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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AI 전환' 글라우드, 86억 VC 투자 유치
산업중기·벤처 2025.05.13 17:38:00치과병원 전용 인공지능(AI) 전환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글라우드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대규모 성장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글라우드는 9일 86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SBI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한국투자파트너스, 넥스트유니콘투자조합, 울산팁스벤처조합, 세마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글라우드는 치과병원에 필요한 의료기기와 디지털 진료 워크플로우, 치과 의료 데이터 관련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대표 서비스인 '저스트스캔'은 자체 개발한 3D 프린터인 '저스트프린트5’ 와 ‘벨루가 AI 보철 디자인’을 기반으로 실시간 보철 디자인 및 제작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구강스캔 후 30분 내 고품질 보철물을 환자에게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라우드는 지난 1월 두바이에서 열린 AEEDC, 3월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IDS 2025에 참가하며 해외 전시회 현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 글라우드는 무치악 환자를 위한 틀니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을 준비 중이다. 지진우 글라우드 대표는 “치과 진료에서 환자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저스트스캔의 출발점”이라며 "기술을 통해 치료 시간을 줄이고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해, 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상품권 낀 '원화 스테이블코인' 억대 유통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5.13 17:37:30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이 늦어지면서 상품권을 매개로 원화에 연동된 사실상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수억 원 규모로 발행·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도 공백의 부작용인데 시장에서는 해당 코인이 자금세탁과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코인 발행 플랫폼 김스왑이 발행한 ‘KRWO’ 약 3억 4854만 원어치가 현재 유통되고 있다. 이 중 3억 원 상당이 카카오와 네이버 라인의 합작 블록체인 플랫폼인 카이아에서 거래되고 있다. KRWO는 상품권인 오픈바우처를 가운데 끼워넣어 원화 가치에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김스왑 이용자가 1만 원 상당의 오픈바우처 1장을 원화로 구매해 KRWO로 교환을 신청하면 1만 개의 KRWO가 이용자의 지갑으로 나간다. ‘1KRWO=1원’인 셈이다. 거꾸로 KRWO도 김스왑에서 원화로 바꿀 수 있다. 원화를 직접 담보로 하지 않지만 중간에 상품권을 넣는 2단계 구조를 통해 원화 연동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업체도 한동안 KRWO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라고 홍보해왔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되레 불법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재우 한성대 블록체인연구소 교수는 “규제 밖에서 운영되는 스테이블코인은 블랙리스트 등록이나 자금 동결 기능이 없는 경우가 많아 불법 자금 유통 차단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김스왑은 보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스왑 측은 “탈중앙화 서비스 특성상 블랙리스트나 동결 기능을 갖추지 못했지만 개선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불황의 늪' 카드론 연체자 급증
경제·금융은행 2025.05.13 17:37:24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카드론 연체자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잠재부실률은 6.51%로 전월 말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잠재부실률은 카드론 보유자 가운데 30일 이상 연체가 된 차주의 비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카드론 이용자 342만 명 가운데 22만 명이 넘는 숫자가 제때 대출을 갚지 못했다는 의미다. 2022년 상반기까지 5%대 초반에 그쳤던 잠재부실률은 같은 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6.22%를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서만 3개월 만에 0.29%포인트 오른 것이다. 카드론은 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차주들이 많은 성격 탓에 서민과 취약 계층의 급전 창구로 불린다. 경기 위축이 지속되면서 최근 카드론 잔액은 폭증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 3720억 원이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월 대비 소폭 줄었지만 회수 불가능한 채권을 분기 말에 정리하는 부실채권 상각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다. 카드론 금리가 15%에 육박하며 레고랜드 사태 당시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문재원 NICE리서치센터 매니저는 “장기카드대출 보유 차주 및 취약차주에 대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가계의 소득이 부진하고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의 대손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신한·삼성·현대·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전업카드사 6곳의 대손비용 합계는 1조 66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7137억 원 대비 49.5% 증가했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 연체율 지표가 악화하고 경제 상황도 좋지 못한 만큼 부실 관리와 심사 정교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나"…李, 연일 보수 끌어안기
