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배우·운동선수도 줄 선다는데…30분에 186만 원 '침술' 뭐길래 [지금 일본에선]
국제국제일반 2024.09.08 14:11:05일본에서 얼굴을 비롯해 가슴 부위에 많은 양의 바늘을 삽입하는 형태의 침술이 유행하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유명인들이 중국 전통 의학을 참고해 신체 경락 점을 따라 침을 놓는 형식의 침술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배우 쿠보타 마사타카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침술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쿠보타가 침대에 누워 이마와 가슴에 침을 가득 꽂고 있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진에는 3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쿠보타는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독특한 경험을 했다"며 "나를 영혼까지 밀어 넣은 첫 번째 치료로 짜릿함을 느꼈다"고 적었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 구마가이 마미, 가수 고 히로미, 체조 선수 니시오카 류세이도 비슷한 침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탁구 선수 후쿠하라 아이는 "강렬하지 않느냐. 더 무서운 것도 있지만 아무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아서 게시하지 않았다"며 뒤통수에 침을 박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쿠보타는 시라카와라는 침술사로부터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라카와는 "이 같은 치료가 질병을 치료하고 방문객의 영적 향상을 도와 불운을 행운으로 바꾼다"고 주장했다. 최소 30분 동안 침술이 진행되는데 가격은 20만엔(약 186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아메리카노 2000원도 비싸다"…'빽컴메' 3인방에 도전
산업생활 2024.09.08 14:10:51커피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하는 매장도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저가 커피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더 저렴한 가격으로 도전장을 내는 매장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저가 시장에서는 '빽다방', '컴포즈커피', '메가커피' 등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매장 수는 2021년 대비 각각 49%, 84%, 68% 늘었다. 특히 메가커피 운영사 엔하우스는 지난해 매출 3684억원, 영업이익 694억원을 기록했다. 더 나아가 '쓰리엑스라지커피', '아임일리터커피' 등 신흥 초저가 브랜드들이 등장해 1리터 용량의 음료를 2000~3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백억커피'는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고급 시장에서는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모로코의 '바샤 커피'가 지난달 국내에 진출했다. 최고가 커피인 '파라이소 골드' 350ml는 무려 48만원에 달한다. 미국의 3대 커피 중 하나인 '인텔리젠시아'도 최근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런 양극화 속에서 이디야커피, 탐앤탐스, 커피빈 등 1세대 카페들은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2022년 점포 수는 3019개로, 2021년 대비 1개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감소했다. 탐앤탐스와 커피빈 역시 매장 수와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 이에 1세대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이디야커피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준비 중이며, 커피빈은 필리핀 대기업 졸리비의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원두 가격 상승과 인건비, 에너지비 등 생산비 부담 증가로 인해 1세대 업체들의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조적으로 저가와 고가 전략 사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불황형 소비가 커피 시장 양극화의 주요 원인"이라며 "고소득층의 프리미엄 수요와 일반 소비자들의 가성비 추구가 맞물리면서 중간가 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
원유민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 당선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08 14:10:31장애인 귀화 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36)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IPC는 7일(현지 시간) 파리 패럴림픽 대회 기간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원유민이 총 296표를 받아 입후보한 25명 중 4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원유민은 득표 수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선수위원 자격을 얻었다. 임기는 4년이다. 한국에서 IPC 선수위원이 당선된 것은 두 번째다. 휠체어육상의 홍석만이 2017년 한국 패럴림피언 최초로 IPC 선수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IPC 선수위원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때 신설됐으며 선수를 대표해 세계 장애인 체육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소리를 내는 자리다. 네 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원유민은 열 두 살에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 갔다. 그곳에서 휠체어농구를 시작했고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도 출전했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며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했고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 귀화 선수 최초로 패럴림픽 무대를 밟았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MS4) 결승에서는 김영건(광주광역시청·세계 랭킹 2위)이 세계 1위 태국의 완차이 차이웃을 세트 점수 3대2(6대11 11대9 11대7 9대11 11대5)로 꺾고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부터 금메달을 수확한 김영건은 탁구 이해곤(7개)에 이어 패럴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2위가 됐다. 김영건이 대회 여섯 번째 금메달을 선물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금 5개)를 초과 달성했다. -
장기이식 대기 5만명인데…기증은 6년째 400명대
