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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위협하는 기후위기 속 일본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국제인물·화제 2025.08.10 14:13:18무더위가 극성을 부린 8월 초, 일주일을 일본 남부에서 보냈다. 후쿠오카와 오이타, 구마모토에 머무는 내내 불볕더위 속을 헤집고 다녔다. 가마솥 더위라는 사전적 의미를 온몸으로 체감한 여정이었다. 언론은 ‘펄펄 끓는 일본 열도’라며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했다. 현지에서 느낀 실상은 펄펄 끓는다는 표현조차 무색할 지경이었다. 이달 5일 군마현 이세사키(伊勢崎) 시는 41.8도를 기록했다. 일본 기상청은 관측 사상 최고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날 사이키(佐伯)시 해안도로를 일주하던 나는 오후 일정을 포기한 채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다. 렌터카 계기판에 표시된 ‘외부 기온 43도’를 확인한 순간 더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그날 밤 NHK는 전국 각지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고 알렸다. 올 여름에만 5만3,000명에 달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이상고온은 벼 작황에 악영향을 미쳐 4년 연속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최근 3년 동안 쌀값이 급등해 정권 위기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이상고온 때문에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쌀값 폭등으로 이어졌다. 올해도 쌀값을 잡지 못하면 자민당은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놓이게 된다. 정권을 위협할 정도의 이상고온이니 땡볕과 열대야를 피해 떠난 일본 여정은 호랑이굴 속으로 들어간 격이 됐다. 허구한 날을 놔둔 채 하필 가장 더울 때 일본에 왔나 싶었다. 폭염과 산불, 집중호우가 지구촌 일상이 된 지는 오래다. 산업화 이후 인류는 지구를 지나치게 학대했다. 세계 195개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로 묶는 데 합의했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도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기후변화 적응법을 제정한 뒤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47개 도도부현, 지정도시 20곳, 311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연간 1,295명 수준의 온열질환 사망자를 절반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고온에 강한 벼 품종도 개발 보급했다. 농림성은 이달 5일 쌀 생산량 증대, 가뭄 완화를 위한 긴급 조치를 발표했으나 큰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재명 정부도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 중이다. 눈에 뜨이는 건 ‘기후에너지부’ 신설이다. 여러 부처에 산재한 정책을 집중함으로써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 발전 폐지도 공약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35% 달성하고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폐지할 계획이다. 반면 미국은 국제사회 움직임을 거스르고 있다. 트럼프는 “기후 위기는 사기극”이라며 파리협정 탈퇴에 이어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으로 회귀하고 있다. 환경 규제도 완화했다. 자동차 연비·배출 규제를 완화하고 환경보호청(EPA) 권한을 축소했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으나 현실은 비관적이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여름 평균 기온은 꾸준한 상승세에 있다. 폭염(35도 이상) 횟수는 4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열사병 사망자 또한 2018~2022년 5년 동안 평균 1,295명에 달했다. 1995~1999년 201명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급증했다. 선진국 일본에서 원시적인 더위 때문에 사람이 죽어 나간다는 건 아이러니다. 기후재앙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사회 경제적 약자다. 우리도 다르지 않다. 2024년 온열질환자 3,704명 가운데 34명이 숨졌는데 대부분 약자였다. 문제는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최근 5년(2020~2024년) 평균보다 25.3% 급증했다. 이대로라면 ‘사상 최고’ 행렬 속에 기후 불평등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벳부를 출발해 후쿠오카로 가는 길, 급작스러운 폭우로 애를 먹었다. 차량 와이퍼를 최고치로 올렸어도 시야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폭우가 사그라들기를 기다리며 30여 분을 허비했다. 어제는 폭염으로 힘들었는데 오늘은 폭우라니 종잡을 수 없는 날씨였다. 폭염 뒤 찾아오는 집중호우는 어느덧 한국과 일본에 일상이 됐다. 극심한 땡볕과 물난리를 반복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키우고 있다. 그날 밤 후쿠오카 숙소에서 NHK를 통해 규슈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 소식을 접했다. 이시바 총리까지 나서 가고시마 일대 호우경보를 언급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할 만큼 큰 비였다. 출국 이틀 전, 구마모토 아소(阿蘇)산에 올랐다. 대학 1학년 1984년에 처음 올랐으니 40년 만이었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짚으며 오른 쿠사센리(草千里) 평원부터 나카다케(中岳) 화산 분화구, 다이칸보(大觀峯) 전망대로 이어지는 풍광은 절경이었다. 특히 불구덩이나 다름없는 산 아래와 달리 산 정상 기온은 23도에 불과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한기를 느끼며 40년 전 여름, 나를 맞았던 일본 홈스테이 가족을 떠올렸다. 딸만 셋인 집에서 한여름 외국인 남학생을 받는 건 쉽지 않다. 지난해 방문길에 어떻게 그런 결정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제는 80대 중반이 된 아츠코 아주머니는 “어라, 그렇네”라며 무심코 답했다. 의식조차 하지 않은 환대였다. 돌아오는 날, 일본 언론은 전날 비 피해를 집중보도했다. 홈스테이 가족의 안전을 기원했다. -
