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은평, 가치는 금평'.
은평뉴타운은 팍팍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편안한 생활을 눈릴 수 있는 서울의 유일한 생태전원도시다. 악성 미분양의 대명사로 이름값을 구기기도 했지만, 지난해 특별분양에 나서서 대부분의 미분양도 팔아 치운 상태다. 완연한 신도시로의 모습을 갖추면서 최근 상업ㆍ편익시설 등의 용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SH공사는 오는 26일 은평뉴타운의 상업ㆍ편익시설용지 등 미분양 24필지(11만9,272㎡)의 재매각공고를 내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12월에 할인분양과 분양 조건부 전세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중대형 미분양아파트 600여가구의 분양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상업ㆍ편익시설 용지 분양에도 역시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우선 분양 촉진을 위해 기존 분양가 대비 최고 20%까지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편익시설용지 총 9개 필지(5만3,899㎡)는 기존 분양가보다 20% 내린 1,696억원에, 일반상업용지 6개 필지(2만4,169㎡)는 12% 낮춘 1,545억원에 공급된다.
은평뉴타운은 349만㎡ 규모의 메머드급 베드타운으로 1만6,000세대가 넘는 주택이 들어서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이 인접해 있고, 서오릉자연공원, 진관근린공원, 갈현근린공원, 창릉천으로 둘러 쌓인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 쌓여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상업ㆍ편익시설 용지도 이 같은 지구 특성과 조화될 수 있도록 위치해 있다.
가장 단점으로 꼽혔던 도심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지하철 6호선과 신분당선을 은평뉴타운까지 연장하겠다는 교통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인근에서 진행 중인 1조3,000억원 규모의 '알파로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상업ㆍ편익시설 용지의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알파로스는 은평구 진관동 79-15일대 은평뉴타운 상업지구 내에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상업시설로 오피스텔과 호텔,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스파, 오피스, 메디컬센터, 산악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토지비 미납과 설계변경 등의 사유로 사업이 멈춰 있는 상태지만, SH공사가 발주한 관련 용역이 끝나는 대로 정상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SH공사 관계자는 "업무시설은 물론 근린생활시설, 상업시설과 주차장 등 다양한 용도의 토지가 저렴하게 공급되는 만큼 은평뉴타운에서 비즈니스를 기획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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