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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운행 중 안전바 풀려 ‘아찔’…제천서 초등생 4명 부상
사회사회일반 2025.08.09 21:25:07위아래로 타원형을 그리며 빠르게 움직이는 놀이기구의 안전장치가 운행 도중 풀리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에 있는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타던 초등생 4명이 다쳤다. 놀이기구를 타던 중 안전장치가 풀리면서 좌석 위로 튕겨지면서 부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2명도 보호자에게 인계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관계자가 즉시 기구 가동을 멈추면서 기구 밖으로 추락한 학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놀이공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
디아즈 37호 홈런에도 삼성 패배, 8위로 내려앉아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9 21:22:39프로야구 6위 kt wiz가 데뷔 후 개인 최다인 8이닝을 책임진 외국인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사진)의 역투를 앞세워 사자 사냥에 성공했다. kt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대1로 꺾었다. kt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0으로 줄였다. 승률에서 뒤져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은 7위 자리를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8위로 떨어졌다. kt의 출발은 불안했다. 헤이수스가 2회 초에 상대 팀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 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장성우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장진혁이 벼락같은 우월 3점 홈런을 폭발했다.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가운데 몰린 투심 패스트볼을 잘 공략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헤이수스는 역투를 펼쳤다. 그는 3회 1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성윤을 내야 뜬공, 구자욱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이후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7회와 8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등 눈부신 호투를 이어갔다. kt는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9회에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헤이수스는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헤이수스가 8이닝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석에서는 장진혁이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홈런 선두 삼성 디아즈는 시즌 37호 홈런을 날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
내일까지 남부 최대 200㎜ 폭우…오늘밤이 고비
사회사회일반 2025.08.09 21:08:56남부지방이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9일 밤 남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남 남해안과 경남 해안을 중심으로 10일까지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낮까지 다소 약하게 내리던 비는 이날 밤부터 점차 강해져 익일 새벽까지 국지성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해안 쪽의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현재 경남 통영과 거제, 남해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이날 하루 경남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남해 48.5㎜, 통영 46㎜다. 부산과 울산, 경남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물론, 광주와 전남, 전북 일부 내륙 지역에도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밤사이 전남과 경남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 남해안의 경우 10일까지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울산, 광주 뿐 아니라 전북과 경북 내륙에도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곳에 따라서는 시간당 70㎜를 넘나드는 극한 호우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 당국은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 등 5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대비에 나섰다.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 하천이나 산간 계곡 등의 물은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다. 당국은 저지대와 지하차도의 침수 우려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고지원 제주삼다수 3R 2타차 선두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09 21:03:57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바라본다. 고지원은 9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6타를 줄였다. 폭우 탓에 경기가 2시간가량 늦게 시작한 바람에 해가 질 때까지 3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했지만 고지원은 중간 합계 18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꿰찼다. 3라운드를 고지원에 2타 앞선 선두로 시작했던 디펜딩 챔피언 윤이나는 14번 홀까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고지원에 2타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고지원, 윤이나, 노승희가 포함된 3라운드 마지막 조 등 3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10일 아침 일찍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고 최종 4라운드를 맞는다. 3라운드 잔여 경기 4개 홀에서도 고지원이 선두를 지킨다면 고지원은 1주일 전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선두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지난해 시드전 순위가 전 경기를 다 출전할 만큼 높지 않아 드림(2부) 투어를 병행하는 고지원은 통산 3승을 올리고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으로 인기가 높은 고지우의 동생으로 이름을 알렸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 겨울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몸집 불리기로 비거리를 늘린 고지원은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뒤 또 한 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고지원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 정교한 샷과 퍼트를 앞세워 50개 홀 동안 버디 19개를 쓸어 담아 언니 고지우 못지 않는 버디 폭격을 쏟아부었다. 