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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파크 1538광양'서 미래실무형 인재 담금질
사회전국 2025.05.13 17:57:31포스코 광양제철소 ‘파크(Park)1538광양’이 홍보관·문화관 역할과 함께 포스코형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첨단 교육 인프라로 무장된 학습공간에 미래형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탑재해 포스코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올 4월 전남 광양시 금호동에 포스코 홍보관, 미술관, 교육관 등을 갖춘 복합교육문화공간 ‘파크1538광양’이 문을 열었다. 사람을 포용하는 공간인 ‘파크’와 철의 용융점인 섭씨 ‘1538'도를 합성해 명명된 만든 ‘파크1538광양’은 철이 다른 제품으로 탄생하기 직전의 아름다운 순간 및 포스코인의 열정을 뜻한다. 홍보관과 함께 1만 8364㎡(5600평) 규모로 조성된 교육관은 대규모 학습공간, 최신 교육 트렌드를 반영한 화상 강의실, 최신식 실습장비를 도입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코그룹과 지역사회를 이끌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포스코형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기술·리더십 교육과정 100여개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교육관은 포스코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교육센터를 비롯해 직원들의 직무 역량 제고와 조직문화 혁신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정이 제공되는 리더십교육센터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임직원 역량 강화 및 미래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관에는 총 1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강의실과 406인치 LED 디스플레이 등 최신 시청각 장비 및 화상강의실, 웨비나실, 전산강의장 등 디지털 기반 교육 환경이 구축됐다. 또 가상현실(VR) 실습실 등 실무 중심의 첨단 실습 인프라를 비롯해 라운지, 리프레시 공간, 카페 등 쾌적한 휴게·커뮤니티 공간도 눈길을 끈다. 광양제철소는 현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군·직급·수준별 체계적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한 관련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다양한 실습형 기구, 기계, 장비들이 설치된 교육관에서 현장 직무기술 개발 등이 이뤄진다. 포스코만의 가장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4년 도입된 단계별 직무역량 인증제도인 ‘TL(Technician Level)’을 꼽을 수 있다. TL교육과정은 직원들의 직무역량 레벨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으로 설비점검과 관리 등 각종 기술역량 함양을 위한 포스코만의 특화형 교육제도다. 포스코는 또 설비관리전문가 과정을 3~15년차 정비직원을 대상으로 6주간 집중 교육을 실시해 설계·운전·정비가 모두 가능한 설비관리 분야 최고 전문가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제철소 설비에 특화된 전문기술을 단기 속성으로 집중 교육하는 설비전문기술 ‘AtoZ 과정’도 새로운 교육관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측은 올해부터는 그룹사 교육생 비율도 40%까지 확대해 포스코그룹 전체의 기술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축된 교육관에서 각종 장비와 설비를 기반으로 실습중심 교육을 실시해, 교육과정 내실화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수평적 소통문화 구축과 실행력을 갖춘 미래형 리더 양성을 위한 다양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광양제철소의 한 관계자는 “신축 교육관은 임직원 역량 강화는 물론, 광양제철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상생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이라며 “현장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습 중심 교육과정과 첨단 인프라, 전문 교수진을 통해 미래형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
AI 사업도 재편성…SK C&C→SK AX로 사명 변경
산업IT 2025.05.13 17:56:54SK(034730) C&C가 사명을 ‘SK AX’로 변경한다. 핵심 인프라 자산인 판교데이터센터와 영업권은 SK브로드밴드에 일체 양도한다. SK그룹의 주요 정보기술(IT) 계열사인 SK C&C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가 정체성 재정립 역할 재편성을 통해 그룹 전체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SK C&C에 따르면 새 사명은 기존 IT 서비스 역량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AI전환(AX) 서비스 공급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향후 10년 내 ‘글로벌 톱10 AX 서비스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판교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양도하는 것은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SK브로드밴드는 6월 30일까지 SK C&C에 5068억 원을 지급해 양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판교데이터센터 건은 단순한 사업 양도가 아니라 AI와 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쳐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기능 분담을 명확히 하고 중복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판교데이센터를 넘겨받은 SK브로드밴드는 국내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판교를 포함해 가산·서초·일산 등 총 9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전체 데이터센터 수전 용량은 107㎿(메가와트)에서 137㎿로 확대됐다. SK텔레콤은 SK