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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TK서 “우리가 남이가” 외친 이재명…‘보수’ 끌어안기
정치정치일반 2025.05.14 05:30:00“‘우리가 남이가?’ 이런 소리 하면서, 재명이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왜 우리가 남이가?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는 안 해주는 겁니까? 앞으로는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한번 해 주시겠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년 전 대선 당시 대구에서 21.6%, 경북에선 23.8%의 득표율을 얻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이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에겐 더욱 치명적이었다. 결국 이 후보는 0.73%포인트 차이로 패하며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대권을 넘겨줬다. 이 후보는 13일 대구 동성로에서 진행한 집중 유세에서 “제가 지역주의 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이재명도 한번 써보시라”며 “제가 일하는 건 자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적극적인 보수층 공략으로 ‘국민 통합’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신고 다니는 운동화는 물론, 유세차와 공보물에도 빨강과 파랑의 조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지층 확장에 실패했던 지난 대선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3년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대구·경북(TK)과 울산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TK 정서를 고려해 유세 전반에서 ‘박정희 정신’을 강조했다. 이날 첫 일정을 소화한 경북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느냐”면서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하나.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과 이념에 얽매지 않고 ‘실용주의’ 관점으로 본인에 대한 지지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의미다. 박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다. 저는 젊은 시절에는 군인을 동원하고 사법 살인을 하고 고문을 하고 장기집권을 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난해 12월 구미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가수 이승환 씨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것을 예로 들며 “유치하게 편 갈라 보복하는 일은 하지 말자. 상대편 제거하겠다고 쫓아가서 뒤를 파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후보 집권 시 ‘정치보복’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수 진영의 프레임 공세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이 후보가 달라졌다’는 평가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3년 전 대선 당시에는 지방행정 경험만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대선에 재도전하는 재선 의원으로서 노련함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비상계엄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유권자들에게 안정감과 동시에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 후보는 이미지 전환을 위해 보수 정당의 상징인 ‘빨간색’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는 경선 때부터 어깨띠 끝자락에 빨간색 포인트를 뒀다”며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주의 이미지와 동시에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신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는 온라인상에서 ‘완판’됐다. 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빨강과 파랑이 혼합된 이 후보의 운동화는 소모적인 색깔론을 넘어 통합을 염원하는 의미”라며 “(운동화 완판은)통합이라는 가치에 열광한 ‘가치 소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조는 선대위 구성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보수 원로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물론 지난 총선에서 갈등 관계였던 박용진 전 의원에게도 손을 내밀며 ‘용광로’ 선대위를 완성시켰다. 이 후보의 러브콜은 국민의힘에서 대권을 노렸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한다”며 “(미국에서)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 잔 나누자”고 글을 남겼다. 이에 홍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은 이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도 일종의 평화회담을 제안하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험지’ TK 일정을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빨간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곳은 이제 더 이상 어디에도 없다. 그러니 더더욱 이념과 진영의 벽을 넘어 국민의 삶을 살피는 정치를 해야 할 때”라며 “(여러분의) 절박한 희망과 간절한 기대를 현실로 만들겠다. 통합의 대한민국, 바로 여기 대구경북에서 시작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 후보는 14일 부산·울산·경남(PK) 유세의 첫 일정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배로 시작한다. 이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보수층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다. 인재풀 넓히는 이재명…영입 검증 깐깐해진다 집권 가능성 높아지자 '줄서기' 과거 행적·발언들 꼼꼼히 체크 '홍준표 참모' 이병태 합류 불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각계각층으로부터 인사를 영입하면서도 신중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영입 인사의 과거 행적이 순풍을 타고 있는 대선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대선 당시 영입 인재 1호 인물이 사생활 논란으로 사흘 만에 사퇴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이 학습 효과가 됐다는 평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3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책통인 이병태 전 KAIST 교수에 대한 영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 전 교수는 홍사모(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 등과 이 후보 지지 선언을 예고했지만 짤막한 문자메시지만 내놓았다. 