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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산 해저케이블 규제…국내 전선업계 '반사이익' 기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0 15:25:59미국 정부가 중국산 해저케이블의 자국 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새 규정을 발표하면서 LS(006260)전선·대한전선(001440) 등 국내 전선 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7일(현지 시간) “중국과 같은 전략적 경쟁국의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를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규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미 FCC는 이어 “중국 등 전략적 경쟁국들의 사이버·물리 보안 위협을 이유로 해저케이블을 수리·유지할 때 미국산 선박이나 신뢰받는 해외 기술의 사용을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제가 ‘통신용 해저케이블’을 대상으로 하지만 업계는 중국산 장비·기술 배제라는 안보 논리에 따라 나온 조치인 만큼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용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미국 내 다른 인프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두 케이블 모두 국가 핵심 인프라로 군사·경제·에너지 안보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동일한 규제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 HVDC 전력용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 단지에서 육상으로 전력을 이송하는 핵심 설비로, 통신용 케이블보다 기술·설치 난도가 높고 가격도 수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다. 글로벌 HVDC 해저 및 지중 케이블 시장은 프리스미안(이탈리아), 넥상스(프랑스), NKT(덴마크), LS전선 등 빅4가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업체도 일부 생산 역량을 갖췄지만 대부분 내수 중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통신용 케이블 규제는 전력용 케이블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막히면 그만큼 한국에는 기회”라고 전했다. -
금호 SLM 이창욱, 혈투 끝에 다시 한 번 포디엄 정상...이정우·황진우 포디엄 등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8.10 15:16:26포디엄에 오른 이정우, 이창욱 그리고 황진우. 사진: 김학수 기자올 시즌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펼쳐진 가운데 금호 SLM의 이창욱이 다시 한 번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이창욱은 예선부터 기대감을 더했다. 비록 폴포지션은 노동기에게 내주긴 했지만 노동기와 함께 프론트 로우를 차지하며 결승 레이스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어떤 형태로든 ‘원투 피니시’를 예상하는 관계자들이 많았다.어둠이 내리고, 깊은 강원도의 밤하늘 아래 시작된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의 초반은 금호 SLM의 투 톱이 돋보였다. 스타트와 동시에 3위의 이정우(오네 레이싱)과의 간격을 벌리며 레이스를 이끌었고 ‘오프닝 랩의 순위 경쟁’ 부담에서 빠르게 벗어났다.경기 초반, 금호 SLM 듀오는 '원 투 피니시'를 예고하는 모습이었다. 사진: 김학수 기자그러나 레이스를 예측할 수가 없었다. 스타트 상황에서 장현진과 김중군이 스핀하며 상위권에서 멀어졌고, 중위권에서는 오한솔(오네 레이싱), 정의철(서한 GP), 헨쟌 료마(브랜뉴레이싱)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긴장감을 더하고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실제 경기 초반에는 곳곳에서 일어나는 순위 경쟁, 그리고 경기 스타트 상황에서 벌어진 여러 일들의 연쇄반응으로 곳곳의 코너에서 여러 장면들이 벌어져 인제스피디움을 찾은 1만 2,285명의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그리고 경기 초반이 흐르며 ‘각자의 전략’이 돋보였다. 먼저 이정우가 일본과 아시아 무대에서 다양한 내구 레이스를 경험해온 바탕으로 전략적인 언더컷을 통해 다른 레이스카들을 피해 쾌적한 주행을 택하며 ‘경기 후반’을 위한 승부를 걸었다.이정우는 다시 한 번 언더컷을 통해 '레이스 운영의 편의'를 도모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실제 이정우의 이러한 전략은 유효했고, 경기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다른 드라이버들과의 경쟁 부담 없이 안정적인 페이스를 이끌어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경기 후반 타이어의 내구성 하락으로 인해 ‘막판 역전극’을 이뤄내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이어 이정우의 전략적 선택 외에도 모든 팀과 선수들이 각자의 전략대로 피트 스탑을 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도 또한 ‘피트 스탑’으로 뒤엉킨 순위로 인해 ‘경기 후반’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했다.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경기 후반, 선두에 오른 건 바로 이창욱이었다. 실제 이창욱은 경기 후반부터 페이스 조절을 하며 ‘선두로 완주’하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경기 종반 전기 시스템이 나가 위기의 순간도 있었으나 다행히 완주를 하며 1위로 체커를 받았다.올 시즌 마지막 나이트를 알리는 화려한 폭죽. 사진: 김학수 기자이창욱이 1시간 7분 53초 251의 기록으로 체커를 받은 후 이정우가 2위로 체커를 받았으며 3위는 ‘베테랑’이 무엇인지 보여준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이 이름을 올리며 포디엄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아쉬움이 큰 것은 노동기였다. 피트 스탑을 마친 노동기는 2위를 지키며 금호 SLM의 원 투 피니시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경기 종반 타이어 손상으로 추가적인 피트 스탑을 거쳤고 한 랩이 부족한 5위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이어 경기가 끝난 후에는 ‘내구 레이스의 혹독함’을 마주할 수 있었다. 