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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대책 발표에도…尹정부, 50%만 시행
부동산정책·제도 2025.08.10 10:01:37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정책 중 59%만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법안 통과가 어려워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들의 시행이 전반적으로 지연되면서 주택 공급 확대 대책 가운데 주요 정책은 50%만 현실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정책을 발표만 하고, 적기에 시행하지 못하면 정책 효과가 감소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정책 추진 현황 분석체계 구축 방향 연구'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년 2개월 동안 부동산시장과 관련한 18개 정책이 발표됐다. 이에 따른 세부 정책 과제는 2022년 78개, 2023년 124개, 2024년 188개로 증가해 총 390개로 집계됐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첫해인 2022년에는 수요·공급을 모두 포괄하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지만 이후 공급 위주의 정책으로 무게 중심이 바꿨다. 공급 정책 비중은 2022년 60.3%에서 2024년 76.1%로 확대됐다. 윤 정부가 발표한 390건의 세부 부동산 정책 중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행 단계까지 이른 과제는 230건(59%)이었다. 106건(27.3%)은 정책 발표 이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고, 54건(13.8%)은 법안 발의 수준에 멈춰 있었다. 윤 정부는 여소야대 지형을 고려해 법 개정이 필요한 부동산 정책 비중을 줄이면서 시행령·규칙 개정 등 국회를 거치지 않고도 시행할 수 있는 정책 비중을 늘렸지만 한계가 있었다. 법 제도 개편이 필요한 정책의 경우 시행 비율은 41.7%에 불과했다. 법안을 발의했더라도, 국회를 통과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평균 204일의 긴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시장 안정에 중요한 공급 대책의 경우 현실화 비율이 특히 낮았다. 윤 정부는 2022년 8·16 대책으로 270만가구+알파(α)의 공급 목표치를 제시하고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 감면과 안전진단 제도 개선 계획을 밝혔다. 2023년 9·26 대책을 통해선 3기 신도시와 신규택지를 활용해 공공주택 공급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1·10 대책으로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재건축 속도를 최대 5∼6년 단축하겠다고 했으며, 노후도 요건을 완화해 재개발 문턱도 낮췄다. 이어 서울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8·8 대책을 발표했다. 연구진이 이런 공급 대책의 세부 과제 시행 상황을 검토한 결과 279건 중 154건(55.5%)만 시행됐으며, 중요성이 높다고 평가된 12개 공급대책 중에서는 절반인 6건만 시행 단계까지 진척됐다. 공급 정책 중 세제 정책 시행에는 평균 7.3개월(218일)이 소요됐으며, 정비사업의 경우 7.9개월(237일)이 걸렸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대상 요건 완화 및 확대', '은행권 중도금대출 심사 시 초기 분양률 기준 합리화' 같은 금융 관련 공급대책 시행 기간은 평균 1.1개월(34일)로 짧았다. 국토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제도화 지연은 정책 시차에 따른 실기로 정책 효과가 감소하는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 정책에서 법 제·개정에 의존하는 세제 및 정비사업 정책은 제도화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실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절차 간소화나 대체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인사] 서울경제신문
사회피플 2025.08.10 09:51:57◇서울경제신문 <부국장 승진>△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신경립 △미래전략부 우승호 <부서 이동>△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서정명 △편집국 여론독자부 선임기자 고광본 <부서·보직 이동>△논설위원실 논설위원 한영일 △편집국 여론독자부 선임기자 임석훈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김정곤 -
美 정부 주최 AI 보안대회서 삼성·KAIST 참여 한국팀 우승
산업IT 2025.08.10 09:51:34미국 정부가 주최한 인공지능(AI) 보안대회에서 삼성전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연구진이 결성한 연합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KAIST는 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가 이끌고 윤인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와 포스텍(POSTECH),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진이 구성한 연합팀 ‘팀 애틀랜타’가 8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킹 대회 ‘데프콘(DEF CON) 33’ 중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관 AI 사이버 챌린지 ‘AIxCC’에 참여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팀 애틀랜타는 상금 400만 달러(약 56억 원)을 받았다. AIxCC는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탐지·수정하는 능력을 결는 대회다. 팀 애틀란타는 결선에서 총점 392.76점을 기록해 2위보다 170점 이상 높은 성적으로 1위를 거뒀다. 팀 애틀란타가 개발한 사이버 추론 시스템(CRS)은 대회에 투입된 다양한 유형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상당수를 실시간 패치하는데 성공했다. 결선에 진출한 7개 팀은 총 70개의 인위적 취약점 중 평균 77%를 발견하고 그 중 61%를 패치했다. 실제 소프트웨어에서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 18건을 추가로 찾아내 AI 보안 기술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우승팀을 포함한 모든 CRS 기술은 오픈소스로 제공될 예정이며 병원·수도·전력 등 핵심 인프라 보안 강화에 활용될 전망이다. 윤 교수는 “한국의 사이버 보안 연구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쾌거”라며 “AI와 보안 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가와 글로벌 사회의 디지털 안전을 지키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우승은 KAIST가 미래 사이버 보안과 인공지능 융합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우리 연구진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
