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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슬림에 꽂혔다…104만대 팔린 Z폴드7 '사전판매 신기록'
산업산업일반 2025.07.22 17:35:53삼성전자(005930)가 이달 초 내놓은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신제품인 일곱 번째 갤럭시 Z시리즈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는 역대 최다 사전판매 기록을 썼다. 특히 직전 제품 대비 26%나 얇아진 폴드 신제품은 사전예약 기간 최초로 플립보다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올드하다’는 기존 인식을 넘고 돌풍을 예고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을 상쇄한 스마트폰이 하반기에도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15~21일 갤럭시 Z시리즈 7의 국내 사전판매를 진행한 결과 모두 104만 대가 팔렸다고 22일 밝혔다. 104만 대는 역대 갤럭시 폴더블 사전판매 기록 중 최대다. 이전 기록은 갤럭시 Z폴드5·Z플립5로 2023년 8월 1주일간 진행한 사전판매에서 102만 대가 팔렸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 Z 6시리즈는 91만 대에 그쳤다. 색상별로 폴드7은 제트블랙과 블루쉐도우, 플립7은 블루쉐도우와 코랄레드가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는 슬림한 폴더블 폼팩터를 구현한 하드웨어 혁신과 편리한 갤럭시 인공지능(AI) 등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전예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폴드의 예약 비중이 처음으로 플립을 앞질렀다는 것이다. 사전판매 중 폴드7과 플립7의 비중은 각각 60%, 40%였다. 폴드 비중은 지난해 40% 수준에서 60%로 급증했다. 전작 대비 26%나 얇아진 두께와 확 가벼워진 무게가 판매 확대를 이끈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폴드를 처음 선보인 2019년 이후 5년간 폴드 제품 두께를 29% 줄였는데 이번에는 1년 만에 26%나 줄였다. 그간 폴드 제품은 플립 대비 두껍고 둔한 외형 탓에 젊은 여성 등 일부 영역에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7시리즈에서 플립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자 삼성전자 내부에서 본격적인 고객층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플립7 역시 1.25㎜ 슬림 베젤을 적용한 전면 플렉스윈도우와 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결합해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전예약 기록을 앞세워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사업 훈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상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끈 효자 상품이었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5는 S시리즈의 기존 사전예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흥행에 힘입어 1분기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매출 약 51조 7000억 원, 영업이익 4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최대 매출처인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지만 스마트폰의 호조로 전사 실적을 지탱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최초의 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다. 중국에 이어 애플까지 폴더블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는 삼성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26%나 두께를 줄인 삼성의 슬림화 올인 전략이 시장에서 크게 통했고 두 번 접히는 제품까지 성공하면 역대급 하반기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선전이 더 반갑다”고 말했다. -
550만명 쓰는 배달앱부터 실험…이르면 연내 결제체계 만든다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7.22 17:35:21은행권과 핀테크 업계가 스테이블코인 사업 구체화에 나선 것은 세계 주요국 흐름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제도권 편입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최근 지니어스법 통과로 스테이블코인 산업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일본과 유럽연합(EU) 등은 이보다 앞서 규제 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했다. 같은 당 강준현 의원도 디지털자산혁신법을 준비하는 등 입법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컨소시엄 형태로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발 빠르게 기술검증(PoC)에 착수한 것도 이 같은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선제 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큰 만큼 제도 시행 시 곧바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차원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KRWSHB’ ‘SFGKRW’ ‘SKRW’ ‘KRWSFG’ ‘SKRW’ ‘SHBKRW’ 등 21건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신한은행이 배달 앱 ‘땡겨요’에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를 도입하려는 것은 지급결제 수단 중 하나로 쓰이는 지역화폐의 시스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 크다. 2022년 1월 공식 출시된 땡겨요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정산 등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이용자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이달 21일 기준 회원 수는 55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시를 비롯한 36개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지역화폐 결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지역화폐를 특정 사용처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래머블 머니’를 구현한다면 정책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며 “땡겨요를 시작으로 국내의 다양한 유통·사용처로 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앞서 신한은행은 한국은행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실증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에도 적극 참여해 디지털 자산 기반의 결제를 실험한 바 있다. 