고지원은 특히 그린에서 다른 선수보다 2.02타를 덜 칠만큼 퍼트가 뛰어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겪고 있는 부진을 타이틀 방어 성공으로 씻어낼 태세인 윤이나는 이번 대회 50개 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벌였다. 10번 홀(파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다 러프로 향해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지만 부담스러운 2m 파 퍼트를 넣었다. 다만 3번, 7번 홀 등 파 3홀 2곳에서 버디를 뽑아냈을 뿐 버디 기회를 거의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보기는 하나도 없지만 윤이나는 이날까지 잡아낸 버디가 고지원보다 3개 적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윤이나는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고 올해 들어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고지원, 윤이나와 함께 경기한 노승희는 2타를 줄여 고지원에 4타 차 공동 3위를 달렸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세희는 15번 홀까지 3타를 줄여 공동 3위에 합류했다. 15개 홀을 치른 이다연과 송은아, 이수정이 13언더파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친 박성현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4라운드에 나선다. -
로또 1등 19억씩…당첨자 15명 어디서 샀나 봤더니
사회사회일반 2025.08.09 20:40:21로또복권을 운영하는 동행복권이 9일 로또 1184회 당첨번호는 ‘14, 16, 23, 25, 31, 37’이라고 밝혔다. 2등 보너스번호는 42이다. 당첨번호 6개를 다 맞힌 1등은 15명이다. 당첨금은 1인당 19억1065만5600을 받게 된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95명으로 1인당 5028만411원씩 받는다. 또 당첨번호 5개가 일치하는 3등은 3115명이다. 이들은 각각 153만3432원을 지급받게 된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은 5만원으로 15만5556명이 당첨됐다. 고정 당첨금 5000원을 받는 5등은 257만6710명이다. 1등 15명 중 10명은 자동 선택으로 당첨됐다. 배출점은 오케이상사(서울 서초구), 5번가 로또(서울 송파구), 운수대통(경기 군포시), 한방복권(경기 파주시), 행운복권방(경기 포천시), 강경복권방(충남 논산시), 꿀사랑(충남 논산시), 역전로또(경북 구미시), 로또복권 하대점(경남 진주시), 소답시내버스매표소(경남 창원시) 등 10곳이다. 수동 선택은 5명으로 집계됐다. 판매점은 가로판매점(서울 금천구), 천하명당복권방(행운을주는사람들)(부산 사상구), 복권판매점(경기 광명시), 안성상회(경기 안성시), 행운복권방(경기 양평군) 등 5곳이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 -
‘승부 변수’로 떠오른 ‘못 끝낸 4홀’…‘선두’ 내주고 ‘노보기’ 지킨 윤이나, 2타 차 선두 나선 ‘제주 출신’ 고지원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09 20:38:40마지막 조 윤이나가 15번 홀(파4)에서 티샷을 끝내고 나자 경기는 중단됐다. 폭우로 경기가 2시간 가량 지연되면서 일몰로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마지막 조를 비롯해 선두권 선수 7명이 2~4개 홀을 마치지 못해 우승 경쟁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4라운드를 앞두고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벌여야 할 10일 새벽 시간대에 강한 비바람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9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벌어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무빙 데이’ 3라운드에서는 치열한 선두 각축전이 벌어졌다. 일단 2타 차 단독 선두로 시작했던 윤이나는 14개 홀에서 버디 2개만을 잡는데 그쳐 단독 2위(16언더파)로 물러났다. 윤이나를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나선 주인공은 지난 주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던 제주 출신 고지원이다. 이날 우승 경험이 있는 윤이나, 노승희와 함께 마지막 조로 경기하면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버디 6개를 잡은 고지원은 단독 선두(18언더파)에 나서면서 다시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선두는 내줬지만 2라운드까지 36홀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던 윤이나는 이날 14개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지 않아 ‘노보기’ 행진을 50개 홀로 늘렸다. 보기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1번 홀(파4)부터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러프로 보내면서 4m나 되는 파 퍼팅을 남겼지만 이를 홀에 넣었다. 10번 홀(파4)에서도 2m 파 퍼팅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11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18m 거리의 긴 퍼팅을 2번으로 막으면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2개의 버디는 모두 파3홀에서 나왔다. 3번 홀에서 1.2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7번 홀에서도 1.4m 거리 버디를 노획했다. 15개 홀에서 3타를 줄인 이세희가 노승희와 함께 공동 3위(14언더파)를 달렸고 2개 홀을 못 끝낸 이다연, 송은아, 이수정이 나란히 3타씩 줄여 공동 5위(13언더파)에 자리했다. 18홀을 모두 마친 박지영, 정소이, 김민주는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하면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2위(9언더파 207타)로 최종일을 맞게 됐다. -
