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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상승… 농산물은 하락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5.22 08:50:57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이 하락했지만, 석유 제품과 전자·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118.82)보다 0.3% 높은 119.12(2020년=100)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0.7% 상승했다.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1.8%), 1차 금속제품(1.5%), 석탄 및 석유제품(1.7%) 등이 오른 영향 때문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6% 하락한 반면 서비스는 0.2%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이 3% 하락했다. 축산물이 1.6% 올랐으나, 농산물이 4.9%, 수산물이 4.2% 각각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풋고추(-47.4%), 오이(-44.2%), 고등어(-41.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D램(16.4%), 플래시 메모리(11.4%) 등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채소류의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했다”며 “고등어 등 수산물 어획량이 늘어 전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 상승했다. 원재료(2.6%), 중간재(1.0%), 최종재(0.5%) 등이 모두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2% 올랐다. -
여의도 212배 규모 '검은 반도체' 시설 갖춘 이곳…0.8조 생산액 달성
사회전국 2024.05.22 08:50:09‘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생산량에 있어 전남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2024년산 물김 생산 종료 결과 생산량은 40만 8000 톤, 생산액은 8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수산물 단일 품목으로 최초다. 물김 시·군별 생산액은 진도 2284억 원, 고흥 2162억 원, 완도 1320억 원 순이다. 전국 생산량 50만 9000 톤 대비 80%, 전국 생산액 9742억 원의 82%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년 대비 생산량은 1만 7000 톤 증가했으며, 생산액은 3500억 원이 대폭 높아졌다. 생산액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122개국 김 수출 확대와 재고율 감소, 중국과 일본의 작황 부진 등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광활한 김 양식 어장을 생산 초기 단계부터 본격 채취까지 불법 시설물의 강력한 단속과 일제 정비를 통해 적정 생산을 유도했다. 김 양식장 면적은 617㎢로 어류, 해조류, 패류 등 82개 양식품종 중 가장 넓은 면적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212배 규모다. 또한 안정적 김 생산과 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김 육상채묘 및 냉동망 시설 지원 등 8개 사업에 27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신규 김 활성처리제 및 부가장치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고효율 김 활성처리물질 신규 개발로 무기산 사용을 근절하고, 친환경 이미지 제고와 안정적 양식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영채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올해 좋은 품질의 김이 많이 생산돼 김 양식 어업인의 소득이 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등 김이 효자 품목이 됐다”며 “앞으로 신규 시책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김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경호, '노무사 노무진' 출연 확정…8년만 MBC 컴백
서경스타TV·방송 2024.05.22 08:47:06배우 정경호가 ‘노무사 노무진(가제)’로 MBC에 8년 만에 돌아온다. MBC는 22일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극본 김보통/연출 임순례)에 정경호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하이퍼 리얼리즘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정경호는 주인공 노무진을 연기한다. 무진은 역사의식도 사회의식도 없는 생계형 노무사다. 이슈 메이킹 유튜버와 함께 노동 현장의 비리를 쫓아다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서게 된 후 오로지 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유령들이 의뢰한 노동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좌충우돌 캐릭터다.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와 동시에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정경호는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와 '일타 스캔들'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타석 흥행과 함께,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미씽나인’(2017년) 이후 8년 만에 MBC 드라마 시청자를 만나는 정경호는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생활밀착형 연기력으로 노무진을 표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작진의 면모도 화려하다. 극본은 OTT 드라마 ‘황야’, ‘D.P.’ 시리즈를 쓴 김보통 작가와 영화 ‘해피 뉴 이어’, ‘아이 캔 스피크’,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쓴 유승희 작가가 맡았다. 