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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구 맞아예?” 이재명, 거침없는 대권 시계…4시 넘어 6시로
정치선거 2025.05.14 06:51: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 13일 열세지역 경북 구미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 유세현장은 전날인 12일 이 후보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인파가 운집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의 출정식과 경기 화성시 동탄 집중유세, 대전 으느정이거리의 규모면에서 사뭇 달랐다. 구미역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더욱 큰 목소리로 이 후보를 연호했다. 하지만 육안 및 사진에 담긴 인파의 모습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험지임을 인식한 듯 구미 유세 현장에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있나"라면서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며 이념 및 지역주의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이어 대구로 이동한 이 후보는 민족 시인 이상화 시인의 고택을 잠시 둘러본 뒤 동성로로 향했다. 이 후보를 지난 대선부터 담당해 취재한 사진기자들 간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TK(대구·경북)지역에서 이 후보에게 혹시 모를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긴장이었다. 그러나 대구 동성로를 가득 메운 대구 시민들은 연신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 이재명"을 외쳤고 ‘재매이가 남이가!’라는 피켓도 시선을 붙잡았다. 이 후보는 동성로 연설에서 사투리를 활용한다“면서 “여기 진짜 대구 맞아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분들을 보니 대구가 디비진 것 같다”라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PK(부산·경남)로 발길을 옮긴 이 후보는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현충원 참배 이야기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 후 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은 몰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포스코 회장 묘역까지 참배했음을 밝히며 ‘먹사니즘’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줄잇던 집회 신고와 시장실 점거사태, SNS를 활용해 복지부동의 공무원들을 움직이게 한 성남시장 재직 당시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오후 4시 30분 부터 17분간 예정됐던 이 후보의 연설은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 30분에 마무리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세쨋 날인 14일, 부산 유엔평화공원 참배 뒤 서면에서 집중유세를 벌이고 경북 창원·통영·거제로 향해 PK 표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화성·대전·구미·대구·포항·울산·부산=오승현 기자 -
인천시, APEC 2025 행사 착수보고회 개최
사회전국 2025.05.14 06:44:22인천시가 본격적인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2025’ 행사준비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지난 13일 ‘APEC 2025 KOREA SOM3 및 장관회의’ 행사지원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인천시 관계부서와 용역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보고회에서 △행사장 시설 정비 △교통편의 제고 △맞춤형 관광·문화 프로그램 운영 △산업시찰 프로그램 운영 및 국제홍보 등 분야별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고,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회의장을 조성한 인천시는 회의장과 숙소, 인천국제공항 간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이동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또 지역 내 외국어가 가능한 안내 인력 및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통역, 교통 안내, 긴급 대응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참가자별 일정과 선호를 반영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항장거리, 송도, 강화·영종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형 코스도 마련한다.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스마트시티 인프라, 공항·물류 단지와 같은 인천의 전략산업 현장시찰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 성장 가능성과 산업 경쟁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누리집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행사와 도시를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에서는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를 비롯해 디지털경제, 식량안보, 여성경제, 반부패 등 4개 분야의 장관회의가 열린다. 10월에는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 장관회의가 이어진다. 행사 기간 중 송도, 영종 일원에서 약 200여 개 회의가 개최돼 APEC 회원국 장관급 인사와 실무자 등 5000여 명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처음간 호텔 와이파이 자동연결, 남친이 '바람' 의심하는데 어쩌죠?"
