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트럼프는 왜 시리아 제재를 해제한다고 했나[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정치·사회 2025.05.14 07:38:53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깜짝 발언을 했습니다. 미국이 지난 2012년 시리아와 단교하고 대사관을 폐쇄한 지 13년 만의 해빙 무드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1979년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2004년과 2011년 추가 제재를 단행한 미국의 중대한 정책전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투자포럼 연설에서 "시리아에 발전 기회를 주기 위해 제재를 모두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알 아사드 독재정권이 지난해 말 붕괴하고 과도정부가 집권해 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사우디에서 아메다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짧게 회동할 것이며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은 2000년 이후 25년 만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美기업 이익 창출 가능…역내 영향력도 강화” 관심은 왜 트럼프가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선언했는 지입니다. 우선 과거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와 연관이 있던 알샤라 대통령은 급진주의와의 관계를 끊고 포용정부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리고 경제 재건을 위해 미국에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번 사우디 방문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행시켜 미국 기업 이익 극대화를 노린 '장사꾼'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 같은 사업 기회를 마다할리 없죠.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알샤라 대통령이 시리아 천연자원 개발과 관련 '광물협정'을 트럼프 대통령에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시리아가 미국 석유 및 가스 기업이 시리아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허용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내에서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가 너무 오래 유지되면 미국과의 협력에 열려 있는 시리아 새 지도부를 소외시킬 수 있고, 시리아가 튀르키예 등 다른 지원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WSJ도 "시리아 정부가 트럼프 측에 마셜플랜 스타일의 재건 비전을 공유하고 싶어한다"며 "이는 미국과 서방 기업이 중국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美기업들 중국산 주문 재개" 월가, 침체확률 낮췄다…도이체방크 "英·中 적용 10~30%가 美 관세 상·하한선"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국제경제·마켓 2025.05.14 07:31:02▲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미중 무역 협상 돌파구: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관세 상호인하 합의로 무역전쟁 확산 우려를 완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발 소액수입 관세를 54%로 낮추기로 했고, 중국도 희토류 수출규제 완화로 화답했다. ■ 세계경제 둔화 경고음: KIEP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7%로 하향 조정했다. 관세 전쟁의 여파로 미국은 1.3%, 중국은 4.1%로 성장이 제한되고, 하반기부터 달러 약세 가능성이 커졌다. ■ 금융 리스크 확대: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공백 속에서 46조원 규모로 국제 무역에 침투했다. 한편 한전은 1분기 영업이익이 3배 뛰었지만 31조원 적자와 200조원 부채로 재무위험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3일 발표한 ‘2025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침체와 금리인하 영향으로 하반기 약달러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관세 전쟁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7%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3.0%)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시욱 KIEP 원장은 “올해 성장률이 2001년 닷컴버블 붕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 핵심 요약: 미중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미국 기업들이 미뤘던 중국발 주문을 속속 재개하기 시작했다. 샤크닌자 등 소형 가전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출고하지 못했던 제품들이 담긴 컨테이너를 반출하기로 결정했다. 화학물류협회는 6월 중하순부터 90일 유예 기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같은 주문 열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45%에서 35%로, 무디스애널리틱스는 60%에서 45%로 낮췄다. - 핵심 요약: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영국과 합의한 10% 관세와 중국에 적용할 30% 관세가 트럼프 행정부 관세율의 하한선과 상한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8일 영국과 10%의 상호관세를 유지하되 자동차의 경우 연간 10만 대에 한해 기존 27.5%에서 1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사라벨로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과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고려할 때 이 두 숫자가 올해 미국 관세가 어느 수준에 도달할지에 대한 경계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코인이 규제 공백 속에서 결제나 무역 등 실생활에 침투하면서 사실상 ‘아노미’(무규범) 상태에 놓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스왑의 KRWO는 이 같은 규제 공백을 틈타 발행된 사실상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상품권인 오픈바우처를 담보로 발행돼 현재 3억 4854만 개(3억 4854만 원 상당)가 시장에 풀려 있다. 