AX와 AI 관련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양 사는 최근에도 AIOps(AI 기반 IT 운영) 플랫폼 등 AI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앞으로도 기술 공동 개발 사례를 다수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이후 개발된 기술의 현장 실행과 확산 전략은 SK AX가 주도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시로여는 수요일] 흐린 날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5.13 17:56:50날이 흐리다 날이 흐려도 녹색 잎들은 흐린 허공을 향해 몸을 세운다 모멸을 모멸로 갚지 말자 치욕을 치욕으로 갚지 말자 지난해 늦가을 마디마디를 절단당한 가로수 잘린 팔뚝마다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진 연둣빛 잎들이 솟아나고 있다 고통을 고통으로 되돌려주려 하지 말자 극단을 극단으로 되돌려주려 하지 말자 여전히 푸르게 다시 살아가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복수다 흐린 날뿐이랴. 봄 가뭄, 여름 장마, 가을 태풍, 겨울 폭설이 해마다 찾아와도 나무는 평생 한 발자국도 비켜서지 않는다. 수만 년 계절의 압력보다 더 무서운 호모사피엔스가 전기톱을 들고 뚜벅뚜벅 걸어와도 몸을 떨지 않는다. 태양을 숭배한 죄밖에 없는 팔뚝이 잘려나가도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가까스로 움튼 맹아가 피운 한 송이 꽃이라도 그 안에 품은 꿀을 독으로 바꾸지 않는다. 상처 없는 나무가 어디 있으랴. 저마다 아픈 오월 숲이 거짓말처럼 푸르다. 모멸도 치욕도 고통도 눈부신 엽록으로 물결친다. <시인 반칠환> -
블랙리스트 등록·계좌 동결 불가능…자금세탁에 '무방비' 노출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5.13 17:56:10규제 공백 속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우회 발행되고 달러 코인이 실물경제에 침투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사실상 아노미(anomie·무규범) 상태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제나 무역 등 실생활까지 침투하고 있음에도 정부 감시를 벗어난 ‘그림자 거래’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까닭에 자금 세탁과 범죄 자금 등으로 악용돼도 당국이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스왑의 KRWO는 이 같은 규제 공백을 틈타 발행된 사실상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상품권인 오픈바우처를 담보로 발행돼 이날 기준 3억 4854만 개(3억 4854만 원 상당)가 시장에 풀려 있다. 업비트와 빗썸과 같은 중앙화거래소(CEX)가 아닌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거래가 가능하며 카이아 체인에서 3억 1224만 개, 바이낸스 체인에서 3630만 개가 유통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최근에야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임에도 이미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규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무방비로 발행·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사실상 디지털 현금과 같아 자금 세탁에 취약하다. KRWO를 발행하는 김스왑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곧바로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보낼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국내 이용자가 해외 거래소에서 USDT를 거래하려면 먼저 국내 거래소에서 USDT를 매수한 뒤 트래블 룰(자금 이동 규칙)에 따라 해외 거래소로 전송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국내 거래소도 필요 없이 이용자가 계좌 이체를 통해 상품권만 구매하면 해당 금액만큼의 USDT를 곧바로 바이낸스 지갑으로 입금해준다. 자금 추적이 어려운 구조인 것이다. 조재우 한성대 블록체인연구소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은 자금 세탁, 범죄 자금 악용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KRWO 역시 계좌 동결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실물경제에 침투하고 있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온다. 정부 통제 밖에 있어 규모조차 파악이 힘든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이 국경을 오가고 심지어는 결제·송금 등 실생활에서도 쓰이기 시작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에서 받은 ‘스테이블코인 유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국내 거래소에서 유출된 달러 스테이블코인(USDT·USDC)은 누적 기준 46조 4594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유입 규모는 46조 6928억 원이다. 업계는 상당 부분이 해외 거래소 투자에 따른 유출입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무역 거래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유엔은 지난해 1월 USDT가 불법 도박이나 자금 세탁 등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도 국내 무역 거래의 약 10%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기도 했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의류 도매시장이나 소규모 기업체 등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탈세나 밀수입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자금 세탁이나 불법 도박 등에 활용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우려에 정부도 지난해 10월 외국환거래법을 개정해 관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개념을 명시해 국내 거래소를 통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골자로, 지난해 12월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상임위원회에 여전히 계류 중이다. 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다양한 외화 반출과 투자가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에 대해 가장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등 정부인데 용처별 거래량 등 관련 데이터에 대한 조사부터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
