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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프리드리히 독일무역투자진흥처 사장 "세제 혜택보다 R&D 보조금… 獨 투자 몰리는 이유"

외국 기업도 정부 보조금 대상… 중기·스타트업 50%이상 지원

투자 초기부터 효과 볼 수 있어… 유럽 최대 시장·인프라도 강점

고학력·숙련 인력 많은 한국, 비용절감보다 혁신 중점둬야


"세제 혜택요? 그것보다 중요한 건 독일은 유럽의 가장 큰 시장이라는 사실과 연구개발(R&D) 지원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위르겐 프리드리히(사진)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 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독일 투자를 고려하는 한국 기업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세제 혜택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시간이 지나야 돌려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보다도 투자 시작단계에서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R&D 보조금과 유럽 어느 나라보다 풍부한 산업 인프라, 시장 규모 등이 독일 투자의 강점"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GTaI는 독일 연방정부 산하의 대외무역·투자 진흥기구로 우리나라의 KOTRA 격이다.

그는 "외국 기업도 독일 기업과 동등하게 정부의 R&D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유럽 최대 규모(110억유로·약 14조8,000억원)의 R&D 지원 프로그램인 '최첨단기술 전략(Hightech strategy) 펀드'를 언급했다. 심사에 통과한 대기업은 최대 50%,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50% 이상의 R&D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프리드리히 사장은 현재 독일 정부가 가장 '모셔오고 싶어하는' 기업들에 대해 묻자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헬스케어 제품·서비스·솔루션 업체, 신재생 에너지에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강소기업, 스마트그리드·전력관리 솔루션 기업 등을 꼽았다.



그는 이 밖에도 "최근 독일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마이크로전자 클러스터, 생물의학 클러스터 등 다양한 분야의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인근 작센주 드레스덴의 마이크로전자 클러스터에만도 2,000개 이상의 관련 기업과 5만명 이상의 인력이 몰려 있다.

프리드리히 사장은 이날 주한 독일상공회의소가 주최한 GTaI·독일 작센안할트주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작센안할트주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자회사인 한화큐셀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산업 기반이 없었던 동독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정부가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나서 최근 수년간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헬스케어 등 최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작센 주와 더불어 '실리콘 색스니(실리콘밸리+작센)'라는 별명까지 붙었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창조경제 정책이 배울 만한 점을 묻자 프리드리히 사장은 "한국은 고학력·숙련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 전세계 5대 산업국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독일과 비슷하다"며 "비용절감으로는 '커팅에지(최첨단)'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혁신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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