사회사회일반 2024.09.08 14:04:42“장기기증 권유를 받았을 때는 ‘절대 안된다’고 완강히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무뚝뚝하지만 정이 많았던 남편을 떠올리며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자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생명나눔 카페 ‘에필로그’에서 만난 공점덕(69) 씨는 “2013년 11월 4일을 잊지 못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결혼 후 30년 간 함께 국수 장사를 하며 동고동락하던 남편 고(故) 정동수 씨를 떠나보낸 날이기 때문이다. 공 씨는 “남편이 뇌사 상태에 빠진 지 3일째 되는 날, ‘가망이 없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고 말했다. 공 씨는 고민 끝에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정 씨는 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처음부터 공 씨가 남편의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공 씨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기증을 결정하긴 했지만, 3년 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이후 3명의 환자가 남편의 장기를 받고 살 수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이 어디에선가 살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뿌듯해졌다”고 말했다. ‘장기기증의 날(9월 9일)’을 앞두고 공씨는 딸과 함께 남편의 유지를 기리고 생명 나눔에 동참하기 위해 장기기증 희망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서울시는 장기기증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장기등 기증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매년 9월 9일을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했다.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9)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 날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줄곧 제자리걸음이다. 2014년 10만 명을 기록한 이후로 2019년을 제외하고 9만 명을 넘어선 해는 없었다. 특히 실제 장기기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뇌사 장기기증자 수는 지난해 483명으로, 6년째 400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올들어 상반기까지 국내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3만78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65명) 보다 2200여 명 줄어 5.6% 감소했다. 상반기 실제 뇌사 장기기증은 226명, 생존시 신장 기증인은 474명에 그쳤다. 반면 이식대기 환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4년 2만4607명이었던 대기자는 올해 6월 기준 5만20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65%에 해당하는 3만4254명은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식대기와 장기기증의 불균형 속에 매일 8명 가량의 환자가 목숨을 잃는다. 외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문화는 초라하다.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2023년 말 기준 178만 3283명으로 인구의 3.44%에 불과하다. 인구 100만 명당 뇌사 장기기증인 수를 나타내는 PMP 수치를 보면 우리나라는 7.88명으로, 주요국 중 하위권이다. 스페인(46.03), 미국(44.50), 영국(21.08) 등에 비해 현저히 낮다. 김동엽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상임이사는 “2017년께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후 관리가 부족하다라는 지적이 나온 뒤로 등록자 및 기증자가 대폭 줄었다”며 “외국의 경우 장기기증자에 대해 극진히 예우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지만, 우리나라는 국민적 관심도 적어 기증 희망자가 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장기기증 등록 장려를 위해 9일 ‘생명나눔, 나누고 더하는 사랑’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서울시는 장기기증자 유가족 50여 명을 초대해 감사패를 전달한다. 김 이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의 개선이다. 생전에 장기기증을 약속하면 기증 당시 유가족들의 결정에 영향을 크기 미치기 때문에 생전에 서약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운전면허증 양식에 장기기증 희망 등록 의사를 묻는 등 장기기증을 독려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장기기증 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
aT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 20만 9494원…전년比 1.6%↑"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08 14:02:57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20만 9494원으로 지난해보다 1.6%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달 6일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됐다. 차례 간소화 경향을 반영해 4인 가족 기준으로 24개 품목을 조사했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데 드는 차례상 차림 비용은 19만 4712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3%, 1% 상승했다.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21만 6450원)보다 10%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이 24개 품목 중 14개가 대형유통업체보다 저렴했다. 다만 청주, 밀가루 등 일부 가공식품과 정부 할인지원이 연계된 품목인 사과, 배, 배추, 무, 소고기(설도), 조기, 밤 등은 대형유통업체에서 구매하는 것이 쌌다. 특히 대형유통업체에서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을 받으면 품목에 따라 최대 60% 저렴하게 장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할인 전보다 1만 1779원(5.2%)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부 품목별 평균 시세를 보면 추석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고 있는 사과, 배의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13.1%, 10.4% 떨어졌다. 그러나 채소류 가격은 추석이 평년보다 이른 데다, 지난달 지속된 폭염 영향으로 작년보다 올랐다. 배추(25.8%), 무(56.7%), 시금치(48.2%) 등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aT는 점차 기온이 낮아지면서 가격 상승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햇상품 출하 전 재고 물량 감소와 추석 수요 증가가 겹친 밤과 대추 등 임산물 가격도 작년보다 올랐다. aT 관계자는 “정부와 합심해 추석 성수기 마지막까지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저출생에 학생들 줄어드는데…교육교부금 20조 늘리는 정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08 13:59:49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드는데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향후 4년간 약 20조 원이나 불어난다. 