국제국제일반 2025.05.14 06:36:00중국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의 휴대전화에 처음 방문한 호텔 와이파이가 자동으로 연결되자 이별을 선택한 가운데, 여성의 해명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A씨는 남자친구 B씨와 함께 이달 1일 중국 충칭시의 한 호텔을 찾았다. A씨가 디지털 신분증을 찾으려 휴대전화를 켰을 때 B씨는 A씨의 휴대전화가 호텔 와이파이에 자동으로 연결된 것을 목격했다. B씨는 A씨에게 이전에 다른 사람과 함께 호텔에 온 적이 있는지 물었다. A씨는 이 호텔에 처음 방문했으며, 자동 연결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해명했으나 B씨는 이를 믿지 않고 이별을 고했다. "내 친구들조차 내 말을 믿지 않았다"는 A씨는 직접 원인을 찾아 나섰고, 과거 자신이 일했던 충칭시의 다른 호텔에서도 똑같은 사용자 이름과 암호로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B씨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B씨는 연락을 거부하고 A씨의 SNS 계정을 차단했다. A씨 역시 "나를 믿지 않는 남자와는 다시 만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충칭TV 리포터가 A씨의 과거 직장 호텔에서 와이파이에 연결한 뒤, A씨와 B씨가 방문했던 호텔로 이동하자 와이파이가 자동으로 연결됐다. 전문가는 "휴대전화가 이전 로그인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했다면 동일한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사용해 새 와이파이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은 정상"이라며 "자동 저장 기능이 보안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이를 꺼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S&P500, 연내 손실 회복…트럼프 “훨씬 더 오를 것” 낙관[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경제·마켓 2025.05.14 06:35:44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스탠더드푸어스(S&P)500 지수가 상승해 올 들어 입었던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사양 인공지능(AI) 칩을 대규모로 공급한다는 소식도 들려오면서 나스닥종합지수도 상승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락하면서 전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증시 전반의 낙관론은 이어진 분위기였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9.67포인트(-0.64%) 떨어진 4만2140.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2.26포인트(+0.72%) 상승한 5886.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1.74포인트(+1.61%) 상승한 1만9010.09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이 서로 115%포인트의 관세를 낮추기로 한 발표가 하루 뒤인 이날 까지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됐다. 중국은 공식·비공식적으로 후속조치에 돌입했다. 국무원 관세 세칙위원회는 이날 공고를 통해 14일 낮 12시 1분(중국시간·미국 동부시간 14일 0시 1분)부터 대미 추가 관세율 125% 가운데 중 91%의 적용을 정지하고, 남은 34% 가운데 24%는 90일 동안 시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율은 10%로 낮아졌다. 중국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미중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중미가 쌍방 관세 수준을 대폭 낮추는 것은 양국의 생산자·소비자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자 중미 양국의 경제 교류와 세계 경제에 이로운 것”이라고 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별도로 중국이 무역 합의의 후속 조치로 미국산 보잉 항공기 인도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퍼트넘 인베스트먼트의 주식 펀드 매니저인 셰프 퍼킨스는 “지난 몇 달 동안 지속되던 추세가 즉각 반전됐다”며 “이번 합의는 매우 긍정적인 충격”이라고 이날 증시 분위기를 전했다. 4월 인플레이션은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더 낮게 나오면서 일단 미국 경제에 관세 충격이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2.4%)보다 상승폭이 둔화한 데다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도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해 전망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근원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에 부합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은 전망(0.3%)을 밑돌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4월 CPI 수치는 상호 관세의 충격을 담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점, 미·중 합의에 따른 관세 인하와 추후 추가 상승 등 관세 정책의 변화가 계속될 것이란 점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인플레이션 추세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몇 달 동안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금리 동결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4월 CPI 안정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9월 이전에는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전망이 오히려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물가가 인하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인플레이션은 없고, 휘발유·에너지·식료품 그리고 사실상 다른 모든 것의 가격이 내려갔다”며 “연준은 유럽과 중국이 한 것처럼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애널리스트들, 실적 전망 상향 조정 추세…월가, 전고점 돌파 가능성 주목 이날 상승으로 S&P500 지수는 올 들어 0.31% 오르며 플러스 영역에 진입했다. 