연출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임순례 감독이다. ‘노무사 노무진’은 충무로에서 가장 인정받는 임순례 감독의 첫 번째 드라마 연출작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MBC 드라마 관계자는 “‘노무사 노무진’은 노동 문제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코믹과 판타지가 더해져 매우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믿고 보는 배우 정경호가 주인공을, 충무로를 무대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임순례 감독이 연출을 맡아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내용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더 격해진 美中 관세전쟁…철강 '악재'인데 반도체·배터리·태양광은?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4.05.22 08:46:51미국의 대중(對中) 고율 관세 부과로 세계경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무역법 301조에 의거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소 2~4배 올리겠다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대상 품목은 전기차·배터리·반도체·태양광·철강 등으로 수입 규모만 180억 달러(약 24조 5538억 원)에 달한다.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으로 한국 수출은 일시적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중 중간재 수출 감소부터 중국산 저가 제품 범람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번 조치에 따라 관세가 높아진 주요 5개 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했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장벽을 높이면서 오히려 판로를 잃은 값싼 중국산 철강이 한국 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은 자국 내에서 소화하지 못한 철강 재고를 저가로 수출하고 있는데 올해는 그 물량만 1억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밀어내기식 수출을 막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4일(현지 시간)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3배 이상 높였다. 언뜻 보면 이번 조치로 한국 철강 업계는 중국산 철강을 대체하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은 2018년부터 대미 철강 수출에 쿼터(공급 물량 제한)를 적용받고 있어 반사이익을 누리기 어려운 구조다. 현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은 연 263만 톤으로 묶여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미 할당받은 쿼터를 꽉 채워서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철강 업계에서 쿼터 관련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부정적인 입장이라 대미 수출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번 조치로 미국 시장을 잃은 중국이 한국으로 밀어내기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안 그래도 중국의 저가 공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관세장벽을 높이면서 국내 철강 업계가 받을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중국 철강 업계는 대부분 자국 내에서 물량을 소화했지만 최근 부동산 위기로 건설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 수출 물량은 2020년 5372만 톤에서 지난해 9120만 톤으로 70%가량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약 2600만 톤을 수출하며 올해만 연간 1억 톤 이상의 중국산 철강이 전 세계에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한국으로 유입된 중국산 철강도 크게 늘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철강재 수입 물량은 지난해 873만 톤으로 전년(675만 톤) 대비 29.3%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228만 톤이 들어와 전체 수입량의 57%를 차지했다. 문제는 중국산 철강이 국내 시중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판매되다 보니 국내 업체들의 철강 판매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포스코와 현대제철(004020)은 중국산 철강의 저가 공세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업계는 특히 미국을 시작으로 주요국들이 중국산 철강에 보호무역 조치를 시사하면서 국내에 미칠 반사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칠레는 중국산 철강에 최대 33.5%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고 브라질·베트남·영국 등도 중국산 철강재 덤핑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정부에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중국산 후판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하기로 가닥을 잡고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국내 후판 유통가는 톤당 약 100만 원대지만 중국산은 80만 원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후려치면서 국내 가격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인상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거시 반도체까지 '칩워'…반도체 장비 수출에도 악재 국내 반도체 업계가 중국산 구형(레거시)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 불확실성 가중 측면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 생산 제품이 첨단 반도체인 만큼 직격타를 입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보복 대응이나 장비 수출 면에서 영향을 완전히 비켜날 수는 없어서다. 14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구형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까지 올린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에 따른 현지 공급망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은 “중국이 저가 전략을 기반으로 범용 반도체 시장을 독점적으로 가져가려는 전략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일차적으로는 시장 성장을 가로막고 중국의 독점 전략에 제동을 걸려는 사전적 조치”라고 말했다.