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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만 있는 '법차손 규제'…나스닥 적용 땐 30%가 관리종목"
산업기업 2025.08.11 18:14:26“현재 시가총액 약 24조 원에 달하는 알테오젠의 창업 당시 사업 아이템은 지금처럼 주목 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10년 이상 지속적인 자본 투입이 이뤄져야 알테오젠처럼 결실을 맺을 수 있죠. 지금은 투자 환경이 가뜩이나 악화한 상황에서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규제가 성공할 기업의 싹을 자르고 있습니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삼일PwC에서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는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고문(전 회장), 황 대표, 조완석 회계법인 더올 대표, 김태영 PwC컨설팅 파트너가 참석했다. 앞서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바이오협회가 110개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금난으로 연구개발(R&D)을 포기하려 했다’는 응답이 80%에 달했던 만큼 이날 좌담회에서는 자금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이 제시됐다. -바이오 기업은 법차손 규정 탓에 R&D를 할수록 상장 폐지 위험이 커지는 구조적 악순환에 빠져 있다. 법차손 규제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차감전순손실 비율을 5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 요건을 맞추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 △조완석 대표=법차손이라는 ‘대못 규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바이오 강국’ 도약은 요원하다. 역대 정부 중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하지 않은 정부는 없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로서 느끼는 현재 바이오 산업의 현실은 ‘초토화’에 가깝다. 신약을 개발하는 데 10년 이상의 기간과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반면 개발기간 동안 매출은 내지 못하는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법차손 요건을 충족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바이오 상장사 투자를 꺼리고, 상장사에 대한 투자 회수(엑시트)가 어려워지니 비상장사 투자도 막혀버리는 악순환에 빠졌다.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이끌 2000여 개의 비상장사는 상장사들의 붕괴로 빛을 보지도 못한 채 말라 죽고 있다. △이병건 고문=법차손 규제를 없애기 어렵다고 보완하려 해선 안 된다. 전 세계에서 이런 규제가 존재하는 증권 시장은 코스닥뿐이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법차손 규제를 적용하면 전체 종목 중 30%가 관리종목에 해당한다고 한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왜 바이오 산업에만 특혜를 주느냐’고 하지만, 사실 법차손 규정 때문에 바이오 산업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 거다. △황만순 대표=법차손 문제는 바이오에 먼저 닥쳤을 뿐 앞으로 우주, 양자 산업 등도 똑같이 겪을 문제다. 그 전에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나 금융위에서 구성한 위원회 등의 검증을 거쳐 꼭 필요한 R&D 비용은 법차손 비율 계산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R&D 비용을 전문적·객관적으로 검증받으면 회사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인식시킬 수도 있다. -최근 바이오 비상장사들은 높아진 상장 문턱 때문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성 평가는 사업성 평가로 변질됐고, 어렵게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도 상장을 철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 고문=한국거래소가 명시한 적은 없지만 상장 요건으로 ‘기술수출 2건 이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물질이 있을 것’을 요구한다는 게 공공연한 속설이다. 이런 상장 요건 때문에 바이오 기업들이 성공하기 어려운 과제라도 일단 임상에 들어가서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기술수출도 이상한 곳에 하는 경우가 많다. △황 대표=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신약 후보물질을 헐값에 해외로 넘기는 일도 빈번해졌다.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필요로 한다는 걸 해외 기업들도 눈치채버렸다. 해외 기업들이 우리 약점을 알고 헐값에 기술을 사가는데도 기술이전을 상장 요건으로 둬야 할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조 대표=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하는데 요즘은 기술성이 아니라 수익성을 본다고 한다. 신약 개발 전임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돈을 얼마 벌었는지 물어보면 평가 받는 회사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추진 중인 기술수출은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기술성 평가는 문제가 많아 보인다. 어차피 사업성은 거래소가 평가하면 된다. △이 고문=사실 기업공개(IPO) 외에도 다양한 투자 회수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뉴코(NewCo)’ 모델이 하나의 대안이다. 뉴코란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가 주도해 바이오텍이 신약 후보물질 등을 도입하고 그 개발을 전담하기 위해 세운 기업을 말한다. 