국내 5대 거래소에서 유출된 달러 스테이블코인(USDT·USDC)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누적 기준 46조 4594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유입 규모는 46조 6928억 원으로 집계됐다. - 핵심 요약: 한국전력(015760)이 1분기 영업이익 3조 7536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1조 2993억 원) 대비 188.9% 급증했으나, 여전히 재무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전력은 전기 판매 수익이 지난해보다 1조 462억 원 늘어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2021년 이후 누적된 영업 적자가 30조 9000억 원에 달해 현재 실적이 2년 이상 꾸준히 이어져야 누적 영업 적자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핵심 요약: 중국에서 신에너지차(NEV) 판매가 급증하며 4월까지 누적 판매량과 생산량 모두 1000만대를 넘어섰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자동차 생산량이 1017만 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판매량은 1006만대로 10.8%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NEV 판매량은 43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으며, 전체 신차 판매량의 42.7%를 차지했다. 자동차산업분석가 우슈오청은 “중국 차량의 우수한 성능, 경쟁력 있는 가격, 혁신적인 기능 덕분에 중국 NEV 수출이 신흥 시장에서 강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키워드 TOP 5] 미중 관세 협상,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약달러 전환 가능성, 국가별 차별화된 관세, 스테이블코인 규제, AI PRISM, AI 프리즘 -
갤럭시S25 엣지 사전예약…SKT는 기기변경만
산업IT 2025.05.14 07:27:17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의 사전예약이 14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다. 갤럭시 스마트폰 역대 가장 얇은 두께를 가진 신제품으로 사용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신규 영업 중단 조치로 일방적으로 가입자를 빼앗길 수밖에 처지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종 혜택을 들고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KT는 업비트 신규 가입할 때 등록 가능한 2만 원 상당 비트코인 쿠폰, 케이뱅크 신규 가입자 계좌 개설 시 3000원 지원 등 혜택을 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제품과 갤럭시버즈3 프로, KT위즈 홈경기 테이블석, 네이버페이 등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KT닷컴에서 개통한 가입자는 삼성 정품 배터리 팩, 정품 실리콘 케이스 등 사은품 중 1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그외 단말기 교체와 파손 수리 대행 등을 제공하는 ‘365폰케어’ 서비스를 월 5900원에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닷컴에서 최대 20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유플닷컴 쿠폰’을 제공한다. 가입신청서 작성 기준 선착순 1000명만 쓸 수 있다. 삼성카드 최대 2개월 무이자 및 9만 원 캐시백, ‘셀로’를 통한 최대 13만 원의 중고 스마트폰 보상 등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가수 브라이언, 유튜버 ‘서울리안’ 등이 출연하는 라이브커머스(생방송 쇼핑)도 진행한다. 제조사(삼성전자) 혜택으로 제조사 혜택으로 256GB 저장용량을 512GB로 2배 늘려주는 ‘더블 스토리지’도 있다. 구글 원 인공지능(AI) 프리미엄 6개월 무료 구독권,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모아진 국내·해외 디지털 매거진 3개월 무제한 구독권 등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은 기기변경 가입자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갤럭시S25 엣지의 출고가는 149만 6000원부터다. -
구글, 제미나이 차량·TV에 도입… 안드로이드 디자인도 AI 혁신
산업IT 2025.05.14 07:25:53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차량 네비게이션·웨어러블 기기 등 생태계 전반에 적극 도입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등 스마트폰을 넘어서 안드로이드가 탑재되는 모든 곳에 제미나이를 적용해 챗GPT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현지 시간) 구글은 “제미나이를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차량, TV, 헤드셋 등 모든 기기로 확대해 유용한 어시스턴트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각종 모바일 기기 외 TV·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도 활용된다. 구글은 수개월 내 스마트워치용 웨어 OS와 차량용 네비게이션인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제미나이를 도입한다. 하반기에는 구글 TV에도 제미나이가 적용된다. 제미나이 라이브의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을 활용해 AI와 소통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구글은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를 통해 사물함 번호나 저녁 식사 장소를 물어볼 수 있다”며 “운전하면서 친구와 이야기하듯이 지역 정보 등을 물어볼 수 있고 출근길에 뉴스 요약을 요청하거나 받은 메시지에 답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 중인 확장현실(XR) 헤드셋과 전용 OS ‘안드로이드 XR’에도 제미나이가 도입될 예정이다. 양사는 올해 말 첫번째 헤드셋 제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안경 형태 스마트글래스도 개발 중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도입 대상 확대와 함께 안드로이드 디자인도 개편한다. 기존 ‘머티리얼 디자인’은 최신 버전인 ‘머티리얼3 익스프레시브’로 업데이트 된다. AI를 이용해 개인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구글이 머티리얼 디자인 개선에 나선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
