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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지역투자공사와 메가시티
정치정치일반 2025.07.24 18:04:09지난주 ‘로터리’에서 ‘충청권산업투자공사(충청공사)법’에 대해 설명한 뒤 시민과 독자, 기업인, 동료 정치인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그저 공공기관 하나를 더 만드는 게 아니라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낯선 개념인 ‘광역지역 단위 산업정책’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었다. 수도권 쏠림을 해소할 묘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역 단위 산업 정책을 어디서 이끄는지 모호하다는 지적도 들었다. 충청공사는 단순히 지역 기업에 돈만 빌려주는 금융기관이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성장해야 하는 곳이다. 중앙·지방정부와 협력해 지역에 필요한 산업을 발굴 및 지원하고 지역 안팎의 산업적 조화를 고려해 인센티브 체계를 개편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를 할 만한 정책적·행정적 역량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충청권’이라는 광역권의 의사 결정과 집행 능력이 담보돼야 한다. 필자가 발의한 충청공사법안도 지역 거버넌스 체계를 뚜렷하게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 공사의 주요 정책 결정을 공사 운영위원회에 하도록 했는데 운영위원회는 대통령이 임면하는 공사 사장, 산업부 고위 공무원, 각 지자체 부시장 또는 부지사, 산업은행 임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위촉하는 전문가 4인이 참여한다.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동남권산업투자공사법’은 중앙정부의 역할이 좀 더 강조돼 있다. 이대로면 지자체나 지역 산업계보다 중앙정부와 중앙정부가 임명한 전문가들의 권한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절충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광역 단위 지역 거버넌스가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충청권’이라는 문화적·사회적 경계는 확실하지만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의사 결정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근거로 삼을 게 없다. 결국 지역 산업 정책의 발전은 결국 메가시티 등 광역 단위 지역 행정 거버넌스 재편과 함께 성숙돼 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지역투자공사와 메가시티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동전의 양면이다. 그간 여러 광역 거버너스 재편이 시도됐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메가시티 등 광역 단위 행정 개편은 ‘무엇을 하기 위한 개편인가’에 대한 답이 명확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공전할 수밖에 없다. 충청공사법은 막연한 낙관론이 아닌, 메가시티에 명확한 목표와 과제를 부여하려는 시도다. 지역의 독자적인 정책 결정권과 이를 뒷받침할 공공 자본이 있어야 메가시티 논의도 본궤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을 마치고 나니 지방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벌써 재선을 위한 지자체장들의 설익은 행정 체계 개편 방안들이 쏟아져 나온다. 국가와 지역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없고 그저 듣기 좋은 얘기들만 묶어 주민들의 귀를 간지럽힌다. 광역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하는 문제를 지자체장들의 ‘선거용 허언’에 맡겨서는 안 된다. 지방선거를 딱 1년 앞두고 새 정부가 출범했다. 정부와 지자체, 각 정당들은 책임 있게 지방 거버넌스 개혁을 논의해야 한다. -
서울경제신문 윤경환 뉴욕특파원 부임
국제정치·사회 2025.07.24 18:03:55윤경환(사진)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25일 신임 뉴욕 특파원으로 부임한다. 윤 신임 특파원은 본지 테크성장부·생활산업부·사회부·정치부·산업부·투자증권부 등을 거치며 국내외 정책·외교안보·증시·산업·법조 등의 분야를 두루 취재했다. 윤 특파원은 세계 경제 수도인 미국 뉴욕에서 월가로 대표되는 금융·자산 시장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한국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깊이 있게 보도할 예정이다. -
[기자의 눈]국힘 혁신위의 예고된 몰락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24 18:03:45잘 만든 영화도 재탕·삼탕 틀어놓으면 외면을 당한다. 하물며 망한 작품을 몇 번이나 들이미는 것은 관객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파행을 거듭하다 폐기되는 것을 반복하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대한 얘기다. 이달 10일 출범한 윤희숙 혁신위가 2주일 만에 사실상 실패로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싹 다 바꾸겠다’는 과감한 혁신안을 내놓았다가 주류의 반대에 부딪히고 지도부와의 충돌 끝에 빈손으로 퇴장하는 과정이 앞서 활동했던 혁신위들의 결말과 판박이다. 지난 3년간 네 차례 등장했던 국민의힘 혁신위는 최재형에서 인요한·안철수 혁신위원장으로 간판만 바뀌었을 뿐이지 당의 티끌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이렇듯 혁신위가 매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자체 권한이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혁신위가 깨부숴야 할 쇄신 대상이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주류라는 점이다. 혁신안 수용 여부조차 지도부의 사전 검열을 거치는 판에서 그들을 겨냥한 인적 청산론이 먹혀들 리 만무한 셈이다. 더 참담한 것은 당이 위기를 맞을수록 기득권을 움켜쥔 구태 세력의 영향력이 커지는 현실이다. 실제 총선 패배로 보수당의 의석수가 쪼그라들 때마다 당은 점차 늙고 영남당 색채가 짙어진다. 국민의힘의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당선인 비율은 20대 총선 당시 39%에 불과했지만 21대 49.6%, 22대 54.2%로 급격히 늘었다. 결국 전권 없는 혁신위의 몰락은 애초부터 예견된 수순이었다. 골리앗을 상대하는 다윗에게 몽둥이 하나 쥐어주지 않은 꼴이니 말이다. 이제 혁신의 공은 차기 당 대표로 넘어갔지만 당 안팎의 기대감은 높지 않다. 당 재건의 묘책을 논의해야 할 전당대회는 때 아닌 ‘극우화’ 논쟁으로 불붙는 분위기다. 반성 없는 분열상을 지켜보는 국민들과 당원들은 피로감을 넘어 체념 상태에 이르고 있다.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는 국민의힘은 존립에 대한 위기감부터 자각해야 한다. -
