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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5주째 상승세 둔화…강남·서초구서 하락 거래도[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8.01 07:15:00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주택담보대출 총액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대출 규제를 발표한 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5주 연속 둔화했다. 집값이 급등했던 강남·서초구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오면서 매도 호가도 내려가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겹치며 매수 심리가 꺾이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하며 전주(0.16%)대비 상승률이 줄어 5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6·27 대출 규제 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치솟았던 강남(0.14%→0.11%)·서초(0.28%→0.21%)·송파(0.43%→0.41%)구도 모두 상승률이 하락했으며 이중 강남·서초구는 5주 연속 상승률이 낮아졌다. 한강과 인접해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를 견인했던 성동구(0.37%→0.22%)와 용산구(0.24%→0.17%), 마포구(0.11%→0.11%)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도봉구(0.02%→0.04%)만 유일하게 전주대비 상승률이 높아졌다. 우남교 한국부동산원 부연구위원은 “재건축 예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참여자의 관망 심리가 지속돼 전반적인 매수 수요가 위축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대출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 받는 수도권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04%로 집계되며 전주(0.06%)대비 0.02%p 낮아졌다. 인천(-0.02%→-0.03%)은 하락 폭이 커졌고 경기(0.02%→0.01%)는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강남과 인접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과천(0.38%→0.29%)과 분당(0.35%→0.25%)도 5주 연속 상승률이 낮아졌다. 아파트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전세가격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6%로 전주와 같게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0.03%→0.05%)와 송파구(0.23%→0.28%)는 전주대비 전세가격 상승폭을 키웠고, ‘메이플 자이’ 등 신축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서초구는(-0.16%→-0.05%)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하락폭은 축소됐다. 우 부연구위원은 “지역과 단지 별로 상승·하락의 혼조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역세권 및 대단지 등은 매물이 부족한 현상을 보이며 서울 전체 전세가격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
러닝 기록도 카톡으로…카카오, '러너스 카드' 출시
산업IT 2025.08.01 07:14:17카카오(035720)가 최근 러닝을 즐기는 이용자를 위한 신규 톡디지털카드 '러너스 카드'를 출시했다. 1일 카카오에 따르면 러너스 카드는 이용자의 각종 러닝 및 마라톤 대회 참가 기록을 톡디지털카드로 통합해 공식적으로 인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러너블’ 앱과 연동해 발급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카카오톡 앱 내 ‘더보기’ 탭 ‘디지털카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에 앞서 소셜 러닝 플랫폼 러너블과 지난달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러너블과 함께 2026 JTBC 서울마라톤 선등록 기회를 제공하고, 러너스 카드 발급 이용자 대상 제휴 혜택 확대 등 특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범 카카오 지갑트라이브 리더는 “국내 러닝 인구 천만 시대에 맞춰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러닝 및 마라톤 대회를 등록하고 기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톡디지털카드 기반 서비스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톡디지털카드 확대와 이용자 혜택 강화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AI고속도로 건설 속도내나…데이터센터 稅부담 던다[Pick코노미]
경제·금융정책 2025.08.01 07:09:34정부가 올해 세제개편안을 통해 첨단산업에 대한 세액공제는 크게 늘리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로 지정해 투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 경쟁력 제고를 위한 AI 지능형 자율운항 기술도 국가전략기술로 인정받아 세제 지원이 확대된다. 현재 정부는 7개 분야, 58개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을 지정해 투자 금액에 대해 기업 규모별로 15~25%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이 중 반도체에는 한시적으로 5%포인트를 더 얹어 20~30%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정부는 AI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추가해 세액공제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필수적인 △생성형 AI 기술 △에이전트 AI 기술 △학습 및 추론 고도화 기술 △저전력·고효율 AI컴퓨팅 기술 △인간 중심 AI 기술 등을 세부 카테고리로 신설하고 이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AI 데이터센터를 사업화시설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세제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되면 올해 7월 이후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분부터 기본공제율이 1~10%에서 15~25%로 대폭 높아지게 된다. 