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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자율주행 마을버스 떴다…세계 최장거리 운행
산업중기·벤처 2024.07.24 06:00:00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지난해까지 운영해온 탐라자율차 서비스로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을 왕복하는 제주 첫 노선버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시청에서 서귀포제1청사까지는 왕복 116km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구간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타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하며 자율주행 기술력을 입증했다. 탐라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는 7월 24일부터 12월까지 운행되며 안전요원이 탑승한 채로 평일에만 운영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제주시청과 서귀포제1청사 사이 17개 구간을 오가는 901 노선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제주시청과 제주국제공항 사이 3개 구간을 왕복하는 902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901 버스는 제주시청에서 서귀포제1청사까지 편도 58km 구간을 1시간 40분 이상 자율주행으로 운행한다. 운행 구간에는 제주도청 앞 대형 회전교차로 등 도심 생활권 내 일반도로뿐 아니라 최대 시속 80km의 고속화도로까지 포함돼 있는 만큼 혼잡한 도심 장거리 주행과 고속주행 시에도 안정적으로 자율주행하기 위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탐라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는 쏠라티 차량을 이용해 최대 12명까지 승차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성인 1150원, 청소년은 850원으로 다른 대중교통 버스와 환승도 가능하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탐라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는 관공서와 공항, 버스터미널, 대형마트 등 제주 도심 생활권 내 이동 수요가 많은 구간에서 운행된다“며 “보다 많은 대중들이 일상 이동 속에서 자율주행을 경험하며 긍정적 인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영상] 해리스, 트럼프 감세·대북정책과 대립각
국제정치·사회 2024.07.24 05:40:0011월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떠오르면서 미국의 경제 정책이 ‘좌클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리스는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총 10조 달러의 공공·민간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친환경 에너지 산업 예산 1.6조 달러의 6배가량을 웃돈다. 주택 정책과 관련해 그는 2019년 10만 달러 미만 세입자에게 세금 공제 제공, 주택 대출 차별 해소를 위해 1000억 달러의 예산 투입을 촉구했다.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표적인 정책 대척점은 세금이다. 2019년 해리스는 법인 세율을 21%에서 35%로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행 21%에서 20%로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북 문제와 관련,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유화 행보도 비판했다. 다만 해리스가 바이든 캠프의 대선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방미 네타냐후 "인질 협상 무르익고 있다"…휴전 합의 시사
국제정치·사회 2024.07.24 05:30:00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이 진전을 이뤘음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 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오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계 이스라엘인 인질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질들을 송환할 수 있는) 조건이 의심할 여지 없이 무르익고 있다”며 “이는 좋은 신호”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적의 사기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다른 신호도 있다”며 “우리는 어떤 변화를 목격하고 있으며 이같은 변화는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굳건히 버틴다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휴전이 곧장 타결될 여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안타깝지만 이런 절차는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단계가 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진전시키고 남은 인질을 석방하도록 하는 압박 수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어떤 경우에도 하마스에 대한 승리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며 “우리가 포기한다면 우리는 이란의 ‘악의 축’ 때문에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25일 인질 협상을 맡을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에 나선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25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
"4시간 기다려야 먹는다"…더현대서울 美 핫도그 팝업 가보니
산업생활 2024.07.24 05:30:00“500명 이상 대기 중이라 최소 2시간에서 최대 4시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식품관. 13평 남짓한 팝업 매장 주위로 1000여명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모두 미국의 인기 핫도그 브랜드 ‘더트도그’와 일본 도쿄의 유명 계란말이 브랜드 ‘마루타케’를 구경하고, 음식을 직접 맛보기 위해서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이날 더트도그 팝업은 오픈 직후 30분 만에 대기 인원이 500명을 넘어섰다. 최대 4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음식을 맛볼 수 있었지만, 대기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났다. 마루타케 팝업에서는 대기 인원이 500여명에 달하자 고객 안전을 우려해 오후까지 추가 대기 등록을 일시적으로 막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이 오는 28일까지 더현대서울에서 더트도그와 마루타케 브랜드 팝업을 연다. 모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브랜드와 메뉴 선정 등은 KBS 예능 방송 ‘팝업상륙작전’과 함께 진행했다. 출연진이 미국·일본 등의 유명 맛집을 찾아가 국내 진출 가능성 등을 따진 뒤, 더현대서울 팝업으로 들여온 것이다. 이날은 ‘팝업상륙작전’ 출연진의 등장으로 전날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팝업은 총 7일간 진행되지만, 박세리와 MJ 등 유명 연예인들이 직접 등장해 핫도그와 계란말이 등 음식을 판매하는 건 이날 하루 뿐이어서다. 