노동장관 "노란봉투법 불가피"…재계 "사회적 대화 먼저"
산업산업일반 2025.07.24 18:02:46취임 후 첫 대외 활동으로 경제계를 만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을 강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제계는 “사회적 대화가 우선”이라며 숙의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24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손경식 회장을 만나 최근 노동 현안과 노사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손 회장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으로 수출을 비롯한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렵다며 “노사관계 안정은 경제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정부가 균형된 시각으로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노조법 제2·3조 개정은 노사관계와 경제 전반에 심각한 혼란과 부작용을 줄 수 있어 법 개정을 서두르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청이 원청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하고 불법 파업을 해도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 받을 수 있는 노조법 제2·3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별도의 근로계약 관계가 없는 하청의 단체교섭 요구가 빗발쳐 현장이 마비되고 불법 파업도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손 회장은 “김 장관께서 노조법 개정 논의를 위한 노사 간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김 장관을 접견한 최태원 회장도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기업인들이 고용노동 환경 변화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통상임금이나 중대재해처벌법이 그간 이슈였다면 최근에는 노조법 2·3조를 바꾼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리고 정년 연장 문제도 새롭게 나와 현안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이날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김 장관을 만나 주 52시간제와 중대재해처벌법·최저임금 등 중소기업들이 바라는 3대 노동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김 장관은 재계의 우려를 경청하면서도 노란봉투법 입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장관은 “법안은 (국회의)입법 재량권에 속한 영역”이라며 “(입법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고용노동부는 최근 여당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에게 1년 유예기간이 포함된 노란봉투법 정부안을 설명했으며, 여당은 내주 법안심사 소위를 열어 입법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반대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 법안 소위를 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안에는 재계가 요구한 파업시 대체 근로 허용 등 방어권은 반영되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수장들과 김 장관은 이날 임금체계 개편과 근로시간 단축,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결 등 노동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
외국인 노동자 '585g 초미숙아' 무사히 부모 품으로
사회전국 2025.07.24 18:01:20“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저희에게 이렇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을 되찾은 아이와 함께 한 가정의 마음까지 치유해 주신 그 따뜻함을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세상의 시작점에서 생명을 걱정해야 했던 아기의 부모는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에게 이같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릉아산병원은 최근 베트남 국적 외국인 노동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를 건강하게 퇴원시켰다고 24일 밝혔다. 병원은 이와 함께 환아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환아 쩐푹안 군은 2월 15일 임신 24주 만에 몸무게 585g으로 태어났다. 출생 체중이 2500g 미만이면 저체중, 1500g 미만은 극소 저체중, 1000g 미만은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로 분류되며 쩐 군은 그중에서도 가장 고위험군에 속했다. 