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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전문점 '플젠' 수지점은 올해 7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문을 열었다. 수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병기(32ㆍ사진) 씨는 "일반 맥주 전문점과 차별화된 생맥주와 다양한 메뉴가 입소문을 탄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영업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부터 외식업종 창업을 목표로 세우고 외식 및 유통업종 관련 경험을 쌓아왔다는 임씨는 "외식업종에서 대중적인 맥주 전문점이 실패 확률이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맥주 전문점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생맥주 맛과 안주용 메뉴라고 생각하고 플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일찍이 맥주 전문점 창업을 염두에 두고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매장을 찾아 맥주ㆍ메뉴를 맛본 결과 플젠이 가장 뛰어났다는 게 임씨의 설명이다.
플젠은 일반적인 맥주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이용한 급속 냉각 방식 대신 얼음을 이용한 자연 냉각 방식으로 생맥주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한다. 맥주를 보관한 통에서 이어지는 관 주변에 얼음을 채워 넣고 생맥주가 이곳을 통과할 때 자연스럽게 냉각되는 방식이다. 임씨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크통 모양의 생맥주통에 얼음이 수북히 쌓여있는 모습은 고객들에게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해 줄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장식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플젠은 생맥주를 미세하고 고운 입자로 추출해 내는 전용 관을 통해 만들어진 카푸치노 커피 크림과 같은 부드러운 느낌의 크림을 생맥주 위에 부어서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크림은 맥주의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주고 탄산가스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신선한 맛을 오래 지속시켜 준다고 임씨는 설명했다.
임씨는 지난 7월 129㎡(약 39평) 규모의 수지점을 열면서 매장 보증금을 포함한 창업비용이 1억 5,000만원 들었다. 수지점은 아파트 단지와 사무용 빌딩들이 함께 들어서 있는 복합상권에 자리잡고 있다.
창업 준비 기간 동안 치킨전문점에서 일한 경험 덕분에 맥주와 궁합이 잘 맞는 안주인 치킨 메뉴 조리에 특히 자신 있다는 임씨는 "치킨을 비롯해 피자, 파스타, 꼬치요리 등 40여종에 달하는 플젠의 다양한 메뉴들이 직장인ㆍ학생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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