그는 ‘선대위 직에 연연하지 않고 이 후보의 정치가 성공하도록 조언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전 교수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캠프에 조인한다”고 밝힌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 사실상 선대위 참여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전 교수의 참여 소식이 알려진 뒤 민주당 선대위에서는 강한 반대 기류가 형성됐다. 과거 이 전 교수의 발언과 행적 때문이다. 이 전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치매인가. 정신분열증인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가 부정 여론에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 전 교수를 공식적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한 바가 없다”며 “영입을 염두에 둔 후보 중 하나일 수는 있으나,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신중모드는 이 후보의 싱크탱크를 자임하며 출범했던 성장과통합부터 예고된 바 있다. 500여 명의 학자와 관료, 현장 전문가들이 성장과통합에 몰려들었지만 통제되지 않은 메시지 때문에 출범 8일 만에 활동이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다만 이념보다 실용을 앞세운 이 후보의 기조에 맞게 인재 영입의 문을 닫지는 않을 방침이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전 교수는 시장경제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 상태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와 공이 있고 역할이 있는 분들과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기조는 이전과 같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시진핑 통화 앞두고…미중 통상 대표 제주서 만난다[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14 05:30:00미국과 중국의 2차 관세 담판이 이번 주 제주에서 진행된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0%로 인하한 양측이 이번에는 시장 개방 등 각종 비관세장벽과 차·철강·반도체 등 품목관세를 두고 깜짝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미중 관세 협상을 이끄는 중국 측 대표인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 대표 겸 부부장이 이번 주 제주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먼저 APEC 참석을 예고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리 부부장의 2차 관세 담판이 제주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강 대 강으로 치닫던 미중 관계는 제네바 협상 이후 긴장 완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주말에 통화할 수도 있다”며 취임 이후 첫 통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통상적인 외교 관례상 정상 간 통화는 상당한 합의가 이뤄진 뒤 성사되기 때문에 양측의 협상이 예상보다 빠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리 부부장이 APEC에 참여하는 것은 확정됐지만 미중이 어디에서 어떤 형식으로 양자 면담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APEC 회의에서는 지난달 한미 2+2 통상 협의의 후속으로 양국 간 고위급 중간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단연 미중 간 후속 합의 여부다. 앞서 양국은 12일 ‘제네바 경제 무역 회담 연합 성명’을 통해 최대 145%에 달했던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낮추기로 전격 합의했지만 그 기간은 90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희토류 수출제한, 서비스 시장 개방 등 비관세장벽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미국이 펜타닐 유입 혐의를 이유로 중국에 부과한 20%의 관세도 유지한 만큼 양국 간 의제는 산적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양국은 경제·무역 관계를 협의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후속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한 상태다. 현재로서는 상당한 합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미국 백악관에서 “이번 합의에서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서 완전한 재설정(total reset)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특유의 과장 어법을 감안하더라도 양국 간 협상이 긍정적인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은 분명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국 간 긴장이 언제 다시 고조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90일 동안 양국 간 실무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재 10%로 낮아진 대중·대미 상호관세가 다시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가 양국 간 무역을 사실상 단절 상태로 만드는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현재 설정된 30%의 관세보다는 “상당히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이 중국에 품은 기본적인 불만들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약속했던 것을 지키지 않고 수정주의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점, 중국 정부의 무차별적인 보조금, 핵심 기술 유출 등인데 이에 대한 언급은 이번에 따로 없었다”며 “양국 모두 국내 경제에 대한 상당한 부담 때문에 일시적으로 합의를 했지만 이후에는 양국 관계가 더 큰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급진전된 양국 간 화해 무드 속 이번 제주 APEC 통상장관회의는 이 같은 미중 간 대화와 견제가 얽히고설키는 ‘글로벌 통상 협의의 큰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넓히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한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 고위급 중간 점검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2+2 고위급 통상 협의를 마친 뒤 제주에서 고위급 통상 중간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달 26일 방미 귀국길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의 중간 점검 회의는 제가 갈 가능성도 꽤 많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 통상 당국은 2+2 협의에서 정한 7월 8일을 협상 시한으로 두고 ‘패키지 딜(줄라이 패키지)’ 타결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무 선에서 관세 및 비관세,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분야에서 의제를 좁혀가며 본격적인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미국 측이 현재 18개 주요 국가와 상호관세 관련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한미 협의가 속도를 내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