실제 이정우는 물론이고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은 여러 선수들의 레이스카에 장착된 ‘타이어’는 더이상 타이어라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포디엄에서 승리를 축하하는 이정우, 이창욱 그리고 황진우. 사진: 김학수 기자경기를 마친 후 이창욱은 “힘겨운 싸움 끝에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승리는 당연히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승리에 가장 가까웠지만 아쉬움을 마주한 노동기 선수에 대한 걱정도 크다”며 팀 동료를 걱정하는 모습을 잊지 않았다.이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높은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가 시즌 챔피언 경쟁에서 물러섬 없는 모습으로 임하겠다며 ‘시즌 챔피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한편 슈퍼레이스는 오는 9월 7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주간 경기로 복귀하는 6라운드의 막을 올린다. -
새벽시간 방화 추정 아파트 화재…10대 남매 등 일가족 3명 참변
사회전국 2025.08.10 15:16:19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시간대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10대 남매 2명을 포함해 일가족 3명이 숨졌다. 10일 대구경찰청과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5분께 동구 신천동 한 17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다. 주민 신고를 받고 119가 출동해 19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던 자녀 A(13)군과 B(11)양이 안방에서 숨진 채 119구조대원에 발견됐다. 모친 C(47)씨는 아파트 화단에서 추락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사망자들에게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한 일가족과 함께 사는 아버지는 화재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현장에서는 안방과 주방, 거실 2곳 등 모두 4곳의 발화 지점이 확인됐다. 발화 지점 주변에는 양초와 성냥이 다량 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아파트는 1990년대에 지어져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 남아 있는 발화 흔적 등을 토대로 방화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빨리 잡쒀!" 속초 식당 180도 달라진 모습?…대국민 사과 내용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5:11:54"빨리 잡숴, 너무 오래 있네." "동일 민원 재발 시 영업 폐쇄까지 검토하겠습니다." 강원도 속초시 오징어 난전의 한 식당이 최근 손님에게 식사를 재촉하고 고가 음식 주문을 강요하는 등 불친절한 모습으로 논란이 된 후 난전 상인 일동이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속초 오징어 난전을 운영하는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과 속초시 채 낚기 경영인협회, 속초시 양미리 자망협회는 8일 강원 속초시 청호동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에서 특별 친절교육과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논란을 빚은 점주가 직접 사과문을 낭독하며 고개를 숙였다. 해당 점주는 "오징어 난전 불친절 사례가 언론과 유튜브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많은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상인들은 불친절한 응대 문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모든 상인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관광 도시 속초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우리 상인들은 고객님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더욱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욱 친절한 응대로 보답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오징어 난전 상인 20여명이 참석해 △밝은 미소와 상냥한 말투로 손님맞이 △정직한 가격 실천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하고 친절 서비스 실천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카드 결제 거부, 바가지요금, 고가 음식 주문 강요, 식사 시간 재촉 등 반복 제기되는 불친절·불공정 영업 행위와 관련해 친절 교육도 받았다. 속초시 채낚기 경영인협회는 이날 "해당 입주자에 대해 지난달 22일 경고 처분했다"며 "동일 민원 재발 시 영업정지 또는 영업 폐쇄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입주자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영업 정지하고, 입주자 전체도 오는 17∼22일 운영 중단 후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며 "이 기간 내부규정을 재정비해 더욱 친절한 운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속초시도 재발 방지와 함께 운영 개선을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지속해 현장 지도를 실시하고 불친절 사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관광 신뢰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해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속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에는 ‘당일치기 속초 오징어 난술 혼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유튜버 A씨는 속초의 대표적인 포장마차 거리에서 촬영 동의를 얻은 뒤 한 오징어 전문 식당(B식당)에 입장했다. A씨는 바다 전망이 보이는 외부 좌석에 앉아 오징어회, 오징어통찜, 술 한 병을 주문했다. 