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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인하 바람불까
입력1997-02-28 00:00:00
수정
1997.02.28 00:00:00
◎쌍용 내일부터 ℓ당 10원 더 내리기로 결정/“시장판도 변화” 타사 긴장오르기만하던 휘발유가격에도 본격 인하 경쟁이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유업계의 이단아(?) 쌍용정유가 일을 저지르고 나섰기 때문이다.
27일 쌍용정유는 오는 3월1일부터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을 다른 정유사 제품보다 ℓ당 10원정도 낮은 8백35원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정유는 특히 그동안 직영 주유소 판매가격과 쌍용정유제품을 사용하는 자영(폴사인) 주유소의 판매가격이 달랐던 것을 시정, 다음달부터는 모든 쌍용정유계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을 8백35원수준으로 맞출 방침이다.
오는 3월부터 소비자들이 차를 몰면서도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주유소 가격표시판을 키워야 하는 가격표시의무제가 시행되는 것을 계기로 쌍용정유가 휘발유 가격전쟁에 불씨를 당긴 것이다.
쌍용정유가 이처럼 가격인하를 단행해 나갈 수 있는 것은 공장도 가격을 다른 회사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정유의 휘발유 공장도 가격은 ℓ당 7백59원으로 다른 회사의 7백80원수준에 비해 20원이상 낮다. 또 대리점 가격을 이번에 7백67원으로 대폭 인하해 다른 회사의 대리점 가격(7백84∼7백87원)보다 17∼20원가량 싸다.
이같은 쌍용정유의 도발에 유공, LG정유 등 다른 정유회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유회사들은 쌍용정유의 휘발유 가격인하로 기존 시장판도가 바뀔 것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휘발유시장은 유공이 38%, LG 30%, 쌍용 12%, 한화 12%, 현대 8%정도씩 점유하고 있다.<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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