지난 2월 기록한 고점(6144.15)보다는 여전히 약 4.2% 낮은 수준이지만 상호관세 충격에 4월 8일 기록했던 저점(4982.77) 보다는 18.1% 더 높다. 월가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번 분기 기업들의 실적 성장률은 13.1%로 어닝 시즌 시작 전 예상치인 6.6%를 두배 가까이 웃돌았다. 월가의 분석가들도 기업의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 비율이 더 높아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이 산정하는 '실적 전망 수정 지수(Earnings Revision Index)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섰다. 이는 분석가들이 기업 실적 전망치를 조정한 전체 건수 가운데 상향 조정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존 콜로보스는 “2월 19일에 기록된 최고치인 6144까지 주요 저항선이 남아있지 않다”며 “추세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신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글로벌 수출제한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인 점도 증시에 긍정 요인이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현지 기업 휴메인(Humain)과 최신 AI 칩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매 기업인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소유 기업으로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황 CEO는 이날 발표에서 자사의 최신 AI 칩 중 하나인 GB300 블랙웰 칩을 휴메인에 1만8000개 이상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5.63%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연설에서 “시장 상승세가 어떨지 놀랍다”며 “증시는 훨씬 더 높이 오를 것”이라고 투자 심리를 북돋았다. “4월 CPI가 저점일 수도”…관세 협약도 재조정 가능성 증시가 최근 너무 많이 올라 오히려 위험 대비 기대 수익률 관점에서는 투자에 적절한 때가 아닐 수 있다는 경고도 여전하다. 4월에는 주가가 낮았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은 크고 리스크는 모두 반영돼 있었던 반면, 최근에는 주가 상승 여지와 하락 리스크가 비슷해 졌다는 지적이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헤펠레는 이같은 이유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력적’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조정이 약세장을 전망한다거나 주식을 팔라는 의미는 아니고, 다만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를 보다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취하라고 권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협정이나 관세에 따른 경제 여파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경고도 만만찮다. 라자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템플은 “관세가 향후 몇 달 동안 물가를 높일 것이기 때문에 4월 CPI는 순환적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관세 추세를 고려할 때, 근원 CPI는 4%에 더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머 스퀘어 캐피탈매니지먼트의 매니저인 존 브레이거는 무역 협상과 관련 “협상 문서가 법으로 제정되기 전까지는 지나치게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아빠 나이 많으세요? 아이 '조현병' 위험 높아집니다"…연구 결과 봤더니
국제국제일반 2025.05.14 06:35:00아버지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녀의 조현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대만 국가위생연구원(NHRI)과 국립대만대학 연구팀은 아버지의 생식 연령과 자녀 정신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연구진이 대만 신생아 7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5~29세 아버지의 자녀는 조현병 발병률이 약 0.5%였으나 50세 이상 아버지의 자녀는 1% 이상으로 크게 높아졌다. 연구팀은 기존 인과관계 분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장 유전체 분석(WGS)을 실시했다. 건강한 부모에서 3명 이상 자녀가 조현병을 앓는 5가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돌연변이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아버지 나이가 1살 증가할 때마다 자녀에게서 평균 1.5개의 새로운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정신질환 소인이 큰 남성이 결혼을 늦게 하는 경향이 있거나, 남성이 평생 정자를 생산하며 세포분열 과정에서 복제 오류가 누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연령만이 조현병 발병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며 가족·사회적 환경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부부가 적절한 나이에 아이를 갖도록 장려하는 정부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만혼·만산 추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생식 연령과 자녀 건강 간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국제 학술지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됐다. -
어린이집 졸업사진 찍다 6세 여아에 '볼뽀뽀'한 사진기사…법원 판단은?