국내 기업 간 공동연구나 M&A에 과감한 세제 혜택을 주면 우리 기업이 밤새워 연구한 내용이 해외 기업에 넘어가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김태영 파트너=기업의 R&D 투자 금액에는 세액공제가 적용되지만 기술이전이나 M&A로 취득한 기술에는 세액공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기술이전에도 세액공제 혜택을 줘야 M&A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 M&A가 활성화되면 당장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운 비상장 바이오 기업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R&D 자금 부족만큼이나 바이오 기업들을 괴롭히는 것은 인재 부족 문제다. △김 파트너=바이오 업계에서는 대부분 스톡옵션으로 양질의 인재를 수급하고 있지만 스톡옵션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인재에게 보상해줄 방안으로 공격적인 세제 혜택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정부가 바이오 벤처 인력에 대기업보다 높은 근로소득세 혜택을 적용해주면 인재 확보가 조금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한다. △이 고문=중국인과 인도인들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글로벌 경험을 쌓은 뒤 돌아와 자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반면 한국 인재들은 국내 산업계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이 큰 차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예산을 삭감해 유출되고 있는 현지 한국인 인재들을 확보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든, 바이오 벤처든 어떻게 이들을 모셔올지 고민해야 한다. △조 대표=국내 바이오 업계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건 사업개발(BD) 인력이다. 바이오 벤처 대부분이 생존 또는 상장을 위해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는데 이를 실현시킬 BD 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기술수출 타이밍을 놓치면 상장도 멀어진다. 하지만 경험 있는 BD 인력은 한정돼 있어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상태다. 정부가 산업계와 함께 장기적으로 BD 인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신속한 신약 심사와 품목허가를 위해 식약처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황 대표=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규제당국의 긍정적 역할을 경험한 적 있다. 당시 식약처 전담 인력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 현장에 직접 나가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쳐야 허가를 내줄지 미리 조언해줬다. 그 결과 얼마나 의약품이 빨리 개발됐나. 이후 유럽에서도 허가받은 걸 보면 무리한 결정도 아니었다. 이제 식약처 전문 심사 인력 약 100명을 과감히 충원해 신약, 신의료기기, 의료 서비스 등 심사를 효율화해야 한다. 규제도 성장의 걸림돌이 아닌 성장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이 고문=이명박 정부 시절 바이오 산업 육성 사례를 상기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바이오시밀러와 줄기세포 치료제를 핵심 과제로 내걸고 식약처(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 인허가 인력을 대규모 확충했다. 당시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모두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세계 최초 줄기세포 치료제 3개 품목이 모두 한국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는 조 단위 R&D 사업을 벌이는데, 우리 정부도 더 과감하게 나설 필요가 있다. -이외에 우리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황 대표=시가총액 2조 이하의 딥테크, 미래 성장 기업에 대해서는 공매도를 제한하면 좋겠다. 이 정도면 국제 질서나 자본시장을 어지럽힐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조 대표=해외에서 찾아보기 힘든 지정감사인 제도도 부담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상장사는 6년간 감사인을 자율 선임한 뒤 이후 3년간 금융당국이 지정한 감사인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 바이오 상장사는 예상보다 더디게 오르는 매출과 법차손 이슈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움이 많은데 너무 많은 회계관리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국제회계기준(IFRS)을 조기 도입해 감사 비용이 2억~3억 원 올랐지만 지정감사인 제도도 비용 상승에 기여했다. △김 파트너=기존에 중국 업체와 경쟁하던 우리 제조 기업들 중 ‘적과의 동침’을 택한 경우가 많았다. 원가 측면에서 경쟁이 불가능하니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로 위탁생산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바이오 업계에서도 ‘바이오 원 아시아’라는 말이 나온다. 정부 차원에서 일본·중국과 협력해 우리 임상 데이터를 현지에서도 인정받도록 하고, 우리 기업이 활동할 무대를 넓혀줘야 한다. 이런 움직임이 곧 10년 뒤 우리나라에서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나오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이 고문=항노화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수요가 커지는 동시에 우리나라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산업이다. 약 20년간 우리나라 우수 인력이 모두 의학에 집중됐는데, 항노화 산업은 이러한 우수한 의료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K푸드, K컬처의 위상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의료관광까지 묶어 지금부터 준비하면 우리나라의 10~20년 뒤 핵심 먹거리가 될 수 있다. -