오징어회가 제공된 지 약 10분 후, 매장 직원은 A씨에게 “이 아가씨야, 여기서 먹지 말고 안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당시 매장에는 빈자리가 많은 상황이었고, A씨는 다소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같은 요구가 반복되자 A씨는 “저요?”라고 되물었고, 직원은 “거기서 잡술래?”라고 되묻는 등 불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에 A씨가 “네”라고 답하자, 직원은 “빨리 잡숴. 너무 오래 있네”라며 눈치를 주는 발언까지 했다. A씨는 “자리 앉은 지 18분, 통찜이 나온 지 2분밖에 안 됐는데 이게 오래인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에는 직원이 또 다른 손님에게 오징어라면 대신 가격이 더 비싼 오징어회를 주문하라고 강요하는 장면도 담겼다. B식당 측은 손님 4명이 오징어 2만 원어치와 오징어라면만 주문했다며 “남는 게 없다”는 이유로 해당 손님들의 식사를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앞치마 달라, 물티슈 달라, 종이컵, 젓가락, 고추장, 야채 달라고 하니까...”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발언도 나왔다. 전남 여수시에서도 혼자 식사하던 유튜버가 지역 식당에서 홀대를 받았다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해당 식당은 유명 연예인이 소개한 맛집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커졌다. 이에 여수시는 “정기적인 친절 교육과 현장 점검에도 불친절 사례가 발생해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하고, 서비스 개선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
체코 국민기업 품은 두산…26조 원전수출 디딤돌로
산업산업일반 2025.08.10 15:10:52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방문한 체코 플젠시 두산(000150)스코다파워 공장. 수도 프라하에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1시간 20분가량 달리자 태극기와 체코 국기, 두산 깃발이 나란히 걸린 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관련 시리즈 4면 한국 증기터빈의 역사는 이곳에서 제2막을 열었다. 2009년까지 한국은 ‘산업혁명의 원동력’인 증기터빈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갖지 못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당시 두산중공업)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라이선스를 받아 증기터빈을 생산했지만 수출은 막혀 있었다. GE가 글로벌 시장을 지키려 두산의 해외 수출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증기터빈을 생산하는 경험이 필요했지만 기회를 찾기 어려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50년 역사를 가진 체코 국민 기업이자 증기터빈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코다파워를 2009년 인수한 후에야 갈증을 풀 수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스코다파워를 앞세워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스코다파워는 높은 기술력에도 수출은 동유럽에 그쳤는데 두산의 영업망을 만나 세계로 뻗어나갔다. 두산스코다파워가 현재까지 공급한 증기터빈은 아시아·중동·남미 등 전 세계 58개국에 553기(총 발전 용량 기준 약 54GW)에 이른다. 올 5월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팀 코리아’는 26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의 해외 원전 수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체코의 터빈 기술로 해외 진출과 성장을 이룬 뒤 다시 체코에서 원전 건설을 맡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스코다파워를 인수해 체코 현지에서 쌓은 신뢰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원전에 들어가는 증기터빈과 발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
우리금융, 유니버설뱅킹 회원 반년만에 100만명 돌파
경제·금융은행 2025.08.10 15:07:24우리금융그룹이 유니버설뱅킹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니버설뱅킹은 은행·증권·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의 금융 서비스를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서비스다. 우리금융의 대표 모바일 앱 ‘우리WON뱅킹’에 탑재됐다. 유니버설뱅킹은 지원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 4월 우리은행 알뜰폰 브랜드 ‘우리WON모바일’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우리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우리WON MTS’를 통합해 국내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월에는 해외 주식 거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그룹의 새 식구가 된 동양생명·ABL생명의 보험 서비스도 내년 합류한다. 모든 계열사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유니버설뱅킹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시너지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WON모바일’은 7월 말 기준 가입자 2만 4000명을 돌파했다. 신용카드 발급 실적도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단일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금융 생활 전반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과 서비스 연계성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우주서 보면 티끌 같은 인간…증오 대신 사랑으로 연대할 이유