당장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가 울산 남구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합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톡톡한 절세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SK와 아마존은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총 7조 원을 투자한다. 7조 원 전체를 투자 금액으로 인정받는다고 가정해 단순 계산할 경우 기존 700억 원이던 세액공제가 1조 50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AI 분야 외에 미래형 운송 이동 분야에서도 AI 자율운항 기술 관련 설비 제작·실증센터 등 2개가 더 인정받아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은 총 8개 분야, 61개로 늘어나게 됐다. 항로 최적화와 항해 상황인식, 원격 운용 등을 위한 자율운항은 물론 선내 통합 제어시스템 등 기관 자율화, 시스템 접근 차단 등 사이버 보안 등 미래형 선박에 탑재될 수 있는 신기술을 총망라한다. 방산 물자의 수출 및 공급망 안정화 목적으로 개조를 위한 설계·인증·평가센터는 국가전략기술 수준에 다소 못 미치지만 3~1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신성장·원천기술 사업화시설로 추가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방산수출 4대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한 맞춤 지원책인 셈이다. 지방 이전 기업과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개선한다. 이전 지역에 따라 7~12년인 최대 100%의 세액 감면 기간을 8~15년으로 확대한다. 또 미국 관세 등 통상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해외 진출 기업의 ‘선복귀-후구조조정’ 요건을 사업장 양도·폐쇄에서 사업장 축소로 완화한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AI 등 초혁신 기술 분야 투자 확대 등 성과 중심의 재정 운용을 통해 진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웹툰 제작비 15% 稅공제…영상 콘텐츠 공제도 확대 K-문화·콘텐츠 지원 세제 대폭 반영 영화·드라마 제작비용 세액공제 확대 정부는 올해 세제개편안에 K문화·콘텐츠 산업 지원을 위한 세제 혜택도 대폭 반영했다. 우선 웹툰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법인세 세액공제 제도가 신설된다.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상 웹툰과 디지털 만화 가운데 정보통신망에 게재·판매된 경우 공제를 받을 수 있다. 2028년까지 기획·제작 인건비부터 원작소설 저작권 사용료, 웹툰 제작 프로그램 사용비 등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이 공제 대상이다. 공제율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10%, 중소기업은 15%다.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된다. 현재는 소득·법인세의 10%를 기본공제하고 있다. 국내 제작비 비중이 80% 이상일 경우 10%를 추가로 공제해준다. 이 조항의 적용 기한도 3년 연장된다. 문화산업전문회사 출자 시 세액공제 대상도 대기업으로 확대된다. 현행 제도는 중견·중소기업이 해당 회사에 출자해 영상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경우 해당 투자액의 3%를 세액공제해주고 있다. 정부는 적용 대상 확대와 함께 기한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금 여력이 풍부한 대기업의 콘텐츠 산업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
'관세 위협'도 안 통하는 푸틴…트럼프 "우크라 공습 역겨워, 러 제재할 것"
국제정치·사회 2025.08.01 07:05:55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도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세 부과 경고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을 두고 “행동이 역겹다”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탓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이 일주일에 7000명씩 사망하고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로켓으로 도시와 마을을 공격해 민간인도 숨지고 있다”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가 제시한 휴전 협상 시일이) 8일 정도 남았다”며 “우리는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는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는 바람에 어린이 1명을 포함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52명이 다쳤다. 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이날 밤새 이어진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 내 4개 구역의 27개 지역이 피해를 봤다며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키이우의 9층짜리 아파트 일부가 공격으로 붕괴됐으며 키이우 전역에서 다수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를 향해 “50일 이내에 평화를 이루지 않으면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 29일에는 그 기한을 10일로 줄이면서 새로운 시한을 8월 8일로 재설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가 러시라를 괴롭힐지는 모르겠다”며 “나는 누구보다 제재, 관세 등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고 그것에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UN 주재 미국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8월 8일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며 양국에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핀란드에서 열린 헬싱키 협약 체결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세계가 러시아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이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웃 국가들의 불안정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