현대백화점 측 관계자는 “사실상 프리오픈 격이었던 전날엔 일반 팝업 대비 3~40%가량 더 많은 인원이 몰렸는데, 오늘은 고객들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많이 찾아준 것 같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마루타케의 1등 인기 메뉴인 일본식 계란말이는 1만 원 초중반대, 더트도그의 핫도그는 1만 원 중후반대로 가격대가 꽤 있지만, 국내에는 처음으로 들어온 브랜드인 만큼 기대감을 갖고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식품 전문회사로서 영업 채널을 늘리고,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해외 맛집 브랜드를 발굴하게 됐다”면서 “백화점 입장에서는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유통업계에서도 너도나도 관심을 갖고 해외 맛집 브랜드를 앞다퉈 들여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객 반응도 좋다. 90% 이상이 단품보다는 세트 상품을 구매했는데, 대부분 현지 음식의 향과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직접 온 브랜드 관계자들 역시 “현지 맛과 거의 100% 같다”고 인정할 정도다. 이를 위해 팝업 준비 단계에서부터 식재료와 요리 도구 등 조달에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계란말이 제작용 그릴을 특수 제작하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한 달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 동안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내기가 까다로웠다”면서도 “현지 브랜드 본사에서 대표 또는 직원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식재료를 제공해줬고,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는 최대한 비슷한 유사품을 구한 덕분에 이번 팝업에서 각 브랜드 대표단이 인정할 정도의 오리지널 맛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 오는 8월 중순부터는 더트도그와 마루타케에 이어 또 다른 해외 맛집 팝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팝업상륙작전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한 이경원 FG 대표는 “이번에 팝업 매장을 열지 못한 해외 S급 커피·에그 타르트 브랜드 등을 이르면 올해 후반, 늦으면 내년 상반기 정도에 유통사에 오픈하기 위해 최종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
“배달앱 수수료 올려 국민 걱정”…정부, 요금 인하 압박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24 05:30:00정부가 배달 앱 수수료가 올라 국민들이 큰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다며 업계의 수수료 인하를 압박했다. 업체들도 수수료 지원 방안을 찾아보고 있어 인하 폭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배달 플랫폼·입점 업체 상생협의체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은 “소상공인 전반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많은 입점 업체들이 해당 플랫폼 이용으로 인한 부담으로 영업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배달 앱 시장은 일방적 수수료 인상 등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우려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수료 인상을 발표한 배달의민족을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국내 배달 앱 1위인 배달의민족이 10일 배달 앱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3.0%포인트 기습 인상했다. 중개 수수료 인하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준비하던 공정위는 강한 당혹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17일 중개 수수료를 인상한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요기요·쿠팡이츠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며 불공정 거래 행위를 살펴보기도 했다. 현재 쿠팡이츠는 음식 값의 9.8%에 해당하는 중개 수수료를, 요기요는 12.5%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배달 플랫폼은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강채영 요기요 정책협력실장은 “연간 6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도 “이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적 상생 요구가 계속되고 있고 그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몇 개월 전부터 중개 수수료를 인하하는 시범 사업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우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지금 소상공인은 거의 폐업 상태이고 혼수 상태로 보고 있다”며 “플랫폼 업체들이 가져가는 수수료가 10~14% 정도 되는데 배달료까지 포함하면 30%가 넘는다”고 반발했다. 현재 정부는 상생협의체에서 배달료를 어느 정도 깎아주면 나머지 중 일부를 예산으로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직 정부 관계자는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조정 없이 계속해서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배달료까지 예산 지원을 해주면 다른 자영업자와 일반 국민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
"우리 인생 최대 모험"…배 타고 대서양 횡단 나선 부부 결국 시신으로
국제인물·화제 2024.07.24 05:30:00모험을 사랑해 배를 타고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항해 여행을 떠났던 부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영국인 아내 사라 팩우드(사진 오른쪽)와 캐나다인 남편 브렛 클리버리(사진 왼쪽)는 7월 12일 캐나다 노바스코샤 인근 세이블섬에 떠밀려오기 전에 요트를 버리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부부는 일주일 전 13m 길이의 친환경 요트를 타고 노바스코샤를 떠난 후 6월18일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그들은 약 3228㎞ 떨어진 아조레스 제도로 가는 중이었으며 그 여행은 21일이 소요될 예정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 부부는 유튜브 채널 '테로스 어드벤처(Theros Adventures)'에 그들의 여행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4월12일 게시한 영상에선 "우리는 여러분이 화석 연료를 태우지 않고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며 "아마도 지금까지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모험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부는 결국 시신으로 돌아왔다. 캐나다 왕립 경찰은 BBC에 "부부의 비극이 어떻게 끝났는지는 불분명하다"라며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요트가 충돌을 예상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화물선에 부딪혔을 거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잔해나 보트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티몬·위메프 月 이용자수 869만 명에 거래액 1조 넘는데…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24 05:30:00“은행 업계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가장 우려하듯이 e커머스 업계는 ‘셀러런’을 제일 무서워합니다. 