[속보]무역긴장 완화·엔비디아 사우디 ‘빅딜’…S&P500 0.72%↑
증권해외증시 2025.05.14 05:18:11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사양 인공지능(AI) 칩을 대규모로 공급한다는 소식에 나스닥종합지수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락하면서 전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증시의 낙관론은 이어진 분위기였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9.67포인트(-0.64%) 떨어진 4만2140.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2.26포인트(+0.72%) 상승한 5886.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1.74포인트(+1.61%) 상승한 1만9010.0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현지 기업 휴메인(Humain)과 최신 AI 칩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매 기업인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소유 기업으로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황 CEO는 이날 발표에서 자사의 최신 AI 칩 중 하나인 GB300 블랙웰 칩을 휴메인에 1만8000개 이상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5.63% 상승했다. 4월 인플레이션은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더 낮게 나오면서 일단 미국 경제에 관세 충격이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2.4%)보다 상승폭이 둔화한 데다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도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해 전망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근원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에 부합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은 전망(0.3%)을 밑돌았다. -
교직원공제회, 강성부 펀드 등 10곳에 7000억 쏜다…국민연금은?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5.14 05:16:00국내 연기금·공제회 중 국민연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교직원공제회가 7000억 원의 자금을 출자하기 위한 10곳의 사모펀드(PEF)운용사를 13일 선정했다. 교공은 이번 출자사 선정 과정에서 PEF운용사의 투자기업 경영능력을 면밀하게 검토한 가운데 국민연금 역시 경영능력 기준을 강화해 조만간 출자사 선정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공은 △JKL파트너스 △IMM크레딧앤솔루션 △프랙시스캐피탈 △KCGI △H&Q코리아 △프리미어파트너스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LB인베스트먼트 △다올프라이빗에쿼티 등 10곳에 최종 선정 소식을 공지했다. 과거 교공 출자를 받아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 JKL파트너스 등 중견 PEF가 다수 선정된 가운데, 주요 기관투자자의 출자사업에 처음 이름을 올린 KCGI가 눈에 띈다. KCGI는 행동주의 전략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최근에는 기존 대주주에게 적대적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여겨질 수 있는 행동주의 전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추진중이던 한양증권 인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교공은 이번 출자사 심사 과정에서 기존에 투자한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적 물의를 빚지 않았는지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고려아연과 홈플러스가 적대적 M&A와 무리한 회생 추진이라는 논란이 나오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이후 PEF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 역시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PEF 출자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며, 이를 위해 대체투자에도 기관투자자의 책임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해 출자사 선정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기존 이사회에 반대하는 적대적 M&A 전략을 펴거나 투자 기업의 경쟁력보다는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가치를 올린 운용사를 걸러내기 위해서다. -
엔비디아·테슬라도 ‘사우디 빅딜’…AI칩·스타링크 공급
국제경제·마켓 2025.05.14 05:01: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중동 순방에 돌입한 가운데 함께 동행한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굵직한 공급계약을 잇따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무역 외교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기술을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현지 기업 휴메인(Humain)과 최신 AI 칩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매 기업인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소유 기업으로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황 CEO는 이날 발표에서 자사의 최신 AI 칩 중 하나인 GB300 블랙웰 칩을 휴메인에 1만8000개 이상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칩은 사우디아라비아 내에 건립되는 5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서 탑재될 예정이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라며 “이 에너지를 활용해 대규모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들을 통해 AI 공장 같은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업은 장기적으로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AI 칩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CNBC 방송은 “세계 각국이 챗GPT와 같은 첨단 AI 소프트웨어 학습과 운용을 위해 최신 칩을 경쟁적으로 확보하려는 가운데 엔비디아 칩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협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에 대한 일부 사용 허가를 취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 동행 중인 머스크는 이날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스타링크의 항공 및 해양 사용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승인으로 스타링크는 사우디 내 항공기나 선박에 위성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간단히 언급했다. 