하반기 전공의 모집 돌입… 수도권·인기과 쏠림 우려
산업바이오 2025.08.10 09:49:07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11일 수련병원별로 시작되면서 작년 2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전공의 상당수가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일선 수련병원마다 그동안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 채용을 늘리면서 의료공백에 대응해 온 가운데 응급실 등 필수의료 최전선에서 진료 사정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비수도권, 필수진료과-비필수진료과 전공의 간 온도차가 일부 있어 쏠림 우려도 나오며,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은 11일까지 확정해 공지하는 채용공고 내 일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29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를 선발한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병원별 신청을 받아 공고한 모집인원은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레지던트 2~4년차) 7285명 등 총 1만3498명이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수련협의체 3차 회의에서 확정한 복귀 조건에 따라 사직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병원과 과목, 연차로 돌아오는 경우엔 병원 자율로 채용하도록 했다. 정원이 초과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사후정원을 인정해 받아주기로 했다. 입영대기 상태인 사직 전공의가 복귀하면 수련을 모두 마친 후 입대할 수 있게 최대한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전공의들 요구대로 수련 연속성 보장을 위한 조치를 마련한 셈이다. 이에 더 이상의 투쟁은 무의미하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어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의료계에서는 전공의들이 복귀하면 진료 공백 해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한 교수는 “수술·병동 운영에서 전공의의 역할은 절대적”이라며 “PA 간호사와 교수·전임의 업무 부담이 줄어 환자 대면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도 “전공의가 복귀하면 수술 스케줄이 하루 평균 2~3건 늘고, 응급실 환자 전원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중환자실 병상 회전율이 높아져 위중한 환자를 제때 수용할 여건이 마련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역별, 과목별로 복귀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사직 전공의는 “지역 병원, 비필수 과목 전공의일수록 상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이라고 전했고, 서울 지역 한 병원장도 “소위 인기과 중심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모두 2532명이며 이 중 67.4%인 1707명이 수도권 병원에 재직 중이다. 의정갈등 이전인 2023년 말 전체 전공의 중 수도권 근무자 비율이 64%였던데 비해 높아졌다. 또한 상반기 추가 모집을 통해 6월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들은 필수과목보다 정형외과·영상의학과·성형외과 등 이른바 '인기과'에 몰렸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대비 6월에 전공의 숫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은 영상의학과(16.9%)였고, 정형외과(12.9%), 비뇨의학과(11.8%), 성형외과(10.5%)가 뒤를 이었다. 반면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목의 전공의 증가율은 5%도 안 됐다. 한 수련병원장은 “이미 일반의로 취업해 수입을 올리는 경우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정형외과 등 일부 인기과를 제외하면 복귀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정부 방침은 자율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가이드라인이 없어 모든 복귀 신청자를 수용해야 하는 분위기라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
“아무것도 아닌 사람”…김건희, 권한·힘 없다, 계산된 발언? [안현덕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5.08.10 09:49:00“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첫 소환 조사에 앞선 발언에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에 대한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분석한다. 공천 개입 등 의혹에 연루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주장으로 방어 논리를 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특검팀은 김 여사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데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는 등 반드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어 양측 사이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10분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이는 특검팀이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종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하고,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 받은 혐의도 있다. 