회사 믿고 청약한 직원들, 1년 만에 수익 2.5배 늘어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증권일반 2025.08.11 18:10:57지난해 우리사주조합 공모주 청약 대량 미달 사태 속에서도 회사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던 전진건설로봇(079900) 임직원들이 1년 만에 2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콘크리트펌프카(CPC) 제조사 전진건설로봇의 우리사주조합 공모주 청약 물량 7만 6070주(지분율 0.5%)의 보호예수가 이달 20일부터 해제된다. 이날 전진건설로봇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6.31% 오른 5만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진건설로봇은 지난해 8월 19일 코스피 시장에 공모가 1만 6500원으로 상장했다. 공모가 대비 247% 수익률이다. 지난해 전진건설로봇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대거 미달이 났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1536만 574주)의 4%에 해당하는 61만 5530주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으나 청약 주문은 7만 6180주만 들어왔으며 이 중에서도 110주의 대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큰 흥행을 거뒀음에도 정작 회사 임직원들 다수는 우리사주조합 공모주 물량의 보호예수가 풀리는 1년 뒤 회사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을 것이라 판단했던 것이다. 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모두 자국 인프라 투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북미 콘크리트 펌프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는 전진건설로봇이 수혜주로 떠오른 영향이었다. 이후 전진건설로봇은 우크라이나 재건주로도 분류되며 주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올 2월 13일에는 장중 최고 7만 1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전진건설로봇의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건설·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초대형 부양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 이미 전진건설로봇이 튀르키예 지진 재건 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글로벌 재건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537억 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104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로터리] ‘디지털 불멸’의 빛과 그림자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8.11 18:10:57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초 중국 푸단대 연구팀은 고압 전기 사고로 두 팔과 두 다리를 잃은 37세 남성 환자의 뇌에 동전 크기의 무선 장치를 이식했다. 남성은 컴퓨터 커서를 움직여 레이싱게임과 바둑을 즐겼고 인공 팔로 컵을 잡는 등 일상 동작도 시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지난해부터 BCI 장치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첫 참가자는 “갇혀 있던 감옥에서 나온 기분”이라고 했다. BCI는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도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장애 극복부터 기억 강화까지 응용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뇌를 모방해 만든 인공지능(AI)은 이제 뇌를 이해하는 도구로 진화했다. 스위스 로잔공대는 쥐의 뇌 일부를 완벽하게 시뮬레이션했고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는 1초간의 뇌 활동을 슈퍼컴퓨터로 40분 만에 재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2030년에 AI로 인간 뇌의 시냅스 연결 패턴 재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실리콘밸리는 ‘디지털 불멸’ 프로젝트에 수조 원을 쏟아붓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알토스랩스와 구글의 자회사 캘리코는 각각 노화 역전, 수명 연장 기술을 개발 중이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육체를 초월한 의식의 영속성이다. 철학계는 “기계와 하나가 된 존재를 여전히 인간이라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인위적인 뇌 정보 저장과 조절이 가능해지면 손상된 뇌 기능 복구, 인지능력 향상, 기억 백업 등 의료적 혜택이 극대화될 수 있다. 하지만 해킹 위험, 프라이버시 침해, 기업 의존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뉴럴링크는 1024개의 전극이 달린 64개의 가느다란 실을 뇌에 삽입하는데 첫 환자에서 85%의 전극이 분리되는 사고가 있었다. 알고리즘 보정으로 기능을 유지했지만 신경의학 전문가들은 아직 회의적이다. 동물실험 과정에서 12마리의 원숭이가 뇌부종·정신증 등 이상행동을 보여 안락사된 사실이 드러나며 윤리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골드만삭스는 “2040년 의식 업로드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초기 비용이 100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자는 영생을, 가난한 자는 죽음을 맞는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우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억을 저장하고 AI 비서에게 일정을 맡기며 클라우드에 지식을 보관한다. 