현재 교육교부금의 경우 내국세에 연동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8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8년 교육교부금은 88조 687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68조 8732억 원)보다 19조 8139억 원(28.8%) 늘어난다. 같은 기간 정부 예산 총지출 증가율(15.2%)의 2배에 달한다. 교육교부금은 중앙정부에서 시도 교육청으로 이전되는 재원으로 교육청 예산의 약 70%를 차지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를 무조건 재원으로 조성해야 돼 대표적인 의무·경직성 지출로 꼽힌다. 문제는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초중고 학령인구는 올해 524만 8000명에서 2028년 456만 2000명으로 13.1% 감소가 전망된다. 이 가운데 교육재정은 오히려 늘어 학생 1명당 교육교부금은 같은 기간 1310만 원에서 1940만 원으로 48.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내는 지방교부세도 이 기간 66조 7000억 원에서 81조 4000억 원으로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의무지출 증가세를 부추기고 있다. 4대 공적연금의 지출액도 올해 77조 6384억 원에서 2028년 106조 6922억 원으로 37.4%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향후 4년간 의무지출이 2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의 관계자는 “의무지출이 늘어나면 그만큼 재량지출을 활용할 여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재정을 통한 경기 대응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교육교부금부터 손을 대 재정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상목 "전국민 25만원, 내수부양 효과 낮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08 13:54:36최상목(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과 지역화폐가 내수를 부양하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8일 “일각에서 전 국민에게 25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자고 한다”며 “전 국민에 대한 (일시적 현금) 지원은 그 효과가 떨어지고 소비 진작 효과도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2023년의 대내외 복합 위기 상황은 벗어났다”면서도 “고금리·고물가 부담 누적으로 저소득층·소상공인과 내구재 소비 및 건설투자에 어려움이 있어 민생 부문별 진단을 통해 맞춤형 처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기재부 장관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7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상황에서 모든 국민에게 나눠주는 것보다는 어려운 사람에게 두텁고 촘촘하게 더 지원해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확장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장선에서 이날 기재부는 향후 40년 이상 기간의 재정을 추산하는 장기 재정 전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에 대해 “중앙은행의 통화 신용 정책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정책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면 부채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돼 거시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문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신생아특례대출과 같은 정책 모기지 때문에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주장에는 “한쪽만 보고 하는 이야기”라며 “주거 안정과 저출생 대책 같은 다른 정책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부자 감세가 세수 펑크를 불러왔다는 야당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2022년) 법인세율 인하 효과는 수년에 걸쳐 나타난다”며 “그 감소액 자체도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
류재철 LG전자 사장 “가전 100% AI홈 허브 연결”…연내 ‘씽큐온 스토어’ 출시
산업산업일반 2024.09.08 13:51:19LG전자의 가전 사업 수장이 인공지능(AI) 홈 허브를 통해 가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현재는 자사 가전의 50~60%가 스마트홈에 연결돼 있는데 이번에 출시한 AI 홈 허브를 지렛대 삼아 연결을 100%까지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6일(현지 시간) IFA 2024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출시한 AI 홈 ‘LG 씽큐 온’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LG 씽큐 온은 회사가 이번 전시에서 가장 힘을 준 기술로 행사 개막 직전에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LG전자는 LG 씽큐 온의 개방성을 필두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류 사장은 “LG 씽큐 온에 우리가 인수한 앳홈의 개방형 플랫폼이 통합되면 수많은 기기와 서비스가 씽큐 온에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홈 허브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앞서 7월 스마트홈 기업인 앳홈을 인수했다. 앳홈의 호미는 여러 브랜드의 약 5만 개의 가전을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앳홈의 또 다른 강점은 강력한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스토어에 올라오는 앱을 사용해 가전을 구매한 후에도 꾸준히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간담회에 배석한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은 “LG전자는 올해 안에 씽큐 온 스토어를 선보여 가전들의 AI 기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도록 할 것”이라며 “조만간 홈 어시스턴트라고 하는 개발자 커뮤니티에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해 개발자들이 LG전자 가전을 가장 최적 형태로 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데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씽큐 온의 두뇌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퓨론이 맡는다. 오픈AI의 AI 모델에 사용자 생활 패턴 데이터, 공간 센싱 능력 등이 결합됐다. 류 사장은 “어떤 모델을 쓰는가보다 결국 고객에게 가장 좋은 경험을 전달한다는 게 중요하다”며 “향후 엑사원, GPT 차세대 모델 등 다양한 모델을 하이브리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 모든 자사 가전이 씽큐 앱에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LG전자의 목표다. 