그는 “이 나라에 자율주행 차량이 도입된다면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선보였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포럼 행사에서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백억 대에 이를 것”이라며 “모두가 개인용 로봇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늘의 날씨] 초여름 날씨 지속…낮 최고 기온 28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5.14 05:00:00수요일인 14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이 최고 28도를 기록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18도, 낮 최고기온은 20~28도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다. 낮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2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유지하겠다. 울산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중부 서해안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0.5∼1.5m, 서해 1.0∼2.5m로 예상된다. -
“초기 부담은 줄이고, 제품 경험은 그대로”… 세라젬, ‘선구매 후지불’ 프로그램 도입
산업중기·벤처 2025.05.14 05:00:00세라젬이 프리미엄 헬스케어 제품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BNPL(Buy Now, Pay Later, 선구매 후지불) 소비 트렌드를 적용한 ‘마스터 웰코어 프로그램’을 다음 달 1일까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BNPL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자동차와 인테리어 제품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소비 행태로,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세라젬은 프리미엄 헬스케어 제품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결제 유연성을 강화한 ‘마스터 웰코어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 컬렉션’의 제품 3종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웰코어 프로그램은 기존 월 구독료보다 낮은 수준의 요금으로 60개월 간 납입한 후, 계약 종료 3개월 전 제품 소유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이 소유권을 이전 받을 경우 유예금의 50%만 납부하면 되며, 소유권을 이전 받지 않을 경우에는 제품 회수비만 지급하면 된다. 마스터 V9 제품의 경우 일반 구독 시 월 12만8000원을 납입해야 하지만, 마스터 웰코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월 9만9000원으로 60개월 간 이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마스터 V7은 월 8만5000원, 마스터 V4는 월 5만9000원으로 프리미엄 제품 구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게 세라젬의 설명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인 마스터 웰코어 프로그램은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는 물론, 프리미엄 헬스케어를 보다 부담 없이 경험하고 싶은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겨냥해 유연한 결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함께 운영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가족 모두의 건강을 챙기고 싶은 이들에게 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짧은 만기·높은 수익률… 年 5% 미국 국채 인기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재테크 2025.05.14 05:00:00짧은 만기,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만기를 앞둔 미국 국채 상품은 연 5%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짧고 굵은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중개하는 미국 국채 상품은 약 두 달 보유만으로도 시중 은행의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기준 7월 만기인 상품의 세전 수익률은 이날 기준 연 5.01%에 달한다. 반면 같은 날 기준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예·적금금리는 이날 기준 2.4%에 불과하다.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예·적금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 투자금은 100달러, 거래 단위도 100달러로 설정돼 있어 비교적 소액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세금은 수익금 지급일에 원화로 환산해 15.4%를 원천징수한다. 예를 들어 13일 기준 5000만 원을 예치하면 만기 도래 시 약 4790원의 이자를 공제하고 45만 3500원의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단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의 특성상 해외 만기일로부터 국내 송금까지 최대 5일이 소요된다. 달러로 투자하는 만큼 환전 조건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토스뱅크를 통해 투자 시 90% 환율 우대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한국투자증권 앱이나 다른 매체를 이용하는 경우 매체별로 상이한 우대율이 적용된다. 이 상품은 만기 시 원금과 이자가 미국 달러로 지급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 따라 환차익·환차손도 발생할 수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반대로 오르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개인투자용 국채 외에도 달러 자산으로 분산하고자 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과 세금 구조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