양자대결, 이재명 55% 김문수 39%…이준석 32%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14 07:09:2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중 누구와 대결해도 16%포인트 이상의 압도적 격차로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1이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양자 대결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김문수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5%를 얻었다. 김문수 후보는 39%를 얻어 이 후보와의 격차는 16%포인트였다. 모름·응답 거절은 1%다. 이준석 후보가 나설 경우를 가정하면 이재명 후보(54%)와 이준석 후보(32%) 격차는 22%P에 달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13%, '모름'은 1%였다. 이재명 후보는 진보 진영뿐만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두 후보와 압도적인 격차를 냈다. 김문수 후보와 대결을 가정했을 때 이 후보는 진보층에서는 84%(김문수 13%), 중도층에서는 63%(김문수 28%)의 지지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가 나설 경우를 가정하면 이 후보는 진보층에서 83%(이준석 12%), 중도층에서는 60%(이준석 28%)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3%, 이준석 후보는 8%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라고 답한 무당층은 7%, 응답을 거절한 경우는 1%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광양만권 내 마지막 산업용지 기대"… 광양 황금일반산단 분양
부동산분양 2025.05.14 07:00:00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내 조성 중인 황금일반산업단지가 분양에 돌입한다. 광양만권 내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산업용지가 소진된 상황에서 즉시 입주가 가능한 마지막 물량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광양지아이는 황금일반산업단지 2단계 사업의 준공을 앞두고 산업용지 분양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산단은 광양시 황금동 일대 111만 5000㎡ 규모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는 2926억 원이다. 이 산단은 1차금속, 금속가공, 전기장비 제조업, 전기공급업 등 신소재 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대기업이 입주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용지는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내년 입주가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97만 원선으로 인근 산업단지와 비교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
'추경 신속 집행' 중기부, 중기·소상공인 대상 4조2000억원 푼다
산업중기·벤처 2025.05.14 07:00:00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정책금융 4조2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관세조치와 내수 부진 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1조7000억 원이 배정됐다. 미국 관세 직·간접 피해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한 통상환경변화 위기 극복 특례보증에 1조2000억 원을 투입한다. 특례보증 지원 대상은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위기 산업을 영위하는 직·간접 피해 중소기업 또는 기회 산업을 영위하는 우수기술 기업들이다. 보증 비율과 보증료율은 지원 대상별로 차등적으로 우대 지원한다. 나머지 5000억 원은 통상리스크 대응 긴급자금 1000억 원과 긴급 경영안정 자금 3000억 원, 신시장 진출 지원자금 1조원이 각각 책정됐다. 통상리스크대응 긴급자금은 미국 품목관세 관련 업종을 영위하거나,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 중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들을 폭넓게 지원하고자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운전자금 상환기간은 다른 자금들보다 1년 더 긴 6년이며 기업 요청에 따라 1년 추가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기준금리(2분기 기준 3.15%) 대비 0.3%포인트 낮다. 기술보증기금은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직·간접 피해기업들을 지원하는 통상환경변화 위기극복 특례보증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신속 공급한다. 지원대상은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위기 산업을 영위하는 직·간접 피해 중소기업이거나, 기회 산업을 영위하는 우수기술 기업이다. 직접 피해 중소기업은 최대 95%, 간접 피해 중소기업은 최대 90%까지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증료율은 직접 유형 최대 0.4%포인트, 간접 유형 최대 0.3%포인까지 감면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은 2조5000억 원이 공급된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신규 보증도 2조원 규모가 책정됐다. 중기부는 본예산 신규 보증 12조2000억 원에 더해 올해 14조2000억 원을 신규 공급한다. 시중은행을 통한 대리대출을 해주는 일반경영안정자금은 1400억 원, 중·저신용 취약 소상공인 지원 자금인 신용취약자금은 2400억 원, 소상공인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혁신성장촉진자금은 1200억 원 각각 증액됐다. 중기부는 올해 정책금융 본예산 26조5000억 원에 추경을 더한 30조7000억 원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유동성 보강을 위해 투입한다. -