당시에도 땡겨요가 CBDC 가맹점으로 참여했으며 신한은행에서 CBDC를 쓴 이들의 80% 이상은 땡겨요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CBDC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도 적극 나서 디지털 자산 사업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PoC를 구상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 역시 “스테이블코인은 향후 국가 간 지급결제, 해외 송금 등 금융 서비스의 새로운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제도적·사업적 검토 및 사업 참여에 따른 필수 인프라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 역시 PoC를 실무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은행권의 공동 발행 사업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주요 시중은행들과 금융결제원 등이 참여하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는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각 은행의 자체 사업과 별개로 은행권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일각에서 은행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은행들의 사업 준비가 더욱 구체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화를 앞두고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PoC와 비즈니스 모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 견제 급한 中·EU…'희토류 - 전기차 빅딜' 나오나
국제경제·마켓 2025.07.22 17:35:03중국과 유럽연합(EU)이 24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심 현안에서 타협점을 찾아 대미 공조에 나설지 주목된다. 양측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전기차 등 주요 현안에서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만큼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EU의 전기차 관세 부과 조치 등에 맞서 대미 협상에서 효과를 발휘했던 희토류 카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EU 양측 합의에 따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4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스타 상임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며 “리창 국무원 총리가 EU 상임의장·집행위원장과 함께 제25차 중국·EU 정상회담을 공동 주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촉발한 관세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 세계가 혼란을 겪는 시기에 열리는 양측 간 정상회담이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 정부 역시 회담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진전된 단계로 나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극적 세계를 건설하는 두 주요 세력, 세계화를 뒷받침하는 두 개의 큰 시장, 문화적 다양성을 옹호하는 두 개의 위대한 문명으로서 다가오는 중국·EU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격동하는 세상에서 한 세기 동안 볼 수 없었던 변화가 가속화되고 일방주의와 괴롭힘 관행이 국제 질서와 규칙에 큰 타격을 가하는 가운데 인류는 다시 한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EU 측도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코스타 의장은 “중국과 최고위급으로 소통하고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라며 “대화, 진정한 참여, 그리고 구체적인 진전을 원하며 양측에 도움이 되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관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큰 만큼 정상회담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반론이 적지 않다. EU는 지난해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유럽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관세 보복으로 맞서고 있다. EU가 중국 기업의 의료기기 공공조달 참여를 제한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제재했고 EU는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달 초 왕이 외교부장(장관급)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의 회동에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미국의 대외 정책 초점이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던 것이 단적인 예다. 반면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EU는 최근 러시아를 우회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은행과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중국 상무부는 이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러시아는 벌써부터 이번 정상회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장웨이웨이 중국 푸단대 중국연구소 소장이 상하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방금 베를린에서 돌아왔는데 솔직히 말해 유럽 관리들은 여전히 다소 거만하다”고 언급한 발언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특히 당초 24∼25일 이틀간 개최할 것으로 알려진 회담이 24일 단 하루로 줄고 양측 간 입장 차가 뚜렷해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다만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이 희토류의 EU 수출을 늘렸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의외의 타협점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희토류 자석 수출 물량 중 43%를 EU로 보내 전월(32%)에 비해 물량을 크게 늘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의식해 EU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고 해석했다. -