“속옷 저항 못하게”…'尹 방지법' 민주당서 쏟아진다 [법안 돋보기]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9 20:31:00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두 차례나 실패한 김건희 특검이 재청구 여부를 놓고 9일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강제 구인에 강하게 반발하는 데다 인치에 성공하더라도 진술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입니다. 법조계에서는 추가 청구 없이 바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데요. 여당에서는 이런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한 법안과 비판이 쏟아지는 형국입니다. ‘속옷 저항’ 못하게…민형배, ‘尹 체포법’ 발의 최근 가장 주목받은 윤 전 대통령 관련 법안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발의한 ‘윤석열 체포법’입니다. 구속된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법원의 영장 집행을 거부할 경우 교도관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입니다. 현행법은 교도관의 강제력 행사 사유를 도주나 자해, 시설 손괴, 타인 위해 등으로 한정하고 있어 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경우 사실상 대응 방법이 없다는 게 민 의원 지적입니다. 민 의원은 정청래 지도부 체제에서 출범한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이기도 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의 거듭된 강제구인 시도를 두고 "공개적인 망신주기"라며 거세게 반발해 왔는데요.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8일 ‘윤석열 체포법’ 입법화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실제 추진이 탄력받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공정하고 단호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향후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도 입법해야 하는 것이 참 부끄럽기는 하지만 필요하다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불응하면 강제 구인 가능”…전용기도 발의 실은 민 의원에 앞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유사한 법안을 지난 4일 발의했습니다. 전 의원은 여러 ‘윤석열 방지법’을 발의해온 대표적 의원입니다. 해당 안은 체포 또는 구속된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교정시설의 장에게 피의자 인치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입니다. 특검의 출석 요구를 회피하며 수사를 지연시키는 윤 전 대통령 사례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전 의원은 말합니다. 전 의원은 지난 6일에는 재판·소추 또는 범죄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기록을 헌법재판소가 요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삭제하는 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해당 규정으로 심판에 필수적인 내용들이 헌법제판소에 제공되지 못했다는 논란이 있었다는 겁니다. 전 의원은 비상계엄이 있던 지난해 12월에는 내란죄·외환죄 등 중대 범죄 사항으로 인한 탄핵 심판에 대해서는 어떤 사유라도 절차를 정지할 수 없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복기왕, “파면 시 2일 내 관저 퇴거” 발의 올 4월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 일주일 동안에도 대통령실 직원을 동원해 관저에서 만찬을 즐긴 사실이 알려졌을 때 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파면 후 48시간 이내 퇴거’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놨습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으로 대통령이 임기 종료나 파면 등으로 직위를 상실할 경우 48시간 이내 관저 및 부속시설에서 퇴거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당은 9일에도 김건희 특검을 향해 "감옥에서 버티는 피의자 하나 구인조차 못하면서 어떻게 심판하냐. 다음 주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오늘이라도 당장 강제구인을 집행해 조사실에 앉히라(박수현 수석대변인)"면서 즉각 인치를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적어도 특검이 지속되는 동안 또다른 윤석열 방지법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美 대마초 규제 풀릴까…트럼프 ‘약물 재분류’ 발언에 관심 집중
사회사회일반 2025.08.09 20:12: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마초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밝은 인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뉴저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 기금 모금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대마초 약물 재분류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대마초, 즉 마리화나를 규제약물로 간주하고 사용 및 판매 등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 별로는 목적에 따라 대마초 사용을 허용하는 곳이 적지 않다. 현재 30여개 주가 의학적 사용을, 콜럼비아 특별구와 20여개 주가 기호용 대마초 판매 등을 합법화했다. 대마 합법 지역이 늘면서 관련 산업은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WSJ의 보도가 현실화할 경우 대마초 판매를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핵심은 대마초를 '3급 약물'로 분류할지 여부다. 이 경우 대마초가 완전히 합법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 일부 대마초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과 추가 의학 연구 지원도 가능해진다. 당시 행사에는 미국 최대 대마초 제품 기업 중 하나인 트루리브의 최고경영자(CEO) 킴 리버스도 참석했다. 리버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책 변경을 추진하고 의료용 대마초 연구를 확대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말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보좌진에게도 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애시당초 관련 기업들이 대마초 약물 재분류를 위해 개최한 캠페인의 일환이었다. 미국의 대형 제약회사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 암호화폐 기업 경영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 보좌관들도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단체에 수백만달러를 기부하고, 워싱턴 최고 로비스트들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을 고용했다. 