셀러런이 본격화하면 e커머스 플랫폼은 그야말로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업계 관계자) 싱가포르 기반의 e커머스 업체 큐텐과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들의 판매자(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돈을 떼일 수 있다는 우려에 모두투어·하나투어 등 여행사를 비롯한 일부 셀러가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셀러런’ 조짐마저 나타나는 모습이다. 티몬·위메프 두 회사만 이용자 수가 869만 명에 달하고 월간 거래액이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이번 사태가 몰고올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산오류 아닌 거래감소에 자금난 롯데百·현대홈쇼핑 등 잇단 철수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GS샵·CJ온스타일·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기업들, SK스토아·공영홈쇼핑·홈앤쇼핑·신세계라이브 등 T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LF몰·아이파크몰 등도 전문몰관에서 철수했다. 여행사들도 앞서 22일 상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여행사와 유통 업체, 중소 셀러들이 이들 플랫폼에서 상품을 내리고 있는 것은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셀러런 조짐까지 보이는데 다른 판매 채널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티몬·위메프를 통해 판매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큐텐이 현금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는 사실 지난해부터 흘러나왔다. 인터넷 카페에는 판매 대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는 큐텐 입점 셀러들의 글도 수시로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큐텐 측은 지금까지 “지난해 5월 대금 정산 주기가 일주일에서 한 달로 바뀌면서 혼선이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업계 "무리한 확장…유동성 위기" 주력 계열사마저 완전 자본잠식 큐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무리한 확장이 화를 부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큐텐은 2022년 티몬, 2023년 위메프, 올해 AK몰을 연이어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특히 올 초에는 북미와 유럽에 기반을 둔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1억 7300만 달러(약 2400억 원)에 품었는데 이 인수가 이번 사태의 트리거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품은 주력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마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해 10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티몬은 올해 4월 제출해야 하는 감사보고서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티몬은 2022년 152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티몬과 위메프 모두 누적 적자가 커져 자본금을 까먹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계열사 간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큐텐의 대금 정산 주기 변경과 위메프의 시스템 오류로 불거지기 시작한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급기야 티몬의 거래량까지 갉아먹었고 이 영향으로 티몬마저 자금난으로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큐텐 관계자는 “티몬의 정산 지연은 시스템 오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거래량 감소로 인한 일시적 자금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 사태가 e커머스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큐텐·위메프 거래량이 줄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e커머스와 선불 충전금 시장 자체가 움츠러들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며 “11번가 매각 작업 등에도 어느 쪽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 추정액은 각각 8398억 원, 3082억 원이다. 같은 달 사용자 수는 티몬이 437만 명, 위메프가 432만 명이다. 상품 판매자·구매자 모두 발동동 여행 업계의 연간 최대 대목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여행사들은 후속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일단 모두투어·교원투어 등 여행사들은 당장 이달 출발하는 여행 상품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8월부터 추석 연휴와 공휴일이 낀 9·10월에 출발하는 여행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예정대로 진행될지 현재 미정이다. 여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가 길어 티몬·위메프를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여행 상품을 상당 부분 판매해온 만큼 내부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구매자들에게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 상품을 환불한 후 여행사에서 재결제를 유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티몬·위메프가 자체적으로 할인쿠폰 등을 적용해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싸게 판매해왔기 때문에 판매가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티몬·위메프에 정산 지연을 강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여행 업계 전체적으로 보면 액수가 클 것으로 예상돼 티몬·위메프가 바로 정산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
[기고]글로벌 인재 전쟁서 이기려면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7.24 05:30:00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견 엔지니어 A씨는 15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다 고민에 빠졌다.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업무 경력이 있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면 중급 엔지니어링 기술자로만 인정받는 탓에 처우가 오히려 나빠지기 때문이다. A씨의 경험은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들이 국내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고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우리나라의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작년에 인재유인지표(Indicators of Talent Attractiveness)를 발표하면서 기회의 질, 경제적 혜택, 미래 전망, 기술 환경 등을 인재 유인의 주요한 결정요소로 제시했다. 최근 국내외 대학을 막론하고 이공계 석·박사 졸업자들이 국내 기업 대신 해외 기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해외 기업이 더 나은 대우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첨단 산업과 일자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인재가 이동하는 글로벌 인재전쟁의 시대다.