尹 재판 11일 재개…재차 불응에 법원, 강제 구인 카드 꺼내나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4:10:09법원 하계 휴정기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재개된다.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이 3주째 재판에 출석을 하지 않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에 구인장 발부를 요청한 바 있어 실제 이행될지 주목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에 대한 13차 공판을 연다. 이는 법원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하계 휴정기를 마친 데 따른 것이다. 재판에는 구삼회 전 육군2기갑여단장과 김영권 방첩사령부 방첩대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다.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이후 열린 세 차례 공판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했다. 재판 진행을 고심하던 법원도 앞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궐석 재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재판부는 지난 달 24일 “출석 거부에 대해서 조사해야 겠다”며 “교도소 측에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진짜로 안 좋은지, 구인이 가능한지 여부 등에 관해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 기일에는 궐석 재판으로 해서 지금까지 쌓인 의견서와 진술에 대한 가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궐석 재판은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재판이다. 윤 전 대통령이 11일 예정된 공판에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강제 구인 여부를 따져볼 수 있다는 얘기다. 특검팀도 11일 재판에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할 경우 재차 구인 영장 발부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지난 7일 연 브리핑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그 방법(구인영장 요청)밖에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는 출석하리라고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이틀 연속 1등인데 목덜미가 서늘하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10 13:55:08잉글랜드의 ‘간판 스타’ 토미 플리트우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그런데 그의 뒤를 바짝 쫓는 이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준우승 저주’에 갇힌 플리트우드가 셰플러 앞에서 투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10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친 플리트우드는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셰플러는 2타 뒤진 12언더파의 3위다. 플리트우드는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다. DP월드 투어에서 7승이나 거뒀는데 PGA 투어에서는 준우승만 여섯 번이다.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때도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해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1타 차 우승을 내줬다. 플리트우드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162경기 만에 생애 첫 정상을 노린다. ‘우승이 습관’인 셰플러가 따라붙었다는 게 최대 변수다. 5타나 줄여 다섯 계단을 올라섰다. 지난 시즌 7승을 몰아친 셰플러는 올해도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수확했다. 최근 11개 대회에서 공동 8위가 최저인 만큼 언제든 우승을 넘볼 경기력이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선두와 1타 차 2위(13언더파)다. 페덱스컵 랭킹 46위 김시우는 공동 10위(7언더파)에 오르며 페덱스컵 상위 30명이 치르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 희망을 키웠다. 페덱스컵 29위 임성재는 공동 26위(4언더파)다. -
"열나고 구토하다 심하면 사망"…올해 첫 출연한 '치사율 30%' 이것의 정체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3:52:22대전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모기 채집·조사를 벌인 결과, 이달 7일 한밭수목원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기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현재까지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축사·웅덩이 등 습지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활동 한다. 앞서 전남 완도군에선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 모기의 60.1%를 차지해 이달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고열·두통·구토·의식 저하·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목 경직 △착란 △경련 △발작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치사율은 20~30%에 달한다. 특히 회복 후에도 30~50% 환자에게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8월부터 10월까지가 모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만큼, 일본뇌염을 비롯한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생활 속 예방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외출 시엔 밝은색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며, 노출 부위와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좋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로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집 주변 물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은 수시로 제거해야 한다. -
국립부곡병원, 11일부터 경남 전체 정신질환자 재활 지원한다