"딸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숨 막혀"…'서천 묻지마 살인' 피해자 부친의 절규
사회사회일반 2025.05.14 02:30:00“내가 사랑했던 딸은 이제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 얼굴, 그 손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13일 대전지법 홍성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나상훈) 심리로 열린 ‘서천 묻지 마 살인’ 첫 공판에서 피해자의 부친 이모 씨는 증인석에 앉아 가슴 깊이 새겨진 비애를 어렵사리 꺼냈다. 이날 이씨는 “딸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밥을 먹어도, 잠을 자도 숨이 막힌다”며 “사건 당시 곁에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죄책감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죽어서 딸을 만나고 싶지만 남은 가족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어 “가해자가 몇 년 형을 받고 언젠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다면, 그때 저는 이 세상에 없을텐데 어떻게 하느냐”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가해자 이지현은 지난 3월 2일 오후 9시45분께 충남 서천군 사곡리 한 인도에서 일면식도 없는 40대 여성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사건 전날인 1일 오후 11시56분께 “운동을 나간 뒤 밤늦도록 집에 오지 않는다”는 피해자 가족의 112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섰다. 피해자는 같은 날 오전 3시45분께 인도 부근 공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상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사건 발생 시간을 특정하고 유력한 용의자인 이지현의 이동 동선을 추적, 서천 자택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이지현이 가상화폐 투자 실폐로 수천만 원의 손실을 보고, 이후 대출을 거부당하자 신변 비관에 빠지면서 사회에 대한 막연한 분노를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원금·고수익 보장’이라는 문구에 혹한 그는 지난 1월부터 두 달간 빚을 내가며 온라인 가상화폐 투자 플랫폼에 수천만 원을 입금했다가 사기를 당한 것을 뒤늦게 알고 크게 상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건 한 달 전부터 ‘다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메모를 남겼고, 흉기를 미리 준비해 사건 장소를 여러 차례 배회하며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일 그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행인의 뒤를 밟았지만 다시 돌아왔고, 이후 여성인 피해자를 살해했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3월 신상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지현의 이름,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이지현은 범행 전까지 서천군 관내에서 장애인 도우미로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현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을 이유로 정신감정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달 17일 오전 11시 대전지법 홍성지원에서 진행된다. -
트럼프, “사우디 방문으로 대미투자 1조달러 늘어”…전략적 경제동반자 협정
국제경제·마켓 2025.05.14 01:52:29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3일(현지시간) 6000억 달러(약 850조원) 규모의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사우디의 대미 투자와 미국의 대 사우디 수출, 안보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동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이날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한 뒤 에너지, 국방, 자원 등 분야 합의가 담긴 이 협정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같은 백악관의 발표 이후 이뤄진 사우디 리야드 현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우리는 1조 달러가 넘는 추가 투자와 자국 제품 구매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우리의 훌륭한 사우디 파트너들이 미국산 군사 장비를 1420억 달러 규모로 구매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최대 규모”라고 성과를 강조했다. 백악관은 관련 보도자료에서 미국 12개 방산기업이 사우디와 1420억 달러에 달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 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 계약에는 공군 발전 및 우주 능력, 대공 및 미사일 방어, 해상 및 해안 안보, 국경 안보 및 지상군 현대화, 정보통신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과 관련된 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또 미국은 사우디 군대의 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 분야에서는 사우디 기업 데이터볼트가 미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에 200억 달러 투자를 추진한다. 데이터볼트는 또 미국 기업 구글, 오라클, 우버 등과 함께 양국 최첨단 기술에 8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기업들이 사우디 킹살만 국제공항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미국의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20억 달러의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아울러 GE의 가스터빈이나 보잉 상의 여객기 수출, 항공우주분야 펀드, 글로벌 스포츠 펀드 등 수출과 금융 부문 협력도 이번 협정에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를 확보했다며 사우디를 향해 "우리는 당신의 위대한 조국에 계속해서 매우 잘 봉사(service)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까지 나흘간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잇달아 방문한다. 1월 대통령 취임 뒤 첫 해외 공식 순방 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사우디를 첫 해외 방문국으로 선택했다. -
'준강제추행·사기 혐의' 허경영, 검찰서 구속 청구…"수사감찰 의뢰"