김 여사에 대한 첫 조사 이후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과정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말이다. 김 여사는 첫 공개 소환에 앞선 발언은 스스로를 낮추는 모양새이자 액면 그대로 분노한 민심에 본인의 불찰을 사과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하지만 수사 대응 전략까지 염두에 두고 고심해서 내놓은 발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부인의 지위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하고, 사적 이익을 누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게는 그럴만한 힘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사와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전략적 의중이 담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여사는 지난 6일 11시간 가까이 진행된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았으나,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선 일관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특정 혐의를 받는 고위직에 대해 조사하는 경우 본인이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사례가 많다”며 “스스로 무엇을 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식의 진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발언도 본인이 그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영부인으로서 권한을 행사했다는 특검 주장에 대해 다툴려는 기본 전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가 조작 등 수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른바 전주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들은 혐의를 부인할 때 ‘주가 조작을 몰랐다’는 식의 답변을 많이 한다”며 “본인이 주가 조작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식으로 방어 전략을 꾸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구속 여부를 가릴 영장실질심사에서 각종 혐의에 있어 본인이 권한을 행사하거나 과정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점을 앞세울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특검팀이 각종 증거·증언을 앞세워 ‘반드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 특검팀은 앞서 청구한 구속영장에 부당이익액을 8억1000만원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여사가 3700여 차례 매매 주문으로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단순 방조자가 아닌 시세조종 공모자로 판단했다. 또 구속 영장에는 김 여사가 신분이 전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특검팀은 김 여사가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증거 인멸 우려가 높다는 점도 강조할 전망이다. 구속영장에도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영부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자 휴대전화를 바꾼 점도 증거 인멸 정황으로 적시했다. 이후 새 기기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도 구속이 필요한 사유로 언급했다. 또 잦은 입원으로 김 여사가 수사에 불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성남 은행주공, '징계위기' 포스코이앤씨와 본계약 [집슐랭]
부동산주택 2025.08.10 09:47:381조 3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로 경기도 최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조합이 올해 2월 시공사로 선정한 포스코이앤씨와 본계약(도급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 잇달아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의 강도 높은 징계를 받을 위기를 맞았다. 1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조합이 8일 개최한 관리처분총회에서 시공사 도급계약 체결 안건을 포함한 모든 안건이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조합은 이달 중 포스코이앤씨와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성남시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총회를 앞두고 일부 조합원들이 포스코이앤씨의 최근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으나 신속한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시공사를 바꾸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성남 은행주공은 1987년 준공된 최고 15층 1900가구를 최고 30층 3198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2월 조합 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가 70% 이상의 득표율로 시공사로 선정됐다. 올해 포스코이앤씨가 수주한 정비사업장은 성남 은행주공을 포함해 서울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 극동·우성2·3단지 리모델링,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15구역 재건축,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재개발까지 5곳이다. 