황금돼지띠의 파란만장했던 12년[여명]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5.13 17:55:50올해 대학 입시를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2007년 ‘황금돼지띠’의 해에 태어났다. ‘600년 만에 한 번 오는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는 부자가 된다’는 속설과 함께 출생아 수가 크게 반등한 해다. 길한 운명을 타고났다는 이 아이들의 삶은 그러나 평탄하지 못했다. 정치판이 입시판을 뒤흔들면서 유례없이 혼란스러운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 운명의 장난일까. 이 가운데 무려 20만 명에 육박하는 이들이 다음 달 조기 대선에 유권자로 참여한다. 시간을 거슬러 2014년으로 돌아가보자. 고3 학생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해다. 당시 처음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 도입됐다. 학종이란 대학을 가기 위해 보는 시험인 수학능력시험 평가 대신 내신, 학생회, 봉사 활동, 수상 경력 등의 기록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 전형이 대입에서 중요해지다 보니 초등학생 시절부터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는 명목하에 ‘우리 아이 회장·반장 만들기’ 열풍이 불었다. 우리 입시 역시 미국의 입학사정관제처럼 다양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바뀌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일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과 5년 만인 2019년 ‘조국 사태’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부모의 인맥과 배경을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금수저’들에게만 유리한 전형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면서 학종 폐지론이 불거진 것이다. 공교롭게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끈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의사 아들 영재가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전형도 바로 학종이었다. 당시 분위기와 맞물려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정시가 가장 공정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었다. 황금돼지띠들이 중학교 1학년이 되던 2020년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은 정시 비중을 다시 확대한다. 이어 다음 해 대선이 시작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란히 정시 확대를 공약했다. 내신과 학종 중심으로 자리 잡히던 입시 제도가 또다시 뒤집힌 시점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된 2023년에는 정부가 ‘사교육 수능’을 잡겠다며 킬러 문항 배제 정책을 발표했다. ‘공정한 대입 제도’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정책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해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었다. 응시자 약 44만 명 중 전 과목 만점을 받는 응시자가 단 1명뿐이었다. 킬러 문항 배제가 변별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교육 당국이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였다. ‘쉽게 낸다면서 더 어려운 수능’이 나오니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결국 사교육 수요는 줄어들기는커녕 팽창했고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전세를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2024년 고등학교 2학년이 되자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하겠다는 파격적인 발표를 했다.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인생의 진로를 재설계할 만큼 폭발력 있는 이슈였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에 들어가겠다며 수도권에서 충청권 등으로 전학을 가는 ‘고교 지방 유학’까지 등장했다. 서울권 의대는 정원을 늘리지 않은 반면 지방 의대에서는 대규모 증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3학년이 된 올해 의대 정원은 다시 원점으로 회귀했다. 이해 당사자 간의 충분한 합의 없이 밀어붙인 의대 정원 확대는 결국 종합병원과 대학 강의실, 입시 현장까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았다. 의대 정원이 축소되면서 현재 고3 학생들은 전년도 입시 결과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의대 합격선 변동은 자연 계열은 물론 중상위권 학과·학부에도 연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만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황금돼지띠들의 지난 12년 학창 시절을 보면 우리 입시 제도가 얼마나 정치권에서 난도질을 당하는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고 했다.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공약 전쟁이 본격화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입 제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청사진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휘발성이 큰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부디 현 고3 학생들의 파란만장했던 지난 12년을 되짚어보고 교육정책을 설계하기를 바란다. 20만 고3 유권자, 수백만의 학부모 유권자가 지켜보고 있다. -
