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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2%에도…서학개미, 이더리움 2배 ETF 3700억 순매수
증권정책 2025.05.13 18:06:236·3 조기 대선 후보들이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공약을 앞다퉈 제시하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해외와 달리 가상자산 선물 ETF에만 투자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해외 상장 선물 ETF에 뭉칫돈을 넣고 있다. 13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더리움 레버리지 ETF인 ‘2X ETHER’ 수익률은 -62.20%로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의 영향으로 이더리움 가격이 떨어지자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해당 상품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한 것이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해당 상품을 2억 6660만 달러(약 3797억 원) 순매수했다. 이는 해외 주식 순매수 12위 규모다. 반면 비트코인 선물형 ETF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ITO)’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6.37%로 나타났다. 유력 대선 후보자들이 일제히 가상자산 현물 ETF 공약을 들고나오면서 자산운용 업계와 투자자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국내 투자자들은 현재 해외시장에 상장된 가상자산 선물 ETF에만 투자할 수 있다. 한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모두 공약으로 내건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내년께 가상자산 현물 ETF가 국내에서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선·현물 ETF 출시가 가능해지면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국내 자산운용 업계로 유입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심리 단계는 73점으로 ‘탐욕’ 단계를 유지했다. 해당 지수는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정식 출범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시한 디지털 경제 도약을 골자로 스테이블코인·가상자산 현물 ETF 등 디지털 자산 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
선관위, 대선 보조금 지급…민주 265억·국힘 242억·개혁신당 15억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13 18:05:58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선 선거보조금 523억여원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등 3개 정당에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보조금 총액 523억8325만3020원 중 △민주당 265억3146만9760원 △국민의힘 242억8624만480원 △개혁신당 15억6554만2780 순으로 배분했다. 대선에 참여하지 않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에는 별도의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선거보조금은 최근 실시한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권자 총수에 보조금 계상단가(1183원)를 곱한 금액이다.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에 후보자 등록 마감 후 2일 이내에 보조금 배분 기준에 따라 지급한다. 의석수 20석 이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하고, 의석수 5석 이상∼20석 미만의 정당에는 총액의 5%를 배분한다.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 중에서는 최근 선거의 득표수 비율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경우 총액의 2%를 배분한다. 남은 보조금 중 절반은 국회 의석을 가진 정당에 의석수 비율로 배분하고, 나머지 절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득표수 비율에 따라 나눠 지급한다. -
"저 사람 진짜 뱀파이어 아냐?"…'93세' 이길여 가천대 총장 근황 보니 '깜짝'
사회사회일반 2025.05.13 18:05:311932년생인 이길여(93) 가천대학교 총장의 근황이 공개돼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가천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홍보 동영상에 출연한 이 총장은 허리를 바른 자세로 앉아 "우리가 살아갈 인공지능과 플랫폼 시대는 문턱도 울타리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학생들 앞선 기업들은 기회가 넘치는 플랫폼 대학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가천대학교가 그 중 최고의 플랫폼 대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계를 넘어 세상을 바꾸는 성공의 플랫폼, 가천대학교가 만들어간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 총장이 학생들과 마주 앉아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담겼다. 이 총장의 풍성한 머리숱과 꼿꼿한 자세, 총명한 눈빛 등이 눈에 띄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뱀파이어냐" “절대 93세로 보이지 않는다” “50~60대라고 해도 믿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23년 공개된 이 총장의 신입생 환영사 영상에도 비슷한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90대가 언급하는 챗GPT 웅장하다” “존재 자체가 역사이자 문화재” “학교, 병원도 세우고 나이까지 초월하다니 존경스럽다” “이순재, 신구 배우보다 위라니” 등 호응을 보냈다. 당시 91세였던 이 총장은 가천대 한마음페스티벌 워터축제 무대에 올라 싸이 ‘말춤’을 춰 주목을 받기도 했다. -