스마트폰 없이 불안해 하는 현대인들은 이미 반쯤 디지털 존재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기술 자체가 아니라 선택이다. 뇌공학과 AI의 융합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영생을 추구할 것인가, 한정된 삶의 의미를 소중히 다룰 것인가.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20년 전 스마트폰을 상상 못했듯, 20년 후 인류의 모습도 지금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뇌와 AI가 융합된 ‘호모 디지털리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뇌·의식·자아에 대한 탐구는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인류가 만든 기술은 역으로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있다. 그 안에서 어떤 미래를 발견할지는 우리의 몫이다. 답은 아직 없지만, 질문을 멈추지 않는 한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될 것이다. -
하나證 "발행어음 인가 즉시 모험자본 공급"
증권정책 2025.08.11 18:10:18하나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위해 강성묵(사진)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인가 즉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을 완비해둔 상태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금융위원회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만 발행할 수 있는 1년 미만의 단기 어음 상품이다. 인가를 획득하면 고객 예치금 외에도 자체 발행어음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 혁신 스타트업 자금 조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모험자본 공급 여력을 크게 늘릴 수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발행어음 소싱·운용·판매·내부통제 전 부문을 아우르는 전사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인가와 동시에 혁신기업 자금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특히 투자 요청부터 심사·집행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모험자본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해 신속한 자금 집행으로 혁신 기업에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은행(IB)·법인·리테일 채널 간 유기적 협력과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하나증권은 2022년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목표로 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준비해왔다. 같은 해 관련 전산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매년 1조 원 모험자본 투자 잔액을 유지해왔다. 투자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2년 8810억 원 △2023년 1조 1550억 원 △2024년 1조 58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조 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어음 운용 안정성을 위한 재무 건전성도 최근 강화됐다. 하나증권은 이달 5일 약 2950억 원 규모의 무보증 후순위채 발행을 마쳤다. 이에 따라 순자본비율(NCR)은 올해 1분기 말 1365%에서 1585%로 220%포인트 개선됐다. 예측하지 못한 시장 리스크가 발생할 시 모회사 하나금융지주의 즉각적인 유동성·자본 지원이 가능해 재무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그간의 모험자본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인가 첫해부터 발행어음 총자금의 25% 이상을 혁신 기업 모험자본 공급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망 비상장기업의 초기 자금 수요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신기술사업투자조합·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상장 투자 비히클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래 성장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와 동시에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내부 조직 정비를 완료했다”며 “미래 성장 기업의 조달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디지털 플랫폼 등 혁신적인 모험자본 공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외인, 11조 국채선물 매집…9월 美 금리 인하에 베팅
증권증권일반 2025.08.11 18:09:29외국인들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면서 국내 국채 선물 시장에서도 이례적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외국인은 3년물 국채 선물을 5조 7362억 원 순매수했다. 4일 이후 매일 1조 원 안팎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는 지난달 총 2조 5858억 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10년물 국채 선물도 이달 들어 5조 288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난달 1조 1772억 원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국채 선물 순매수는 국채 가격 상승, 즉 금리 인하에 베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또 우리나라 국채금리는 미국의 국채금리와 강하게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완화적 인사 지명이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스티브 마이런 위원장을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마이런은 공개적으로 저금리 기조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해온 인물이다. JP모건은 정치적 변수뿐만 아니라 7월 3개월 평균 비농업 고용이 4.248%로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는 등 노동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용 지표와 물가 안정세를 근거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