달러 하락 무색…외국인 주식 매도에 환율 1380원대 횡보 [김혜란의 FX]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2 17:35:03원·달러 환율이 22일 달러화 약세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하락한 1387.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 5.2원 내린 1383.0원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분을 일부 되돌렸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60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보다 0.34% 하락한 97.966을 기록했다. -
원화코인 띄우는 與…STO법은 내달 처리
정치정치일반 2025.07.22 17:34:28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하는 ‘지니어스법’이 통과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이견이 없는 토큰증권(STO) 법안은 8월 중 처리하며 법제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는 민주당: 코스피 5000시대 실현을 위해 민주당이 할 일(금융편)’ 세미나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디지털금융 G2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민 의원은 앞서 디지털자산기본법과 STO법, 비트코인 현물 ETF법(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등 ‘디지털자산 3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중 디지털자산기본법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은 자기자본 5억 원 이상 국내 법인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한다. 민 의원은 강연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며 빠른 법제화를 촉구했다. 그는 “분명히 미국은 외환거래법상 외환 거래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쓰라고 압박할 것이고 우리는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며 “(발행 주도권을 두고 논쟁하는 것은)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조각배 운전을 누가 할지를 두고 싸우는 꼴”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겠느냐’고 말하지만 편하고 이익이 되면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코인을 사는 사람한테 1% 정도 이자를 주면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BTS 콘서트 티켓을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거나 삼성 휴대폰에 기본 앱으로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안도걸·강준현 의원 등도 스테이블코인 보완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 ‘디지털 지급결제수단 발행과 운영에 관한 법(가칭)’을 발의할 예정이다. 법안에는 발행 주체가 발행액의 100% 이상을 담보자산으로 예치해야 한다는 규정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금융위원회가 협의하는 정책 관리 기구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정무위원회 간사인 강 의원은 앞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을 자기자본 10억 원으로 상향한 내용이 담긴 ‘디지털자산혁신법’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연내 관련 법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내에 특별위원회 형태의 디지털자산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 의원은 “법안에는 대통령 소속 디지털자산위원회를 두는 것으로 돼 있지만 먼저 법안이 통과돼야 하니 당내에 위원회를 만들어 상시적 대응 체계를 만들자는 구상을 갖고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협의했다”고 전했다. 전날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 순서가 밀린 STO 제도화 법안은 8월 중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토큰증권 법제화는 대선 기간 여야가 모두 공약한 사안으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를 포함한 공통 공약 11건을 추려 국민의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
"게임 규제 대응에 韓은 시간만 낭비"
산업IT 2025.07.22 17:34:24국내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중장기 플랜을 계획·실행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책 방향이 규제에 초점이 맞춰지며 매년 핵심 인재가 이탈하는 상황에서 중국 등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도록 게임 산업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어줄 수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김정태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부위원장(동양대 게임학부 교수)은 22일 서울경제신문에 “국내 게임 산업은 잠재력이 크다”면서도 “규제가 그 성장성을 갉아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게임을 ‘질병’ 등 부정적 프레임으로 규정하려고 하는 기존 정부의 시도들이 게임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못 박는 것은 어떤 정책 규제보다도 더 안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멍에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여력이 부족한 중소 게임사들의 경우 게임 개발에 써야 하는 시간과 인력을 ‘셧다운제’나 ‘게임물 사전심의제’와 같은 규제를 따르는 데 다 쓰는 것이 현실”이라며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제반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게임 전담 조직을 꾸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에서 한 해에만 수백 명의 게임 인재들이 배출되지만 이들을 육성해야 하는 대학에서 연구가 끊기는 등 생계 걱정에 대부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이런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게임 전담 조직을 꾸려 게임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과 게임을 융합하는 등의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소멸이 심각한 중소 도시들에 게임 창작촌과 같은 거점을 세우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유능한 게임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고심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정산망 구축해 시장 선점…9월부터 외국인 대상 테스트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7.22 17:33:35스테이블코인 시장 확산에 대비해 NHN이 블록체인 기업과 손잡고 정산 인프라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다양한 발행 주체와 블록체인 플랫폼이 혼재된 시장에서 코인과 원화를 교환해주는 중간 계층을 설계하겠다는 목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NHN과 수호아이오는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가칭 ‘프로젝트 남산’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신한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A가맹점이 국민은행에서 원화로 바꾸려고 하면 해당 발행사들이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어야 교환이 가능하다.