[로터리] 안전한 고속도로를 위한 조건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5.14 07:00:001968년 경인선 건설로 시작된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역사는 60년을 향하고 있다. 당시 총연장 30㎞에 불과했던 고속도로는 오늘날 5000㎞를 넘어 양과 질 모두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우리에게 고속도로는 단순한 길이 아니다. 사람과 물류, 산업과 경제를 연결하는 국가의 대동맥이자 지역 균형발전의 혈관이다. 그렇기에 고속도로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속도로의 신설·확장, 유지관리, 편의시설 구축 및 운영, 기술개발을 위한 재원 확보와 투자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그 핵심 수단 중 하나가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통행료 조정이다. 그러나 고속도로 통행료는 2015년 이후 10년째 동결된 상태이다. 2024년 기준 통행료 수입은 원가의 79.7%에 불과하며, 이로 인한 한국도로공사의 부채는 41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사회간접자본 공기업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하루평균 31억 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과 함께 부채비율은 2018년 80.8%에서 2024년 91.0%로 상승했고 2028년에는 10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기관의 부채비율 안정화 등 재무 건전성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추세에서 노후 시설의 유지보수와 필수 안전 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 고속도로는 1970년대 중반 이후 집중적으로 건설된 탓에, 30년 이상 된 노후시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16년에 비해 2024년 노후 포장 비율은 2.3배, 구조물 비율은 9.2배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각각 전체의 47%, 2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노후화는 안전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된다. 수도권 및 대도시권의 극심한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재원도 필요하다. 도로 용량 확충, 선형 개량 등은 단순히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문제를 넘어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감축하며, 국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핵심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등 신기술의 등장은 첨단 교통서비스와 안전·기술이 융합된 플랫폼 등 새로운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통행료 조정은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 발표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공공요금 인상 억제는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해 현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지만, 그로 인한 재정 부담은 미래 세대에게 전가되어 세대 간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주요 사례로 들었지만, 이는 고속도로 통행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물가안정 위주의 요금정책과 이로 인한 공기업의 적자 누적은 공공 서비스의 질과 양 모두를 제약하고, 결국 지속 가능성이라는 더 큰 공익 가치를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현재의 비용을 미래세대에 떠넘기지 않는 것은 우리 세대의 책무이다. 그런 점에서 공공 인프라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사회 자산을 물려주기 위한 통행료 조정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이제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통행료 조정에 대한 고찰을 시작해야 한다.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여 통행료를 정기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체계적인 법제화도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 모두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이다. 통행료 조정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