문화·스포츠문화 2025.08.10 15:07:24우리는 크고 작은 이유로 서로를 미워하고 다투며 괴로워한다. 그러나 우주적 시선으로 보면 그 모든 영광과 비극은 한 줌의 먼지일 뿐이다. 덧없다 말하기엔 너무도 찬란한 인생에서 서로 사랑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 제주 서귀포 포도뮤지엄에서 9일 개막한 특별전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인류 보편의 기나긴 문화예술사를 통해 반복돼 온 이 오래된 주제를 다시 꺼내온다. 중요한 만큼 자주 탐구된 주제를 다루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다. 자칫 뻔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전시는 이 오래된 감정을 오늘날의 언어와 시각으로 새롭게 번역한다. 세계적으로 증오와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잊고 있던 이해와 사랑이라는 해묵은 가치를 일깨워주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셈이다. 전시를 기획한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는 “가끔씩 우주의 스케일을 떠올려본다는 것은 생각의 분모를 키워 우리 일상의 고민과 문제를 초월할 힘을 준다”며 “이런 경험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4개의 공간으로 구분된 전시의 도입부는 일단 충격으로 시작한다. 오늘날 세계를 뒤덮은 분쟁과 공포, 불안을 모나 하툼과 제니 홀저 등 동시대 현대미술 거장들이 제작한 장대한 스케일의 작품들로 전한다. 수십 개의 철골 구조물에 1.6톤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불안하게 매달린 하툼의 ‘남은 것들(Remains to be Seen)’은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떠올리게 한다. 레바논 팔레스타인 난민 가정에서 태어난 작가는 우리가 믿는 일상의 안정감이 사실은 얼마나 허약한 기반 위에 있는지를 깊숙이 통찰하는 작품들로 주목받아왔다. 머리 위로 매달린 ‘돌의 숲’이 주는 긴장감을 지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2021년 트위터로 쏟아낸 296개의 증오와 분열의 말들을 납과 구리판에 고고학 유물처럼 새긴 홀저의 작품 ‘저주받은(Cursed)’과 마주한다. 그러나 고통과 증오는 찰나다. 전시작 대다수는 희망과 사랑을 말하는 것에 좀 더 집중한다. 홀저의 작품 뒤로는 라이자 루의 대형 설치작 ‘보안 울타리(Security Fence)’가 보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 정책)를 상징하는 가시 철조망이 금빛의 비즈들로 뒤덮여 반짝인다. 작가는 인종 차별을 받았던 20인의 줄루족 여성들과 1년간 이 작업을 완성했는데 그녀들은 “우리가 철조망을 사랑으로 뒤덮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인류의 보편적 권리를 말하는 미국 독립선언문의 첫 문장을 대중의 언어로 다시 쓴 애나벨 다우의 ‘인간 삶의 과정에서’와 같은 작품 역시 ‘손을 내밀기 위해’ ‘눈물을 참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등 긍정의 언어들로 공명한다. 2전시실은 시간의 장엄함과 인간의 유한함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2전시실의 벽면은 별이 빛나는 우주처럼 보이는 수미 카나자와의 대형 작품이 가득 채우고 있다. 신문지 위에 연필로 매일 선을 그어 완성한 작품인데 가까이에서는 인간사의 고통으로 가득한 뉴스 헤드라인이 보이지만 멀리서는 그저 아름다운 밤하늘로 보인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새하얀 복도를 560개의 시계가 가득 채우고 있는 이완 작가의 ‘고유시’도 흥미롭다. 저마다의 속도로 제각각 흐르는 시간 속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초침의 소리를 듣다보면 우리는 결국 시간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을 함께 걸어가는 비슷한 존재라는 역설적 깨달음이 찾아온다. 이번 전시는 김 총괄이 이끄는 포도뮤지엄의 방향성이 읽힌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통상 관광지의 미술관은 진지한 담론보다는 대중성과 볼거리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전시에서 만난 작품들은 인스타그램으로 가볍게 소비되고 끝내기에는 아쉬운 날카로운 주제 의식이 돋보인다. 특히 동시대 아시아 작가를 소개하는 3전시실에서 김한영, 쇼 시부야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과감하게 선택하며 작가 발굴이라는 역할에도 욕심을 낸 모습이다. 빛나는 유리 오브제로 방을 가득 채우는 테마 공간 등을 마련해 대중성도 놓치지 않았다. 뮤지엄은 또 이번 전시를 기획하며 산책로와 야외 정원을 새로 조성해 로버트 몽고메리와 우고 론디노네, 김홍석의 조각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중 “사랑은 어두움을 소멸시키고 우리 사이의 거리를 무너뜨리는 혁명적 에너지다”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몽고메리의 작품은 이번 전시의 주제를 관통하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전시는 내년 8월 8일까지. -
이더리움 4년만에 원화 신고가 터치…600만원 근접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8.10 15:04:55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4년 만에 원화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1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ETH는 이날 오전 9시 596만 3000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빗썸 기준 원화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584만 5000원이었다. ETH는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오후 1시 45분 기준 583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에 비해 약 24% 오른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같은 시간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ETH는 일주일 전에 비해 약 23% 오른 4237.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2021년 11월 최고가보다는 여전히 13%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ETH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조만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ETH는 지금 비트코인(BTC)이 2017년 맞았던 순간과 비슷한 흐름에 있다”며 “최대 1만 6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시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ETH 보유량을 대거 처분했던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는 불과 일주일 만에 재매수에 나서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이날 엑스를 통해 “ETH을 전부 다시 사야 했다”며 “다시는 차익을 실현하지 않겠다고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
