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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일어나 자정 퇴근'… 필리핀 가사관리사 제도의 민낯
사회사회일반 2025.08.11 22:17:00지난해 서울시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통해 입국한 필리핀 여성 A 씨는 단체 숙소를 무단이탈해 도망자 신세가 된 끝에 결국 10월 부산에서 강제 출국당했다.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A 씨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집 3곳을 오가다 자정이 돼야 기숙사로 돌아오는 비효율과 높은 업무 강도에 시달렸다. ‘일이 어려우니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측과 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새로운 돌봄 모델로 주목받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관리 부실로 좌초된 끝에 이주노동자들의 이탈만 불렀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시범사업에 따라 서울에 들어온 100명의 가사관리사 중 14명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대부분 필리핀 정부가 인증한 돌봄 자격을 갖춘 가사관리사들이었으나 낮은 임금과 인권침해를 호소하며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고충을 제기할 수 있는 상담소 역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가사서비스종합지원센터에 접수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관련 상담 내역은 0건이었다. 고용부는 앞서 지난해 7월 “가사서비스종합지원센터 등을 통해 업무 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한 긴급 신고수단과 고충 상담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방 관서에서도 필리핀 가사관리사 관련 상담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낯선 나라에 온 이들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드러낼 창구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셈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제도의 좌초는 부실한 정책 설계가 수요자들의 외면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통제 강화라는 엉뚱한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제도는 한국인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여줄 저출생 문제 해결책으로 제시됐지만 돌봄 노동 시장이 형성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모호한 업무 범위, 사측과의 소통 부재, 불안정한 체류권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코리안 드림’을 찾아 온 이주노동자들 몫으로 돌아갔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은 지난해 9월 저출생 및 경력단절 문제의 대안으로 도입됐다. 필리핀 정부가 인증한 돌봄 자격을 가진 100명의 여성 가사관리사를 선발해 6개월간 서울시 가정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당시 돌봄 공백 해결 시도일 뿐 아니라 불법체류자에 의한 외국인 노동에서 벗어난 제도적 혁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수요 예측 작업에서부터 어긋났다. 중산층 가정에선 한국어가 서툰 데다 고용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필리핀 노동자들의 수요가 높지 않았다. 실제 이번 시범 사업에선 비교적 소득이 높은 강남 3구 가정 의존도가 40%를 넘겼다. 반면 나머지 22개 자치구의 수요는 저조한 수준이었다. 한국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소득을 올리고 싶었던 이주노동자들의 욕구와도 대비됐다. 이들은 대중교통을 통한 서울 내 이동 시간조차 낭비로 여겼을 정도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약 800시간에 이르는 시간을 들여 현지 돌봄 노동 자격증을 갖췄다. 한국 입국을 위해 최대 수백만 원에 이르는 수수료까지 지불했다. 수요 가정들이 돌봄과는 별개인 각종 허드렛일 수행까지 원했다는 점도 공급자인 가사노동자들의 실망만 불렀다.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서울시 가사관리사 사업에 참여한 한 필리핀 여성은 “돌봄 계약에 사인하고도 정작 아이는 만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오히려 가사 노동을 넘어 반려동물 관리와 고용주의 친척 집 청소에 이르기까지 업무 범위만 날로 늘었다. 낮은 임금에 더해 서울 시내 곳곳을 오가는 비효율적인 동선과 그로 인한 피로라는 현실에 내몰렸다. 소통 부재 속에서 이주노동자들의 이탈을 방지하려다 보니 업체들에 의한 기숙사 통금과 ‘쪼개기 계약 연장’이라는 기형적 통제 방식이 생겨났다. 서로 간 교류도 감시 대상이 됐다. 서울시가 지정한 두 곳의 가사관리사 위탁 업체는 이주노동자 관리 경험이 없다시피하다. 업체들 입장에서는 이탈을 막을 근본적 해결책 없이 통제 책임만 떠안은 꼴이다. 이미애 제주대 학술연구교수는 “위탁업체들이 이주 가사노동자 중 일부를 내근직으로 두고 이들을 통해 요구사항을 전달하게 하고 있다”며 “중간 관리자들이 고용주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현장의 의견을 왜곡해 전한다면 대등한 협의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화된 통제 탓에 제도를 둘러싼 불신은 더욱 깊어졌다. 앞서 6월 서울시의회가 연 토론회에서는 필리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벌금 부과와 협박, 성추행 행태가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이주민 인권단체들은 당초 인터뷰에 참여해 문제를 제기한 노동자들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전한다. 송은정 이주민센터 친구 센터장은 “노동자들은 최소 3년 이상 일할 생각으로 한국에 왔기에 사업이 중단될 정도로 문제가 커지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우려가 크다”면서 “이들 입장에선 실제 피해를 외부에 말하기 더욱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미리 예견하고도 대책에 소홀했던 점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많다. 앞서 정부가 2023년 7월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공청회를 열었을 때 여성·노동계는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착취가 발생하는데도 개인이 거부할 수 없는 구조는 ‘현대판 노예제’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는 취지였다. 인권단체들은 관리 업체를 통해야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외부에 표출될 수 있는 특성상 알려지지 않은 피해 사례가 더욱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고용부와 서울시는 당초 본사업에서 1000명 이상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이 계획은 사실상 유보됐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 조사 당시 소수 인원을 제출한 부산과 세종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지자체에서의 수요도 거의 없는 상태다. 이미 한국에 들어와 활동중인 가사관리사들의 취업 기간만 최대 36개월로 연장되는 데 그쳤다. 조영관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충분한 정보와 체계적 제도를 제공하지 않는 행위 자체가 인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엉성한 설계로 이탈 위험만 키운 채 운영을 업체에 떠넘기면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