산업바이오 2025.08.10 13:49:22보건복지부는 11일부터 국립부곡병원이 낮 시간 병동을 활용해 경상남도 지역 전체 정신질환자의 재활과 지역사회 정착 등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부곡병원이 소재한 경남 창녕군을 중심으로 시행 중인 ‘지역 내 정신질환자 지속 치료 및 자립 지원 사업’의 대상 지역을 경남 전역으로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국립부곡병원이 이번 사업의 확대에 따라 낮시간 동안 경남 전체 정신질환자의 재활을 돕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업은 국립병원의 전문 의료 인프라를 통해 정 재활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의 정신질환자 치료 공백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들 환자가 퇴원 후 지역사회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이 계속 치료받게 해 정착을 돕겠다는 것이다. 복지부의 국가정신건강현황 보고서를 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1개월 내 재입원율은 24%에 달한다. 환자 4명 중 1명은 급성기 치료를 마친 뒤에도 이후에도 원활한 지역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볼 수 있다. 특히;경남도 내 정신재활시설이 있는 곳은 양산시, 진주시, 창원시, 김해시, 고성군 등 5개 시군에 불과하다. 전국에 정신 재활시설은 총 358곳이 있지만 부산·울산·경남에는 이 중 27개만 설치돼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본인 집에서 생활하시는 정신질환자들이 필요한 경우에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망자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 중인 시·군 보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태경 국립부곡병원장은 “국립병원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을 통해 지역 내 정신 재활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재활시설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장인화 회장 휴일도 잊고…포스코이앤씨 현장 점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0 13:45:42장인화(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9일 최근 인명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찾았다. 장 회장은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을 방문해 2시간여에 걸쳐 그룹 안전특별진단TF 회의를 주재하고 작업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장 회장은 회의에서 “연이은 사고에 통렬히 반성한다”며 “재해의 근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외부 전문가와 사내 경영 진단 조직이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해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박화진 전 고용노동부 차관, 임무송 산업안전협회장 등 외부 전문가와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등과 회의를 함께했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송치영 사장과 김현출 안전보건센터장을 비롯해 모든 사업 담당 본부장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또 해외 유수 기업을 직접 방문해 안전관리 선진 사례를 습득·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근로자가 안전 예방의 주체로 참여하는 방안과 현장 중심의 위험 요소 발굴·개선 방안 등도 논의됐다. 장 회장은 회의 후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찾아 재차 작업 환경과 안전 조치를 점검했다. 해당 현장에서는 4일 미얀마 국적의 근로자가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던 중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국적으로 모든 공사 현장(103곳)의 작업과 신규 사업 수주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구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과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오티에르 반포) 등의 현장 공사가 멈췄다. 포스코이앤씨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 컨소시엄에서도 탈퇴했다. -
국힘 "조국 특사 결정 12일 국무회의 생중계하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10 13:43:16국민의힘이 10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광복절 특별 사면을 검토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에게 떳떳하다면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라”고 요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이달 12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 등에 대한 사면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데 대해 “칼자루는 이제 이 대통령 손에 온전히 쥐어졌다. 이 대통령은 본인의 결정에 떳떳하다면 역사에 죄를 짓지 않겠다면 오는 12일 열리는 국무회의를 생중계 하도록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국무회의에서 누가, 무슨 이유로 두 사람에 대한 사면에 찬성했는지, 이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면서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도 생중계했으니 이번에도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29일 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참석자들의 토의 내용이 역대 최초로 생중계된 바 있다. 당시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국민 모두에게 가감 없이 알려야 할 사안이라며 토론 과정을 여과 없이 생중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내용을 가급적 폭넓게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일부에서 단계적 녹화나 부분 공개를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날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