토허제 피한 '메이플자이' 보류지…29채 최고 46억에 완판[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5.14 07:00:00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 보류지가 분양가보다 2배가량 비싼 가격에 모두 완판됐다. 조합이 소송 등을 대비해 남겨놓는 보류지에는 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되지 않아 수요가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지구 조합이 지난달 18일부터 보류지 29가구를 최고가 경쟁입찰 및 선착순 중개거래를 통해 매각한 결과, 약 한 달 만에 모두 팔렸다. 매각 물량은 전용면적 59㎡ 28가구, 84㎡ 1가구다. 전용 59㎡는 35억~37억 원, 84㎡는 46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2월 공급한 메이플자이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17억 원대였다. 신반포4지구 조합 관계자는 “공개입찰 물량 외 22가구를 직접 선착순 매각했는데 하루 만에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며 “계약 취소 물량을 기다리는 대기 인원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메이플자이는 총 3307가구로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한다. 메이플자이 보류지가 약 한 달 만에 완판된 가장 큰 요인으로는 토지거래허가제 적용 예외가 꼽힌다.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보류지 매각’은 토지거래 계약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2년간의 실거주 의무가 없어 매수자는 전세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치를 수 있다. 다만 향후 매매를 통해 집을 팔 경우 매수자는 실거주 의무 등 규제를 적용받는다. -
언리얼 5로 더 강력하게…아이온2, 웹사이트서 맛보세요 [오늘의 게임 업데이트]
산업IT 2025.05.14 07:00:00엔씨소프트(036570)가 아이온의 세계관을 이어받은 신작 ‘아이온2’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전작인 아이온의 세계관을 더 화려하고 웅장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 11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이용자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와 팬아트 공모전을 진행한다. ◇베일 벗은 아이온2, BI·웹사이트 공개=엔씨소프트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의 신규 BI와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아이온2는 회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아이온 시리즈를 정식 계승한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됐다. 새롭게 공개된 BI는 아이온 IP의 상징인 ‘비행’을 모티브로 날개를 형상화한 오브젝트로 아이온 원작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로고에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고유의 컬러와 텍스처가 담겼다. 함께 공개된 아이온2 브랜드 웹사이트에서는 원작과 같은 ‘종족 대 종족’(RvR)의 설정을 암시했다. 인게임 영상 일부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이온2의 상세 정보를 공개한다. ◇‘인더섬 BTS’ 신규 테마 업데이트=하이브(352820)IM이 모바일 퍼즐 게임 ‘인더섬 위드(with) BTS’에 ‘DNA 캐주얼’ 테마를 업데이트했다. 이 테마는 BTS 멤버 각각의 개성을 반영한 스포츠 콘셉트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퍼즐 포인트로 의상 아이템과 하트, 부스터 등을 획득할 수 있다. 16일부터는 BTS 멤버가 라디오 DJ가 되는 콘셉트의 ‘꿀 FM 스튜디오’ 이벤트가 열린다. 참여자에게는 S급 데코 아이템 ‘라디오 스테이션’을 보상으로 준다. 다음 달에는 데뷔 기념 특별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스토리 콘텐츠 ‘낙원섬’ 시리즈의 네 번째 에피소드도 공개된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제이홉과 미스터 토리도의 서사가 펼쳐진다. ◇‘서머너즈 워’ 11주년 이벤트=컴투스(078340)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출시 1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와 팬아트 공모전을 진행한다. 다음 달 2일까지 매주 미션을 완료하면 ‘각인된 소환서’ 최대 45장, 6성 전설 룬, 연성석 등 보상을 준다. 초월의 소환서 조각을 300개 모아 태생 5성 몬스터를 확정 소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팬아트 공모전은 다음 달 8일까지 ‘11주년 축전’ 및 ‘특별 상상’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되며 총 100명의 수상자에게 상금과 피규어, 체스세트 등을 증정한다. 제출작은 응모 페이지에서 전 세계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넷마블(251270) ‘크리에이터 네트워킹 데이’ 마쳐=넷마블이 10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크리에이터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넷마블에 긍정적 영향을 준 60여 명의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진행됐다. 유튜브 코리아의 강연과 ‘G식백과’의 김성회의 실전 조언 강연이 이어졌다. 넷마블몬스터의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에 대한 소개와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안내가 이뤄졌다. 현장 시연에서는 3인 태그 전투와 테이밍 시스템이 호평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넷마블게임박물관도 관람했다. 넷마블은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인 몬길: 스타 다이브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1차 CBT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
서울 CBD, 오피스 재개발 러시…규제 완화에 서소문도 환골탈태