100% 취창업…에티오피아 청년자립 돕는 LG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1 18:05:00LG전자(066570)가 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에서 무상 직업교육을 통한 청년 자립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9일(현지 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LG-KOICA(한국국제협력단) 희망직업훈련학교’에서 제9회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LG가 KOICA·에티오피아 정부 등과 협력해 2014년 설립한 기술 교육기관이다. 에티오피아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유엔의 파병 요청을 받고 이듬해 6000명 규모의 부대를 한국에 파병했다. 이들은 1956년까지 한국에 주둔하며 전쟁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도왔다. LG전자는 매년 입학생을 선발해 전기전자·정보기술(IT) 분야 무상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졸업생은 총 611명으로 모두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했다. 졸업생 중 두바이·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위치한 LG전자 해외법인과 현지 기업체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도 있다. 이 교육기관은 2020년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직업훈련학교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현지 청년들이 기술 역량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앞서 LG전자는 6월에는 에티오피아 생존 참전 용사 54명에게 해당 국가의 주요 식량인 테프와 생필품·생활지원금 등을 전달했다. 2013년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참전 용사 후손 230명에게 장학금도 후원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이자 한국전쟁 참전용사 옐마 테게냐 씨의 손녀인 마흘렛 그르마이는 “IT 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지식을 깊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 LG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기술 공부를 이어가며 IT 업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LG전자는 또 2021년부터 캄보디아에서도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프놈펜과 바탐방 등 캄보디아 3개 지역에서 전자·전기·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전문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역량 개발에 집중하도록 교실 리모델링 및 교육 기자재 제공, 우수 및 취약 계층 학생 장학금 지급, 강사 역량 강화 교육 등 전방위적인 지원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2017년부터 해외 현지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현지 밀착형 사회 공헌 ‘LG 앰배서더 챌린지’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 제반 시설 부족이나 열악한 교육 환경 등 각 지역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과 개선 방안을 제안하면 LG전자가 현지 주민들과 함께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수행해 지속 가능한 자립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남아공·케냐·페루·필리핀·방글라데시 등 9개국에서 총 94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세계 각지에서 생활하는 고객들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특히 세계 곳곳의 청년들이 각자의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예능PD 출신 이남기 전 홍보수석 별세
사회피플 2025.08.11 18:03:521989년 국내 토크쇼의 원조 격인 ‘자니윤쇼’를 연출했던 이남기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이 11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5세.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 살레시오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동양방송(TBC)에 들어가 인기 프로그램 ‘쇼쇼쇼’ 조연출로 예능 PD 인생을 시작했다. 방송 통폐합 후인 1980∼1990년 한국방송(KBS)에서 ‘100분쇼’ ‘가요무대’ ‘가요톱10’ ‘신혼은 아름다워’ ‘길옥윤 이별콘서트’ 등을 만들었다. 특히 1989년에는 국내 토크쇼의 원조 격인 ‘쟈니윤쇼’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연출해 ‘토크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1년 서울방송(SBS) TV 제작2부장으로 옮긴 뒤 ‘오박사네 사람들’을 기획해 ‘시트콤(시추에이션 코미디극)’을 개척했다.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도 고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이다. 편성국장과 예능국장 등을 거쳐 1999년 예능 PD 출신 첫 보도본부장(이사)을 지냈다. SBS 기획본부장이던 2005년에는 ‘조용필 평양 공연’을 성사시켰다. 제작본부장(상무)을 거쳐 부사장과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을 지냈으며 2013년 박근혜 정부 초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뒤 2014∼2017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일했다. 유족은 부인 박현애 씨와 2남(이중호·이선호), 며느리 김형진·박도현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6시다. -
