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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기반 닦는 네이버웹툰, 태국 현지 작가 교육
산업IT 2024.07.08 05:30:00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이 아시아 시장을 다지며 글로벌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28∼30일 태국 정부가 주최한 '스플래시 - 더 뉴 크리에이티브 컬처 파워' 행사에 초청받아 한국 대표 소프트파워로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태국은 총리가 국가 소프트파워 전략위원장을 겸임하며 소프트파워를 적극적으로 육성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한국콘텐츠진흥원, 태국비즈니스센터와 함께 행사장 내 한국관 테마존을 열고 웹툰 '여신강림',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를 주제로 체험 행사를 열었다. ‘여신강림'의 야옹이 작가,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의 삼 작가 등이 현지 작가 80여명을 대상으로 트레이닝 캠프를 진행했다. 이들 작가를 비롯해 태국 현지 작가 5명이 참여하는 사인회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태국 정부에서 웹툰 산업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며 "소프트파워 산업으로 선정되면 태국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웹툰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는 한국 인기작을 일본어로 번역해 소개하고 일본 인기 만화를 디지털 버전으로 제공하면서 이용자와 매출액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입학용병', '작전명 순정', '재혼황후', '상남자' 등 작품이 거래액 1억 엔(약 86억 원)을 넘겼다. 일본 제작사에서 만든 '신혈의 구세주'가 월 거래액 1억 엔을 넘겼고, 최근에는 '쌍둥이 영애가 남장을 하는 이유' 등이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일본 아마추어 플랫폼 인디즈에서 발굴한 웹툰 '선배는 남자아이’를 한국어, 프랑스어, 태국어로 번역하는 등 현지 웹툰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성과가 수치로 드러났다. 올해 5~6월 현지 애플리케이션(앱)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 집계 결과 6월 일본 앱 마켓에서 라인망가의 소비자 지출액이 전체 앱(게임 포함) 가운데 가장 많았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
오바마의 참모 "바이든, 시간 이길 순 없다"…민주당 회의서도 '사퇴론'
국제정치·사회 2024.07.08 05:16:40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선거 참모였던 데이비드 엑설로드가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도 시간을 이기지는 못한다. 그는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설로드는 이날 CNN의 ‘인사이드 폴리틱스’에 출연해 “인생에는 불변의 사실이 있고, 그것이 TV 토론 무대에서 명백하게 드러났는데 바이든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그는 이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를 보고 전국의 사람들과 정치인들과 얘기를 해보면 바이든은 근소한 차이로 이기기 보다는 크게 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든이 말하는 대로 그토록 중요한 선거라면 그는 그가 여기서 옳은 결정이 무엇인지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엑설로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출연한 지난 5일 ABC뉴스 인터뷰에서 줄곧 현실을 부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은 사람들이 가진 우려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고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엑설로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훌륭한 정치인이지만 세월의 힘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은 정치적 패배와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났다. 그는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정신을 갖고 있다”면서 “그가 이길 수 없는 것은 시간이다. 그의 경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강했다. 한편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각 상임위 간사 등 당내 핵심 인사들과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교체 문제 등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고위 인사를 포함한 몇몇의 참석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했다. -
“오늘 밖에 돌아다니면 옷 다 젖어요”…수도권 등 최대 100㎜ 이상 ‘물폭탄’ 쏟아진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08 05:00:00월요일인 8일은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 등에 강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 충남 서해안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강원 중·남부 산지 일부 지역에도 오후에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오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은 8일 하루에만 30∼80㎜의 비가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과 중·남부 산지, 충남 서해안은 최대 10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과 경북 북부는 20∼60㎜, 서해5도는 5∼40㎜, 강원 동해안과 대구·경북 남부, 경남 서부 내륙, 울릉도·독도는 5∼30㎜, 전남 북부는 5∼20㎜, 제주도는 5∼10㎜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으며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겠다. 일부 경북 남부도는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도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으로 오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남해 0.5∼2.5m로 예상된다. -