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는 블록체인도 각기 달라 정산 과정은 더 복잡하다. 정산 허브를 구축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NHN의 구상이다. 가맹점과 발행사·금융기관 사이를 중개해 실시간 잔액 조회와 정산 처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르면 9월부터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 정산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조폐공사도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HN KCP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정산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화 코인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앱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블록오디세이는 자동 매매 기능으로 코인 거래가 가능한 탈중앙화 앱을 준비 중이다. 연창학 블록오디세이 창업자는 “발행사 입장에서는 결제 외에 원화 코인 수요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트레이딩 슈퍼앱으로 이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올 수소안전 5대 인프라 완성…수소경제 활성화 징검다리 될 것"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2 17:32:40“올해 액화수소검사지원센터가 준공되면 수소 안전 관련 5대 인프라가 모두 갖춰집니다. 수소경제 정착과 육성에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소경제를 확대하려면 안전성부터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스안전공사는 2020년 국내 유일의 수소 안전 전담 기관으로 지정된 후 수소 관련 제품과 시설의 안전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인프라를 차례로 구축해왔다. 2022년 수소안전뮤지엄을 시작으로 2024년 수소제품시험평가센터·수소안전아카데미·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를 연 뒤 올 11월 충북 음성군에 액화수소검사지원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수소는 -235도에서 액화되는데 이때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 대용량 저장·운송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특성상 폭발 위험을 배제할 수 없어 안전 검사가 필수다. 박 사장은 “센터가 완공되면 액화수소 관련 설비에 대한 극저온 성능 평가와 법정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며 “생산부터 운반·소비까지 액화수소 전 주기에 걸친 안전 기준도 2027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도시가스 배관에 수소를 혼입할 경우 얼마나 안전한지도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확대되고 있는 수소충전소에 대한 안전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업무인 가스 안전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고 유형을 면밀히 분석하고 맞춤형 예방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박 사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가스 사고는 68건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는 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건)보다 28% 줄었다. 인력 중심의 방문 점검 시스템에서 벗어나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도 모색하고 있다. 박 사장은 “모든 가스 안전 관련 정보가 본사 상황실로 모이고 안전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상시 안전 관리가 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가스안전공사의 가스 안전 관리 시스템을 몽골·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는 것도 타진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의 시스템이 수출되면 우리 규격과 표준으로 제작된 제품이 현지로 들어가 국내 기업의 영토 확대도 도모할 수 있다. 이 같은 철저한 안전 관리 및 사업 확대 등을 인정받아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박 사장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50주년을 준비하는 ‘100년위원회’도 만들어 중장기 전략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유럽 라이언에어 "초과수화물 찾아내는 직원에 돈 더 준다"
국제국제일반 2025.07.22 17:32:11유럽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가 규정 위반 초과 수하물을 적발한 직원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 시간)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일랜드 방송 RTE ‘모닝 아일랜드’ 프로그램에 출연해 초과 수하물을 찾아낸 직원에게 주는 수당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에어는 현재 초과 수하물을 발견한 직원에게 건당 약 1.5유로(약 2400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은 최대 80유로(약 13만원)까지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언에어는 탑승객 1인당 작은 기내 휴대용 짐 1개만 반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초과 수하물에는 최대 75유로(약 12만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 라이언에어는 직원 보상 제도를 강화해 승객들의 수하물 규정 준수를 유도하고 탑승 효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오리어리 CEO는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로 위반 사례가 향후 1~2년 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탑승 지연을 유발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다수 승객에게 명백히 불공평하게 작용하는 대형 수하물의 폐해를 없애기로 결심했다”며 “수하물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체크인이나 게이트에서 추가 요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던 中, 이젠 '소프트파워'로 키운다