5주째 상승세 둔화하는 서울 집값…"재건축 중심 상승 거래" [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8.01 07:05:00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5주 연속 둔화했다. 서울 강남·서초구 등 집값 상승세를 이끌던 지역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오며 매도 호가가 내려가는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 참여자의 매매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셋값 상승세는 이어졌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하며 전주(0.16%)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6월 마지막 주(30일 기준) 이후 5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6·27 대출 규제 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치솟았던 강남(0.14%→0.11%)·서초(0.28%→0.21%)·송파(0.43%→0.41%)는 일제히 상승률이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를 견인했던 성동구(0.37%→0.22%)와 용산구(0.24%→0.17%), 마포구(0.11%→0.11%)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도봉구(0.02%→0.04%)만 유일하게 전주대비 상승률이 높아졌다. 수도권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04%로 집계되며 전주(0.06%)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인천(-0.02%→-0.03%)은 하락 폭이 커졌고 경기(0.02%→0.01%)는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강남과 인접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과천(0.38%→0.29%)과 분당(0.35%→0.25%)도 5주 연속 상승률이 낮아졌다. 우남교 한국부동산원 부연구위원은 “재건축 예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참여자의 관망 심리가 이어져 전반적인 매수 수요가 위축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전셋값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6%로 지난주와 같았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0.03%→0.05%)와 송파구(0.23%→0.28%)는 지난주보다 전셋값 상승 폭이 커졌고, ‘메이플 자이’ 등 신축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서초구는(-0.16%→-0.05%) 내림세를 나타냈다. 우 부연구위원은 “지역과 단지별로 상승·하락의 혼조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역세권 및 대단지 등은 매물이 부족한 현상을 보이며 서울 전체 전셋값 상승 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
인천관광공사, 국제행사 전담 인력 ‘리에종’ 양성
사회전국 2025.08.01 07:04:56인천관광공사가 8월 1일부터 ‘송도컨벤시아 리에종 1기’를 모집한다. ‘리에종(Liason)’은 행사 현장에서 주최자와 운영팀, 참가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역할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인력이다. 이 사업은 외국어 능력과 현장 대응력을 갖춘 지역 인재 양성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과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영어 공인어학성적 보유자 또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소지자이며, 18세 이상 청년, 경력보유 여성, 중장년층, 다문화 구성원 등 다양한 계층을 포함할 예정이다. 선발된 10명은 총 4회(16시간)에 걸친 전문 교육을 수료하게 된다. 교육과정은 △송도컨벤시아에 대한 이해 △이미지 메이킹 △서비스커뮤니케이션 △행사운영의 이해 △리에종 역할 △VIP의전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현장실습으로 구성됐다. 교육 수료 후에는 9월부터 11월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투입돼 행사 지원 및 문제해결, 외국어 통역 및 응대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자세한 모집 공고 내용은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 및 송도컨벤시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세부담 대기업 17조·중기 6.5조↑…따져보니[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1 07:00:16올해 정부가 내놓은 세법개정안의 핵심은 기업 중심의 증세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글로벌 법인세 인하 흐름에 맞춰 대체로 기업의 세 부담을 낮춰주는 쪽으로 제도를 개편해왔는데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이후 8년 만에 법인세 인상을 단행해 기업 쥐어짜기식 증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내놓은 향후 5년간 경제주체별 세금 부담 전망을 보면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대기업 세 부담이 약 16조 8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기업에도 6조 5000억 원의 누적 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과표구간 3000억 원 초과 대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4%에서 25%로 인상하면서 기존 9% 최저세율을 적용받던 중소기업 세율 역시 10%로 인상된 영향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인세율은 기존 △9%(과표구간 2억 원 이하) △19%(2억~200억 원) △21%(200억~3000억 원) △24%(3000억 원 초과)에서 구간별로 1%포인트씩 전부 상승했다. 재계에서는 정부가 복잡한 법인세 과세표준을 조정하거나 중소기업 세율은 건드리지 않는 식으로 취약 기업에 대한 배려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정부 이전으로 환원하는 조치가 단행됐다. 업계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최근 경기 부진에 관세 인상, 상법·노동법 개정까지 겹친 상황에서 법인세율까지 올라 사중고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적용되던 임시투자세액공제도 올해 일몰과 함께 연장 없이 종료돼 미래 투자가 더 어려워졌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이 제도는 중소·중견기업이 설비투자를 단행할 경우 투자 금액의 최대 10%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대기업들의 투자 여건도 나빠졌다. 미국발(發) 관세전쟁에 따라 전 세계가 기업 유치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우리나라만 법인세 인하 흐름에 역행하면서다. 실제 2014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 추이를 보면 인하한 국가가 18개국으로, 인상한 국가 11개국보다 많았다. 변동이 없었던 국가는 9개국이었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은 21%로 우리나라보다 4%포인트 낮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경제의 문제는 기업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이라서 투자 환경을 열어줘야 하는데 법인세 인상하면 투자를 늘리기 어렵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해도 법인세를 내리면서 기업들이 자국으로 돌아오게 하고 투자도 늘렸다”고 말했다.