이중 아직 포스코이앤씨와 도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다른 사업장들은 일단 정부의 징계 등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강력한 징계인 건설업 등록 말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성남 은행주공처럼 시공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한 정비사업장의 조합장은 “정부가 영업 정지, 공공 입찰 참여 정도의 징계는 할 수 있겠지만 건설업 등록 말소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사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시공사 선정을 취소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권 확보에 나선 정비사업장에서는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이은 인명 사고로 안전 관리 역량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검토 중인 징계 역시 포스코이앤씨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권 확보에 나선 주요 정비사업장은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4차, 송파구 한양2차,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등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어떤 징계를 내릴지가 포스코이앤씨가 경쟁에 참여한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RMY, BLINK 모여라…KT, 팬덤 맞춤형 5G 요금제 출시
산업IT 2025.08.10 09:43:43KT가 BTS, 블랙핑크, 변우석 등 인기 아티스트의 팬덤을 위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다. KT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와 제휴해 신규 요금제 '5G 위버스 초이스'를 11일에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5G 위버스 초이스는 팬덤 활동을 즐기는 이용자를 위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로, 위버스의 디지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위버스 젤리'를 매월 최대 40개(약 1만2000원 상당) 기본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버스는 BTS, 블랙핑크, 변우석 등 국내외 인기 아티스트 170여 팀의 공식 커뮤니티가 입점한 팬덤 전용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위버스’를 통해 아티스트와 일대일 소통을 하거나 팬 전용 콘텐츠를 감상한다. 이번에 KT가 출시한 요금제는 초이스 프리미엄(월 13만원), 초이스 스페셜(월 11만원), 초이스 베이직(월 9만원) 총 3가지로 출시되며, 선택약정 할인(25%)과 프리미엄 가족결합 할인(25%)을 적용할 경우, '초이스 스페셜'을 월 5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요금제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혜택과 함께 KT 멤버십 VVIP 등급 부여, 스마트기기 1회선 무료, 데이터쉐어링 1회선 무료, 단말보험 할인 등 다양한 추가 혜택도 포함하고 있다. 권희근 KT 마케팅혁신본부장(상무)는 “위버스 초이스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팬덤 고객을 위한 맞춤형 혜택을 담은 요금제”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보이스피싱 피해 금융권 협업 확대…우리은행과 MOU
산업IT 2025.08.10 09:36:21LG유플러스가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따른 고객들의 금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은행과 협력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우리은행과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사에서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예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윤호 LG유플러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추진그룹장(상무)과 오지영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금융과 통신이 긴밀하게 협력해 국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급증하는 신종 사기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유플러스와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보이스피싱이 실질적인 금융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협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 및 피해 사례 정보 공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실시간 업무 지원, 정기 협의체 구성을 통한 협업 과제 발굴 및 세부 실행 계획 수립, 기타 금융 사기 방지를 위한 공동 대응책 마련 등을 공동 추진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시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단계를 넘어 금융 피해까지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그룹장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과 통신사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안전한 통신 및 금융 생활을 지원함으로써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 달에 200만원 벌고 17만원만 써요"…연봉·직업 다 공개하는 'Z세대' 근황
사회사회일반 2025.08.10 09:25:22"저는 23살이고요, 알바로 주당 632달러(약 88만원)를 벌지만 부업으로 1463달러(약 200만원)를 벌고 있어요. 하지만 제 인생 첫 집 마련을 위해 1500달러는 저축하고, 세금이랑 생활비 제외하고 125달러만 저를 위해 쓰고 있습니다." 호주에 사는 20대 여성 벡 제인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종종 자신의 월급과 재정상황, 저축과 투자 상황 등을 자세히 공유하는 일명 'paydayroutines(월급날 루틴)'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제인은 조기 은퇴를 꿈꾸며 투자하는 삶을 위해 씀씀이를 절약하는 등 자신의 생활 패턴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고 있다. 그녀가 올렸던 영상 중 하나는 60만 회의 조회수를 얻으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부업은 어떤 것을 하는지", "아르바이트가 부업인 것 같다", "멋지다, 나도 23살 때 이렇게 현명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그녀의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 영상을 저장한 시청자도 3000명이 넘었다. 30대 미국 간호사 헬렌 역시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14년 후에 조기 은퇴를 하기 위해 저축과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월급날 루틴을 공개했다. 