그러나 정부 내 다른 부처에서 동력을 얻지 못하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접근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정부 내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대마초 사용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이 알코올 중독으로 42세에 숨진 탓에 중독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있고 본인은 술, 담배도 하지 않는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도 이 방안을 추진했지만 현실화되진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마초처럼 대중의 80%가 지지하는 이른바 '80대 20 문화 이슈'를 다루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대마초 규제 완화를 지지하는 여론은 높은 편이다. 미국 내 대마초의 합법적 규제와 정책 개선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인 CPEAR가 올해 6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가 연방 대마초법 개혁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복수의 조사에서 의학적 사용을 지지하는 여론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증 완화용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사용했던 뉴욕 친구들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주변인들은 전했다. 한국은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대마초 및 이를 원료로 제조된 모든 제품을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대마 식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불법이다. -
“끓는 물 만나면 암위험 더 높다” 매일 쓰던 커피머신의 배신[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5.08.09 19:29:34검은색 플라스틱 커피머신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이 검은색 플라스틱에 암 유발 화학물질과 난연제가 높은 수준으로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암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요소는 커피머신의 소재로 쓰이는 검은색 플라스틱이다. 검은색 플라스틱에는 '카본 블랙' 염료가 들어가는데, 여기에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라는 발암성 화합물이 다량 포함돼 있다. 국제암연구소(IRAC)는 2020년 카본 블랙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분류했다.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돼 인간에게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은 있지만 인체 연구에서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할 때 적용된다. 검은색 플라스틱은 커피머신 뿐 아니라 주방용 조리도구에도 자주 쓰이는 소재다. 그간 복수의 외신에서 발암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 전기 화재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들어가는 브롬화 난연제(BFRs)와 유기인산염 난연제(OPFRs)도 위험하다. 지난 2024년 케모스피어 연구에 따르면 이 물질을 고농도로 함유한 제품에 노출되는 경우 발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신경독성과 호르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 난연제를 사용한 커피머신이 파손되거나 끓는 물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발암 물질이 녹아 커피로 스며들 수 있다는 점이다. 발암 물질이 체내에 들어가면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변이가 생길 수도 있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20년간 추적한 결과 혈중 난연제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들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30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단체 '독성 없는 미래'(Toxic-Free-Future)의 과학정책 담당자 메건 류는 "기업들은 플라스틱 전자제품에 독성 난연제를 계속 사용하면서 예상치 못한 독성 노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독성 플라스틱을 줄이고 더 안전한 화학물질과 재료로 전환하는 한편, 플라스틱 성분을 비밀로 유지하는 관행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스테인리스 또는 유리 재질로 만들어져 비스페놀 A(BPA)가 없는 커피머신을 사용하고, 기계를 정기적으로 세척하며 정수된 물을 사용하라고 권장했다. 조리도구를 선택할 때도 검은색 플라스틱 대신 스테인리스, 유리, 실리콘(고품질) 소재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새 플라스틱 제품은 처음 사용할 때 끓는 물에 담가 세척하고, 오래되거나 긁힌 플라스틱 용기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
"몸 상태는 충분"…손흥민, 내일 MLS 데뷔전 치르나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9 18:56:09손흥민이 LA FC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이르면 10일(이하 한국시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LA FC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흥민이 선수단과 함께 시카고 원정을 떠났다”며 “그는 10일 시카고 파이어FC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LA FC는 10일 오전 9시3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파이어FC와 정규리그 원정을 치른다. 앞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끝으로 작별했다. 국내에 남아 협상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이달 7일 LA FC에 공식 입단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해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그는 "프리시즌을 보내고 와서 몸 상태는 충분히 올라와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비자 발급이 손흥민의 MLS 데뷔에 가장 큰 변수였다. LA FC는 "손흥민이 공식 경기에 뛰려면 미국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를 받는 등 서류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손흥민의 서류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손흥민은 이르게 팀 전력에 보탬이 되게 됐다. 손흥민의 합류는 선두 추격을 노리는 LA FC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현재 LA FC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10승 6무 6패(승점 36)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샌디에이고 FC(승점 46)보다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충분히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격차다. 10일 맞붙을 시카고는 동부 콘퍼런스에서 승점 35(10승5무9패)로 9위다. 한편 손흥민의 홈 경기 데뷔전은 오는 9월 1일 샌디에이고FC전이 될 공산이 높다. LA FC는 시카고 원정을 시작으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17일), FC댈러스(24일)까지 3경기 연속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