“손흥민 시대 열렸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10 15:03:29“이제 손흥민의 시대가 시작됐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10일(한국 시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띄운 문구다. 이날 손흥민(33·LA FC)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1대1이던 후반 16분 투입돼 29분을 뛰었다. 짧지만 강렬한 미국 무대 데뷔전이었다. 1대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비디오 판독까지 거친 뒤 36분에 드니 부앙가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넣었다. 2대2로 비긴 LA FC는 리그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10년 간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이달 7일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최대 2650만 달러(약 369억 원)에 LA FC에 입단했다. 이적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데뷔전이었지만 손흥민 특유의 스피드와 파괴력은 살아있었다. MLS는 “강렬한 데뷔! 손흥민이 LA FC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며 “아시아 최고의 스타가 시카고 만원 관중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대표팀, 토트넘 등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MLS에 새 바람을 몰고 온 손흥민을 맞이했고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곧 골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LA FC의 다음 경기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이다. -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강창원, 올 시즌 첫 번째 포디엄 정상!...프리우즈 PHEV 클래스 10경기 연속 포디엄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8.10 14:55:23올 시즌 처음으로 포디엄에 오른 강창원. 사진: 김학수 기자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프리우스 PHEV 클래스 4라운드에서 부산과학기술대학교의 강창원이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강창원은 이번 승리를 위해 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어느새 10경기 연속 포디움이라는 금자탑에 오르게 되었다.특히 이번 경기에는 경기 후반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면서 더욱더 특별한 승리의 매력을 누리게 되었다이번 경기의 예선의 기선 제압은 강창원이 아닌 레드콘 모터 스포츠의 이율이 거머쥐었다.이율은 1분 58초 565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담당했고, 그리고 송영진이 1분 58초 654의 기록으로 기로으로 '프론트 로우'를 차지하며 강창원을 압박했다.경기 초반에는 이율의 스타트가 돋보였다. 사진: 김학수 기자지난 시즌부터 활약해온 강창원 역시 좋은 기록을 내며 3위에 올랐지만 올 시즌 단 한 번의 승리가 없어 '1승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뿐 아니라 '상위권경쟁자'들을 추격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 속에서 결승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결승 레이스의 내용은 빠른 스타트를 선보인 이율이 빠르게 2위 그룹과 간격을 벌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지만 송형진과 강창원은 이율을 빠르게 쫓으며 '시야'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했고, 송형진과 강창원 모두 기회를 노렸다.그리고 경기 중반, 송형진을 추월한 강창원은 '페이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이율의 뒤를 추격하며 '추월의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인제스피디움의 마지막 코너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강창원에게 기회가 왔다.주행 중인 강창원포디엄 위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세 선수들. 사진: 김학수 기자이에 코너 안쪽을 파고든 강창원은 이율과의 빠르게 멀리며 '올 시즌 첫 승리'를 향해 질주했고, 결국 20분 26초 46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10랩을 완주, 올 시즌 처음으로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누렸다. 그 뒤는 송형진, 이율의 몫이었다.포디엄 정상에 오른 강창원은 "올 시즌 승리가 없던 만큼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었는데 좋은 레이스를 할 수 있어 만족했다"라며 "올 시즌 '승리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된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이어 "치열하면서도 특별한, 그리고 안전한 대회를 위해 노력해준 브리지스톤과 토요타 측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프리우스 PHEV와 브리지스톤 타이어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