헬렌은 "순수령액 중 770달러는 결혼 준비 펀드에 넣고 269달러는 개인 은퇴 계좌로 들어간다"면서 "자동으로 빠져나가도록 설정해서 급여를 만져 볼 기회도 없다"고 전했다. 댓글에는 "은퇴 자금으로 얼마를 계획하고 있느냐", "고금리 저축은 어느 상품인지 알려줄 수 있느냐" 등 그녀의 계획을 묻는 질문들이 줄을 이었다. 8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미국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자신의 소득과 지출 내역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는 '월급날 루틴'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급여일마다 저축·공과금·생활비 같은 지출 항목을 점검하고 온라인상에 지출 내역을 1달러 단위까지 세세하게 체크해 공유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직업과 연봉, 미래 계획까지 자세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자기 자신을 노출하는데 거부감이 적고 재정 운영에 관심이 많은 Z세대의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월급날 루틴' 공유 트렌드에 대해 보도하면서 "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트렌드는 밀레니얼 세대(1980~1990년대 중반 출생)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7~2009년 노동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작됐다"면서 "이를 발전시켜 Z세대가 개인 재정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래가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고 배운다. 지출 계획 공유를 통해 절약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틱톡 등 SNS에는 ‘월급날 루틴’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온 영상이 1만 건을 넘는다. 조회수, 댓글수도 참여율이 높다. 이는 Z세대가 처한 경제 상황이 팍팍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경제 구조의 변화가 가져온 소득 불안에 자신만의 소비 원칙을 세우고 경험을 공유하는 등 과거 단순 과시형이었던 SNS 이용 행태에서 벗어나 경제적 현실을 반영한 자조와 검소, 공감 심리 등이 작용해 트렌드로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월급날 루틴' 트렌드에 대해 재정 자문사 어번도 웰스의 최고경영자 에릭 시몬슨은 NYT에 "기성세대는 안정적으로 은퇴할 수 있는 연금이 있었고, 집값은 훨씬 저렴했고, 소득은 주택 가격과 생활비에 비해 높았다"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이들보다 큰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또 중국에서 심각한 전염, 치료제도 없다는데"…전세계 비상 걸린 '이 질병'
국제국제일반 2025.08.10 09:24:13중국 남부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모기 매개 전염병 치쿤구니야 열병이 타이완에 처음으로 유입됐다. 8일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중부 거주 40대 여성이 중국 광둥성 포산·선전 방문 중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후 귀국 다음날 발열·발진·관절통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완치 후 퇴원했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아에데스 모기가 매개하며 발열·관절통·발진이 주요 증상이다. 치사율은 1% 미만이지만 합병증 발생 시 치명적일 수 있고 아직 치료제가 없어 대증 치료만 가능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대규모 유행 시 사망자 급증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 내에서 치쿤구니야 열병의 확산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당국이 지난달 15일 첫 확진을 발표한 이후 광둥성 12개 도시에서 감염이 보고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이달 3일 기준 7716명을 넘어섰다. 발병 중심지 포산은 최근 9일 연속 확진자 감소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수천 건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의 우려가 크다. 확산 범위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119개국에 전파됐으며 마다가스카르·케냐·인도·인도양 섬나라 등에서 대규모 발병이 보고됐다.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도 확진 사례가 확인되면서 글로벌 팬데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16개국에서 약 24만 건의 감염과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광둥성에 2단계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여행자들에게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에어컨 설치 숙소 이용 등을 권고했다. -
SK텔레콤, ‘풀스택 AI’로 승부수… "생태계 열린 초거대 모델 만들 것"
산업IT 2025.08.10 09:10:21“SK텔레콤 컨소시엄은 모델, 데이터, 반도체, 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 Stack) 구조로 실제 산업에 적용 가능한 AI를 만들고자 합니다. 글로벌 수준의 성능과 실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초거대 모델을 완성하겠습니다.” 조동연(사진) SK텔레콤 이노베이티브 모델 담당은 이달 7일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 5개 정예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목표는 국내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을 뛰어넘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해 모든 국민이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고, 사무·제조·자동차·게임·로봇 등 핵심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다. 조 담당은 SK텔레콤 컨소시엄의 핵심 경쟁력으로 ‘풀스택 구조’를 꼽았다. 