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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M&A… 글로벌 경영 속도낸다

[신동빈 회장 승진… 롯데그룹 2세경영 본격화]<br>日은 신동주 부회장이 맡아 경영 승계구도 가시화<br>대한통운 인수전 관심… 조직 안정화 등은 숙제로


업계는 우선 신격호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이 한국 롯데에 입사한 지 20년 만에 회장에 오르면서 2세 경영체제의 확립과 함께 '신동빈호 롯데'의 글로벌 경영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일본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이, 한국 롯데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각각 경영권을 승계하는 구도도 이번 인사를 통해 가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그룹의 주력사인 롯데쇼핑의 지분 14.59%를 보유해 형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14.58%)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최대주주이다. 롯데제과 역시 신격호 총괄회장 6.83%, 신동빈 회장 4.88%, 신동주 부회장 3.48%의 지분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형제 간 지분은 큰 차이가 없지만 이번 신동빈 부회장의 회장 승진으로 한국 롯데의 후계자는 사실상 신동빈 회장으로 굳어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롯데그룹의 실적을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데다 잇단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회장으로 승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6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신 회장은 또 지난해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 부문을 인수하고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 화학기업인 타이탄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M&A를 잇따라 성사시켰다. 지난 2004년 정책본부장을 맡은 후 주도한 M&A도 25건에 달한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공격적 M&A를 발판으로 삼성ㆍ현대자동차ㆍSKㆍLG에 이어 국내 재계 5위 그룹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승진 후 공격적인 M&A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신 회장이 인수 의지를 밝힌 대한통운 인수전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규사업으로는 신 회장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맥주사업 진출 여부도 주목된다. 세대교체 바람도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신 회장과 호흡을 함께한 정책본부 내 부사장들이 대거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총 172명에 대한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이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비전 2018의 성공적 수행과 조직 안정화가 신 회장의 최우선 과제다. 롯데그룹은 오는 2018년 그룹 매출 200조원, 아시아 10위권 그룹 도약이라는 '2018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잇단 M&A로 그룹의 외형이 크게 확장되면서 조직의 안정화가 시급해졌다는 점도 신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다만 신동빈 회장이 전면에 나서더라도 그룹의 주요 현안은 지금처럼 신격호 총괄회장이 직접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신동빈 회장이 그룹 전반을 총괄하며 주도적으로 사업을 챙기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중요 현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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