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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국내외서 조속이행 촉구 잇단 경고

기업 구조조정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경고 메시지가 국내외에서 거세지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최근 경기가 다소 좋아진다고 하니까 업계에 해이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 기업 구조조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5대 재벌의 구조조정 문제가 아직 국제적으로 비판받고 있으며 6대 이하의 기업개선작업에도 해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구조조정을 철저히 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다시 어려워지고 국제신인도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께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정·재계간담회 이전에 반도체 등의 빅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金대통령은 『공공부문 개혁 없이 기업이나 금융계에 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일인 만큼 공공부문 개혁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경제개혁을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2일(현지시간) 한국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바람에 은행들이 계속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정부 주도의 금융자본 재편이 거의 완료되는 상황에서 특히 은행들이 중견 재벌들의 워크아웃 프로그램에 붙잡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내용은 곧 공개될 예정이다. 보고서에서는 『워크아웃 과정이 아직은 초기단계』라면서 『과잉 산업설비와 과중한 부채부담 등과 같은 근본적이고도 구조적인 약점이 시정되는 조짐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어 『(워크아웃 대상)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자산 재평가와 같은 독특한 방식을 쓰기 시작했으며 이런 편법이 확대될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이렇게 본질적이지 못한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구조적인 약점을 시정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런 방법이 득이 되기는 커녕 실질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기업의 구조조정이 미완상태로 있는 한 한국의 은행들은 앞으로 있을 충격에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김준수 기자 JSKIM@SED.CO.KR /런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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