사회사회일반 2025.05.14 06:34:00어린이집 졸업사진 촬영 중 6세 여아의 볼에 뽀뽀를 한 40대 사진기사에게 성추행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3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12부(김도형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진기사 A(43)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2023년 11월 2일 전주시 한 어린이집 강당에서 아동들의 졸업사진을 촬영하던 중 6살 B양이 웃지 않는다며 손으로 배 등을 만지고, 계속해서 바닥에 앉아 있는 B양의 뒤에서 양손으로 얼굴을 붙잡아 입을 맞춘 혐의로 기소됐다. B양은 뽀뽀를 당한 직후 부모와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부모와 교사는 경찰 신고 후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국선변호사의 지원을 받았다. A씨는 국민참여 재판을 신청했으나, 피해자 측 변호인은 B양의 추가적인 정신적 피해를 우려해 반대, 법원은 일반적인 재판으로 진행했다. A씨는 "웃지 않는 B양을 달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기분이 아주아주 나쁘고 불편했다, 경찰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표현한 진술, 어린이집 교사의 증언 등을 봤을 때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B양을 대리한 대한법률구조공단 원명안 변호사는 "나이가 어린 아동에 대한 신체접촉이라 하더라도 피해 아동이 객관적으로 성적수치심과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정도라면 가해자의 성적 만족 여부와 관계없이 강제추행의 고의성이 성립함을 확인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
"엄마, 물에서 이상한 맛이 나요"…3살 아이가 비행기에서 마신 '음료' 알고보니
국제국제일반 2025.05.14 06:33:00홍콩 국적 항공사 승무원이 3살 아이에게 물 대신 화이트와인을 실수로 제공하는 일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발생한 이 사건은 항공사 서비스 교육 부실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당시 아이는 저녁식사 중 승무원에게 받은 음료를 물로 오인해 마셨다. 음료를 마신 아이가 "물에서 신맛이 난다"고 말하자 어머니가 음료를 확인, 알코올 냄새를 감지했다. 어머니는 즉시 승무원에게 항의했으며 승무원은 음료를 회수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항공사가 사고 경위와 재발 방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아이는 당장 특별한 증상은 없었으나, 부모는 알코올이 아동 발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의학적 평가를 준비 중이다.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기내 서비스 중 유사 사례가 빈번하진 않지만 승무원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린이 승객 대상 서비스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캐세이퍼시픽은 사건 이후 전 승무원 대상 주문 확인 교육을 실시했다. 해당 가족에게는 항공권 환불과 일등석 업그레이드 바우처 3장, 건강 검진 비용 지원을 제안했다. 항공사 대변인은 "이번 실수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부 검토를 통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웨딩홀서 밥 먹다가 ‘쾅’”…악몽이 된 결혼식,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5.05.14 06:33:00충남 천안의 한 결혼식장에서 천장이 무너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천안동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다가동의 한 예식장 천장에서 석고보드 재질의 마감재가 떨어져 하객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식사 중이던 하객 10여명이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장이 무너진 곳은 예식장 3층 연회장으로, 예식창 측은 사고 후 이곳을 폐쇄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하객 A씨는 “밥을 먹는 중에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며 “사람들이 모두 놀라 우왕좌왕했다”고 당시를 전했다. 경찰·소방당국은 웨딩홀 관계자와 공사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천안시도 관련 부서 직원을 파견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90일 휴전'에 침체 확률 줄줄이 하향… 美 경제 안도[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기업 2025.05.14 06: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소액 소포 관세 다시 낮추고 中은 보잉 인도 재개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90일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양국 경제에 드리웠던 위기감이 한층 잦아드는 분위기입니다. 기업들은 미뤘던 주문을 재개하고, 관세 여파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 전망했던 월가는 이제 침체 확률을 낮추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발 소액 수입품에 매기던 관세를 120%에서 54%로 절반 이상 낮췄고, 중국도 중단했던 보잉사 항공기 인도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성장 둔화 등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방향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미국의 관세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요.