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세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익 1조 원 초과 금융·보험업 기업이 부담하는 교육세율을 기존 0.5%에서 1.0%로 2배 인상하면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들의 ‘이자장사’를 직접 비판한 직후 이번 조치가 나오면서 사실상 대형 금융사들을 직격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돈을 벌어야 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 보증 등도 가능한 것”이라며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대출금리를 더 올리는 것 외에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5000을 외치는 정부가 증권시장 관련 세금을 인상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 정부는 주식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되돌려 부자 감세 철회 기조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주식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낮추면서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집중 매도하는 흐름이 이어져 증시 활성화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주주 기준이 10억 원이던 2021년 당시 개인투자자 순매도 현황을 보면 과세 기준 전날 팔아치운 주식 규모만 3조 1587억 원에 달했다. 증권거래세율이 복원된 것도 개미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증권거래세율은 코스닥시장에서 기존 0.15%에서 0.20%로 올라갔고, 코스피시장에서는 0%에서 0.05%로 상향됐다. 2023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전제로 증권거래세가 인하됐지만 금투세 도입이 아예 폐지되면서 과세 공백 상태가 지속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증권거래세 복원에 따른 세수 증가액이 내년에만 2조 1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트럼프, 가상자산을 패권기술로…美 주도 ‘디지털 황금시대’ 선언
블록체인정책 2025.08.01 07:00:00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을 미국이 선도해나갈 차세대 패권 기술로 지목했다. 가상자산 제도화를 실현할 구체적 정책 집행을 통해 미국 주도의 ‘디지털 황금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이다. 백악관은 지난 달 30일(현지 시간) 대통령 직속 실무그룹이 작성한 166쪽 분량의 보고서 ‘디지털 금융기술 분야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를 처음 공개했다. 백악관은 보고서에서 “대륙을 가로지른 철도에서 전 세계를 연결한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미국 기업가들은 각 세대마다 차세대 기술을 선도해왔다”면서 “가상자산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먼저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 명확성’과 ‘혁신 수용성’이라는 두 축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가상자산의 불명확한 법적 지위로 인해 규제 리스크가 컸다는 게 보고서 지적이다. 이에 따라 비증권형 가상자산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현물시장 관할권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부여하라고 권고했다. 또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은 제도권 금융과 통합 가능한 혁신으로 수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는 규제 샌드박스와 세이프 하버 조항을 꼽았다. 기술 실험을 허용하는 규제 유예 공간을 도입하고 초기 스타트업에 일정 기간 면책을 부여해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확장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8일 서명한 연방 차원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인 ‘지니어스 법안’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신속한 법 시행을 권고했다. 반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는 “감시 국가의 도입 수단”이라며 발행 전면 금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과세 기준도 손질 대상에 올랐다. 보고서는 채굴, 스테이킹, 소액 수취 등 가상자산 특유의 보상 구조에 대해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과세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 증권·상품과세 체계와는 구분되는 가상자산 전용 분류를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국세청(IRS)에는 미실현 손익에 대한 과세 처리 가이드를 조속히 제시하라고 권고했다. 주요 외신은 이번 보고서를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자산 기조를 공식화한 핵심 이정표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보고서는 백악관이 이미 지지해온 정책 제안들을 구체화한 형태로 트럼프 행정부의 유연하고 산업 친화적인 가상자산 규제 접근법을 명확히 담고 있다”며 “가상자산 업계는 올 1월 취임 이후 줄곧 가상자산 지지 의사를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을 ‘최초의 비트코인 대통령’이라고 부른다”고 보도했다. -
[단독] '택지 단골 후보' 용산 캠프킴, 개발도 정화도 지연…정부 부담 가중