하나銀·대전투자금융 맞손…2000억 'D-도약 펀드' 뜬다
사회전국 2025.05.13 18:05:18대전시가 2000억 원 규모 ‘대전 D-도약 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대전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하나은행 및 대전투자금융과 총 2000억 원 규모의 대전투자금융 제1호 모펀드인 ‘대전 D-도약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1000억 원을 출자하고 대전투자금융은 대전시가 선정한 6대 전략산업(ABCDQR) 및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간접 출자 및 직접투자를 추진하는 등 펀드 조성과 운용을 총괄한다. 대전시는 이번 펀드를 통해 지역내 기술 기반 창업기업들이 성장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창의적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갖춘 초기 기업의 선제적 발굴과 육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펀드는 자금 조성 완료 후 6월 말 출정식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 운용 방식은 펀드 내에서 유망기업을 선정해 간접 투자자(LP) 참여와 함께 직접투자 병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2000억 원 규모의 ‘대전 D-도약 펀드’의 60% 이상은 국내 톱티어 벤처캐피탈(VC) 및 지역 액셀러레이터(AC)에 출자하는유한책임출자자( LP) 사업으로 운영되고 나머지는 대전투자금융이 직접 투자에 나선다. 시는 지역 전략산업과 첨단 기술 기반 기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역 산업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속 가능한 펀드 운용을 통해 민간 자본이 혁신 산업에 안정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기반도 함께 강화하겠다”며 “특히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등 딥테크 분야 집중 투자로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을 대전이 선도적으로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투자금융은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차세대 전자 소재 및 배터리 기술 개발 혁신기업인 러베스트에 10억원을 직접 투자하며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를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
인천시, 공무원 교육 평가서 우수 지자체 선정
사회전국 2025.05.13 18:03:53인천시는 행정안전부의 ‘2025년 지방공무원 교육훈련 우수사례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각 시·도가 추진한 총 29건의 사례를 대상으로 교육훈련의 창의성과 효과성, 노력도, 참여도 등 4개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시는 ‘신규공무원 공직생활 30일간 멘토링 챗봇 개발’ 사례를 제출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신규공무원이 공직에 빠르게 적응하고 실무역량을 조기에 갖출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됐다. 시는 공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멘토링북 활용 챗봇에 창의적으로 접목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2025년 3월부터 챗봇을 더욱 고도화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정교하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경남도, AI 도입해 행정서비스 개선 나선다
사회전국 2025.05.13 18:03:43경상남도가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서비스 도입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도는 13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경남 인공지능 행정 종합계획 수립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는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 기술 환경 속에서 도정 효율성과 미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AI 기술 환경 변화와 국내외 활용 현황 분석 △경남도 인공지능 행정 비전 수립 △도정에 적용 가능한 AI 활용 모델 발굴과 확대 방안 △중장기 로드맵과 단계별 이행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추진 방향 등이 논의됐다. 도는 종합계획을 통해 단기적 서비스 도입을 넘어, 각 분야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행정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대구에 반도체 팹리스 인프라 속속 구축
사회전국 2025.05.13 18:03:34대구에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 지원을 인프라가 속속 구축되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 검증·확인 지원사업’에 대구가 선정됐다. 올해부터 5년간 국비 등 212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검증‧확인 장비 및 툴을 마련하고 비수도권 팹리스 기업의 고신뢰 반도체 개발을 지원한다. 사업 주관은 경북대학교 첨단기술원이 맡는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도 참여해 반도체 시제품 검증, 설계검증 전문 교육 등을 지원한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반도체 개발, 상용화 및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를 비수도권 팹리스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용인시, ‘청년김대건길’ 명예도로명 부여