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둔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의 경우 일정 수준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의 범용 반도체 제조 시장이 타격을 받게 되면 장비 수요가 줄어드는 연쇄 타격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반도체 장비 업체 관계자는 “미국의 레거시 반도체 규제는 관세로 시작해서 궁극적으로는 중국으로 향하는 장비와 기술 수출을 틀어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을 시장으로 둔 기업들은 일정 부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칩 제조사로서는 생산 품목이 중국 기업들과 크게 겹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국의 보복 대응과 이로 인한 미중 갈등 증폭이 불러올 추가 피해가 우려 지점이다. 일례로 지난해 중국이 미국 무역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갈륨 수출을 통제하며 국내 업체들에도 불똥이 튀었다. 미국의 제재 그물이 촘촘해질수록 간접적인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시작된 후 중국 공장의 노후 반도체 장비를 팔지 않고 있다. 해당 장비들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 미 정부 규제망에 걸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양 사의 피해 규모가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 일부 사업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는 DB하이텍과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 키파운드리 등이 해당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정책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 팀장은 “구형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가격으로 경쟁이 불가능할 정도로 시장을 교란하는 중국 업체들에 대한 우려가 컸던 상황이라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가 中 전기차, 美 진출 봉쇄 효과…"미래 불확실성 제거 호재" 국내 완성차 및 배터리 업계는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 미래 불안 요소가 제거됐다는 측면에서 호재라는 반응이다.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 본토로 밀려 들어오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터리 부품과 소재 업체들의 경우 여전히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아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이번 관세 인상 조치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14일(현지 시간) 현행 25%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100%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현대차그룹의 올해 미국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차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계열을 길게 놓고 보면 호재다. 값싼 전기차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교란해온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덤핑 판매 전략이 미국에서는 통하기 힘들어진 까닭이다. 이번 관세 인상 조치는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봉쇄하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그룹이 적어도 미국 시장에서는 저가의 중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을 피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로는 미국에 판매 중인 중국 전기차가 없어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에 중국의 값싼 자동차가 앞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번 제재는 우리 기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배터리 3사도 미국 정부의 조치를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주로 현대차그룹과 미국·유럽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회사에 판매하는 배터리 물량이 거의 없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해 관세율을 25%로 올려도 영향이 미미하다는 얘기다. 오히려 이번 관세 인상으로 배터리 3사가 중저가 배터리 시장에 대응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가 주력인 국내 배터리사는 일러야 내년 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이 가능하다”며 “이번 관세 인상 조치는 LFP 배터리가 주력인 중국 업체를 견제하는 효과가 있어 국내 업체들이 양산 시점까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배터리 부품 및 소재 업체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에 대한 중국의 생산 점유율은 2022년 기준 평균 71%로 집계됐다. 음극재의 경우 한국의 생산 비중은 6%에 불과하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보복성 정책을 쏟아내면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져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지점이다. 소재에 들어가는 광물도 중국 의존도가 높다. 