도현정 신생아중환자실 센터장은 “출생 당시 자가 호흡이 거의 없어 인공호흡기에 의존했으며 동맥관개존증, 패혈증, 기관지폐이형성증, 미숙아 망막병증 등 여러 합병증이 동반됐다”면서 “고위험 신생아 치료 체계가 갖춰진 병원에서도 생존율은 30%대에 불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패혈증은 미숙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사망률이 34%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초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24시간 체제로 집중 치료에 나섰고 쩐 군은 위기를 하나씩 극복하며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가족에게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 국내에서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외국인 부모가 건강보험만으로는 장기 입원 치료비를 감당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강릉아산병원은 퇴원 후에도 경제적 부담 없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아산사회복지재단의 ‘SOS 의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국적, 나이, 사회적 지위와 관계없이 생명 앞에서 모두가 동등하다는 철학 아래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강릉아산병원은 1996년 개원 이래 의료복지사업을 통해 총 13만 5143명에게 약 113억 원의 진료비를 지원해왔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후원을 넘어 치료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희망’을 건네는 역할을 해왔다. 유창식 병원장은 “의료는 국경, 언어, 경제적 여건을 떠나 모두가 누려야 할 기본권”이라며 “앞으로도 치료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병원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은 강원 영동권에서 유일하게 고위험 신생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이다.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지정됐으며 매년 20명 내외의 초극소 저체중아를 치료하고 있다. -
LS일렉, 차세대 전력망 국산화 속도전…초고압변압기 수주잔고 1.8조 ‘사상 최대’
산업기업 2025.07.24 18:00:40북미 시장 연착륙에 성공한 LS일렉트릭이 차세대 전력망 국산화에 착수했다. 초고압 변압기의 수주 잔고가 1조 8000억 원에 달할 만큼 전력사업에서 성장 궤도에 올라탄 LS일렉트릭이 차세대 송전망 기술도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2분기 108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북미 매출 비중이 33%까지 늘었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GE버노바와 HVDC용 변환설비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양 사는 협약을 통해 LS일렉트릭의 HVDC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기가와트급 전압형 HVDC 핵심 설비인 변환 밸브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HVDC 변환용 변압기 국산화를 완료한 LS일렉트릭은 GE버노바의 변환밸브 분야 선진 기술을 내재화해 전압형 변환설비 국산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AC) 전력을 고압의 직류(DC) 형태로 변환시켜 송전한 뒤 수용가 인근에서 다시 AC로 변환해 공급하는 기술이다. LS일렉트릭은 변환 밸브와 변압기 관련 기술을 신속하게 국산화해 기가와트급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GE버노바의 선진 기술과 LS일렉트릭의 생산 인프라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변환 밸브 국산화 △국내 전압형 HVDC 변환설비 사업 수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단계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GE버노바와의 협력을 통해 HVDC 핵심 설비인 변환 밸브 국산화까지 달성해 차세대 송전 기술의 자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이날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조 1930억 원, 영업이익 1086억 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9% 줄었다. LS일렉트릭이 외형 성장에 성공한 것은 전력 부문에서 북미 시장 사업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빅테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인식되기 시작했고 초고압변압기 중심의 북미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등 북미 중심 글로벌 사업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LS일렉 전력 사업의 북미 매출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 1분기 24%로 소폭 성장한 뒤 2분기에는 33%로 급성장했다. LS일렉의 북미 매출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북미 전력시장 내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의 수주 실적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규 수주가 늘어나며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3조 4000억 원에서 2분기 3조 9000억 원으로 5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말 기준 초고압변압기 수주 잔고는 1조 7781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LS일렉트릭은 하반기 북미 시장 유통물량 확대와 대형 고객사 확보 등의 전략을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변압기 생산 중소업체인 LS파워솔루션(KOC전기)을 지난해 5월 592억 원에 인수했고 북미향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부산공장은 1008억 원을 투자해 70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9월까지 준공을 마친 뒤 초고압변압기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
[인사] 보건복지부 외
사회피플 2025.07.24 18:00:28◇보건복지부 <과장급 전보>△장관비서관 신재형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장관비서관 신재영 ◇헌법재판소 <과장 전보>△헌법재판소장 비서실 선임비서관 박용화 ◇한국은행 <1급 승진>△기획협력국 양양현 △금융통화위원회실 임건태 △국제협력국 방홍기 △외자운용원 주재현 △인사경영국소속 김충화 이덕배 이종한 최영주 <2급 승진>△IT전략국 양희정 이진원 △인사경영국 조용범 △조사국 권성택 윤용준 △금융시장국 성병묵 △금융결제국 신성환 △대구경북본부 배성익 △전북본부 김병조 △제주본부 김동휘 △인사경영국소속 김성준 김영석 오영길 장희창 -