사회전국 2025.05.13 18:03:23용인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를 기리기 위해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은이성지 일대 도로에 ‘청년김대건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13일 밝혔다.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용인의 역사·문화적 자원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다. 명예도로명 부여된 곳은 은이성지 일대 도로(은이로)로, 양지면 남곡리 243-1번지에서 759-2번지까지 약 2.89㎞ 구간이다. 은이는 ‘숨어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조선의 천주교 박해 때 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만든 교우촌이다. 김대건 신부의 성장지이자 조선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고 귀국해 사목활동을 한 곳이기도 하다. 용인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용인시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같이 명예도로명을 확정 지었다. 7월 초에 는 명예도로명판 제막식을 개최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의 역사적 인물과 문화재를 활용한 명예도로명 부여를 앞으로도 적극 검토해 용인의 역사적 가치를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
호반그룹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한진칼 상한가
증권국내증시 2025.05.13 18:01:39대한항공 등 계열사를 두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18064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의 지분율 격차를 1%포인트대로 좁히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3% 오른 11만 5900원으로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 우선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하면서 2만 9700원으로 마감했다. 한진칼은 대체거래소 프리마켓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가 장중 상승 폭을 줄였으나 상한가로 재진입했다. 한진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날 호반과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294억 원에 한진칼 주식 37만 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 추가 취득’이다. 호반건설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44%에서 18.46%로 1.02%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조 회장과 조현민 한진 사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합계(19.96%)와의 격차가 2.52%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확대해 한진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는 만큼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호반건설은 2022년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했던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가 됐고 2023년 팬오션으로부터 지분 5.85%를 추가 매입하는 등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건설은 전선 업계 경쟁사인 LS그룹 지주사인 LS 지분 약 3%를 확보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주주 제안 등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호반건설이 반대하는 등 갈등도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5년 아시아나항공 모기업인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했던 만큼 항공업 진출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최대주주인 조 회장에 대한 우호 지분까지 합칠 경우 2대 주주인 호반건설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조 회장은 산업은행과의 투자합의서에 따라 사외이사 등에 대한 찬성 의결권을 행사할 의무를 부담하기 때문에 산은을 특별관계자로 분류한다. 산은 지분 10.58%까지 합치면 특별관계자 지분은 30.54%로 늘어난다. 3대 주주인 델타항공 지분 14.90%도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을 고려해 우호 지분으로 분류하면 조 회장 측 지분은 45.44%까지 확대된다. -