산업IT 2025.07.22 17:31:46게임 산업 규제로 악명 높았던 중국 정부가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대신 진흥에 초점을 맞추는 등 태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게임을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는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국몽(中國夢)’ 기조에 맞춰 국가 ‘소프트파워’를 강화할 전략적 수단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이달 147종의 중국 게임에 판호(版號,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이는 2021년 3월(164건) 이후 역대 최고치다.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22년 월평균 중국 게임 판호 발급 건수는 31.8건에 불과했지만 2023년 81.4건, 지난해 115건, 올해 상반기 123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출 지원과 인재 육성 등을 통해 게임 산업 진흥에 힘을 주고 있다.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년 1억 위안(약 19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상하이 훙차오중앙비즈니스지구와 자딩구에 게임 개발자 인재 육성 허브도 설립됐다. 이들 허브는 세금 감면과 기술 인프라 제공을 통해 중국 게임 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기존 중국 정부 입장과 사뭇 다른 행보다. 2021년 8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지칭하면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그 후 국가신문출판서는 청소년에 대해 일주일에 3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허용하는 게임중독방지법을 시행했다. 당국은 2021년 8월부터 약 8개월 동안 판호 발급도 중단했다. 이 기간 중국 내 게임 업체 1만 4000곳 이상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는 2023년 말 이용자 지출 한도 설정 등 고강도의 게임 규제안을 다시 발표했다. 당시 텐센트와 넷이즈의 시가총액을 합쳐 800억 달러(약 107조 원)가량이 증발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규제가 중국 게임 산업을 극도로 위축시키자 중국 정부는 판호 발급 건수를 서서히 늘리는 것은 물론 과도한 규제를 하나둘 철회하는 등 전략 수정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게임을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보고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출시된 중국 최초의 트리플A급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이 중국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중국 호요버스의 ‘원신’처럼 흥행에 성공하며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 ‘오공’은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사흘 만에 1000만 부가 판매됐다. 권구민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문화와 대외 정책을 통해 연성 권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화적·경제적 영향력을 통해 타국의 행동과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서유석 금투협회장 "BDC 도입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환영"
증권정책 2025.07.22 17:30:21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 회장은 22일 성명문을 통해 "BDC 법안 통과로 민간 자금이 기업 금융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여야 합의로 첫발을 뗀 만큼 국회에서 조속히 법안이 처리되어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DC는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 혁신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기업을 육성하는 투자 기구다. 시장에서는 BDC가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자본 공급을 넘어 기업 발굴과 경영 컨설팅까지 지원하는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회장은 "국민이 기업 성장에 직접 참여하고 성공기업의 실적을 공유하는 ‘투자-성장-환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앞으로 BDC를 통해 혁신기업에 대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지원 투자 기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BDC 투자와 운용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
[단독] YG플러스, SK스퀘어 음악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 인수 추진[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7.22 17:30:00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가 음원 플랫폼 플로(FLO)로 알려진 SK스퀘어(402340)의 음악 콘텐츠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060570) 인수를 추진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드림어스컴퍼니 매각 입찰을 진행한 결과 YG플러스를 포함한 네 곳의 후보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 이 중 YG플러스의 의지가 가장 높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는 1000억 원대로 거론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440억 원이다. YG플러스가 드림어스컴퍼니의 기존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보유한 드림어스컴퍼니 지분(38.67%) 중 일부와 신한벤처투자가 가진 지분(18.08%) 전량,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12.29%)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후 YG플러스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구조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전신은 1999년 설립된 MP3 제조 업체 아이리버다. 