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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주 서거 80주년과 일본의 자세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윤동주 서거 80주년과 일본의 자세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사외칼럼 2025.01.25 00:05:00
    다음 달 16일이면 윤동주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80년이 된다. 영정 속 학사모를 쓴 시인의 모습은 흔들림 없는 청춘이다. 윤동주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가운데 한 명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우리 세대 모두는 ‘서시’를 읽으며 젊은 날을 지나왔다.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는 고뇌로 점철된 고백이다. 일본 규슈 후쿠오카(福岡)는 윤동주가 마지막 생을 보낸 곳이다. 윤동주는 고종사촌 송몽규와 함께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1943년 7월 체포됐다. 2년형을 받고
  • [해외칼럼] 美민주당, 근로계층 포기하나
    [해외칼럼] 美민주당, 근로계층 포기하나
    사외칼럼 2025.01.24 05:30:00
    정책면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대성공을 거뒀다.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백악관에 입성한 그는 거의 17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인플레이션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인 2%대로 끌어내렸다. 생산성이 향상됐고 임금 불평등은 완화됐으며 소기업 창업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면서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앞질렀다. 그럼에도 정치적 측면에서 바이든은 실패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최저지지율을 기록한 채 백악관을 떠났다. 게다가 그의 소속정당인 민주당은 2024년 선거에서 백악관은 물론 의회의 상·하 양원까
  • [글로벌 핫스톡] 폼펙터, 반도체 테스트 강자…AI시대 수혜
    [글로벌 핫스톡] 폼펙터, 반도체 테스트 강자…AI시대 수혜
    사외칼럼 2025.01.23 17:56:49
    반도체를 만드는 데에 있어 미세한 회로를 웨이퍼 위에 구현하는 전공정도 중요하고, 이를 최소한의 사이즈로 포장하고 칩끼리 연결해 집적도를 높이는 후공정도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웨이퍼 테스트 공정도 주목받고 있다. 생산에 있어 높은 수율 확보와 원가 절감을 위해 칩 제조사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기업은 미국의 프로브 카드 제조사인 폼팩터이다. 폼팩터는 D램과 낸드 등의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테스트 장비 내에서 웨이퍼를 직접 핀으로 접촉하는 프로브
  • [기고] 세계적 농수산 기업이 없는 이유
    [기고] 세계적 농수산 기업이 없는 이유
    사외칼럼 2025.01.23 05:30:00
    사이먼 쿠즈네츠 하버드대 교수는 여러 나라의 경제발전 과정과 사회구조 변화를 연구해 197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후진국이 공업화로 중진국이 될 수는 있지만 농어업·농어촌 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본받을 만한 농어업 선진국은 어디일까. 대표적인 농업 선진국 네덜란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기준 6만 3000달러다. 인구는 1800만 명이며 면적은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합한 것보다 약간 크다. 하지만 농업인구 18만 명이 생산하는 유제품과 계란, 관상용 식물, 육류 등
  • [미술 다시보기] 삼손과 델릴라
    [미술 다시보기] 삼손과 델릴라
    사외칼럼 2025.01.22 17:38:40
    삼손과 델릴라의 사랑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을 맺는다. 이 서사를 꿰뚫는 핵심 코드는 탐욕과 배신이다. 헤라클레스에 버금가는 막강한 힘의 소유자인 삼손은 자신의 맹목적인 사랑과 탐욕에 빠진 연인의 배신으로 인해 몰락했다. 사랑에 눈이 멀어 스스로 파멸의 길에 오른 삼손의 기구한 운명은 수 세기 동안 서구 예술 작품의 주요한 소재로 활용됐다. 그중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소장돼 있는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삼손과 델릴라’는 화려한 색채 미학과 풍성한 표면의 질감을 강조하는 화풍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1609년 앤트워프
  • [기고] AI로 게임사 ‘레벨 업’ 하기
    [기고] AI로 게임사 ‘레벨 업’ 하기
    사외칼럼 2025.01.22 05:30:00
    지난해 게임 업계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도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은 게임 업계에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 개발 비용이 증가하고 이용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게임 개발사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 잡았다. AI는 대형 게임사가 새로운 시장 구조에 적합한 게임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며 소규모 개발사가 거대 기업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 처음부터 AI를 기반으로
  • [시로 여는 수요일] 갈대
    [시로 여는 수요일] 갈대
    사외칼럼 2025.01.22 05:00:00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날카로운 잎 서걱거리는 무사들이 울고 있을 줄 몰랐다. 바람 불 때마다 일제히 물결칠 때 한마음으로 환호하는 줄 알았다. 무리 지어 있어서 외로울 줄 몰랐다. 꽁꽁 언 강가에 두고 왔어도 마음 쓰이지 않았다. 겨우내 붉은머리오목눈이들이 옮겨 앉으며
  • [로터리] ‘연봉 꼴찌’의 쾌거
    [로터리] ‘연봉 꼴찌’의 쾌거
    사외칼럼 2025.01.21 18:30:00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이에 중요한 기여를 한 우리 기관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부푼 기대가 있었다. 사실 올해 번역원 예산안은 노벨상 수상이 결정되기 이전에 이미 지난해에 비해 약 8억 원(6.3%) 증가한 140억 7100만 원으로 예정돼 있었다. 정부의 어려운 재정 상태에도 이 만큼의 증액이 이뤄진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것은 번역원 예산이 최대치에 이르렀던 2023년의 149억 8100만 원에 비하면 오히려 9억 원가량이 줄어든 수치다. 당시의 예산 증액은 한국문
  • [로터리] 다문화사회의 공존 조건
    [로터리] 다문화사회의 공존 조건
    사외칼럼 2025.01.21 06:00:00
    대한민국은 다문화 사회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 이제는 산업 현장, 농어촌, 대학뿐만 아니라 마트나 병원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도 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국민 20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포용력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2023년 대한민국의 외국인 주민 수는 246만 명으로 2022년의 226만 명에서 20만 명이나 증가했다. 외국인이 국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이주 배경 인구가 전체 인구의 5%를 넘을 경
  • [김재천 칼럼] 시오도어 루스벨트와 도널드 트럼프 ?