뉴욕타임즈, 北 김주애 집중조명…“가장 유력한 휴계자”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8.09 18:55:30뉴욕타임즈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 "아빠 옆에서 수줍게 있던 소녀가 이제는 무대 중앙에서 대중적인 인물로 급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그간 공개된 김주애의 사진들을 바탕으로 8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집중적으로 다뤘다. 기사에는 김정은이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앞에서 김주애의 손을 잡고 등장하며 딸을 세상에 알렸고, 이후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김주애가 아빠 옆에서 점차 더 눈에 띄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뉴욕타임즈는 "그녀는 북한에서 알려진 공식 직함이 없다"며 "외부 세계는 그녀의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 매체는 그녀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고, 오직 '가장 친애하는' 또는 '존경하는' 지도자의 딸이라고만 언급한다"고도 적었다. 그러나 한국의 정보기관과 분석가들은 김주애를 김정은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보기관은 김정은에게 자녀가 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애보다 나이가 많은 아들, 즉 세 번째 자녀가 있다는 미확인 보도도 있다"고도 전했다. 매체는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일한 자녀"라며 "만약 그녀가 후계자로 지명된다면 고도로 군사화된 가부장제 국가이자 핵보유국인 북한을 통치하는 최초 여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기사에는 김주애가 김 위원장과 함께 2022년부터 공식 석상에 등장한 모습이 다양한 영상 및 사진들과 함께 소개됐다. 2023년과 2025년 영상을 비교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군 관련 행사에 참석하거나 시찰을 하며 후계 수업을 받는 듯한 장면들을 편집해 보여주기도 했다. 매체는 "(김)주애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9차례인데, 그 중 24차례는 군 관련 행사였다"고 전했다. -
"악마화 안돼" vs "해산의 길"…'전한길 블랙홀' 빠지는 국힘 전당대회
정치정치일반 2025.08.09 18:37:06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아스팔트 극우의 상징인 전한길 씨에 대한 논란으로 블랙홀에 빠지고 있다. 9일 야권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조경태 대표 후보,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등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후보 연설 도중 당원들을 향해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이에 전당대회장에서는 찬탄·반탄(탄핵 반대) 후보 지지자들 간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후보들 비전 발표보다는 전 씨 논란이 화제를 모았다. 결국 당 지도부는 전 씨가 합동연설회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전대 행사 출입을 금지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이를 두고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공방을 벌였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사방팔방 진흙탕 만들어” 찬탄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그의 출당 및 제명을 촉구했고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전씨를 옹호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한길 미꾸라지 한 마리가 사방팔방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며 "지도부는 어제 벌어진 전한길 논란에 대해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전 씨를 제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전한길 등 극단 세력은 수렴청정하며 '당권 농단'을 자행할 것"이라며 "전한길은 곧 '국민의힘 해산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옹호론자들이 합동연설회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면서 "각목만 안 들었지 지난 시절 민주당 전당대회에 침입한 '정치깡패 용팔이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도부는 전씨의 전대 출입 금지를 넘어 즉각 출당 조치를 하기를 바란다"며 "피고인 윤석열에 대한 맹목적 지지자들의 폭력적 언어와 거짓 선동에 휘둘리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전 씨의 출입을 허가한 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마저 나왔다. “내부 총질 하면서 전대 치르려는 태도 용서못해” 반면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당이 일부 인사에게만 경고 조치를 한 것은 명백히 미흡했다"면서 "균형 잡힌 대응이 없다면 분란과 갈등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적은 폭주하는 독재 이재명 정권이고 야당을 적으로 삼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이라며 "갈등을 녹여 용광로처럼 하나로 묶어 내고, 그 과정에서 불순물이 있다면 철저히 걸러내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전대를 기점으로 전한길 한 사람을 악마화하고 극우 프레임으로 엮으려는 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안 후보처럼 고약한 프레임으로 나까지 엮어 내부 총질을 하면서 전대를 치르려는 태도는 용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전 씨를 비판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를 겨냥 "도발 행위를 한 특정 후보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불이익을 주는 조치의 기준과 무게는 누구에게나 늘 공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전 씨는 당 윤리위 징계 조치에 대해 "언론 탄압",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부터 징계하라"며 반발했다. 