정치정치일반 2025.05.13 17:37:0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적극적인 보수층 공략으로 ‘국민 통합’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신고 다니는 운동화는 물론, 유세차와 공보물에도 빨강과 파랑의 조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지층 확장에 실패하며 ‘0.73%포인트’ 차이로 졌던 지난 대선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3년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대구·경북(TK)과 울산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TK는 이 후보의 고향(경북 안동)임에도 지난 대선에서 21.6%(대구)와 23.8%(경북)라는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험지다. 이 후보는 TK 정서를 고려해 유세 전반에서 ‘박정희 정신’을 강조했다. 이날 첫 일정을 소화한 경북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느냐”면서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하나.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과 이념에 얽매지 않고 ‘실용주의’ 관점으로 본인에 대한 지지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의미다. 박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다. 저는 젊은 시절에는 군인을 동원하고 사법 살인을 하고 고문을 하고 장기집권을 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난해 12월 구미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가수 이승환 씨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것을 예로 들며 “유치하게 편 갈라 보복하는 일은 하지 말자. 상대편 제거하겠다고 쫓아가서 뒤를 파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후보 집권 시 ‘정치보복’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수 진영의 프레임 공세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는 지역주의 타파에 대한 당부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제가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쓸 만한 구석이 꽤 있다”며 “안동에서 태어나 이 지역의 물과 풀, 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저는 이 동내에서 20%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것이냐.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이재명이 남이가’라고도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달라졌다’는 평가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3년 전 대선 당시에는 지방행정 경험만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대선에 재도전하는 재선 의원으로서 노련함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비상계엄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유권자들에게 안정감과 동시에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 후보는 이미지 전환을 위해 보수 정당의 상징인 ‘빨간색’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는 경선 때부터 어깨띠 끝자락에 빨간색 포인트를 뒀다”며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주의 이미지와 동시에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신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는 온라인상에서 ‘완판’됐다. 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빨강과 파랑이 혼합된 이 후보의 운동화는 소모적인 색깔론을 넘어 통합을 염원하는 의미”라며 “(운동화 완판은)통합이라는 가치에 열광한 ‘가치 소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조는 선대위 구성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보수 원로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물론 지난 총선에서 갈등 관계였던 박용진 전 의원에게도 손을 내밀며 ‘용광로’ 선대위를 완성시켰다. 이 후보의 러브콜은 국민의힘에서 대권을 노렸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한다”며 “(미국에서)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 잔 나누자”고 글을 남겼다. 이에 홍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은 이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도 일종의 평화회담을 제안하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의 통합 행보는 유세 일정에서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14일 부산·울산·경남(PK) 유세의 첫 일정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배로 시작한다. 이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보수층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콜옵션 막힌 롯데손보, 1000억 증자 검토
경제·금융보험 2025.05.13 17:36:41롯데손해보험이 1000억 원 안팎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금융 감독 당국의 요구에 이달 중 약 1000억 원 내외의 자본확충 계획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롯데손보의 지급여력(K-ICS) 비율이 당국의 가이드라인인 150%를 밑돌았다는 점을 이유로 후순위채 발행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손보 측은 자본확충 없이는 후순위채 조기 상환이 불가능해진 만큼 유상증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은 하반기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킥스 규제 기준을 지금의 150%에서 130%로 낮출 예정이다. 하지만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 핵심 자본으로 구성된 기본자본 킥스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자본 규제는 한층 강화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손보 입장에서는 감독 당국이 세게 나오고 있어 결국 유상증자 외에는 답이 없었을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한 뒤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해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윤여준 "비상시국선 도덕성보다 효율성이 중요…이재명 경쟁자 없다"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13 17:36:30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정의 효율성을 살리는 데는 경쟁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민주당)가 이기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지도자의 자질 중에 도덕성과 유용성 두 개가 핵심"이라며 "이런 비상시국에는 도덕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지도자가 훨씬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중도층 겨냥 행보가 위장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당 대표할 때는 그렇다 치지만 국가 통치를 책임지는 위치에 가면 양쪽을 다 아울러야 된다"며 "그러면 상식적인 태도 