[부고] 박종만씨(안산상록경찰서 수사과장) 모친상
사회사회일반 2025.08.11 22:10:43▲김옥순씨 별세, 박종만씨(안산상록경찰서 수사과장) 모친상=11일 대전보훈병원장례식장 401호, 발인 13일 오전 7시 (042)939-0575 -
60대 노동자, 출근 첫날 화물차 리프트에 끼어 숨져
사회사회일반 2025.08.11 22:10:41경남 김해의 한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화물차와 전동 리프트 사이에 끼어 숨졌다. 경찰은 11일 오전 7시 20분께 김해의 전자부품 제조업체에서 60대 노동자 A 씨가 화물차량 뒷문과 전동 리프트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동 리프트는 화물차 짐칸을 자동으로 여닫는 장치로, A 씨는 사고 당시 짐을 싣는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날 처음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조치를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
'유퀴즈' 저격한 정희원… "근거 부족한데 공포심 유발"
사회사회일반 2025.08.11 22:08:32‘저속노화’로 잘 알려진 정희원 박사(서울시 초대 건강총괄관)가 최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명예교수는 해당 방송에서 매일 물 2L를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박사는 이달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최근 한 방송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심장 전기가 끊겨 사망할 수 있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저나트륨혈증이 생긴다’, ‘저염식은 오히려 위험하다’ 등의 주장이 소개돼 큰 관심과 동시에 많은 분들께 혼란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저 역시도 주변에서 굉장히 많은 질문들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은 의학적으로 과장되었거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 많으며, 일부는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심을 유발할 수 있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11일 오후 9시에 대한신장학회 이사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전문의이신 김세중 교수님을 모시고 해당 내용들 관련하여 라이브 토크 방송을 진행하려고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명예교수는 이달 6일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 “하루 2L씩 물 마시면 무병장수하지 않냐”는 질문에 “2L씩 꼬박꼬박 마시면 건강이 나빠진다”고 반전 답변을 내놨다. 이 교수는 또 “채소, 과일이 좋다고 너무 많이 먹고, 저염식도 극단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렇게 세 가지를 다 하는 사람은 저나트륨 혈증으로 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심지어 “저나트륨 혈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밤중에 돌연사할 수 있다”고 전해 큰 관심을 모았다. -
김혜경 여사, 베트남 영부인과 '국중박' 나들이…"케데헌 덕에 관람객 늘어"
정치정치일반 2025.08.11 22:08:20김혜경 여사가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의 배우자 응오 프엉 리 여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양국의 우의를 다졌다. 김 여사는 11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리 여사를 맞이했다. 김 여사는 고운 분홍빛 한복을, 리 여사는 베트남 전통의상인 황금빛 아오자이를 입고 박물관에 들어섰다. 안내를 맡은 윤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를 닮아 인기를 끈 '까치 호랑이 배지'를 착용하고 두 사람을 반갑게 맞았다. 윤 관장의 안내에 따라 두 사람은 반가사유상, 외규장각 의궤, 백자 달항아리, 감산사 불상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함께 관람했다. 리 여사는 "너무 아름답다"라고 감탄하며 "평소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은데, 이렇게 수많은 관람객이 찾는 모습 또한 인상 깊고 배울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K콘텐츠의 영향으로 박물관 관람객이 폭증했다고"고 화답했다. 리 여사도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K팝과 김밥의 인기가 대단하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리 여사는 미술 전공자이자 국영방송사 문화예술국장 출신으로 매제가 한국인이어서 평소 한국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90분간의 관람을 마친 두 사람은 기념품점에 들렀다. 리 여사는 남편인 럼 서기장에게 선물하겠다며 국왕의 용포인 '곤룡포'가 그려진 수건을 구매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이후 양국 정상과 주요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빈 만찬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
"창문 밖에서 '알몸' 훤히 다 보여"…경주 유명호텔 여성사우나 갔다가 '봉변'
사회사회일반 2025.08.11 21:59:40경북의 한 유명 호텔 여성 사우나와 탈의실이 외부에 모두 노출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해당 호텔 측이 공개 사과했다. 11일 경주의 A호텔은 홈페이지에 “최근 사우나 시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필름 성능 저하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해당 사우나 시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필름시공이 돼 있었으나 최근 이상 고온과 직사광선으로 인해 필름 성능이 저하돼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확인한 즉시 사우나 시설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며 “해당 시설의 필름을 교체해 현재 사우나 이용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호텔 측은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주기적인 해당 시설 점검을 시행하는 한편, 임직원 보안 인식 강화 교육을 하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가족과 함께 3박 일정으로 해당 호텔을 방문했다는 A씨는 온라인커뮤니티에 “마지막 날 저녁 호텔 사우나를 이용한 뒤 1층 잔디광장을 산책하다가 3층 여성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사우나는 실루엣 수준이 아니라 알몸이 그대로 보이는 구조였으며, 5층 탈의실에서 사우나로 이동하는 동선까지도 외부에 노출되고 있었다. 그는 “해당 사우나를 이용한 아내가 수치심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A씨 부부는 사우나 운영을 중단하고 유리 필름을 전면 교체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노출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