[열린송현] '하지'에 하지 말아야 할 것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13 18:00:34봄, 참 좋은 계절이다. 날씨는 선선하고 햇살은 따뜻하다. 그런데 이 계절은 전력수요로 보면 좀 심심한 시기이다. 냉방도 난방도 필요 없으니 전기 사용량이 연중 가장 낮다. 하지만 태양광은 이때부터 전성기이다. 하지가 가까워질수록 햇빛은 길어지고 강해진다. 태양광 패널은 열심히 전기를 만들고 발전량은 연중 최고치를 찍는다. 문제는 줄어드는 수요와 넘치는 공급이다. 일종의 ‘전력 과잉 시즌’인 셈이다. 같은 전기를 만들어도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2024년 실적을 보면 원자력은 ㎾h당 66원, 태양광은 무려 208원이다. 계산기를 두드릴 것도 없다. 세 배가 넘는다. 원자력은 폐기물 처리와 해체 비용까지 모두 포함된 가격이고 태양광은 정부 보조금이 포함된 ‘포장된 가격’이다. 전력은 모자라도 정전, 남아도 정전이다. 그래서 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조절해야 한다. 전력 과잉 시에는 현행 제도상 태양광 전력을 우선 공급하게 돼 있다. 결국 봄철처럼 전기가 남아도는 시기에 값싼 원전은 멈추고, 비싼 태양광을 먼저 쓰자는 것인데 이게 과연 합리적인가. 태양광은 친환경이고, 원자력은 덜 친환경이거나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태양광을 우선하고 원자력을 줄여야 할까. 하지만 태양광도 원자력에 비하면 온실가스가 꽤 나온다. 생애 주기 전체를 보면 태양광의 온실가스 배출은 원자력보다 약 3배 많다. 결국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자고 원자력을 줄이고 태양광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이산화탄소를 더 배출하는 꼴이다. 봄에도 우리 산업은 쉼 없이 돌아간다. 반도체·인공지능·철강·화학·조선 등 이 모든 주력 산업의 심장에는 전기가 흐른다. 이 시기에 비싼 태양광 전기를 산업계에 공급하면 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된다. 그 여파는 곧바로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전기요금은 기업의 원가에 포함되고, 원가는 결국 우리 경제의 체력이다. 주중에는 기업들이 비싼 전기를 쓰고 주말에는 공장도 쉬니 수요가 더 줄어든다. 그런데 태양광은 여전히 활발하다. 그럼 누가 전기를 쓰느냐. 결국 가정이다. 낮은 수요, 높은 공급, 높은 단가로 이어지는 흐름은 가정이 전기요금 폭탄을 맞게 되는 구조를 만든다. 이쯤 되면 햇빛이 죄는 아니지만 계절과 타이밍을 무시하고 태양광 공급만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원자력은 값싸고 이산화탄소도 적게 배출하며 출력도 안정적이다. 하지가 가까워질수록, 전기 수요가 낮아질수록, 굳이 원전 출력을 억제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그럴수록 원전이 빛을 발할 때이다. 국민은 깨끗한 전기를 원하지 값만 비싼 전기를 원하지 않는다. 산업계는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여야 한다. 엄마·아빠의 직장이 탄탄해야 가정용 요금이 올라도 감당할 여력이 생긴다.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미래 세대가 피해를 덜 입지 않겠는가. 그리고 경제적인 전기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전기로 먹고사는 인공지능 서버와 데이터센터 산업도 제대로 성장할 수 있지 않겠는가. 태양광 우선 급전으로 전기요금이 오르고, 그 부담을 산업용 요금 인상으로 해결하겠다는 건 정말 최악이다. 결국 엄마·아빠는 직장을 잃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가정용 전기요금이 안 올랐다고 좋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전력 정책, 이제는 원칙대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 값싸고 깨끗하며 안정적인 전기를 우선 공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
노인 학대 3년 새 3배↑…이지연 양주시의원 "보호기관 지원 확대해야"
사회전국 2025.05.13 17:59:10경기 양주 지역의 노인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노인학대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시의회는 지역밀착형 대응 강화를 위한 기관을 추가 설치하는 등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지연 양주시의원은 13일 열린 제377회 임시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노인학대 피해예방을 위한 노인보호전문기관 운영방안 개선 건의안’을 대표발의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함에 따라 노인 학대 발생 빈도 수 역시 크게 늘었다. 양주시를 포함한 7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관할하는 경기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2022년에는 노인학대 신고가 829건 접수돼 470건이 학대사례로 판정됐다. 지난해에는 신고 건수가 1034건으로 늘고, 이 중 581건이 학대사례로 확인됐다. 양주시로 좁혀보면 보면 2022년에는 65건의 노인학대 신고가 접수돼 39건이 학대사례로 판정됐고, 지난해 신고 건수 162건에 93건이 학대 사례로 보고됐다. 불과 3년 사이 노인학대 신고와 학대사례 모두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발견과 신속대응이 필수지만, 10명의 직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기북부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책임져야 할 노인 인구는 무려 41만 명, 관할구역의 면적도 최대 3294㎢에 달한다. 현재 인력과 예산만으로는 기본적인 대응조차 버거운 실정인 만큼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인력과 예산 확충은 물론, 학대피해 노인을 지원할 전문법률 인력의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의원은 “고령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노인을 보호하는 일은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5곳에 불과한 경기도 노인보호전문기관을 늘리고, 운영방안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부의해 심의를 거친 ‘양주시 종이 사용 줄이기 지원 조례안’도 함께 의결한 뒤 정회했다.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제3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는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
소프트뱅크그룹, 4년 만에 순익 흑자-손정의 AI 구상 탄력