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영국과의 협정, 중국과의 제네바협상 결과를 반영하면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직전 21.3%에서 13.7%로 낮아질 것으로 봤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전인 2.4%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고 1910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 정책을 조정하기 보다는 미중 합의에 따른 경제 영향 등을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진핑 주도권 잡자 움찔한 트럼프…"트럼프의 판정패" 미중 무역 ‘휴전’에 대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전면 재설정했다”고 자평했지만 외신과 전문가들은 “미국이 먼저 한발 물러섰다”며 사실상 ‘판정패’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먼저 움찔했다”며 “무한정 관세를 올려도 자국 경제가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오판이었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NYT)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버티기 전략’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방식이 한계를 드러냈다고 진단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위기를 조성해 경제적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을 썼지만 중국은 고통을 감수하며 맞섰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책을 철회했다”고 봤습니다. 특히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합의에 도달한 배경에는 양측 모두 무역전쟁으로 심각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각각 ‘승리’를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 리셋’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중국 공산당은 “중국의 위대한 승리”라고 맞받았습니다. 일부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미국이 겁먹었다”는 게시 글까지 등장했고요. 한편 이번 합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일시적 휴전에 불과하다는 점은 한계라는 지적이 계속 나옵니다. 州마다 당파 불문 인력양성 당근책…"지금이 美 투자 적기" 12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2025 셀렉트 USA 투자 서밋. 서울경제신문이 직접 찾은 이번 행사는 2007년부터 미국 상무부가 주최해 온 것이지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자리인 만큼 수천 명의 투자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알래스카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미시간 등의 주지사들은 행사장을 찾아 “지금이 미국에 투자할 적기”라는 점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는데요. 최근 버지니아주에 LS전선 자회사 LS그린링크의 해저 케이블 제조 공장을 유치한 글렌 영킨 주지사는 “현재 협상 중인 무역협정, 이미 기록적인 수준인 대미 투자가 미국 내 모든 기업에 놀라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미국에 투자하는 결정은 여러분들이 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 정부가 팔을 걷어 붙이고 투자 유치에 나선 모습은 우리나라에도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1조弗 받으러 온 트럼프에… 빈 살만 'AI 협력' 청구서 내민다 인공지능(AI)을 엔진 삼아 ‘탈(脫)석유’를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기 출범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동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AI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AI 관련 투자사를 설립하고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 수장들을 대거 초청해 투자 포럼을 여는 등 ‘AI 이니셔티브’를 잡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건데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첫 번째 목적지인 사우디에 도착하자마자 퀄컴과 블랙록 등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한 양국 투자 포럼장으로 이동했고, 이후 진행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오찬장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아마존의 앤디 재시,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 등 미국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트럼프 대통령과 대동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미국 테크 업계가 대거 동행한 이유가 빈 살만 왕세자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사우디를 ‘석유 왕국’에서 ‘AI 왕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여러 차례 밝힌 빈 살만 왕세자가 미국 빅테크와의 협력을 이끌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빅테크는 ‘오일머니’로 자금을 조달하고 사우디는 미국 AI 기술을 지렛대로 경제구조를 석유 의존형에서 AI 중심으로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韓 혜택 받는 美 전기차 세액 공제 사라지나 미국 하원 공화당이 한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들이 혜택을 봤던 세액공제 제도를 조기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하원 세입위원회의 공화당 의원들은 12일 2027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30D)를 폐지하는 세제개편안을 제출했는데요. 2022년 제정된 IRA는 북미 지역에서 자동차를 최종 조립하고 배터리 소재 등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했지만, 새 법안은 2032년 12월 31일로 정해졌던 세액공제 시한을 2026년 12월 31일로 6년이나 앞당긴 것이 특징입니다. 아울러 상업용 전기차에 적용되던 ‘45W 세액공제’도 내년부터 없앤다는 방침을 담고 있습니다. 45W 세액공제는 렌터카 등 상업용 전기차의 경우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등 우리 업계와 한국 정부의 요청을 수용해 만들어진 제도인데 이번 개편안에 포함된 것입니다. 아울러 중고 전기차 구매자에게 제공한 세액공제와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혜택을 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45X)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
어제의 김문수 후보…'오늘은?'