2014년 SK텔레콤(017670)이 약 300억 원에 인수한 후 2019년 사명을 드림어스컴퍼니로 바꿨다. 2021년 SK텔레콤의 인적 분할 후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됐다. 올 2월 아이리버가 속한 디바이스 사업을 정리하고 음원 플랫폼 플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과 그룹의 전략 변화에 따라 새 주인을 찾아 매물로 나왔다. 플로 품는 YG플러스, ‘K-콘텐츠 유통’ 직접 나선다 이번 거래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려는 SK스퀘어의 리밸런싱 전략과 YG플러스의 자체 유통 플랫폼 확보 의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드림어스컴퍼니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고, 음원 플랫폼을 내재화하려는 YG플러스의 수요가 맞닿으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한국 벤처 신화’로 불리던 MP3 제조사 아이리버가 전신이다. SK텔레콤에 2014년 8월 300억 원에 피인수된 후 실적 부진과 그룹의 전략 변화에 따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YG플러스는 현재 음원 유통, 기획상품(MD) 사업,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YG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메루카리와 협업해 대체불가토큰(NFT) 및 디지털 굿즈 영역으로도 확장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자체 유통 채널이 없어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로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드림어스컴퍼니 인수는 YG플러스가 그 한계를 넘어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결합 상품과의 연계를 통해 초기 점유율을 확보한 플로는 음악 플랫폼 인프라와 콘텐츠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일정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2일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로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력과 운영 경험은 YG플러스 입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유통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YG플러스는 단순한 유통 기업을 넘어 콘텐츠 생산과 플랫폼 유통을 통합하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YG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을 플로에서 직접 유통하게 되면 수익 구조의 통합은 물론 마케팅·커머스·팬덤 기반 비즈니스까지 연계한 수직 계열화를 실현할 수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과 팬 기반의 직접 수익화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블랙핑크·트레저·베이비몬스터 등 IP를 보유한 YG는 팬덤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플랫폼 이용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음원 플랫폼들이 대형 유통사 또는 통신사 중심이었다면 이번 인수로 콘텐츠 제작사가 유통까지 직접 손에 쥐는 셈이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주요 주주 중 한 곳이 SM엔터테인먼트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YG 계열사가 드림어스컴퍼니를 운영하게 되면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콘텐츠 제작사가 하나의 플랫폼을 두고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협력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매각으로 SK스퀘어는 자본 확충과 함께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AI·반도체 등 핵심 성장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방향성과도 부합한다. 업계 관계자는 “플로 매각은 단기 성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의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향후 11번가·원스토어 등 다른 자회사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유통까지 쥔 YG, K콘텐츠 글로벌 확장 가속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7.22 17:30:00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가 음원 플랫폼 플로(FLO)로 알려진 SK스퀘어(402340)의 음악 콘텐츠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060570) 인수를 추진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드림어스컴퍼니 매각 입찰을 진행한 결과 YG플러스를 포함한 네 곳의 후보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 이 중 YG플러스의 의지가 가장 높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는 1000억 원대로 거론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440억 원이다. YG플러스가 드림어스컴퍼니의 기존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보유한 드림어스컴퍼니 지분(38.67%) 중 일부와 신한벤처투자가 가진 지분(18.08%) 전량,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12.29%)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후 YG플러스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구조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전신은 1999년 설립된 MP3 제조 업체 아이리버다. 2014년 SK텔레콤(017670)이 약 300억 원에 인수한 후 2019년 사명을 드림어스컴퍼니로 바꿨다. 2021년 SK텔레콤의 인적 분할 후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됐다. 올 2월 아이리버가 속한 디바이스 사업을 정리하고 음원 플랫폼 플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과 그룹 전략 변화에 따라 새 주인을 찾아 매물로 나왔다. 