국제국제일반 2025.05.13 17:59:05소프트뱅크그룹(SBG)이 4년 만에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SBG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최종 순익은 1조 1533억 엔(약 11조 원)으로 전기의 2276억 엔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는 2020 회계연도 이후 4년 만이다. SBG는 이번 회계연도에만 총 3조 7011억 엔(약 35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이익을 기록했다. 알리바바(1조 8759억 엔), T모바일(1조 3522억 엔), 도이치텔레콤(4342억 엔) 등 기존 보유 지분의 평가 차익과 매각 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비전펀드 1기(SVF1)는 쿠팡·디디추싱·바이트댄스 등 투자처의 가치 회복에 힘입어 1조 230억 엔의 이익을 올렸다. 반면 SVF2는 일부 스타트업의 가치 하락으로 5617억 엔의 손실을 봤다. SBG은 2기 펀드를 통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85억 달러를 출자하는 등 ‘AI 중심 투자’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4년 만의 순익 흑자 전환 및 투자 이익 확대로 손 회장이 주도하는 대규모 AI 프로젝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BG는 올 2월 대미 투자 확대 차원으로 오픈AI와 손잡고 미국에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오픈AI에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출자를 공식화했다. 한편 시장에서 SBG의 투자 계획 실현 및 지속성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주목했던 수치들도 이날 발표됐다. 첫 번째 지표는 순자산가치(NAV)로, 이는 보유 주식의 총가치에서 순부채를 차감한 것으로 투자한 회사들의 실질 가치를 알 수 있다. 3월 기준 SBG의 2024 회계연도 NAV는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25조 7000억 엔을 기록해 전년 대비 2조 1000억 엔 감소했다. 보유 자산 대비 부채비율로 재무 안전성과 추가 투자 가능성을 판단하는 담보인정비율(LTV)은 18.0%로 전년도의 8.4%에서 크게 상승했다. 고토 요시미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NAV 감소에도 순이익이 흑자를 냈고 LTV는 회사가 ‘정상 범위’로 설정한 25%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금 유동성 역시 회계연도 말 기준 3조 4000억 엔으로 1조 3000억 엔 줄었으나 회사 측은 이 또한 충분한 자금력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AI 투자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
[기자의 눈] ‘밸류업’만큼은 이어져야
증권국내증시 2025.05.13 17:57:39지난해 5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됐을 때 외국인투자가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상장사가 자율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획을 내놓고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하라는 내용에 동의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한국 정부가 과연 밸류업 프로그램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예상한 대로 밸류업은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조기 종식된 윤석열 정권의 대표적인 자본시장 정책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전임 정부 지우기부터 시작하는 국내 정치 여건상 차기 정권이 밸류업을 그대로 이어받아 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선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은 지속할 것이다. 후보자마다 세부적인 정책 내용은 달라지더라도 밸류업만큼은 브랜드를 바꾸지 않고 추진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밸류업은 1년 만에 폐기하기에는 아까운 정책이다. 문제가 있어도 밸류업 틀 안에서 고쳐야 한다. 국내에서 밸류업을 시작한 계기가 된 일본은 10년 넘게 꾸준히 정책을 이어왔다. 밸류업을 없애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적극 추진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도입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도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 개별 기관 차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어가더라도 정권 차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대 공약을 통해 외국인투자가 유입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야말로 지속적인 정책적 의지를 보여줘야 가능한 일이다. 만약 차기 정부에서도 밸류업이 계속된다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뒤집혀 한국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냉소적인 시각도 달라질 것이다. -
포스코 '파크 1538광양'서 미래실무형 인재 담금질