정치선거 2025.05.14 06:30: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3일 대구, 울산, 부산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08:00 대구 신암선열공원 참배 09:00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 11:30 울산 뉴코아아울렛 유세 13:00 울산 남구신정시장 유세 15:00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산업은행 이전 관련 현장방문 16:00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선언 16:20 부산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 17:30 자갈치 시장 유세 금일 김 후보는 진주, 사천, 창원, 밀양, 양산 등 경남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
바카라 최소 베팅 5만원에서 50만원으로…강원랜드 주주도 웃을까 [줍줍리포트]
증권국내증시 2025.05.14 06:30:00정부가 강원랜드(035250) 일부 바카라 테이블에서 최소 베팅 한도를 10배 늘릴 수 있도록 승인했다. 최근 카지노 매출 부진으로 지지부진하던 주가 흐름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강원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원영업장 일부 테이블의 베팅 제한을 변경하는 운영내규 개정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기존 바카라 2대에 대해 5만 원에서 200만 원씩 베팅할 수 있던 것을 50만 원에서 Dif(Difference Limit) 3000만 원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Dif는 플레이어와 뱅커 베팅금액이 차이금액 한도를 의미한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매출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못 미치면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카지노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불법도박 등으로 고객 유출 등이 나타나면서 실적 증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 매출 증가율은 2019년 5.7%에서 지난해 1.2%로 큰 폭 하락한 상태다. 강원랜드는 올해 1분기 매출 36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고, 영업이익 777억 원으로 2% 상승했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9년 1.6배에서 2020년 1.5배, 2023년 0.9배, 2024년 0.8배 등으로 지속 하락했다. 강원랜드는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를 통해 내년까지 PBR을 1.2배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2023년 회계연도 기준 55%인 총주주환원율도 내년 60%까지 높인 이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건전화 평가에서 S등급을 받아 올해 매출 총량이 1조 6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 원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지난해처럼 총주주환원율 6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
구글 "지도 정보 달라" 요구에 위기감 고조…AI로 대응 나선 韓 플랫폼
산업IT 2025.05.14 06:30:00구글이 국내 고정밀 지도의 해외 반출을 요구하면서 안방 시장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토종 지도 플랫폼들이 인공지능(AI)을 무기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가 수천개의 장소 리뷰를 AI로 요약·제공하는 기능을 자사 로컬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안을 테스트 중인 한편 카카오(035720)도 연내 ‘AI 메이트 로컬’을 정식 출시한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자사 로컬 서비스인 마이 플레이스에서 ‘AI 리뷰요약’ 서비스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다. AI 리뷰요약은 AI가 수천개의 리뷰를 분석해 해당 장소의 특장점을 몇 줄 이내로 요약해주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CBT를 통해 취합한 실제 피드백을 바탕으로 AI 리뷰요약 서비스의 정식 론칭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올해 전 사업 영역에 AI를 접목하는, 이른바 ‘온 서비스 AI’ 전략 상용화에 나선 네이버가 로컬 서비스에도 AI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리뷰요약이 도입되면 이용자의 탐색 편의성이 높아져 최종적으로는 더 많은 방문과 예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로서는 CBT를 마치고 정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 파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지도에 AI가 이용자의 운전 습관을 분석해 도착 예상 시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주요 지역에서의 실시간 지하철 정보 기능도 업데이트했다. 최근 정부가 구글의 국내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 요청에 대한 통보 기한을 8월로 미룬 것도 네이버가 다양한 AI 기능을 로컬 서비스에 시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2월 구글이 1대 5000 축적의 국내 고정밀 지도를 해외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정부는 이달 중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국가 안보·데이터 주권 등 중요한 사안들이 얽혀 있어 통보 시점을 새 정부 출범 후인 8월로 연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지도 반출 제한을 ‘비관세 장벽’으로 지적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 역시 정부가 손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배경으로 작용했다. 8월까지 시간을 번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구글이 넘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 국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1위는 네이버 지도로, 총 2689만 명이 이용 중이다. 이어 티맵(1461만 명), 카카오맵(1166만 명)이 뒤를 이었다. 