흑연은 2026년으로 관세 부과를 2년 유예했지만 그동안 대체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타격은 불가피하다. 흑연은 중국이 전 세계 생산 점유율 78%를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 중국산 덤핑 해소 전망… “가격 상승에 수익성도 오를 것” 국내 태양광 업계는 중국산 태양광에 대한 미국의 관세 조치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의 생산을 확대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보조금 혜택이 커질 수 있고 중국산 태양광이 덤핑 수준으로 낮추던 태양광 판매 가격이 올라 한국 기업의 태양광 수익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대해 14.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동남아 4개국(태국·베트남·캄보디아·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의 관세 면제 조치를 종료하기로 한 것은 중국산 태양광에 대한 높은 진입 장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낮은 가격을 앞세워 물량을 투하하던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타격을 입는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의 장악력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국내 태양광 수출액 10억 달러 가운데 96%(9억 6000만 달러)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최대 시장이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조치는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해 태양광 영토를 더욱 넓힐 계기가 될 수 있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인프라금융부 연구원은 “자국에 생산 공장을 지은 국가에 보조금 등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미국의 의도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불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모듈 생산능력이 총 8.4GW인 2개의 생산 라인(돌턴·카터즈빌)을 갖춘 한화큐셀은 수혜가 예상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태양광 업체들도 미국 진출을 고려해볼 필요성이 커졌다. 미국에서 중국산 제품이 끌어내린 태양광 판매 가격이 오르는 것도 한국 기업에 긍정적이다. 강 연구원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수출 길이 막힌 중국산이 다른 우회 루트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우회 수출에 대한 미국의 추가 대응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
베트남서 우수성 입증한 원주시 중소기업…211억 수출계약
사회전국 2024.05.22 08:45:56강원 원주시와 지역 내 우수 중소기업들이 베트남에서 211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22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3박 4일간 베트남 방문 일정을 진행한 원주시 대표단(단장 김태훈 부시장)은 '해외 유력바이어 초청 현지 수출상담회'를 열어 수출 마케팅에 나섰다. 수출상담회에는 신한류 K뷰티, K푸드 트렌드에 발맞춰 화장품 미용기기와 식품, 반려견 용품 등 소비재 관련 원주 우수기업 10곳이 참여했다. 현지 유력바이어 24개사 30여 명 바이어를 초청해 총 54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733억 원에 이르는 수출 상담액을 기록했고 수출 계약추진액 211억 원을 달성했다. 김태훈 원주시 부시장은 “이번 원주시 대표단의 베트남 방문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기회가 우수 중소기업들의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남우현, 영케이 빈자리 채운다…오늘(22일) '데키라' 스페셜 DJ 출격
서경스타가요 2024.05.22 08:44:45남우현이 '데이식스의 키스 더 라디오' 스페셜 DJ로 출격한다. 소속사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남우현은 오늘(22일) KBS Cool FM(89.1MHz) '데이식스의 키스 더 라디오' 스페셜 DJ로 나선다 남우현은 앞서 휴가를 떠난 DJ 영케이(Young K)의 공백을 채울 예정이다. 소속사는 "일일 스페셜 DJ로 변신하는 남우현은 기존 청취자들은 물론, 그의 라디오 출연을 기다려온 팬들과 따뜻하고 친밀하게 소통할 것"이라며 "심야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걸맞은 촉촉한 감성과 쾌활한 매력으로 청취자들의 저녁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룹 인피니트로 데뷔해 오랜 기간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남우현은 지난해 첫 솔로 앨범 '화이트리(WHITREE)'를 발매하고 액션 영화 '더 가디언'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는 6월 인피니트로서 신곡을 내고 팬 미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스페셜 DJ 남우현이 진행을 맡는 '데이식스의 키스 더 라디오'는 이날 오후 10시 KBS 쿨FM의 라디오 채널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된다. -
N극과 S극처럼 좁혀지지 않는 정부-의사 시각…전공의 복귀도 '요원'
문화·스포츠헬스 2024.05.22 08:43:42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정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의정(醫政) 간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양측 모두 대화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전제 조건부터 엇갈려 당장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전공의들은 내년도 전문의 시험을 치를 자격을 잃을 위기인데도 극소수만 병원으로 돌아오고 있다. 심지어는 "이대로 사직시켜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 양측은 서로를 겨냥해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회장의 '재판관 회유' 발언을 지적했다. 