그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도 참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당대회 ‘친길 vs 반길’로 전락 앞서 전 씨는 당내에서 존재감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이미 평당원이 아닌 정치인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전당대회 초반에는 전 씨가 입당 소식을 공개하면서 당 극우화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때마다 반탄 주자들은 전 씨를 지지층 결집 수단으로 삼는 반면, 찬탄 주자들은 전 씨와 각을 세우며 선명성을 부각했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가 '친윤 대 반윤' 구도가 아니라 '친길 대 반길' 구도로 전락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이 전 씨를 끝내 제명한다 해도 당원권 자격만 박탈될 뿐이라 논란의 근본 원인은 제거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후보들은 이날 수도권과 경북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경기 성남 수정·중원과 용인·고양에서, 장 후보는 성남 중원과 용인·수원에서 각각 당원들을 만나며 당심 구애에 나섰다. 안 후보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영훈 목사를 예방했다. 조 후보는 경북 영주·포항 당원들과 문경 청년 농업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
여론 싸늘한데…‘전공의 입영·출산 후 복귀 보장’ 법제화 추진
사회사회일반 2025.08.09 18:30:24정부가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의 복귀 문을 열어준 가운데 국회가 군 입대나 출산, 육아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수련 연속성을 법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개정안을 지난 8일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전공의 총 수련시간을 4주 평균 주 80시간, 연속 근무를 36시간(응급상황 시 40시간) 범위에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공의의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은 2016년 91.8시간에서 2022년 77.7시간으로 줄었다. 다만 국내 전공의들의 연속근무 시간은 여전히 선진국보다 긴 편이다. 미국과 일본은 주 근무시간이 우리와 같지만 연속근무 시간은 각각 24시간과 28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총 수련시간 및 연속근무 시간을 단축하려는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올 들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각각 전공의 수련시간을 단축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한 상태다. 전공의 총 수련시간을 4주 평균 주 60시간, 연속근무를 16시간(응급상황시 24시간)으로 단축하는 조항은 앞서 발의된 3건과 유사하다. 이번 개정안은 출산·육아·질병·부상·입영 등 기본적 권리 사유에 의한 휴가·휴직 인정과 복귀 후 수련의 연속성 보장 등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일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에서는 사직 전공의가 이전에 근무하던 병원의 동일 과목·연차로 복귀할 경우 수련병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안이 마련됐다. 복지부는 미필 전공의들이 수련을 마치고 입대할 수 있도록 입영시기도 최대한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미 입영한 전공의들에게 올 하반기 지원 자격을 부여해 달라는 의료계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개정안은 전공의가 출산·육아·질병·부상·입영 등의 사유로 휴가·휴직이 필요한 경우 이를 보장하고, 사유 종료 후 종전 수련 전문과목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당한 휴가·휴직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요구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휴가·휴직 기간에 면제된 수련 시간을 추가 근무로 메꾸도록 하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4주 근무 시간 산정 시 휴가·휴직 기간을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다만 의대생에 이어 전공의 복귀를 둘러싼 특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군 입대 전공의들의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는 입법이 추진될 경우 부정적인 시각이 커질 수 있다. 이 의원은 “의료현장이 전공의에 대해 과도하게 의존하고 과도한 노동 강도를 요구하는 것은 전공의는 물론 환자의 안전도 위협한다”며 “전공의의 수련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나아가 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건희 '운명의 다음주'…전직 대통령 부부 첫 동반 구속 되나 [서초동 야단법석]
사회사회일반 2025.08.09 18:10:00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다음 주 열린다. 김 여사가 구속될 경우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상황이 현실화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은 이달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심문은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앞서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은 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영장 청구는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진행했다. 법이 정한 구속영장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제201조에 따르면 피의자가 일정한 주거가 없거나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있을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이는 지난달 2일 특검 수사 개시 이후 36일 만이자 김 여사를 6일 직접 불러 조사한 지 하루 만이었다.