"대형마트도 새벽 배송 허용"…상의, 규제 24건 개선 건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0 13:42:11대한상공회의소가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합리한 규제 24건을 발굴해 ‘생활 속 규제 합리화 건의’로 정부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예컨대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가 3년 안팎으로 길어졌으나 국내에서는 보험업 규제로 보증기간이 2년으로 묶여 있다. 또 자동차나 생활가전의 경우 제조사뿐 아니라 판매사도 자체적으로 보증 연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통신사는 통상 2년인 제조사 품질보증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유상으로 보증을 연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는 해당 서비스를 보험업법에 따른 보험 상품으로 간주해 보험 판매 자격이 있어야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인데, 상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통신사도 보증 연장 서비스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형마트 새벽배송 제한에 대해서도 개선을 촉구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에 대해 매월 2회 의무휴업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두고 있는데 온라인 쇼핑과 새벽배송이 보편화된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이자 공정 경쟁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영화관 광고에 대한 규제 역시 개선 대상으로 꼽혔다. 영화관에서 현재 상영되는 광고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사전 등급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동일한 광고가 TV나 지하철 등에서 방영될 때는 자율 심의만 받으면 된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규제 합리화의 출발점”이라며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소비자 신뢰와 시장 효율을 좌우하는 규제를 속도감 있게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적 사흘 만 데뷔전서 PK 유도…강렬한 SON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10 13:31:03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손흥민(33)이 이적 사흘 만에 치른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동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LA FC의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16분 투입됐다. 이어 1대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LA FC를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LA FC는 드니 부앙가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는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프로 리그인 MLS에 데뷔하는 무대였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활약했던 토트넘을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최대 2650만 달러(약 369억 원)에 7일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 받지 않는 선수)로 계약했고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두 차례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손흥민은 LA FC 입단 기자회견에서 "서류 관련 등 준비할 것이 있다"면서도 "프리 시즌을 잘 치르고 왔기 때문에 몸 상태에 대해서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사흘 만에 MLS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에 앞서 LA FC 구단은 전날 "손흥민이 선수단과 함께 시카고 원정을 떠났고 내일 경기에 출전할 자격을 갖췄다"며 그의 첫 출격을 예고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3-5-2 포메이션으로 시카고와 맞선 LA FC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줬다. 오른쪽에서 필리프 싱케르나겔이 올린 코너킥을 카를로스 테란이 골문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LA FC는 오래가지 않아 균형을 맞췄다. 전반 19분 LA FC도 상대 오른쪽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었고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크로스를 올리자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골문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았다. 중계 방송사는 소강 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중반 이후 손흥민이 동료들과 몸을 풀자 그의 모습을 연신 비추면서 후반전 출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후반전이 시작될 때 잠시 벤치에 앉았다가 곧바로 또 몸을 풀며 출전 준비를 이어갔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의 MLS 첫 투입 시점이 궁금하다는 듯 중계 카메라는 손흥민과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을 번갈아 비추기도 했다. 이후 후반 14분께 손흥민이 훈련복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출전을 준비했고 마침내 후반 16분 마르티네스가 빠지면서 손흥민이 MLS 경기에 첫선을 보였다. 관중은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고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페널티 지역 밖 정면에서 왼발로 MLS 첫 슈팅을 기록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아 골키퍼에게 잡혔다. LA FC는 후반 25분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시카고의 조나탕 밤바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싱케르나겔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오른발 슛으로 LA FC 골문을 열었다. 그러자 손흥민이 나섰다. 후반 32분 LA FC의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안 오른쪽으로 공을 몰다 상대 수비수 테란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애초 주심은 테란이 먼저 공을 걷어낸 것으로 판단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36분 키커로 나선 부앙가는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2대2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추가 시간에 골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해 오른발 슛을 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LA FC는 승점 37로, 서부콘퍼런스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시카고(승점 36)는 동부콘퍼런스 9위를 유지했다. LA FC는 17일 오전 8시 30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