"민감한 정보 공개하겠다" 'F1 전설' 슈마허 가족 협박범 잡고보니 '전임 경호원'
국제인물·화제 2024.07.08 04:30:00'포뮬러원(F1) 전설' 미하엘 슈마허(55)의 가족 협박 사건에 전직 경호원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부퍼탈 검찰은 5일(현지시간) 52세 남성을 공동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하고 휴대전화와 하드디스크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슈마허 가족에게 민감한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1500만유로(약 224억원)를 요구한 혐의로 부자지간인 53세, 30세 남성을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슈마허 가족에게 보낸 파일의 출처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직 경호원이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날 체포된 용의자는 과거 보안업체 소속으로 슈마허 가족을 경호하며 사적인 사진을 디지털화하는 일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독일 법원에서 공동공갈미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F1 무대에서 개인 통산 91승을 올린 슈마허는 2013년 12월 프랑스 스키장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스위스에 거주하는 가족은 슈마허의 건강 상태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슈마허가 소장한 고가의 시계 8개를 경매에 내놓았으나 역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
"그 자리 내놔"…에베레스트산에서 난투극 벌인 '황당' 이유는
국제국제일반 2024.07.08 04:00:00중국 시짱자치구(티베트) 에베레스트산 전망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커플들이 난투극을 벌였다. 4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커플이 에베레트산 8848 전망대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한 의견 차이로 말다툼을 벌였고, 이가 난투극까지 이어졌다. 투어가이드가 이들에게 해발고도가 표시된 표지석 옆에서 함께 사진촬영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한 게 사건의 발단이었다. 이들은 사진이 가장 잘 나올 앵글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고 몸싸움으로 번졌다.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남성이 주먹을 휘두르다 바닥에 넘어졌고, 서로 머리채를 쥐어뜯으며 뒹구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들은 남성들을 떼어내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화가 난 한 여성은 발로 한 남성을 밟으려 하기도 했다. 싸움은 에베레스트 국경 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이를 말리면서 끝이 났다. 당사자들은 구금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법적 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
홍천서 실종 90대 치매 노인, 수색견 ‘볼트’ 활약에 무사 귀가
사회사회일반 2024.07.08 03:00:00강원도 홍천에서 실종된 90대 치매 노인이 수색 나흘 만에 구조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7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9분께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 터골에서 A(여·95)씨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60시간 만에 발견됐다. A씨는 발견 직후 춘천지역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장소는 A씨 자택으로부터 약 600m가량 떨어진 거리로, 강원경찰청 실종지원팀이 띄운 드론이 이상물체를 감지해 현장으로 투입된 수색견 ‘볼트(4)’가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씨는 기력이 떨어진 모습이었으나 의식이 명료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오후 7시53분께 A씨 가족으로부터 112에 “집과 밭에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찰과 소방, 군부대(108여단), 홍천군, 의용소방대연합회 대원 150여명이 야산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A씨의 나흘간 동선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수색 작업에서 활약한 볼트는 대형견 벨지안 마리노이즈로, 지난해 경북 산사태 현장에서도 실종자를 찾은 바 있다. 또 다른 강원경찰청 소속 수색견인 콤마와 함께 올해에만 도내에서 실종자 4명을 발견했다. -
망치, 볼링공, 칼, 금속 파이프…철물점 아닌 '이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사회사회일반 2024.07.08 02:00:00누군가가 실수로 혹은 고의로 음식물 쓰레기통에 넣은 각종 이물질 때문에 작업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7일 전주 리사이클링타운 운영업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각종 이물질로 인해 음식물 파쇄·건조기가 25차례나 파손됐다. 수리비는 무려 6억1900만원이나 들었다. 쓰레기 수거차가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오면 분쇄·건조한 다음 퇴비로 만드는 작업을 거치는데, 음식물에 뒤섞인 이물질 때문에 기계가 망가진다는 것이다. 파쇄기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동물 뼈나 조개껍데기 등 웬만한 이물질은 부술 수 있지만, 볼링공이나 아령같이 왜 반입됐는지 이해할 수 없는 물체가 끼이면 속절없이 작동을 멈춘다. 