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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으로 好機"… 올 시장규모 10조5000억 사상최대



국내 모 증권사의 기업공개(IPO)팀은 최근 정시 퇴근이란 말을 잊은지 오래다. 한 장외기업의 증시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뒤 이 기업에 대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들에게 기업현황 등을 설명하다 보면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기 일쑤다. 여기에 증시 상장을 원하는 여러 장외기업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하루 24시간이 빠듯하기만 하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기업공개(IPO)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증시 활황이란 훈풍 속에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하이마트가 상장적격심사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KT계열사인 케이티스카이라이프가 증시 입성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착수하는 등 IPO시장의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장외 알짜기업들이 주관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고 또 다수의 우량기업들의 올해 내 상장이 점쳐지고 있어 2011년 IPO시장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던 2010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유진투자증권이 분석한 올해 IPO시장 규모는 10조5,000억원으로 2010년 수준(10조91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증시 상장이 점쳐지는 기업 수도 120개사로 지난 2002년 이후 8년 만에 100개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증시 활황이란 기초가 다져지자 “제대로 된 기업평가를 받고 100% 공모주 청약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장외시장 알짜 기업들이 앞다퉈 상장 준비에 착수하고 있는 셈. 기업 입장에서도 경기 회복세에 따라 투자 자금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 서둘러 증시 입성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증시 활황으로 IPO시장 활성화에 대한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올해 IPO시장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동식 현대증권 IPO2팀 팀장은 “보통 IPO시장은 증시 상황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면서 “최근 IPO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배경도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어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모가 수준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최근 골프존이 공모가와 관련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는 등 금융감독당국의 감독이 한층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존 예상을 밑도는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증권사 IPO 부문 담당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주관사를 맡고 있는 증권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증권신고서상 공모가 산정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유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증시 내 장외기업과 비교해 기업가치를 판단할만한 상장사가 없을 경우, 산정된 공모가를 더욱 유심히 검사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IPO 담당자도 “그동안 금융감독당국의 IPO부문 감독은 사채발행이나 유상증자, 합병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까지는 증권사는 물론 한국거래소에서 면밀히 심사한 만큼 공모가 수준에 크게 손을 대지 않았던 반면 지난 해 하반기부터 공모가 문제가 불거지자 이 부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과거 제출됐던 IPO 관련 증권신고서와 최근 것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전까지와는 달리 최근에는 대부분의 증권신고서상에서 공모가 산출과정이 명확하게 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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