플로 품는 YG플러스, ‘K-콘텐츠 유통’ 직접 나선다 이번 거래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려는 SK스퀘어의 리밸런싱 전략과 YG플러스의 자체 유통 플랫폼 확보 의지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드림어스컴퍼니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고, 음원 플랫폼을 내재화하려는 YG플러스의 수요가 맞닿으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한국 벤처 신화'로 불리던 MP3 제조사 아이리버가 전신이다. SK텔레콤에 2014년 8월 300억 원에 피인수된 후 실적 부진과 그룹의 전략 변화에 따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YG플러스는 현재 음원 유통, 기획상품(MD) 사업,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YG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메루카리와 협업해 대체불가능토큰(NFT) 및 디지털 굿즈 영역으로도 확장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자체 유통 채널이 없어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로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드림어스컴퍼니 인수는 YG플러스가 그 한계를 넘어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결합상품과의 연계를 통해 초기 점유율을 확보한 플로는 음악 플랫폼 인프라와 콘텐츠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일정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2일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로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력과 운영 경험은 YG플러스 입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유통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YG플러스는 단순한 유통 기업을 넘어, 콘텐츠 생산과 플랫폼 유통을 통합하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YG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을 플로에서 직접 유통하게 되면, 수익 구조의 통합은 물론 마케팅·커머스·팬덤 기반 비즈니스까지 연계한 수직 계열화를 실현할 수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과 팬 기반의 직접 수익화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블랙핑크,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등 IP를 보유한 YG는 팬덤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플랫폼 이용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음원 플랫폼들이 대형 유통사 또는 통신사 중심이었다면, 이번 인수로 콘텐츠 제작사가 유통까지 직접 손에 쥐는 셈이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주요 주주 중 한 곳이 SM엔터테인먼트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YG 계열사가 드림어스컴퍼니를 운영하게 되면,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콘텐츠 제작사가 하나의 플랫폼을 두고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협력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매각으로 SK스퀘어는 자본 확충과 함께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AI·반도체 등 핵심 성장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방향성과도 부합한다. 업계 관계자는 “플로 매각은 단기 성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의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향후 11번가, 원스토어 등 다른 자회사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佛 노년층 절반이 비디오게임 즐겨…加는 최대 40% 세액공제
산업중기·벤처 2025.07.22 17:29:55유비소프트(Ubisoft) 등 글로벌 게임 개발사를 배출한 프랑스의 게임 이용자의 평균연령은 40세(2023년 기준)다. 30대 초반인 한국에 비해 사용자 연령이 높다. 프랑스는 10세 이상 인터넷 사용자 중 72%가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고 50세 이상도 상당한 인원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프랑스 게임산업종사자협회(SELL)의 연례 보고서 등을 참고해 최근 발표한 ‘프랑스 콘텐츠 산업 동향’을 보면 50~64세는 61%, 65세 이상은 47%가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게임이 프랑스에서 얼마나 널리 퍼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전 세대가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 수 있다. KOCCA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게임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세대 간의 유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프랑스에서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의 69%가 자녀와 함께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프랑스의 게임 산업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62%의 프랑스인들은 게임의 경제적 가치와 고용 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25~34세 게임 사용자의 21.2%는 게임을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게임 산업(2023년 기준)은 전년 대비 약 10% 성장률을 기록하며 61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프랑스 게임 산업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득한 한국과 사뭇 다른 환경이다. 게임기 구매에 대한 각종 심리적 허들이 높은 국내에서는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는 유명 게임기의 광고 문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게임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 한국과 프랑스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는 일찌감치 게임을 규제의 대상이 아닌 문화·예술 콘텐츠로 인정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07년 11월 23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공식 연설을 통해 “비디오게임이 21세기의 중요한 예술형식(art form)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 인재들과 기업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더 나아가 북미와 아시아의 게임 스튜디오에 맞서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게임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해 3월에는 프랑스 문화부는 게임 디자이너 3명에게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포상하며 게임을 문학·영화와 같이 예술 장르와 동등한 위치로 올려놓았다. 