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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명] '탄핵의 강'보다 거친 '계엄의 바다'
    [여명] '탄핵의 강'보다 거친 '계엄의 바다'
    사내칼럼 2025.01.12 19:00:00
    탄핵의 강을 건넌 줄 알았던 대한민국이 ‘계엄의 바다’에 빠졌다. 8년 만에 직면한 대통령 탄핵은 갈 길이 보였지만 45년 만에 날벼락처럼 떨어진 비상계엄은 나침반조차 찾기 어려우니 무리는 아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찾아와 국민을 처단하겠다는 살벌한 계엄 포고령을 빨리 잊고 싶은, 지우고 싶은 마음도 있으리라. 그러나 지금 마주한 탄핵 정국의 혼란이 시작된 12·3 계엄령을 외면하는 순간, 거친 계엄의 바다를 온전히 건널 도리는 없다. 대한민국이 수십 년간 쌓아온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한번에 무너뜨릴 뻔한 위헌적
  • [동십자각] 떠나는 이가 남긴 데이터
    [동십자각] 떠나는 이가 남긴 데이터
    사내칼럼 2025.01.12 15:22:59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유족들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며 또 다른 고통을 마주했다. 고인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확보하지 못해 지인들에게 부고를 제대로 전하지 못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재에 나서며 유족들은 뒤늦게 연락처를 확보했지만 이번 사례는 우리 사회가 디지털 유산 상속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음을 보여줬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살아 있는 개인’의 정보만을 보호 대상으로 규정한다. 이 때문에 IT
  • [기자의눈] 22년째 섞이지 않는 ‘소셜믹스’
    [기자의눈] 22년째 섞이지 않는 ‘소셜믹스’
    사내칼럼 2025.01.10 07:00:00
    “사전점검 일정이 평일에도 잡히나요? 임대동 입주자에게는 확인시켜 줄 생각도 없었다가 문의가 많아 급하게 계획을 잡았답니다.” 하자 논란으로 시끄러운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임대동 입주자의 말이다. 이 단지의 일반 분양자들은 지난해 12월 주말 이틀에 걸쳐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이후 SH(서울주택도시공사)도 임대동 입주자에게 사전점검 일정을 공지했는데 평일 이틀이었다. 임대동 입주자들은 차별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 일부 일반 분양자들은 임대동이 무슨 사전점검이냐며 임대동이 단지 남쪽에 위치해 한강이 보이는 게
  • [무언설태] 앤디 김 “정치 야심에 이용 말아야”…누가 뜨끔할까
    [무언설태] 앤디 김 “정치 야심에 이용 말아야”…누가 뜨끔할까
    사내칼럼 2025.01.09 17:52:29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8일 한국의 계엄·탄핵 사태와 관련해 “지금은 안정을 위해 정말 중요한 시기”라며 “특정인이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이루기 위해 상황을 이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계인 김 의원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유불리 계산에 집착하는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얘기를 듣고 누가 가장 뜨끔했을까요.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조사기관이 6~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 [만파식적] 체커스
    [만파식적] 체커스
    사내칼럼 2025.01.09 17:50:45
    2015년 10월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가 영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런던 근교의 총리 별장 ‘체커스(Chequers)’에 초대했다. 두 정상은 형식적인 일정에서 벗어나 인근의 펍(pub·영국식 전통 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캐머런 총리와 시 주석은 맥주와 영국 대표 음식 ‘피시앤칩스’를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회동을 두고 “영국과 중국 정상이 맥주를 마시며 양국 관계의 황금시대 개막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체커스는 영국 런던에서 60㎞ 정도 떨어진 버킹엄셔주
  • [여명] 방치된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여명] 방치된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사내칼럼 2025.01.09 17:32:58
    새해 벽두부터 건설 업계에 한파가 불어닥쳤다. 시공 능력 58위의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최근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급등과 미분양 아파트 증가에 따른 미수금 급증이 신동아건설 자금난의 직접적인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미수금 규모만도 2020년 719억 원에서 2023년에 2146억 원으로 세 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로써 신동아건설은 2019년 11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지 5년여 만에 또다시 기업 존폐의 위기에 서게 된 셈이다. 지난해에도 경영난을 버티지
  • [기자의눈]22년째 섞이지 않는 ‘소셜믹스’
    [기자의눈]22년째 섞이지 않는 ‘소셜믹스’
    사내칼럼 2025.01.09 16:03:01
    “사전점검 일정이 평일에도 잡히나요? 임대동 입주자에게는 확인시켜 줄 생각도 없었다가 문의가 많아 급하게 계획을 잡았답니다.” 하자 논란으로 시끄러운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임대동 입주자의 말이다. 이 단지의 일반 분양자들은 지난해 12월 주말 이틀에 걸쳐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이후 SH(서울주택도시공사)도 임대동 입주자에게 사전점검 일정을 공지했는데 평일 이틀이었다. 임대동 입주자들은 차별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 일부 일반 분양자들은 임대동이 무슨 사전점검이냐며 임대동이 단지 남쪽에 위치해 한강이 보이는 게
  • [만파식적] 그린란드
    [만파식적] 그린란드
    사내칼럼 2025.01.08 19:57:48
    덴마크령 그린란드는 한반도의 10배 가까운 크기의 세계 최대 섬이지만 인구는 5만 7000여 명에 불과하다. 약 4500년 전부터 이누이트 원주민이 거주했던 이곳은 10세기쯤 노르만족 바이킹이 이주했고 18세기에는 덴마크인이 정착해 지배했다. 이 과정에서 노르웨이령→덴마크령→덴마크·스웨덴 분쟁지→덴마크·노르웨이 분쟁지를 거쳐 1933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덴마크령으로 확정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덴마크가 독일 수중에 들어가 미국 보호령이 됐다가 1946년 덴마크에 반환됐으나 미국은 지금까지 이곳에 군대를
  • [기자의 눈]K바이오의 글로벌 도약 원년
    [기자의 눈]K바이오의 글로벌 도약 원년
    사내칼럼 2025.01.08 17:42:07
    “지난해는 국내 바이오텍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진 해였습니다. 올해는 국내 바이오텍이 글로벌 시장과 접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가 될 겁니다.” 한 바이오텍 대표가 신년 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국내 바이오텍들이 회복의 시기를 넘어 글로벌 도약을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지난해는 “이보다 더 힘든 시기는 없었다”는 탄식이 곳곳에서 나올 정도로 혹독한 시기였다. 벤처캐피털의 바이오 산업 투자액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5% 삭감됐다. 어려운 상황
  • [목요일 아침에] 美는 M7, 日은 S7, 한국은?
