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한 탄핵 폭주가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입법·행정·사법부까지 뒤흔들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5일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입법권을 남용한 것”이라며 직권남용과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범위를 벗어난 부분이 있다면 위법한 부분에 대해 법률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거대 야당이 수사기관을 겁박하자 검찰이 야당의 위법행위에 법률적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제1야당에 대한 검찰총장의 공개 비판은 민주당이 자초한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 등을 담당한 검사 4명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은 법치와 상식에서 벗어난 행태다. 게다가 민주당의 탄핵안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검사가 과거 검찰 회식 때 음주 추태를 벌였다고 근거 없이 주장하는 등 ‘아니면 말고’ 식으로 ‘카더라’ 수준의 의혹들만 나열하고 있다. 민주당 돈봉투 사건 수사 검사가 언론에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 역시 보도 언론사 이름과 압수수색 날짜조차 맞지 않는 등 오류투성이다. 민주당이 탄핵소추안 표결에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검사 4명을 불러 청문회를 열겠다며 탄핵 조사권을 발동하겠다는 것도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는 ‘조사는 국정감사·국정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른다’는 국회법 131조 규정에 따라 증인·감정인·참고인 출석을 강제할 수 있으므로 민주당 스스로 이 전 대표 수사 검사 등을 상대로 검사 노릇을 하겠다는 꼴이다. 게다가 이 전 대표 관련 사건의 변호사였던 박균택·이건태 의원이 법사위원으로서 해당 검사를 증인대에 세워 추궁한다면 적반하장의 극치다. 민주당이 다수의 폭정을 통해 헌법기관들의 정상 궤도 이탈과 정치사회적 혼란을 증폭시킨다면 더 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 여야와 헌법기관들이 제자리로 돌아와 본래 역할과 책무를 제대로 하는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려면 거대 야당부터 달라져야 한다. -
[사설] 삼성전자 깜짝 실적…민관정 ‘반도체 초격차’ 총력전 나서라
오피니언사설 2024.07.06 00:05:00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타고 올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5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10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52%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 5700억 원)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2분기 매출은 74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잔칫집 분위기에 빠질 때가 아니다. 첨단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전통 제품의 수익성 개선으로 올린 성과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 쏠림 현상으로 공급이 부족해진 범용 D램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메모리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큰 혜택을 입었다. AI 칩 수주 시장은 대만 TSMC가 거의 독점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도 뒤처져 있다. 과거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에다 메모리 호황에 안주해 투자 시기를 놓친 탓이 크다. 또다시 실기한다면 K반도체는 초격차 기술의 선도자가 되기는커녕 후발 추격자로 전락할 수 있다. 국가 대항전으로 펼쳐지는 글로벌 반도체 전쟁은 결국 기술·시간과의 싸움이다. 주요국들은 ‘칩스법’을 제정해 보조금만 수십조 원씩 뿌리면서 전폭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민관정(民官政)은 위기감을 갖고 반도체 초격차 기술 개발을 위해 총력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야 정치권이 약속대로 투자세액공제 일몰 기한 연장과 공제율 확대 등을 골자로 한 ‘K칩스법’ 처리를 서둘러야 할 때다. 정부는 세제·예산·금융 지원 외에도 규제 혁파와 전력·용수 공급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반도체 산업 회복 기회에 찬물을 끼얹는 총파업 자해 행위를 멈춰야 한다. 기업은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 인재 육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 점화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 -
회복 후 돌아온 '사막여우' 임희정 "오랜만에 오른 선두권…재밌는 경기 하고파"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7.06 00:00:00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인 임희정(24·두산건설)에게 올 시즌 상반기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1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8번 컷 탈락하고 톱10에 단 한 번 오르는 등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사막 여우’ 임희정에게 어울리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임희정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선수다. 2022년 4월 프로암 행사에 가다 차를 폐차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겪고도 두 달 뒤인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저 타수 우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임희정의 정신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부진의 터널을 뚫고 언젠가는 본래 임희정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돼 왔다. 