[부고] 노승행씨(전 대한변협부회장·광주지검장) 별세 외
사회피플 2025.07.24 18:00:08▲노승행씨(전 대한변협부회장·광주지검장)별세, 윤현희씨 남편상, 노정연(전 부산고검장)·노제연·노혁준(서울대 로스쿨 교수·금융법센터장)·노혁재씨(연세튼튼의원 원장)부친상, 김소연(헌법재판소 수석연구관)·정은경씨 시부상, 조성욱(법무법인 화우 대표)·이상규씨(법률사무소 수양 대표)장인상=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2 ▲서상호씨(서예가 송헌)별세, 서영경(전 신한AS 본부장)·서대경(뮤직카우에셋 대표이사)·서양선·서희선(동국대 식객촌 대표)·서혜선씨(대진대 교수)부친상, 정수진·정재원씨(바이올리니스트)시부상, 김구·조현래씨(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장인상=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4시 40분 (02)2227-7500 ▲최재분씨(전 신앙세계사 대표)별세=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2227-7500 ▲박호성씨(전 성신여대 미술대학 교수)별세, 조명씨 남편상, 박찬희·박혜진·박수연씨 부친상=24일 고려대안암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923-4442 ▲이창일씨 별세, 이진영(한화투자증권 일산지점장)·이상준씨(디엠에스 상무)부친상, 김은수씨(인천대 연구교수)장인상=23일 부산좋은강안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1)610-9009 ▲최충기씨 별세, 최강욱씨(전 국회의원)부친상=23일 서울성모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10시 (02)2258-5961 ▲허만씨 별세, 우영원씨(경찰청 홍보협력계장)장인상=24일 평촌한림대성심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31)382-5004 ▲이인숙씨 별세, 조정식·조용범·조상범씨(TV조선 디지털미디어센터 콘텐츠제작팀장)모친상=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30분 (02)3410-3151 -
절정의 몸짓·표정…모든 순간이 매혹적이었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7.24 18:00:00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선율로 잘 알려진 ‘백조의 호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간판 작품으로 꼽힌다. 1992년 국내 최초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정통 버전을 무대에 올린 이후 한국은 물론 13개국 해외 투어에서도 극찬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자연스레 매회 공연마다 주목을 받지만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무대에 대한 기대는 유독 남달랐다. ‘콩쿠르의 왕자’로 불리는 발레계의 슈퍼스타 다닐 심킨이 지그프리드 왕자 역할을 맡아 국내 최초로 전막 발레를 선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미 완성도 높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들과 어떤 상승 작용을 빚어낼지 발레 애호가들의 궁금증이 치솟았다. 23일 공연은 이처럼 높아진 관객들의 기대감도 넉넉히 만족시킬 만한 매혹적인 무대로 완성됐다. 이날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이자 관록의 백조를 선보여 온 홍향기와 심킨이 19일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무대이자 마지막 무대였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공연 시작부터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무용수들은 시종일관 우아하고 품격 있는 감정 연기와 안정된 테크닉을 펼치며 관객들을 낭만의 세계로 안내했다. ‘백조의 호수’가 왜 세계 발레 팬들로부터 100년 이상 사랑받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장면들이 매순간 펼쳐졌다. ‘백조의 호수’는 악마의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된 공주 오데트와 지그프리드 왕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마의 계략으로 왕자가 흑조 오딜에게 사랑을 맹세하게 되고 이야기는 혼돈으로 치닫는다. 1877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은 이후 100년 이상 공연되면서 발레단마다 채택하는 안무나 결말이 제각각인 점도 독특하다. 해피엔딩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니버설발레단은 비극에 가까운 결말을 택했다. 관객의 몰입을 이끄는 감정 연기가 특히 중요한 이유다. 심킨은 유니버설 버전에 꼭 맞는 지그프리드를 연기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넘침도 모자람도 없는 정확한 춤과 깊이 있는 감정 연기는 과연 월드 클래스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사실 ‘백조의 호수’는 지그프리드 왕자를 연기하는 발레리노보다 순백의 오데트와 요염한 오딜이라는 상반된 매력의 1인 2역을 연기해야 하는 발레리나가 더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심킨은 자신이 주역인 장면뿐 아니라 배경이 되는 장면에서도 열정을 다하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눈빛과 표정, 손짓 등 모든 순간이 지그프리드 그 자체였다. 3연속 540도 회전을 구사하는 세계 유일의 테크니션으로 이름 높은 무용수지만 이날 무대에서는 과시보다 절제를 선택한 점도 완성도를 높인 지점이다. 심킨은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백조의 호수’는 테크닉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절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작품”이라며 “왕자의 감정과 서사룰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며 테크닉은 그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드러나는 실력은 매순간 시선을 사로잡았다. 높고 가벼운, 흔들림 없이 안정된 점프는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특히 2막 1장 궁중 무도회장에서 흑조 오딜과 지그프리드 왕자가 펼친 그랑 파드되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직전 무대에서 순백의 가녀린 오데트를 연기한 홍향기 역시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는 흑조 오딜로 변신해 32회전 푸에테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두 사람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매혹적 무대를 완성했다. 