"일본 농림수산상, 韓 외교장관에 日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 요구"
국제경제·마켓 2025.08.11 21:56:21방한 중인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11일 조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날 조 장관을 30분 이상 만난 뒤 취재진에게 "조속한 수입 규제 철폐를 위해 관계 부처 간 의사소통이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조 장관 측의 반응은 전하지 않았다. 한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그 뒤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따라 후쿠시마를 비롯한 인근 8개현의 수산물 등에 대해 수입 규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이달 하순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이례적으로 한국 외교부 장관을 만난 것을 "(정상 회담에 앞서) 사전 포석을 놓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의제로 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 외교부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 장관을 예방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비롯한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면담에서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관계를 보다 견고하고 성숙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각급에서의 보다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에 공감을 표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측은 경제 분야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공통 관심사 및 현안에 대한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일본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및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
"이러니 다들 일본으로 여행가지"…결국 정부까지 나서서 '바가지' 없앤다는데
사회사회일반 2025.08.11 21:04:56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 피서지 바가지 요금 근절에 총력 대응한다. 11일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는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주요 피서지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점검과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대상은 피서지 외식·숙박 요금, 해수욕장 피서용품 이용 요금 등이다. 가격 미게시, 담합에 의한 가격 책정 등을 집중 점검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시정 조치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QR코드 기반 바가지 요금 신고 시스템'을 도입해 피서객이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바가지 요금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형 현장 대응반도 운영해 신속한 조치와 안내도 진행 중이다. 또 휴가철에 한해 운영되던 바가지 요금 신고센터를 11월 말까지 연장하고 신고센터 외 일반 민원, 언론 보도 등 다양한 경로로 접수되는 제보에도 신속 조치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 여수와 울릉도는 각각 유튜브 영상을 통해 불친절과 바가지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손님에게 빨리 먹고 나가라며 면박을 준 여수 식당이 공개적으로 논란이 되자, 여수시는 공식 사과와 함께 불친절 민원 대응을 위한 별도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비계가 절반 정도 차지하는 삼겹살을 내놓은 식당이 논란이 되면서, 울릉군수는 군 홈페이지에 개선책 마련을 약속하는 입장을 게시했다. 또 강원 속초의 오징어 난전이 유튜브를 통해 불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속초시는 난전 상인들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했고 수협도 논란 이후 해당 식당에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李대통령,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 "반도체 동맹, 내실 있는 협력 추진하자"
정치정치일반 2025.08.11 20:45:07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 통화를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늘 딕 스코프 네덜란드 총리와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스호프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 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사의를 표하며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이자 반도체 동맹으로서 보다 내실 있는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각급에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자”고 답했다. 두 정상은 최근 양국 관계에서 교역, 투자, 인공지능(AI), 사이버안보 등 제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이뤄졌음을 평가하며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
EU, 우크라에 '러 동결자금 수익' 3차 지원금 3조 전달
국제정치·사회 2025.08.11 20:37:18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금 16억 유로(약 3조 원)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 지원금은 작년 7월과 올해 4월에 이은 3차 집행분이다. 집행위는 "이번 조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는 EU의 변함없는 약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과 EU, 호주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대러시아 제재의 하나로 각국에 예치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동결했다. 전체 규모는 2천600억 유로(약 421조원)에 달한다. 이 중 78%가량이 EU 역내 중앙예탁기관(CSD)에 묶여 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미국을 포함한 G7과 EU는 러시아 동결자산 원금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금을 담보로 총 450억 유로(약 73조원)를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참여국이 각자 예산으로 우크라이나에 대출하고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상환받는 방식이다. EU의 경우 합의한 450억 유로 가운데 180억 유로를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
“색상 무관, 99만원에 구함”··중고거래까지 난리났다는 '그 시절 인기템' 뭐길래?