류 사장은 “현재 씽큐 앱에 연결된 가전 기기가 대략 50~60% 정도지만 이를 100%까지 높여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여기에는 AI가 탑재되지 않은 구형 모델도 포함된다. AI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가전이라도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씽큐 온과 결합해 AI 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어시스턴트 로봇 ‘Q9’에 대한 향후 계획도 밝혔다. 그는 “Q9은 내년께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며 “개발자들에게 Q9의 SDK를 배포해 이들이 Q9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10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인 로스콘 2024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하나금융그룹, '추석맞이 사랑의 송편 나눔 봉사활동' 실시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08 13:50:28하나금융그룹이 지역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추석맞이 사랑의 송편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하나금융은 이달 7일 명동사옥 대강당에서 그룹의 대표 봉사단체인 ‘하나사랑봉사단’을 중심으로 그룹 임직원 및 가족 6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매년 명절이 되면 지역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날 봉사활동 참여자들은 쑥(초록색), 호박(노란색), 찹쌀(흰색) 등 전통 재료로 이루어진 3색 반죽의 깨송편을 빚었다. 하나금융은 이날 만든 송편 200상자와 복숭아, 포도, 사과, 자두 등 제철 과일이 담긴 행복 상자를 지역 아동보육시설에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풍성한 추석 명절의 온기를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그룹 임직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 실천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종희 부회장 “대세는 AI 홈…초개인화 서비스로 차별화” [IFA 2024]
산업산업일반 2024.09.08 13:46:49삼성전자가 치열해지는 인공지능(AI) 홈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초개인화와 보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7일(현지 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예전과 달리 디바이스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초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그것이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인공지능 홈 허브의 차별화 지점으로 초개인화를 내세웠다. 초개인화 서비스는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한층 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족 구성원이 귀가해 에어컨을 켜줘야 할 경우 추위를 잘 타는 아들과 더위를 잘 타는 엄마의 특성에 따라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해줄 수 있으며 수험생인 딸이 방에 들어오면 조명을 책 읽기에 적합한 밝기로 조절하고 가전을 저소음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개인 식별 기술인 QR코드, 보이스 ID 등의 기술을 스마트싱스에 적용한다. 한 부회장은 “목소리로 사용자를 인식하는 보이스 ID로 개인 일정을 확인하고 모바일 기기와 가전의 접근성 설정을 동기화하는 등 개인 맞춤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집 안 내 연결된 기기를 통해 센싱되는 설치 공간, 사용 패턴 등의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기능을 자동으로 제안함으로써 더욱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7월 인수한 옥스퍼드시멘틱테크놀로지스(OST)와의 시너지 역시 본격화할 예정이다. OST가 보유한 지식 그래프 기술은 관련 있는 정보들을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해 개별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별로 분산돼 있던 정보를 연결해 개인에게 보다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보안 성능도 AI 홈 허브 기술의 경쟁력을 좌우할 요인이다. 한 부회장은 “연결된 경험을 소비자에게 주기 위해서 보안이 최우선이라 생각해 이 부분에 역점 두고 있다”며 “보안 기술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로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AI 스팀, AI 콤보 주요 제품이 UL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는 등 삼성전자는 국내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최고 보안 등급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추격해오는 중국 업계와의 격차를 유지하는 데도 보안 기술은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회장은 한편 최근 거론된 노키아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키아 인수합병 건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왔다는 말을 하기 힘들고 통상 빅딜은 변수 때문에 쉽게 의사 결정을 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
BTS 넘보는 K팝 장르로 떠오른 버추얼 아이돌…대형 엔터사도 사활 걸었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08 13:45:07버추얼 아이돌(가상 아이돌)이 성숙기에 접어든 K팝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K팝의 새로운 장르이자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발전이나 변화가 없다는 평가를 받던 K팝에 시각효과(VFX)과 인공지능(AI) 등이 결합해 새 시장을 창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적재산권(IP) 등 확장 가능성이 높아 중견 엔터사, VFX기업에 이어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352820), 게임사 넷마블(251270)까지 버추얼 아이돌을 선보이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매이션에 따르면 전 세계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시장규모는 2021년 16억3900만 달러(약 2조2640억 원)에서 연평균 35.6% 성장해 2028년에는 174억 달러(약 2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플레이브(PLAVE) 등 ‘현실 아이돌’을 능가하는 버추얼 아이돌이 탄생할 경우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대형 엔터사들이 버추얼 아이돌과 아티스트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MBC 음악 순위 프로그램 ‘쇼! 