부동산정책·제도 2025.08.01 07:00:00서울 도심에 수천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황금 입지’ 용산 캠프킴 부지 개발이 난관에 부딪혔다. 미군의 토양 오염정화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데다 개발 밀도를 둘러싼 관계 기관 간 시각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캠프킴 부지는 이달 공급대책에 담길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국방부·서울시 등과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급 방안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도권 공급 물량을 대폭 늘려야 하는 정부로서는 대체 입지를 찾기도 쉽지 않아 공급 방안 발표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캠프킴 부지 전략적 개발구상 수립’ 용역 종료 시기를 9월로 연장했다. 캠프킴 부지는 용산미군기지 서측 4만 8339㎡ 부지로 미군이 군수품 공급지로 활용하다 2020년 반환했다. 용산 일대 개발의 가이드라인을 담은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에 따르면 캠프킴 일대는 이전부터 주거·상업 복합시설 건립이 예정돼 있었다. LH는 이에 캠프킴 부지의 개발 규모, 도입 시설, 투입·회수 금액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용역업무를 진행했지만 계획 기간 내 마치지 못 했다. 용역 기간이 연장된 것은 국방부와 서울시가 개발 밀도, 높이에 대해 이견을 보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2007년 LH와 국방부는 LH가 용산기지 이전 비용을 대는 대신 국방부가 4개 반환부지(캠프킴·수송부·유엔사·외인주택) 소유권을 LH에 넘기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국방부와 LH가 협의해 수익금을 처리할 수 있어 국방부 입장에서는 밀도를 높일수록 이익이 남는 구조다. 반면 서울시는 인근에서 최고 100층을 목표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캠프킴 부지까지 고밀 개발될 경우 도시 기능이 잘못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관계 기관의 시각 차이가 개발 구상안을 내놓는 데 큰 걸림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캠프킴 부지는 용산공원종합기본계획에 근거해 다양한 개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기본구상 대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개발 구상이 9월에 나오더라도 곧바로 개발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캠프킴 부지는 미군이 오래 사용했던 곳이기 때문에 본격 개발 전에 토지 오염 정화 작업을 해야 한다. 당초 미군기지이전사업단에서 예상했던 정화 완료 시기는 지난해 4월이었지만 2023년 문화재가 발굴돼 1년간 정화 작업이 중단됐다. 지난해 정화를 재개한 사업단은 서울시에 내년 8월까지 정화를 마친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오염 물질 증가, 강수 등의 영향으로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근처 유엔사 부지의 경우 LH가 민간에 매각한 지 약 8년 만인 올해 6월에야 분양에 나섰다. 공급 방안의 단골 소재이던 캠프킴 개발이 난항을 겪으며 정부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캠프킴은 용산 한가운데 자리한 금싸라기 땅인데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 4·6호선 삼각지역과 인접해 최적의 택지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토지 소유권 또한 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토지 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는 캠프킴 부지와 관련 2020년 ‘8·2주택공급방안’에서 3100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고, 윤석열 정부는 2022년 ‘공공분양 50만 가구 공급 계획’을 통해 주택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도 첫 공급방안에 캠프킴 부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취임식에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주택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은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가 거의 없어 ‘캠프킴’이 도심 공급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관측이었다. 2020년 8·4 대책에서 정부가 국·공유지 20여 곳을 활용해 3만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 반대가 거세 현재까지 착공한 부지는 1곳(500가구 이상 기준)밖에 없는 상태다(★본지 7월 1일자 21면 참조). 하지만 캠프킴 관련 기관 간의 이견을 조율하지 못할 경우 공급 대책에 포함하기 쉽지 않아 공급대책 발표 시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캠프킴 부지는 구상이 나오더라도 토지 정화에 오랜 시간이 걸려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공 청사 상부를 아파트로 개발하는 등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공급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도심복합사업 아파트 분양권 대상 확대…수유12구역엔 2962가구 공급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8.01 07:00:00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토지 소유주에 대한 아파트 분양 등 현물 보상이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부터 도심복합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재산권 제약 문제를 개선하는 내용의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토지주가 아파트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취득 시점 기준인 우선 공급일이 ‘개별 후보지 선정일’로 바뀐다. 기존에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일인 2021년 6월 29일 이후 도심복합사업 후보지에서 주택·토지를 매수한 사람에게 감정가에 현금 청산받도록 했다. 이에 토지주들이 정비사업을 반대하며 사업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관련법을 개정해 현물 보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법 개정으로 인해 복합사업계획승인 이후 6개월까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토지주들은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해당 주택·토지에 대한 최초 거래이면서 무주택자가 매수한 경우에는 분양권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도심 공공주택 후보지 선정 등을 공고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지를 선정하고 철회해왔으나 후보지 단계를 법정화하고 사업의 주요 내용을 공고해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12구역 일대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11만 124㎡에 공공주택 29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지정된 수유12구역은 지난해 10월 10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향후 통합심의를 거쳐 2027년 복합사업계획을 승인받고 2029년 착공될 예정이다. -