풀스택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모든 요소,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설계, 반도체(하드웨어), 서비스 적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컨소시엄 안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SK텔레콤이 모델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고, 셀렉트스타는 고품질 데이터를,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최적화를 맡는 식이다. 여기에 서울대·KAIST의 LLM 전문 교수진과 실제 사용자 기반의 서비스 기업인 크래프톤(게임), 포티투닷(모빌리티), 라이너(검색)까지 참여해 산업 연계성을 강화했다. 이 구조를 통해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에이전트까지 아우르는 멀티모달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 수준의 성능도 목표로 한다. 조 담당은 "SK텔레콤은 현재 5000억 개 규모의 MoE(Mixture of Experts) 구조를 가진 초거대 언어모델을 학습하고 있으며, 이 모델은 구조 자체가 효율적으로 설계돼 있어 앞으로 파라미터 수를 1000B(1조 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정책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최근 에이닷엑스 3.0과 3.1 모델을 전면 공개했고, 상업적 사용까지 허용하는 포괄적 라이선스를 도입했다. 국가 대표 모델 역시 최종적으로 오픈소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 담당은 “국가 인프라 역할을 할 모델은 생태계를 위해 열려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전략은 ‘양보다 질’에 방점을 찍는다. 정부가 공동 제공하는 데이터셋과 함께 셀렉트스타와의 협력을 통해 고품질 데이터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확산 가능성도 높다. SK텔레콤은 크래프톤과 라이너 등 사용자 기반의 기업과 연계해 해외 확산 기반을 마련했고, 하이닉스를 포함한 그룹 계열사의 제조 현장 적용, 자율주행·로봇 분야 등 피지컬 AI 확장도 준비 중이다. 조 담당은 “기술력과 실사용 경험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컨소시엄”이라며 “최종 2개 컨소시엄에 선정되기 위해 기술과 조직 모두를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
美 “ WTO는 끝났다 이제는 트럼프 라운드”… 美 9월 금리 인하 기정 사실에 이어 英 추가 금리인하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0 09:0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미국 통상정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무역질서 재편: 미국이 WTO 체제 종식을 선언하며 관세 중심의 '트럼프 라운드'로 새로운 국제 무역질서 구축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우선주의 강화로 인한 무역분쟁 리스크 확대와 중국 견제 정책 심화가 글로벌 공급망과 자본흐름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하는 시점이다. ■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통화정책 급선회 가능성: 미국 7월 고용지표 악화로 9월 연준 금리인하 확률이 94.9%까지 급등하며 연내 75bp 인하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과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가 지역별 자산가격과 자본흐름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 동맹국 우대정책 확대와 선별적 투자기회 부상: 존스법 예외 추진 등 미국의 동맹국 우대정책이 구체화되면서 특정 국가와 산업에 대한 차별적 투자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동맹국 간 협력 강화가 방산·조선·반도체 등 전략산업의 경쟁구도와 수익성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신중히 평가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투자기회로 전환하는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미국이 30년간 지속돼온 세계무역기구 체제의 종식을 선언했다. 관세와 제조업 보호에 방점을 찍은 ‘트럼프 라운드’로 중국을 견제하는 새로운 국제 무역 질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우리가 세계 질서를 재편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WTO가 주도하고 실체가 없는 경제적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재의 세계 무역 질서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국영기업과 5개년 계획을 통해 WTO 체제의 최대 승자가 됐다며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무역정책의 핵임 인사인 그리어 대표가 상호관세 발효 당일 이와 같은 기고를 하면서 WTO 체제는 사실상 와해라는 전망과 기존 효율성을 중시하던 미국 무역정책의 변화로 각국 통상정책에 지각 변동 예상이 나오고 있다. - 핵심 요약: 미국 7월 고용보고서의 충격적인 일자리 감소와 제조업·서비스업 지표 악화로 금융시장이 9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카고상품 거래소 페드워치에서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을 94.9%로 예상했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보다 두 배 높은 수치다. 