앞서 임 회장은 서울고등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각하를 결정한 판사를 향해 "판사가 대법관 자리를 두고 회유됐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박 차관은 "의료법상 단체인 의협의 대표께서 아무 말이나 해서는 안 된다"며 "의협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입장에서 이 발언이 적절했는지, 법 테두리 안의 공익적 활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협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 차관의 처벌을 요구했다. 의협은 "의료농단 사태에 큰 책임이 있는 박 차관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임 회장의 인터뷰와 관련해 의협을 모욕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복귀가 늦어질수록 각종 손해배상 책임을 비롯해 짊어져야 할 몫이 커질 수 있다고 공갈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관계자와 박 차관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 양측은 대화의 '전제조건'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서고 있다.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으로 의대 증원 절차가 일단락됐으니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이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나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반면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사 단체는 대화에 앞서 '의대 증원 백지화'가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정의 '강대강' 대치가 넉 달째로 넘어가는 가운데 전공의들은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에 한 달 이상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하는데, 추가 수련 기간이 석 달을 초과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점이 1년 늦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전공의가 수련병원을 이탈한 2월 20일 기준으로 본다면 이달 20일까지는 돌아왔어야 차질 없이 시험을 볼 수 있지만, 복귀 사례는 극소수에 그쳤다. 복지부가 주요 수련병원 100곳을 확인한 결과, 이달 20일 현재 전공의 출근자는 사흘 전보다 31명 증가한 659명이었다.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5.1% 수준이다.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김혜윤, 거스를 수 없는 필연적 운명
서경스타TV·방송 2024.05.22 08:43:37‘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과 김혜윤이 슈퍼 이끌림으로 역대급 운명 서사를 완성했다.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에서 임솔(김혜윤)은 류선재(변우석)와 다시는 엮이지 않기로 다짐하며 그와의 모든 접점을 없앴다. 이에 두 사람의 연결고리였던 타임캡슐, 태엽시계, 즉석사진은 물론 소나기 악보까지 사라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임솔은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진 34살 류선재와 마주하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급기야 임솔을 도둑으로 착각한 류선재의 오해와 함께 두 사람은 사직서와 최우수작품상 발표지가 들어있는 뒤바뀐 빨간 봉투로 인해 악연으로 얽혔다. 그 와중에도 임솔은 “악착같이 피해 다녔는데 어떻게 이렇게 만나?”라며 류선재에게 발생할지도 모를 죽음에 또다시 불안감이 커졌다. 임솔의 염려처럼 두 사람은 잘못 전달된 시나리오로 다시 얽히며 거스를 수 없는 필연을 알렸다. 이현주(서혜원)의 실수로 ‘기억을 걷는 시간’ 시나리오가 류선재에게 전송된 것. 특히 ‘기억을 걷는 시간’은 류선재와 임솔의 애틋한 15년 로맨스가 담겨 있었다. 류선재는 임솔이 쓴 시나리오를 읽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급기야 물속에 뛰어들어 누군가를 찾는 악몽을 반복해서 꾸는 등 낯설지 않은 기시감에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임솔은 더 이상 류선재와 엮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죄송합니다. 전 류선재씨가 이 작품, 출연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제 이름 적힌 기획서 보시면 믿고 걸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단칼에 거절하지만, 오히려 류선재는 임솔의 행동에 호기심이 발동해 사직서를 빌미로 임솔에게 다가갔다. 치매에 걸린 임솔의 할머니 정말자(성병숙)가 갑자기 사라져 온 가족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할머니는 류선재의 아버지 류덕근(김원해)의 갈빗집에서 발견됐고, 이에 류선재가 할머니를 모시고 임솔의 집에 찾아오는 등 “본 적이 있든 없든 이 정도 인연이면 운명 아닌가?”라는 류선재의 말처럼 두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운명 같은 인연을 이어갔다. 특히 할머니는 임솔에게 “근디 할미 잘했제? 보고 싶었잖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고, 임솔은 “응. 보고 싶었어.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보니까 계속 보고 싶어”라고 혼잣말을 되뇌며 오열하는 등 임솔 또한 류선재를 끊어냈음에도 여전히 잊지 못해 시청자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거듭되는 류선재의 영화 제안에 임솔은 결국 “저 정말 류선재랑 일 못 해요.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제가 이 기획 포기하고 다 놓고 나갈게요”라며 퇴사까지 결심했다. 이후 임솔은 과거 류선재와 데이트했던 놀이동산을 찾았다. 임솔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네”라며 류선재와 사랑을 나눴던 옛 추억에 잠겼고, 때마침 류선재도 같은 놀이동산에서 CF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 배우의 접촉 사고로 촬영은 취소됐고, 때마침 류선재가 관람차에 타는 임솔을 목격하면서 두 사람은 “이 정도 우연이면 하늘에서 엮어주는 수준 아닌가?”라며 같은 공간에 놓이게 됐다. 류선재는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그 남자는 정말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모든 걸 잊고 사는 건가요? 