[단독] 임성근 사건 이첩 前, 대통령실·경찰 통화 정황…사전 구명 로비 추적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3:03:03순직해병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채상병 사망 사건이 해병대 수사단에서 이첩되기 전 대통령실·경찰이 수 차례 통화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경찰이 수사를 개시하기 이전에 양측이 연락하는 등 교감이 있었다는 점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이른바 ‘사전 구명 작업’이 이뤄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치안감·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과 수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최 치안감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경북경찰청장을 지낸 인물이다. 통화가 이뤄진 시기는 2023년 8월 2일 채상병 사망 사건 최초 수사 기록이 해병대 수사단에서 이첩되기 전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사건이 경찰로 넘어온 이후에도 대통령실과 최 치안감이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은 통화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창구 가운데 하나로 의심 받고 있는 극동 방송 측 관계자들이 최 치안감과 꾸준히 통화한 기록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지난 달 18일 극동방송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당시 브리핑에서 “임 전 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경로를 통해 구명 로비가 연결된 정황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 등에 대한 포렌식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알려진 만큼 특검팀이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건 대통령실·최 치안감 사이 통화가 이뤄진 시기다. 양측 간 연락을 주고 받은 게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건 초동 수사 기록이 경북경찰청에 이첩됐다가 다시 국방부 검찰단으로 회수되는 데 영향을 줬을 수 있기 때문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격노한 뒤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게 골자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김태효 전 안보실 차장, 이충면·임기훈·왕윤종 비서관 등까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한 바 있다. VIP 격노 이후 이틀 뒤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기록은 경북경찰청에 이첩됐는데, 이후 국방부 검찰단이 이를 회수했다. -
추미애 "윤미향은 사법 피해자" 홍준표 "상식밖 처사"…사면 추진에 커지는 갈등
정치정치일반 2025.08.10 12:23:09추미애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미향에 대해 사법 왜곡한 마용주 판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윤 전 의원에 대한 전면적 옹호에 나섰다. 그는 "정의를 저버린 사법부를 교정하는 것에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 행사되어야 한다"며 광복절 특별사면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추 의원은 윤 전 의원을 "위안부를 위한 명예회복 활동에 평생을 바쳐온 사법 피해자"로 규정하며 "윤미향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광복절 특별사면권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소심을 담당한 마용주 판사를 직접 거명하며 "기부금품모집법 유죄 판단은 황당하기조차 한 판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의원은 또한 김복동 할머니 장례를 둘러싼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시민사회장으로 권유하고 장례비를 모금하라고 했다"며 "검찰과 마용주의 논리대로라면 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을 먼저 수사해야 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홍 전 시장은 "아무리 사면이 대통령 전권이라고 하지만, 8·15 특사에 위안부 공금 횡령한 者(자)를 사면한다는 건 상식 밖의 처사가 아닌가?"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추미애 의원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윤 전 의원의 행위를 명백한 '공금 횡령'으로 규정하며 광복절 사면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상식 밖'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이번 사면 추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추 의원과 홍 전 시장의 상반된 입장은 윤미향 사면 문제가 단순한 법적 판단을 넘어 정치적 이념 대립의 새로운 전선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추 의원이 '사법부 왜곡'과 '대통령 고유 권한'을 내세워 적극적 옹호론을 펼치는 반면, 홍준표 전 시장은 '공금 횡령'이라는 범죄 본질에 초점을 맞춰 반대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추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 내정자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법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위치에 있는 인물이 특정 판사를 직접 거명하며 '사법 왜곡'을 주장한 것은 향후 국정감사 등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으며,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는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갈등은 사면 결정 이후에도 정치권의 새로운 대립 구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한국인은 맨날 먹는 거잖아?"…암·혈압·당뇨 다 잡는다는 '이것', 세계도 놀랐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8.10 12:22:23생마늘을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과 혈압 안정화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 최신호에 "생마늘 섭취가 심혈관 건강을 비롯해 인체에 광범위한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마늘의 건강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인체 대상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기준을 충족한 임상시험 12편과 관찰연구 10편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임상시험에는 신뢰도가 높은 무작위 대조시험 7편이 포함됐다. 