두 스타 무용수의 역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발레단 전체가 만들어낸 앙상블이 없었다면 만족도가 떨어졌을 테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관객을 긴장시켰고 어릿광대의 고난도 기교, 솔로이스트들의 3인무와 민속춤 등 화려한 볼거리가 흥겨움을 더했다. 특히 두 차례 등장하는 백조의 군무는 ‘발레 블랑’의 정수를 보여주며 작품 전체의 질을 끌어올렸다. 김성진이 지휘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 핵심 요소였다. 교향악의 풍성한 소리에서 뻗어 나오는 날카로운 현악 선율은 무용수들의 절제된 몸짓과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감정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공연은 27일까지 열린다. -
[무언설태] 與 내부 ‘姜 후보자 사퇴’ 자성론…뒷북치나요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24 17:59:10▲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 갑질 논란 등으로 사퇴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부정적 여론을 다 감안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고 한 재선 의원은 “당 지도부의 정무적 판단에 실기(失期)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지도자는 잔인한 결정을 빠르게 해주는 게 좋다”며 외려 임명 지연을 비판했습니다. 악화하는 민심을 수용해 조기에 지명 철회를 했어야 했는데 뒷북치는 것 아닌가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4일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며 당 재건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이어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 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한 전 대표는 여권 비판을 하지 않은 채 당내 싸움만 부추긴다는 지적도 받고 있는데요. 이제는 남 탓 그만하고 스스로 쇄신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닌가요. -
한동훈 "당대표 불출마"…개혁연대 힘실을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24 17:58:48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로 꼽혔던 한동훈 전 대표가 24일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이른바 ‘반(反)극우연대’ 추진을 시사한 한 전 대표와 ‘과거와의 단절’을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혁 성향 후보에 대한 지지에 나설 경우 경선의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8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그 대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많은 동료시민들,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우리 당을 재건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최근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우리 당을 극우화시키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어게인’”이라고 강조했다. 21대 대선 패배 후 한 전 대표는 당 안팎의 인사들과 만나 위기에 빠진 보수의 재건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이번 당권은 실익이 없다”는 친한(친한동훈)계의 만류 속에 한 전 대표는 제도권 정치와는 거리를 둔 외곽 행보로 정치적 미래를 도모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한 전 대표의 불출마로 당권 대진표도 윤곽이 잡혔다. 여당 시절 국민의힘 당내 경선은 친윤(친윤석열)·친한 등 계파 중심으로 치러졌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구심점이 없는 만큼 조직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보수 진영 내 인사들 간 연대 여부다. 비록 계파는 없지만 대결 구도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후보 간 입장을 기준으로 명확히 나뉘고 있어 성향 별로 후보 단일화 내지는 조력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한 전 대표도 이날 반탄(탄핵반대) 주자로 분류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을 겨냥해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찬탄(탄핵찬성)파에 속한 안철수·조경태 의원도 개혁 성향 인사들을 대상으로 우군 확보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오찬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대는 혁신과 비혁신 간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의 불출마 결정에 대해서는 “혁신안에 대해 제시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이 모아져 혁신이 현실화될 확률이 높아질 텐데, 아쉽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도 “이번 전당대회는 당 회생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누가 봐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사실상 찬탄파에 힘을 실었다. 조 의원도 이번 주 중 오 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은 찬탄·반탄을 동시에 직격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주 의원은 “계엄을 옹호하거나 전직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장성을 스스로 가두는 것”이라면서도 “인적 청산만을 강조한 나머지, 당이 쪼개지거나 개헌 저지선을 위협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극단으로 갈라진 당내 상황에 피로감이 커진 중도층 표심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어 대선 패배를 언급하며 “과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을 앞장서서 이끌 수는 없다. 당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백의종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비판해 김 전 장관의 출마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
