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사내칼럼최신순인기순

  • [여명] 다시, 사과 꽃 필 무렵에
    [여명] 다시, 사과 꽃 필 무렵에
    사내칼럼 2024.04.14 17:40:52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의 거울은 어쩌면 이번 총선 결과를 미리 알았을지도 모르겠다. 독이 든 사과가 백설공주를 쓰러뜨렸듯이 가격이 폭등한 사과가 4·10 총선에서 여당을 참패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달랑 사과 하나 때문에 여당이 총선에서 졌다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일 수 있다. 하지만 사과값이 폭등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달랑 사과 하나’라는 소리는 목구멍 뒤로 다시 쑥 들어갈 수밖에 없다. 1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자. 사과값 폭등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은 이미 이때부터 울리기 시작했다. 봄날 기
  • [동십자각] 여당의 자업자득
    [동십자각] 여당의 자업자득
    사내칼럼 2024.04.12 18:51:38
    따스한 햇살과 잔잔한 바람에 꽃잎이 흩날린다. 평범한 봄날의 모습이다. 봄이 한창인 4월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불만이 분출한 ‘정권 심판론’이 야권의 압승을 이끌었다.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게 된 입법부와 대통령의 행정부 사이에는 봄날의 풍경과 대조적인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권 심판론은 투표 전 불거진 개별 후보의 자질 논란을 덮을 만큼 거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준혁 경기 수원정 당선인은 퇴계 이황, 고종 황제 등 우리 역사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망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같은
  • [만파식적] 새우와 고래
    [만파식적] 새우와 고래
    사내칼럼 2024.04.11 19:09:34
    우리 속담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말이 있다. 고래처럼 힘센 사람이나 나라끼리 싸우는 통에 아무 상관도 없는 약한 사람이나 나라가 피해를 볼 때 쓰인다. 한자 성어로는 ‘경전하사(鯨戰蝦死)’라고 한다. 청일전쟁·러일전쟁 등으로 우리 국토가 초토화됐던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역사를 전할 때 이 속담이 자주 거론된다. 한국학 전문가 라몬 파체코 파르도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국제관계학 교수가 최근 한국 근현대사의 역동적인 변화를 다룬 책 ‘새우에서 고래로’를 펴냈다. 그는 1948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주
  • [무언설태] 무소속 당선인 0명…극심한 진영 대결 멈춰야죠
    [무언설태] 무소속 당선인 0명…극심한 진영 대결 멈춰야죠
    사내칼럼 2024.04.11 19:09:18
    ▲4·10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등록한 후보 58명 전원이 낙선하는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정당추천제’로 인해 무소속 출마가 불가했던 6·7·8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최초의 ‘무소속 당선인 0명’ 선거입니다.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에도 32년 만에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총선이 극심한 진영 대결의 장이었다는 방증이겠죠. 증폭되는 국론 분열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려면 여야 정당 지도자들이 편 가르기 정치를 멈추고 다양한 견해를 포용하는 정치로 나아가야죠. ▲이번 총선에서 대승을
  • [여명]'미술관'이라는 이름의 무게
    [여명]'미술관'이라는 이름의 무게
    사내칼럼 2024.04.11 17:45:47
    “요즘 성수동에서 제일 잘나가는 미술관인데, 안 가보셨어요?” 머쓱했다. 여기서 말하는 ‘잘나가는’이란 방문객이 많고, 장사가 잘되며,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성수동뿐만 아니라 용산·강남·일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게 미술관인가요? 미술관이 맞나요?”라고 되물었어야 했다. 그 미술관은 ‘진짜 미술관’이 아니었다. 엄밀히는 카페인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음료를 마시면서 제공받은 미술 도구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체험형 테마 카페였다. 미술에 대한 관심
  • [기자의 눈] 고가 통신비 주범 논쟁은 그만
    [기자의 눈] 고가 통신비 주범 논쟁은 그만
    사내칼럼 2024.04.11 08:36:42
    “가계 통신비가 오르는 건 단말기가 비싸지는 탓인데 이동통신사만 쥐어짠다고 요금을 얼마나 더 내릴 수 있겠어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통신 업계에서 나온 볼멘소리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통신 물가 잡기에 나선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듯 통신사들의 이 같은 반박도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상용화한 이래 꾸준히 제기됐다. 절반은 맞는 말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울트라’ 가격이 170만 원까지 오를 동안 통신사들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을 올리지 않았다. 나머지 절반은 틀리다. 스마트폰 가격 인상에는 매
  • [목요일 아침에] 자녀에게 자랑스러운 정치
    [목요일 아침에] 자녀에게 자랑스러운 정치
    사내칼럼 2024.04.11 01:27:20
    “내가 쉰 살 넘게 살아오면서 후회하는 것 세 가지가 있지. 첫째는 집값이 떨어진다고 믿고 주택 구입을 망설인 것, 둘째는 공교육만 믿고 애들 사교육을 덜 시킨 것, 셋째는 정치가 좋아질 것으로 믿고 꼬박꼬박 ○○당에 투표했던 것이야. 세 가지 모두 오판이었지.” 고교 동문 중 자수성가한 인물로 평가받는 선배 A 씨가 막걸리를 들이키더니 한숨을 토해냈다. 명문대 졸업 후 고연봉 전문직에 투신했고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 동문들 사이에서 부러움을 사던 선배였다. 그런 그가 최근 친목 모임에서 던진 넋두리에 동석한 사람들은 “배부른 소리”
  • [만파식적] 일본제철의 재도약
    사내칼럼 2024.04.11 01:25:39