새드엔딩이네. 여자는 남자를 살린 대신 사랑을 잃었죠. 사랑을 잃은 여자는 행복합니까?”라며 정곡을 찔러 임솔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나아가 “내가 요즘 좀 이상합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질 않나 여기도 분명 처음인데 낯설지가 않아요. 마치 언젠가 와본 것처럼”이라며 임솔을 향해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본능적인 이끌림을 드러냈다. 갑자기 멈춘 관람차로 류선재가 휘청이는 임솔의 손을 붙잡아주던 순간, 류선재의 셔츠 사이로 목걸이가 보이며 임솔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 류선재가 임솔의 생일날 그녀에게 걸어줬던 목걸이였던 것. 임솔의 “그 순간 생각했다. 우리의 운명은 계속 같은 자리를 돌고 도는 이 관람차 같다고”라는 속마음과 함께 결국 서로를 끌어안은 채 마주 보는 두 사람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엔딩을 맺어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안겼다. 과연 솔선커플은 하늘이 엮어주는 운명처럼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남은 2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아일릿 '마그네틱' 美 빌보드 주요 차트서 8주 연속 상위권…꾸준한 인기
서경스타가요 2024.05.22 08:41:00하이브 레이블즈 신인 걸그룹 아일릿(ILLIT)이 미국 빌보드 주요 차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5월 25일 자)에 따르면 아일릿의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의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은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에 각각 11위, 17위로 8주 연속 차트인했다. 이와 함께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7위로 6주 연속 톱10을 유지했다. 이 노래가 수록된 아일릿의 미니 1집은 '월드 앨범' 4위로 8주 연속 랭크됐고, 아일릿은 '이머징 아티스트'에 14위로 7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앞서 아일릿은 '마그네틱'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 모두 진입했다. K팝 아티스트가 데뷔곡으로 해당 차트에 진입하는 건 아일릿이 최초다. 아일릿은 국내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마그네틱'은 멜론 최신 주간차트(집계기간 5월 13일~19일) 2위를 기록했다. 써클차트의 4월 월간 차트 3개 부문(글로벌 K-팝, 디지털, 스트리밍)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
'호국보훈의 달' 에어부산, 국내선 항공권 특별 할인 제공
사회전국 2024.05.22 08:40:18에어부산이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국내선 항공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에어부산은 6월 한 달 동안 호국보훈 대상자에 대한 국내선 항공권 운임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할인 대상자인 독립유공자 및 유족, 국가유공상이자·국가유공자 및 유족, 광주 민주화 유공 부상자, 광주 민주유공자 및 유족, 월남전 유공자에 더해 특수임무유공자 및 유족, 보훈보상 대상자 및 유족까지 확대 적용하며 국내선 정가 운임 기준으로 30% 할인한다. 에어부산 국내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제공하며 구매는 이달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에어부산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앱 및 예약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할인 대상자는 탑승 수속 시 국가보훈처에서 발행한 유공자증·유족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 중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상이자(1~4등급), 광주 민주화 유공 부상자(1~4등급)와 동행하는 보호자 1명도 동일하게 할인 받을 수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국가를 위한 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며 예우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이번 특별 할인이 작게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더 저렴하게 대량으로' 그린수소 생산기술, 탄소섬유 촉매로 앞당겨
사회전국 2024.05.22 08:39:30기존 촉매전극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린수소를 더 저렴하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채한기 교수팀과 에너지화학공학과 백종범 교수팀은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KAUST) Cafer T. Tavuz 교수팀과 함께 고기능성 촉매가 부착된 탄소섬유 전극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잘 떨어지는 파우더형 촉매 대신 탄소섬유 형태의 촉매를 사용해 큰 면적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기존 전극 대비 100배 길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값비싼 백금 대신 루테늄을 사용해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 제조 가격도 대폭 낮췄다. 기존 전기화학적 전극을 제조할 때 탄소분말과 같은 파우더 형태의 촉매를 전극 위에 뿌려 고착시켰다. 하지만 균일하게 바르기 어려워 분말이 뭉치거나 떨어지는 등 낮은 안정성과 내구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 탄소섬유를 기반으로 한 전기화학 전극은 탄소섬유가 가진 높은 열 또는 전기전도성, 대면적화의 용이성 등의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분자 전구체 섬유의 제조 단계에서부터 표면에 루테늄을 고착시켜 촉매의 안정성을 높였다. 화학반응에 참여하는 전구체 고분자는 촉매의 특성을 안정적으로 표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폴리아크릴로나이트릴(PAN)을 사용했다. 화학적 촉매로는 백금 대신 루테늄을 선택적으로 표면에 붙였다. 