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가 자국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이제 국가의 필수적 역할이 됐다. 법제처는 올해 초 이러한 제도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엔지니어링협회를 방문해 엔지니어링산업 현장에서의 문제점 및 제도 개선에 관한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그동안 엔지니어링 기술자는 초급·중급·고급·특급·기술사의 등급 체계로 구분해 왔다. 고급 이상의 등급으로 승급하기 위해선 반드시 국가기술 자격을 취득해야 했다.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실무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링 기술자들은 충분한 학력과 경력에도 국가기술 자격이 없어 중급 기술자 처우밖에 받지 못한다. 이런 까닭에 채용과 승진, 급여 등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왔다. 고급 기술자가 국내에 정착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법제처는 현장의 제도 개선 의견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기술자들이 해당 전문 분야의 석·박사 학위와 일정 업무 경력을 갖추면 특급 기술자까지 승급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신속히 심사완료했다. 7월 3일부터 시행된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A씨와 같은 우수한 엔지니어링 기술자가 망설이지 않고 귀국해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유학파 출신의 과학기술 인재가 국내에서 자신의 역량에 부합하는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이 갖춰진 것이다. 인공지능(AI)·반도체, 그리고 전기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기술 패권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그 경쟁은 국경을 넘는 인재 쟁탈전으로 확전되는 중이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우리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앞으로도 법제처는 국가가 과학기술자의 역량을 인정하고 그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들이 대한민국에서 꿈을 이루고, 또 그 노력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토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이승건 "준법경영은 기업 존립에 필수"
경제·금융은행 2024.07.24 05:30:00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Compliance Program)’을 도입한다. CP는 기업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스스로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정 및 운영하는 교육, 감독 등의 제반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제도다. 토스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CP 도입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토스는 앞으로 CP 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고 팀원들이 준수해야 할 공정거래 관련 법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율준수 편람 및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공정한 거래 문화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시로 점검하는 동시에 개선 활동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선언문을 통해 “기업의 존립과 성장에 준법경영은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CP 도입은 토스팀이 지향하는 자율과 책임의 가치를 반영하는 결정이라 생각하기에 이를 위한 업무와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BNK경남은행, '사랑나눔 헌혈' 실시… 헌혈증 기부도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24 05:30:00BNK경남은행이 혈액 공급량이 감소하는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2024년 사랑나눔 헌혈’을 실시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 임직원들은 23일 본점과 창원영업본부 주차장에 주차된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진행했다. 또 BNK경남은행은 내달 14일까지 2024년 사랑나눔 헌혈 행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해 임직원들이 거주지 주변 헌혈의 집을 통해 헌혈에 동참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이후 임직원들로부터 헌혈증을 기부받아 지역 환우들을 위해 전달하면서 생명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 한편 BNK경남은행이 공동으로 주최·기획한 ‘31일간의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은 헌혈에 대한 의식 개선 및 문화 확산을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헌혈, 생명 나눔으로 따뜻한 사랑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지난 7월 15일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에는 모든 헌혈자에게 손선풍기·파우치 등 특별 기념품이 제공된다. 헌혈 캠페인 종료 후 헌혈상(4팀), 헌혈릴레이상(3팀), 헌혈응원상(10명)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
연이은 폭우에 “7월 물가 일시 반등 가능성”…고민 커지는 한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24 05:30:00이달 물가가 일시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혔다. 통화 당국인 한국은행의 고민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최악이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안정되지 않고 등락을 반복하는 경우 중앙은행은 내수 부진에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진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기상이변과 기저 효과 등으로 7월은 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개월 연속 진정세를 이어오던 소비자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예년보다 비가 많이 내려 먹거리 물가가 상승한 탓이다. 앞서 소비자물가는 올 3월 3.1%를 기록했지만 6월에는 2.4%까지 내려왔다. 실제로 긴 장마에 신선 채소류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기준 7월 평균 주요 농산물 100g당 소매 가격은 적상추 1479원, 시금치 1363원 등으로 전월보다 각각 63.2%, 69.3% 올랐다. 오이 가격은 18일 약 3개월 만에 10개당 1만 5000원을 넘기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상추 주산지인 논산·익산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이달 말까지는 강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8월 상순부터는 공급량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는데도 한국은행에서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7월 생산자물가에 반영될텐데 구체적인 정도와 폭은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알 수 있다”며 “기후가 계속 이렇게 좋지 않다면 (물가가) 조금 오를 수 있겠다”고 진단했다. 