팬들의 바람처럼 임희정이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주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알리더니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이틀 합계 9언더파를 쳐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임희정은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 보니 어려운 순간을 잘 돌파하며 플레이를 잘 펼친 것 같다. 특히 위기 순간 마다 파 세이브를 하면서 흐름을 잃지 않았던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희정은 이날 자신의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으로 3번(파3)과 6번 홀(파5)을 꼽았다. 그는 “3번 홀에서는 티샷 미스를 범하며 벙커로 날려 보냈지만 결국 홀을 파로 막아내면서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6번 홀에서는 티샷과 세컨드 샷 모두 미스가 났지만 타수를 잃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다음 홀 버디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상반기 부진에 대해 임희정은 “훈련 때는 감이 좋았는데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 아예 감이 없더라. ‘이게 입스인가’ 할 정도로 플레이가 되지 않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힘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길었던 부진의 원인은 다름 아닌 2022년 당한 교통사고였다. 큰 외상은 없었지만 후유증이 길고 심했다. 가장 큰 후유증이 급격한 체중 증가였다는 그는 "이유 없이 살이 쪘는데 약 때문인 것 같다. 똑같이 먹어도 살이 막 찌니까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 스트레스 때문에 또 살이 찌는 악순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사람들을 최대한 만나지 않고 혼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정리를 했던 것 같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임희정은 “일단 우승을 생각하지 않고 오랜만에 선두권에 올라왔으니 이 분위기를 느끼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
출근길 강남 한복판서 뺑소니 치고 다음날 또 '만취 운전'…"4중 추돌사고 내 체포"
사회사회일반 2024.07.05 23:48:04서울 강남 한복판 출근길에서 뺑소니를 저지른 30대 여성이 이튿날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4중 추돌 사고를 내고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30대 여성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약물운전에 따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 30분쯤 강남구 신논현역 사거리에서 4중 추돌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를 넘는 만취 상태였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향정신성의약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여부 관련해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간이시약 검사로는 검출할 수 있는 약물 종류에 한계가 있다"며 "국과수 결과를 토대로 검찰 송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 씨 차량에 직·간접적으로 부딪힌 운전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직접 부딪힌 운전자 경상을 입고 경찰에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A 씨는 사고 전날인 2일 오전 8시 35분쯤 역삼동에서 중앙선을 가로질러 골목으로 진입해 주차된 오토바이를 넘어뜨리면서 그 앞에 서 있던 행인을 덮쳤다. 가까스로 경찰을 피해 달아났으나 하루 만에 또다시 사고를 내면서 덜미를 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 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두 사건 가해자가 일치하는 만큼 병합 수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스틱, 재원산업에 2828억 투자…속도 내는 3호 펀드 [시그널]
증권IB&Deal 2024.07.05 23:37:48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소재기업인 재원산업에 대한 투자를 클로징 했다.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SOF3)의 2번째 투자다. 스틱인베는 5일 재원산업에 2828억 원을 투자했고, 회사는 이 자금을 활용해 미국법인과 헝가리법인을 중심으로 2차전지 사업 해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분산돼 있는 5개의 국내외 핵심 계열사들을 대상회사 산하로 편입해 지배구조도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약 매출 5000억 원(2023년 연결기준 추산) 규모의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재원산업은 2차전지 양극재 제조용 공정소재인 전자용제(NMP) 재생 및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제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고순도 공정소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LG디스플레이, SK온 등이 주요 고객사이다. 