연준 이사들은 경제가 변곡점에 있다며 통화정책 완화 신호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영국 BOE도 기준금리를 4.0%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 핵심 요약: 엔비디아 독점에 맞서 네이버·인텔·KAIST가 공동 진행했던 AI 반도체 연구 프로젝트가 인텔의 경영난으로 1년 만에 무기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3년간의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네이버·인텔·KAIST(NIK) AI 공동연구센터’의 2차 연도 협력의 재계약이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텔의 CEO 교체와 대규모 감원·투자 축소 방침이 국내 협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간 ‘반(反)엔비디아 동맹’ 주목 받은 NIK 공동연구센터는 인텔의 AI 반도체 ‘가우디’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구축된 공동 연구소로 알려졌다. - 핵심 요약: 미국 의회가 존스법의 예외 규정을 신설하는 법안을 발의하며 마스가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등 동맹국에 상선 수리와 개조·건조 등을 맡길 수 있고, 동맹국에서 생산된 선박에 수입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업계는 이번 법안이 통과될 시 그간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 수준에 그치던 한·미 조선업 협력이 상선 건조, 개조 등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이 조선업 투자를 늘려 시장 확대에 나선 만큼 이 과정에서 한국이 많은 일감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 법안 발의 단계인 만큼 최종 법안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국의 WTO 체제 종식 선언이 글로벌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A.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무역분쟁 리스크가 높아집니다. 미국이 관세 중심의 ‘트럼프 라운드’를 선언하며 WTO 체제 30년 종료를 알렸다. 이는 중국을 겨냥한 무역분쟁 심화를 의미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자본흐름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특히 관세 보호 혜택을 받는 미국 제조업과 동맹국 전략산업 간의 경쟁구도 변화가 예상되고, 중국과 연관이 깊은 산업들은 추가적인 제재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들은 지역별·섹터별 차별화 접근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미국 금리인하 전망이 해외투자에 어떤 기회를 제공하나요? A. 달러 약세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예상됩니다. 9월 연준 금리인하 확률이 94.9%까지 치솟으며 연내 75bp 인하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금리인하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신흥국 자산과 원자재가 수혜를 받게 되고,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특히 금리민감 자산인 성장주와 장기채권, 부동산 리츠 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Q. 동맹국 우대정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요? A. 미-동맹국 간 협력이 강화되는 전략산업의 부상이 예상됩니다. 존스법 예외 추진 등 미국의 동맹국 우대정책이 구체화되면서 한국·일본·호주 등 동맹국의 특정 산업이 특혜를 받게 된다. 한국 조선업은 마스가 프로젝트로 미국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일본 방산업체들도 미-일 방위협력 강화로 수혜가 예상됩니다. . [글로벌 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미국 우선주의 강화 모니터링: WTO 종식으로 보호무역 확산, 무역분쟁 리스크와 공급망 재편 영향 분석 필요 ✓ 연준 금리인하 사이클 대응: 9월 인하 확률 94.9%로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 점검 ✓ 동맹국 우대정책 영향 평가: 존스법 예외로 미-동맹국 협력 강화, 전략산업별 수혜와 리스크 차별화 분석 [키워드 TOP 5] 트럼프라운드, 미국우선주의, 연준금리인하, 동맹국우대정책, 보호무역주의, 전략산업투자, AI PRISM, AI 프리즘 -
허위 입학으로 신입생 충원율 조작한 교수… 法 “해임 처분은 과도”
사회사회일반 2025.08.10 09:00:00허위 입학을 통해 학교 신입생 충원율을 조작한 교수를 해임한 대학교에 대해 해당 처분이 과도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9부(재판장 김국현 법원장)는 A대학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 취소 소송에서 지난 5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A대학은 2020학년도 수시모집 결과 3개 학부 전체 모집정원 1294명 중 206명이 미충원됐다. 당시 교학부총장은 교육부의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기본계획’ 기준을 맞추기 위해 교수들에게 2020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을 100% 달성하도록 독려했다. 이에 B교수는 2020년 2월 자신의 배우자와 처제를 신입생으로 허위 입학시키고 등록금을 납부했고 대학교 학생팀은 같은 해 3월 이들을 자퇴 처리하고 등록금을 전액 반환했다. 대학은 내부 문제 제기 후 ‘2020학년도 허위 입학 특별감사’를 자체 실시했고, B교수를 포함한 해당 학부 교수들은 두 차례 감사단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감사단은 같은 해 5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신입생 1294명 중 자퇴인원 136명이 허위 입학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단은 B교수를 포함해 출석 요구에 불응한 교원 16명에 대해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대학 교원징계위원회는 공무집행방해와 감사규정 위반 등 직무상 성실의무 위반을 이유로 B교수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그러나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같은 해 12월 B교수의 해임 사유는 인정되지만 △허위 신입생 충원 요구를 적극적으로 거부하기 어려웠던 점 △학교 측 지시에 따라 입학이 이뤄진 점 △감사 불응 사정을 고려하면 징계가 과중하다고 판단해 해임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학 측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위원회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허위 입학과 감사 불응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학교의 지시·압박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학교 차원에서 B교수를 비롯한 교수들에게 신입생 충원율 100% 확보를 반복적으로 독려하고 압박했다”며 “신입생 허위모집은 교학부총장과 입시 담당 부서인 교학처 학생팀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입생 허위모집은 광범위하고 상당히 일사분란하게 이뤄졌고, 학교 측의 지시나 관여 없이 B교수 등 일부 교수와 직원들의 공모만으로 실행됐다는 대학 측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지시를 따른 비위행위의 책임을 개인에게만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B교수보다 더 많은 신입생을 허위 입학시킨 교수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사례 등을 고려하면, 이번 해임은 징계 형평을 잃은 처분”이라고 판시했다. -