변화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개인적으로 제가 잘 알고 과거에 다 같은 당에 있어서 대화를 굉장히 자주 했다"며 "현실 정치인 치고는 아주 순박한 데가 있고 지금도 그런 점에서는 호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혼란스러웠던 대선 후보 선정 과정을 두고 "저쪽(국민의힘)이 그것(단일화 시도) 때문에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으니까 호재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그런 남의 실수나 실책에 의한 호재에 기대서 선거를 치를 생각을 하는 당이 아니기 때문에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가 삼권분립 침해에 해당한다는 비판에는 "(언제 사법부의 공격이 들어올지) 모르니까 그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싶어 저렇게 하는 것이지, 삼권분립의 원리를 몰라서 그러는 건 아닐 것"이라며 "다분히 그럴 만한 가능성이 있다면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을 순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켄텍 "ICT 산업 발전 앞장"…한전KDN과 '맞손'
사회전국 2025.05.13 17:36:21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은 13일 에너지 ICT 산업 발전과 R&D 성과 확산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전KDN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차세대 그리드, 신재생 에너지 응용 기술분야와 함께 AI를 활용한 전력관리 기술, SMR와 수소 분야의 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 기관은 △공동 R&D 주제 발굴 △국가과제 공동 추진과 기술 도입·이전 △실증 인프라 상호 활용 △지·산·학·연 연계 사업 추진 △기술 교류·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에너지 ICT 분야에서 실효성 있는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 사업 발굴과 기술 도입 체계를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박진호 켄텍 총장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이 에너지 ICT 산업의 전략적 도약을 이끄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산업계와 연계된 실질적 성과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 '사법부 압박' 여론전 수위조절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13 17:35:55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법 발의를 유보했다가 전격 단행하며 ‘사법부의 선거 개입’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4일 강행하는 조 대법원장 청문회에 조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불출석하기로 해 사법부 때리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 “대법관들이 청문회에 불출석하니 국정조사도 필요하고 특검도 하자는 말에 국민적 공감대가 높은 것”이라며 “내일 청문회에 앞서 특검법, 법원조직법, 헌법재판소법 등 사법 개혁 법안들을 절차에 맞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대표인 이재강 의원이 발의한 ‘조희대 특검법’ 처리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한 민주당 법사위원은 통화에서 “어제 조희대 특검이 발의되지 않았더라도 당 분위기상 누군가는 발의하지 않았겠냐”며 “이번 ‘사법 쿠데타’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14일 열릴 대법원장 청문회에는 국회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조 대법원장과 대법관 11명을 비롯해 16명 법관이 모두 불참하기로 한 상태다.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청문회에 나가 판결과 관련해 답하는 것 자체가 사법부 독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동행명령장 발부도 검토 중이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법률에 대법관들은 출석을 면제한다는 내용이 없는데 본인들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게 합법적 근거가 없는 변명이라서 조속히 다시 추진돼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당내 전반적 분위기는 이런 강경 기조와 거리가 있다. 대법원장의 불출석으로 여론 역풍 우려를 덜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사법부에 강경 대응해서 실익이 있겠냐”고 했다. 전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특검 발의와 관련해 “당 차원에서 당론으로 모은 것은 아니고 개별 의원이 추진하는 것”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
노조 몽니에…MG손보 결국 구조조정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5.13 17:35:49금융 당국이 부실 보험사인 MG손해보험을 가교보험사를 설치해 처리하기로 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MG손보 노동조합의 과도한 밥그릇 지키기가 되레 구조조정을 자초하고 계약자들의 피해를 불러왔다는 비판이 많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 신규 영업 중단과 가교보험사 설치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두 안이 모두 예정대로 의결될 경우 MG손보의 인력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고용승계 의무가 없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가교보험사로 계약이 넘어가는 데다 신규 보험 상품 판매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보험 업계 안팎에서는 MG손보 노조의 무리수가 지금의 사태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있다. MG손보 인수를 추진했던 메리츠화재는 노조의 반대로 3월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았다. 당시 노조가 메리츠 인력의 회사 출입을 막으면서 실사 작업을 막았기 때문이다. MG손보 임직원과 계약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사라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MG손보의 자발적인 인력 이탈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3년 말 현재 619명이었던 MG손보 임직원은 지난해 말 550명으로 줄었다. 소속 설계사도 같은 기간 702명에서 600명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MG손보의 신규 영업이 중단될 경우 설계사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교보험사 설립으로 보험계약자들이 일부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해약환급금 5000만 원 이내의 보험계약분만 가교보험사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금자보호법에서는 금융자산을 1인당 5000만 원까지 보호해준다. 예금보험공사는 앞서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때 가교저축은행을 설치한 뒤 5000만 원 이하 예금만 이전했는데 가교보험사 역시 비슷한 방식을 쓸 수 있다. 사고보험금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변수다. 현재 예보법은 해약환급금과 별개로 사고보험금도 5000만 원 한도로 보호해주고 있다. 문제는 보험금을 MG손보에 청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교보험사로 계약이 이전되는 경우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사고보험금은 예금과 달리 5000만 원을 기준으로 칼같이 자르기가 쉽지 않다"며 “5000만 원을 초과한 사고보험금은 전액 보호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MG손보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MG손보 노조는 이날 “신규 영업을 정지시키고 폐쇄형 가교보험사를 설립한다면 총파업을 통해 이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금융위에 물릴 것”이라고 밝혔다. -