사회전국 2025.05.13 17:57:31포스코 광양제철소 ‘파크(Park)1538광양’이 홍보관·문화관 역할과 함께 포스코형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첨단 교육 인프라로 무장된 학습공간에 미래형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탑재해 포스코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올 4월 전남 광양시 금호동에 포스코 홍보관, 미술관, 교육관 등을 갖춘 복합교육문화공간 ‘파크1538광양’이 문을 열었다. 사람을 포용하는 공간인 ‘파크’와 철의 용융점인 섭씨 ‘1538'도를 합성해 명명된 만든 ‘파크1538광양’은 철이 다른 제품으로 탄생하기 직전의 아름다운 순간 및 포스코인의 열정을 뜻한다. 홍보관과 함께 1만 8364㎡(5600평) 규모로 조성된 교육관은 대규모 학습공간, 최신 교육 트렌드를 반영한 화상 강의실, 최신식 실습장비를 도입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코그룹과 지역사회를 이끌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포스코형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기술·리더십 교육과정 100여개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교육관은 포스코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교육센터를 비롯해 직원들의 직무 역량 제고와 조직문화 혁신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정이 제공되는 리더십교육센터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임직원 역량 강화 및 미래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관에는 총 1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강의실과 406인치 LED 디스플레이 등 최신 시청각 장비 및 화상강의실, 웨비나실, 전산강의장 등 디지털 기반 교육 환경이 구축됐다. 또 가상현실(VR) 실습실 등 실무 중심의 첨단 실습 인프라를 비롯해 라운지, 리프레시 공간, 카페 등 쾌적한 휴게·커뮤니티 공간도 눈길을 끈다. 광양제철소는 현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군·직급·수준별 체계적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한 관련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다양한 실습형 기구, 기계, 장비들이 설치된 교육관에서 현장 직무기술 개발 등이 이뤄진다. 포스코만의 가장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4년 도입된 단계별 직무역량 인증제도인 ‘TL(Technician Level)’을 꼽을 수 있다. TL교육과정은 직원들의 직무역량 레벨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으로 설비점검과 관리 등 각종 기술역량 함양을 위한 포스코만의 특화형 교육제도다. 포스코는 또 설비관리전문가 과정을 3~15년차 정비직원을 대상으로 6주간 집중 교육을 실시해 설계·운전·정비가 모두 가능한 설비관리 분야 최고 전문가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제철소 설비에 특화된 전문기술을 단기 속성으로 집중 교육하는 설비전문기술 ‘AtoZ 과정’도 새로운 교육관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측은 올해부터는 그룹사 교육생 비율도 40%까지 확대해 포스코그룹 전체의 기술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축된 교육관에서 각종 장비와 설비를 기반으로 실습중심 교육을 실시해, 교육과정 내실화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수평적 소통문화 구축과 실행력을 갖춘 미래형 리더 양성을 위한 다양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광양제철소의 한 관계자는 “신축 교육관은 임직원 역량 강화는 물론, 광양제철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상생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이라며 “현장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습 중심 교육과정과 첨단 인프라, 전문 교수진을 통해 미래형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
AI 사업도 재편성…SK C&C→SK AX로 사명 변경
산업IT 2025.05.13 17:56:54SK(034730) C&C가 사명을 ‘SK AX’로 변경한다. 핵심 인프라 자산인 판교데이터센터와 영업권은 SK브로드밴드에 일체 양도한다. SK그룹의 주요 정보기술(IT) 계열사인 SK C&C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가 정체성 재정립 역할 재편성을 통해 그룹 전체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SK C&C에 따르면 새 사명은 기존 IT 서비스 역량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AI전환(AX) 서비스 공급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향후 10년 내 ‘글로벌 톱10 AX 서비스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판교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양도하는 것은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SK브로드밴드는 6월 30일까지 SK C&C에 5068억 원을 지급해 양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판교데이터센터 건은 단순한 사업 양도가 아니라 AI와 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쳐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기능 분담을 명확히 하고 중복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판교데이센터를 넘겨받은 SK브로드밴드는 국내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판교를 포함해 가산·서초·일산 등 총 9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전체 데이터센터 수전 용량은 107㎿(메가와트)에서 137㎿로 확대됐다. SK텔레콤은 SK AX와 AI 관련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양 사는 최근에도 AIOps(AI 기반 IT 운영) 플랫폼 등 AI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앞으로도 기술 공동 개발 사례를 다수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이후 개발된 기술의 현장 실행과 확산 전략은 SK AX가 주도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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