[단독] 내년부터 EBS서 전국민 '온라인 AI 교육'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0 14:43:50기획재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교육을 내년부터 온라인 강의 형태로 추진하기로 했다. EBS·방송통신대 등 교육기관부터 민간기업까지 폭넓은 수단을 활용해 전 국민의 AI 활용 역량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1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기재부는 이달 발표될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에 이 같은 대책을 담기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치고 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초중고 학생부터 고령층까지 대상별 맞춤형 AI 교육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달 7일 새 정부 출범 후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초중고·대학생은 물론 청년·군인, 일반 국민, 전문 기술자 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 국민을 ‘AI 전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 국민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 방식으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적절하다는 게 기재부의 판단이다. 기재부는 다양한 실행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강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된 교육기관과 협업하는 방식부터 민간기업에 재원을 지원하는 선택지까지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민간기업의 AI 교육 분야 진출도 늘고 있는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은 많아지고 있다. KT는 올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전 국민의 AI 역량 향상 교육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사는 전국적인 ‘AI 스킬링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한국 AI 리터러시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성인 교육 콘텐츠 회사인 데이원컴퍼니 역시 ‘전 국민 AI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데이원컴퍼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교육 파트너로 선정된 기업이다. 정부는 다양한 수요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강사진 마련 방안도 고심 중이다. AI 교육 대상에 일반인뿐 아니라 전문적인 수준의 AI 기술자까지 포함되는 만큼 기초 교육부터 심화 교육까지 다양한 교육 인력을 섭외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우선 기본적인 AI 교양 수업에는 기존의 컴퓨터 강사 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을 포함한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AI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과 연구 인력 등을 활용하는 방안 또한 들여다보고 있다.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고급 수준의 AI 기술 교육을 위해 해외 전문인력을 일정 기간 국내에 초빙해 강의를 제작하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AI 챔피언 경진대회 상금과 지원 규모를 내년부터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처음 열린 AI 챔피언 경진대회는 자유 주제를 바탕으로 연구팀 간 경쟁을 통해 AI 기반 기술·제품·서비스를 개발하고 성과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3일까지 의료, 금융, 에너지, 재난 대응 등 분야에 총 630개 연구팀(3410명)이 출전해 올해 11월 최종 우승팀이 결정된다. 올해는 우승팀에 최대 30억 원의 연구개발(R&D) 후속 자금이 지원되며 나머지 팀에는 5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기재부는 내년부터는 상금의 규모와 지급 대상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AI 경진대회를 확대해 대학생이나 일반인 AI 스타를 키워내고 민간 AI 서비스 모델 확산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경진대회는 한 번 시작하면 계속해야 한다”면서 “규모는 작지만 진주 같은 인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의약품 공급 부족 완화에도 필수약 수급난은 여전
산업바이오 2025.08.10 14:33:22올해 상반기 의약품 공급 중단, 부족 현상이 작년보다 완화됐지만 일부 필수의약품은 여전히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상반기 공급중단·부족 의약품 수는 전년동기대비 31.9% 줄어든 113건이다. 2023년 하반기의 94건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급중단·부족 의약품 수는 작년 상반기 166건에서 같은 해 하반기 118건으로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식약처 등 관계 당국이 공급 관리를 강화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올해 기관지 확장제 ‘미분화부데소니드’, 당뇨 검진용 포도당 의약품, 분만유도제 ‘옥시토신’의 공급을 위한 신속한 변경 허가 처리 등 행정지원을 제공했다. 아울러 제약업체들도 공급부족 의약품을 보고하지 않으면 최고 3개월간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생산을 통해 보고 대상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필수의약품 중 2023년 기준 27.5%가 원료 공급 불안 등으로 유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일부 의약품은 여전히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필수의약품 중 대표적 공급부족 품목으로는 진정제 ‘로라제팜’, 기관지 확장제 ‘벤토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콘서타’ 등이 꼽힌다. 식약처 측은 “공급부족 보고를 한 업체와 수시로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사협회, 약사회, 유통협회 등을 통해서도 현장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불법 하도급' 근절나선다…적격업체 선정·안전관리 강화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4:29:17정부가 건설현장의 잘못된 하도급 관행 개선을 검토하며 산업재해 방지에 나선다. 