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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본 전세계 사람들 중 1%만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다고 해도 그 숫자는 1,000만명에 달합니다. 구글은 전세계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네 번째 방한 중인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30일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한국 문화의 세계 진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밝혔다.
이날 구글과 문체부는 지난 2011년부터 맺어온 '문화 및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슈밋 회장은 "백성들이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문자를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취지는 전세계 정보를 체계화해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글의 취지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앞으로도 문체부와의 협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구글은 내년 개관 예정인 국립한글박물관에 설치될 '어린이 교육 체험실' '한글 체험 교육실' 일부와 한글 체험공간인 '한글 배움터', 온라인상에서 한글의 기본원리를 배울 수 있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 제작 등에 들어가는 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박물관 '구글 문화연구원'이 제공하는 '역사적 순간 코너'에 한국영상자료원이 제공하는 한국 고전영화와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가 올리는 한복 이야기, 조산구 코자자 대표가 들려주는 한옥 이야기 등을 추가해 한국 문화 홍보를 강화한다. 문체부는 구글과 함께 콘텐츠 창작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내 창작 환경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구글은 앞서 이달 24일 세종학당재단과도 한국어ㆍ한국문화교육콘텐츠를 국내외에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종학당재단은 유튜브의 세종학당 전용채널 구글플러스의 실시간 화상통화와 방송을 통해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정기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유 장관은 "지난 2년간 구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추가 협약으로 전세계 사용자들이 함께 소통하는 구글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한국 문화가 더욱 융성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밋 회장은 오전 문체부와의 협약식을 마치고 북촌 한옥마을로 이동해 국내 문화계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후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개최된 '빅텐트 서울 2013'에 참석해 1시간 동안 한국 문화의 세계 진출방안에 대해 대담을 펼쳤다.
한편 2007년으로 시작으로 네 번째 한국을 방문한 슈밋 회장은 31일 오전 서울대 강연을 끝으로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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