음악 중심’에서 르세라핌(하이브), 엔믹스(JYP) 등 대형 엔터사의 간판 아이돌을 제치고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가 지난 8월 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상파에서 버추얼 아이돌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후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에서는 플레이브 관련 이벤트와 각종 독점 콘텐츠를 선보였다. 플레이브의 데뷔 앨범의 초동(발매 첫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은 2만7000장을 기록했고, 미니 1집은 20만 장, 미니 2집은 56만 장이 판매돼 BTS, 뉴진스 등에 버금가는 인기가 확인됐다. 인기는 굿즈 판매량에서도 확인된다. 3월 더 현대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 굿즈 판매 수익은 30억을 넘어섰다. 함께 진행된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스텔라이브·플레이브 등의 팝업스토어에는 10만명이 다녀갔고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던 패션 팝업스토어의 매출의 7배다. 이처럼 플레이브가 성공 스토리를 쓰기 시작하자 대형 엔터사를 비롯해 게임사, 버추얼 휴먼 전문기업 온마인드 등에서도 버추얼 아이돌·아티스트를 데뷔시켰다. SM은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 하이브의 자회사 수퍼톤은 걸그룹 ‘신디에잇’, 온마인드는 보이그룹 ‘이오닛’ 등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대형 기획사까지 뛰어들자 VFX, AI 기술을 가진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플레이브의 제작사이자 소속사인 블래스트는 하이브와 YG플러스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800억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래스트의 경우 버추얼 아이돌을 보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박진영 JYP엔터 대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버추얼 휴먼 전문기업 온마인드도 꾸준히 투자를 받고 있다. 최근 온마인드가 선보인 이오닛은 단기간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구독자 1만명을 돌파하며 팬덤을 만들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도 버추얼 아이돌 시장의 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실 아이돌’ ‘휴먼 아이돌’의 경우 사건 사고 등으로 인해 리스크가 있지만 버추얼 아이돌은 이러한 리스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10대는 메타버스 등 가상세계에서의 만남 ‘사람 아이돌’ 보다는 버추얼 아이돌에 더욱 친밀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버추얼 아이돌 시장의 성장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건 사고 리스크도 없고, AI를 통해 팬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로 내 옆에 있는 버추얼 아이돌을 선호하는 10대 이하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시공간을 초월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 등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
무협 '오픈이노베이션 위크'…국내 스타트업 유럽 진출 지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08 13:45:02한국무역협회가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는 ‘한독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위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기간에 맞춰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한독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써밋 △무협 스타트업관 △독일 투자사 초청 한국 스타트업 피칭 ‘K-IR 리셉션’ △유럽 혁신 생태계 현장 방문 및 네트워킹 행사 개최 등으로 구성됐다. 무협은 IFA 스타트업 전용관에 한국 스타트업 공동 부스를 설치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드론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스타트업 10개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K-IR 리셉션에서는 독일 대기업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을 알렸다. 한독 CVC 오픈이노베이션 써밋에서는 한독 양국의 대기업 CVC와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무협은 이번 행사에서 IFA 측과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 협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 간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고 혁신 기술 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이인호 무협 부회장은 IFA 콘퍼런스의 유일한 한국인 연사로 나서 ‘양국 간 새로운 경제 교류의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부회장은 발표에서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연계 필요성 △양국 대기업·중견기업·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을 제언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과 독일 투자자, 스타트업 간 사업·투자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혁신 기술을 통한 새로운 글로벌 교역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독일과의 스타트업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드코트 메이저 퀸은 바로 나’…사발렌카 또 우승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08 13:38:35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US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서며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사발렌카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를 2대0(7대5 7대5)으로 꺾었다. 지난해와 올해 호주 오픈에 이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한 해 메이저 단식 2회 이상 우승은 2022년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이후 2년 만이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8억 2000만 원). 이번 우승으로 사발렌카는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 최강 지위를 재확인했다. 최근 2년 간 호주 오픈과 US 오픈에서 거둔 성적이 무려 27승 1패다. 우승 3회와 준우승 1회로 ‘극강’의 모습이다. 또 비너스 윌리엄스(7회·미국), 시비옹테크(5회), 오사카 나오미(4회·일본)에 이어 현역 선수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 4위(3회)가 됐다.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의 남자친구가 올봄 자살하는 충격에 윔블던과 파리 올림픽에 불참했던 사발렌카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