[부고] 강종구씨(한국일보 AI&데이터팀장)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5.08.11 18:03:24▲이정자씨 별세, 이철호씨(KBS 보도국 네트워크부 기자)모친상, 진정희씨(KBS 교양다큐2국 PD)시모상=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2시 (02)3010-2000 ▲강석근씨 별세, 전귀보씨 남편상, 강종구(한국일보 AI&데이터팀장)·강지은씨 부친상=10일 성남시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31)738-7448 ▲윤록영씨 별세, 윤혜경씨(경인일보 경제부 기자)부친상, 김현진씨(딜사이트 기자)장인상=11일 구미장례식장해원 13일 오전 8시 (054)443-5445 -
[인사] 해양수산부 외
사회피플 2025.08.11 18:02:58◇환경부 <국장급 신규 임용>△장관정책보좌관 지운근 <과장급 신규 임용>장관정책보좌관 김용정 ◇해양수산부 △장관실 정책보좌관 이현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임용>△장관정책보좌관 김정현 <과장급 전보>△융합관광산업과장 김나나 ◇하이퍼커넥트 △최고기술책임자(CTO) 최의종 ◇기호일보 △경기본사 사회부 부국장 김주용 ◇쿠키뉴스 △마케팅국 국장 백봉관 ◇폴리뉴스 △편집국장 고성훈 △경제산업부장 주성진 -
신동엽문학상에 한여진·성해나·전기화
사회피플 2025.08.11 18:02:39출판사 창비가 ‘제43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한여진(35), 소설가 성해나(31), 평론가 전기화(35)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상작은 한여진의 시집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문학동네·2023)’, 성해나의 소설집 ‘혼모노(창비·2025)’, 전기화의 평론 ‘미진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문학동네 2023년 겨울호)’다. 심사위원들은 한여진의 시집에 대해 “세대의식과 역사의식을 담지하며 세계와 맞서는 진솔한 태도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성해나의 소설집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파노라마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 탁월한 착상과 개성적인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전기화의 평론에는 “찬찬하고 섬세한 읽기 속에 대상 작가를 심층 탐구하는 미덕이 빼어나다”는 평을 했다. 시 ‘껍데기는 가라’와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을 남긴 1960년대 대표적 참여시인 신동엽(1930∼1969)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역량 있는 문인을 지원하기 위해 시인의 유족과 창비가 공동 제정한 신동엽문학상은 등단 10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문인이 최근 2년간 한국어로 쓴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심사해 선정한다. ‘제25회 창비신인시인상’에는 방성인(25) 시인의 시 ‘풀의 유령’ 외 4편이, ‘제28회 창비신인소설상’에는 김소라(43) 작가의 소설 ‘낮게 나는 아이’가, ‘제32회 창비신인평론상’에는 이미진(41) 평론가의 평론 ‘‘우리’라는 실재: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의 리얼리즘에 대하여’가 선정됐다. -
[부고] 신춘수씨(오디컴퍼니 대표) 모친상
사회피플 2025.08.11 18:02:03▲이명숙씨 별세, 신춘수씨(오디컴퍼니 대표)모친상, 신주희씨 시모상=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11시 30분 (02)3410-3151 -
AI 뜨자 유니콘 기업만 498곳…무라티 등 속속 억만장자 등극
사회피플 2025.08.11 18:01:41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은 AI 스타트업에서 돈방석에 앉은 억만장자가 속속 배출되고 있다. CNBC뉴스는 10일(현지 시간)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를 인용해 현재 AI 산업에는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이 498개이며 이들 기업의 총가치는 2조 7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AI 유니콘 기업 100개는 2023년 이후에 설립됐으며 기업가치가 1억 달러를 넘는 AI 스타트업은 1300개가 넘는다. 엔비디아·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증시에 상장된 AI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AI 스타트업의 가치도 함께 치솟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세대의 억만장자가 부상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3월 기업가치 상위 1∼4위 비상장 AI 기업에서 최소 15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미라 무라티가 2월 설립한 ‘싱킹머신랩’의 기업가치는 120억 달러에 달한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현재 기업가치는 3월의 3배에 육박하는 1700억 달러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다리오 아모데이와 다른 6명의 창업자는 억만장자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애니스피어의 기업가치도 180억∼200억 달러로 추산되면서 이 회사의 25세 CEO 마이클 투루엘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AI 스타트업의 부흥은 샌프란시스코에 집중됐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지난해 350억 달러가 넘는 벤처 자금을 조달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억만장자는 현재 82명으로 뉴욕의 66명보다 많다. 샌프란시스코만 연안의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백만장자는 최근 10년간 두 배로 늘었는데 같은 기간 뉴욕의 백만장자는 45% 증가했다. -