부동산정책·제도 2025.05.14 07:00:00광화문·시청과 서울역을 아우르는 서울 도심 업무지구(CBD)에서 오피스 재개발이 추진되는 사례가 최근 3년 사이 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오피스 노후화로 정비 필요성이 높아지던 중 서울시가 보존에서 개발로 도심 관리 방향을 틀고, 나아가 ‘90m 높이 제한’까지 완화하며 재개발이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2030년께 도심 오피스가 일시적 공급 과잉 상태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구·종로구에서 고시된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 계획(변경 포함)은 2021년과 2022년 각 3건에서 2023년 9건, 지난해 13건으로 3년 사이 4배 이상 늘었다. 올 들어 4월까지 수립된 정비 계획만 해도 4건에 달한다. 도시정비형 재개발은 상업지역·준주거지역·준공업지역 등에서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정비 사업을 의미한다. 주택 공급도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업무·근린생활 시설을 짓는다. 정비 계획 수립이 정비 사업의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중구·종로구에서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추진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급증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서울 전 지역 중에서도 중구·종로구의 도시정비형 재개발 추진 증가세가 특히 가파르다는 점이다. 중구·종로구 제외 23개 구의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수립은 △2021년 8건 △2022년 5건 △2023년 8건 △지난해 4건으로 감소세다. 건수도 2023년을 기점으로 중구·종로구에 뒤처졌다. 중구·종로구에 따르면 현재 두 구에서 업무시설 공급 목적으로 진행 중인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은 총 35건에 달한다. 중구·종로구의 도시정비형 재개발이 활발해진 것은 도심 대형 오피스 노후화와 서울시의 도심 관리 기조 변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보존에 적극적이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5년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도심 내 건물의 최고 높이를 내사산 이하인 90m로 제한했다. 이후 오세훈 시장은 방향을 바꿔 도심 고밀 개발과 녹지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23년 2월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 부문)’을 수립했다. 기본계획엔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때 개방형 녹지 및 공공 용지를 제공하면 90m 높이 규제를 풀어주는 내용이 담겼다. 개발 업계의 한 관계자는 “CBD 일대 건물들이 낡아 정비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규제 완화 정책이 사업 추진에 영향을 끼쳤다”며 “도심은 수요가 풍부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이 크게 어렵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CBD 오피스 공실률은 △중대형(연면적 1만 6500㎡~3만 3000㎡) 2% △대형(3만 3000㎡~6만 6000㎡) 2.4% △초대형(6만 6000㎡ 이상) 3.5%로 자연 공실률인 5%를 밑돌고 있다. 기업들이 인재 확보 차원에서 시내·대형 오피스를 선호하는 데 반해 서울 도심에는 대형·초대형 오피스, 그 중에서도 신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구 서소문동 일대에서 대형 재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며 이 곳이 CBD의 또 다른 핵심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옛 중앙일보 빌딩 자리인 서소문구역 11·12지구는 높이 176m, 연면적 13만 7000㎡의 오피스를 짓는 내용으로 본PF 전환에 성공해 3월 착공했다. 서소문구역 제10지구,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각각 JB금융그룹,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30년 전후로 CBD 오피스 시장이 일시적 공급 과잉 상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2031년까지 CBD에 신규 공급될 대형 오피스는 총 389만㎡로, 같은 기간 서울 전역에 새로 생기는 대형 오피스 면적(471만㎡)의 83%에 달한다. 개발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오피스는 원래 장기 수요를 대비하고 투자하는 분야”라며 “단기 공급 과잉 시기를 지나면 신축 건물에 수요가 몰리며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No 재팬? Yes 재팬!"…다이소의 숨은 일등공신 ‘일본제'
산업생활 2025.05.14 07:00:00불황 속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다이소에서 일본산(Made in Japan)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전국적으로 일본 불매 운동이 일면서 성장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다이소가 수십년간 일본 유통시장을 개척한 노하우로 값싸고 질 좋은 일본산 제품을 공급한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이소 온라인몰 내 인기 검색어 1위는 ‘일본제’다. 수납함, 화장품, 바구니 등 여러 검색어들의 순위가 실시간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가운데서도 부동의 1위는 일본제가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일본제 상품은 주방용품, 청소·욕실용품, 문구 등 379개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화장품(388개), 의류·언데웨어(381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이소는 연초부터 온라인몰 내 일본산 상품들을 모아서 파는 ‘일본제 상품 모음전’을 진행 중이다. 다이소가 온라인에서 일본제품만 따로 모아 판매하는 기획전을 마련한 건 처음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일본 수입상품 구역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남본점, 명동본점 등 일부 매장 내에 일본산 제품을 한 데 모은 전용 매대를 설치했다. 다이소를 찾은 한 40대 주부는 “일본산 수납용품이나 주방용품이 가격 대비 견고해서 애용하는 편”이라며 “그동안은 카테고리별로 나뉘어 있어 일제를 찾기가 번거로웠는데 전용 코너가 생겨서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다이소에 일본제품을 납품하는 모기업 아성HMP 매출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성HMP는 일본 등 35개국으로부터 각종 생활용품을 수입해 다이소 및 여러 나라에 물건을 공급 중이다. 