대법 “교사 부적절 발언, 불쾌감만으로 아동 정서적 학대 단정 못해”
사회사회일반 2025.08.10 09:00:00교사가 수업 중 아동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더라도, 불쾌감을 준 것 외에 정신건강이나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정서적 학대’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벌금형 선고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초등교사 A씨는 2022년 5월 수업 도중 한 아동이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어두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자 해당 아동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후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아동이 책상을 치며 짜증을 내자, A씨는 다른 학생들이 있는 가운데 “이런 싸가지 없는 새끼가 없네”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A씨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아동에게 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의 발언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벌금 50만원의 선고유예를 선고했다. 선고유예는 유죄를 인정하되 형의 선고를 일정 기간 미루고, 그 기간 사고 없이 지나면 형의 선고를 면제하는 제도다. 재판부는 “A씨의 발언은 훈육의 목적이나 범위를 일탈해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을 저해하거나 그러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는 정서적 학대”라며 “당시 A씨에게는 적어도 미필적으로 그 범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2심 재판부도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A씨의 발언이 부적절하고 아동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동으로 볼 수 있지만, 그 발언만으로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위험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며 원심 유죄 부분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발언의 계기가 된 아동의 행위는 담임교사인 A 씨의 교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A씨는 담임교사로서 피해아동에 대한 지도행위에 관해 일정한 재량권을 가지고 그 자리에서 바로 잘못을 지적하고 훈계·훈육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이 재량권 범위를 일탈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가 피해아동에게 보인 태도, 피해아동의 성향, 발언의 정도 등을 고려하면 해당 발언이 아동의 인격을 직접적으로 비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아동을 따끔히 지적해 진정시키려는 의도 또는 교육 현장의 세태와 어려움 속에서 나온 혼잣말이나 푸념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
韓에서 영향력 확대하는 제미나이…한 달만에 이용자 2배 ↑
산업IT 2025.08.10 09:00:00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이용자 수가 한 달만에 두 배 급증했다. 구글은 대학생·대학원생에게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을 무료로 배포하며 국내에서의 영향력을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지난 달 9만 5000여명을 기록했다. 제미나이 MAU는 올해 5월 5만 5000여명에서 그 다음 달인 6월 9만 1000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지난 달에도 이용자 수가 4000여명 더 늘어나면서 10만 명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며 MAU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제미나이의 국내 신규 설치 건수는 24만 8000여건으로, 올해 4월(약 7만 건) 대비 약 3.5배 늘었다. 올해 6월에는 국내 신규 설치 건수가 약 33만 9000여건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구글이 올해 3월 ‘제미나이 2.5 프로’ 실험 버전을 시작으로 ‘플래시’ 등 신규 제품군을 늘리면서 이용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당시 제미나이 2.5가 코드 편집 평가 테스트에서 오픈AI와 엔스로픽,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최상의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수학과 인문, 과학 문제 기반 멀티모달 평가에서도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구글은 1년 AI 무료 멤버십을 제공하면서 국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구글은 대학생·대학원생에게 '구글 AI 프로' 멤버십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글 AI 프로는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를 기반으로 한 요금제로 △복잡한 정보를 수집·요약해주는 딥 리서치 △AI 기반 사고 툴인 노트북LM △AI 동영생 생성 도구인 비오3 등을 모두 제공한다. 구글은 앞서 미국, 브라질, 영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 대학교·대학원을 다니는 학생을 대상으로 AI 멤버십을 무료로 제공했으나, 한국은 제외됐다. 구글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AI 기술을 실질적인 학습 도구로 활용해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경험을 확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구글은 더 많은 학생이 AI를 통해 성장하고 기회를 넓혀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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