현행법에서 하도급은 엄격한 규정에 따라 가능하며 재하도급은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반면 현장에서는 불법 하도급과 재하도급이 만연한 상황이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말 국무회의 때 산재 예방 방안을 보고하며 “건설현장에서 만연한 불법 하도급, 무분별한 재하도급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도급은 ‘위험의 외주화’라 불리며 건설 현장에서 불법 행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영역이다. 국토교통부가 올 상반기 전국 건설 현장 1607곳을 단속한 결과 167개 현장에서 520건의 불법 행위가 적발됐으며 이 중 불법 하도급이 197건(37.9%)으로 가장 많았다. 2022년 감사원의 ‘건설공사현장 안전 관리 실태’ 감사에서도 중대재해 사고에 불법하도급과 무자격자 시공이 다수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적격수급인 선정 기준 강화 등 자체 권한이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공공부문 위험작업 재하도급 금지 등 타 부처와의 조율이 필요한 제도의 경우 적극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동부는 우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 역량을 갖춘 수급인(하청업체)을 선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 시행된 ‘적격수급인 선정 의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적격수급인 선정의 경우 산업안전보건법 61조 에 따라 ‘사업주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업주에게 도급해야 한다’는 외에 구체적 조항이 없다. 노동부는 도급사업 안전보건관리 운영매뉴얼에 참조용으로 ‘적격 수급업체 선정 가이드라인’을 제공 중이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노동부는 적격수급인 선정 의무 관련 내용을 하위 법령에 구체화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좀 더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건설업에서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사용하도록 의무화된 산업안전보건관리비(산안비) 또한 현장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원청 책임을 강화한다. 현재는 원청이 계상된 산안비 범위 내에서 하청에 사업의 위험도 등을 고려해 지급할 수 있도록 법에 규정해 놓았으나 의무는 아니다. 이에 따라 정작 현장에서 일하는 하청 노동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노동부는 실태조사 및 연구 등을 통해 원청에 어느 정도 비율로 계상 의무를 지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기준을 마련하면서 법 개정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적격수급인의 경우 현재 가이드라인 등으로 안내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잘 작동하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관리비 문제의 경우 현재 국회에서도 여러 법안이 나와 있으니 이를 참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노동부는 표준 하도급 계약서의 경우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표준 하도급 계약서는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 간의 거래 조건이 균형 있게 설정될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보급하는 계약서다. 공공 부문에서 밀폐공간 작업과 같은 위험 작업은 산재 예방 조치가 가능한 사업주에 한해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입찰 및 계약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현재 재하도급은 건설업의 경우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며 다른 업종에서도 위험작업으로 규정된 일부 업무는 제재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규정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례로 지난달 2명이 사망한 인천 맨홀 사고의 경우 사업 발주처인 인천환경공단이 과업지시서에 ‘재하도급을 주면 안된다’고 명시했으나 수주처에서 재하도급을 줬으며 사고는 재하도급 업체에서 발생했다. 한편 정부의 산업재해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8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추락해 숨지는 는 등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A씨는 당시 안전모를 착용했으나 추락 방지 안전고리를 채우지 않는 등 다른 안전 장비는 미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은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보내 사고 경위를 확인한 뒤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당국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여부 및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앞으로 모든 산재 사망 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하는 등 산업재해 방지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
[단독] '유럽서 흥행 질주' 기아 모닝…400만대 팔렸다