[단독]서클이 만든 달러코인 결제망…韓은 빠졌다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5.13 17:55:39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발행하는 서클이 스테이블코인만으로 글로벌 송금과 정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한국 업체들은 한 곳도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테이블코인의 법·제도 공백에 한국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만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클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실시간 정산이 가능한 ‘서클 페이먼츠 네트워크(CPN·Circle Payments Network)’를 지난달 출범했다. CPN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금융사 간 자금 정산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은행이나 결제사가 송금을 요청하면 수취 금융사가 환율과 수수료를 제시하고 이에 맞춰 거래가 이뤄진다. 송금 수단은 스테이블코인인 USDC와 유로화 기반 유로코인(EURC)이다. 서클은 향후 사용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서클은 CPN을 통해 기존 국제 송금 대비 수수료를 크게 낮추고 통상 2~5영업일이 걸리던 결제 시간을 실시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계 은행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를 거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글로벌 지급결제망을 우회할 수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1973년 설립된 스위프트에서 제외되면 글로벌 무역과 경제 네트워크에서 퇴출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녔는데 CPN의 확산은 금융 질서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사안으로 볼 수도 있다.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장은 “전통 금융기관들이 낮은 수수료, 즉시 정산, 편리한 국경 간 거래 등 스테이블코인의 이점을 인식하면서 실생활 활용 사례가 급속히 확산되는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한국이다. CPN에는 간편결제 사업자인 싱가포르의 포모페이와 미국의 앨프리드페이, 영국 BVNK, 이스라엘의 송금 업체 닐로스 등 28개사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우루과이의 디로컬과 나이지리아의 플루터웨이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온아프리카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이치은행과 산탄데르은행·소시에테제네랄·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글로벌 은행은 네트워크 자문을 맡았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반이 없는 한국은 CPN 논의에 참여조차 못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투기 광풍' 대선株…당선 수혜 없거나, 있어도 반짝
증권국내증시 2025.05.13 17:54:19대선 후보와 혈연·지연·학연으로 묶이며 급등한 정치 테마주의 고점은 선거 직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당선 이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등했지만 오히려 선거가 끝나면서 급락했다. 이 같은 정치 테마주의 하락 폭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지는 경향도 보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의 테마주는 대통령 선거 직후 내림세를 기록했다. 윤 전 대통령의 테마주 NE능률(053290)은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2022년 3월 10일 30원(0.33%) 올라 9070원을 기록한 다음 740원(8.16%), 470원(5.64%), 60원(0.76%)씩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문 전 대통령의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현 메타케어(118000))은 대선 다음 날인 2017년 5월 10일 935원(19.34%) 폭락한 후 240원(6.15%), 70원(1.91%), 250원(6.96%), 30원(0.90%) 내리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선거가 실시돼 당선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즉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테마주 EG(037370)는 선거일인 2012년 12월 19일 다음 날 14.97% 급등했다. 다만 4거래일 뒤 주가는 대선 직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 종목들은 친소 관계에 따라 테마주로 분류됐다. NE능률은 모회사인 HY의 윤호중 회장이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 종친이라는 이유에서 테마주로 꼽혔다. 우리들휴브레인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허리 디스크 수술을 맡은 이상호 우리들병원장의 부인 김수경 씨가 대주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EG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어 부각됐다. 정치 테마주는 실적 등 기업의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여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정치 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36억 원, 코스닥 테마주의 영업이익은 5억 원이다. 시장 평균치가 1506억 원, 51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각각 2%, 10% 수준이다. 