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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 페라에즈, 지구 생태계의 청사진을 그리는 지질학자

Geeking Out

인간 또는 자연재해로 인해 붕괴된 생태계의 재건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인간들은 미생물과 포유류, 대수층과 대기오염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탓이다. 지질학자인 제스 페라에즈는 그 해결책으로 지구 생태계를 한 번에 하나씩 목록화하고 있다.

"인간들이 목재나 석탄 같은 천연자원을 채굴할 때, 그로 인해 자연에 생긴 피해를 보상한답시고 하는 일은 구덩이를 복토해주는 것 정도예요. 제가 비영리단체 '블루프린트어스(blueprintearth.org)'를 설립한 계기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자연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과학이 너무나 전문화, 세분화되어 있는 탓에 환경 전체를 복구하는 방법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저희의 목표는 이처럼 저마다의 원칙 하에서 행해지던 일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거예요. 미시적인 부분부터 거시적인 부분까지요.

첫 프로젝트로 현재 과학자와 공학자, 학생들과 함께 모하비 사막 1㎢ 내의 모든 것을 목록화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곳의 지질학적, 생물학적, 수문학적, 대기학적 청사진을 만들어서 각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특히 이 청사진의 진위 규명을 위해 목록화가 완료되는 데로 대형 창고 안에서 샘물과 두꺼비, 미생물까지 해당사막의 환경을 완벽히 재현해 검증할 예정입니다. 이미 그 과학자들은 그런 노하우들을 갖고 있습니다. 산사태나 용암의 흐름 같은 지질학적 현상을 실험실에서 재현해 연구하고 있죠. 물론 지구만큼 잘 만들지는 못하지만요.



저희의 1차 목적은 뭔가 유용한 일을 하는 거예요. 예컨대 도미니카공화국 삼림 지대의 청사진을 만들어서 아이티처럼 과도한 벌목으로 삼림이 파괴된 지역에 재현하면 환경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우주탐사에도 유용합니다. 심우주 탐사 시 우주선 내에 채소를 키우는 온실을 조성한다거나 외계행성의 테라포밍에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현재로선 너무 거창하게 보이나요? 수세대에 걸쳐 목록화를 수행한다면 결코 거창한 비전이 아닙니다.

72,843㎢
매년 전 세계에서 벌채돼 사라지는 삼림의 면적. 대만 국토의 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테라포밍 (Terraforming) 외계행성의 환경을 인간의 거주가 가능하도록 지구화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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