사회사회일반 2025.05.14 01:30:00사기, 준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이 두 사건을 병합해 허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 닷새 만이다. 의정부지검 형사4부는 13일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허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달 8일 허 대표에 대한 사기·정치자금법 위반 및 준강제추행 사건을 병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허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법원이 기일을 정하는 대로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2023년 12월 허 대표의 종교시설 ‘하늘궁’ 일부 신도들은 허 대표와 관계자들이 영성 상품을 원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해 피해를 봤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다른 신도 20여 명은 허 대표가 지난해 2월 상담 등을 빌미로 여신도들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허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고, 하늘궁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경찰 조사 출석 당시 성추행 등 혐의를 부인, 최근에는 담당 수사팀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감찰을 의뢰했다. 현재 허 대표의 두 혐의는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조사하고 있다.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준강제추행 혐의는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서 각각 수사 중이다. -
美 4월 CPI 안정됐지만…‘널뛰기 관세’에 연준 동결 길어질 듯
국제경제·마켓 2025.05.14 01:27:54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기간이 길어질 것이란 관측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 4월 CPI가 여전히 관세의 효과를 담기에는 이른 데다 잇따른 관세 부과와 유예, 변경 등으로 한동안 물가 지표에 담긴 관세의 영향을 명확히 분석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다시 한번 인하를 압박했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 시간) 4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2.4%)보다 상승폭이 둔화한 데다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도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해 전망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근원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에 부합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은 전망(0.3%)을 밑돌았다. 국제 유가가 하락해 미국 내 휘발유 등 연료 가격이 하락한 것이 CPI 안정에 기여했다. 휘발유는 지난 3월에 가격이 한 달 만에 6.3% 떨어진 데 이어 4월에도 0.1% 하락했다. 전년 대비 휘발유가격은 4월에 11.8% 낮았다. 전체 물가에 13%의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 가격도 0.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4월 물가지수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통상 관세 부과의 효과는 물가 지표에 두 세 달 지연돼 반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를 9일 발효 13시간 만에 90일 동안 유예한 바 있다. 이에 4월 CPI 지표에는 상호관세의 효과보다 3월 이전 발표된 팬타닐 명목 중국 관세 등 일부 관세의 여파만 반영됐을 수 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피터 부크바는 모닝노트에 “이번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훌륭했다”며 “하지만 이 보고서만으로는 관세에 대한 반응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날 보고서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동결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기준금리가 6월 동결될 확률을 91%로 보고 있으며 7월에도 동결될 확률은 전날 61.4%에서 이날 65.1%로 올랐다. 시장은 9월에서야 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51.7%로 가장 높지만 전날(52.9%)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9월 동결 확률은 전날 20.5%에서 이날 26.8%로 늘었다. 이는 관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이 물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연준은 관세의 여파로 물가 상승(금리 인상요인) 위험과 경기 둔화(금리 인하요인) 발생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4월 CPI는 표면적으로는 물가가 안정돼 금리 인하 여지가 커졌지만 물가가 안정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 CPI에 대해 “연준의 입장에서는 예정된 폭풍을 앞두고 날씨가 좋았다는 소식처럼 받다들여질 것”이라고 비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7월로 예정된 상호관세 일부 유예 기간이 끝난 이후까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4월 CPI 보고서는 해방의 날 이후 관세 영향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 휴전 발표 로 인해 인플레이션 수치는 앞으로 더욱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추세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아직 몇 달 동안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의미”며 “이처럼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연준의 통화정책 금리 동결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물가가 인하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인플레이션은 없고, 휘발유·에너지·식료품 그리고 사실상 다른 모든 것의 가격이 내려갔다”며 “연준은 유럽과 중국이 한 것처럼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비판했다. 그는 “너무 늦는 파월(Too Late Powell)에게 뭐가 문제일까. 번영할 준비가 된 미국에 불공평한 거 아닌가”라고 꼬집은 뒤 “그냥 모든 것을 일어나게 놔두라.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음주운전 깊이 반성, 선처해달라”…검찰, ‘환승연애2’ 김태이에 징역 2년 구형