아성HMP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 운영사인 아성다이소에 대한 상품매출은 69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반일 감정이 커지며 ‘노 재팬’ 움직임이 있던 당시 일시적으로 매출이 줄었다가 2021년 3795억 원, 2022년 5233억 원, 2023년 6206억 원 등 매년 증가하며 최근 5년새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반일 감정이 점차 희석된 데다, 아성다이소가 일본 측 지분을 완전히 청산하면서 일본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아성다이소는 2001년 일본 100엔샵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산교가 지분 34.2%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나. 2023년 12월 모기업 아성HMP가 해당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온전한 한국 기업이 된 다이소가 그동안 일본 유통업계에서 축적한 노하우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양질의 일본산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들여올 수 있게 된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십년간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업체들과 거래를 해오며 쌓아온 다이소의 경험으로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일본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은 소극적으로 일본 제품을 마케팅 해왔다면, 일본 기업 이미지를 털어낸 지금은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텃밭 다지는 김문수 "총각 행세로 여배우와 시끄러워" 李 견제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14 07:00: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울산·경남(PK)의 시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 대통령’을 띄우고 나섰다. 재래시장 방문에 맞춰 전통시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확대를 비롯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공약도 내놓았다. 공식 선거운동 초반 당 텃밭인 영남을 훑으며 보수층 결집을 꾀하고 있는 김 후보는 한덕수 캠프와 홍준표 캠프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등 당내 통합 행보도 이어갔다. 金, 이틀간 시장만 다섯 차례 찾아…"시장 대통령될 것" 김 후보는 이날 울산 뉴코아아울렛과 신정시장, 부산 자갈치시장을 차례로 찾았다. 전날 오전 서울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김 후보는 오후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 발걸음을 하는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울산 뉴코아아울렛 유세에서 “저는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 이 고달픈 인생을 보다 더 행복하게 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금 밑으로 가라앉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 다시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을 이룩하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신정시장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꽈배기와 상추·식혜 등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과의 대면 접촉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도 이날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총 13개 지원 방안을 담은 공약을 발표하며 김 후보와 보조를 맞췄다. 구체적으로 소비 촉진을 위해 전통시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현행 40%에서 50%로 확대하고 일몰 기한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도 기존 5조 5000억 원에서 6조 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단’과 ‘소상공인 전문 국책은행’ 설립 등도 공약했다. 정책총괄본부장인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김 후보는 12일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하는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상공인 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골목상권 사장님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청취한 바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다시 힘을 내시고 나아가 우리 경제가 같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희 마케팅'과 ‘이재명 견제’로 텃밭 다지기 주력 선거운동 초반 대구·경북(TK)과 PK 등 영남권 유세에 전념하며 보수 진영의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는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서 “젊었을 때는 박 전 대통령에 반대했다”며 “철이 들어서 보니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TK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선거철이 되니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전 절대로, 굶어 죽어도 거짓말은 안 하는 사람”이라며 “어떤 사람은 장가가서 애를 낳았는데도 내가 총각이라고 하면서 어떤 여배우와 시끄러웠던 것을 아느냐”고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TK 지역 공약으로 △산불 피해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 철도 추진을 제시했다. 