관찰연구는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실시됐다. 분석 결과 생마늘 섭취 집단에서는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지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모두 안정화됐으며 항산화 효소 활성화, 섬유소 용해 활성 증진, 혈당 대사 개선 효과도 관찰됐다. 하루 4~35g 섭취량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관찰연구에서는 생마늘이 간암·식도암 등 일부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 전단계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항상성 유지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손 악력 증가, 경동맥 내중막 두께 감소 등 노화 관련 지표 개선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생마늘은 오랫동안 식문화와 전통의학에서 활용돼 왔지만 현대 연구는 주로 숙성 흑마늘이나 가공 추출물에 집중됐다"며 "생마늘 자체에 대한 과학적 검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과 장기 추적연구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마블·스미코구라시 팬, 롯데월드몰로 모여라"
산업생활 2025.08.10 12:07:02롯데백화점이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글로벌 지적재산권(IP) 기업 ‘마블’과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스미코구라시’의 대형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아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전시, 체험 요소들을 접목했다. 먼저 ‘마블 리부트 팝업스토어’에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타노스 등 인기 히어로 캐릭터 모형은 물론 이번에 개봉한 ‘판타스틱4’의 신규 히어로 모형도 국내 처음으로 전시한다. 대형 아이언맨 슈트 포토존을 설치하고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언맨 헐크 버스터(1명)’, ‘마블 비밀 서랍 피규어 스파이더맨(1명)’, ‘베놈(1명)’ 등 경품을 제공한다. ‘스미코구라시 아쿠아리움 팝업스토어’는 1020세대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미코구라시’의 수족관 콘셉트로 조성했다. 대표 캐릭터인 ‘토카게’, ‘에비후라이노싯포’, ‘네코’, ‘돈카츠’ 등 인기 캐릭터와 10주년을 맞아 탄생한 신규 캐릭터 ‘진베상’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이는 상품의 80% 이상은 국내 처음 공개되는 신제품이자 팝업스토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이다. 김선엽 롯데백화점 키즈팀장은 “최근 캐릭터 IP 기반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방학 시즌을 맞아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팝업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MZ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이색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영장 신청해도 檢서 번번이 퇴짜"… 스토킹 범죄 대응에 골머리 앓는 경찰 [채민석의 경솔한이야기]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2:05:00최근 전국 각지에서 스토킹 및 교제폭력 범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가해자에 대한 잠정조치를 신청했지만 번번이 기각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위험성이 판단되는 경우 청구 주체인 검찰이 이를 존중해주거나, 경찰이 직접 청구를 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지속되는 스토킹 범행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달 5일 경찰 수사 신뢰성 제고를 목표로 하는 ‘수사역량 강화 종합 로드맵’을 발표하며 스토킹·가정폭력 등 피해자를 신속하기 보호하기 위해 임시·잠정조치 등 청구 주체에 사법경찰관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경찰이 임시·잠정조치를 신청하면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현장에서의 위급성과 심각성 등을 경찰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직접 법원에 판단을 구하는 것이다. 경찰이 이처럼 잠정조치에 대한 직접 청구권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현장에서의 심각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범행을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울산 북부경찰서는 울산 북구 소재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연인이었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1명을 체포했다. 피해자는 심각한 피해를 입고 수술을 받았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이별을 통보하자 지속적으로 폭행을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경찰이 이미 가해자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스토킹 행위가 이어지자 경찰은 검찰에 이달 14일 잠정조치 1~4호를 신청했다. 잠정조치는 서면경고(1호), 100m 접근 금지(2호) 전기통신 접근 금지(3호), 위치추적 장치 부착(3호의2), 유치장 및 구치소 유치(4호) 등이다. 그러나 검찰은 피의자가 초범이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매달렸고 가해자의 가족이 이러한 사건을 인지했다는 점을 이유로 잠정조치 신청을 기각했다. 경찰은 잠정조치를 재신청했지만 결국 유치장 및 구치소 유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만약 검찰이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가해자를 유치장에 유치했다면 범행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경기 의정부에서 6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스토킹하다 결국 살해한 사건과도 관련해 검찰이 경찰의 잠정조치를 기각한 바 있다. 당시 피해자는 경찰에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3차례 하기도 했으며 가해자가 체포되는 상황도 있었다. 