이렇게 개발된 탄소섬유 전기화학 직물 표면에 선택적으로 루테늄을 고착시킨 전극인 Ru-SFEC은 전류밀도 10㎃ ㎝–2에서 11.9㎷의 낮은 과전압을 나타냈다. 수소 발생 반응이 일어나는데 필요한 최소전압이 낮을수록 에너지 소비가 적은 고효율 촉매가 된다. 또한 상용화된 백금 파우더형 촉매가 1만 번의 작동 후 과전압이 6배 증가한 반면, 개발된 전극은 6.5%의 낮은 과전압 증가율을 나타냈다. 100배 더 긴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채한기 교수는 “탄소섬유 고유의 뛰어난 기계적, 전기적 특성을 활용했다”며 “추후 탄소섬유가 다재다능한 전기화학 반응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전했다. 제 1저자 이가현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촉매 금속이 분리되는 현상과 미세 탄소 구조를 제어해 안정성과 활성도를 극대화 시켰다”며 “연속적 촉매 섬유를 제조할 수 있어 산업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극은 적은 에너지로 만들 수 있으며 폐기물이 적게 생산된다는 이점을 가진다. 개발된 전극을 실제 탄소섬유 산업에서 이용되고 있는 연속 제조 공정으로 확장해 검증했다. 본 연구에서 확보한 semi-pilot line 촉매담지 탄소섬유의 연속 생산 방식은 기술 성숙도(TRL) 6단계에 해당한다. 실제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는 정도의 기술 수준이다. 공동 1저자 KAUST 김석진 연구교수는 “본 연구는 유연한 섬유 형태로 정형화돼 있어 바로 적용 가능해 전기화학 촉매뿐만 아니라 열화학 촉매, 광촉매로써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미국 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JACS)에 5월 15일 정식출판됐으며 표지 논문(Supplementary cover image)으로 선정됐다. 2024년 2월 7일 관련 특허 및 PCT 출원도 완료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지원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
2나노 파운드리·1c D램…전영현, '초격차' 회복 과제 안았다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4.05.22 08:39:12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전영현 부회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외에도 회사가 반도체 사업에서 맞닥뜨린 다양한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 전임인 경계현 사장은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영위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범용 메모리 사업에서 회사가 목표로 하는 ‘초격차’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파운드리 사업은 라이벌 TSMC와의 기술·점유율 격차를 줄여야 한다. 삼성 파운드리는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언한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의 주축 사업이다. 2019년 극자외선(EUV) 노광, 2022년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며 TSMC를 추격했지만 글로벌 ‘빅테크’들이 삼성전자보다 TSMC의 공정을 선택하면서 점유율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내년부터 시작될 2나노 시대에서 삼성이 승기를 잡으려면 전 부회장만의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HBM 외에 범용 D램, 낸드플래시에서도 라이벌 회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려야 하는 숙제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신제품인 10나노급 6세대(1c) D램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도 ‘세계 첫 생산’ 타이틀을 노리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라이벌 회사들과의 기술 경쟁력이 좁혀졌다는 지적을 받는다. 인공지능(AI) 서버용으로 각광받는 쿼드레벨셀(QLC) 낸드 분야에서도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삼성의 독보적인 낸드 기술력을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팽배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운드리에서는 TSMC, 메모리에서는 SK하이닉스의 활약으로 삼성전자의 업계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전 부회장이 과감한 결단으로 삼성의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임 DS 부문장인 경 사장은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이동하며 차세대 메모리, 파운드리 기술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대표 경험을 살려 삼성전자 관계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원포인트 인사가 삼성전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현재와 미래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윈윈 전략일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
뉴진스, 어도어·하이브 내홍 후 첫 공식 무대…그늘 없이 밝은 모습
서경스타가요 2024.05.22 08:35:49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의 갈등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섰다. 뉴진스는 21일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4 코리아 온 스테이지-뉴 제너레이션'에 출연해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발등 부상을 입은 혜인을 제외한 민지, 다니엘, 해린, 하니 4명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뉴진스는 한복을 개량한 무대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근정전에서 사전 녹화한 '쿨 위드 유(Cool With You)' 무대로 공연을 시작한 이들은 '디토(Ditto)', 'ETA', '슈퍼 샤이(Super Shy)' 등 히트곡 3곡 무대를 선보였다. 해린은 "그 동안 많은 곳에서 무대를 선보였지만 국가유산인 경복궁에서 무대를 서볼 수 있어 뜻 깊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민지는 "24일에 신곡 앨범이 발매된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신보 '하우 스위트(How Sweet)'를 홍보했다. 밝고 순수한 뉴진스의 무대와 멤버들의 표정에서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하이브와 어도어간 내홍의 그늘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니엘은 이날 MC도 맡았다. 그는 한국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호주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라며 고유성을 가진 국가유산의 위대함을 알게 됐다. K팝 아티스트로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4개월 만에 ASF 발생…강원 철원 양돈농장서 확진