물론 하반기 중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는 큰 틀에서 꺾이고 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9로 지난달(119.25)에 비해 0.1% 떨어졌다. 전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7개월 만이다. 25일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기저 효과 탓에 잘해야 제로 성장, 나쁘면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워낙 높았으니 2분기 성장률은 다소 조정될 수 있다”며 “건설업 상황도 좋지 않아 하반기 GDP 성장률도 조금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둔화에 물가 부담도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도 떨어지는 추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내 원유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2일(현지사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0.45달러 내린 78.19달러에 마감하면서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 부총리의 예상대로 물가가 일시적이나마 반등한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앞선 선제적 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다음 달 2일 발표된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달 21일부터 22일로 예정돼 있어 금통위 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 수치는 7월분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은 “단기적인 농산물 가격 상승에 통화 당국의 정책 방향이 크게 좌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8월에 금리를 인하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상승도 관건이다. 홍경식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은 “중앙은행이 고려해야 할 것이 물가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금리를 낮췄을 때) 환율 변동성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가계부채 증가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오늘 청문회…방송장악 여부 놓고 공방 예고
산업IT 2024.07.24 05:30:00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공영방송 장악과 방송통신 정책 기관의 수장으로서 자질 등을 놓고 여야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설 전망이다. 특히 공영방송 새 이사 선임 절차가 개시된 상황인 만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낙마에 무게를 두고 '송곳' 검증을 펼칠 것이라는 점에서 이진숙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또 국내 이동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해외 진출 등 산업 육성 정책에 대해 후보자가 가진 복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자정까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후보자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한 지 약 20일 만이다. 이 후보자는 지난 8일부터 경기도 과천시 정부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해왔다. 최근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자료'에 따르면 야당 위원들은 방송장악 의도, 정치적 중립성, 노조 탄압, 도덕성 등에 대한 질의가 많았다. 반면 여당 위원들은 공영방송 개혁 방안, 이동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OTT 등 미디어 산업 발전 방안 등 정책에 대한 질의가 대다수였다. 또 여야 공통적으로 방통위의 독립성 보장, 상임위원 2인 체제에 대한 의견 등을 묻는 질의도 여럿 있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큰 쟁점은 정부의 공영방송 등 방송장악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KBS와 MBC, EBS 등 공영방송 새 이사 선임 절차 진행 과정에서 야당의 탄핵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이 후보자가 바통을 이어 받아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점에서다. 이 후보자가 가진 공영방송 이사 선임에 대한 의견과 이를 통한 방송장악 여부를 추궁하기 위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서면 질의 답변자료에서 이 후보자는 방송장악 관련 질의에 대해 "방송은 장악해서도 안 되고 장악할 수도 없다"면서 "전혀 근거가 없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 검증을 위한 질의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가 과거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시장과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경력이 있다는 점에서다. 또 이 후보자는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코로나 대응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직무 유기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공직자로 임명되기 전에는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고,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한 것"이라며 "공직자 후보로 지명된 만큼 앞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야당 측에서 이 후보자가 대전MBC 대표 시절 법인카드를 휴일에 사용하거나 가족 혹은 지인과의 식사비 또는 선물비 등 업무와 무관한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해당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에서 정한 규정을 준수해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후보자가 방송통신 정책 현안에 대한 질의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인사청문회에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 폐지와 OTT 등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산업 발전 방안, 방송통신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법안 등을 묻는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서면 질의 답변자료에서 단통법 폐지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OTT 산업 발전에 대해선 콘텐츠 제작역량을 강화와 규제 혁신,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입법이 필요한 법안으로는 'AI 이용자 보호법'을 들었다. 공영방송 협약제도 도입과 방송 광고·편성규제 개선 등을 위한 방송 관계법령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