15세 첼리스트 이재리, 中 쇤펠트 현악콩쿠르 최연소 우승
문화·스포츠문화 2025.07.24 17:58:31첼리스트 이재리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제6회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4일 밝혔다. 이재리는 전날 하얼빈 콘서트홀에서 열린 결선에 진출해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협연했다. 2009년 10월생으로 만 15세인 이재리는 이 대회 사상 최연소 참가자이자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상금으로 3만 달러(4100만 원)를 받았다. 이재리는 “콩쿠르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며 “제 음악을 진심으로 들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행복한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많은 분께 위로와 울림을 드릴 수 있는 음악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쇤펠트 콩쿠르는 명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앨리스 쇤펠트와 첼리스트 엘레오노레 쇤펠트 자매를 기리기 위해 2013년 만들어졌다. 2년 주기로 바이올린, 첼로, 실내악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역대 한국인 연주자로는 2014년 첼리스트 허자경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13년), 송지원(2014년), 최정민(2023년)이 우승했다. -
유홍준 “박물관장이 제 능력에 맞아…장관에 조언은 할 수 있겠죠”
문화·스포츠문화 2025.07.24 17:58:00“국립중앙박물관장 임명 발표가 나고 (소설가) 황석영 선배가 카카오톡 축하 인사를 보냈더라고요. 단 한 문장으로 ‘일이 맞춤하고 격이 맞다고 생각함’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박물관 일이 저에게 ‘맞춤’이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보다 차관이 맞다는 거겠죠. (웃음) 저도 ‘형님 잘할게요’라고 적어 보냈어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취임 사흘만인 24일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논란이 된 국립중앙박물관장 임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글로 독자를 만났는데 이제는 유물로 이야기하며 국민을 만나겠다. 67학번 마지막 일로 여기에 쏟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장 유력한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평가됐는데 스스로 거절했다거나 문제가 있다는 등 여러가지 말들이 나왔었다. 그는 이날 사전에 보도자료로 공개한 ‘소회’를 통해 “그동안 평생 연구한 한국미술사를 바탕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과 요구에 답하기 위해 관장직을 수락했다. 나로서는 문체부 장관보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더 중요하고 내 능력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은 대한민국 역사·문화의 심장”이라고 몇번이나 강조했다.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 문화계에서는 문화예술 자체의 육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유 관장도 5월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직속기구인 ‘K문화강국위원회’의 위원장 자격으로 “문화산업이 위주가 되더라도 문화예술이 약화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휘영 전 놀유니버스 대표에 대한 평가로 “직속상관(문체부 장관)이 해야 하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있겠나”면서도 “물론 문화산업이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문화예술 자체의 육성 인프라도 중요하다. 인프라를 등한시하면 ‘그러면 안된다’고 조언할 수 있지는 않겠나”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장관) 적임자가 아니다. 돈 쓰는 것은 잘하는데 돈 버는 것은 잘 못한다. 새로운 문체부 장관이 문화산업을 키울 것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생각 못하는 것을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 관장은 향후 중점을 둔 사업 방향에 대해 “K컬처의 뿌리인 한국 미술을 체계적이고 대규모로 소개하는 ‘한국미술 5000년’ 전시를 다시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가 “블록버스터급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해외 상대 박물관과 스케줄을 협의하려면 2~3년 후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미술 5000년’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징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박물관은 1979년 5월부터 1981년 10월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 뉴욕, 워싱턴 등에서 전시를 선보였고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소개했다. 이 전시는 “한국 미술이 서구권에서 인정받게 된 큰 계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 관장은 “이 전시만 제대로 하면 관장으로서, 박물관으로서도 소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손기정 선수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을 조망한 특별전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를린 올림픽 당시 특별 부상이었던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보물)’와 금메달, 월계관, 우승 상장, 신문 기사 등 총 18건을 모았다. 특히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직후인 1936년 8월 15일 직접 서명한 엽서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엽서에는 ‘Korean(코리안) 손긔졍’이라는 서명이 담겼다. 박물관 측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했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전시는 12월 28일까지. -