사회전국 2024.05.22 08:34:34강원도 철원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대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양돈농장 ASF는 올 1월 경기 파주시에서 발생한 이후 4개월 만이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 철원군 갈말읍 소재 한 양돈농장에서 ASF 양성이 확인됐다. 1200마리 돼지를 사육 중인 해당 농장주는 최근 돼지 40마리가 지속적으로 폐사하자, 철원군에 신고했다.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강원도에서는 지난해 9월 화천에서 ASF가 발생한 뒤 8개월 만으로 도 내 17번째 확진된 사례다. 이에 방역당국은 전문 대응인력을 긴급 투입해 ASF 검출 지점에서 10km 방역대를 설정하고 현장 통제와 소독을 하는 한편,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1200여 마리를 매몰처분한다. 또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ASF 발생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 부처에 초동 대처를 촉구하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
"범죄자 김호중 뻔뻔함에 치가 떨려"…분노의 '영구퇴출' 청원 떴다
사회사회일반 2024.05.22 08:32:38트로트가수 김호중(33)씨의 ‘음주 뺑소니’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김씨의 가요계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22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김씨 퇴출 관련 청원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동의를 얻고 있는 건 지난 19일 시청자 A씨가 쓴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영구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21일 또 다른 시청자 B씨가 작성한 글로 모두 김씨의 가요계 퇴출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거짓말 등을 일삼은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KBS에서 영구 퇴출시켜 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반성 없이 뻔뻔하게 돈에 눈이 멀어 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에 정말 화가 나고 치가 떨려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약 KBS가 계속 김호중을 출연시킨다면 감당 못 할 큰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며 “범죄자를 옹호하고 감싸는 추악한 기관으로 낙인찍힐 것은 불 보듯 뻔하고 국민의 거센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A씨는 또한 “추악한 범죄자를 퇴출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올바른 KBS가 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며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씨 역시 “김호중은 가요계에서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공인임에도 거짓말을 반복하고 시청자들을 우롱했으며 콘서트까지 강행했다”며 “이런 사람이 무슨 공인인가. 팬들도 자중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얼굴을 가진 김호중은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두 청원 글 모두 이날 오전 기준으로 각각 1000여건이 넘는 동의를 얻은 상태다. 해당 게시판에 오른 청원이 게재 이후 30일 안에 1000명 이상이 동의를 얻으면 KBS가 공식 답변해야 한다. 현재 이들 글에는 ‘담당자가 청원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답변은 최대 30일이 소요되며 성실한 답변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떠 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로 조사받고 있다. 김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고, 21일 2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간 김씨는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며 6시간 동안 귀가를 거부한 채 버티다 출석 9시간 만에야 경찰서에서 나왔다. 오후 10시40분쯤 검은 모자와 안경을 쓰고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이동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진술과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위드마크(마신 술의 종류와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것) 공식을 활용해 음주운전 혐의 적용 여부를 따질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후 매니저가 경찰에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측에서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은폐 시도가 이뤄졌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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