코스피 정치 테마주의 평균 매출액은 3317억 원, 코스닥은 590억 원으로 시장 평균치(2조 2290억 원, 1214억 원)에 비해 크게 낮았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테마주의 변동성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인 상지건설(042940)은 연초 4755원에서 이날 4만 4700원에 마감하며 올해 들어 840.06% 상승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테마주인 평화홀딩스(010770)는 같은 기간 2525원에서 1만 3070원까지 417.62% 올랐다. 상지건설은 전 사외이사인 임무영 전 정부기획비서관이 과거 이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한 이력이 있어 테마주로 분류됐다. 평화홀딩스 자회사 엘리먼트식스의 소재는 김 후보의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같은데, 이에 시장에서 김 후보의 테마주로 인식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정치 뉴스나 여론조사 결과 또는 테마 소멸로 주가가 일시에 급락할 수 있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전통과 이어진 ‘연결’…오사카엑스포서 ‘한국스러움’ 세계에 알리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5.13 17:51:08“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의 핵심 과제는 연결입니다. 과거 전통과 이어진 현재와 미래,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연결 말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한 개념이라든지 정서를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전통이라면 과거 조선시대까지만 말했는데 이제는 현대 우리와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21세기 대한민국, 즉 ‘한국스러움’을 새로 만들고 이를 세계에 바로 알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고주원 오사카엑스포 한국관 전시총감독) 일본 오사카에서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13일 ‘한국의 날(한국 주간 13~17일)’을 맞았다. 오사카 엑스포가 국가별로 날짜를 정해 홍보하게 하는 행사다. 정부는 이날 행사를 통해 ‘한국스러움’을 세계에 과시한다는 각오다. ‘한국의 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도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일본 측에서는 하네다 코지 오사카 엑스포 정부 대표, 이시게 히로유키 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다양한 문화·경제 행사가 진행됐다. 오전에 조선통신사(역사적 공식 명칭은 ‘통신사(通信使)’) 재현 선박 입항식과 행렬 재연이 진행됐고 오후에는 한국의 음악과 미용(뷰티), 한복 패션쇼 등 K컬처로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코리아 컬렉션’, K팝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엠(M) 콘서트’ 등이 펼쳐졌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한국관광 페스타(13~16일)’, 한국 드라마와 함께 촬영지의 매력을 소개하는 ‘한국 드라마전(展)’이 계속될 예정이다. 무형유산 명인들의 전통 공연과 미디어아트 전시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온 스테이지’를 통해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도 진행됐다. 이와 관련 ‘코리아 컬렉션’에서는 일본 인기 배우이자 친한파로 평가되는 사카구치 겐타로(34)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사카구치는 이날 “처음 오퍼 받았을 때 내가 해도 되나 싶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불러주시기도 하고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일본도, 한국도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들은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주요 행사로 오사카 남항에서 ‘조선통신사선 입항식’이 열렸다. 조선시대 일본을 오간 통신사선을 목조 그대로 복원한 통신사선 재현선이 지난달 28일 부산을 출발해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전날인 11일 오사카에 도착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모두 다른 곳으로 이사갈 수 없다. 너무 가깝게 살면서 너무 가깝게 지내야 하는 관계”라며 “조선통신사 배 복원으로 항해의 길을 연 것처럼 양국이 미래에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꼭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관인 ‘한국관’도 ‘한국의 날’을 맞아 새단장했다. 한국관은 정면에 높이 10m, 폭 27m의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한국의 자연과 문화, 기술 등을 송출하고 있다. 한국관의 주제는 ‘마음을 모아(With Hearts)’로 인공지능(AI), 수소연료전지, K팝 등 첨단 기술과 문화의 조화를 통한 환경 회복, 세대 간 연결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미래 2040년을 사는 소녀가 현재 2025년 할아버지와 보냈던 추억을 떠올리며 음악을 매개로 소통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소녀는 마지막에 “우리의 소중한 가치는 다음 세대에도 이어진다”는 말을 건넨다. 정부는 한국관에 하루 평균 1만 여 명이 찾고 있어 엑스포 기간 6개월 동안 총 12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엑스포 기간 참가국 중 최다인 35개의 산업, 기술, 문화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문화 등에 대한 관심이 한국 제품과 기술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한국관의 예산 부족으로 내용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엑스포의 한 관계자는 “한국관 예산이 일본의 9분의 1, 미국의 7분의 1, 프랑스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예산 부족으로 건축적 요소를 최소화하는 등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