동네 축제로 더 친근하게…동행 축제의 변신
산업중기·벤처 2025.05.13 17:35:36내수 활성화를 위한 전국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가 ‘우리 동네’에서도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축제로 변모하고 있다. 동네의 평범한 골목이나 공원, 시장 한복판에서 열리는 작고 특별한 축제인 ‘우리동네 동행축제’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형 소비문화로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소래포구 해오름광장에서 3일간 열린 동행축제 개막특별 판매전에 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67개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3일 간 1800만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고 지역 특산 맥주도 8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중기부 관계자는 “평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던 공원에서 동행축제가 열리면서 접근성이 높았고, 인근 어시장인 소래포구 이용 관광객들까지 몰리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기부는 소래포구 행사처럼 ‘우리동네 동행축제’라는 개념으로 5월 동행축제를 시민들이 더 가깝게 즐기며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행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울에서는 이달 14일부터 3일 간 ‘청계천 용답역 전통시장·소상공인 제품판매전’이 열린다. 서울의 문화관광형시장 11곳에 입점한 19개 점포가 참여해 과일, 반찬, 디저트, 떡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 현대시장에서도 이달 12일부터 23일까지 할인 행사는 물론 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진행된다. 특히 축제기간 ‘디지털온누리상품권 경품행사’를 통해 총 87명에게 2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달 25일부터 한 주간 부산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에서 열리는 ‘달달한 동행마켓’에서는 중소기업이 만든 마카롱, 수제 젤리 등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대전 문창전통시장에서는 전통시장 야시장과 연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소비촉진 행사가 이달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리고 울산에서는 ‘외국인·다문화 어울림축제’와 연계된 소상공인 상생판매전이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현대백화점 울산동구점에서 개최된다. 16일부터 전남 곡성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에서도 지역특산물과 다양한 중소상공인의 제품 판매전이 펼쳐진다.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 리조트 강촌에서 이달 25일 열리는 ‘강촌 숲속 빵시장 축제’에서도 감자빵, 수제 베이커리, 디저트 등 60개, 전통시장 등 로컬푸드 30개 등이 참여하는 판매전이 마련된다. -
R&D역량에 기술수출 경험까지…'한미사단'이 뜬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13 17:35:32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한미약품(128940) 출신들이 창업하거나 이직하면서 ‘LG사단’에 이어 ‘한미사단’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한미약품의 울타리를 벗어나 신약개발을 통해 '연구개발(R&D)의 한미약품' 명성을 이어나가거나, 풍부한 해외 사업 경험을 살려 기술수출·허가 업무 등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LG생명과학(현 LG화학(051910)) 출신들이 알테오젠(196170)·리가켐바이오(141080) 등 현재 바이오업계 톱 레벨 기업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한미약품 출신 인사들도 업계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신약 '레코플라본' 임상 3상에 성공한 지엘팜텍(204840)의 경영진은 한미약품 출신들이다. 한미약품에서 제제연구센터를 이끈 김용일 대표가 연구총괄 맡고, 품질 및 생산 담당한 진성필 대표가 경영총괄을 맡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20년 넘게 한미약품에서 근무하며 제제센터장을 역임한 제제 R&D 전문가로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과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등 한미약품의 대표 개량신약 개발을 이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 출신 인재들이 지엘팜텍에 합류하면서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어 가시화된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엘팜텍의 개량신약 개발 역량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엘팜텍의 최대주주인 의약품 제제기술 연구 및 개발 기업 더블유사이언스의 우종수 대표 역시 한미사단이다. 한미약품에서 33년간 근무하며 대표까지 역임한 우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전성기를 이끈 약물 제제연구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더블유사이언스의 개량신약·복합신약 성과를 앞당기기 위해 지난해 3월 지엘팜텍을 인수하고 한미 출신 인재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엘팜텍은 현재 더블유사이언스가 지분 30%와 함께 경영권을 보유했다. 이관순 전 한미약품 부회장은 신약개발 및 라이센싱 전략 종합 컨설팅 기업 '지아이디(GID)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신약 개발 로드맵 수립·독성 시험 설계 등 R&D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미팅 주선 등 사업개발 영역까지 지원한다. 이 대표는 한미약품에서 1984년부터 2023년까지 근무하며 신약 개발을 주도해 ‘R&D의 한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GID 파트너스의 신약 디스커버리·전임상 개발·사업 개발·상업화 전략 등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진들도 한미약품 출신들로 구성했다.