내란특검, '북풍 유도' 메모 노상원 조사 착수
사회사회일반 2025.08.11 18:01:39내란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북풍 유도’ 메모를 작성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불러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의혹을 캐물었다. 11일 특검팀은 노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그의 수첩에 나온 ‘북풍 유도’ 메모를 쓴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노 사령관의 이날 조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4일 제3자의 내란 방조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았다.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은 심모 전 함동참모본부 법무실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해 평양 무인기 작전 당시 심 전 실장이 위법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당시 의사 결정 전후 사정을 살펴볼 방침이다. -
"급성장한 KoAct ETF, 글로벌시장도 공략"
증권정책 2025.08.11 18:00:44“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상품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습니다.” 하지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수익률에 민감한 개인 투자자들이 액티브 ETF의 성과에 주목하면서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패시브 상품 대비 운용의 자율성이 높은 액티브 ETF는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 ETF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는 주로 패시브 상품이 주도했으나 최근 들어 액티브 상품에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기초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운용역의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한다. 올해 1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하 대표는 삼성생명 자산PF운용팀장,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다. 하 대표 취임 이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KoAct ETF’는 연초 2400억 수준이던 순자산을 이날 기준 5252억 원으로 7개월 만에 두 배로 불렸다. 특히 국내 최초로 수출입데이터에 기반해 투자하는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는 출시 한 달 만에 순자산 800억 원을 돌파했다. 하 대표는 “수출입데이터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없었다”며 “수출입 시장은 사이클이 빠른 만큼 액티브 운용 전략이 효과적인 섹터”라고 설명했다. 액티브 ETF의 단점으로는 패시브 상품 대비 높은 운용 수수료가 꼽힌다. 또 개별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된다는 리스크도 있다. 이에 대해 하 대표는 “9명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와 15명의 운용역이 협력해 유망 섹터를 발굴하고, 운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보수 차감 후에도 초과 수익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가령 혁신 산업의 빠른 트렌드를 분석해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에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3.81%로 기초지수 대비 2배 이상 높다. 하 대표는 “나스닥 지수는 시가총액이 작은 신성장 산업의 주요 기업들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해당 상품은 리서치를 통해 신성장 기업을 발굴해 신속하게 투자 비중을 늘려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KoAct는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ETF 시장에 국내 액티브 ETF의 운용전략을 수출했다.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는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를 현지화 해 미국 시장에 상장했다. 하 대표는 “국내 액티브 상품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을 체감한다”면서 “현재 KoAct가 보유하고 있는 상품 라인업과 함께 향후 출시되는 상품도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공모 펀드 시장 활성화에도 기대를 걸었다. 그는 “작년까지 공모펀드 시장이 많이 위축돼 있었는데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액티브 ETF의 선두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기아대책·CJ온스타일, 호우피해 지역에 물품 지원
사회피플 2025.08.11 18:00:44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기아대책과 CJ온스타일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의 생활 안정과 회복을 돕고자 ‘행복한나눔xCJ온스타일 호우 피해 지역 물품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CJ온스타일은 기아대책의 사회적기업인 행복한나눔에 1억 2500만 원 상당의 냉감 기능 물품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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