[단독] 美中, 이번 주 제주서 2차 관세담판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13 17:51:00미국과 중국의 2차 관세 담판이 이번 주 제주에서 개최된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0%로 인하한 양측이 이번에는 시장 개방 등 각종 비관세장벽과 차·철강·반도체 등 품목관세를 두고 깜짝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미중 관세 협상을 이끄는 중국 측 대표인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 대표 겸 부부장이 이번 주 제주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먼저 APEC 참석을 예고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리 부부장의 2차 관세 담판이 제주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강 대 강으로 치닫던 미중 관계는 제네바 협상 이후 긴장 완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주말에 통화할 수도 있다”며 취임 이후 첫 통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통상적인 외교 관례상 정상 간 통화는 상당한 합의가 이뤄진 뒤 성사되기 때문에 양측의 협상이 예상보다 빠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리 부부장과 그리어 대표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으로 만나 각각 145%(펜타닐 관세 20% 포함)와 125%에 달하던 대중·대미 관세를 90일 동안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이어 중국발 소액 소포에 부과하던 120%의 관세도 54%로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발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를 2일 전면 폐지했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리 부부장이 APEC에 참여하는 것은 확정됐지만 미중이 어디에서 어떤 형식으로 양자 면담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APEC 회의에서는 지난달 한미 2+2 통상 협의의 후속으로 양국 간 고위급 중간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또 2차전지 대규모 유증…포스코퓨처엠 1.1조 [마켓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5.13 17:50:52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위기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기업 포스코퓨처엠(003670)이 1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조달 자금 대부분을 북미와 국내 양극재 생산 법인 투자에 쏟아부어 2차전지 소재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조 7000억 원 규모의 삼성SDI(006400)에 이어 또다시 2차전지 업종에서 대규모 유상증자가 나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13일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총 1148만 3000주를 신규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 예정 발행가액 9만 5800원 기준 모집 총액은 1조 1001억 원이다. 최대주주(지분율 59.7%)인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5256억 원을 투입해 배정된 주식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 외에도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2차전지 리사이클링 회사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유상증자에도 각각 각 3280억 원, 690억 원을 출자한다. 증권신고서에 큰 문제가 없다면 7월 16일 발행가액을 최종 확정하고 같은 달 21~22일 구주주 청약 및 일반청약(24~25일)을 거쳐 8월 8일 신주 상장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증자 규모가 큰 만큼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를 중점 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증자 목적, 자금 사용 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는 2차전지 기업인 삼성SDI의 약 1조 7000억 원,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약 2조 3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대규모 유상증자다. 포스코퓨처엠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유상증자를 택한 건 회사가 2022년 이후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입금 규모가 증가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했고 올 1분기 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4448억 원에 불과해 자금 조달 수단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조달 자금 대부분을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한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 현지에 연 3만 3000톤 규모의 하이니켈계 양극재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를 운영하기 위한 합작법인(JV) ‘얼티엄캠’에 3534억 원을 투입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얼티엄캠 공사 현장을 찾아 “(이곳이) 2차전지 소재 시장이 되살아나는 시점에 맞춰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 흑연 공급망 완성을 위한 국내 구형 흑연 생산법인 설립에도 277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그 외에도 국내 양극재 생산능력 확충 등을 위한 시설 투자에 1810억 원, 전구체 공장 원료 구매 목적 운영자금으로 2884억 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이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신주 발행 규모가 기존 발행 주식(7746만 3220주)의 14.82%로 기존 투자자들의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52% 내린 12만 100원에 정규장을 마쳤으나 유상증자 공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는 8%대 급락세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도 유상증자에 최대 20% 참여해 일반 주주 참여 물량은 5% 내외라 시장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1조弗 받으러 온 트럼프에… 빈 살만 'AI 협력' 청구서 내민다