이를 기반으로 2008년 프랑스 의회는 비디오게임을 문화세제공제(CIJV) 대상으로 포함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최초 20%와 300만 유로였던 세액공제율과 연간 공제 상한도 2016년에는 각각 30%와 600만 유로로 확대했다. 또 2016년 ‘디지털공화국법’을 통해 e스포츠를 도박으로 간주하지 않고 공식 스포츠 활동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정책은 게임을 단순한 규제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보호하고 진흥할 예술·문화 콘텐츠라는 인식에서 나왔다. 프랑스뿐 아니라 캐나다·폴란드·핀란드 등도 게임을 디지털 창작물이자 수출용 문화 상품으로 본다. 이들 국가는 검열보다 창의성 장려 및 고용·수출 효과를 우선시하고 각종 세제 혜택 등을 내세워 글로벌 게임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최대 40%의 세액공제와 연구·개발·콘텐츠 자금 지원 등으로 인해 유비소프트·EA·에픽게임즈 등 다수의 글로벌 게임사의 스튜디오는 물론 넷마블·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을 끌어들였다. 이에 반해 글로벌 4위 규모(매출액 기준)를 가진 한국은 알코올·약물·도박과 함께 4대 중독에 게임을 넣는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최근 성장률이 주춤하다. 캐나다와 프랑스의 게임 산업 성장률(2023년 기준)이 각각 5.1%와 9.9%로 급격히 성장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3.4%에 그쳤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캐나다·폴란드 등은 세제 혜택은 물론 영상 콘텐츠도 제작비를 지원해주자 글로벌 게임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고 이에 우수한 인재도 몰리면서 자국 내 게임 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을 구조가 구축됐다”며 “국내도 게임을 규제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산업적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통 나선 오유경 식약처장 "현장 목소리 정책으로"
산업바이오 2025.07.22 17:29:33“허심탄회한 현장의 목소리들이 정책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겁니다. 공무원 책상머리만으로는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없습니다. ‘열린마당’은 열린 마음으로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22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의약품·한약·화장품·의료기기 등 의료제품 업계 관계자는 물론 환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 관계자 50여명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한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에 모였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행사를 시작하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현장에 실질적 힘이 되는 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처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유임된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가 사전에 주제를 정하지 않고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마약 등 4개 분야만 나눈 채 자유토론을 진행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린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환자단체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한 적은 있지만 공개적으로 이렇게 진행하는 행사는 처음이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오 처장과 참석자들이 각 분야마다 즉석 추첨에 따라 발언 순서를 정했다. 오 처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직접 답했고, 더 세부적 사항은 담당 국장들이 보충설명을 하며 활발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원석 대한뉴팜 대표는 동반질환 복합제제의 품목허가를 받을 때 임상 3상 자료를 중복해서 제출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로 인해 20~3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오 처장은 “복합제제가 각자 효능과 안전성에 영향이 없다는 점이 임상적으로 입증되면 허가 시 제출 자료를 간소화할 수 있는지 올해부터 민관 협의체를 통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비임상시험규정(GLP) 인증이 필요하다는 건의도 있었는데, 신준수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앞으로 여러 번 만나서 기준을 마련해보자”고 답했다. 환자단체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수급 문제를 지적했다. 김영란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부대표는 희귀병인 페닐케톤뇨증의 필수의약품인 ‘5-HTP’의 공급을 식약처가 환자들에게 설명도 없이 갑자기 중단한 점을 지적하며 “이 약을 5시간에 한 번씩 먹지 않으면 전신 경련으로 움직이지 못하는데 개인이 알아서 약을 구하기는 어렵다.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오 처장은 “좀더 세심하게 챙겨서 함께 논의하지 못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해결되면 해결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계는 희귀·필수 제품에 대한 허가 과정에서 드는 시험비용 부담을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진휴 동방의료기 대표는 “한 집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100개 이상이 단종 예정이라고 한다”며 “규제를 적정히 유지해 수급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오 처장은 “의료기기에도 희귀·필수제품이 있을 것”이라며 “유통 및 공급과 관련해 어떻게 법제화하고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바이오의약품 및 K뷰티 산업의 성장 지원 등 환우·산업계의 현실적인 애로사항 등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접수된 의견들은 향후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한 정책과제를 이르면 9월 초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다음 달 12일 식품 분야에서 동일한 행사를 여는 등 여러 관계자들과 직접적인 소통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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