스틱인베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 기반 하에 높은 실적 상승을 시현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장기간 축적한 정제, 재생, 분산, 합성 등 케미칼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전자용제를 고순도, 고수율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차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용 공정소재 분야 내에 시장지배력을 갖춘 선도 업체에 대한 투자인 것이다. 지난해 런칭한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는 지난해 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를 첫 투자 자산으로 담기 시작해 재원산업과 녹수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에 있다.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등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산업 내 선도기업에 대한 투자를 핵심적인 투자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스틱인베 관계자는 “해외 거점 증설 뿐만 아니라 스틱의 가치제고 역량을 통해 신규사업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펀드의 투자 전략에 잘 부합하는 투자”라고 말했다. 향후 스틱은 회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적극적인 가치제고 활동을 수행함과 동시에 회사의 증설 상황에 따라 후속 투자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
"도와줄까?" 대답없이 발만 동동…직감적으로 "실종 아동" 눈치챈 손님 정체가
사회사회일반 2024.07.05 23:13:57어린 아이가 샌드위치 가게에 혼자 들어온다. 직원들이 “무엇이 필요하냐, 도와줄까?"라고 물어봐도 아이는 대답 없이 발만 구를 뿐이었다. 이때 퇴근길 저녁 식사를 구매 중이던 한 여성이 아이를 자꾸만 쳐다본다. 여성은 아이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그 여성의 직감대로, 아이는 실종 아동이었고 결국 부모님을 찾았다. 뛰어난 눈썰미의 여성은 실종아동 프로파일링을 담당하는 경찰관이었다. 지난 4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북구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 꼬마 손님이 찾아왔다. 주문대 앞에 선 이 꼬마 손님은 주문을 하지 않고 무언가를 찾는 듯 발을 동동 굴렀다. 도움이 필요하느냐는 직원의 질문에도 아이는 아무런 대답 없이 주문대 근처를 서성였다. 같은 시각 한 여성 손님이 매장을 방문했다. 아이 혼자 주문대 앞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발견한 이 여성은 두리번거리며 매장을 살폈다. 곧 이 여성은 아이가 실종아동임을 직감하고 아이에게 다가가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며 말을 걸기 시작한다. 이 손님은 퇴근길 저녁 식사를 구매하러 온 최영은 경장이었다. 울산북부경찰서 소속 최 경장은 실종아동프로파일링을 담당하는 경찰관이다. 최 경장은 아이의 손을 꼭잡고 가게 밖으로 나갔다. 가게 밖에는 아이 어머니의 112 신고로 실종아동을 수색하던 다른 지구대 경찰관들이 있었다. 아이는 엄마가 근처 가게에서 물건값을 계산하는 사이 엄마 몰래 빵을 사러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게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아이가 혼자 출입문을 열고 가게를 빠져나간다. 꼬마를 품안에 꼭 안고 있던 최 경장은 연락을 받고 달려온 어머니에게 안전하게 아이를 인계했다. -
기증 정자로 태어난 濠 여성…이복 형제자매 수가 무려
국제국제일반 2024.07.05 22:24:46기증 받은 정자나 난자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낳는 사례가 많은 호주에서 규제 미비와 관리 소홀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증 받은 정자를 통해 태어난 34세 여성 캐서린 도슨은 한 모임에서 자신과 너무 비슷하게 생긴 한 여성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그 여성도 기증 받은 정자로 태어났으며 두 사람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도슨은 기증자 코드를 활용해 자신의 생물학적 형제자매를 찾아 나섰고 1년 만에 50명이 넘는 이복 형제자매를 확인했다. 그는 호주 ABC와 인터뷰에서 "최대 700명의 형제자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과거 1970~1980년대 정자를 기부할 때마다 10호주달러를 지급했던 정책이 시행됐는데 이를 악용해 여러 이름을 써가며 자기 정자를 수백회 기증한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정자를 기증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불임 클리닉에서 한 명의 정자를 여러 번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자신의 이복 형제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근친상간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증 받은 정자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부부는 세 명의 자녀를 시험관 수정 방식으로 낳았다. 부부는 병원에 자녀들이 동일한 생물학적 아버지를 갖게 해달라고 요구해 3차례 모두 기증자가 동일한 것으로 기록된 정자를 사용했다. 그러나 태어난 아이 중 한 명은 심각한 장애를 갖고 있었고, 유전자 확인 결과 첫째와 나머지 두 아이는 친족 관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 기증자의 신원 기록이 잘못된 것이다. 이에 호주는 주 정부를 중심으로 관리 감독 강화에 나섰다. 퀸즐랜드주는 검사한 샘플의 42%가 기증자의 신원이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최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이전에 냉동된 수천 개의 정액 샘플을 폐기하라고 명령했다. 또 한 사람의 정자를 사용할 수 있는 횟수도 제한하고, 주 정부 차원에서 기증자를 관리하는 정보 등록소를 설립하는 법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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