구글 지도는 859만 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구글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는 카카오 역시 연내 장소 추천 서비스인 ‘AI 메이트 로컬’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요구를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생과 사가 흔들릴 수 있는 위기로까지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음원 플랫폼·앱 마켓은 자본력을 앞세운 구글이 독점 중”이라며 “(구글의 국내 고정밀 지도 반출 요구가 수용되면) 식당 예약, 결제 뿐만 아니라 추후에는 상권 분석을 통한 커머스 사업 확대 등 전방위적으로 구글의 시장 침투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데이터 기반 생활·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미래 사업이 흔들릴 것을 염려하고 있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이달 12일 열린 ‘국내 지도 데이터의 반출이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토론회에서 “자율주행·스마트시티 등은 고정밀 지도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산업으로, 2030년까지 약 796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에 지도 데이터가 반출되면 국내 산업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숙청 아닌 '혁명화'…당 배지 달고 부활한 고위 간부[북한은 지금]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5.14 06:10:00두 달 가까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숙청 가능성이 제기됐던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재등장했다. 기간 등을 감안할 때 ‘혁명화’를 거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취재진과 만나 “조 비서가 지난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북 러시아대사관 방문에 동행했고, 공식 보도를 통해 직책과 이름이 호명됐다”며 “지위를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조 비서가 지난 2월 28일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 보도 이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2개월 여 만인 4월 27일 지방공업공장 제품 품평회에 참석한 사실이 보도됐는데, 그는 다른 간부들과 달리 혼자서만 오른쪽 가슴에 당 배지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망치와 붓·낫이 엇갈린 모양의 당 배지는 북한 핵심 지도층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소속 간부들이 착용하는 만큼 권력의 상징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조 비서가 당 차원의 징계를 받고 직무가 정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30일 국회 보고에서 조용원의 당 배지 미착용이 징계에 따른 것이며, 그가 50일간의 근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9일의 보도 사진에서는 조 비서가 당 배지를 착용하고 김정은 위원장 뒤에서 미소짓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정치적 입지와 업무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조 비서에게 어떤 일이 생긴 걸까. 이와 관련해 ‘혁명화’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배지 착용 여부,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기간 등을 감안하면 징계를 받기는 했으나, 직을 유지한 채로 혁명화를 다녀왔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혁명화는 과오를 저지른 이들에 대한 일종의 징계이자 재교육으로,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현직에서 배제된 채 학교 또는 노동 현장에서 교육을 받는다. 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벼운 처벌에 속한다. 더 심한 경우 제철소 등으로 보내져 일반 노동자처럼 2, 3년 근로하다 복귀하기도 한다. 이보다도 중한 처벌은 당적 소멸, 구금, 사형 등이다.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김정은이다. 조 비서가 혁명화의 대상이 된 원인으로는 북한에서 발생한 지방간부 비위 사건이 지목된다. 김정은은 지난 1월 2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지방간부의 비위 사건을 두고 "특대형 범죄"라고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조 비서 역시 지도부로서 연대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
설마 여기도 평당 4500만원 찍을 줄이야…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가보니 [헬로홈즈]
부동산분양 2025.05.14 06:05:00홈즈투어가 오랜만에 서울 대단지 신축 분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오는 19일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은평구 대조동 88, 89번지 일대)입니다. 아파트만 분양하는 게 아니라 동네 곳곳에 여러 가지 개발 계획들도 많고 교통 호재도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고분양가 논란도 있어 홈즈투어팀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가치를 따져봤습니다. ■ 곳곳 개발 앞둔 대조동 일대…2451세대 첫 대단지 등장 드론영상을 통해 하늘 위에서 바라본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건축 현장은 약 11만 2000㎡ 넓은 부지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주변으로 높은 건물이 거의 없는 입지로 빌라들 사이에 우뚝 솟아있는 형태입니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총 2451세대로 지하 4층, 지상 최고 25층 높이로 지어집니다. 총 28개 동으로 오는 2026년 10월 입주 예정입니다. 용적률은 243%, 건폐율은 24%입니다. 요즘 쾌적한 아파트 단지는 건폐율 20% 미만으로 짓는 곳도 많아 동간 거리는 평범한 수준으로 여겨집니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좋은 아파트를 가르는 기준인 '브역대신평초'를 다 갖춘 단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브역대신평초는 브랜드, 역세권, 대단지, 신축, 평지, 초품아 등을 말하는 단어인데요. 단지 주변으로 3호선 6호선 불광역, 이미 개통된 GTX-A와 개통 계획인 GTX-E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 은평구 최대 학원가 구산역, 공원과 이마트가 가까운 역촌역 등이 모두 도보권으로 가깝습니다. 