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한 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추가 소환 조사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낮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여사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신속히 신병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김 여사의 구속영장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불법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시됐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반클리프 목걸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공직자윤리법 위반)은 이번 영장에서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2010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 시세조종 행위에 가담해 약 8억 1000만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정황을 영장 청구서에 담았다고 한다. 수사기관이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매로 거둔 부당 이득 액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통정거래를 비롯해 고가 매수 주문, 물량 소진 주문, 허수 매수 주문, 시·종가 관여 주문 등 총 3700여 차례의 이상 매매 주문을 해 주가조작에 가담하고 이 같은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주가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앞서 김 여사는 6일 오전 10시 23분부터 오후 5시 46분까지 약 7시간 23분 동안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사 대상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씨를 통한 공천 개입,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통일교 청탁 등 5가지였다. 그러나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에 대해 “주가조작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명 씨가 일방적으로 여론조사를 보냈다” “선거운동을 도와주라고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금품 수수 의혹 역시 전면 부인했다. 김 여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건넨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고가의 선물은 “본 적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다.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남은 기간 동안 혐의를 쪼개 단계적으로 기소하는 이른바 ‘살라미 식’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소환 일정 조율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그리고 특검이 인지한 ‘집사 게이트’ 등 아직 진척이 더딘 사건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에는 특검 수사 전반이 타격을 입고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각에서는 단 한 차례 조사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다소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
6억 날렸는데 "장난으로 그랬어요"…잡고 보니 처벌 못하는 '촉법소년'이라니
사회사회일반 2025.08.09 17:55:17신세계백화점 서울 명동 본점이 지난 5일 있었던 '폭파 협박글'로 영업을 중단하고 고객을 대피시킨 데 따른 손실이 5억~6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그러나 피의자가 14세 미만 촉법소년으로 알려지며 백화점이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생 A 군을 조사 중이다. A 군은 이달 5일 낮 12시 36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고 적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사람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신세계 측은 A 군의 글로 인해 본점의 영업을 약 2시간 30분 동안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했다. 신세계 측에 따르면 평일 해당 시간의 본점 매출액은 약 5억~6억 원으로, 그만큼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A 군이 촉법소년에 해당해 학생 개인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청소년으로, 범죄 행위를 저질러도 형사책임이 면제된다. 대신 가정법원에서 사회봉사, 소년부 송치 등의 비형사적 제재인 보호처분을 받는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을 물어내야 하는 민사 책임이다. 민법은 미성년자를 ‘책임무능력자’로 보고 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다만, 민법상 미성년자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는 이를 감독할 법정 의무가 있는 부모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 만큼 민사상의 손해배상 원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촉법소년 관련 범죄는 5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년보호사건 현황자료에 따르면, 촉법소년 사건 접수 건수는 2019년 1만22건에서 2023년 2만289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촉법소년 사건의 증가로 전체 소년보호사건의 경우 2019년 3만6576건, 2020년 3만8590건, 2021년 3만5438건, 2022년 4만3042건, 2023년 5만94건이 접수됐다.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촉법소년의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자 촉법소년 상한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계속됐다. 윤석열정부는 촉법소년의 상한 연령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1살 내리는 내용의 소년법·형법 개정을 추진한 바 있다. 2022년 12월 27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법률안 10건이 심의·의결됐지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채 폐기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6·3대선 당시 살인·강도·강간 및 강제추행·절도·폭력 등 이른바 ‘흉악범죄’에 대해 현행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 12세로 낮추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22대 국회에서도 촉법소년의 연령 상한을 13세 미만으로 낮추거나 특정강력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소년부 보호사건으로 처리하는 대신 일반 형사사건과 동일하게 진행되도록 처벌을 강화한 내용의 개정안 6건이 발의돼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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