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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될성부른 바이오 벤처 키우자"...한투파 3,000억 펀드 만든다

바이오 펀드 중 국내 최대 규모

국민연금·공제회 등 출자 추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바이오벤처 투자를 위한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목표 메인 출자자는 국민연금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미 출자를 약속했으며 국민연금 외 연기금·공제회 등으로부터 추가 출자를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성공적으로 펀드가 조성되면 바이오 펀드로는 국내 벤처캐피털(VC)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최근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가칭)’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에 1,000억원 규모의 수시 출자를 요청했으며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400억원을 펀드에 내놓을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한투파 자체 자금 및 연기금·공제회 출자로 해결할 계획이다. 황만순 투자2본부장(상무)이 펀드 투자 총괄업무를 맡는다.

이번 펀드의 방점은 ‘바이오벤처’와 ‘글로벌’에 찍혔다. 총 투자금액의 40%가량을 해외 기업에 투자하며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 비중은 60%에 이른다. 바이오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 중 3,000억원 수준의 펀드는 흔하지 않다. 중견 VC가 한 해 조성하는 펀드 총액에 버금가는 크기다. 한 VC 관계자는 “통상 1,000억원 규모의 펀드만 해도 대형 펀드로 평가한다”며 “3,000억원 규모는 40~50개가량의 바이오벤처에 투자할 수 있는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한투파가 이 같은 대형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꾸준히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해 투자 노하우와 성과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한투파는 에이비엘바이오·티움바이오·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등 초기 투자에 이어 기업공개(IPO)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기업들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의 수익률은 2,000% 수준에 달한다. 현재 IPO 일정에 돌입한 SCM생명과학·지놈앤컴퍼니 등에도 메인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꾸준히 해외 딜에도 참여해 미국의 수술용 로봇개발 기업 오리스(Auris)에 57억원을 투자한 뒤 원금 대비 4배의 수익을 챙겼으며 호주의 엘라스타젠에는 40억원을 투자해 10배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이스라엘 포트폴리오인 신약개발 기업 엔리벡스(Enlivex)는 한투파 투자 이후 나스닥에 입성했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한투파는 국내에서 (바이오 투자 관련) 인력과 노하우가 우수한 회사로 꼽힌다”며 “대규모 투자를 원하는 우량 바이오벤처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대형 펀드 조성은 투자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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