혁신학교인 대은초등학교와 동명여고를 품고 있고 대조전통시장과 NC백화점, 불광CGV, 은평청여울수영장 등 편리한 생활 인프라가 단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종로 도심까지는 자동차로 평균 20~30분이면 도착 가능해 직주근접도 가능합니다. 출퇴근 시 통일로 막힘 구간을 위한 '은평새길' 지하차도 개통 계획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 은평구 신축 평당 4500만원…완판 가능할까? 분양 공고 이후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바로 분양가입니다. 평당 4500만 원으로 전용 84㎡ 기준으로는 15억 원에 육박하는 고분양가입니다. 모집공고에 따르면 일반분양 물량인 51㎡ 타입은 10억 원 선에 육박하고 59㎡ 타입은 12억 원에 가까운 분양가를 기록했습니다. 곧 분양을 앞둔 잠실 르엘이 평당 분양가 5000만 원 초반대로 예상되는만큼 잠실에 거의 맞먹는 분양가를 확정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완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근 시세와 비교해볼까요. 단지 인근에는 구산역 초역세권 신축인 '연신내 양우내안애 퍼스티지'가 최근 임의공급 8차까지 진행했을 만큼 미분양 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보다 훨씬 저렴한 평당 3300만원으로 59㎡ 기준 분양가 8억 7000만원입니다. 불광역 인근 재건축 얘기가 나오고 있는 38년차 불광동 미성아파트(1340세대)는 84㎡ 실거래가가 8억 1900만원입니다. 그 옆에 15년차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 아파트는 84㎡ 기준으로 11억 5500만원에 거래된 기록이 있습니다. 대조1구역은 불광5구역(북한산 자이 더 프레스티지 / 2300세대), 갈현1구역(북한산 시그니처 캐슬 / 4100세대)과 함께 은평구 재개발 3대장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단지 근처로는 역촌역 역세권 재개발, 불광역 역세권 재개발, 구산역 역세권 재개발, 서울혁신파크(서울창조타운 개발) 등 각종 개발이 예고돼 있습니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이와 같은 은평구 재개발 구역들 중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메디알레(Mediale, 중심)'라는 이름에 걸맞은 입지로 향후 은평구 재개발이 완성됐을 때 중심지로 꼽힐 만한 좋은 위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살까 말까 아파트 투자 고민 해결사, 헬로홈즈! 아파트 투자는 어디? 홈즈투어! 드론 영상과 함께 발품으로 샅샅이 촬영한 서울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현장의 생생한 임장 영상은 서울경제신문 부동산 유튜브 채널 '헬로홈즈' 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요즘 만 원으로 점심 못 사 먹어"…직장인들 '구내식당'으로 달려가
산업산업일반 2025.05.14 06:01:49외식비 상승으로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면서 직장인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자 구내식당 수요가 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급식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자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업체들이 올해 1분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가 3.2% 오르며 작년 3월(3.4%) 이후 13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 냉면 평균 가격은 1만2115원으로, 최저임금(1만30원)보다 높았다. 서울 지역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지난 2월 3538원에서 지난달 3600원으로 62원 올랐다. 비빔밥 가격도 지난 2월 1만1308원에서 4월에는 1만1385원으로 77원 올랐다. 지난 2017년 8000원대였던 가격은 2021년 6월 9000원대, 2023년 1월 1만원대를 각각 넘어섰다. 지난해 9월부터는 1만1000원대를 이어오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단체 급식 수요가 늘면서 급식및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수혜를 입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 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9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0.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21.0% 늘었다. CJ프레시웨이는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생애주기별로 세분화된 급식 유통 경로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그린푸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06억원, 322억원으로 2%, 3.4% 늘어났다. 고객사 업황 호조와 간편식 수요 증가 등으로 주력사업인 단체 급식사업 식수가 늘어났으며, 신규 수주 확대 및 해외급식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3조원대를 돌파하며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삼성웰스토리의 1분기 매출은 7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8% 늘었다. 급식업계는 올해 변화하는 환경에 맞서 사업 고도화 및 다각화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O2O(온오프라인) 식자재 유통과 키친리스 급식(이동식 급식) 서비스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을 고도화하고, 신규 고객 수주 확대와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사 강점인 케어푸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단체급식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각 단체급식 사업장에 상주하고 있는 전문 영양사가 고객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양상담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그리팅 식단을 제안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대형 사업장 중심으로 공급하는 한편 수요가 높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품질을 고도화하는 등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신세계푸드는 아파트 커뮤니티와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급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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