[만파식적] 日 ‘로스 제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24 17:57:05프랑스에서 활동하던 미국 작가 거투르드 스타인이 1920년대 어느 날 자동차를 수리하기 위해 정비소에 들렀다. 1차 세계대전 퇴역 군인인 젊은 정비공의 미숙한 작업에 스타인이 불만을 토로하자 정비소 사장이 말했다. “이들은 잃어버린 세대예요.” 전쟁을 겪으면서 삶의 의미와 목표도 없이 방황하는 젊은 세대를 지칭한 표현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26년 출간한 소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의 서문에 이 표현이 인용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2007년 1월 일본 아사히신문은 ‘로스트제너레이션’이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로 일본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거품경제 붕괴로 불황에 빠진 일본에서 1993~2004년 무렵 학교를 졸업해 최악의 취업난을 겪은 ‘취업 빙하기 세대’를 일본판 ‘잃어버린 세대’로 표현한 것이다. 줄여서 ‘로스 제네’로 불리는 이 세대 중에는 단기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사회 첫발을 내디딘 뒤 40~50대가 된 지금까지도 불안정한 일자리를 전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취업·학업 의지를 잃은 ‘니트족’이나 외부 사회와 단절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된 이들도 상당수다. 뒤늦게 정규직에 편입한 이들도 근무 연수가 적어 평균 소득이 낮다. 관리직이라는 이유로 최근 임금 인상 추세에서도 소외됐다. 미래에 받게 될 연금도 적을 수밖에 없다. 1700만~2000만 명에 달하는 ‘로스 제네’의 고령화는 2040년 무렵 노인 빈곤 문제 폭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일본인 퍼스트’를 내건 극우 성향 ‘참정당’이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4050 남성을 주축으로 한 ‘로스 제네’가 이 정당의 주요 지지 기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참정당을 뽑았다는 유권자 중 4050세대가 절반에 가까운 42%였다. 20년 전 고용 시장에서 소외됐던 세대의 불만과 불안이 일본 정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한국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 실업이 심화하고 있다. 미래의 정치·경제·사회 불안의 불씨가 될 청년 문제에 대한 근본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
1년 이상 미취업 청년 56.5만명…3년 이상은 23만명 달해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4 17:56:49졸업하고 1년 넘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 비중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얻은 후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한 청년도 늘어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5월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68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 명 감소했다.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도 0.7%포인트 줄어든 46.2%였다. 최종 학교 졸업자 중 일자리가 없는 청년의 미취업 기간은 지난해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56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3000명 줄었지만 비중은 46.6%로 1%포인트 상승했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23만 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비중은 18.5%에서 18.9%로 더 커졌다. 청년들이 졸업 후 첫 직장을 구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1.3개월로 전년보다 0.2개월 줄었다. 하지만 첫 일자리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4개월로 오히려 0.8개월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 1위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46.4%)’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대학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4년 4.4개월로 전년보다 0.6개월 증가했다. 졸업자 중 본인 전공과 직업이 매우 불일치한다는 응답은 37.0%에 달했다. 약간 불일치 응답도 12.1%였다. 대졸자 10명 중 5명이 실제 전공과 직무가 일치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올해 취업준비생 중 취업 시장 준비로 ‘일반 기업체’를 선택한 비율은 36.0%로 전년 대비 6.3%포인트 상승해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공무원을 택한 비율은 18.2%로 5.0%포인트 하락했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에 처음으로 일반 기업체와 일반직 공무원의 순위가 역전됐는데 올해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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