국제기업 2025.05.13 17:50:48인공지능(AI)을 엔진 삼아 ‘탈(脫)석유’를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기 출범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동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AI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삼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AI 관련 투자사를 설립하고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 수장들을 대거 초청해 투자 포럼을 여는 등 ‘AI 이니셔티브’를 잡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첫 번째 목적지인 사우디에 도착해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킹칼리드국제공항에 도착해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영접을 받으며 투자 포럼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이 포럼에는 퀄컴과 블랙록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후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오찬 자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아마존의 앤디 재시,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 등 미국 빅테크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미국 테크 업계가 대거 동행한 이유가 빈 살만 왕세자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사우디를 ‘석유 왕국’에서 ‘AI 왕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여러 차례 밝힌 빈 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미국 빅테크와의 협력을 이끌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빅테크는 ‘오일머니’로 자금을 조달하고 사우디는 미국 AI 기술을 지렛대로 경제구조를 석유 의존형에서 AI 중심으로 바꿀 수 있어서다. 때맞춰 전날 사우디는 AI 전문 투자사인 휴메인(Humain)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자산 규모가 9250억 달러(약 1310조 원)인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휴메인을 소유하는 구조로, 빈 살만 왕세자가 의장을 맡아 투자를 진두지휘한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 SPA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같은 AI 인프라와 아랍어로 된 대규모언어모델(LLM) 등이 휴메인의 투자 대상이라면서 “(휴메인은) 사우디의 AI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이날 엔비디아와 휴메인은 사우디에 500 ㎿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국방·자원 등 분야를 망라하는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는 등 국가 간 협력도 강화했다. 사우디의 ‘AI 드라이브’는 석유 의존 경제에서 탈피해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총 1000억 달러(약 141조 7000억 원)를 AI 하드웨어와 기술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컨설팅 업체 PwC는 사우디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AI의 기여 비중이 2018년부터 2030년까지 평균 31.3%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 존스랑라살(JLL)은 2027년까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만 데이터센터 규모가 연평균 37%씩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경에는 석유 의존 경제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는 올 1분기 유가 하락의 여파로 16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4분기(180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로 등급을 매긴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철회해 사우디에 일찌감치 ‘선물’을 안겼다. 이는 사우디에서 투자를 대거 유치해 가시적인 경제 성과를 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진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후 가진 첫 통화에서 앞으로 4년 동안 6000억 달러(약 851조 7600억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액수를 1조 달러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미 C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은 (사우디를 포함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짚었다. -
"뿌리깊은 한국 이야기…해외 관객에도 매력"