    일본에는 사철(沙鐵)이 풍부하다. 고대 일본에서는 철광석 성분이 섞여 있는 모래인 사철을 제련하는 다타라 제철법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중세 시대에는 고품질의 강철로 일본도가 만들어졌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이 제철법이 유래한 다타라 제철소다.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은 서양식 제련 기술을 받아들여 제철소 설립과 철광석 광산 개발에 나섰고, 이는 급속한 산업화의 토대가 됐다. 산업화 과정에서 일본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군소 제철소들이 우후죽순 성장하자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7개 제철소를 1934
  • [만파식적] 격자형 안보 구조
    [만파식적] 격자형 안보 구조
    사내칼럼 2024.04.09 20:00:51
    2022년 2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는 중국을 겨냥한 다자간 안보 협력의 신개념이 제시됐다.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한미일 3국 협력 등의 확대·강화 방침을 천명하면서 “강력하고 강화된 상호 의존적 격자 구조(latticework)의 연합”을 강조한 것이다. 이로써 1990년대 컴퓨터 암호화 등 보안 관련 용어로 한정됐던 ‘격자’라는 말이 미국
  • [기자의 눈] 두더지 잡기식 물가 대응
    [기자의 눈] 두더지 잡기식 물가 대응
    사내칼럼 2024.04.08 20:51:19
    “가능한 모든 대책을 다 검토하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 방안을 고민하는 정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설명한다. 물가를 내리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대책은 모두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과값 인상에서 시작된 고물가가 총선 이슈로 부상하면서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장관의 연이은 현장 방문에 이어 매일 농축산물 가격을 점검하는 ‘태스크포스(TF)’도 마련했다. 급기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과 농가를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모든 대책을 다 검토한다지만 결국 물가 대책의 답은 하나로 귀결됐
  • [무언설태] 李 “일하는 척 했네”…민생 위해 진짜로 일해야죠
    사내칼럼 2024.04.08 20:08:0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선거운동을 마친 뒤 차량에 타면서 “일하는 척했네. 아이고 허리야, 허리 너무 아파”라고 말하는 장면이 유튜브로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국민과 지역의 대표자가 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한 제1당 수장에 걸맞은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정치 불신만 조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그러잖아도 민주당은 21대 국회 내내 다수 의석을 앞세워 국정의 발목을 잡아왔는데 이제는 거대 야당의 폭주를 멈추고 진짜로 경제와 민생을 위해 일해야 할 때입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 [만파식적] ‘의사 선생님’ 론
    [만파식적] ‘의사 선생님’ 론
    사내칼럼 2024.04.08 20:05:25
    검사·판사·변호사·회계사·의사 등 ‘사’ 자(字)가 들어가는 직업은 대체로 선망받는 직업에 속한다. 관련 대학 입시나 전문직 시험에 해가 갈수록 지원자들이 몰려들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직종들은 인기만큼 돈도 많이 번다. 국세청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전문직 사업소득(2021년 기준)은 의사가 2억 6900만 원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뒤를 이어 회계사가 1억 1800만 원, 변호사 1억 1500만 원, 변리사 9300만 원 등의 순이다. ‘사’ 자 직업 접미사에 쓰이는 한자는 ‘
  • [여명] '볼드모트 정치'와 응징투표
    [여명] '볼드모트 정치'와 응징투표
    사내칼럼 2024.04.07 18:51:12
    미국 정치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은 올해를 정치적으로 ‘볼드모트(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최고 악당)의 해’라고 정의하고 세 개의 전쟁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더해 ‘미국과 싸우는 미국(the US vs. itself)’이 제시됐다. 11월 미국 대선이 정치적 분열을 심화하고 세계 안보와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두 개의 전쟁보다 ‘미국과 싸우는 미국’이 더 위험하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확
  • [동십자각] 러시아를 간과한 대가
    [동십자각] 러시아를 간과한 대가
    사내칼럼 2024.04.05 18:09:01
    북한 핵 개발 감시의 눈과 귀가 돼온 유엔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한다. 패널은 15년간 북한의 핵실험, 불법 원유 수입 등의 동향을 상세히 지적하며 유엔 차원의 효과적인 대북 제재를 이끌어왔다. 그런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종료되면서 북한은 마음 놓고 핵무기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우려된다. 가뜩이나 미국이 ‘두 개의 전쟁’으로 북한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국제 감시망까지 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과 미국 등 서방이 새로운 대북 감시체계를 만들 수 있겠지만 193개
  • [기자의 눈] 보험산업 혁신의 골든타임
    [기자의 눈] 보험산업 혁신의 골든타임
    사내칼럼 2024.04.04 20:44:27
    “보험사들의 플랫폼 진출이 업계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각자 상품 구성이 다른데 굳이 다른 업체들과 한 곳에서 경쟁할 필요가 있을까요.” 기자가 만난 한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상품 공동 플랫폼 입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미 각 사가 구축한 자체 플랫폼으로 고객이 충분히 유입되는데다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르기 때문에 공동 플랫폼에 참여해 굳이 다른 손보사들과 가격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자동차보험 상품 공동 플랫폼에 입점한 손보사들은 플랫폼 수수료를 보험료에 전가하는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