    [김재천 칼럼] 시오도어 루스벨트와 도널드 트럼프 ?
    사외칼럼 2025.01.21 05:30:00
    제임스 먼로는 미국의 5대 대통령이었다. 미국 외교 정책 연구자들에게는 그가 1823년 천명한 ‘먼로(Monroe) 독트린’으로 익숙하다. “미국과 유럽의 선린(善隣) 관계”를 언급하며 시작하는 먼로 독트린은 “유럽의 서반구 개입을 미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겠다”는 섬뜩한 경고였다. 신생국 미국이 여전히 유럽 열강에 비해 힘이 열세였지만 아메리카 대륙만큼은 자국의 ‘지배권(sphere of influence)’ 하에 두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천명이었다. 먼로 대통령은 스페인에 500만 달러를 지급하고 플로리다를 획득했
  • [해외칼럼] 바이든이 남긴 빈곤한 경제 유산
    [해외칼럼] 바이든이 남긴 빈곤한 경제 유산
    사외칼럼 2025.01.21 05:30:00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은 바이드노믹스가 ‘놀라운 성공’을 가져왔다고 자가발전에 열을 올린다. 이들은 바이든의 ‘근본적으로 새로운 플레이북’이 낡은 신진보주의적 방식과 결별하면서 미국 경제의 진행 방향을 영구히 변화시켰다고 주장한다. 물론 비판론자들은 바이드노믹스가 미국 경제사에 참담한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유권자들 역시 그의 경제적 유산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현실적으로 볼 때 바이든의 퇴임 이후 살아남을 그의 경제 어젠다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긴 생명력을 지닌 경제적 유산이 거의
  • [시론] 트럼프 2.0 시대의 '방산협력' 카드
    [시론] 트럼프 2.0 시대의 '방산협력' 카드
    사외칼럼 2025.01.20 05:30:00
    동맹국까지도 무역상의 경쟁자로 간주하고 안보협력에 있어서도 공격적 부담 분담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에서 한미 동맹 역시 적지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될 것이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호혜적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동맹의 생명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국제 관계의 현실을 고려하면 트럼프 2.0 시대는 한미 동맹의 체질 개선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한국이 지니는 전략적 가치와 동맹이 가져다주는 수혜를 적절히 부각할 수 있다면 동맹 파트너로서 한국의 가치는 더
  • [기고] 지방자치 30년을 돌아보며 ?
    [기고] 지방자치 30년을 돌아보며 ?
    사외칼럼 2025.01.20 05:30:00
    1995년 6월 27일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을 동시에 선출하며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시행됐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심각한 문제들이 존재한다. 박정희 군사 쿠데타로 폐지된 후 30년 만에 재도입된 지방자치제는 중앙정부의 통제와 재정 의존 구조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연방에 버금가는 재정분권·지방시대위원회와 같은 화려한 수사가 등장하지만 이러한 용어는 정치적 홍보 수단에 그치고 말았다. 이제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정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맞춤형 분권을 추진
  • [백상논단] 위기의 대외통상국가체제 해법은
    [백상논단] 위기의 대외통상국가체제 해법은
    사외칼럼 2025.01.20 05:30:00
    드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다. 그는 부도덕한 사생활과 지나친 미국우선주의 이미지로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과연 트럼프 2기의 실제 행보는 어떨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징벌적 고관세율 정책으로 그러잖아도 유명무실해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와해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반세기 이상 대외 통상 국가 체제로 선진국 초입에 들어선 우리로서는 대단한 위기로 느껴진다. 축적된 전략자산을 최대한 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를 현실화할 필요도 있다. 2012년을 기해 인류 전체의 1인당 소
  • [로터리]첫 발 뗀 유보통합의 선결과제
    [로터리]첫 발 뗀 유보통합의 선결과제
    사외칼럼 2025.01.19 17:47:16
    유아교육·보육 및 돌봄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위해 이 두 체계가 통합되고 있다. 유아교육과 보육의 분할 체제는 서비스가 파편화돼 낮은 재원 투입과 프로그램 분산을 낳기 때문에 특히 3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불리하다. 분할 체제의 단편적이고 서로 잘 연결되지 않는 문제는 서비스 접근성, 재원 규모, 교사 인력 기준과 공급 문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분할 체제는 이처럼 기본적인 결함이 있으며 이는 기관 유형별, 영유아의 연령별, 지역별, 부모의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른 교육 격차를 영유아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분할 체제는 영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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