    [목요일 아침에] 美는 M7, 日은 S7, 한국은?
    사내칼럼 2025.01.08 17:06:02
    지난해 초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보고서를 통해 “일본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즉 일일 평균 거래량이 가장 활발한 주식들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면서 ‘사무라이7(S7)’ 주식을 제시했다. 도요타자동차·미쓰비시상사·도쿄일렉트론·스바루자동차·디스코·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트 등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주식들은 지난 12개월간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2020년 이후로 영업손실이나 순손실을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사무라이7’은 1954
  • [여명] ‘십자군 전쟁’ 한국 정치와 법의 지배
    [여명] ‘십자군 전쟁’ 한국 정치와 법의 지배
    사내칼럼 2025.01.07 19:00:00
    1095년 11월 27일, 교황 우르바누스 2세가 프랑스 클레르몽에서 열린 공의회에 참석해 목청을 높인다. “이슬람교도는 지중해까지 세력을 확장해 우리 형제를 공격하고 죽이고 있다. 남자는 노예로 삼고 교회는 무너뜨리고 파괴되지 않은 곳은 모스크로 바꾸고 있다. 그들을 더 이상 용서하면 안 된다.” 8차례에 걸쳐 200년간 피의 보복으로 얼룩진 십자군 원정은 이렇게 시작됐다.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 내세운 명분은 명료했다. 인간 세계의 거악을 제거하려면 신의 위임을 받은 성직자 계급이 앞장서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울 좋은
  • '옥상옥'의 참혹한 대가 [기자의 눈]
    '옥상옥'의 참혹한 대가 [기자의 눈]
    사내칼럼 2025.01.07 13:50:15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일자리 창출 효과만 있는 것 아닌가요. 국민의 혈세로 그런 허수아비 조직을 만들어준 정당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현직 대통령의 내란 혐의 수사권 경쟁에서 사실상 패한 검찰 관계자의 말이지만 최근 공수처의 행보를 보면 어쩐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공수처는 이달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에 ‘예상대로’ 실패했다. 턱없이 모자란 인력과 부족한 수사 경험은 그간 꾸준히 지적돼온 공수처의 만성질환이다. 그렇기에 “그 정도로 저항이 강할지 몰랐다” “200명이 스크럼을 짜는데 어떻게 뚫냐”는 변명은 현직 대
  • [무언설태] 李 “崔대행 책임 물어야”…탄핵 역풍 두렵지 않나요
    [무언설태] 李 “崔대행 책임 물어야”…탄핵 역풍 두렵지 않나요
    사내칼럼 2025.01.06 19:06:5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의원총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직무대행의 질서 파괴, 내란 행위에 대해 또 하나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질서를 파괴하고 왕이 되려 하다가 죄수의 길을 가게 됐는데, 사태를 수습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 직무대행이 똑같이 질서 파괴 행위를 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공격했습니다. 사실상 ‘권한대행의 대행’까지 탄핵하겠다고 겁박한 겁니다. 요즘 거대 야당이 ‘탄핵 폭주’ 탓에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 역풍이 두렵
  • [만파식적] 팰런티어
    [만파식적] 팰런티어
    사내칼럼 2025.01.06 19:06:37
    2024년 1월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우스트루가 항구의 거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러시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러시아군에 공급하는 연료를 처리하는 운송 요충지다. 우크라이나에서 1500㎞나 떨어진 이곳을 성공적으로 폭격할 수 있었던 것은 전파 방해에 취약한 위성항법장치(GPS) 대신 인공지능(AI)을 드론에 탑재했기 때문이었다. AI가 자체적으로 지형을 탐색하고 자율적으로 경로를 설정해 목표물을 정확히 식별한 후 자폭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러시아 타격에 큰 역할을 한 이
  • [기자의 눈] 병든 증시와 20세기 처방
    [기자의 눈] 병든 증시와 20세기 처방
    사내칼럼 2025.01.06 18:09:27
    “2부 시장에 속한 기업이 1부로 승격하기 위해 주가를 높이기보다는 승격 자체를 포기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낙인을 찍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만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1·2부 시장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증시를 구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시장 개편 과정에서 “일본 사례도 참고하겠다”고 했다. 일본은 2022년 4월 시총과 유통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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