만만찮은 수리비도 문제지만, 기계 근처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안전이 더 걱정이다. 파쇄기에 걸린 이물질이 주변으로 튀거나 칼날이 부러지면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여기에 수리 기간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지연되는 것도 문제다. 전주시가 2016년 수익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세운 리사이클링타운은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찌꺼기, 재활용 쓰레기 등 일일 300t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다. 전주지역 모든 음식물 쓰레기는 이곳에서 처리하는데, 파쇄기가 고장 나면 다른 지역에 이 일을 맡기거나 고칠 때까지 작업을 멈추고 기다려야 한다. 당연히 추가 비용이 들고 쓰레기 수거가 늦춰질 수밖에 없다. 운영업체 측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음식물류폐기물 전자태그 기반 종량기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지자체에서 이미 도입한 RFID 종량기는 무게를 자동 측정해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이 처리 비용을 부담하므로 배출자 부담 원칙에 맞고, 쓰레기 감량효과도 뛰어나다. 운영업체 관계자는 "RFID 종량기를 도입하면 음식물 쓰레기통 이물질 투입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타지역에서도 종량기 보급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주시도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
인천 아파트 단지서 고양이 4마리 숨진 채 발견…사체 훼손 흔적도
사회사회일반 2024.07.08 01:00:00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고양이 4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께 남동구 구월동 아파트 단지 뒤편에서 죽은 고양이 4마리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들 4마리 중 1마리는 다리 부위가 잘려있는 상태였으며, 다른 고양이들의 사체는 비교적 온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이들 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돌본 주민들은 “10년 넘게 고양이들을 돌봤으나 4마리가 동시에 죽어있는 것은 처음 봤다”며 “사체가 훼손된 것을 보면 누군가 고의로 살해한 것으로 보여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5월 말에는 멀쩡한 다른 고양이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고, 2개월 전에는 ‘고양이들과 밥을 주는 사람을 죽이겠으니 조심하라’고 위협한 적이 있어 누군가 일부러 살해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고양이 학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고양이들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고양이들을 죽인 것인지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검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골프장 예정부지에 '산양삼 100만뿌리'…"갈아엎어버리자" 골프장 관계자 '유죄'
사회사회일반 2024.07.08 00:30:00골프장 조성 예정 부지에 산양삼 재배 농가가 심은 산양삼 100만뿌리를 중장비로 갈아엎어 무단 훼손한 한 뒤 손해 배상하려 한 골프장 관계자들이 재물손괴 유죄를 선고받았다. 골프장 사업과 관련한 갈등 속에 무단 철거 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고도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은 이해타산적일 뿐 정당행위로 인정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다만, 땅이 골프장 소유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원주의 한 골프장 대표이사 A(63)씨와 본부장 B(57)씨 등 2명에게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8월 1일 오전 8시부터 같은 달 7일 사이 원주시의 한 골프장 조성 부지에서 산양삼 재배 농가 C씨 등이 심은 산양삼 100만뿌리를 중장비 등으로 갈아엎어 메우는 등 농가의 재물을 망가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은 재판에서 "골프장 소유의 땅이라 '타인의 재물'이라고 할 수 없고 생산 신고하지 않아 유통·판매할 수 없는 작물일 뿐만 아니라 타인의 재물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만큼 재물손괴의 고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개월에 걸쳐 C씨 등에게 자진 수거하게 하거나 보상금을 제안했으나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아 이 같은 행위에 이르게 됐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골프장 측의 허락 여부와 관계 없이 산양삼 농가에서 심은 산양삼은 농가의 소유라고 판시했다. 공소사실의 손괴 행위는 골프장 공사중단에 따른 손해를 계속 감수하는 것보다는 산양삼 무단 매립 후 손해를 배상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결론 끝에 이뤄진 이해타산적 행위일 뿐 정당행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에 대해 "피해 농가가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산양삼을 심은 것이 아니고, 생산 신고 등을 거치지 않아 합법적인 판매·유통이 이뤄질 수 없는 재물에 해당하는 점, 재판단계에서 9000만원에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
[사설] 英 ‘실용·우클릭’ 노동당 재집권…‘폭주·포퓰리즘’ 巨野 교훈 얻어야