[하은선의 할리우드 리포트] BTS 아미 “팬덤, 그 이상의 존재”
서경스타영화 2025.08.01 07:00:00“5만 여명의 비한국인들이 BTS 노래를 한국어로 함께 부르는 광경을 보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 아미: 포에버 위 아 영’은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단순한 팬문화가 아닌, 전 세계를 연결하는 사회문화적 현상으로서의 ‘아미(ARMY)’를 담아낸다. 피바디상 수상자인 그레이스 이 감독이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디에고 교수로 K-팝 연구학자인 패티 안 감독과 함께 연출했다. 20년 넘게 정체성과 공동체, 사회 운동을 다뤄온 이 감독은 이 프로젝트를 ‘아미에 대한 러브레터’로 정의한다. 팬덤이라는 집단이 어떻게 연대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미를 단순한 팬이 아닌, 치유의 힘을 지닌 공동체, 다양성과 포용의 상징, 집단적 에너지의 원천으로 묘사한다. BTS가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서, 그들과 팬덤이 어떻게 무명에서 세계적 아이콘으로 성장했는지를 조망하며, “BTS의 성취는 아미 없이는 불가능했고, 아미의 존재 역시 BTS 없이는 탄생할 수 없었다”는 상호 의존적 관계를 강조한다.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멕시코시티와 서울의 댄스 커버 그룹들이 ‘MIC Drop’을 완벽하게 재현한 노력이다. 많은 이들이 BTS를 만나기 전까지 춤을 춰본 적조차 없었다는 사실은 놀라움 그 자체다. 그들의 표현력, 기쁨, 헌신은 단순한 팬 활동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실천이자 연결의 언어처럼 다가온다. 그레이스 이 감독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1세대 K팝 팬으로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카세트테이프를 소장했던 그가 25년 후 조카를 통해 BTS를 접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중서부에서 성장했던 그에게 BTS와 아미의 등장은 강렬했다. 이 감독이 자란 시절엔 아무도 지도에서 한국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5만 명이 모인 스타디움에서 한국 노래를 함께 부르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충격 이상이었다. 이 감독은 “2017년 BTS 콘서트에서 아미의 놀라운 다양성을 직접 경험했다”며 “성별, 인종, 나이, 국적, 언어, 종교적 배경을 넘나드는 팬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문화 현상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회상했다. 감독은 특히 팝 팬덤을 둘러싼 사회적 편견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많은 사람들이 팝 팬들을 망상에 빠진 존재로 치부하지만, 이 영화는 아미가 얼마나 복잡하고 인간적인 동기와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데 성공한다. 이 감독은 텍사스 포트워스, 멕시코시티 등 세계 각지의 한인 커뮤니티를 방문하며, BTS가 어떻게 지역 문화를 흔들었는지 직접 목격한다. 특히 휴스턴의 아미 친구들과의 촬영은 감독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들은 웃음을 멈추지 않으며,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시간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으며, 자신과 타인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실천한다. 팬 활동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사회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미는 새로운 시대의 팬덤 모델로 떠오른다. 오는 30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하는 ‘방탄소년단 아미: 포에버 위 아 영’은 단지 BTS나 팬덤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BTS와 아미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들의 여정에 한 페이지의 이정표가 된다. BTS와 아미가 함께 이룬 문화적 전환의 역사이며, 다음 세대를 향한 문화적 선언문이다. 그레이스 이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팬덤은 사회 변화의 긍정적 힘이 될 수 있다. 공유된 가치를 중심으로 단결할 때, 우리는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습니다.” /하은선 골든글로브 재단(GGF) 회원 -
삼성물산, 12년째 '시공능력 최강'…순위 172단계 급상승한 기업도
부동산건설업계 2025.08.01 07:00:00삼성물산이 건설회사 시공 능력 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2, 3위를 지켰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7만 3657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2025년도 시공 능력 평가’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34조 7219억 원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시공능력평가 5개 항목(시공능력평가액·공사실적평가액·경영평가액·기술능력평가액·신인도평가액) 가운데 기술능력평가액을 제외하고 모두 최고점을 기록하며 2014년부터 12년째 1위를 지켰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각각 2위(17조 2485억 원)와 3위(11조 8969억 원)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DL이앤씨(11조 2183억 원)와 GS건설(10조 9454억 원)로, 두 회사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씩 순위가 상승했다. 올해 중대 재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신규 수주를 위한 활동을 잠정 중단한 현대엔지니어링(10조 1417억 원)은 지난해 4위에서 올해 6위로 순위가 두 단계 하락했다. 포스코이앤씨(9조 8973억 원)와 롯데건설(7조 4021억 원), SK에코플랜트(6조 8493억 원), HDC현대산업개발(5조 8738억 원)이 각각 7~10위로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했다. 올해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0개사 중 순위 변동이 가장 큰 곳은 76위 미래도건설로, 1년 새 172단계 뛰었다. 순위 하락이 가장 큰 건설사는 58위의 아이에스동서로 같은 기간 37단계 떨어졌다. 공사실적 별로 살펴보면 토목 분야는 대우건설(2조 4573억 원),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12조 3184억 원)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아파트 공사 액수가 가장 컸던 건설사는 현대건설(6조 2871억 원)로 집계됐다. -