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사 '머스트바이오'를 이끌고 있는 김맹섭 대표도 한미약품 연구소장 출신이다. 김 대표는 한미약품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아모디핀·아모잘탄 등 개량신약 개발과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자가면역질환 신약, 표적항암제 등의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권세창 차바이오그룹 R&D 사업화 총괄 부회장도 한미약품에서 26년간 근무한 신약개발 전문가다. 그는 한미약품에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상용화와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랩스커버리’를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바이오텍 톱 레벨 기업을 창업해 이끌고 있는 LG사단처럼 한미사단의 영향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이 2000년대 초 항암·항체 관련 사업을 접으면서 연구원들이 대거 바이오기업을 창업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 등이 LG사단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과 달리 한미약품은 연구소 인력보다는 해외사업·비즈니스 등을 담당하는 인력들이 빠져나간 게 특이점"이라며 "경영권 분쟁 당시 연구소보다 본사 중심의 조직 변경이 많아서 이에 대한 반발로 창업하거나 이직을 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LG사단이 연1회 ‘LG 오비(OB)모임’을 갖는 것처럼 한미 사단도 오비모임을 가지며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이후 대규모 기술수출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업계에서 글로벌 노하우가 가장 많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에서 기술수출·허가 업무·공장관리 등을 담당하며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에게 중소형제약사 또는 바이오벤처에서 러브콜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
인재풀 넓히는 이재명…영입 검증 깐깐해진다
정치정치일반 2025.05.13 17:34:3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각계각층으로부터 인사를 영입하면서도 신중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영입 인사의 과거 행적이 순풍을 타고 있는 대선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대선 당시 영입 인재 1호 인물이 사생활 논란으로 사흘 만에 사퇴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이 학습 효과가 됐다는 평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3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책통인 이병태 전 KAIST 교수에 대한 영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 전 교수는 홍사모(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 등과 이 후보 지지 선언을 예고했지만 짤막한 문자메시지만 내놓았다. 그는 ‘선대위 직에 연연하지 않고 이 후보의 정치가 성공하도록 조언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전 교수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캠프에 조인한다”고 밝힌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 사실상 선대위 참여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전 교수의 참여 소식이 알려진 뒤 민주당 선대위에서는 강한 반대 기류가 형성됐다. 과거 이 전 교수의 발언과 행적 때문이다. 이 전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치매인가. 정신분열증인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가 부정 여론에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 전 교수를 공식적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한 바가 없다”며 “영입을 염두에 둔 후보 중 하나일 수는 있으나,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신중모드는 이 후보의 싱크탱크를 자임하며 출범했던 성장과통합부터 예고된 바 있다. 500여 명의 학자와 관료, 현장 전문가들이 성장과통합에 몰려들었지만 통제되지 않은 메시지 때문에 출범 8일 만에 활동이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다만 이념보다 실용을 앞세운 이 후보의 기조에 맞게 인재 영입의 문을 닫지는 않을 방침이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전 교수는 시장경제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 상태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와 공이 있고 역할이 있는 분들과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기조는 이전과 같다”고 설명했다. -
수천개 '핫플' 리뷰, AI가 몇줄로 요약해준다
산업IT 2025.05.13 17:34:13네이버가 수천개의 장소 리뷰를 인공지능(AI)으로 요약·제공하는 기능을 자사 로컬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글이 국내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로컬 서비스 우위를 뺏기지 않기 위해 AI 등 차별화된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자사 로컬 서비스인 마이 플레이스에서 ‘AI 리뷰요약’ 서비스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다. AI 리뷰요약은 AI가 수천개의 리뷰를 분석해 해당 장소의 특장점을 몇 줄 이내로 요약해주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CBT를 통해 취합한 실제 피드백을 바탕으로 AI 리뷰요약 서비스의 정식 론칭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올해 전 사업 영역에 AI를 접목하는, 이른바 ‘온 서비스 AI’ 전략 상용화에 나선 네이버가 로컬 서비스에도 AI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리뷰요약이 도입되면 이용자의 탐색 편의성이 높아져 최종적으로는 더 많은 방문과 예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로서는 CBT를 마치고 정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 파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지도에 AI가 이용자의 운전 습관을 분석해 도착 예상 시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주요 지역에서의 실시간 지하철 정보 기능도 업데이트했다. 