오피니언사설 2024.07.08 00:05:004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전체 650석 가운데 41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고 14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실업난 등으로 삶의 질이 악화한 데 분노한 유권자들이 집권당을 심판하는 것은 최근 글로벌 선거의 공통적인 흐름이다. 노동당의 재집권은 보수당 정권의 무능에 따른 반사이익만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 노동당이 기록적인 승리를 거둔 데는 중도·보수 유권자층으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 중도 실용 노선으로 과감히 전향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어 스타머 신임 총리는 2019년 노동당 최악의 참패 후 이듬해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집권을 위해 당 쇄신과 재건에 돌입했다. 스타머는 제러미 코빈 전 대표의 강경 좌파 노선을 버리고 당의 정책 방향을 중도 노선으로 ‘우클릭’했다. 이번 총선에서 법인세·소득세 인상, 물·에너지 산업 국유화 등 좌파적 정책을 폐기하고 투자·기업을 강조하면서 친시장 정책을 택했다. 핵잠수함 건조 계획 등 보수적인 안보 정책을 수용해 보수·중도 유권자의 불안도 줄였다. ‘르완다 난민 이송 정책’을 폐기하면서도 이민 급증을 우려하는 국민 여론을 감안해 국경안보부를 신설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반유대주의적 행보를 보이는 코빈 전 대표를 출당 조치한 것도 중도층의 호응을 얻었다. 장기간 야당 신세였던 영국 노동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춘 실용주의 노선으로 변모한 후 재집권에 성공한 점은 한국 정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재집권을 추구하는 공당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탄핵·입법 폭주와 포퓰리즘 정책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와 민생 살리기 정책 대안 제시 없이 국정 발목 잡기에만 매달리면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없다. 거대 야당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 돈 뿌리기 선심 정책을 폐기하고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K칩스법’과 종합부동산세·상속세 완화 법안 처리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 또 북한·중국의 눈치 보기를 멈추고 안보 강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민주당이 수권 정당이 되려면 헌법 가치 흔들기 폭주를 멈추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는 데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이다. -
[사설] 與 전대 ‘김 여사 문자’ 진흙탕 싸움, 경제·민생은 누가 챙기나
오피니언사설 2024.07.08 00:05:00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배신자’ 설전에 이어 ‘김건희 여사 문자’를 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동훈 후보가 올 1월 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 여사로부터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를 받고도 답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다른 후보들이 잇따라 공격을 퍼붓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당내에서 논의하지 않고 뭉갰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각각 “사실상 해당 행위를 했다” “영부인 문자가 왔으면 당연히 응대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집권당이 참패한 4·10 총선’의 사령탑을 맡았던 한 후보가 논란 끝에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뒤 당내 분란은 총선 패배 책임과 ‘배신자’ 논란, ‘김 여사 문자’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대해 한 후보는 6일 방송 인터뷰에서 “비정상적인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며 역공하면서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웠다. 한 후보는 7일에는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자신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을 추진한 데 대해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여당 당권 주자들이 총선 참패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콩가루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여권의 분열을 해소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자칫 윤 대통령의 탄핵 위기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당의 의석이 108석에 불과해 일부만 이탈해도 거대 야당이 밀어붙이는 탄핵에 제동을 거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거대 야당이 경제 살리기 입법을 외면하는 가운데 집권당마저 국정 쇄신책과 정책 비전 제시도 없이 내분만 일삼다 보니 “경제와 민생은 누가 챙기고 소는 누가 키우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당의 당권 주자들은 야권의 헌법 질서 흔들기를 막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라도 집안싸움을 즉각 멈추고 국민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 -
[사설] 가계빚 나흘 만에 2조원 급증, 대출 억제 일관된 의지 보여라