네오플 노조 "오늘부터 주5일 전면파업 돌입"
산업IT 2025.08.01 07:00:00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성과급 배분 문제를 놓고 한 달 넘게 파업 중인 가운데 1일부터 '주5일 전면 파업'을 실시한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전일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 사옥에서 동시 집회를 열고 이달부터 주5일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지난 달 말 게임 업계 최초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했다. 동시에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 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 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하고, 이같은 PS 제도를 명문화하라고 요구해왔다. 노조는 파업 돌입 당시 3일간 전면 파업 후 조직별 순차 파업을 진행했으나, 지난 달 초 월요일∼수요일 전면 파업으로 전환하면서 쟁의 강도를 높여왔다. 노조는 “사측은 프로젝트 초기에 약속했던 중국 출시 GI의 30%를 일방적으로 삭감하면서도, 임원 3인에게는 2023년 대비 10배에 해당하는 275억 원을 배정해 프로젝트 구성원과 이를 지켜보는 근로자들의 근로 의욕을 심각하게 저하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1차 GI로 이미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향후 4차까지 지급할 예정이라며 보상이 충분하다는 취지로 반박해왔다. 그러면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22년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했고, 대규모 매출이 발생한 중국 출시는 작년에 이뤄졌는데, 원칙대로라면 중국 출시에 따른 성과급은 지급할 수 없으나 특별히 3분의 2만 지급하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커지는 노사 갈등에 네오플은 전일 2차 GI 지급과 관련해 사내 설명회를 열고 성과급 지급 방안을 소개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 조직 구성원 400여명이 평균적으로 연봉의 200% 수준을, 산정 기간 중 A등급 이상의 고성과자는 30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받는 조건으로, 총 재원 규모는 6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네오플 노사는 이날부터 공식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임단협 결렬 이후 처음으로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이다. 다만 노조가 교섭 시작과 동시에 주5일 파업 전환을 선언했고, 사측과 오랫동안 접점을 찾지 못한 만큼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2주 내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쏠린 눈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5.08.01 07: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한미 ‘관세 15%’ 전격 타결…2주 내에 정상회담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을 눈 앞에 두고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을 전격 타결했습니다. 이번 협상으로 8월부터 부과될 예정이던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고 4월부터 적용 중인 자동차 관세 25%도 15%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의약품 등의 품목관세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습니다. 반면 우리는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와 1500억 달러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해 총 3500억 달러(약 486조 원)를 투자하고, 4년 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대미 투자 펀드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원자력 등 전략산업에 투자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결정하는 개념입니다. 조선 협력 펀드는 한국이 주도해 투자가 집행됩니다. 일본과 같이 출자와 대출·대출보증으로 이뤄집니다.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검역 절차를 개선하기로 한 만큼 사과, 블루베리, 유전자변형작물(LMO) 감자 등은 수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협상은 ‘큰 틀’에서의 합의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부안이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협상의 유불리도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2주 내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5연속 금리 동결한 파월…"9월도 결정된 것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리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30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며 기준금리를 현재의 '4.25∼4.50%'로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만 5회 연속 동결입니다. 연준은 공개 자료에서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다소 높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해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부적절하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단언했습니다. 또한 관세정책의 영향과 관련해 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56.8%까지 높여 반영했습니다. 반대로 25bp 인하 확률은 43.2%로 낮춰 잡았습니다. 이번 FOM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0.25%포인트 인하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2명의 연준 이사가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입니다. 메타는 광고, MS는 클라우드…'돈되는 AI' 증명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수익화에 성공하며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메타는 올 2분기 매출 475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7.1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448억 달러, 주당순이익 5.92달러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입니다. 