산업기업 2025.08.10 14:17:11기아(000270)의 대표 경차 ‘모닝’이 출시 21년 만에 글로벌 판매 400만 대를 넘어서 명실상부한 스테디셀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세에도 소형 세단인 모닝은 유럽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10일 기아에 따르면 모닝은 지난달 말까지 전 세계에서 총 400만 7076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 중 68.5%인 274만 3377대가 해외에서 팔려, 국내 판매(126만 3699대·31.5%)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모닝은 2004년 첫 출시 후 약 21년 만에 400만대 고지를 넘었다. 모닝은 기아의 첫 번째 경차인 ‘비스토(1999년 출시·2003년 단종)’ 후속 모델로 처음 등장했다. 이때만 해도 국내 경차 기준을 넘어선 차체 크기와 배기량으로 소형차로 분류됐으나 2008년 관련 기준의 완화로 경차로 편입됐다. 그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황형 자동차’인 경차 수요가 급증했는데 모닝은 뛰어난 경제성과 실용성을 무기로 삼아 전 세계에서 빠른 속도로 판매 성장을 끌어냈다. 실제 모닝의 ‘밀리언셀러(100만 대 판매)’ 등극은 출시 6년 만인 2010년(112만 6416대)에 있었다. 이후 2세대 모델(2011년 출시)과 3세대 모델(2017년 〃) 등 공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2014년(213만 163대)과 2018년(302만 8581대) 각각 누적 판매 200만 대, 300만 대를 돌파했다. 현재 판매 중인 모닝은 3세대 모델에서 디자인·성능 등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로 올해 누적 판매 400만 대를 달성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모닝의 활약은 유럽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한국 공장에서 생산·판매(소매 기준)된 모닝 12만 3618대 중 절반(54.3%) 넘는 6만 7172대가 유럽 수출 길에 올랐다. 반면 국내 판매량은 1만 5835대로 유럽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 상반기 모닝의 유럽 수출은 3만 4779대로 전체 판매(6만 5560대)의 53%를 차지했다. 모닝은 독일·영국·스페인 등 유럽 각국에서 ‘피칸토’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좁은 도로가 많고 주차 공간이 부족한 유럽에서 소비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갈수록 엄격해지는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와 맞물려 모닝은 합리적인 선택지 중 하나로 관심을 모았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모닝의 상품성은 유럽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한 곳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는 최근 모닝과 도요타 아이고X를 대상으로 한 1대 1 비교 평가에서 모닝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평가는 총 7개 항목(차체·안전성·컴포트·파워트레인·주행성능·친환경성·비용)에 걸쳐 이뤄졌는데 모닝은 차체·안전성·컴포트·주행성능 등 4개 항목에서 앞서며 총점 539점으로 아이고X(517점)를 눌렀다. 모닝 축간거리는 2400㎜로 아이고X(2430㎜)보다 짧지만 최대 적재 용량은 1010 리터로 라이벌(829ℓ)보다 넉넉한 공간 활용성을 갖춰 호평을 받았다. 시속 100㎞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 거리를 보면 모닝은 36.9~38.1m로 아이고X(39.4~41.1m)에 비해 안정적이다. AMS는 “모닝은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B필러를 보강하고 안전 보조 시스템을 기본화해 안전 사양을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기아는 유럽에서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판매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강화된 환경 규제에 발맞춰 내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2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 전략형 모델로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
기부에 굿즈까지…광복 80주년 되새기는 유통가
산업생활 2025.08.10 14:16:52오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유통기업들이 수익금 기부부터 각종 굿즈 출시까지 애국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1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일상에서 태극기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오늘의 올림’ 캠페인을 15일까지 펼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 ‘데니 태극기’와 관련한 미디어아트를 신세계스퀘어에서 상영하고 자체 영상도 선보인다. 광복절 당일 신세계스퀘어에는 초대형 태극기가 종일 표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독립기념관 내 무호적 독립유공자 이름을 새긴 조형물 조적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노브랜드는 오는 14일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 재단이 보유한 국보와 보물 등 10여점의 이미지를 인기상품 7종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했다. 예컨대 우유 제품 패키지에는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청자오리형연적’ 등을 새기고, 김 제품에는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속 ‘주사거배’와 ‘단오풍정’ 이미지를 적용했다. 협업 상품의 판매수익금 일부는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 교육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일제 강점기 우리 문화 유산을 보호하고자 ‘간송 전형필’ 선생이 전 재산을 바쳐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사립 미술관 ‘간송미술관’이 근간이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무궁화를 담은 특별한 식기류를 선보이고, 해태제과는 대한민국 최초의 과자 연양갱의 광복 80주년 에디션을 출시한다. 편의점 CU와 GS25는 광복 기념 도시락을 잇따라 내놓고, 판매 수익금 일부는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유통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애국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단순 기부 뿐 아니라 굿즈 출시나 고객 참여형 캠페인 등 방식도 다양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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