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글로벌위기시 한국 亞서 가장 위험"(종합)
입력2011-08-01 18:48:39
수정
2011.08.01 18:48:39
국내은행 대외부채상환능력비율ㆍ예대율서 8개국중 꼴찌
국내증권사 "분석대상 지표들 미흡하다" 지적
글로벌 자금시장이 악화된다면 자금 조달 측면에서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가장 위험하다는 주장이 미국의 투자은행에 의해 제기됐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들은 표면적인 평가지표의 일부를 사용한 분석이라면서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1일 은행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 리스크에 따른 충격흡수 정도를 가늠한 순위에서 아시아 8개국 중 한국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아시아 신용전략 보고서’가 최근에 발간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국가는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등이다. 한국은 2008년에도 8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대외 부채상환능력 비율과 예대율 등을 근거로 매긴 것이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대외 부채상환능력 비율(coverage ratio)과 예대율(LDR) 순위가 아시아 8개국 중 가장 낮다고 주장했다.
대외 부채상환능력 비율은 외환보유고를 외채 규모 등으로 나눈 비율이다. 예대율은 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로서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자금 조달 리스크에 잘 대응할 수 있는 나라로는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순으로 꼽았다. 대만이 4위, 인도가 5위,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공동 6위로 나왔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그 당시보다 외환보유고가 늘어났고 은행 시스템은 외국이나 금융기관 간 자금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역시 금융위기 이후 2년 6개월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위험 노출도는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한국이나 한국 은행들에 대한 투자 부적절성과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리금융지주 김홍달 상무는 “한국 은행들의 예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엔 100%를 넘었지만 현재는 1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점차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서정훈 박사는 “일부 표면적 지표를 가지고 순위를 매겨 한국이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이병권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특정 지표 순위가 떨어진다고 상태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국내 은행의 예대율이 이미 100% 밑으로 내려왔는데 순위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이번 순위는 순수한 은행건전성 및 단기유동성 관련 지표를 중심으로 산정했다는 점에서 전체 한국에 대한 투자 기준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