사회사회일반 2025.05.14 00:40:00검찰이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환승연애2’ 출연자 김태이(29)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장성진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 등 2명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다. 김씨 변호인은 최종변론에서 “피고인은 대리기사 호출을 기다리던 중 주차 요원의 요구를 참지 못하고 차량을 옆으로 이동시키다 범행을 저질렀다”며 “기다리지 못한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고 차량을 지인에게 넘겨 재범을 방지한 점, 사고 직후 피해자를 적극 구호한 점을 고려해 선처를 구한다”고 했다. 이어 김씨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평생 반성하고 살겠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부탁했다. A씨도 “제 생각 없는 행동으로 친구와 수사관들에게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음달 12일 오전으로 선고기일을 지정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행인은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2022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2’에 모델 겸 인플루언서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
[사설] 당파 초월한 美 투자 세일즈…우리도 초정파적으로 힘 모아야
오피니언사설 2025.05.14 00:07:0012일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개최된 ‘2025 셀렉트 USA 투자 서밋’은 당파를 초월한 미국 주지사들의 투자 세일즈 현장이었다. 셀렉트 USA는 2007년부터 미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최대 투자 유치 행사로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려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장에 직접 나온 공화당 소속 2명, 민주당 소속 2명 등 4명의 주요 주지사들은 당파를 가리지 않고 투자 촉진 프로그램, 인재 육성 정책 등을 소개하며 “지금이 미국에 투자할 때”라고 세일즈를 펼쳤다.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주 발표한 투자 가속화 프로그램으로 프로젝트 허가·승인·투자까지 모든 과정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며 적극 투자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미시간은 대학 학비 부담을 줄여서 고급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고 소개했고, 같은 당의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도 “직업훈련 프로그램 규모를 4배로 늘렸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마이클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공장 가동에 필수적인) 물도 다른 주보다 세 배나 많다”며 알래스카의 장점을 설명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행사에 참석해 “지금 미국에 투자하면 경쟁사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며 각국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미국의 양대 정당은 정책과 입법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국익 앞에서는 하나로 뭉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법안·결의안은 초당적으로 발의하고 통과시킨다. 지난달에도 미 연방의회의 공화당·민주당 의원들은 중국에 뒤진 미국 조선업의 부흥을 위해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을 공동 발의했다. 우리 경제는 내수 침체와 수출 둔화 속에 미국발(發) 관세 전쟁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관세 전쟁 여파 등으로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도 1년 전보다 9.2% 줄어든 64억 1000만 달러에 그쳤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민관정이 원팀으로 총력전을 펴야 한다. 정치권도 정파를 떠나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익을 지키는 관세 협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사설] OECD “韓 성장률 1%대” 경고, 구조개혁 없이 저성장 못 넘는다
오피니언사설 2025.05.14 00:06:00한국의 잠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재성장률)이 내년에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가 나왔다. 12일 OECD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잠재성장률을 1.98%로 예측해 올해(2.02%)보다 0.04%포인트 낮춰 잡았다. 특히 2017~2026년 10년간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 폭이 1.02%포인트로 같은 기간 OECD 회원국 평균 하락 폭(0.19%포인트)보다 5배나 컸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도 3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1.9%로 내렸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잠재성장률을 올해 1.8%, 내년 1.6%로 예상했다. KDI는 향후 경제 효율성이 최근 10년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50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0.1%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잠재성장률은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수준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저출생·고령화로 노동 투입이 급감하고 있는데 자본 투자가 위축되고 제대로 혁신하지도 못하니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다. 저성장이 장기화하면 복지 비용은 눈덩이로 불어나는 반면 일자리 감소와 소득 정체로 정부 재정이 악화돼 나라 경제가 구조적 위기로 내몰리게 된다. 추락하는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을 되살리는 일이 절실하다.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최저인 합계출산율을 높이는 것과 해외의 고급 인력을 적극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시급하다. 고질적인 규제들을 걷어내면서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등의 경직성을 완화하는 노동시장 유연화도 서둘러야 한다. 법인세·상속세 등을 국제 수준에 맞춰 낮추는 세제 개혁과 연금 구조 개혁도 늦춰서는 안 된다. 또 생산성 향상과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초격차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에도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대선 주자들은 저마다 ‘경제 회생’을 외치지만 구조 개혁을 소홀히 하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가 소통의 리더십으로 국민들을 설득하면서 일관되게 개혁을 추진해야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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