문화·스포츠문화 2025.05.13 17:49:28“뿌리 깊은 한국 문화가 심어져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글로벌 관객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오페라로 기획했습니다.” 예술의전당이 제작하는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 물의 정령’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13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물귀신’과 ‘물시계’라는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작품은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무대 연출과 세계적인 제작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스티븐 카르는 “한국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면서도 “중국과 일본이 바탕인 투란도트와 나비부인과 같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매력적인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주 역할을 맡은 소프라노 황수미는 이 작품이 한국이나 여성이라는 서사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과 세계 등 보편적인 가치에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시대 가장 이슈가 되는 기후변화 등이 모티브가 돼 시사적인 내용들을 동화처럼 풀어나간다”며 “또 왕권, 일반 백성 등 현재 상황과 연결되는 내용들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장인 역할의 메조소프라노 김정미는 “두 여자만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구세대에서 신세대로 인생과 사회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작곡은 호주 출신의 오페라 작곡가이자 세계적 음악 출판사 쇼트 뮤직 소속의 메리 핀스터러가 맡았으며 대본은 극작가 톰 라이트가 썼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화제작 ‘데드맨 워킹’ ‘그라운디드’ 지휘로 주목을 받은 지휘자 스티븐 오즈굿이 국립심포니오케스라를 이끈다.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테너 로빈 트리츌러는 장인의 ‘제자’ 역으로 출연한다.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가 ‘왕’ 역을, 고(古)음악 솔리스트로 한국과 유럽에서 활동 중인 카운터테너 정민호는 ‘물의 정령’을 소화한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5월 25일, 29일, 31일 총 3회 공연된다. 예술의전당은 ‘물의 정령’ 재연을 대만의 국립 타이중 극장,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도쿄 신국립극장 등 해외 극장에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 포항 유세
정치선거 2025.05.13 17:48:5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포항=오승현 기자 2025.05.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포항=오승현 기자 2025.05.13 -
하루 만에 품절…이재명 대선 굿즈
정치선거 2025.05.13 17:47:4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운동화를 신고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가 전날 진행된 출정식에서 신어 화제가 된 이 운동화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포항=오승현 기자 2025.05.13 -
SK, 동남아서 하루 4.4만배럴 생산…페루 신화 잇는다
산업산업일반 2025.05.13 17:46:4612일(현지 시간) 찾은 베트남 붕따우시 소재 PTSC M&C 야드에서는 SK어스온의 원유 생산 플랫폼 건조 작업이 한창이었다. 해상 원유 생산 플랫폼 전체의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재킷과 해상에서 뽑아낸 혼합물에서 원유와 가스, 바닷물을 분류하는 톱사이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재킷은 전체 공정의 75%가 진행돼 길이 60m의 위용을 뽐냈다. SK어스온이 4000억 원을 투입해 만든 해상 원유 생산 플랫폼은 내년 8월 건조를 마친 뒤 15-1/05 해상 광구 황금낙타 구조에 투입된다. 올해 7월 재킷이 먼저 설치되고 내년 8월 톱사이드를 그 위에 얹힌다. 설치가 완료되면 매일 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광구는 SK어스온이 베트남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두 번째 장소다. SK어스온은 1998년 15-1 광구에 지분을 투자했고 2003년부터 검은사자 구조에서 매일 3500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 15-2/17 광구에 파트너로, 16-2 광구는 운영권자로 참여 중인데 탐사가 진행 중인 이들 광구에서도 최근 낭보가 이어졌다. 2023년 11월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고 올해 1월 15-2/17 광구 황금바다사자 구조에서도 원유를 발견했다. 지난달에는 내년 하반기부터 원유를 뽑아내는 황금낙타 인근의 붉은낙타 구조에서도 원유가 확인됐다. 15-2/17 광구는 최소 1억 7000만 배럴의 잠재 자원량이 예상된다. SK어스온은 동남아시아를 제2의 자원 개발 거점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첨병인 베트남은 원유와 가스 등 44억 배럴의 자원이 매장된 동남아 최대 산유국이다. SK어스온이 광구를 보유 중인 쿨롱 분지는 베트남 내에서도 탐사 유망성이 가장 높다. SK어스온은 2022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해상 SK427 광구의 운영권을 획득했고 지난해 해당 광구 권역 내 케타푸 광구 운영권을 얻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말 정부 주관 광구 입찰에 참여해 2개 광구를 낙찰받고 세부 계약을 조율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1996년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SK 자원 개발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한 페루는 하루 4만 4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어스온은 10년 내 동남아 지역의 생산량을 페루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노정용 SK어스온 동남아 사업 담당은 “베트남 자원 개발 사업은 15-1 광구의 안정적인 생산에 3개 광구까지 더해져 페루의 신화를 잇는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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