오피니언사설 2024.07.08 00:05:00약 3년 만에 빚을 내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4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 7558억 원으로 6월 말과 비교해 나흘 만에 2조 1835억 원이나 급증했다.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부동산 경기 회복, 국내외 주식 투자 증가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었다. 6월에도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5조 3415억 원 늘어나면서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 부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4.2%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집계 대상인 주요 17개국 가운데 소득 대비 빚 부담 정도와 증가 속도가 네 번째로 높았다. 정부의 대출 총량 규제 방침에도 가계빚이 위험 수위를 유지하는 것은 오락가락 정책과 금융 당국 내 혼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는 임기 초반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했다가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지난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과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을 폐지했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시기를 당초 7월에서 9월로 연기하는 바람에 대출을 미리 받아두자는 ‘대출 막차’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부랴부랴 시중은행 담당 임원을 불러 모아 가계대출 관리에 소홀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매수 수요는 2년 8개월 만에 공급을 앞질렀다. 정부는 이제라도 일관되고 강력한 대출 억제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가 늘면 소비 여력이 떨어져 경제 선순환에 지장을 주고 자산 거품이 꺼질 경우 가계 파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의 권고대로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전세대출·중도금대출·정책금융 등도 DSR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서민과 실수요자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면 앞으로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는 확실하고 통일된 메시지라도 꾸준히 내보내야 할 것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화 등의 문제는 대출 규제 완화가 아니라 정교한 옥석 가리기와 핀셋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
구로구 아파트서 화재… 80여명 대피, 7명 구조
사회사회일반 2024.07.07 23:56:17울 구로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7일 구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1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15층 규모 아파트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80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7명이 구조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주민 신고 접수 뒤 출동해 소방관 79명과 차량 29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30분 만인 오후 8시 51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한국인 3명 탄 제주행 요트, 연락두절…해경 수색 중
사회사회일반 2024.07.07 23:04:39한국인 3명이 타고 있는 요트가 연락이 두절돼 해양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실종된 요트에는 한국인 60대 남성 3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2분께 19.5t(톤) ‘레이디알리아호’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3000t급 경비함 7척 등을 동원해 실종 요트를 수색하고 있다. 해당 요트는 지난 4일 대만에서 출항해 오는 8일 오전 8시 제주시 도두항으로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항해 중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마지막 신호가 잡힌 지점은 지난 6일 오전 10시께 마라도 남서쪽 389㎞ 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상에는 남서풍이 초속 10~12m로 불고 있으며 파고도 최대 3m로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EU 압박에 두 손 든 애플…유럽서 '앱 마켓' 독점 포기
국제기업 2024.07.07 21:52:00애플이 유럽연합(EU)의 압박 끝에 앱마켓 독점을 포기했다.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EU의 디지털시장법(DMA)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유럽에서 게임 제작사 에픽게임즈의 앱 마켓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에픽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 마켓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등을 제작한 에픽게임즈 2020년부터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애플과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 아이폰 운영체제 iOS에서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싶지만, 애플이 이를 막으며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주장이었다. 지난 1월 미국 법원은 앱스토어 밖의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애플의 행태가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 에픽게임즈의 주장을 인정했다. 또 지난 달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이 DMA를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DMA를 위반하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 위반이라고 판단되면 과징금이 최대 20%까지 오를 수 있다. 이에 애플은 EU 내 제3자 앱 마켓과 앱 설치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에픽게임즈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애플의 거부는 자의적이고 방해적이며 DMA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우려를 EU 집행위원회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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