최근 정부가 구글의 국내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 요청에 대한 통보 기한을 8월로 미룬 것도 네이버가 다양한 AI 기능을 로컬 서비스에 시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2월 구글이 1대 5000 축적의 국내 고정밀 지도를 해외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정부는 이달 중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국가 안보·데이터 주권 등 중요한 사안들이 얽혀 있어 통보 시점을 새 정부 출범 후인 8월로 연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지도 반출 제한을 ‘비관세 장벽’으로 지적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 역시 정부가 손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배경으로 작용했다. 8월까지 시간을 번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구글이 넘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 국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1위는 네이버 지도로, 총 2689만 명이 이용 중이다. 이어 티맵(1461만 명), 카카오(035720)맵(1166만 명)이 뒤를 이었다. 구글 지도는 859만 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구글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는 카카오 역시 연내 장소 추천 서비스인 ‘AI 메이트 로컬’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요구를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생과 사가 흔들릴 수 있는 위기로까지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음원 플랫폼·앱 마켓은 자본력을 앞세운 구글이 독점 중”이라며 “(구글의 국내 고정밀 지도 반출 요구가 수용되면) 식당 예약, 결제 뿐만 아니라 추후에는 상권 분석을 통한 커머스 사업 확대 등 전방위적으로 구글의 시장 침투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데이터 기반 생활·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미래 사업이 흔들릴 것을 염려하고 있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이달 12일 열린 ‘국내 지도 데이터의 반출이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토론회에서 “자율주행·스마트시티 등은 고정밀 지도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산업으로, 2030년까지 약 796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에 지도 데이터가 반출되면 국내 산업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스테이블 코인 가상자산과 분리해 제도화해야"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5.13 17:31:39스테이블코인을 다른 가상자산과 구분해 별도의 법적·제도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와 금융 안정’ 콘퍼런스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 규모가 커지면서 제도 보완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기존의 가상자산과 차별화하는 요소인 가치 안정성과 환급 가능성 약속 이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외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통과 관련해 외환 관리에 허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규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 3월 말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규모는 약 2373억 달러(약 337조 4600억 원)로 지난해 3월 대비 2배 가까이 커졌다. 달러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이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현재 사람들이 발행인의 약속을 신뢰하고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하고 있지만 발행인에 관한 국내법 집행 연결 고리가 없는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발행인 도산 위험에 국내 이용자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그는 “불법적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도 보완이 시급하다”며 “이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자금세탁방지제도(AML), 테러자금조달금지(CFT) 시스템 차원에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의 가상자산적 성격과 지급결제 기능을 고려하면 2차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자산기본법과 전자금융거래법을 활용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발행 절차와 거래 시장 감독 관련해서는 가상자산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지만 발행 적격, 이용자 보호, 발행인 감독 필요성은 전자 지급수단 발행과의 규제 차익이나 양자 간 규제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전금법과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인원, 상시 이벤트 ‘목요 코인 페스타’ 진행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5.13 17:31:21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5월부터 ‘목요 코인 페스타’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목요 코인 페스타는 코인원이 매주 목요일마다 새로운 가상자산 종목을 선정해 진행하는 상시 이벤트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공지를 통해 이벤트 종목이 공개되며 해당 주 일요일까지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참여 미션’과 '순위 미션’ 두 가지로 구성된다. 참여 미션은 기간 내 이벤트 종목을 1회 이상 거래한 참여자 전원에게 정해진 수량의 가상자산을 균등 분할 지급한다. 순위 미션은 전체 이벤트 참여자 중 거래량 상위 100명을 대상으로 순위에 따라 추가 혜택을 차등 지급한다. 실시간 거래량 순위는 코인원 랭킹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 혜택 수령을 위해서는 반드시 혜택 알림 수신에 동의하고 유지해야 한다. 기타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코인원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인원은 이용자 혜택 강화를 위해 다양한 상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코인원에서 첫 거래만 해도 2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100% 지급하는 ‘첫 거래 이벤트’를 매달 개최하고 있다. 또한 코인원으로 거래소를 옮긴 이용자에게 거래금액에 따라 최대 9억 6000만 원의 연간 환승지원금을 주는 ‘환승지원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코인원 마케팅 담당자는 “매주 새롭게 진행되는 거래 이벤트에 참여해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확대하고 혜택까지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시 이벤트를 선보여 혜택이 가장 많은 거래소라는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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