산업산업일반 2025.08.11 20:33:411990년대 초·중학생들의 ‘손 안의 애완동물’ 다마고치가 MZ세대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았다. 어린 시절 추억을 간직한 밀레니얼 세대와 처음 접하는 Z세대가 동시에 열광하면서 ‘복고+신규’ 열풍이 재점화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반다이남코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최신작 ‘다마고치 파라다이스’는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팝업스토어는 개장 전부터 수백 명이 줄을 섰고, 준비한 600여개 물량은 첫날 모두 팔렸다. 이후에도 하루 평균 300여개씩 팔리며 보름 만에 완판됐다. 온라인 공식 스토어도 사정은 비슷하다. 주요 모델이 ‘품절’ 상태로, 재입고 알림 신청이 폭주 중이다. 물량 부족이 이어지자 리셀(재판매) 시장이 과열되며 가격은 치솟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2019년 출시 후 단종된 ‘다마고치 썸 메르헨 핑크’는 정가 5만4900원의 약 7배인 40만9000원에 거래된다. 같은 해 발매된 ‘다마고치 썸 매지컬 퍼플’도 32만9000원선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유니 엔젤 산리오’, ‘20주년 에디션’ 등 콜라보 한정판이 60만~80만원대에 올라와 있다. 다마고치는 1996년 일본 반다이남코가 출시한 휴대용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가상의 알에서 태어난 캐릭터를 먹이고, 놀아주고, 청소하며 기르는 방식으로, 돌봄에 따라 다양한 진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핵심이다. 최근에는 단순한 복고를 넘어 ‘꾸미는 디지털 기기’로 진화했다. 전용 케이스, 키링, 스티커 등 액세서리를 붙여 나만의 기기로 꾸미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마고치는 밀레니얼 세대의 ‘리트로 감성’과 Z세대의 새로운 놀이 경험이 결합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라며 “단순한 복고가 아닌 변화된 시대의 소비 심리를 반영한 새로운 문화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택배 없는 날’ 동참 요구에 쿠팡 "주 5일제 확산…매일 택배 쉬는 날"
산업생활 2025.08.11 20:30:41주요 택배 업체들이 이달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고 쿠팡의 동참을 촉구하는 가운데 쿠팡 측은 매일 위탁 택배기사의 30%가 휴무를 취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11일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매일 전체 위탁 배송기사 6000명 이상이 휴무를 취하고 있고 이는 전체 3명 중 1명인 셈”이라면서 “이는 CLS가 업계 최초로 백업기사 시스템을 도입해 위탁 배송기사들이 주 5일 이하 배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LS는 위탁배송업체가 계약 단계부터 백업기사를 확보해야 위탁이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CLS 관계자는 “CLS 자체 배송인력(쿠팡친구) 배송 지원 등을 통해 백업기사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안착시켰다”면서 “위탁배송업체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자유로운 휴무가 가능한 업무여건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CLS는 매일매일이 ‘택배 쉬는 날’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CLS는 위탁배송업체 택배기사들이 “주5일 이하로 배송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62%로 타사(1~5%)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전국택배노조와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등은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해 노동자들의 여름휴가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주요 택배 업체들은 2020년부터 업계 자율 규약으로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 택배기사들의 휴무일로 운영 중이지만 쿠팡은 동참하지 않고 있다. 강민욱 전국택배노조 쿠팡본부장은 “계속되는 과로사에 대해 쿠팡은 사회적 약속인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러 정상회담, 젤렌스키 합류하나
국제정치·사회 2025.08.11 20:24:0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러시아가 영토 교환을 골자로 한 종전에 합의한 뒤 3자 회담을 통해 이를 밀어붙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세 정상이 언제 (협상장에) 앉아서 이 분쟁의 종식을 논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정을 정하려 하고 있다”며 “상대적인 평화 속에 살 수 있게 하는 어떤 협상안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완전하게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밴스 부통령의 언급대로라면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여하는 3자 회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어디로 귀속시키느냐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2022년 2월 전쟁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 등 4개 지역을 영토로 합병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땅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를 포기하는 종전안에는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러시아 회담이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유럽 국가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북유럽 5개국, 발트 3국 등 8개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국경은 무력에 의해 변경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며 영토 교환을 전제로 한 종전에 반대했다. 