이에 경찰은 가해자에게 접근 금지 등 잠정조치를 검찰에 신청했지만,검찰은 스토킹 행위가 지속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현장서의 심각성을 잠정조치 청구와 관련한 문서작업만 하는 검찰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청구 주체가 현장의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지만, 청구 요건과 관련한 표면적인 부분만이 반영돼 기각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경찰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관내 교제살인이 발생한 대전서부경찰서를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관게성 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청은 스토킹처벌법상 접근금지 조치 대상자를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긴급 응급조치 및 잠정조치 대상자는 약 3000명으로, 재범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유치장 유치 등 강도를 높인 분리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가해자 재범 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접근금지 조치 중인 가해자 주변에 기동순찰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순찰 및 불심검문을 실시하고, 재범 위험성이 높은 가해자 주변에는 순찰차도 거점 배치한다. 수사 절차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꾼다. 수사 과정에서 재범 위험성 평가 제도를 활용해 영장 신청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구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또 수사관이 관계성 범죄에서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피해자 의사와 관계 없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면책제도를 활용해 능동적인 수사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하더라고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범죄를 막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경찰청은 160페이지 분량의 '교제폭력 대응 종합 매뉴얼'을 제작해 현장에 배포했다. ‘폭행 및 협박, 감금 등 물리적 폭력행위에 수반될 수밖에 없는 접근’이 스토킹처벌법상 ‘의사에 반한 접근’에 해당할 수 있다는 법무부의 유권해석까지 받았다. 그러나 경찰 내부서는 현장의 판단을 청구 여부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경찰이 청구권을 가져오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스토킹 범죄 예방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온다. 서울 소재 경찰서의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현장은 정말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특정 조건이 청구 요건에 맞다, 맞지 않는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판단할 수 없다”며 “늘어나고 있는 교제폭력 및 스토킹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가해자 분리 조치가 필요한데, 경찰의 판단 하에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약 효과 입증에도 주가 급락…이유는?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10 12:00:00미국 일라이 릴리가 시장 예상을 웃돈 2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했다. 차세대 비만약으로 개발 중인 먹는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결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실망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7일(현지시간) 먹는 비만약 오포글리프론 최고 용량(36㎎)을 투여한 결과 72주 동안 평균 체중의 12.4%가 감량됐다고 발표했다. 오포글리프론은 릴리가 '마운자로'(미국명 젭바운드)를 이을 차세대 품목으로 개발 중인 비만약이다. 하루 한 번 먹는 비만약으로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인 릴리의 마운자로와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대비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 릴리 CEO는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기존 GLP-1 주사제와 경쟁할 수 있는 경구약을 만드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연말까지 규제 당국에 자료를 제출하고, 내년 이맘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서 릴리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 급락했다. 반면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전일 대비 7.45% 상승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오포글리프론이 비만약의 효과를 입증했지만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대비 우월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고비는 68주만에 체중 15% 이상을 줄였고, 마운자로는 72주 동안 20%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포글리프론은 경구용이지만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를 목표로 했다"며 "시장에서는 오포글리프론의 고용량군 체중감량율 13~15%를 기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오포글리프론의 40주차 고용량군 체중감소율 6~7%로 긍정적이었기에 시장의 실망감이 더 높았다는 게 업계 전반의 평가다. 임상에서 고용량 투여군의 10% 이상이 구역·구토 등 부작용으로 중도 탈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는 위고비 등 다른 주사형 GLP-1 계열 약물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주사기가 아닌 알약 형태라는 점에서 시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헌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체중감량 효과가 경쟁제품 대비 낮다는 점은 리스크"라며 "다만 오포글리프론이 경구용 위고비에 비해 높은 체내 흡수율과 낮은 생산 단가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2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 155억 6000만달러(21조 5583억 원)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3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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