메타의 실적 개선은 주 수익원인 광고 부문이 이끌었습니다. AI 추천 덕에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 전환율이 각각 5%, 3% 향상됐습니다. MS는 올 2분기 매출 764억 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6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월가의 예상치이던 매출 738억 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37달러를 웃도는 결과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4% 늘어난 덕이 컸습니다. 나델라 MS CEO는 "같은 GPU로 1년 전보다 90% 많은 토큰을 생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두 회사는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11%, 9%대 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H20 보안 위험 엔비디아 소환한 中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에 보안 문제를 이유로 엔비디아 관계자를 소환했습니다. 미중 관세전쟁이 90일간 휴전을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벌어진 사태로 인해 다시 양국 관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 지 주목됩니다. 중국 국가사이버공간관리국(CAOC)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H20 컴퓨팅 칩의 취약점으로 인한 백도어 보안 위험과 관련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CAOC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칩과 관련 심각한 보안 문제가 드러났다"며 "중국에 판매된 H20 칩과 관련된 백도어 보안 위험에 대한 설명과 관련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인 H20의 공급 재개를 허가했습니다. H20은 지난 4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가 젠슨황 CEO의 요구로 지난 15일 수출 재개가 결정됐습니다. 한편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 21일 해외 생산 반도체 칩의 백도어 위협을 언급하며 국산 칩 사용을 독려했습니다. 캐논 21년만에 신공장…반도체 장비 공략 가속 일본 캐논이 21년 만에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가동하며 반도체 장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장비 수요를 겨냥해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선 것입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캐논은 전날 일본 우쓰노미야시에서 반도체 노광장비 신규 제조동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설비를 포함해 500억 엔(약 465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신규 공장은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갑니다. 연면적 6만 7518㎡ 규모로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50% 늘어납니다. 최첨단 노광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지만, 최근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함께 반도체 후공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러 칩을 하나로 조립해 성능을 높이는 후공정에서 칩과 기판 사이를 연결하는 '인터포저'가 핵심 요소로 부상했고, 이 구조에 회로를 그릴 때 캐논의 기존 노광장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캐논은 2011년 경쟁사에 앞서 후공정에 특화된 노광장비를 출시했습니다. 올해 말께 반도체 노광장비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9% 증가한 25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서학개미 ‘최애' M7 보관금액 한 달 새 3조원 '쑥'
증권증권일반 2025.08.01 07:00:00미국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M7) 보관금액이 한 달 새 3조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둔화된 주식 상승세를 보였지만 호실적과 대규모 투자 계획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투자 수요가 다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 보관금액 상위 5개 종목 중 4개는 M7(테슬라·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으로, 보관금액은 441억 달러(61조 원)으로 집계됐다. 6월 30일 이들 4개 종목 보관금액(424억 달러·58조 원) 보다 3조 원 더 늘어난 규모다. 4개 종목 모두 이 기간 보관금액이 늘었다. 테슬라는 212억 달러(29조 4431억 원)에서 213억 달러(29조 4753억 원)로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135억 달러(18조 원)에서 151억 달러(20조 원)로, 애플은 42억 2100만 달러(5조 8368억 원)에서 42억 4666만 달러(5조 8722억 원)로 불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도 33억 8393만 달러(4조 6793억 원)에서 34억 7725만 달러(4조 8083억 원)으로 나타났다. 보관금액은 국내 투자자가 예탁원을 통해 거래해 보유한 외화증권의 총 잔고다. 통상 주가가 상승하거나 순매수 결제가 증가하면 보관금액이 늘어나는데 업계는 후자의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기준 미국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6억 5443만 달러(9043억 원)로, 매도세(-2억 3184만 달러·3206억 언)가 더 컸던 6월 말과 정반대 분위기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M7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출 계획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서학개미의 매수 움직임이 더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인공지능(AI) 관련 연간 지출 규모는 약 3500억 달러(483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 추천 종목으로 M7 중 ‘엔비디아’를 꼽으며 “AI 산업 활성화에 따른 데이터 센터 매출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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