유럽의 대러시아 방파제 역할을 해온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제국주의 성향이 강한 푸틴 대통령이 유럽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필요 이상의 양보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전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번 회담을 지켜보고 있다”며 “만약 푸틴 대통령이 과도하게 보상을 받는 모습으로 끝난다면 중국은 대만 문제에 그러한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고, 결국 대만은 끝장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영토 교환이 있을 수도 있지만 러시아가 다시는 침공하지 못하도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이 전제돼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세 번째 침공을 막고 중국이 대만을 차지하려는 유인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모기기피제 아무거나 '칙칙' 했다간 큰일…일부 제품서 '발암물질' 나왔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8.11 20:11:31여름철을 맞아 모기기피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 판매 중인 모기기피제 일부에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나 발암 가능 물질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대상 52건 중 39건은 제라니올, 시트로넬올, 리날룰 등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0.01% 이상 함유돼 있었다. 모기기피제 가운데 28건은 의약외품에 속했으며 나머지는 공산품, 안전 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화장품으로 분류됐다. 일부 생활화학제품 모기기피제에서는 발암 가능 물질인 메틸유게놀이 4.0ppm 이하 수준으로 미량 확인됐다. 이는 의약외품이 허용하는 기준(10ppm) 미만에 해당하긴 하나, 생활화학제품의 경우 관리 기준은 따로 없다. 의약외품은 성분 기준과 표시 의무가 엄격하게 관리되는 반면, 공산품이나 생활화학제품은 성분 표시 의무가 제한적인 데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일정 농도(0.01%) 이상일 때만 표시하면 돼 정보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모기기피제를 구매할 때는 제품 겉면의 '의약외품' 표시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유효 성분을 비교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연구원은 당부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더욱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3년 6개월 만에 일본 여객수 '뚝'…광복절 연휴에 다시 붐빌까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8.11 19:51:59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꾸준히 오르던 일본 여객 수가 3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지진 가능성과 118년 만의 폭염이 여행객 발목을 잡았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여객 수는 207만 48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다. 일본행 여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건 2022년 1월 이후 3년 반 만이다. 감소 원인 중 하나는 '대지진 예언'에서 비롯됐다.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의 작품 '내가 본 미래'에 지난달 5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사실이 퍼지며 일본과 아시아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번졌다. 이 만화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견했던 사례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6월 말부터 7월 사이 규슈 남쪽 도카라 열도에서 1000~2000회가량의 소규모 지진이 잇따르자 여행 심리가 위축됐다. 예언일에는 초대형 지진이 없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이례적인 지진이 발생해 불안을 더했다. 폭염도 직격탄이었다. 일본 전역이 118년 만의 기록적인 고온에 휩싸이면서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어섰고 열사병 사망·환자가 속출했다. 실제로 도쿄는 최근 두 달간 열사병 의심 사망자가 56명에 달했고 7월 도쿄행 여객 수는 50만 5910명으로 1년 전보다 10.8% 줄었다. 후쿠오카도 40도 폭염 속에 25만 6302명으로 8.2% 감소했다. 다만 업계는 "대지진 불안은 서서히 가라앉고 있고 폭염에 따른 수요 위축도 여름이 끝나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일본 여행 붐을 키운 엔저 기조도 여전히 매력 요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여행은 도보 이동이 많아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 방문객 감소에 날씨 요인이 결정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8월 말~9월 날씨가 선선해지는 시기에는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복절이 주말과 이어지면서 3일 연휴가 가능해지자 일본행 항공권 수요가 급반등했다. 불과 지난달 대지진 우려로 10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항공권 가격은 현재 V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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