또 PK 지역 공약으로는 △산업은행 이전 △금융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 △가덕도신공항 추진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방문해 이 후보와 민주당이 산업은행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거론하며 “본인이 안 해줄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며 “국회가 열리면 첫 번째로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은 인구가 주는데 왜 그린벨트가 필요하나. 대통령이 되면 한 달 내로 부산시장한테 해제 권한을 100%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았다. 한편 김 후보는 한덕수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한 이정현 전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에, 홍준표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를 대변인에 임명하는 등 당내 통합 행보에도 속도를 올렸다. -
이준석에 힘실은 'YS 차남' 부자…李 "40대 기수론 계승"
정치정치일반 2025.05.14 06:53:00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과 손자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정치권에 다르면 김 이사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시대 교체뿐 아니라 세대 교체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YS의 40대 기수론처럼 낡고 무능하고 부패한 기성 정치권을 이제는 과감히 밀어내고 젊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정치 지도자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합지졸이 된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 대구·경북(TK) 자민련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와 차별화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국 정당을 반드시 건설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력하나마 새로운 개혁정당의 출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의 아들인 김 전 행정관도 “이준석이 이번 선거의 답”이라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이 정말 망해봐야 기존 기득권인 ‘TK자민련으로 전락해도 당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경종을 울릴 수 있다”며 “강성 지지층과 보수 유튜버들에 의존한 정당 구조로는 한발 짝도 나아가기 힘들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런 김 이사장의 지지에 “김 전 대통령께서 품으셨던 민주주의에 대한 불굴의 의지는 지금 저에게도 압도적인 새로움으로 다가온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후보는 “40대 기수론의 공인된 계승자라는 심정으로 그 뜻을 잊지 않겠다”며 “정치 개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화답했다. -
“북한 바라보며 라테 한 잔”…외국인 ‘우르르’ 몰린다는 이곳, 어디?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5.14 06:51:24경기도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스타벅스 매장 유치와 야간 개장 등으로 관광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3일 김포시에 따르면 올해 1~4월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방문객은 12만9517만명으로 월 평균 3만237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 평균 방문객이 1만 5852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 가량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월 평균 1370명에서 올해는 3352명으로 2.4배 늘었다. 지난해 11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안에 스타벅스 매장이 문을 연 이후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매장은 '북한뷰 스타벅스'로 유명한데, 망원경 없이도 북녘땅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다. 이 매장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내 전망대 2층에 있다. 한강 하류를 사이에 두고 북한 황해도 개풍군까지 직선 거리로 1.4㎞ 거리에 있다.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유일한 스타벅스 매장이다. 검문을 거쳐야 입장이 가능하고, 하루 입장객도 2000명으로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기봉이 ‘안보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외신의 관심도 뜨겁다. AP통신은 “한국 국경 전망대에 자리한 스타벅스에서 고객들은 음료와 함께 북한의 고요한 산간 마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CNN은 “맑은 날에는 북한의 낮은 건물과 농장을 관찰할 수 있으며, 고성능 망원경이나 카메라를 사용하면 북한 주민들도 볼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포시는 스타벅스 입점 외에도 2023년 10월부터 시행 중인 월 1회 야간 개장 등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글로벌 관광지 집중 육성정책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기봉생태공원은 기존의 애기봉 전망대를 철거하고 평화생태전시관, 조강전망대,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2021년 개장했다. 김포시는 애기봉 누적 관광객이 지난 2월 5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연말에는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