[로터리] 인구감소의 시대, 파리 올림픽의 교훈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08 13:37:53한국이 저출산의 늪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 수십 년간 출산율 저하가 이어지더니 2015년부터는 반등도 없이 급락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제 인구 감소는 속도의 문제일 뿐 우리 앞에 닥친 냉엄한 현실이다. 2070년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23년 대비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구 감소로 노동 공급이 줄어들면 생산이 줄고 구매력도 감소해 경제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설상가상으로 고령화 속도도 매우 빠르다.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사회 진입 후 7년 만인 2025년에 초고령사회(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 이상)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복지 재정 비용이 증가하고 미래 투자가 감소하는 등 경제사회적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경제활동인구의 감소와 노동인구의 고령화는 그렇지 않아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한국 경제에 치명적이다. 이미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잠재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국가의 장기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인구 감소에 대한 거국적 대응을 통해 한국 경제의 활력을 다시 찾는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먼저 노동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출산율 제고는 물론이고 여성과 고령층 노동력의 활용과 해외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한 일·가정 양립의 정착, 성과 및 직무 중심으로의 임금체계 개편, 외국 인력 도입 규모 결정의 합리화, 외국인 비자 체계와 체류 관리 개선 등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으로 노동 공급이 성공적으로 늘어날 경우 경제성장률은 2026~2070년 동안 기존 시나리오 대비 약 0.4~0.8%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 전반에 걸쳐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필수 과제다. 혁신과 첨단기술의 활용을 통해 노동생산성과 총요소생산성을 제고한다면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최근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파리 올림픽은 인구 감소의 시대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144명으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소 인원이다. 그러나 한국은 금메달 13개를 수확하며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전체 메달 수도 32개로 1988년 서울 올림픽의 33개에 이어 역대 2위다. 한국 올림픽 사상 100번째 금메달을 딴 반효진 선수는 16세 고교생으로 최연소이고 반 선수 외에도 신세대의 약진이 눈부시게 빛났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40대로 최고령인 이보나 선수까지 우리 선수단 모두의 땀과 노력은 한국의 국제경쟁력을 증명했고 국민에게 더할 나위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일부 종목에서는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선수 관리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드러냈다. 파리 올림픽 사례가 인구 감소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청신호를 켜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면 비약일까. -
해외 석유사들 '대왕고래' 사업성 확인한다…이달 '2차 로드쇼'
산업산업일반 2024.09.08 13:37:00해외 석유 기업들이 이달 한국을 찾아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사업성을 확인한다. 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이달 해외 석유 기업을 상대로 2차 로드쇼를 진행한다. 석유공사는 올해 7월까지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인 엑손모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이탈리아 애니 등을 대상으로 자체 분석한 데이터를 개방해 유망성을 보여주는 로드쇼를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후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데이터 확인을 희망하는 해외 석유 기업들이 있어 2차 로드쇼도 마련됐다.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자료를 열람한 일부 해외 기업은 사업 참여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은 가급적 개발 초기에 투자하고 싶다는 뜻을 석유공사에 전달했다고 한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해외 기업들만 대상으로 한 2차 로드쇼까지 마무리되면 사업 참여에 관심이 보이는 국내 기업들에도 데이터룸을 개방해 유망성 검증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6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내 민간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 SK E&S, GS에너지 3사도 참여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약 20%의 성공률을 고려했을 때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할 1차 시추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수행하고, 2차 시추 단계부터 해외 석유 메이저 기업 등의 투자를 받아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한국의 독자적인 심해 가스전 탐사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만큼 심해 가스전 개발 경험이 있는 해외 메이저 석유사의 투자 유치로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2차 시추 단계부터 민간 투자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조광권을 재설정하고 투자 이익 배분에 관한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등 개발 성공 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9월 2차 개발전략회의를 하면 더 상세한 발표 내용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내 제도를 정비하고 조광권 재설정 등이 되고 나면 해외 투자를 받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