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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신세계가 열린다] <1> 세상을 바꾸는 사물통신

2020년 700억개 사물 연결… 교통·원격진료 등 활용가치 무한대<br>신 사통팔달 토대 역할 산업 영향력 커질 것<br>에너지·항공분야 등 운영 효율성 올리면 비용 절감도 막대할 듯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인터넷 등장 이후 인류 삶의 변화는 더 빨라졌다. 인터넷은 1단계 유선, 2단계 모바일을 거쳐 3단계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 시대로 진화했다. 자전거에서 자동차로 옮겨 탔다가 비행기를 탄 것처럼 변화의 폭과 속도가 상당하다. 당장은 큰 변화가 눈에 안 보이는 듯하지만 혁신은 쓰나미처럼 순식간에 몰려온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이 모든 사물과 연결돼 소통하는 '신(新) 사통팔달'의 토대다. 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미래융합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물인터넷이 이끌고 올 혁명적 사회변화와 산업에 걸친 파급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우리는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고 전 산업에 걸쳐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희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해 신수종 사업으로 손색이 없다"며 "중소ㆍ벤처 기업과 1인 기업도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창의적 아이디어로 다양한 시도를 한다면 기존 제품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의 재발견을 통해 만들어낸 거대 통신혁명이다. 인터넷은 유선과 무선(모바일)을 거쳐 사물인터넷 혁명의 시대로 진화했다. 자전거에서 자동차로 옮겨 탄 후 비행기로 갈아탄 것과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다. 네트워크(연결) 효과와 가치는 연결된 것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이 '멧커프 법칙'이다.

네트워크가 첫발을 디딘 1999년. 사람끼리 소통하는 IoP(Internet of People)가 전부였다. 이후 2001년 10억명이었던 휴대폰 이용자가 1인 1모바일폰 시대와 함께 내년에 73억명으로 늘어나고 2017년 89억명까지 증가한다. 반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물은 올해 100억개에서 2020년 최대 700억개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사물인터넷까지 등장했다. 시스코는 사람과 사물에 이어 프로세스와 데이터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었다. 시스코는 만물인터넷을 인터넷 발전의 마지막 단계라고 주장한다.

사물인터넷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전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사는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인터넷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항공용 제트엔진,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 등을 인터넷과 연결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비용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GE는 "사물인터넷이라는 작은 변화가 산업지도 전체를 바꿀 수 있다"며 "사물인터넷으로 각 부문의 운영 효율성을 1% 끌어올리면 향후 15년간 에너지산업은 660억달러, 항공업계는 300억달러, 헬스케어 업계는 63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사물인터넷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시스코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올해 1조2,000억달러의 가치가 만들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이 전체의 3분의1가량인 4,279억달러, 중국 1,577억달러로 예상했다. 그 다음이 독일ㆍ호주ㆍ일본 순서다.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020년 사물인터넷의 시장가치를 최대 4조5,000억달러로 추정했고 맥킨지는 2025년까지 매년 2조7,000억~6조2,000억달러, GE는 2030년까지 10조~15조달러의 부가가치가 만들어질 것으로 봤다.



사물인터넷은 관련된 분야가 많다. 칩 벤더, 모듈 벤더, 기기 벤더, 애플리케이션ㆍ미들웨어, 플랫폼, 통신, 이통통신재판매(MVNO), 시스템통합(SI)사업자 등 기업은 물론 개인 등이 모두 이해관계자다. 또 사물인터넷 산업은 단말ㆍ네트워크 중심의 회선 사업에서 솔루션 사업으로 변모해 이후 서비스 사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곁에 있다. 활용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도시 주변 밝기에 따라 가로등 밝기가 자동 조절되고 길거리 주차공간도 알려준다. 차 사고가 나면 차에 부착된 무선통신모듈이 긴급신고번호로 전화해준다. 휴지통은 무선주파수식별(RFID)칩이 내장돼 비울 시간을 알려주고 쓰레기통 적재량을 센서로 측정해 최적의 수거 경로를 차에 알려준다. 소화장비, 전선의 전력 손실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또 초소형 음향센서를 산의 경사면 땅속에 설치해 산사태 움직임을 미리 감지할 수 있고 아마존은 열대 우림지역에 있는 나무에 셀룰러 모듈을 장착해 불법 벌목 방지도 가능하다. 약 복용시간을 약통ㆍ알람ㆍ스마트폰 등이 알려주며 초소형 센서가 부착된 약을 먹으면 센서가 피부에 부착한 패치로 약이 소화됐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하원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사람ㆍ사물ㆍ데이터ㆍ지식ㆍ프로세스ㆍ시간ㆍ공간 등의 연결성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자동차 등 교통 분야와 공장 자동화, 마케팅ㆍ광고, 전력, 게임ㆍ엔터테인먼트, 원격진료 분야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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