"8월·추석여행은 갈 수 있나"… 티몬·위메프 사태에 여행사 고심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24 05:30:00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티몬,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여행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지만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 등 일부 여행사에서는 티몬, 위메프에서 8월에 출발하는 여행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관련 결제를 취소하고 여행사에서 재결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티몬, 위메프에서 결제했을 때 가격으로 자사에서 다시 결제하면 여행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080160), 교원투어 등은 이달 출발하는 상품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8월 이후 출발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아직 대책을 논의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주로 카드로 여행상품을 결제하는데 고객이 환불을 요청했을 때 카드사와 티몬, 위메프 간에 환불 처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가 관건”이라며 “환불을 제대로 못 받은 고객에게 재결제를 안내하기 어려워 티몬, 위메프에 입장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번 논란은 티몬, 위메프가 지난 22일 여행사들에 그간 플랫폼에서 판매한 여행상품의 정산 지급 연기를 요청하면서 불거졌다. 여행사들은 즉시 티몬, 위메프에 여행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25일까지 정산해줄 것을 통보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교원투어는 티몬, 위메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여행사들은 연간 최대 대목인 여름 휴가철에 이 같은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데 따라 피해 규모 파악 및 후속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여행사별로 내부에서 티몬, 위메프로부터 정산금을 못 받을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소비자에 피해가 가지 않게 8월 상품도 정상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들은 이번 사태로 아예 여행을 취소하는 고객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발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아예 고객이 여행을 취소할 경우 그 손실은 여행사가 떠안게 된다. 티몬, 위메프 등 온라인 플랫폼을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해온 중소여행사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티몬, 위메프에서 결제한 고객의 여행 취소로 최소출발인원의 기준을 채우지 못하게 된 여행 상품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가 길어 티몬, 위메프를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여행 상품까지 상당 부분 판매해온 여행사도 있어 피해 규모가 클 수 있다”며 “티몬, 위메프에 정산 지연을 강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티몬, 위메프가 바로 정산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오늘의 날씨] 무더위 속 곳곳 소나기…전국 대부분 폭염특보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24 05:00:00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수요일인 24일은 아침까지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전남 동부 남해안과 경남권 남해안은 23일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 제주도는 24일 새벽부터 낮 사이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4일 오전부터 저녁 사이 전국 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30㎜, 강원도 5∼40㎜,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5∼50㎜다. 24일 아침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20∼60㎜(많은 곳 경기 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80㎜ 이상), 강원남부동해안 5∼10㎜, 충남북부, 충남남부서해안, 충북북부, 경북북부 10∼60㎜(많은 곳 충남북부서해안, 충북북부 80㎜ 이상)다. 대전·세종·충남남부내륙, 충북중·남부는 5∼40㎜, 전남동부남해안(24일), 부산·경남남해안, 제주도(24일 새벽∼낮)는 5∼20㎜, 울릉도·독도는 5㎜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 온도가 33도 이상(강원남부동해안, 일부 남부지방, 제주도북부·동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남해 1.0∼3.5m로 예측된다. -
감옥서 로또 1등 '130억' 당첨된 英 강간범…출소 후 근황 보니 '깜짝'
국제국제일반 2024.07.24 05:00:00영국에서 복역 중 130억원 상당의 복권 당첨금을 받게 된 성범죄자의 근황이 공개됐다. 영국 더선은 21일(현지시각) 과거 여러 차례 강간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남성 요르워스 호어(71)가 로또 1등 당첨 후 출소한 근황을 보도했다. 호어는 지난 2004년 8월 주말 외출이 가능한 개방형 교도소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복권을 구매했고 운 좋게 당첨됐다. 당시 영국 교도소에선 수감자들에게 도박은 금지됐지만, 복권 구매는 불법이 아니었다. 앞서 호어는 1989년 5월 6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복역 중이었다. 이 사건 외에도 그는 강간 및 강간 미수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아왔다. 호어는 당첨금으로 변호사단을 선임해 법정 공방을 이어갔고 결국 가석방에 성공했다. 2005년 3월 석방된 호어는 복권 당첨금 720만 파운드(약 129억 2000만원)를 수령했다. 그러나 석방 조건에 따라 매달 8666파운드(1555만원)를 받다가, 지난해 전체 당첨금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갖게 됐다. 또 그는 투자를 통해 재산을 약 180억원 이상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출소 후 그의 행방은 묘연했다,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호어가 ‘에드워드 토마스’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뒤 선더랜드에 이어 뉴캐슬 근처 다라스 홀로 이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호어는 영국 북부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으며, 약 9억원을 주고 구매한 자택 근처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진도 공개됐다. 사진 속 호어는 낡은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채 쇼핑백을 들고 가는 모습이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악명 높은 범죄자를 이웃으로 두고 있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집을 팔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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