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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슈 캘린더] 아시아의 우주강국 도약

기후변화 의사과학 퇴치
By Curtis Brainard

수십 년 동안 기후학자들은 분명하고 지속적인 경고를 해왔다.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면서 전 인류가 무서운 현실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런데 이런 경고 메시지들은 언론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다. 오히려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 극소수 과학자들의 주장이 더욱 자주 기사화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연구소(GISS)의 기후모델학자 개빈 슈미트 박사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이렇게 해석한다.

"주류 기후학계의 주장은 25년간 내용에 큰 변화가 없어서 보도 가치가 떨어진 거죠. 언론과 대중에게는 반대파의 주장이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올해에는 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적 정론을 규명한 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 수천 명의 연구자들에게 검증을 거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제5차 평가보고서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언론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이 보고서에서도 대중을 현혹할 수 있는 자극적 내용만 발췌해 보도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작년 10월 영국 기상청이 전 세계 기온 변화 데이터를 발표했을 때 연구자들은 이 자료가 수십 년간 이어진 지구온난화의 증거라고 밝혔음에도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데이터만 선별하여 '지구온난화가 16년 전에 멈췄다'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내보냈다. 또한 이를 다른 언론들이 받아쓰면서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영국 기상청의 항변은 소리 소문 없이 묻혀버렸다.

이 같은 사실들이 알려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과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찾아낸 기후변화의 증거를 대중들에게 말할 때는 의사과학이 침범할 여지를 최소화할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시아의 우주강국 도약
By Valerie Ross

지구상 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가 올해 주목할 만한 우주탐사에 도전한다. 중국은 달착륙선, 인도는 화성 궤도선을 발사할 예정인 것. 표면상 두 나라의 목표는 비슷하다.

미국, 러시아, 유럽이 선점한 우주 영토에 자신들의 발판을 굳히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전혀 다르다.



중국의 경우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 달 표본 채취 프로젝트 등 다른 나라들이 우주에서 해본 것을 모두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 로드맵도 마련했다. 일례로 달 착륙선 '창어(嫦娥) 3호'는 발사와 착륙기술 습득, 카메라 및 표본 채취 기술 등의 완성도 제고라는 역할을 맡았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모임(UCS)'의 세계안보프로그램에서 중국을 담당하고 있는 그레고리 쿨라키 박사는 이런 중국의 활동이 단순한 쇼가 아니며 포괄적 우주개발 능력 확보를 위한 행보라고 강조한다.

반면 인도는 중국에 비해 규모나 목표 범위가 많이 한정적이다. 미국 신시내티대학의 아시아안보 및 우주전문가인 딘쇼 미스트리 박사에 의하면 인도의 우주개발 예산은 중국의 3분의 1에서 5분의 1에 불과하다. 지난 10년간 쏘아올린 5차례의 우주 로켓도 대다수는 경제발전을 위한 인공위성 발사용이었으며 그나마 눈에 띄는 달 탐사위성 '찬드라얀 1호' 또한 탐사장비는 유럽우주기구(ESA)와 미 항공우주국(NASA) 것이었다.

올 11월 발사될 아시아 최초의 화성 궤도선 '망갈리얀(Mangalyaan)'은 인도산 부품의 비율이 높아지겠지만 예산은 적고 시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우주탐사라는 특성상 두 나라의 성공은 담보할 수 없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실패보다는 성공의 가능성이 더 높다. 아시아의 도전은 각 국가의 패권 다툼을 넘어 인류 전체의 이익에 부합한다. 우주탐사 임무가 많아지는 만큼 데이터도 많이 쌓일 것이며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 더욱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의사과학(擬似科學, pseudoscience) 가짜라는 의미의 'pseudo'와 '과학(science)'의 합성어. 일견 과학적으로 보이지만 과학이 요구하는 합리적 조건을 갖추지 못한 학설이나 이론, 지식, 연구.




미리 보는 2013년 과학뉴스

75연발 태양 흑점 폭발
약 11년을 주기로 정점을 찍는 태양 활동이 올 가을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이때 무려 75개의 흑점이 생길 것으로 예측한다. 태양의 흑점이 폭발할 경우 X선과 고에너지 입자가 방출되는 등 지자기 폭풍이 일어나면서 지구의 전리층을 교란해 단파통신 장애, 변압기 파손, 정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동물들의 법적 소송
돌고래, 침팬지, 코끼리, 앵무새 등은 특정 부분에서 인간과 유사한 능력을 갖고 있다. 언어를 이용한 의사소통, 자기 인식, 복잡한 문제의 해결 능력 등이 그것이다. 올해 말 동물권 보호단체인 일반동물 권리 프로젝트(NRP)는 이들을 대표해 '감금되지 않을 권리' 등 인간에게만 주어졌던 권리를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안경 디스플레이: 구글 글래스
안경처럼 쓰는 디스플레이 '구글 글래스'의 시제품이 올초 주요 개발자들에게 공급된다. '구글 글래스 익스플로러 에디션'으로 명명된 이 시제품은 내장형 카메라와 오디오,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으며 착용자에게 실시간 증강현실 정보를 제공한다. 개발자들이 이 장치에 적용할 다양한 앱을 내놓으면 웨어러블 컴퓨터 시대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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